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키 사야카의 인간관계를 정리한 문서.소꿉친구로 카나메 마도카, 시즈키 히토미, 카미조 쿄스케가 있다. 마도카는 가장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친구이며 같은 반이기도 하다. 또 다른 친구인 시즈키 히토미가 사야카와 마도카를 백합 관계라고 농담삼아 놀리기도 한다.
부잣집 딸 시즈키 히토미만큼은 아니지만 가정 환경은 충분히 좋은 편이다. 마도카와 같이 기본적인 생활 수준이 뒷받침되는 집안에서 구김살 없이 자란 중산층 소녀. 그러나 본편에 사야카의 내적 갈등 요소가 많기 때문인지 호무라와 비슷할 정도로 가족 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다. 사야카가 어릴 때 쿄스케의 바이올린 연주를 보러 간 장면이나, 가족들이 걱정한다며 집에 돌아간다는 대사 정도가 끝이다. 포터블에서 멘탈이 붕괴하면 자신은 아무에게도 필요 없다며 마을에서 나가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 카나메 마도카
소설판 및 Different Story 등 작품들에서 설명된 어린 시절의 사야카는 마도카의 왕자님이었다. 항상 마도카를 챙겨주고 괴롭힘을 당하는 마도카를 지켜주고, 만약 둘 사이에 싸움이 일어나면 어김없이 사야카가 먼저 사과했다고 한다. 이후 중반부 전개에서 사야카가 끝없이 나락으로 추락하면서 둘의 관계도 어긋났지만, 본편이나 기타 외전들에선 사야카가 마도카를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도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마지막에는 마도카에 의해 재편된 세계에서 마도카에게 구원받아 성불하게 된다.포터블에서 마도카가 마미와 콤비를 이루었을 때, 그러니까 사야카가 마법소녀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을 때 마도카에게 서운함을 느끼기도 한다. 사야카가 막 계약한 직후에는 자신이 마도카보다 약한 걸 알고 큐베에게 마도카는 작고 귀여워서 언제나 자신이 지켜주는 역할이었는데 사실은 마도카가 자신도 쿄스케도 지켜주고 있었다며 복잡한 기분을 말한다.
시즈키 히토미 역시 오랜 소꿉친구임에도 불구하고 마도카와 사야카가 함께 꽁냥꽁냥(…)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겉도는 게 아닌가 싶어 마음고생을 했을 정도라면, 두 소녀가 서로 얼마나 친밀했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본편의 저 유명한 신부드립도 그렇고, 배틀 펜타그램에서는 마도카에게 백허그를 한 상태로 그녀에게 사랑고백을 듣기도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마도카에게 화를 내던 장면이 워낙에 인상적이어서 그렇지, 기본적으로 사야카에게 마도카는 그녀가 사랑하는 소중한 친구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런 친구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사실이 사야카의 마녀화를 더욱 빠르게 부추기고 말았다.[1]
작중 버스정류장에서의 다툼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사야카 입장에서는 비록 멘탈이 깨졌기 때문이기는 해도 아주 밑도 끝도 없는 비난은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처음 마마마를 접하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그랬듯이, 사야카 역시 마도카 특유의 신중함과 인내심을 우유부단함으로 느끼고 있었다. 마도카가 아무리 생각이 깊다 해도, 사야카의 입장에서 마도카는 그간 자신이 괴로움을 겪는 동안에 "어떡하지", "너무해", "하지 마" 같은 말만 하면서 뒤에서 우물쭈물대던 아이일 뿐이었다. 마도카가 그 이상으로는 자신을 위해서 실제로 무엇을 한 것이 전혀 없다고 느낀 것이다. 그런 마도카가 "네가 행복해졌으면 해서..." 라고 말을 꺼냈을 때, 사야카는 자신이 정작 힘들 때 (말로만 걱정하는 척하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헌신하지 않은 '친구' 가 정말로 친구이기는 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화가 치밀었을 가능성이 높다. 영어권의 속담인 "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 를 연관지어 생각해 보면 사야카의 마음이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때 이미 마도카는 사야카와 함께 자청해서 단맛 쓴맛 봐 가면서 그녀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있었지만, 멘탈이 무너진 사야카의 눈에는 마도카가 계약을 망설이는 것만이 보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때 마법소녀로의 재능이 더 높은 마도카에게 열등감을 드러내는 묘사도 있는데 아무래도 당시의 사야카는 정의롭고 이상적인 마법소녀가 되고 싶지만 자신의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끼던 참에 재능이 있어도 계약하지 않는 마도카에게 폭발한 것이다. 항상 마도카에게 열등감을 느껴온 것은 아니고 그 당시 한정이다. 그 상황의 사야카는 쿄스케 문제로 히토미에게, 마법소녀 재능으로는 마도카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되었기에 정신적 압박이 더 심해졌다. 사야카는 마도카에게 "마법소녀가 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자책하지 말라" 고 말했었지만, 쿄스케 일로 멘탈이 무너진 뒤에는 "얘는 순 자기밖에 몰라서 이런 내 꼴을 보고도 계약을 안 한다" 는 참담한 수준의 사고방식으로 바뀌고 말았다. 마도카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차갑게 쏘아붙인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럴 거면 뭐하러 따라다니냐고, 그냥 너 혼자 가서 잘 먹고 잘 살라는 냉소가 담긴 것일 수 있는 것. 마도카가 자신의 순찰에 함께해 주어서 두렵지 않다고 기뻐하던 예전의 사야카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마도카가 큐베와 계약을 하려고 했던 것도 사야카의 비난이 일정 부분 영향을 끼쳤다. 단, 마도카가 "사야카를 다시 과거의 행복한 소녀로 되돌리고 싶다" 고 말한 걸 보면, 사야카의 얼굴에서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의 그림자를 읽었기 때문일 수 있다. 따라서 마도카의 계약 시도는 "정말 날 걱정한다면 계약을 하라" 는 사야카의 추궁에 심경이 흔들려 결정한 일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더 이상 도울 수 있는 게 없다고 느끼고 큐베의 힘을 빌려서 마법소녀가 되어서라도 사야카의 불행을 행복으로 되돌리려 했기 때문일 수 있다. 어느 쪽이건 마도카는 자신을 비난하는 친구 사야카에게 서운한 마음을 느끼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녀세계에서 두 단짝친구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무너진 채 비극으로 막을 내렸지만, 결국 사야카는 피안에서 개념이 된 마도카와 다시 만난 뒤 자신의 한을 풀어주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8화에서처럼 무작정 사야카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이 아닌, 쿄스케를 위해 자기 목숨까지 버린 사야카의 숭고한 희생을 높여주고 그 의미를 기리는 12화의 마도카를 통해, 사야카는 마침내 자신의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고 후련한 심정으로 안식을 취할 수 있었다. 북미판의 마도카는 아예 "I have to honor it, respect it!" 이라고 말하면서 친구의 희생에 대해 더 명확하게 경의를 표했다.
반역의 이야기에서도 호무라가 마도카의 희생을 이야기했을 때, 원환의 이치의 일부로서의 사야카는 진지하게 미소지으며 그녀의 아름다운 희생에 대해 화답했다. 마도카가 모든 시간축을 둘러보았던 것처럼, 사야카도 아마 마녀세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마녀세계에서 단짝친구였기 때문인지, 늦게 도착한 마도카에게 "야, 늦었잖아!" 라고 한 소리 하는 등, 기억을 잃었다 해도 나름대로 여신인 마도카에게까지 평소 성격대로 거침없이 대하지만, 호무릴리 전투 때에나 후반부의 호무라와의 대치 장면을 보면 사야카 역시 마도카를 친구로서 몹시 아끼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반역의 이야기 이후로는 마도카와 사야카를 각각 여신과 천사(특히 미카엘)에 빗대는 경우도 있다. 작중 사야카의 역할이 신이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 보낸 존재이기 때문. 사야카 본인은 비서 같은 개념이라고는 하지만... 아무튼 이 때문에 반역 이후로 얼티밋 마도카와 미키 사야카의 관계가 마치 우주의 신과 같은 존재의 옥좌 곁을 지키는 근위대와 같은 모습으로 그려지는 팬아트도 볼 수 있다. 특히 사야카가 하얀 망토를 두르고 고급스러운 긴 칼을 차고, 마도카의 옥좌 곁에 반듯하게 시립해 서서 그녀 특유의 엄근진한 표정을 짓고 있다면 더더욱 어울린다.
실제로 사야카가 추구했던 자기희생적 영웅상을 생각해 보면, 본편의 사야카가 죽고 나서 마도카가 자신과 어떤 관계였으며 어떤 결단으로 신이 되었는지 깨달았을 때 마도카에 대해 얼마나 지지와 격려를 보냈을지 짐작이 가능하다. 좀 더 거창하게 생각하자면, 원환의 이치의 의지의 집행자, 카나메 마도카의
그러나 호무라가 재개변한 세계에서 마도카가 귀국자녀가 되어 버리는 바람에 사야카와 마도카는 일단 다시 초면이 되어버렸다. 팬들의 중론은 "마도카의 소꿉친구 포지션에서 사야카를 끌어내리려는 호무라의 빅픽쳐" 라는 듯(…).
3. 아케미 호무라
말이 필요없는 숙적이자 원수. 타 작품의 조로와 상디, 이누야샤와 코우가 등 흔한 주인공 일행 내의 라이벌이나 악우 같은 사이[2]가 아니라 진짜로 서로를 적대하는 사이이다. 사야카는 호무라를 극도로 증오하고 있으며, 호무라 역시 사야카가 자신의 목적에 방해가 되는 존재임을 알기에 최우선적으로 제거하려 든다. 결국 감정적으로 적대하느냐 이성적으로 적대하느냐의 차이일 뿐, 명백한 아치 에너미이다.드라마 CD에서 그려진 본래의 세계에서 호무라와 사야카의 관계는 무난했다. 병원에 오래 머물러서 수업 진도를 못 따라가는 호무라를 위해 사야카가 히토미의 노트를 빌려다 보여주기도 한다. 그런데 루프가 계속되면서 호무라가 마음을 닫고 오직 마도카에게만 집착하자, 마도카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사야카는 그녀와 가장 심하게 충돌한다.
5명의 마법소녀 가운데 사야카와 호무라만큼 사이가 나쁜 조합은 없다. 둘 사이에는 수많은 오해가 점철되었고, 끝내 풀리지 않았다. 사야카가 호무라를 인간적으로, 진심으로 증오하기 때문이다. 호무라에 대해 무작정 판단하지 않으려 했던 마도카와는 달리 사야카는 호무라에 대해 빠르게 편견을 굳혀버렸다. 본편 초반에 사야카는 호무라의 쌀쌀한 모습만 보고 "나 쟤 싫어" 라고 덮어놓고 입장을 정해버린다. Different Story에서도 "그 따위로 나오면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긴다" 며 짜증을 부리는 장면이 있다. 호무라와 관계를 개선해보려는 모습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쿄코보다도 호무라를 더 싫어한다. 쿄코랑 대판 싸운 직후, 쿄코에 대한 오해가 풀리기 전에도 쿄코보다는 호무라에 대한 적개심을 더 강하게 드러낸다. 쿄코를 단지 그리프 시드만 노리는 못된 마법소녀로 생각한다면 호무라는 그리프 시드를 챙기려 마미 선배를 죽게 내버려둔 마법소녀로 생각했기 때문.
그런데 사야카는 세 번이나 호무라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마미의 전사 직후, 쿄코와의 전투 중, 그리고 마도카의 난입으로 소울 젬과 몸의 연결이 끊어졌을 때. 물론 호무라의 행동은 사야카를 위해서가 아니라 마도카가 절친을 잃고 받을 충격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어쨌든 사야카는 '호무라는 그저 그리프 시드만을 노린다'는 생각이 오해임을 어렴풋이 짐작했을 것이다. 호무라는 그리프 시드가 떨어지지도 않을 사야카와 쿄코의 싸움에 끼어들거나 마도카가 던진 사야카의 소울 젬을 급히 쫓았기 때문이다. 뒷골목에서의 혈투를 호무라가 제압했을 때에도 사야카의 시선에서 상황을 재구성하면, 사야카는 그 전학생이 (자신과 접촉하느라) "시간이 멈춰진" 상태에서 자기를 붙들고 안전한 쪽으로 옮겨 주는 동안에 조금은 다른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직후 사야카가 호무라에게 비키라며 다짜고짜 고함지르며 달려가다가 기절했던 것으로 미루어 보면, 사야카는 어쨌건 자신의 편견 어린 판단을 철회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바로 직전에 쿄코 때문에 자기 14년 인생이 플래시백으로 스쳐 지나갔을 터이니 어차피 제정신이 아니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만.
하지만 후에 사야카는 호무라가 자신을 구하고 싶을 뿐이라는 말이 거짓임을 직감했고 호무라도 이를 인정했다. 결국 사야카는 호무라에게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마미처럼 마을을 지키는 마법소녀가 되겠다는 이타주의를 보인 사야카와, 마도카를 지킬 수만 있다면 누군가의 희생도 감수할 수 있다는 호무라의 행동 방침은 극과 극이지만, 그보다도 사야카는 호무라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는 거리감을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사야카는 호무라에 대해서 꼬박꼬박 "전학생" 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적으로 가까워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본능적 반감의 투사(projection)를 동족혐오로 볼 수도 있다. 누군가(쿄스케 / 마도카)를 위해 자신(사야카 / 호무라)를 극도로 혹사하지만, 정작 그 '누군가'는 이 사실을 모른다는 점에서 비슷하기 때문이다. 참고
사야카와 호무라가 실상은 닮은 점이 대단히 많다는 것은 본편보다는 반역의 이야기에서 더 잘 드러나는데, TVA에서 무너져가는 사야카에게 호무라가 충고하던 말이 극장판에서 마녀화가 진행 중인 호무라를 향해 사야카의 입으로 다시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이렇게 된 이상, 내 유일한 삶의 의미는 마녀들을 처단하는 것, 그렇지 못하다면 마법소녀로서 쓸모가 없다" 는 사야카의 발언이 있다. 11화에서 "널 구하는 게 내 삶의 유일한 이정표야" 라고 말하는 호무라의 대사도 그렇고, 반역의 이야기에서는 "마녀를 찾으면 처단할 거야?" 라고 묻는 사야카의 대사도 그렇고, 호무릴리의 마녀 설명도 그렇고, 상술된 사야카의 발언을 여러모로 연상시킨다. 본편에서 사야카가 저지른 실수를 호무라가 고스란히 답습하며 똑같이 무너져가고, 사야카는 그런 호무라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호무라를 도와주려 백방으로 노력하기까지 한다. 사야카의 담당 성우 키타무라 에리 역시 이 관점을 지지하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
10화에서 호무라가 마법소녀의 실체를 폭로할 때 가장 크게 반발한 마법소녀가 사야카였다. 물론 쉽게 받아들이기에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지만 이때의 실수는 곧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사야카와 호무라는 전투 스타일도 달라 협력이 쉽지 않다. 사야카는 근거리 성향이지만 당시의 호무라는 범위 공격이다. 사야카가 역시 원거리 공격을 하는 마미에게 불만을 토로한적은 없으니 원거리 공격 자체가 문제는 아니고, 저때 호무라가 사용하는 폭탄은 피아를 가리지 않기에 사야카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이는 사야카가 호무라에게 반감을 품는 원인 중 하나가 됐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 루프에서는 마녀로 변한 사야카를 호무라가 어쩔 수 없이 폭살했다.
1,2편 극장판에서는 호무라와 사야카의 대립관계를 부각한 장면들이 대거 생략되어 별로 큰 연관이 없는 인물이 되어버렸다. 서로 좀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정도. 반대로 반역의 이야기에선 호무라를 동정하면 동정했지 딱히 악감정은 없는 것으로 나온다. 골목에서의 호무라와의 대화를 통해 보더라도 사야카는 심지어 그녀의 처지에 연민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 TVA에서 보여주었던 미성숙한 반감과 비교하면 얘가 드디어 철이 들었다고 느껴질 정도. 물론 엔딩 상황에선 사야카가 호무라의 행동에 반발하고 있어 언젠가 상대해야 할 잠재적인 적이지만 한편으로 호무라 덕에 다시 인간으로서의 삶을 얻은지라 좀 복잡하게 얽힌 상황. 하지만 친구에게 헌신적인 데다 정의감이 넘치는 사야카 성격상, 마도카가 호무라에게 저항하게 된다면 세계에 순응하기보단 마도카를 도와 호무라에게 저항할 가능성이 크다. 각본가 우로부치 겐도 대담에서 사야카가 호무라에 대한 저항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간접적으로 말했다.
3.1. 삼각관계
호무라와 사야카의 관계는 마도카를 사이에 둔 잠재적인 삼각관계로도 볼 수 있다.마도카를 사이에 둔 호무라와 사야카의 관계는 극도로 대조적이다. 사야카와 마도카는 오래 전부터 함께하던 소꿉친구이지만, 호무라는 루프를 반복하면서 마도카와 끊어질 수 없는 인연인 동시에 실제로 만나서 가질 수 있는 인간적인 관계는 그저 잠깐일 뿐. 언제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전학생일 뿐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마도카의 진정한 친구", 그리고 "마도카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호무라가 가장 갈망하는 위치에 있었던 것은 바로 사야카였다. 심지어 호무라가 아무리 갈망해도 얻을 수 없었던 것과는 반대로 사야카는 '처음부터' 마도카의 곁에 자연스럽게 위치하고 있었다. 그나마 TVA 11, 12화에서는 호무라 역시 "마도카의 진정한 친구"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게 조금이나마 위안.
상술한 반역의 이야기 결말 부분에서 악마 호무라가 굳이 마도카의 인생을 바꾼 것은 사야카를 마도카에게서 떼어놓으려는 의도라는 추측이 있다. 소설판의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초등학교 5학년이라는 설정대로라면 재편된 세계에서 3년 만에 귀국한 마도카와 사야카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해도 시기상으로는 맞을 수 있다.
- 관련 패러디: 마도카의 친구로 보는 조선시대 붕당의 이해
3.2. 마기아 레코드에서
원작과 독립된 마기레코 세계관에서 호무라는 기본적으로 안경호무를 유지하며 게임에서는 별 충돌 없이 지냈으나 애니에서는 사야카가 마법소녀의 진실(=마녀화)와 마미가 세뇌당한 것을 목격하고 돌아온 후, 진실을 알렸는데 호무라가 거듭된 루프로 알고 냉정한 표정을 유지한 채 속으로 숨기고 있다는 것에 조금 불쾌감을 느꼈다. 그 일 때문에 다음 날 두 사람은 학교까지 결석할 정도로 본편과 다를 바 없이 사이는 좋지 않아 보였다.하지만 호무라가 동료들의 신임을 얻으려고 전철역에서 마녀의 키스에 걸린 사람들이 패트리샤의 결계로 가지 못하게 바리케이트로 저지하고 혼자 결계로 진입하여 마도카가 구하러올 때까지 시간을 벌어주었고 그 시각 마도카가 사야카를 설득했는데 집에서 꼼짝하지 않던 사야카는 왜 내가 그런 녀석을 구하러가야하지라며 텔레파시로 거부의사를 표했지만 마도카가 그럼 내가 호무라를 구하러 갈테니 사야카는 나를 구하면 되잖아, 그럼 호무라가 널 구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남겼고 결국 마도카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치않은 사야카가 나설 수 밖에 없었다.
이때 호무라가 사야카의 소울 젬을 그리프 시드로 정화하면서 먼저 손을 내밀었고 사야카 역시 호무라와 오해를 푼 후 시간 정지 상태에서 한 손으로 호무라 손을 잡고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망토 위에 앉은 마도카가 화살을 모은후에 사야카가 막타를 날리면서 마미없이도 세 사람의 팀플레이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마녀를 쓰러뜨린 것에 대한 보답으로 사야카가 방금 잡은 패트리샤의 그리프 시드를 호무라에게 건네주는 것으로 보답했고 마기우스의 날개의 본거지인 펜트호프로 쳐들어가고 홀리 마미에 맞설 때도 상부상조하는 등 오히려 원작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상적인 관계를 보여주었다. 마도카, 호무라와 같이 붙어다니는 장면 중에서도 특히 중재자인 마도카를 제쳐두고 호무라와 사야카가 같이있는 장면이 많을 정도로 팬서비스는 남다르다.
4. 토모에 마미
마미는 사야카의 생명의 은인이며 동경하는 선배이지만, 마미가 먼저 고인이 되거나 사야카가 마녀가 되거나 하는 이유로 인연이 일찍 끊기는 바람에 파고들 만한 부분은 많지 않은 편. 둘의 관계는 다른 마법소녀들에 비해 좀 더 평면적이고, 양가적인 관계는 덜 부각되어 둘의 관계가 심도 있게 드러날 기회는 많지 않다.마법소녀가 되려는 사야카에게 마미가 충고할 때의 모습을 보면 둘의 생각이 항상 같지는 않다. 사야카는 자신이 쿄스케에게 보답을 받고 싶어하는 동기 자체를 부도덕하다고 받아들일 정도의 도덕적 결벽증을 보이기에, 마미의 조심스러운 충고조차 발끈하며 받아들일 정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정작 마미는 "남을 위하는 네 본심이 '은인이 되고 싶은 것' 이라면, 대가를 바라는 그 마음을 속이지 말고 그냥 솔직하게 소원을 빌어야 나중에 불행해지지 않는다" 에 가까웠다. 3화 시점의 마미가 8~9화까지의 앞일을 내다보았던 셈.
게다가 3화 후반부의 마미가 고민을 털어놓는 자리에 사야카가 없었다는 점은 둘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크게 작용한다. 마도카는 이때 마미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했지만 사야카는 결국 마미의 속마음과 진짜 모습을 알 수 없었고 언제나 멋지게 싸우고 모두를 구하려던 선배의 모습으로만 기억하게 되었다.
4화에서 마미의 참사에 대해 마도카만큼 심하게 충격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여서, 선배를 그다지 동경하지 않았다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사야카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야카는 표현만 하지 않았을 뿐, 마도카의 슬픔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사야카에게 마미는 마법소녀로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기에 슬픔보다도 자랑스러움이 더 컸을 거라고 볼 수도 있다. 심하게 말하면 순교자 취급. 마미는 사야카의 이상에 궁극적으로 부합하는 표상이었고, 정의와 세계를 위하여 당당히 싸우다 최후를 맞이한 것 역시 사야카에게 비극적일지언정 아름다운 마지막으로 여겨졌을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사야카는 마법소녀가 된 후 "마미 언니 같은 마법소녀가 되겠다" 고 여러 차례 직간접적으로 공언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야카는 마미의 뒤를 이어 미타키하라 시를 지키는 정의로운 마법소녀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마미의 진정한 이상을 물려받지는 못했고, 정작 마미가 꿈꾸던 대의는 대신 마도카가 물려받았다.
사야카는 정의에 대해 막연히 원리원칙적인 이상론으로 접근했지만, 마미는 그것이 어느 정도는 현실에서의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음을 알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했다. 그러나 마미는 사야카를 곁에 두기 위해 완벽한 마법소녀를 연기하려 했고, 그 결과 마미 사후 사야카가 겪게 된 자책감과 비참한 최후에 간접적으로 일조하고 말았다.
마기아 레코드 애니 2기 7화에서도 세뇌당한 마미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그 사람의 본래 이미지를 떠올려 커넥트를 시도해야하는데 사야카는 그저 마미의 믿음직스럽고 강인한 겉모습만 떠올려 커넥트를 시도하려다 마도카의 중재로 무위로 돌아갔다. 이는 마도카의 판단이 정확했으며 사야카와 똑같은 입장의 야치요 역시 마미와 같은 입장인 츠루노와 커넥트에 실패하고 되려 츠루노가 피칠갑을 한채 좀비처럼 일어나 자신은 최강이다며 읊조리는 기괴한 상황만 연출했을 뿐이다.
5. 사쿠라 쿄코
"어느 쪽이 츤이고 어느 쪽이 데레라도 성립되는 점이 훌륭해요. 양쪽 다 공주님이고 양쪽 다 왕자님인 거지요. 모에함."
- 아오키 우메(…), 자작 동인지 《라쿠가키마도카》(RKGKMDK) 중에서
- 아오키 우메(…), 자작 동인지 《라쿠가키마도카》(RKGKMDK) 중에서
사야카와 쿄코는 물과 불 같은 모습으로 처음 만났다. 쿄코(와 호무라)를 보면서 사야카는 마미가 알려주었던 "이기적인 마법소녀" 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렸다. 쿄코는 사야카를 보면서 마미의 제자였던 옛날의 자신을 떠올렸다. 사야카는 쿄코 같은 마법소녀들 때문에 마미 같은 정의로운 마법소녀가 전사했다고 생각하여 분노했고, 쿄코는 바보같이 옛날의 자신처럼 이타적인 소원을 선택한 사야카가 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함부로 마미를 이러쿵저러쿵 평가하는 것에 분노했다. 이후 호무라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사야카를 또 찾아간 쿄코가 쿄스케를 입에 올리며 도발했을 때, 그녀는 사야카에게 말 그대로 히어로를 막아선 빌런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행동력 높으면서도 기본적으로 정반대의 성격과 그 당시의 반대되는 가치관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났을 때의 극단적인 정면충돌은 예정되어 있었다.
두 번의 험악한 만남으로 도저히 공존할 수 없을 듯했던 사야카와 쿄코의 관계는 마법소녀의 충격적인 진실이 알려진 후로 상당히 호전되었다. 사야카는 쿄코의 소통 시도를 통해서 호무라와 달리 쿄코에 대해서는 오해를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사야카가 쿄코를 완전히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쿄코가 자신에게 건넨 사과의 출처를 밝히지 못하자 그건 먹을 수 없다고 선을 분명히 그은 것이다. 이는 그리프시드를 얻기 위해 사역마를 방치하는 쿄코의 방식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둘 다 마법소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선택한 소원은 서로 같은 이타적인 사랑의 내용이었으므로 괜히 오해한 건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현재 각자의 방식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타협할 수는 없다는 것.
쿄코는 사야카가 싸늘하게 등을 돌려 걸어가는 뒷모습을 노려볼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쿄코는 타인을 위해 싸우겠다는 사야카에게서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기 때문에 사야카를 내버려둘 수 없었다. 교회에서의 대면 후 쿄코는 오히려 사야카에게 더욱 이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야카와 마녀의 싸움을 지켜보고 사야카를 도우려 했고, 사야카를 처치하려는 호무라를 막았고, 마녀가 된 사야카를 포기하지 않고 마도카와 협력했다.
사야카가 마녀로 변모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뒤, 쿄코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쓴다던 마력을 아낌없이 쓰며 사야카의 시체를 최대한 온존하려 했다. 과거 마도카가 사야카의 소울 젬을 버렸다가 영혼이 빠져나갔던 일을 떠올려서인지, 마도카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마녀에게서 사야카의 소울 젬이 빠져나오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친한 친구의 목소리로도 마녀가 된 사야카를 되돌릴 수는 없었다. 결국 사야카를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쿄코는 "외톨이는 쓸쓸한 법이지… 좋아, 함께 가 줄게."라는 말을 남기고 마녀 사야카와 함께 죽는다. 최후까지 쿄코는 사야카에게서 어떠한 보답도 받지 못하면서도 헌신적으로 사야카를 생각했다.
사야카와 쿄코는 짝패, 혹은 위악자와 위선자로서 서로를 구원한 영혼의 동료로 풀이된다. 의도했던 것 같진 않지만, 사야카의 신념과 의지는 생존본능에 철저히 입각해 살아가던 쿄코의 마음 속에 잠들어 있던 인간성을 다시 한 번 이끌어냈고, 궁극적으로는 그 인간성을 통해 마녀가 된 자기 자신을 멈출 수 있었다.
TVA에서 사야카가 쿄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거의 드러나지 않지만 마지막까지도 쿄코를 좋게 생각하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 두 사람은 방영된 것만 합쳐도 뒷골목에서의 혈투, 소울 젬 분실 사건, 교회에서의 대화, 엘자 마리아 전투, 호무라의 사야카 암살 미수, 기차역에서의 최후 등 최소 6회 조우하는데, 모두 쿄코가 사야카를 먼저 찾아갔고, 사야카가 쿄코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간 경우는 단 한번도 묘사되지 않았다. 사야카 성격상 본인이 챙겨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언제나 먼저 과감하게 다가간다는 걸 생각하면, 본편의 사야카는 쿄코에게 어떠한 인간적 호감의 가능성도 암시하고 있지 않은 것. 그나마 쿄코가 호무라로부터 사야카를 구해주었을 때, 그리고 최후를 함께할 때조차, 사야카는 정신적으로 무너져 있어서 그런 게 머릿속에 제대로 들어올 상황이 아니었다. 사야카가 제정신이었다면 "웬일이야, 이기적으로 살겠다던 애가?" 라고 생각했을 법도 하지만, 기차역에서 사야카는 "미안하게 됐네, 번거롭게 해서" 라고 힘없이 대답했다. 끝까지 사야카는 쿄코에게 너 같은 이기적인 애한테 폐만 끼쳐서 미안하다는 투로 반응한 것. 또는, 이기적인 마법소녀들이 이타적 행동을 하면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쟤들이 또 날 이용하려 든다" 고 오히려 기존의 생각을 더욱 굳혔을 수도 있다. 호무라가 건넨 그리프 시드를 "이번엔 무슨 꿍꿍이냐" 며 거부하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쿄코의 전혀 보답받지 못한 헌신이 더욱 안쓰럽게 비친다. 마수편에서도 사야카가 쿄코에 대해 "항상 먼저 찾아와서 괜히 시비나 걸었다" 고 독백하는 부분이 있는데, 시간축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람의 성품 자체는 대동소이한 마마마 세계관을 고려하면 본편의 사야카도 비슷하게 여겼을 가능성이 있다.
둘의 조합은 팬아트와 2차 창작의 오리지널 설정으로만 여겨졌지만, 반역의 이야기에서 사실상 공인되는 반전이 일어난다. 이때 사야카는 원환의 이치에 인도된 이후로 "쿄코를 혼자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는 것에 대해 미련과 아쉬움을 갖고 있었고, 쿄코를 꼭 다시 만나고 싶어했다. 사야카의 소멸 직후 쿄코 쪽에서도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도 그렇고, 갓 움트자마자 죽음으로 갈리게 된 우정이기에 더욱 안타까웠던 것. 반역의 이야기에서 일시적으로 현세에 돌아온 사야카는 쿄코와 동거하면서 함께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고, 나이트메어를 함께 퇴치하며, 합동마법을 개발하는 등 자신의 아쉬움을 한껏 풀어냈다. 그렇게 서로 같은 경험으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었기에, 사야카는 당장은 호무라를 구원한 후 자신이 사라지게 되더라도, 언젠가 원환의 이치에 이끌려 오게 될 쿄코를 피안에서 기쁘게 기다릴 수 있었다. 악마 호무라의 등장으로 세계가 재개변되고 사야카는 피안으로 돌아가지 못했지만, 호무라가 그 나름대로 배려해준 것인지 이번에는 원래부터 사야카와 쿄코가 함께하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
원환의 이치에 도달한 사야카는 수많은 시간축에서 자신과 쿄코가 항상 오해를 풀고 친해질 만하면 헤어졌으며, 언제나 쿄코가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보고 염려해 왔지만 자신은 그런 그녀에게 제대로 보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미안함과 그리움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무릴리 전투에서 손을 마주잡은 채 다정하게 말했던 것처럼, 사야카는 쿄코를 간절히 보고 싶었고, 그녀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사야카에게는 호무라가 만든 가짜 미타키하라 시에서의 생활이 쿄코의 걱정처럼 단지 '한때의 덧없는 꿈' 이 아니라, 쿄코와의 추억을 만들고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던 것이다. 어느 시간축에서도 늘 쿄코에 대해 살갑게 대하기는커녕 "그 녀석" 정도로 불렀던 그녀이기에, 드디어 친구가 될 기회가 온 만큼 본인 성격상 신경을 그만큼 많이 썼다. 마미와 베베에 못지않은 깊은 유대를 쌓은 것이다. 실제로 반역의 이야기에서 사야카는 비행선의 추락을 바라보며 경악하는 쿄코에게 이 세계의 진실을 설명해야 했는데, 마미가 베베와의 추억과 우정에 기대어 베베를 신뢰했던 것처럼 쿄코도 사야카와의 우정을 통해 "사실 나는 죽었던 사람이고 내가 죽은 세상이 현실이다" 라는 사야카의 설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마수편에서는 처음에는 서로 나쁘지 않은 사이였다. 서로 마음이 안 맞아서 티격태격하다가 나중에는 결투를 하듯이 무기까지 꺼내 부딪치기도 하지만, 나중엔 둘 다 지쳐서 주저앉아 잔잔하게 화해하는 소년만화 같은 관계. 그러나 중간에 쿄스케 문제로 인해 "히토미가 마수에게 감정을 먹히게 하면 연적 처리하는 셈이잖아?" 라고 비아냥대는 쿄코에게 완전히 상처를 받아서 그녀와 갈라서게 된다. 마미를 봐서라도 함께 다니긴 하겠지만 앞으로는 자기 문제에 신경 끄라면서. 이후 마수와 싸우다 최후를 맞이할 때 극적으로 화해하는 것으로 묘사되어서, 자신 역시 쿄코에게 화낸 건 미안하지만, 히토미를 나쁘게 말한 건 마수사냥이 끝난 후의 실연 파티에서 화해하자고 약속한다. 그리고 "마수사냥 경쟁도 좋지만 그보다는 좀 다른 의미로도 친해지면 좋겠다, 너도 내 친구니까" 라고 말하지만 곧바로 마력이 다 소모되어 원환의 이치에 이끌려간다.
6. 시즈키 히토미
마도카, 히토미와 함께 쇼핑도 가고, 등하교도 함께 하며 학교에서도 자주 어울리는 사이좋은 3인조였다. 하지만 쿄스케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로 파국이 시작된다. 히토미가 소꿉친구로서서의 배려로, 쿄스케에게 헌신한 사야카에게 먼저 고백할 기회를 주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물부터 흘리는 사야카가 이상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사야카는 무의식적으로 쿄스케에게 버림받았다고 느꼈다. 쿄스케가 퇴원을 알리지도 않고, 퇴원 이후에 말조차 걸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히토미와 맞붙어도 쿄스케가 당연히 자신보다 히토미를 택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극도로 불안하고 초조한 상태였다. 자신이 모든 것을 바쳐 희망을 얻은 사람이 결국 자신을 선택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니.또한 히토미는 작중 러브레터를 여러 번 받았다는 언급을 통해 공인된 미소녀 중 하나이며, 쿄스케와 마찬가지로 부잣집 출신이고, 학력을 비롯해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사야카의 연적은 외모, 공부, 인기를 겸비했다 집안까지 빵빵하게 받쳐주는 금수저 엄친딸인 셈. 둘의 침실을 보면 사야카의 방은 침대, 의자, 거울만 놨음에도 꽉 찼지만 히토미의 침실은 족히 수십 평은 되어 보인다(...). 본작에서 쿄코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다들 충분히 중산층이고 부족한 것 없이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히토미는 있는 집의 잘난 영애라는 느낌을 유독 많이 준다. 이러한 히토미가 사랑의 라이벌이 되어 버렸으니 사야카가 열등감을 느끼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4화 초반에 마도카는 마미루 사건으로 인한 PTSD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데 사야카는 히토미와 깔깔 웃으면서 등교하는 장면이 나온 바 있다. 심지어 마도카가 사야카에게 말을 걸어 봤지만 "미안, 이따가 얘기하자" 라고 말하고는 히토미에게 뛰어가서 장난을 쳤다. 마도카와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서운함을 느껴도 이상하지 않았을 장면. 그러나 이에 대해서 사야카에게 호의적으로 해석하자면, 그녀가 히토미를 배려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히토미는 이미 1~2화에서 마도카와 사야카 사이에서 약간 겉도는 듯한 모습을 보인 바 있었고 히토미 본인도 그걸로 고민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모르는 이유로 단짝친구 둘이 우거지상을 하고 등교한다면 히토미의 소외감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일 테니, 사야카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히토미에게 다정하게 대함으로써 친구를 챙겨준 것일 수도 있다.
담임 선생님 사오토메 카즈코의 언급에 따르면, 히토미는 '자신 때문에 사야카가 죽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큰 충격을 받았다. 실제로 히토미의 마지막 대사가 나오는 9화 시점에서 히토미는 이미 고인이 된 사야카가 아파서 학교에 못 나온다고 여기고 병문안을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예전처럼 친하게는 못할 것도 같지만..." 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뭔가 서먹서먹해진 분위기를 읽은 것 같지만 그게 어떤 파국을 초래했는지는 꿈에도 몰랐던 모양. 이런 상황에서 친구의 비보를 접했다면 죄책감부터 드는 게 당연하다.
12화에서 사야카를 위해 쿄스케의 연주회로 인도한 마도카는 사야카의 모든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위로하고, 사야카는 자신의 모든 번뇌와 비극을 극복하고 쿄스케와 히토미를 축복하면서 히토미에 대한 자신의 모든 증오와 원망을 완전히 버렸음을 보여준다. 반역의 이야기 시점에서도 사야카는 히토미를 예전처럼 소중한 친구로 여기고 있다. 히토미의 나이트메어를 퇴치하면서 히토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고, 정화할 때는 따뜻하게 미소지으며
마수편 4화에서 사야카가 불쑥 나타나서는 사쿠라 쿄코와 대화하던 히토미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지만, 실상은 사야카의 모습을 한 인간형 마수였다. 눈치 빠른 쿄코가 잘 대처한 덕분에 히토미는 배신감이나 더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아마도 "실종되었던 사야카는 실상은 죽었고, 뭔가 알 수 없는 악한 존재가 사야카로 변장하고 나타난 것" 정도까지는 인지하게 되었을 듯하다. 이후 쿄코가 이 일도 잊으라고 당부하고서 마수를 추격하느라 히토미와 헤어졌다. 해당 문서의 줄거리 참고.
7. 카미조 쿄스케
사야카는 쿄스케에게 정말 헌신적이었다. 사야카는 음반 가게에서 쿄스케가 원하는, 혹은 자신이 직접 고른 희귀한 클래식 음반을 찾아 자주 병문안을 갔다. 쿄스케가 꿈을 이루지 못하여 절망하고 있을 때 사야카는 오로지 그의 미래를 위하여 마법소녀가 되기로 결단했다. 사야카는 마법소녀 중에서 스펙이 꽤 높았는데, 쿄스케에 대한 소원이 그만큼 간절했다는 뜻이다. 정신과 능력을 오래 단련한다면 반역의 이야기에서 보였듯 마미 못지않게 강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와 함께 음악을 들을 때에는 풋사랑의 설레는 마음을 여지없이 느끼면서도 그것을 내색하지 않으려 했다. 쿄스케가 말없이 퇴원하는 실례를 저질렀을 때조차 사야카는 쿄스케의 집 앞까지 찾아갔다가 행여나 자신이 그의 연습에 방해가 될까 하여 조용히 돌아섰다. 쿄스케가 학교에 다시 나오게 되었어도 쿄스케에게 말조차 걸지 못했다. 심지어 히토미와 쿄스케가 가까이 지내도 사야카는 히토미를 원망했지, 쿄스케에 대해서는 전혀 미운 마음을 품지 않았다. 본편 초반에 또 다른 소꿉친구인 마도카에게 백허그를 하며 끈적하게 접촉하고 애정을 과시하던 사야카의 모습과는 극명하게 비교된다.
물론 사야카가 쿄스케에게 자신의 헌신에 대한 대가를 바라지 않기는 했지만 그녀의 도덕성이 그녀 자신을 제약하고 있었기 때문일 뿐,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쿄스케의 무심함에 대해 서운함을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서운함을 느낄 때마다 자신을 끊임없이 질책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야카가 그렇게 숨기고 싶어하던 자신의 '이기적인' 속마음은 결국 마녀가 되고 나서야 직접적으로 타인에게 드러난다.
LoVE·Me·Do \(*´3`*)/[3] |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의 결계로 진입하는 장소의 표식은 "나를 사랑해 줘" | 포스터에 쓰여진 마녀 문자는 "나를 봐 줘" [4] |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의 결계는 음악회가 열리는 강당 형태이며, 중심부에는 유일하게 인간 소년의 형태를 가지고 있는 한 명의 뒷모습이 보인다. 결계의 중심부로 진입하는 통로의 벽은 온통 쿄스케 독주회 포스터로 도배되어 있다. 멋진 기사의 형상을 하고서도 가슴에는 일찍이 언급되었던 '시선을 끄는' 빨간 리본을 달고 있다. 그렇게 마녀가 되어서도 사야카는 쿄스케를 잊지 못했다. 모든 것을 잊고 자신과 쿄스케, 둘만의 음악을 갈망했다.
사야카의 소원은 쿄스케의 왼팔이 낫는 것이었는데 옥타비아 폰 제켄도르프는 친구인 마도카를 죽일 뻔했고 결국 쿄코에 의해 오른팔이 잘렸다. "마녀는 자신이 짊어진 슬픔만큼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친다" 는 호무라의 말이 입증된 셈이다.
쿄스케가 난동을 부리던 때에 사야카가 마법소녀 계약을 한 것이 과연 현명한 것이었는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지나치게 감정에 휩쓸렸다거나 즉흥적으로 결정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사야카의 헌신의 목적과 선의를 생각하면 결국 다른 방법은 없었다는 동정의 시선도 있다.
사야카의 애틋한 짝사랑과 헌신이 부각될수록 결과적으로 사야카를 차버린 쿄스케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진다. 재활할 수 없는 쿄스케에게 헛된 희망을 불어넣었다며 오히려 사야카를 비난하기도 하는데 이건 오해다. 쿄스케는 치료를 위해 입원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결국 불치 선고를 받은 것이다. 사야카는 쿄스케를 동정한 것이 아니라 격려한 것이다. 그러다 끝내 불치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사야카는 큐베를 떠올리고는 "기적도, 마법도, 전부 있는 거야!" 라고 힘주어 말하고는 그 길로 계약했다.
쿄스케는 의도적으로 사야카를 이용하거나 배신한 것이 아니다. 쿄스케에게 사야카는 그저 병문안 오는 친구일 뿐, 연인이 아니었으므로, 쿄스케가 사야카를 버렸다는 건 지나친 비난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헌신을 아끼지 않은 사야카에 대해 최소한의 감사의 말도 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일단 그간 자신을 가족처럼 챙겨주고 돌봐 준 사야카에게는 말도 없이 퇴원해 버리는 것도 심각하게 예의 없는 행동이거니와, 설령 그랬다 해도 학교에서조차 사야카에게 한 마디 진심어린 감사를 표하지도 않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12화에서 사야카는 최후에도 자신보다 쿄스케의 행복을 선택하고 현실에서 사라진다. 방영 당시 애갤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 사야카는 마도카에게 험담을 하고 소울 젬 정화를 거부하여 민폐 캐릭터라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최후에 이르자 불쌍해서 욕도 못 하겠다는 여론이 대세가 됐다. 후에 반역의 이야기에서 이런 민폐 이미지는 만회했지만.
단 12화에서 쿄스케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 것이 과연 아름답기만 한 것이냐는 다른 해석도 있다. 마도카야 아예 존재 자체가 없어져 슬퍼할 사람은 호무라뿐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작중에서 깊게 다뤄지진 않았지만 사야카의 선택은 사야카의 부모님, 학교 선생님 및 지인들에게 또다른 비극을 안겼다는 게 문제라는 것. 사실 이 작품의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한 가지 잣대로만 옳고 그름을 논할 수는 없으므로 평가는 사람마다 달라진다.
본편 이후인 반역의 이야기에선 쿄스케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는지 쿄스케에게 더 이상 집착하진 않는다. 히토미와 마찬가지로 소중한 친구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의 팬들의 2차 창작에서도 이 관점을 따라서 사야카를 묘사하기도 하지만, 쿄스케의 빈 자리를 사쿠라 쿄코와의 우정을 통해서 대신 채운다는 설정도 많다. 쿄스케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해서 속쓰려하는 사야카에게 쿄코가 다가가서 무심한 척 그 곁을 지켜주는 식.
두 사람은 본편 시점의 한참 이전 시간대부터 교류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어린 사야카가 부모님과 함께 따라간 음악회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어린 쿄스케의 모습을 동경하는 장면도 잠깐 지나가기도 한다.
포터블에서는 루트에 따라 사야카와 쿄스케가 마음이 맞아 사귀거나, 쿄스케가 사야카를 위한 곡을 만들기도 한다. The different story에서는 쿄스케가 옥상으로 찾아와서 사야카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8. 나카자와
어느 정도 안면은 있으나 본편에서는 둘이 조우한 적이 없다. 같은 반 친구이기 때문에 친한건 확실하다.[1] 실제로 멘탈이 깨진 마법소녀가 자신의 본심과는 정반대의 폭언을 날리는 일은 마마마 작품들 속에서 여러 차례 드러나는데, 포터블에서 호무라는 오필리어 처치 후 마도카에게 "방해되면 너도 죽여버리겠다" 며 어느 때보다도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Different Story에서 쿄코는 일가족을 잃은 후 마미의 곁을 떠나기 위해 본심에 없는 온갖 험한 폭언을 하여 마미가 자신에게 정을 떼게 만들려고도 했었다. 이 작품에선 마미도 나중에 쿄코에게 "너 때문에 내 동료들이 죄다 망가졌다, 넌 왜 날 방해하기만 하냐, 넌 내가 행복해지는 게 그렇게도 싫었냐" 며 원망하는 충격적이면서도 안쓰러운 모습을 보여준다.[2] 평소에는 서로 죽일 듯이 지지고 볶지만 아무튼 속으로는 애증이 있고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고 친구나 동료라는 개념도 확실히 있는 관계.[3] Love Me Do는 비틀즈의 노래 제목이다. 이모티콘은 입술을 내밀고 키스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4] BD판에서는 어째서인지 포스터 뒷면이 까맣게 색칠되어 아무런 내용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