박만수 (마동석 扮) |
1. 개요
2011년 영화 퍼펙트 게임의 등장인물. 극중 묘사된 해태 타이거즈 선수 중 유일한 가공의 인물이다.포지션이 포수인데다 만수라는 이름을 보면, 의외로 모티브는 당시 홈런왕으로 명성을 날렸던 삼성 라이온즈의 이만수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만수는 선수 시절 내내 연고팀 삼성에서만 뛴 대구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해태 타이거즈와는 관계 없는 선수긴 하다.[1] 또한 극중에서 완전 무명선수로 묘사된 박만수와 달리, 이만수는 당대에는 물론 국내 프로야구사 전체를 통틀어서도 레전드 선수 중 한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2]
2. 작중 행적
1982년 원년에 프로에 입단한 선수이다. 그렇지만, 연봉 300만원이라는 저임금을 받고 있으며,[3] 그라운드에는 오르지 못하고 다른 선수들의 준비나 연습을 도와주는게 일의 전부이다.
이때문에 집안은 항상 생활고에 시달리고 아내[4]가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손을 거들고 있다. 아들은 선동열을 동경해 야구 선수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내는 그걸 말리고, 거기다 대고 아들이 하는 말이 "난 아빠처럼은 안 될거란 말이야!"
해태와 롯데의 경기 최후반부에서 각 상대팀 투수의 힘을 빼고자 타자를 계속 교체하던 중, 감독의 지시를 받고 실전경기에 처음으로 등판하게 된다. 최동원에게 두연속 스트라이크를 당하고, 두번째 스트라이크를 헛 스윙으로 답하면서 헬멧을 떨군다. 마운드에 떨어진 야구 헬멧 속에는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 있었고, 사진을 보며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헬멧을 쓴다.
그리고 끝내 제 삼구를 솔로 홈런으로 치면서 2:1로 지고 있던 해태를 2:2 동점 상황으로 만들어 경기를 지속시킨다.[5] 어떻게 보면 극중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는 활약을 보였다.
3. 기타
- 실제 경기에선 홈런이 아니라 해태의 좌타 대타 김일환이 9회 1사 후 동점 2루타를 쳐서 승부를 연장 15회까지 끌고 갔다. 이 김일환이 부산고 출신의 롯데 자이언츠 원년 멤버 출신이고,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과 달리 프로에서는 주전에서 밀려나 대타 전문요원으로 활동했던 선수인지라 실존인물 김일환의 서사를 살려 각본을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시청자 평도 있다.
- 대선배들의 경기를 다룬 영화이다 보니 야구선수들도 이 영화를 많이 봤는데, 무명 야구선수로 등장하는 마동석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도 많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유명선수보단 무명선수들이 더 많은데다 현실 동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감정이입되는 것도 있었을듯.
[1] 해태와는 상관없지만 작중 주인공 중 한명인 최동원과 친하긴 했다. 최동원의 임종 직전까지 병문안을 왔을 정도.[2] 때문에 박만수의 모티브를 실제 본 경기에서 동점 안타를 때린 해태 타이거즈의 김일환이나 2000년대 삼성 라이온즈 백업선수였다 주축으로 거듭난 김재걸 등 여러 선수 얘기를 섞은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3] 연봉 300만원(월 25만원)은 당시 KBO가 규정한 최저 연봉이었다.[4] 극중 대사로는 농구 선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전국체전, 농구대잔치 등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5] 실제 선동열과 최동원이 대결한 1987년 5월 16일의 경기에서도 해태가 9회초에 2:2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으로 돌입할 수 있었다. 다만 실제 경기에서는 김일환이라는 좌타자가 해태의 대타로 투입되어 동점 안타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