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2 22:16:46

미스트 렉스

파일:attachment/mist.jpg
1. 개요2. 소개3. 캐릭터의 특징
3.1. 팬들의 낮은 평가3.2. 좁은 인간 관계3.3. 미스트 씨3.4. 미스트 씨를 위한 변호(?)3.5. 진실
4. 능력치5. 미스트 씨 어록6. 그 외 극중에서의 묘사7. 기타 사항

1. 개요

ミスト・レックス

게임슈퍼로봇대전 K》의 주인공.

탑승 기체는 레블리아스.

전용 BGM은 Active Mind, Shinin'Heart, Astral Burst(레블리아스 특정 기술시)

2. 소개

아트림이라는 별의 방어대 소속 파일럿이었다. 안젤리카 샬티르의 아버지 엘릭 샬티르의 부하였으며 평소 덜렁대는 성격에 파일럿으로서의 기량도 부족해서 주변에서 애를 먹었다.

그러나 1년 전 정체불명의 적이 습격해오면서 아트림은 멸망해버리고, 그 때의 충격으로 인해 베자드라는 별로 튕겨져 나간다. 베자드에서 셀디아 루즈와 지낸 기간은 10개월로, 10개월 후 베자드 역시 아트림을 습격한 적에게 습격당했고, 베자드는 열흘도 못 가서 박살나버렸다.

이 때의 충격으로 다시 튕겨져 나간 미스트는 지구에 불시착하게 되고, 단나 베이스의 스탭에게 주워져서 "오갈 데 없는 기억상실증 환자"를 연기하면서, 단나 베이스에서 취직해 살기 시작한다. 이 때 그는 다시는 싸우지 않기로 결심했는데, 이는 두 번이나 소중한 걸 지키지 못한 자신의 약함을 실감했기 때문. 그렇게 2개월이 지나 고오와 안나의 결혼식 날 다시금 대량으로 쳐들어온 의태수에게 단나 팀과 마징가 팀이 위기에 처하자, 그들을 돕기 위해서 봉인해 두었던 레블리아스를 타게 되고, 그 여세를 몰아서 파일럿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 후에도 자신이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계속 기억상실을 연기하려 하지만, 원래 가진 덜렁이 병[1]을 못 고친 데다가 연기가 매번 어설퍼서 정체를 대놓고 알려주는 것에 가까울 정도의 실언을 반복한다. 그 때마다 어떻게든 얼버무리다가 결국 안 될 것 같아서 솔직하게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고백하지만 이미 아오이 키리코 등 눈치 좋은 캐릭터들은 다들 그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저 녀석도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 모르는 척 해주고 있었을 뿐이다. 그걸 몰랐던 동료들도 "외계인이었어? 근데 지구인하고 별로 다를 게 없네? 그럼 된 거지 뭐." 하고 그냥 넘어간다. 오히려 '그런 걸로 혼자 끙끙댔어? 진작 말하지...'해서 미스트를 머쓱하게 만든다.

또한 예전의 상처가 트라우마로 남은 건지, 한 가지 생각에 깊이 빠지면 극도로 부정적인 언동을 보이곤 한다. 특히 코디네이터내추럴들이 눈앞에 공동의 적이 있는데도 "너 죽고 나 살자" 식으로 싸우는 것을 보고 아트림과 너무 다른 지구의 상황에 회의를 느끼며, 길버트 듀랜달탈리아 그라디스가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죽음을 택한 것에 지구인에 대한 믿음을 거의 버리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그 때마다 동료에 대한 믿음이나 그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어떻게든 극복해서 자기 목숨을 걸고 지구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이 때를 기점으로 파일럿으로서의 기량도 크게 올라갔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여전히 덜렁이. 게다가 실력은 올라갔으나, 사루와타리 고오가 "큭...저 녀석은 대체 몇 번이나 위기에 빠져야 정신을 차릴 거야!" 라며 속을 태울 정도로 변함없는 돌격 바보라서 궁지에 안 몰리면 실력이 늘었다는 것도 티가 안 난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구를 지켜내고 지구방위대에 들어가 제3의 고향인 지구를 지키는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런데 출근 첫 날부터 지각도장 찍고 갈굼당한다.

일단 OG 시리즈에 슈퍼로봇대전 J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데뷔한 상태고, W의 발스토크 일가(초인기 캐릭터들)가 데뷔하면 미스트 차례이긴 하지만 이 강렬한 캐릭터성을 제작진들이 그대로 사용할지 전면 수정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아예 적으로 나올지도 모른다는 드립도 있다.

3. 캐릭터의 특징

3.1. 팬들의 낮은 평가

테라다: 그래서 이 게임은 미스트 렉스 씨라는 전설의 캐릭터가 나오는데...
스기타: 시나리오가 가벼운 것도 문제지만 미스트는 지구를 가볍게 여기거든요.
스기타: 슈로대 사상 최초 아닙니까? 외계인 주인공은? 지구인이 아닌 건 처음일 것인데. 아트림이라는 별에서 온 외계인인데 그래서 지구인의 감각이 아닙니다. 미스트: "지구인은 이렇게 싸우기만 하다니! (분노)" / 아군: "그러면 미스트 씨 별은 어땠는데요?" / 미스트: "우리 별은 평화로웠거든." / 아군: "미스트 씨는 고향 별에서 뭘 했는데요?"라고 하니까, 미스트: "진압군이야." 야!! 평화롭다며!! 아니 평화로운 별에 진압군이 왜 있냐고?
스기타: 저는 게임을 클리어하고도 미스트 씨를 이해 못했습니다.
테라다: 크하핰ㅋㅋㅋㅋㅋㅋ
스기타: 다른 우주인이 본 지구의 상황은 엉망이겠죠. 외계인이라면 이런 말은 하겠구나 그런 생각은 했습니다.
스기타: 전 미스트 씨가 싫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기 싫은 걸 계속 보여준단 말이죠. 마음은 아픈데 미스트를 싫어하면 그게 미스트가 싫어하는 짓이고 그거야말로 미스트가 싫어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마니까.
테라다: 미스트는 주인공으로 하면 문제가 있는데 조역으로 하면 이야기를 굴려주는 캐릭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 너는 그런 말을 하냐?" 같은. 하지만 어렵습니다. 만약 내게되면 스기타에게 부탁하겠습니다.
스토리에서는 주인공 포지션으로서 납득하기 힘든 대사와 행동을 굉장히 많이 보이며, 스토리 외적인 면에서도 문제가 굉장히 많은 문제적 인물이다. 보통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지적받는다.
  • 상당히 자주 이성을 잃고 적진으로 돌격, 혼자 멋대로 위기에 빠진다.
    자기가 냉정해야 한다고 말해 놓고 5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자기가 흥분해서는 적에게 돌격해서 위기 상황에 빠진다. 작중 사루와타리 고오는 "쟨 몇 번이나 위기에 빠져야 정신을 차리지?"라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2]
  • 사고가 너무나 극단적.
    거의 흑백논리급으로 무장했다. 이런 논리는 옛날 고전 작품에는 많은 편이지만, 슈로대 K 본작에서는 이런 논리로 보면 적뿐만 아니라 아군에도 으로 규정되는 캐릭터들이 많다는 게 문제.
  • 고향인 아트림, 제2의 고향인 베자드를 미화해서 지구와 비교해 지구를 깎아내린다.
    아트림은 행성 규모의 방위대가 조직되어야 할 정도에 방위대의 신입 대원이 폭도 진압에 투입될 정도였고, 베자드는 셀디아의 여동생 레므가 심하게 박해를 받고 있었다. 즉 아트림이든 베자드든 지구처럼 문제가 있었는데, 그건 사소한 것으로 넘긴다. 그런데 신입 대원이 폭도 진압에 투입되고, 박해로 인해 죽을 뻔한 사람이 있다는 게 어딜 봐서 사소한 문제일까?[3]
  • 혼자 고민하는 장면이 많으며, 그 고민을 셀디아나 안젤리카가 아니면 남에게 얘기를 안하고 혼자 끙끙. 독백이나 불평불만도 저 둘이 아니면 거의 하지 않는다.
    자신의 새 집이나 다름없는 단나 베이스 대원들한테도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 트라우마가 남아서 정을 쉽게 붙일 수 없는 건지, 아니면 자기 나름대로 해결해보려는 건지조차 알 수 없다.
  • 자신의 실패를 반성하기도 하지만, 그 이후의 행동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위에서 사루와타리 고오가 말했다. "저 녀석은 대체 몇 번이나 위기에 빠져야 정신을 차릴 거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다른 판권작 캐릭터들과 친하게 지내지를 않는다. 판권작 캐릭터 중 친구라 할 놈이 없다.
    단나 베이스 사람들하고는 그나마 친하지만 이것도 그나마다. 구해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일자리 준 고마운 사람들과도 그나마 친하다. 고민 같은 건 혼자 해결하든지 안젤리카나 셀디아를 통해서 해결하는 게 절대 다수. 어쩌다가 친근하게 다가서는 장면을 보면 멀쩡한 사람 죽여놓고 당사자한테 타박을 받는 일이 굉장히 많은데... 이건 미스트가 몸담은 단나 베이스 멤버들이 곧잘 하는 짓인지라[4] 은연 중에 단나 베이스 사람들에게 물들었다고 볼 여지가 있다. 고단나에서야 개그 포인트였다만, 안 그래도 미운 털이 박힌 미스트라 곱절로 욕먹는 감이 있다. 그래도 좋은 짓은 아니다.
  • 명중, 회피, 사격이 모두 안젤리카, 셀디아보다 낮다. 높은 건 격투 정도.
    초반에는 기체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걸 주력으로 써야 하나 고민되는 수준. 솔블리아스가 나오면서야 기체 빨로 해결된다.
  • 이 모든 문제점이 엔딩까지 전혀 바뀌지를 않는다. 발전이 없다.
    이게 가장 문제다. 좀 바뀌거나 하면 초반의 단점이 강렬한 만큼 장점도 강렬하게 인식될 텐데, 전혀 발전이 없어서 초반의 단점이 후반까지 쭉 이어진다. 사실 후반부에 잘 읽어보면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 대표적으로 히로인들이 자기 혈연이 중간 보스라는 걸 알고 싸울 수 없다고 할 때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득한다거나. 진짜 잘 읽어봐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변화에 대한 묘사가 미미하기 짝이 없는 게 문제. K 자체가 스토리적으로 문제가 많은 물건이다 보니 주인공인 미스트의 발전 과정 역시 묘사가 엉망으로 되어 버려 저런 이미지를 굳히게 되었다.

게다가 주인공이라는 놈이 '지구를 지킬 의미가 있을까?', '지구인은 왜 이 따위야?' '지구인은 너무 썩어빠졌어!' 등의 험담을 하는데 이게 1~2번도 아니고 거의 게임 내내 지구를 험담하고 다녀서 게이머들과 독자는 가면 갈수록 화만 치밀어오르게 된다. 문제가 있는걸 아는데 그걸 해결할 생각도 없고 온갖 뒷담과 험담만 해대니 호감이 생길리가 없다.[5]

외계인이기도 하니까, 만약 지금까지 살아왔던 세계가 정말로 큰 싸움이나 다툼, 차별이 없던 세계라면 이해 못할 것도 없지만, 아트림이든 베자드든 싸움과 다툼, 차별이 없는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모든 단점을 지구인과 지구만의 것으로 규정하고서 자기 멋대로 고민한다. 그 고민을 지구 출신의 다른 판권작 캐릭터들과 충돌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화해하면서 해결했다면 그건 또 나름대로 멋졌을 수도 있지만, 자기 혼자서 고민하고 자기 혼자서 완결시킨다. 그리고서 히로인이 후계기를 얻는 시점에서 정신 차리고 지구를 지키겠다고 결심하는데, 그런다고 이후 행동 면에서 딱히 변한 게 없다는 게 또 문제.

이러한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사상 최악의 오리지널 주인공으로 평가받으며 안티도 상당히 많은 주인공이다. 이후로 슈로대가 여러 작품이 나왔음에도 최악의 자리는 여전히 미스트가 사수 중. 심지어 슈퍼로봇OG 라디오 우마스기 WAVE에도 미스트 렉스에 대한 불평을 토로한 시청자 제보가 소개된 적이 있다. 일부 팬들은 외계인이니까 OG에서 제 바르마리 제국이나 조보크의 일원으로 나와주면 원없이 박살내겠다거나, 아군이라 해도 맵병기로 갈아버리겠다고 하는 등 미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심지어는 우마스기 WAVE의 메인 패널이자 슈퍼로봇대전의 팬인 스기타 토모카즈조차 우마스기 WAVE 방송 중 '슈퍼로봇대전 K를 클리어하고도 미스트 씨를 이해 못했다'라거나, 아예 대놓고 "(슈퍼로봇대전 K의)시나리오가 가벼운 것도 문제지만 미스트는 지구를 가볍게 여기거든요."라는 말을 할 정도.

3.2. 좁은 인간 관계

상기한 바와 같이 대체로 판권작 캐릭터와 접점이 없고 안젤리카나, 셀디아 등 같은 오리지널 캐릭터하고만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판권 캐릭터와 접점이 없는 것은 심각할 정도의 수준으로 다른 판권 슈로대의 주인공에 비해서도 그 상태는 심각하다. 이전 작품의 주인공인 어딘가의 땀내 나는 수리공이나 중 2병 트레일러가 어떤 원작 이벤트에 끼어들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의 인간 관계를 자랑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스트와 대부분의 판권 캐릭터와의 관계는 1회성 이벤트 수준으로 해당 이벤트 이후에도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드물다. 있는 것은 대충 고단나 캐릭터, 그 중에서도 사루와타리 고오 정도가 고작. 그나마도 친하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단나 베이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살아 있는데 그나마 친한 정도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그 외에 두 여자 주인공 모두와 친해지는 관계로 발전하는 하렘 루트 엔딩을 보려면 창궁의 파프너, 신혼합체 고단나에 등장했던 설득 가능 캐릭터들과 반대 루트로 가야, 즉 그들이 죽어 버리는 쪽으로만 가야 한다는 점도 불만을 키웠다. 미스트 하렘을 보려면 대부분의 설득 가능 캐릭터가 죽어버린다.

다만 시운 토우야랑 달리 하렘 관련으로 까이는 일은 거의 없다. 미스트는 하렘보다는 성격이나 언행 자체가 문제이기도 하지만, K 히로인 2명 모두 슈로대 오리지널 여캐 중에서 땅바닥을 칠 정도로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히로인이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또한 유저에게는 감점 요소.

3.3. 미스트 씨

그런데 이런 미스트의 안 좋은 면이 정리되고 몰아서 부각되는 것이 어느 정도에 이르자, 사람들은 오히려 미스트의 망언과 기행을 모아서 개그나 패러디물을 만들고 이것을 즐기기 시작한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어느샌가 미스트는 미스트 씨(さん)라는 칭호를 얻으며 네타 캐릭터로 등극. 팬 사이에서 컬트한 인기를 얻게 된다.

참고로 여기서 '씨'를 붙이는 이유는 미스트의 이름을 막 부를 정도로 친한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미다. 동경의 의미로 존칭을 붙여 부르는 부론트씨 같은 경우와는 다르므로 주의.

일본 슈퍼로봇대전 팬덤에선 미스트 씨를 모르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이며 슈로대랑 별 관계없는 2ch VIP판, 각종 게임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 같은 곳에서도 미스트의 명대사나 특유의 말투, AA가 사용될 정도로 널리 퍼졌다. MUGEN 캐릭터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끌 정도. 이런 걸 보면 근래에 등장한 다른 휴대용 슈로대 주인공, 아니 역대 주인공들에 비교해 봐도 인지도만큼은 높다.

각종 합성, AA 등도 지속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심지어 미스트 씨의 기행을 직접 체험해보겠다며 뒤늦게 슈로대 K를 잡는 사람들까지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것도 인기라면 인기겠지만, ('미스트 씨'의 스레는 200개를 넘었다. 다른 캐릭터들은 많아봐야 10개 남짓)비뚤어진 인기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사실상 인기가 많은 게 아니라 비웃음거리.

이 덕에 신혼합체 고단나도 덩달아 인기를 얻기는 했는데,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다행히 고단나는 작품 자체는 섹스 어필이 지나치다는걸 빼면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서, 미스트 씨 수준의 컬트적인 비아냥은 받지 않았다.

3.4. 미스트 씨를 위한 변호(?)

테라다: 미스트 씨를 OG에 내겠다는 결정은 아직 안 했는데 나온다면 아군으로 해야 재밌나 적으로 내야 재밌나 모르겠습니다.
스기타: 노란색 NPC 중립 세력은 어떻습니까?
테라다: 그 아이디어 좋네요.
스기타: 미스트: "역시 지구인은 잘못됐어!" / 우주인: "너도 우주인이잖아?!" / 미스트: "나는 너희와 다르다. 우리는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 우주인: "그럼 너는 왜 강한 로봇에 타고 우리와 싸우려고 하냐?" / 미스트: "폭도를 진압하려면 어쩔 수 없잖어!" 그리고 실생활에 고생하는 묘사도 더 넣죠. 사이좋게 지내라. 평화가 최고야 라고 충고하는데 나쁜 일은 일어나고 "이 마을은 평화롭군"이라고 하는데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테라다: 좋아. 내게 되면 스기타에게 부탁하자.
스기타: 미스트 씨를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도시 사람이 시골에 갔다가 동네의 이상한 걸 보고 분노하는 것 같아서. "이 마을은 대체 뭐야?"라고.
테라다: 미스트는 스기타에게 보완시키겠습니다.
스기타: 아니...
테라다: 공부가 됐습니다. 이런 시점도 있군요.
스기타: 아니....
그런데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우선 자기 고향이 한 달만에 박살이 났으며, 은사는 눈 앞에서 적과 자폭했고 두 번째 고향은 열흘 만에 박살, 게다가 사귄 여자친구들생사불명. 간신히 세 번째 별로 왔는데 정체를 숨길 수 밖에 없는데다가 사방에서 별의 별 희한한 놈들이 다 튀어나오는데다 자기가 살던 별을 두 곳이나 아작낸 놈들이 설치는데도 동족들끼리 서로 못 죽여서 안달인 꼬라지를 보면 정나미가 안 떨어질래야 안 떨어질 수가 없다.

솔직히 파프너의 인류군이나 시데의 블루 코스모스와 로고스는 막장의 끝을 달리는 놈들 맞다. 같은 지구인도 싫어하는데, 외계인이 오죽 싫어하겠나. 애초에 미스트 같은 외계인들이 지구를 위해 싸우고 있는데, 인류군과 블루 코스모스, 로고스 같은 애들이 아군이 말려들도록 핵폭탄을 날리며 뒷통수를 쳐버리면 미스트가 아니라 성인군자라도 열받는 것은 당연하다.[6]

게다가 이 친구는 아직 사춘기. 하지만 주변에 엄친아 꼬꼬마라든지 혹은 양념 중독자처럼 일직선인 인물, 그도 아니면 보살님 등 안정된 동료들 틈바구니에 끼여있으니 유독 밉상일 수 밖에. 한 마디로 모난 돌이 정맞는다.

굳이 해석하자면 가뜩이나 질풍노도인 청소년이 PTSD에 시달려
  • 대인관계 기피 → 판권 캐릭터중 그나마 교류하는게 단나베이스
  • 사교 요령 파탄 → 원래 덜렁대는 기질과 결합해 각종 개드립 남발
을 겪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다만, 타고난 천성이 덜렁이였던 탓에 티가 안나는 것뿐.

사실 하는 말들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말할 타이밍이 잘못되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미스트 렉스 자체의 인기를 보면 의외로 어떤 의미로는 괜찮은 캐릭터일 수도 있다. 기존의 흔하고 상투적인 설득력을 가진 '심적으로 강하고 성숙한' 주인공이 극을 주도하면서 흥미나 재미를 형성하는게 아니라 매화마다 문제를 일으키거나 콩처럼 까이지만 그래도 매번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보는 헤타레 주인공의 노력이 슈퍼로봇대전K의 재미인 것이다.

대단함이나 매력적이라는 키워드보다는 왠지 까고 장난쳐 보고 싶은 친근감이 강하게 어필된다. 뭔가 부족하거나 특출나지 않은 캐릭터가 풍기는 친근감은 오히려 최근(2010년도 전후)의 작은 추세이기도 한데 러셀 버그만, 홍진호, 사시하라 리노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사교가 없다고는 하지만 전방위로 까이는 미스트 렉스이기에 어쩌면 미스트 렉스를 까는 캐릭터는 미스트 렉스를 편한 동료로 여기는 것이다. 편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깔 수가 없다. 미스트도 자기가 까일 때는 대부분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어찌보면 모욕적인 언사들을 가지고 까이는 경우도 있는데 미스트는 그 때마다 어린 양처럼 당하면서 받아들인다.

작중 결혼할 아내가 살해당한 도 아무나 멱살을 붙잡고 다니는데 자기 가족들이나 소중한 사람들과 친구가 있었던 행성을 2번이나 파괴당한 미스트가 이성을 잃고 돌진하는 것과 인간들의 악한 모습을 보고 지구를 지킬 마음을 상실하는 등의 변덕은 인간적으로 완전히 납득 못할 만한 것이 아니다. 애초에 사람들이 어찌 돼도 나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거나 이타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회에 오히려 대다수인데 목숨을 걸고 지구를 지킬까 말까 생각하는 수준만 해도 일반인 레벨에서는 충분히 영웅적이다. 로봇물 자체가 정의를 지키는 수호자들의 이야기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로봇물의 향연인 슈퍼로봇대전에 끼면 소인배로 오인될 수 있는 것. 미스트 렉스는 정의를 고민하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인간의 악한 모습을 보고도 이타적으로 목숨을 걸고 모두를 지켜가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히어로의 고민을 다룬, 이제껏 슈퍼로봇대전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K의 스토리가 정상적이었다면 미스트가 이토록 까일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악함을 제대로 극중에서 표현하지도 못해서 주인공한테 쌩뚱맞은 소리나 시켜 대고, 파프너나 건x소드 팬들을 단체로 각혈하게 만든 스토리 퀄리티를 보면 결국 진정한 원흉은 스토리를 더럽게 못 쓴 각본가 코미네 아츠시인 것이다.

3.5. 진실

이 게임은... 저는... Z는 현장에 맡기고 휴대용 K도 젊은 후배에게 맡겼는데... 우타 아유미 군이 처음으로 만든 슈로대였던가. 한다고 하길래 하라고 했습니다. 실은 조사를 했더니 슈퍼로봇대전 시나리오를 읽는 사람이 적다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시간을 들여서 만드는 게 시나리오인데 안 읽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라이트하게 가보자고 했습니다. 한 번은 시나리오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라이트한 시나리오도 괜찮을 것 같아서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지나치게 라이트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읽는 분은 읽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본 데이터는 퍼센티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만 "이 정도로 안 읽어?"라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겨우 이 정도의 퍼센트를 위해서 우리는 그렇게 고생을 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동시에 한 명 두 명이라도 읽는다면 그들을 위해 제대로 써야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된 스토리의 작품도 만들면서 라이트한 작품도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가볍게 쓰기로 했습니다. 좋아하는 대로 맘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몇 개의 지시는 제가 냈습니다.
- 테라다 카츠히로, 슈퍼로봇대전 라디오 우마스기 WAVE 776회
K의 스토리가 빈약하고, 원작 캐릭터 이해도가 낮고, 크로스오버가 얇은 이유는 슈퍼로봇대전 K 자체가 시나리오에 들이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시험작이었기 때문. 테라다의 언급에 의하면 설문조사를 진행했더니 시나리오를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본작에서는 시나리오를 라이트하게 만들며 작업시간을 줄여 보고자 시도를 했다고 한다.
이 게임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는 안 나오는데 그 작품이 포론이라는 컴퓨터에게 진실을 들은 주인공 에이지가 "이제부터 내가 이야기를 할 테니까 모두 들어줘!"라고 합니다. 그래서 모두 "에이지가 무슨 이야기를 하지?"하고 기대를 하는데 에이지가 하는 말이 "지구인 여러분! 지금부터 그라도스 군에 항복하십시오!!"라고 하는 겁니다. 제가 그걸 직접 봤는데 "아니 에이지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에이지는 지구인과 외계인의 혼혈이라 지구인과 사고 방식이 다르거든요. 그 다음에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에이지 씨는 분위기 파악을 잘못하는 사고를 쳤습니다."라는 내레이션이 나오고 공격을 받아서 도망가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지구인과 다른 멘탈을 가진 주인공을 써보지 않겠냐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보니 에이지 같은데 좀 이상하고 정리가 안 된 것 같아서 제가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고 지시를 냈었습니다. 쓰든 말든 맘대로 하라고 하고 줬습니다.
- 테라다 카츠히로 (상동)
또한 미스트 렉스의 모티브는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알바트로 나르 에이지 아스카로, 에이지가 외계 혼혈로서 겪던 이질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회고하고 있다.

허나 이 '라이트한' 시나리오에 관련해 미흡한 부분이 많았기에 테라다가 직접 미스트를 포함해 시나리오의 개연성을 보완할 것을 지적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슈퍼로봇대전 K 문서의 스토리평 항목 참고.

4. 능력치

기체와 능력치는 리얼계에 가까우나 정신기는 슈퍼계. 격투와 방어 외의 수치가 안젤리카나 셀디아보다 떨어지는 면이 있어 능력치는 좋다고 볼 수 없다.

초반엔 레블리아스도 약해서 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중반에 크리스탈 하트가 추가되어 필살기가 새로 생겨서 공격력에서 보강이 되고, 이후에 솔블리아스로 합체하면 솔블리아스의 미칠 듯이 높은 성능에 힘입어 굉장히 강력해진다. 정신기를 빼놓고 얘기하면 그 극찬을 받는 전작의 발자카드이상. 솔블리아스는 슈퍼계 기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레블리아스의 겉모습에 현혹되지 말고 장갑을 개조하자. 정신기도 딱 슈퍼계. 무장의 경우 대부분의 무장이 격투고 페이크 최종기도 격투지만 추가되는 진짜 최종기가 사격이라는 다소 애매한 구성이다. 그래도 주인공은 주인공. 초반의 허접함만 잘 견디면 슈퍼로봇대전/역대 사기유닛의 사기성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5. 미스트 씨 어록

미스트가 저 모양이다 보니 명대사로 진짜 '명대사'가 아니라, 개그 소재나 패러디의 대상으로 쓰이는 대사가 많다. 이 리스트도 대체로 그런 기준에서 선정된 것이 많다.
"이번에는 반드시 지켜내겠어! 새로운 고향을!"
미스트가 전투 중 자주 말하는 패턴 대사. 문제는 중반에 지구인에게 정이 떨어져서 고민할 때도 이런 대사를 하고 있다. W에서 주인공이 잠시 성격이 바뀌었을 때 전투 대사도 모두 바뀌었단 걸 생각하면 날림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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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도착했다!"
말 그대로 교회에 도착하면서. 아무리 슈로대가 그래픽 노블 비스무리한 겜이라지만, "여기가 교회인가. 오기가 좀 힘들었지만..." 같은 식으로 자연스럽게 처리할 방법은 많은데 굳이 이런 식으로 해설해줄 필요는 없지 않은가. AA로도 만들어져 (위 그림) 슈로대 팬들 사이에서 자주 쓰인다.
"좀 흥분한 사람이 있어도 폭도 진압은 방위대 시절에 자주해서 익숙합니다!"
이 대사를 한 뒤 이후 미스트는 "내 고향 아트림에선 2000년 동안 전쟁과 투쟁이 없었다."라는 발언을 하게 된다. 그런데 신입 방위대원이 폭도 진압에 익숙하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7]
"아트림에도 방위대가 있었지요... 그것도 지구의 방위 조직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의 거대한 조직이…"
또 아트림 자랑을 하는 미스트. 그런데 2000년이나 전쟁이 없었다는 별에서 지구보다 거대한 방위조직이 있다니 대체 뭐하는 별인가?

다만 이 말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게, 작중에서 미스트가 아트림에 대해 과장해서 말했다거나 뻥을 친거라는 묘사는 없다. 적어도 오랫동안 전쟁이 없었다는 것은 스토리 중반부에 히로인들의 말을 보면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점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아트림의 방위대는 최소 규모의 군대와 치안유지를 담당하는 경찰의 역할이 결합되어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문제다.

또한 방위 조직의 규모에 대한 말도 좀 다르게 보면 충분히 말이 되는게, 지구의 방위 조직이라는 건 결국 지구 내에 존재하는 여러 정부나 세력들에 소속된, 다시말해 따로따로 노는 조직들이다. 다시 말해 아트림의 방위대가 행성 전체를 관할하는 하나의 통합된 조직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는 것. 만약 이 가설이 맞다면 지구의 방위 조직들은 아트림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되게 작은 규모인 게 맞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2연패입니다!"
리 젠신이 3번이나 싸워 졌던 마수를 보고 이길 수 없다고 탄식할 때 미스트가 위로 차원에서 한 대사. 그런데 미스트가 말한 이 2연패는 다름아닌 아트림과 베자드의 멸망이다. 위로 차원으로 꺼낼 수 있는 소재가 아니다. 지구가 멸망해도 미스트에게는 겨우 3연패일 뿐이란 말인가?
"그렇구나. 그 정도는 어떤 별에도 있어.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중요한 게 아니야."
셀디아와 대화 중 셀디아가 베자드 별에서 차별이나 박해, 괴롭힘이 있었던 것을 언급하며 "하지만 사소한 일이야."라고 언급하자 미스트가 그에 맞장구 쳐주며 하는 대사. 미스트에게 있어선 차별이나 박해는 중요한 일이 아닌 모양이다. 게다가 셀디아네 여동생은 차별로 죽을 뻔했다.[8]
"하지만 그래선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되잖아요?"
미스트가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말하는 대사. 당면의 위기라도 넘기기 위해 일단 시민 등이라도 구해 보려고 자구책을 내놓는 아군에게 "하지만 그래선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되잖아요?"라며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반박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스트가 더 좋은 해결책이 있어서 저런 소릴 하는 거냐면 그런 것도 아니며, 결국 해결책은 내놓지도 않는다. 그냥 반박부터 해볼 뿐.
"복수심은 슬픔의 연쇄를 낳을 뿐입니다. 반씨"
판권작 건X소드의 주제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대사. 건X소드 팬이라면 당연히 좋아할 리가 없는 대사다. 물론 반이 저런 말을 귓등으로라도 들을 리가 없다. 거기다가 이 대사를 한 미스트 본인도 후에 자신의 원수 이딕스가 나오자 복수하겠다고 이성을 잃고 돌격해버렸다. 정작 나중에 반이 복수를 성공하자 미스트는 "해냈군요, 반씨!"라면서 반을 축하해준다.[9] 이때의 비판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인지 건X소드가 다시 나온 슈퍼로봇대전 T는 작품의 테마가 아예 복수극이라고 한다. 복수를 부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인간끼리 전쟁 중인데 기분 전환이라니! 1분 1초라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해야 될 시점에서 지금 다들 뭐하고 있는 거야? 이 정도로 나와 지구인 사이에 의식차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
전쟁 중 일행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자 분노하면서.
더욱 어처구니 없는 것은 적 세력이 오버맨의 오버 스킬로 정신 공격을 해와서 여러 사람들이 환각에 빠져 파티를 열게 되는 장면. 환각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이럴 때 적이 공격해오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며 환각의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미스트는 히로인이 우울해 한다고 저희도 그 파티에 참가하면 안 될까요?라는 한가하기 그지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본인이 저 소리를 했을 때보다 훨씬 더 위급한 상황이었던 걸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는 발언.
"이런 별! 지킬 가치따윈 없어! 난 이제 지구인을 위해 싸우고 싶지 않아!"
"싸우려면 니들 멋대로 해! 나는 이 함을 떠나겠어!"
"이래서야, 나...지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있어..."
"지구인 중에 제대로 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구나."
중반부에 지구인에게 큰 실망을 하고 하는 대사들. 주인공이 하는 대사라곤 믿기 힘들 정도. 그런데 이럴 때도 전투 대사는 "새로운 고향 지구를 지키겠다!"라서 위화감이 엄청나다. 일부에서는 위선자라고도 부른다. 결국엔 히로인한테 "이제 와서 외계인 핑계대고 내뺄 작정이야?! 응석부리는 것도 적당히 해!"라며 수정 싸대기를 맞는다.
"이야아~ 오버 데빌은 강적이었어요."
오버데빌과 싸운 이후. 마치 남 일인 것처럼 튀어나와서 한마디를 던진다. 더 어처구니없는 점은 오버 데빌과 싸울 때 출격을 안 시켜도 이런다. 그리고 작전의 중요 인물이었던 게이너와 게인은 무시. 거기다 오버데빌은 여기서 격파한 게 아니라 사라졌을 뿐으로 몇 화 후에 또 적으로 나온다. 여담으로 이 대사는 캐슬바니아 백야의 협주곡 TAS 영상(뭇뭇호와이)에서 필수요소 코멘트로도 쓰인다.
"진정해! 이런 뻔한 도발에 걸려들면 안 돼!"
"...으...으아아아아아!!"
다른 아군에겐 적의 뻔한 도발에 걸려들지 말라면서 충고를 해놓고 정작 본인이 도발에 낚여서 쳐들어가고 위기에 빠지곤 하는 장면. 발전이 없다.
"이야아 즐거운 연회였어요"
모든 싸움이 끝난 뒤 승전 기념 연회를 하고 한 대사. 그런데 바로 이전에 미나시로 소우시가 미스트를 구하기 위해 힘을 썼다가 상태가 악화되어서 소멸했다. 그런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태연하게 연회를 즐겼단 말인가.
여담으로 사루와타리 고오가라가도 그런 침울한 분위기의(?) 연회에서 술을 퍼마시고 나체쇼를 하는 개드립을 쳐서 이것과 연동해서 종종 언급된다.

6. 그 외 극중에서의 묘사

아주 화가 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동료들에게 나이 막론하고 존댓말을 하는 것이 특징. 정중하고 예의 바른 청년이란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 존댓말 때문에 캐릭터로서의 문제점이 더 부각됐다. 다른 캐릭터랑 거리감이 있어보이는데다, 미스트는 농담을 자주 하는데 그 농담이 비아냥대는 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 미스트 씨의 팬들은 미스트 씨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매우 화가 날 때를 제외하면 존댓말을 쓴다.

오히려 다른 판권작 캐릭터들이 보통 미스트에게 그냥 반말을 쓴다. 미스트의 나이가 20세 정도라 반이나 고처럼 성인 파일럿이 아니면 거의 미스트보다 연하인데도 미스트가 존댓말을 써줘도 그냥 반말이다...

동료의 기체가 격추되면 생사 확인도 안 하고 무조건 상대를 죽은 걸로 알고 감정이입해서 "크흑 XX...너의 희생은 결코 잊지 않겠어..."라며 혼자 슬퍼하고 분노하는 경향이 있다. 파트너가 될 여성 캐릭터도 그렇고 카르멘99도 그러하며, 코토나 엘레강스도 그렇고[10], 미스트 때문에 졸지에 죽은 사람 취급 받은 캐릭터들이 수두룩. 낚이는 플레이어도 수두룩… 아무래도 지구에 왔을 때 취직한 단나 베이스에서 툭하면 코우지 테츠야를 죽은 사람 취급하던 게 옮은 것 같다.

참고로 삼각관계인지라, 여성 멤버들 사이에서의 인식이 꽤 재밌다. 둔감남 4호[11]라는 별명도 존재.(1호는 코우지, 2호는 게이너, 3호는 루지)

당시 신입이던 미스트가 레블리아스 크리스탈 하트 장비형에 탈 수 있었던 건, 엘릭 샬티르(안젤리카의 아버지)와 미스트 이외의 사람이 타면(심지어는 접근만 해도), 크리스탈 하트가 기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이유는 극중 밝혀지지 않았다.

이미 가능성이 없어진 미래중에는 방어대의 대장이 된 안젤리카에게 대놓고 집에 초대 받는 미래라든지, 쭉빵해진 셀디아와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산다든지(꽃가게도 차리고) 하는 게 있었던 모양.

7. 기타 사항

너무나도 독특한 개성으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오리지널 캐릭터 전선에 한 획을 그은 때문인지, K 이후의 오리지널 캐릭터 설정이 다소 얌전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견해가 있다.

슈퍼로봇대전 L의 주인공인 나구모 이치타카의 경우엔 바람직한 청소년이긴 하지만 '애니판 강철의 라인배럴의 조연 캐릭터 아닌가요'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주연 보정을 거의 받지 못했으며, 제2차 슈퍼로봇대전 OG의 주인공격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잉그도 설정이야 이것 저것 화려하게 치장하고 있지만 인터미션에서는 자기주장을 거의 하지 않는 얌전한 인물이다. 슈퍼로봇대전 UX아니에스 베르쥬도 파고 들어가면 개그 소재로 걸고 넘어질만한 구석이 없지는 않지만서도, 히로인인 사야가 메인스토리에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판권 작품들의 연결에 치중하는 조연 속성 캐릭터의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사례를 보자면 미스트씨의 위용은 그야말로 시리즈의 흐름 자체를 어느 정도 틀어 버릴 정도의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NDS 3부작의 주인공 중 굴지의 존재감을 자랑하는 버프 아닌 버프도 받게 되었다. 결국 이 요상한 개성 덕분에 슈로대 K로부터 무려 5년이 지난 2014년까지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미스트씨 쇼크 덕에 이후 작품들의 오리지널 주인공이 너무 정상적이고 심심했던 면도 있는데, 다른 의미로 말하자면 이후의 주인공들보다 더 튀는 캐릭터라는 말이 된다.

시옥편에서 고향별을 잃고서 자기 별이 멸망했다고 지구도 망해야된다며 열폭하는 가드라이트 메온섬이 등장하면서 지구를 고향별과 같은 미래를 맞게 하지 않겠다는 미스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가드라이트는 제미나이에 대한 애착이 강했고 실력 또한 출중했기에 이유 없이 자신의 행성을 파괴한 이들에 대한 증오가 매우 컸고 반드시 복수하리라 다짐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뛰어난 실력으로 인해 제미나이를 파멸시킨 사이데리얼에 반 강제로 편입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말 그대로 흑화한 거다. 시옥편에서 주인공 부대에게 한 번 깨진 뒤 연옥편이나 천옥편에서의 가드라이트의 모습을 보면 시옥편의 그 녀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변하는데, 특히 천옥편에서는 자신의 모든 미련에서 벗어나서 적 세력인 사이데리얼의 정보를 몰래 흘리거나 시옥편에서 보여주던 단순한 증오심이 아닌 진지한 모습으로 싸우다 사망하며 한때 자신과 죽일듯이 싸웠던 히비키 카미시로를 격려해주는 모습까지 나올 정도다. 반면 미스트는 그런 모습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높은 존재감과 네타성으로 인해 슈퍼로봇대전 관련 캐릭터 중에서는 유난히 독특한 쪽으로 크로스오버가 많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네타 캐릭터인 미스트씨로서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기가 동방 프로젝트 캐릭터 코치야 사나에의 비상식 네타가 한창 뜨던 시기와 겹친 덕분에 사나에가 미스트 렉스의 명대사들을 외치며 비상식을 어필하는 창작물이나 팬아트가 흥한 것이 그 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동방과 엮이면서 동방유정천이나 윳쿠리 TRPG 같은 장르에서도 그의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쪽 장르에 등장할 때도 대부분 비웃음거리 개그 캐릭터의 이미지로 등장하지만, 간혹 대사를 교묘하게 응용해서 멋진 캐릭터를 연출하는 작품도 드물긴 하지만 몇몇 보인다.

미스트 씨 이외에도 영어단어 미스트의 뜻에서 따와 안개(霧;키리)라고도 자주 불린다.

초차원게임 넵튠 시리즈에서도 미스오라는 이름으로 패러디 되었다. 이름은 다르지만, 비쥬얼과 하는 어그로성 발언은 딱 미스트 그 자체.


[1] 시바 박사 : "덜렁거리더니만 이젠 기억상실이라고? 이게 뭐냐! 단나 베이스에는 이런 멍청이밖에 없는겐가! /고오 : "바보는 그 녀석 혼자입니다, 시바 박사님."[2] 다만 자기가 살던 별을 2개나 아작낸 원흉이 눈 앞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알면서도 냉정하게 있긴 힘들다.[3] 극중 미스트는 레므가 박해받은 사실을 몰랐었다고 이야기된다. 군대무용론자가 아닌바에야 군사 조직은 유지하고 있을테고 극중 몇몇 정황을 보면 아트림에서 방위대가 하는 역할은 내추럴 vs 코디네이터 같은 캐삭빵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강력 범죄 대응 수준이 전부였는지도?[4] 부사령이 매번 코지가 죽었다고 하는 것은 보통이고, 심지어 1화부터 시즈루도 안 죽은 코지가 죽었다고 단언한 적 있다.[5] 그런데 미스트가 지구인 운운하게 된 이유를 제공한 것은 창궁의 파프너의 신국가연합과 시드 데스티니의 블루 코스모스 등등이다. 하필이면 걸린게 저런 놈들이었으니...[6] 참고로 판권작의 여타 외계인 캐릭터들도 자기들은 지구인을 위해 싸우고 있는데, 지구인은 자기들을 불신하고 군 상층부가 온갖 병크를 터트려서 지구인 까는 경우가 그리 드물 지 않다.[7] 하지만 이후 말이 통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한 폭도를 보고 충격을 먹는 걸 봐선 단순히 단어 선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스트가 묘사하는 아트림 사람들의 사회를 생각하면...[8] 다만 스토리상 사소한 일이라고 언급한 뒤에야 셸디아의 여동생이 죽을 뻔 할 정도의 박해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9] 사실 건X소드 자체가 호쾌한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고, 미스트의 언동 또한 이랬다가 저랬다가 앞뒤가 맞지 않지만 복수가 복수를 낳을 뿐이라는 건 다른 슈로대에서도 종종 나오는 말이고 이 연쇄를 끊는 게 평화를 위한 길이라는, 그러니까 마찬가지로 건X소드의 주제를 부정하는 경우 역시 종종 나온다. 하지만 하필 참전작과 발언자가 좋지 않았다. 건X소드 원작에도 이런 주장을 하던 캐릭터인 존이 처음에는 반과 웬디를 대접하면서 반과 친구가 될...뻔 했으나, 갈고리 손톱의 남자의 동료라서 반에게 죽음을 맞는다. 이 존의 요로이인 골든 크레이들의 양산형이 바로 101.[10] 열받은 코토나가 "너, 그런 식으로 멀쩡한 사람 죽인 게 세 번째지?"라고 면박을 주는데도 굴하지 않는다.[11] 안젤리카가 둔감남 4호라고 냅다 불러버리자 미스트는 앞의 세명은 누구냐며 경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