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27 10:15:01

물벼룩

물벼룩
Water flea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Daphnia_pulex.png
학명 Diplostraca
Latreille, 1829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새각강(Branchiopoda)
지각목(Cladocera)
물벼룩과(Daphniidae)
물벼룩속(Daphnia)
파일:external/www.microscopy-uk.org.uk/daphniafrontview.jpg
정면에서 볼 경우 눈이 한개이다.

영어: Water Flea
일본어: ミジンコ(미진코)
중국어: 水蚤(shuǐzǎo; 쉐이자오)
러시아어: Обыкновенная дафния(오븨크노베나야 다프니야)

1. 개요2. 상세3. 용도
3.1. 생태계 정화의 고마운 동물
4. 양식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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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물벼룩은 물벼룩과에 속하는 민물 갑각류이다. 곤충과는 강 단위[1]로 다른 생물이기 때문에 이름과는 다르게 벼룩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2] 실험용, 수질 정화용, 사료용 등으로 자주 사용되며 쓰임새가 많은 익충(곤충은 아니다)이기 때문에 관련 계통에서는 고마운 동물이라고 까지 불리우고 있다.

2. 상세

주로 연못등의 물이 고인 장소에서 서식하며, 유속이 빠르거나 물이 깨끗한 장소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

몸길이는 0.2mm에서 1.8mm로 다양하며, 몸색은 투명하거나 담홍색, 녹조를 먹었을땐 녹색을 띄며, 뾰족한 꼬리와 볼록 솟은 배에는 12 ~ 18개의 가시가 달려있다. 이동할땐 머리에 솟은 더듬이를 발발거리며 노젓듯 이동하며, 겹눈은 크고, 홑눈은 작다. 속의 내부기관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겨울보다 여름에 알을 더 많이 낳으며, 알은 흑갈색으로 무성생식단위생식을 한다. 다만 수온이 낮은 경우 알을 2개를 낳고 이 중 하나가 수컷으로 발생하여 유성생식을 한다.[3] 정기적으로 탈피를 하며 몸이 커진다. 주식은 녹조류이다.

순환계가 매우 독특한데, 혈림프라 불리는 혈액과 림프액의 역할을 합친 체액이 순환을 맡는다. 이는 대부분의 무척추동물의 특징이지만 물벼룩의 특이한 점은 산소가 부족해지는 환경이 되면 산소를 조금이라도 더 흡수하기 위해 체내에서 헤모글로빈을 합성하기 시작한다.[4] 이후 체액이 붉어져 마치 척추동물의 혈액같은 모습이 된다. 물벼룩의 몸체가 투명하기 때문에 몸 전체가 붉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붉은 물벼룩이 보인다면 이곳에는 물벼룩이 살기에는 썩 좋지 않은 곳임을 알수 있다.

3. 용도

자연계에선 녹조류 바로 다음의 먹이사슬 단계로, 물고기의 영양가 높은 식사가 된다. 열대어, 특히 구피 사육자들은 냉동된 형태로 구매하거나 집에서 양식하여 공급하기도 한다. 또한 실험용으로도 인기가 높으며, 몸이 투명해서 심장등 내장기관의 반응을 알 수 있어 독극물 실험 등에도 자주 활용되고, 아무래도 작고 생김새가 뚜렷하고 흔하다보니 현미경을 처음 다룰 때 관찰 대상이 되기도 한다.

3.1. 생태계 정화의 고마운 동물

실험용 등 외에도 식물성 플라크톤, 이른바 녹조류, 남조류를 먹는 천적생물이다보니 녹조가 낀 강을 정화하는데 사용되는 고마운 동물이기도 하다.

녹조 발생은 색깔, 수질에도 문제를 끼치지만 이 뿐만 아니라 녹조류와 함께 발생하는 남조류가 뿜는 시아노박테리아, 기생성 곰팡이를 비롯한 독성 물질들이 수중에 사는 어패류들과 수생 동물들을 사멸하게 만들고, 곤충 그리고 이를 넘어 물에 영향을 받는 생활권의 사람과 동물들에게까지 두드러기 등의 치명적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막아야 하는 현상이다. 물벼룩이 이러한 식물성 플랑크톤의 존재를 억제 시키며 녹조 현상을 막고 있다지만 이러한 독성물질들 때문에 물벼룩이 아무리 이들을 먹는다고 하여도 일반적으로는 박테리아와 기생성 곰팡이에 영향을 받아 물벼룩들 마저도 사멸할 수 밖에 없다고 추측되었기에 녹조 현상에 무작정 물벼룩을 투입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논의 과정에 있었다.

하지만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물벼룩은 이 박테리아에 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더욱이 물벼룩은 곰팡이에는 영향을 받지만 오히려 박테리아를 섭취하여 독성물질을 이용해 곰팡이를 막아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물벼룩의 특성에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아예 아주 고마운 무척추동물이라고 소개하기도 하며, 그린피스 에서도 물 속의 환경수호자라며 물벼룩을 향해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이나 가뭄, 폭염으로 인해 한강, 낙동강 등에 심각한 녹조 현상이 일어나자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물벼룩을 대량 배양하여 녹조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가 있다.# 다만 작은 물고기들이 계속 물벼룩을 먹어서 녹조류는 해결되지 못하는 사례도 일어나기도 한다고. 때문에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물벼룩을 대량으로 풀어야 한다고 한다.

2004년 폭염으로 낙동강 하류에서 녹조 현상이 일어나자 경남지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지만 어느새 나타난 물벼룩들 덕분에[5] 65.8ppb까지 치솟았던 녹조류의 농도가 10일 만에 19ppb의 평상 수준으로 정화된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 경상남도 지역 공무원들은 "물벼룩이 효자"라며 물벼룩을 치켜세우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4. 양식

물벼룩의 먹이는 기본적으로 녹조이니 녹조를 얻는것이 중요한데, 주로 페트병에 키우곤 하지만 모든 수상 생물의 기본은 환수[6]이므로 환수가 어려운 PT병 보다는 약간 넓은 채집통이 유리하다고 한다. 물론 PT병에 키워도 잘만 하면 상관은 없다.
  • 녹조를 구해야한다. 녹조는 어항 바닥에 쌓인 관상어 배설물이나 수중의 낙엽같은 것들을 넣어두고 햇볕이나 인공조명을 쬐어주면 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좀 진하게 만들어두면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다.
  • 위 방법이 어렵다면 냉동 녹조류(클로렐라)나 EM등을 이용하여 키우면 편하다.
  • 물벼룩을 연못, 논, 강에서 채집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거나, 물고기를 키우는 지인에게 얻는 방법 등으로 얻는다. 많은 양은 필요하지 않다.
  • 에어레이션을 해주며, 녹조 번식용 통과 물벼룩 통을 분리하여 둔다. 물벼룩의 먹성이 좋아 녹조가 번식하기도 전에 모두 먹어치워 굶어죽기 때문이다. 녹조를 연하게 타서 물이 맑아질때마다 안쪽의 물벼룩을 반정도 급여하고, 다시 녹조를 타서 준다. 이렇게 계속 반복하면 쉽게 먹일 수 있고, 많이 주었을 때 남는 물벼룩은 수조에 숨어서 녹조를 제거한다.
  • 갑각류 특성상 탈피를 하므로 바닥에 탈피한 껍데기가 쌓이는데, 물달팽이류를 넣어주면 벽면에 쌓이는 녹조와 바닥의 갑각을 제거하므로 좋다.

5. 기타

한국에서는 다소 인지도가 낮지만, 일본에서는 작고 하찮은 것, 또는 쓸모 없거나 한심한 것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일본 서브컬쳐에서 이러한 비유를 자주 들을 수 있다.

가면라이더 쿠우가베 지민 바의 모티브가 바로 물벼룩이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는 쿠루루가 어린 시절 크기변환약을 이용해 물벼룩을 크게 키운 적이 있다. 이후 거대 물벼룩의 꼬리 부분에 맞아서 날라갔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등장인물 플랑크톤은 물벼룩으로 묶어불리는 생물군 중 검물벼룩을 모티브로 삼았다고 추정된다.

Angel Beats!에서 오토나시 유즈루사후세계전선(SSS)에 가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물벼룩으로 환생할 수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1] 벼룩은 곤충강, 물벼룩은 새각강이다.[2] 심지어 한때는 자연 교과서에 물벼룩을 물속에 사는 곤충으로 가르치기도 했으며, 지금도 일부 자료에는 곤충으로 나온다. 다음 pdf 문서의 121~122쪽 참조. 곤충과 함께 놀고 배워요 (PDF)[3] 당연히 이 과정에서 근친상간이 일어날 확률이 큰데, 이러한 근친상간은 일부 다른 단성생식 생물에서도 여의치 않으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다.[4] 헤모글로빈 합성이 가능하다면 왜 항상 헤모글로빈을 생산하지 않느냐에 대한 의문이 들수도 있다. 일단 헤모글로빈같은 복잡하고 거대한 단백질을 생산하는 것 자체가 이들에겐 엄청난 에너지 소비이고, 자신의 몸 색상이 바뀐다는 것은 포식자에게 대항할 보호 수단을 잃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이 상황이 되면 보호고 뭐고 다 집어던지고 남은 힘 다 쥐어짜내서 존버에 들어가야할 상황리라는 것.[5] 녹조류가 늘어나 물벼룩의 개체수가 늘어나기도 했고 녹조 현상으로 포식자인 물고기들이 죽으면서 물벼룩의 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6] 보통 자연의 환경이라면 외부에서 물이 유입되어 자동으로 안정되나 수조같은 폐쇄적인 공간에서는 인위로 해주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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