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fff> 막달레나 수녀원 사건 | |||
<colbgcolor=#bc002d> 발생일 | 1922년~1996년 9월 25일 | ||
발생 위치 | 포스터 가 41번지, 골웨이, H91 VXE6 아일랜드(41 Forster St, Galway, H91 VXE6 Ireland) 막달레나 세탁소 [[아일랜드| ]][[틀:국기| ]][[틀:국기| ]] | ||
유형 | 인권 유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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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최소 1922년부터 1996년까지 약 74년 간 아일랜드에서 있었던 인권 유린 사건. 종교시설 내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건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 크로아티아의 우스타샤 군인[1]들의 만행과 더불어 가톨릭의 흑역사로 여길 만한 사건이다. 이름인 막달레나는 성경의 마리아 막달레나에서 따왔다.2. 배경
1922년 아일랜드에는 일명 '막달레나 세탁소(Magdalene asylum)'로 불리던 가톨릭 수녀회가 있었는데 가톨릭 교회에서 지은 사회시설로, 이름과 같이 세탁소의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설립 당시는 세탁기가 발명되기 전이었기에 호텔이나 정부기관, 군 관련 세탁물을 위탁받아 사람의 인력으로 세탁물을 처리하는, 일종의 세탁 외주업체였다.[2]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젊은 여성들이었고, 대부분은 매춘부 내지는 미혼모들이었다. 여기에 수용자들 중 일부는 성폭행 피해자, 고아 소녀들 이었다.[3] 막달레나 세탁소는 그녀들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그녀들을 수용하여 세탁부로 노동에 참여시켰다.
3. 실상
수녀원은 세탁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을 무휴일, 무보수로 근무시킨 것은 물론이고 미혼모의 자녀들은 돈을 받고 입양을 보내기도 했다.[4]또한 굶주린 채로 착취당했고,매질을 당하는 것도 예사였다. 게다가 성추행까지 당하는 등 이들의 심신은 수녀원 내에서 갈기갈기 찢겨져 나갔다. 외출은 당연히 금지되었고, 탈출했더라도 다시 잡혀와 혹독한 처벌을 당했다. 이렇게 수많은 여성들이 인권을 철저하게 유린당한 채 죽어갔다.
한 세탁소에서는 1925년부터 1961년까지 796명 아이들이 정화조에 묻혔다.
이러한 충격적인 만행은 21세기를 코앞에 둔 1996년 9월 25일까지 약 74년 동안이나 계속되었었다.
4. 공개된 추악상
2002년에 상영된 피터 뮬란의 영화 <막달레나 시스터즈>(막달레나 자매들)를 통해 그 실상이 드러났다. 이 작품은 제5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떨쳤고 2009년 아일랜드 정부가 대대적인 진상조사에 나서는 계기가 되었다. 진상조사 결과 이 수녀원들에 대한 추악성이 드러나면서 세상이 경악했고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가 공식 사과를 발표할 지경에 이르렀으며 영화가 개봉된 후에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사실을 부정하고 심지어 피해자 배상도 거부했고 수녀원도 폐쇄하지 않았다. 결국 2013년에야 아일랜드 정부가 강제로 폐쇄했고 분노한 교황청까지 나서서 배상을 요구하여[5] 그제서야 사과가 있었지만 배상 문제는 법적으로 아직도 공방 중이다.
수녀들은 여기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거부한 채 합의된 5백만 유로의 배상액에서 2백만 유로만 납부하고 더 이상은 지불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수녀회는 더블린에 보유한 적지 않은 부동산의 가치가 상승하여 수십억 유로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인권단체 및 가톨릭 단체까지 나서서 피해자 보상 및 재발방지, 완전한 사죄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자들이 정치권에 대한 로비를 오래 전부터 해 오면서 이러한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데 씁쓸하게도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같은 사건이 정치적 로비로 묻힌 한국과 비슷하다. 2016년 한국에서도 가톨릭계 사회복지시설에서 인권 유린이 자행되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다만 아일랜드에서도 수녀회를 무조건 비판하는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수주의자들은 현실적으로 가난했던 아일랜드 정부를 대신하여 오랫동안 사회복지를 담당했던 수녀회의 공을 인정해야 하고 전체적으로 수녀회가 아일랜드 사회를 지탱하고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돌봐온 것에 비하면 이것은 새 발의 피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존재하는데 정말 신의 말씀을 따르는 자들이라면 이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세탁 사업을 했다면 이들에게 돈을 주고 정착을 도왔을 것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약자를 데려와 70년이란 세월 동안 착취했으니 이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2017년에는 더블린에서 새로운 산부인과 병원을 이 수녀회가 소유한 부지에 그들이 관리하는 세인트 빈센트 병원 재단에 귀속되는 형태로 건립하려고 하자 이 사건의 희생자들과 종교계가 여성의 신체에 관여하는 걸 싫어하던 사람들의 반대 시위로 수녀회가 이를 포기한 사건이 있었다. 가디언지 기사
수녀회는 사건 이후에도 루하마라는 매춘 인신매매 복지단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는 사람들이 쉬쉬하며 거의 언급하지 않는 듯하다.
영국의 BBC는 "주님의 이름으로 행한 노예 착취에 십자가를 더하고 정당화한 행위가 지금까지도 사죄를 모른다"며 "마몬을 믿는 자들이 십자가로 위장했다"는 평과 함께 상세한 보도를 내보낸 바 있다.
아일랜드의 싱어송라이터인 시네이드 오코너도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시네이드 오코너는 1992년 10월 3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에 출연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사진을 찢어버려 큰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이 사건을 은폐한 것에 대한 반발 등 때문이었다.
이 사건을 비롯해 2002년에 신부들이 최소 수십년, 길면 수백년에 걸쳐 남아 성추행을 벌였다는 사실이 폭로되는 등 가톨릭의 어두운 이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가톨릭 신앙을 버리고 개신교로 개종하거나 아예 무신론자가 되는 아일랜드인이 늘어나기도 했다.
5. 매체
- Evil Nun: 학교의 공포: 이 게임의 진엔딩을 보면 크레딧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나와 있는데 아무래도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듯. 왜냐하면 이 사건은 사람들을 세탁소에서 강제로 노동을 시킨 사건인데, 비슷한 것들이 게임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하에 아이들이 세탁소에서 노동을 하고 있고, 마스크 제단에서도 몇몇 그림들을 클릭하면 세탁소 관련 아이들의 일기들이 있다.
- 막달레나 시스터즈: 선술했듯이 피터 뮬란이 감독한 2002년 영화이다.
- 이처럼 사소한 것들
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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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추축국에 점령당해 괴뢰국이 되었던 당시 크로아티아의 군사조직. 비가톨릭 신자들에 대해 SS조차 손사래 칠 정도의 인권유린을 자행했다.[2] 막달레나 수녀원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인도에도 있었는데 인도 같은 경우에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마자 없어졌다.인도, 특히 힌두교에서 세탁업자는 모든 직업 가운데 가장 천한 이들로 분류된다.[3] 영화 <막달레나 시스터즈>에서 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성폭행 피해자는 하필 가해자가 가까운 친척이라 집안에서 은폐하기 위해 보내 버렸고 고아 소녀는 미모가 뛰어나 그 동네 소년들의 관심을 끈다는 이유로 보내 버렸다. 한 마디로 너무 예뻐서 사고칠 것 같으니 예방 차원에서 손을 썼다는 것이다.[4] 이런 식으로 아이를 빼앗긴 미혼모들의 수는 무려 1만 명이나 될 정도였다.[5] 사제나 수도자도 아닌 터라 교황청이 파문할 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