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 |
Mazda / Eunos Cosmo
マツダ・コスモ
1. 개요
일본 마쓰다주식회사에서 1967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한 스포츠 쿠페, 1981부터 1990년까지 생산한 중형 세단 및 쿠페, 그리고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한 그랜드 투어러 차량이다.2. 역사
2.1. 1세대 (L10A/L10B, 1967~1972)
L10A | L10B |
1세대 코스모의 첫 시리즈는 L10A라는 코드명을 사용했으며, 110마력을 내는 982cc 0810 2로터 로터리 엔진을 장착했다. 히타치에서 제작한 4배럴 카뷰레터와 독특한 점화장치도 쓰였는데, 연소실당 2개의 스파크플러그를 쓰면서 이중 분배장치를 적용하는 식이었다. 4단 수동변속기와 14인치 휠이 기본이었으며, 전륜에는 A암과 코일 스프링, 안티롤바를 장착한 독립식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후륜에는 드디옹 튜브, 트레일링 암, 반타원형(semi-elliptic) 리프 스프링으로 구성된 서스펜션을 사용했다. 또한 브레이크로는 10인치 디스크브레이크+7.9인치 드럼브레이크 배합을 사용했다. 로터리 엔진의 특성상 배기량이 작아 세금이 적게 부과되는 장점을 지니고 있었으며, 최고시속 185km/h를 기록하면서도 토요타 2000GT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시리즈 1은 343대가 만들어졌다.
시리즈 2/L10B는 1968년 7월에 등장했으며, 출력을 128마력으로 높인 0813 엔진과 파워브레이크, 15인치 휠, 5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승차감과 실내공간을 개선하고자 휠베이스를 38.1cm 가령 늘렸으며, 성능이 좋아짐에 따라 최고시속 193km/h를 기록했다. 외양상으로는 앞범퍼 밑에 크기를 키운 범퍼와 보조 공기흡입구 2개가 추가되었고, 미국에서 판매한 6대 미만의 차와 함께 총 1176대가 만들어졌다. 제이 레노가 이 차를 소유하고 있으며, 엔진을 RX-7의 것으로 교체했다.
2.2. 2세대 (CD 계통, 1975~1981)
1975년 동 시대의 루체와 같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2세대가 출시되어 고급화를 시도하였다.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정에 대응하기 위한 차라는 의미로서 코스모 AP(Anti Pollution)이라는 명칭으로도 알려져 있고, 미국차의 영향을 짙게 받으면서 훨씬 각진 디자인에 랜도 루프[1]와 오페라 윈도우[2]를 장착한 노치백 쿠페로 만들어졌다. 일본 내수에서는 우사미 케이코(宇佐美恵子)를 TV 광고 모델로 기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당시의 루체의 플랫폼을 쓴 만큼 마쓰다에서 만들던 가장 큰 로터리 쿠페였으며, 5링크 후륜 서스펜션과 후륜 디스크브레이크 등을 비롯한 고급 장비들과 차체 디자인으로 루체보다 중량이 무거워졌음에도 일본에서는 첫 해동안 5만 5천대가 판매되어 성공을 거두었다.
엔진으로는 1,146cc 12A와 1,308cc 13B 2로터 엔진을 장착했다. 미국 지역에서는 1976~1978년 사이에 코스모 명칭으로 수출했다. 일부 국가에서는 로터리를 얹은 마쓰다 RX-5와 피스톤 엔진(1,769cc VC와 1,970cc MA SOHC 4기통)을 얹은 마쓰다 121[3]으로도 수출되었다. 유럽 지역에서는 시트로엥 GS 비로터(Biroter)와 NSU Ro80같은 승용차들만 로터리 엔진을 달고 판매하는 중이었기에 상당히 독자적인 영역을 지닐 수 있었지만, 일본과는 달리 국제시장에선 인기가 없었던지라 2세대를 마지막으로 코스모는 일본 내수용 라인업으로 판매되었다. 일본 내수에서는 토요타 크라운, 닛산 세드릭 / 글로리아, 미쓰비시 갤랑 람다와 같이 경쟁했다. 나중에는 고급 세단인 마쓰다 로드 페이서 AP(Roadpacer AP)가 라인업에 같이 합류했다.
출시 초반에는 모터 팬 매거진(Motor Fan Magazine)으로부터 "올해의 차"로 이름을 올렸고, 이전 대비 연비가 개선되는 건 물론 예전처럼 작은 배기량과 고출력을 동시에 달성하는 이점을 지녔지만, 1980년부터 고급 쿠페와의 경쟁심화에 맞물려 닛산 레퍼드 및 1981년에 출시한 토요타 소아라 등에 밀려 판매량이 감소했고, 1981년에 단종되었다.
2.3. 3세대 (HB 계통, 1981~1990)
2도어 하드탑 | 4도어 하드탑 |
4도어 세단 | 1982~1984년식 929 세단 |
2세대처럼 RX-7 대비 고급스러운 라인업으로 판매했으며, RX-7의 팝업시 헤드램프 외에도 편안한 뒷좌석과 대용량 트렁크, 고급 장비들을 장착해 고급 퍼스널카로 판매했다. 일본에서는 로터리 엔진 3종류를 판매했는데, 1.1L 12A와 그 터보 버전, 1.3L 13V-RESI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모두들 전자식 멀티포트 연료분사 장치를 사용했다. 후자의 경우는 변속기로 자동변속기 전용으로 제공했으며, R30계 닛산 스카이라인 RS가 등장할 때까지 일본에서 가장 빠른 차종으로 기록되었다. 배기량이 작았기에 이전처럼 세금을 적게 부과했고, 그러면서도 출력이 좋다는 점은 아직까지도 유력한 이점으로 남았다.
해외 시장에서는 1.8L VC와 2.0L MA, 2.0L FE SOHC 4기통 휘발유 엔진, 2.2L S2 4기통 디젤엔진을 같이 사용했으며, 호주에서는 1986년부터 1987년 5월까지 전자 연료분사 터보엔진을 장착한 929 터보 EGI를 판매했다. 2.0L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수동변속기 전용으로 판매되었으며, 일부 차량은 카뷰레터를 장착한 차량도 있었다. 내수에서는 부담스러운 디자인 때문에 여전히 상대편에게 힘을 못 쓰고 있었지만, 그래도 수요는 꾸준히 있었는지 1990년까지 장수했다.
우주특공대 바이오맨 오프닝 영상에서 그린 투 타카스기 신고가 레이싱 기술을 보일 때 타는 차가 이 차의 전기형 하드탑모델이다.
2.4. 4세대 (JC 계통, 1990~1996)
워낙 파격적인 구조였기에 마쓰다 유일의 3로터 로터리 엔진 차량, 세계 최초로 로터리 엔진+이중 시퀸셜 터보 시스템을 적용한 차, 심지어는 사내 제작한 GPS를 장착한 첫 양산차, ECU와 ECAT간 명령을 주고받는 체계로 팜넷(Palmnet) 시리얼 데이터 시스템을 적용한 첫 일본차라는 의의까지 남겼다. 편의장비 중에는 카 컨트롤 시스템(Car Control System)이라는 명칭으로 냉난방 장치, 전화기, GPS 내비게이션, NTSC TV, 라디오 CDP 등을 제어할 수 있는 CRT 컬러 터치스크린이 제공되기도 했고, 실내에는 프랑스 리옹(Lyon)에서 가져온 나무를 이탈리아 밀라노의 장인을 통해 가공한 우드그레인이 들어갔다. 그 외에도 파워 윈도우, 뒷창문에 내장된 라디오 안테나, 전동 백미러, 에어컨, 트렁크에 내장된 12 CD체인저, 사용하지 않을 시 접을 수 있는 코트 걸이용 고리와 뒷좌석 헤드레스트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출시 당시에는 타입 S(Sport)와 타입 E(Elegant)로 구성된 2개 트림이 제공되었다. 공통적으로는 속도감응형 스티어링, 4륜 통풍식 디스크브레이크를 기본 장착했는데, 전반적인 성능에 비해 브레이크가 약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타입 S에는 직물 인테리어와 카세트 플레이어가, 타입 E에는 가죽 인테리어와 CDP가 기본 적용되었으며 후자에는 카 컨트롤 시스템이 옵션으로 제공되었다. 1993년에는 타입 S를 타입 SX로 변경했으며, 실내에 가죽을 일부 추가했다. 그 외에도 헤드램프와 트림을 손본 뒤, 색상 선택권을 일부 조정하고 엔진 로터를 강화했으며, 타입 E+카 컨트롤 시스템 사양에는 발열식 백미러를 장착했다. 서스펜션으로는 전륜에 컨트롤 암+후륜에 멀티 링크를 장착했으며, 후륜에는 흔히 2개씩 달려 나오던 쇼크 업쇼버를 4개씩 장착해 승차감을 개선했는데, 타입 S는 단단한 쇼크 업쇼버+여름 타이어를 장착하고 타입 E는 부드러운 쇼크 업쇼버+사계절 타이어를 장착했다. (시승기)
그러나 2.0L 3로터 로터리 엔진은 더 이상 세금 혜택이 제공되지 않았기에 판매실적이 부진했으며, 향상된 성능만큼 반켈 엔진의 고질적 단점인 연비까지 훨씬 나빴던 탓에 1996년에 후속 없이 단종되었다. 1990년 2월부터 1995년 9월까지 총 8875대가 판매되었으며, 1.3L과 2,0L 엔진이 각각 60:40으로 생산대수를 나눠 가졌다.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시기가 지나서 발매되었지만 그 시기의 흥청망청한 분위기와 버블 뽕을 받고 세계적 고급차를 노리던 당시 일본차 메이커들의 야망을 잘 보여주는 레어한 고급차로 평가받고 후대에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3로터 사양은 일본 내수에서도 상당히 귀한 차로 꼽히며, 내수 전용차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우핸들 국가에서는 개인 단위로 중고차를 수입해가는 사람들도 있는 편이다.
마쓰다가 북아메리카 전용 고급 브랜드 아마티를 출범시킬 때 코스모를 해당 브랜드를 통해 수출하려 했으나, 버블 붕괴와 경영난 문제로 인해 차량 개발 및 출시 하나 못해보고 해체되는 바람에 수출 계획이 엎어져 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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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ndau Roof. 지붕 일부나 전체를 고급스러운 비닐이나 가죽 마감으로 감싼 지붕. 이쪽은 1977년에 추가된 L 트림에 적용되었다.[2] Opera Window. 열리지 않는 구조의 쪽창으로, 자그마한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만들어져 장식적인 효과를 노렸다.[3] 이후에 마쓰다 121이라는 이름으로 수출하게 되는 소형차 라인업인 121 DA나 해당 플랫폼으로 명맥을 잇게 되는 121 DB 및 121 DW와는 디자인이나 차급을 딱 봐도 알겠지만,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음 세대 설명에 후술되어 있지만 후속 모델은 당시 마쓰다 수출형 네이밍 라인업 기준 무려 세 차급(패밀리아 323 - 카펠라 626을 지나서) 위인 929로 수출되었다![4] 이후 유노스(Eunos)로 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