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2 00:05:14

모계사회

1. 개요2. 원시 모계 사회 가설
2.1. 페미니즘과 원시 모계사회
3. 현실의 모계사회4. 창작물의 모계사회

1. 개요

Matrilineality

가문과 혈통을 어머니의 핏줄을 기준으로 삼는 사회. 반대말은 부계사회(patrilineality).

대체로 성씨가 아버지 가문에서 친손주가 아닌, 어머니 가문에서 외손주로 전해진다. 모계사회와 부계사회는 가문과 혈통이 어느 쪽을 따르는가를 기준으로 구별하며, 가정이나 사회에서 어느 남성과 여성의 권한을 기준으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모권사회(matriarchy)와는 구분되는 개념이다.[1]

모계사회에 대해 쉽게 이해하려면 일본의 데릴사위 제도를 생각하면 된다. (일본이 모계사회였다는 뜻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사위가 처가의 가업을 잇는 경우 남편이 아내쪽 집안에 편입되며 아내의 성을 따라 남편이 성을 바꾼다. 이런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지만 엄연히 현대에도 일어나는 일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 집안도 이 경우로, 준이치로의 아버지 사메지마 준야가 고이즈미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가면서 성을 고이즈미로 바꿨다. 또 유명한 사례로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와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 형제 집안이 있다. 이들이 친형제지간임에도 성씨가 다른 것은 이들의 아버지 기시 슈스케가 사토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사토 슈스케가 되었는데, 노부스케에게는 원래의 성 기시를, 에이사쿠에게는 처가의 성 사토를 물려줬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식으로 남자가 아내쪽 집안에 편입되는 경우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면 모계사회라고 분류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부계사회/모계사회의 구분은 어느 쪽의 집안에 편입되는가에 따른 분류이며 남녀간의 역학관계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대부분 남자가 권력을 잡는 구조이다. 즉 부계쪽 남자가 권력을 잡느냐, 모계쪽 남자[2]가 권력을 잡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예컨대 서구의 유대인 사회는 어머니가 유대인인 사람을 유대인으로 인정하는 모계사회이면서 유럽의 다른 부계사회들보다 여성의 지위가 낮다. 이는 원래 유대인은 예수 시절까지만 해도 장남에 대한 상속을 중요시하는 부계사회였으나, 유럽 전역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과정에서 심한 박해를 받았기에 은밀한 유대식 교육을 위해서, 그리고 확실한 유대인 혈통의 보존을 위해서 모계 혈통을 중요시하게 된 것이다. 적어도 유대인 여성이 아이를 낳는다면 최소 절반은 유대인 혈통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유대인 항목 참조.) 다만 유럽 유대인이 모계사회라지만 어디까지나 사위가 처가에 들어가는 것일 뿐, 옛날부터 외손자의 성씨는 사위의 성씨를 썼다.

모계사회는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아메리카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된 셈이지만 전체적으로 부계 사회에 비해 상당히 드문 편이다. 몇몇 신화를 근거로 한반도에도 모계사회가 존재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뚜렷한 근거는 없다. 고대의 몇몇 사회가 모권사회가 아니었나 추측하는 경우도 있지만[3] 이들 사회가 모권사회였는지는 확실하진 않다. 평민 사회에서는 여자가 우세한 사회처럼 보여도 지배층에서는 남성이 우세한 사회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에서는 중국의 소수민족인 모수족(모쒀족)이 모권사회에 가깝다는 평가를 듣지만 모쒀족의 경우 전통적으로는 여성이 촌장의 지위를 가져갔으나 외부 사회와의 교류에 영향을 받아 현재는 촌장의 지위를 남성이 가져간다. 인도의 카시족, 나야르족과 같이 연장자인 여성이 지도자의 역할을 맡아 어머니의 재산을 딸이 세습하고 어머니가 자식에게 성을 물려주는 모계사회는 관찰된 바 있으나 이 경우에도 남성에게도 정치적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결정권을 배제하는 남성우월의 가부장제와는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성의 지위가 남성보다 미세하게 더 높거나 균형을 이루는 성평등사회는 관찰된 바 있으나,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모든 면에서 남성을 배제하고 여성이 압도적인 주도권을 가져가는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여성우월의 인간 모권사회는 과거에서도 현재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마빈 해리스의 저서를 읽어보면 모계사회의 여성이 가부장적 부계사회의 남성에 비해 압도적인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 이유가 나오는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온 모계사회는 가정 내 성별권력의 위계를 가를 때 여성이 승리한 체제가 아니라 타 부족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힘든 약소 집단들이 여성의 유출을 막고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만든 체제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모쒀족을 예로 들자면, 여성에게 가장의 의무와 책임을 쥐어주고 부족안에 묶어놓는 방식이다. 이러한 경우 여성들은 엄청난 양의 노동을 감당해내면서도 그 비용을 가정의 유지에 써야하기 때문에 부족을 나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2. 원시 모계 사회 가설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기 전에는 혈통과 재산이 모계를 따라 상속되는 모계사회였으며, 여성이 정치, 경제적 우위를 가진 모권 사회였다는 가설. 주의할 점은 원시 모계사회 가설은 어디까지나 학계의 소수 의견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원시시대에도 인간은 부계사회였다고 주장한다.

진화론이 나타났을 때 몇몇 인류학자와 고고학자들은 모계사회라든지 난혼 등 기존의 가부장제 하의 일부일처제 가족제도와 배치되는 원시적 가족제도의 연구를 통해 사회진화론의 형태를 띈 원시모권 사회에 대한 가설을 수립하였다.

일반적인 원시 모계 사회에 대한 가설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사회 제도가 발전하기 전, 태초의 인류는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난혼을 일삼았을 것이다.
→ 그 결과 모친은 알 수 있어도 부친은 알 수 없으므로 우선 모계사회로 진화했을 것이다.
→ 이후 사회 제도가 점차 발전하면서 비로소 부계사회로 바뀌었을 것이다.

또한, 현재 발견된 대다수의 원시 시대 조각품들이 여성의 신체를 묘사한 점으로 미루어 볼때, 고대에는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우위에 존재했으며, 여신숭배가 보편적이었다는 학설도 있다. #

사실 모계사회의 가설은 남성우월론의 입장에서 나온 것이다. 19세기의 유럽은 부계사회이자 부권사회였으므로, 혈통이 부계로 이어지는 것과 남성의 지위가 높은 것은 자연스럽게 동일시되었다. 원시 모계사회가 사회의 진보에 따라 가부장제로 변화했다는 것이 그 당시 형성된 원시 모계사회에 대한 생각이었던 것. 당시 학자들은, 그 뒤로 모건 등의 고고학자의 연구를 받아들인 엥겔스와 같이 사회주의적인 해석도 역시 시작되었고 페미니즘, 생태주의적 해석이 그 뒤를 따르며 원시 모계 사회는 어느 새 당연한 전재가 되어 기정 사실화되기 되었지만 현재는 각 학계마다 다르나 인류학에선 그 관점을 수용하지 않는듯 보인다.[4]

이는 인류학에 대한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수렵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족들중 부계 형태의 사회들도 속속들이 발견되었으며, 다른 포유류, 특히 유대류와의 행동비교, 선사시대 유적지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어떤 사회든 절대적으로 한쪽 성별이 우위에 있는 부계사회나 모계사회는 존재하지 않으며, 원시사회는 양성평등 사회에 가깝다는 것이 주류 학설이다. 인류학자 신시아 밀러는 본인의 저서 '원시모권제의 미신'에서 여성주의 고고학에서 주장하는 모권사회, 모계사회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지 못하며 오히려 남녀간의 권력차이를 유의미하게 보여주는 어떠한 고고학적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인류학자 퍼듀 대학교의 로랜스 A. 쿠슈너 박사는 원시 모계사회에 대한 가설은 논리적, 경험적으로 실패하였으며 과학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모호하다고 밝혔다.

20세기에 인류학이 발전하면서 많은 '원시적인' 부족들을 연구한 결과 실제로는 '난혼' 단계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상실되었으며[5], 여러 모계사회를 조사한 결과 부권/모권의 문제와 부계/모계의 문제는 별개라는 점이 분명해졌다. 또한 유럽과는 다른 가족체계들 역시 충분히 잘 발달되고 안정된 시스템인 것을 알게 되어 이러한 여러 종류의 혈통 시스템 중에서 유럽의 부계사회 시스템이 가장 우월하다는 인식도 수정되었으며, 이러한 인식에만 전적으로 바탕을 둔 '난혼 → 모계사회 → 부계사회'의 진화론 역시 폐기되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종류의 '진화'를 뒷받침할 근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2.1. 페미니즘과 원시 모계사회

인류학에서 원시 모계사회는 더 이상 큰 의미를 가지게 않게 되었지만, 일부 페미니즘 분파로 연결되어 지금도 학문적이지 않은 측면에서는 살아남아 있다. 원시 모계사회를 언급하는 자연주의 페미니스트들은 모계사회는 곧 모권사회이며 이것이 인류의 원초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정치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학문적으로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가 있다면 자연주의계열 재야 분파학자일 가능성이 있다.

인류학을 공부한 페미니스트나 리버럴 주류 페미니즘에서는 모권사회에 대해서 부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은 서열의 동물이 아니므로 여성중심의 사회가 있다면 계급, 국가, 차별의 개념 자체가 희박할 것이므로 역설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서로 협력하는 평등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즉 부권사회의 반댓말은 모권사회가 아닌 '평등사회'라는 것이다. 게다가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모계사회론은 여성의 육아와 출산의 역할에 기반해있고 남성우월적인 입장에서 최초로 설파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공부한 페미니스트 앞에서 수렵채집사회는 모계사회니 이런 소릴 했다간 비웃음만 산다.[6]

일부 페미니스트 분파(마르크스주의나 녹색당처럼 성선설이나 여성-자연주의를 따르는 분파)나 농경사회가 부권사회가 된 데에는 농경과 전쟁의 영향이 컸다고 주장한다. 농경사회로의 진입 후 넓은 토지의 확보를 위해 전쟁이 발생하고, 인구수가 많은 부족이나 나라가 유리하게 되었다. 결국 여성이 수많은 임신과 출산을 번복하는동안 수렵채집사회에서 높았던 권력구조에서 소외되었다는 것이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한 국가일수록 출산률이 줄어드는 것 또한 이 때문이라는 것. 이러한 현상은 여성이 경제적인 부분에서 큰 역할을 했던 수렵채집사회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수렵채집사회에서는 식량이 적어 입이 모자랐기 때문에 피임법을 잘 지켜 아이를 적게 두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도 추측에 불과하다는게 주류 학계의 입장이다. 수렵채집부족이나 유목민족은 농경민족보다도 훨씬 전투적이고 교전이 잦다. 모든 육식동물은 한정된 사냥터를 두고 동종이나 다른 육식동물을 죽이는데 이러한 영역확보의 본능은 농경으로 시작된게 아니라 농경으로 완화된 것이다. 인간의 강인한 영역확보본능은 육식동물로서 영역확보 본능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이며 농경은 자신의 가족이 아닌 다른 가족과의 협력가능성을 활짝 열어주어서 인간의 사회적 집단이 커지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호전적인 성향이었기 때문에 다수의 유목민이나 수렵채집인들은 먹을 게 부족해지면 때때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 및 지역을 침략해서 약탈하기도 했었고 그렇게 해서라도 식량과 물품들을 챙겼다.

그리고 수렵채집단계에서 인간이 피임을 잘 지킨다는 것도 어불성설인데 당시 피임은 체외사정 뿐이었고 낙태도 산모의 생명을 치명적으로 위협하는 방식밖에는 없었다. 수렵채집단계에서의 인구가 농경사회보다 낮은 이유는 먹이확보가 안정적이지 않으므로 유산률이나 영아사망률이 농경사회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출산률이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할수록 낮아지는건 틀린 얘기다. 중동, 아프리카, 남태평양 일부 군도들처럼 여권이 막장인 국가 말고 문명국들과 비교해 봤을 때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여권이 우위에 있는 유럽 선진국들이 출산률은 더 높다. 되려 여성의 사회활동이 임신시 해고 육아휴직 없음 등으로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거나 수입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나라일수록 출산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한국에서 공무원의 출산률이 수익은 낮음에도 안정성 버프 하나로 다른 일반 직업군보다 훨씬 높은 것을 보면..

소수지만 원시사회에서 남성의 효용성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는 학자도 있다. 인류학자인 헬렌 피셔는 원시시대 식량의 80퍼센트는 여성이 구했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수렵채집 사회에서의 사냥은 어쩌다가 걸린 죽은 동물이나 늙거나 다친 동물을 잡는것이 주였기 때문이고, 근력이 약한 대신에 더위와 추위, 질병, 수명 등은 여성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해부학적으로도 인간은 양눈이 주변의 감시가 아니라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정면에 있는 점, 대부분의 동물보다 느려서 도주능력은 약하지만 대부분의 동물보다도 근지구력이 뛰어나므로 추적능력이 강한 점, 극도로 높은 사회성을 바탕으로한 집단 사냥능력, 인간의 치아구조는 초식이나 초식을 주로하는 잡식동물처럼 어금니가 발달된게 아니라 고기를 끊고 자르는데 유리하도록 구성된 점, 또한 소화기 구조가 초식이나 초식에 가까운 잡식동물처럼 맹장이 크거나 되새김질을 하도록 되어있지 않고 고기를 소화하는데 유리하도록 디자인되어있는 점 등 때문에 위의 수렵채집단계에 대한 가정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는 터무니없는 주장인 것이 선사시대 채집이 지금처럼 아이들 데리고 운전해서 마트가듯 채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국내 반달곰 부활 프로젝트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사람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듯 선사시대는 지금처럼 조명만 있으면 아무데나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이 절대 아니다. 이러한 망상은 과거의 노동환경에 대한 철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시 채집을 하려면 매우 삼엄한 경비를 받아야 가능했다. 늑대나 멧돼지 등 과일을 먹는 야생동물이 현재까지도 굉장히 많고 현대식 장애물도 돌파해서 농가를 들쑤시는 마당에 선사시대에 어땠는지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개를 키운 것도 길게 잡아야 2만년 정도에 현대의 도고아르헨티노 같은 초강력견은 있지도 않았다. 농경 이전 채집우세=여성우월 구도는 완전한 헛소리라고 봐야한다. 이런 단선적 사고는 근대적 삶을 기준으로 기술수준만 치환해서 발생하는 비극인데, 대표적 사례로 현대 사극에서 남발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밤에 산중에서 우연히 만나 결투 또는 연애 등을 하는' 장면이 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면 일제가 수해구제정책으로 전국 산지의 늑대 곰 등을 학살한 덕분에 지금과 같은 주말 산천나들이 환경이 조성된 것이지 그전까진 군인도 목숨걸고 다녔고 산적도 그래서 존재할 수 있었던 것.

무기가 없이는 무력한 인간을 보고 사냥능력을 의심하지만 실제로는 수렵채집단계에서부터 인간은 뛰어난 지구력과 협동능력을 통해 자신의 거주지 주변의 모든 생물을 사냥한 후 이동하는 최상위 포식자였다. 현재 원시문명을 유지하는 고립부족들도 식량을 고기를 통해 얻는 비율이 많다. 고기를 먹지 않으면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하기 때문. 채식주의 문서 참조.

또한 근력과 생존력이라는 성별의 각 이점을 살려 협력하여 사냥하고 채집했을 가능성이 높지 헬렌피셔의 의견대로 한쪽 성별만 식량을 구해왔다고 추측하기엔 효율성이 지나치게 떨어진다. 성차별이 극심한 시대마저도 평민 계급의 여성들은 모두가 농사일에 참여했었다. 동물중에서도 한쪽 성별만 잉여한 개체는 거의 없는데 심지어 숫사자의 경우만 해도 아무것도 안하고 꿀만 빤다(...)는 넷상 편견과는 다르게 암사자가 사냥해오는 사이 새끼들을 보호하며 몸집이 큰 사냥감이나 다른 맹수가 공격할때 싸우는 역할을 한다.

3. 현실의 모계사회

모계사회라고 부를만한 민족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으며 중국의 모수족 또한 곧 사라질 위기라고 한다. 그리고 상술했듯이, 모계사회라 하여,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적 지위가 우월한 것도 아니다. 정말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는 사회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으나, 인간의 경우는 그 사례가 드물고 대부분이 코끼리 등의 동물들에게서 나타난다.
  • 고려와 조선의 노비 제도: 노비끼리 혼인한 경우 자식의 소유는 어머니의 주인의 소유가 된다. 조선시대에 노비종부법을 시행한 기간이 있기도 하였으나 대부분의 기간은 노비종모법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 때문인지 고려 시대에는 여자 노비의 몸값이 남자 노비의 몸값보다 1.2배 더 높게 책정됐었다.
  • 이스라엘의 가정과 사회: 어머니가 유대인일 경우에 그 자식도 유대인으로 인정한다. 다만 자식의 성씨는 남편의 것을 물려준다. 원래 신약 시절까지만 해도 유대인은 철저한 부계사회였지만, 이후 유럽 전역으로 흩어지는 과정에서 박해를 받으며 모계 혈통을 중요시하게 됐다. 이는 집 안에서 은밀한 유대식 교육을 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아버지가 유대인이고 어머니가 비유대인인 사람은 유대인의 피가 하나도 섞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아버지가 비유대인이고 어머니가 유대인인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최소한 유대인의 피가 반은 섞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대 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험담할 때 흔히 하는 말이 "어머니가 유대인이 아니다", (혹은 남성의 경우)"유대인이 아닌 여성과 결혼해 아이를 낳았다"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기했듯이 모계사회라고 해서 유대인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가 높은 것은 절대로 아니다. 유대인 여성들은 '애 낳는 기계'라고 스스로를 자조하기도 한다.[7]
  • 인도메갈라야: 전체가 다 그런 건 아니고, 이 곳에 사는 카시족이라는 소수민족이 모계사회를 이루어 산다고 한다.[8]
  • 코끼리 - 암컷 성체, 그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암컷 성체가 무리를 이끄며 수컷은 성체가 될 나이가 가까워지면 무리로부터 이탈하여 단독생활을 한다.
  • 사자 - 혈연관계 없는 소수의 수컷이 외부에서 합류해서 우두머리가 되어 무리 보호를 담당하지만, 전반적인 무리의 운영은 나이든 암컷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수컷은 별로 관여하지 않는다. 어린 수컷은 성장하면 독립을 한다.
  • 개미 - 하나 또는 복수[9]여왕개미를 주축으로 하는 군집을 이루며, 수개미는 짝짓기할 때나 장차 여왕개미가 될 공주개미들의 정자 셔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 꿀벌이건, 말벌이건, 기타 다른 종류의 벌이건간에 모두 같은 경우다. 하나의 여왕벌이 주축이 되는 군집을 이루며, 역시 수벌도 수개미처럼 공주벌의 짝짓기 상대 역할 밖에 안 한다.

4. 창작물의 모계사회

  • 나가 -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 : 항목 참고. 나가 남자는 성인이 되는 순간 성을 떼어버리고 출가외인이 되며 집안에 대해 어떠한 권리도 갖지 못한다. 참고로 이건 단순한 모계사회뿐만 아닌 여성이 절대적 권력을 가지며, 사회 자체가 여성위주로 돌아가는 모권사회이다. 가만보면 위에 소개한 모수족이랑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나가 사회는 남성은 툭하면 목숨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살벌하다는 것 정도. 여담으로 작품에서는 나가라는 종족이 모계사회가 된 이유로 반 불사의 능력을 얻으면서 남녀의 신체능력이 동일해진 것을 들고 있다.
  • 리그 오브 레전드프렐요드: 시초로 전해지는 전설적 인물들이 세 자매라 모계사회가 되었다. 일처다부제이며 여성이 대대로 부족의 우두머리를 맡는다.
  • 역전재판 시리즈 - 쿠라인 마을 : 영력을 이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여성뿐이기에 자연스럽게 모계사회가 되었다.
  • 오오쿠 - 항목 참고. 작중의 에도 시대 일본에서는 남자만 걸리는 전염병으로 인해 남자가 감소하여 여성이 대를 잇고 권력을 잡게 되었다.


[1] 그러나 학자에 따라서는 Matriarchy를 모계사회의 의미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2] 여기에서도 종류가 나뉜다. 외삼촌-조카상속과 장인-사위상속으로.[3] 일본의 야마타이국이나 켈트족의 몇몇 왕국, 사르마트족 등. 사르마트족과 관련된 문제는 아마존 항목 참조.[4] 브리태니커 사전의 해당항목 참조.[5]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 난혼 항목도 참조할 것.[6] 리버럴 페미니스트는 여성과 대자연을 동일시하는 수준에 이르는 극단적인 자연주의 페미니스트의 주장은 여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7] 현대 유럽이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아슈케나지 유대인들은 서구화가 진행되어서 상당히 평등한 사회를 이루어 살고 있지만, 하레디등 극보수적인 유대인 집단에서 여성의 지위는 보수적인 아랍 이슬람 사회보다 나을 게 없다.[8] 메갈라야나 마니푸르, 아쌈 등 인도 동북부 주들이 나머지 지역보다 좀 더 자유롭고 여성이 존중받는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긴 하다.[9] 종류에 따라 한 무리에 여러마리의 여왕개미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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