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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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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창작물에서
3.1. KBS 드라마 루비반지3.2. 히치콕 극장의 None Are So Blind 일화3.3. 네이버 웹툰 첩보의 별의 설전설3.4. 포가튼 렐름시어릭3.5. 괴담 동아리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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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Ripley Syndrome[콩글리시]

스스로 지어낸 거짓말을 믿어버리는 정신적 상태에 대한 도시전설 또는 대중심리학.

2. 설명

리플리 증후군은 정신적 질병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머니투데이, 리플리 증후군은 정식 병명이 아니다 해당 기사에서 고려대학교 안산 병원 정신과의 한창수 교수는 "정신 질환이 되려면 해당 증상으로 사회, 직업, 가족 기능 등 일상에 장애가 발생해야 한다"라며 "리플리 증후군만 놓고 보면 정신과 질환이라 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DSM이나 WHO의 질병분류 코드 등에서 리플리 증후군 내지는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일컬어지는 어떤 정신적 상태에 대해서 규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

어원 자체는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The Talented Mr. Ripley(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주인공 톰 리플리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원작 소설은 1955년 11월 30일에 출간되자마자 빅 히트를 기록했고,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 리플리 증후군은 당시에 만들어진 용어가 아니다. 이 작품은 명배우 알랭 들롱이 주연한 1960년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각색되어 대중들에게 유명해졌고 영화가 크게 흥행한 후에 본격적으로 리플리가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 영화에서 리플리는 부자인 고등학교 동창생을 죽이고, 그 사람의 신분을 빌려 음모를 꾸며 혐의에서 빠져나가 자신이 죽인 동창생의 부와 생활을 손에 넣는다. 그러나 원작 소설이나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태양은 가득히〉 둘 모두 정작 '톰 리플리'라는 인물은 단순한 사기꾼이자 연쇄살인범일 뿐, 작중에서 필립 그린리프라는 인물을 사칭하면서 자기가 그 인물이라고 믿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당시엔 알랭 들롱의 외모의 버프를 엄청 받은 옴므 파탈로서의 톰 리플리가 주로 연구되었다(...).[2] 당시에는 나쁜 남자라는 단어도 없었다.

이후 1999년 맷 데이먼, 귀네스 팰트로, 주드 로 주연의 영화로 또다시 제작되었는데, 이때는 아예 제목 자체를 〈리플리〉로 개봉하였다. 이 1999년작에서 톰 리플리는 디키 그린리프를 사랑해서 우발적으로 살해하는 것으로 각색되었는데, 이때 원작에는 그러한 요소가 없다고 원작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분명히 밝혔음에도 1999년작 〈리플리〉는 원작자가 의도한 것이 아닌, 평론가나 독자들이 '주인공이 이런 심리이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한 서브텍스트를 안소니 밍겔라 감독은 인물의 성격과 행동 동기 등에 많이 반영했다. '소설에 대한 해석 리포트'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1999년작 〈리플리〉의 맷 데이먼의 톰 리플리는 '리플리 증후군' 환자라고 할 만한 모습들을 보인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활발하게 쓰이기 시작한 건 이 1999년작 이후부터이다.

즉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는 유래부터 잘못 인용된 사례인 것이다. 그런데 이후 신정아 사건 등 무슨 사기꾼 사건만 터지면 영화를 안 본 언론들이 '영화 리플리'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식으로 잘못 적는 일이 꽤나 자주 있다.[3]

리플리 증후군이 도시전설일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거짓말을 하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을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볼 수 없는데 이를 간파했다며 병명을 만드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교만일 뿐이다. 망상장애가 거짓을 진실을 믿는 사람의 특징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망상장애는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그걸 믿는 증상이 아니다. 거짓말과 착각, 잘못된 믿음은 전혀 다르다. 만일 A라는 사람이 잘못된 정보나 가짜 뉴스, 착각이나 오해 등에 의해 객관적으로 참이 아닌 내용을 진짜라고 믿으며 그 내용을 말했을 경우, 우리는 A가 속아넘어갔다거나 잘못 알았다고 여길뿐 A가 거짓말쟁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망상장애의 경우에는 환자가 정상적인 사리분별이 불가능해, 현실상 참이 아닌 내용을 사실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망상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운 해괴한 내용(외계인이나 귀신의 존재)일 경우에는 조현병으로 진단한다.

어떤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스스로 말한 내용이 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4] 즉,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는 사리분별이 가능해 자신이 참이 아닌 내용을 말한다고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망상과는 원리 자체가 다른 것이다. 하지만 리플리 증후군에 따르면 이 사람은 처음 거짓말을 꾸며낼 때는 참과 거짓을 명확히 구분하다가, 갑자기 어느 시점부터 이를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는 건데, 이런 사례는 한번도 보고된 적이 없다.[5]

비슷한 대중심리학적 조어인 하이랜더 증후군만 하더라도 일정한 학계의 공식 정의가 없을 뿐, 나이를 먹음에도 외형이 늙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며 외국에서도 다른 이름으로 그런 상태를 지칭하는 대중적 용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경향신문, 국민일보,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MBC, SBS등 국내의 제도권 언론 이라는 것들이 DSM을 검색해보거나 정신의학 전문가들에게 자문 한 번만 받아도 '리플리 증후군' 'Ripley Syndrome'이라는 병증이 하나도 없음이 드러났을 텐데, 단체로 영어 울렁증에라도 걸렸는지 리플리 증후군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적어놓은 것이다. 정작 2011년에 머니투데이 기사에서 정신과 의사가 '리플리 증후군 같은 건 없다'라고 명백히 발언했는데도 말이다.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이름만 보더라도 이것이 실제 의학 지식이 아닌 가짜 정신병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실제로 고유명사를 병명에 활용하는 경우는 버거씨병이나 아스퍼거 증후군처럼 증세를 발견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거나, 에볼라 출혈열이나 미나마타병처럼 병증이 발견된 곳 또는 그 인근의 지명, 루게릭병 처럼 발병자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자기애성 성격장애 일명 나르시시즘이 고대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에서 따왔다는 것을 제외하면 창작물에서 가져온 병명은 거의 없다. 즉, 일반적으로 리플리 증후군처럼 영화 등장인물에서 병명을 창작하는 일은 없다. 이에 베르테르 효과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롤리타 콤플렉스 등등 소설·신화 속 등장인물에서 따온 사례도 있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 사례들도 역시 사회·심리적인 현상의 이름일 뿐 공식 병명이 아니다. 게다가 그마저도 유명세와는 달리 주류 학계에서는 인정조차 못 받는 경우가 많다. 베르테르 효과의 경우에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은 사람들이 자살한 특정한 사회현상의 이름일 뿐 의학과는 무관하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용어인데, 정신분석학이 현대 정신의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은 맞으나 정신분석학 자체는 그저 "과거의 학설" 정도로 받아들인다.[6] 롤리타 콤플렉스는 그저 신조어일 뿐 역시 정신의학 용어가 아니다.[7][8]

다만 대중들에게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 자체가 굉장히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의사들이 질문자의 이해를 돕고자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대답하는 사례를 볼 수는 있다.#

살리에리 증후군이란 용어도 창작물, 특히 성공한 원작보다 연극이나 영화로의 각색의 더 큰 성공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용어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병명은 아니다.

3. 창작물에서

상술하였듯 리플리 증후군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정신의학과 관련된 유사과학이다. 그러한 병명이 존재하지 않으며 비슷한 병증조차도 보고된 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매체에서는 이 리플리 증후군이 실존하는 것처럼 서술하기도 하는데, 이는 창작물로써의 사례를 제시한 것이다. 그러니 아래에 관련 문서를 등재함에 있어 등장인물이 명백히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 그것을 참이라고 믿는 상황을 작가가 의도한 작품만 적어야 한다.

3.1. KBS 드라마 루비반지

주인공 정루나가 이 증상을 보였다. 명문 대학생에 대기업 입사가 확정된 이란성 쌍둥이 언니 정루비와 달리, 정루나는 지방 방송 리포터나 하는 밑바닥보다 조금 나은 생활에 남자 관계가 복잡했다. 정루나는 서로 맞서거나 비교되는 관계에 있는 박탈감에 언니 정루비를 증오했다.

사고를 이용해 정루비와 자신의 얼굴을 맞바꿔 자신이 정루비로 행세한 것까지야 이해되는데, 그게 정신병으로 발전하면서 마지막에 정체가 까발려진 후에도 자신이 정루비라고 굳게 믿는 지경까지 가 버렸다.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결말을 맞이한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정신병을 고치지 못해서, 의사가 자신을 부르자 자신이 정루비라고 말하고 결국 외출 연기 판정과 함께 상담실로 다시 끌려간다.

3.2. 히치콕 극장의 None Are So Blind 일화

장사가 안 되는 골동품상을 운영하는 자칭 탐미주의자 시무어는, 나르시시스트에 찌질이로 무척 못난 인물이다. 시무어의 아버지는 시무어가 돈을 감당 못할 것을 알고, 유산을 모두 시무어의 여동생에게 주어 버렸다.

시무어는 하나뿐인 가족인 아주머니를 뜯어먹고 사는 처지지만, 항상 당당한 데다가 '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기로 했음, 그럼 행복함'이라는 '정신승리'의 극치를 아주 대단한 사상인 양 주장한다. 아주머니가 시무어에게 진저리가 나서 "이제는 돈을 안 주겠다"고 하자 아주머니를 죽이려고 계획한다.

우연히 어떤 남자의 지갑을 주운 시무어는 그 남자의 신분을 이용해 그 남자로 변장, 주변에 수상한 인상을 남기고 그 남자의 이름으로 아주머니에게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편지를 보내고서 아주머니를 죽이면 자신은 의심받지 않을 것이라고 계획하였다. 그러나 협박 편지를 받은 아주머니는 "또 찌질한 네가 꾸민 짓이냐"고 하면서 시무어를 비웃고, 열받은 시무어는 아주머니를 쏴 죽인다.

경찰에 곧바로 검거된 시무어는 대체 어떻게 자기가 범인인 줄 알았는지 이상해한다. 알고 보니 시무어는 잘 생겼으나 얼굴에 아주 크고 특이한 이 있었는데, 자신이 완벽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한 나머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얼굴에 있는 점이 보이지 않았던 것.

3.3. 네이버 웹툰 첩보의 별의 설전설

말 그대로 허언증과 허세의 정석을 보여주는 사람. 개그 만화라 개그스럽게 나올 뿐, 하는 것을 보면 정말 하나하나가 거짓말과 이것을 지지하는 뻔뻔함투성이고, 제35화에서 아예 리플리 증후군 환자라고 확인사살당했다.

3.4. 포가튼 렐름시어릭

악신 시어릭은 자신의 힘을 늘리기 위해 시리니샤드라는 거짓말로 된 성서를 지었다. 이 성서의 내용은 시어릭이야 말로 유일신이라는 것인데, 그는 많은 필멸자들을 속여 이 책을 쓰게 했고 그들은 결국 완전히 미쳐버렸다. 마지막으로 시어릭이 검토를 위해 이 책을 읽었을 때, 그는 책을 만드느라 많은 기력을 소모했고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그 책의 내용을 사실로 믿어버리고 완전히 미쳐버린다.

3.5. 괴담 동아리

리플리 증후군에 걸린 이혜진의 환상이 괴담으로 등장.

4. 관련 문서


[콩글리시] Ripley Syndrome이라고 구글링 해보아도 한국에서 쓰이는 것들만 나오며, 그나마 영어로 되어있는 자료마저도 한국에서 작성된 기사가 그냥 그대로 번역되어서 사용된 경우뿐이다. 전 세계 위키백과에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문서가 존재하는 것도 한국어 위키백과 한정이고, 어떤 의학, 학술지나 논문에서도 사용된 기록을 찾을 수 없다.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도 대한민국의 신조어로 설명하고 있다. 단, 공상허언증과 같이 pathological lying이라 하여 상습적 거짓말을 증상으로서는 인정하고 있다.[2] 원작 소설에도 톰 리플리는 양성애자라는 묘사는 뚜렷이 나오진 않지만, 일단 이성과 동성 모두를 사로잡는 마성의 매력을 보유한 소유자다.[3] 대표적인 곳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인데 무슨 일만 터지면 전문가에게 "이거 리플리 증후군 아니에요?"라고 묻는다.[4] 거짓말과 연관된 형법상의 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위증죄, 무고죄의 공통점은 '피고인이, 자신이 주장한 내용이 거짓임을 명백히 알고 그렇게 행동했는가가 범죄 성립의 주된 판단기준이다. 설령 객관적으로는 거짓인 내용이다 하더라도, 거짓임을 명백히 알면서 한 것이 아니라면 세 가지 죄목으로 처벌할 수 없다. 이렇듯 '거짓말'의 가장 큰 전제는 발화자가 참과 거짓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5] 애초에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는 가짜 논리를 머릿속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사고력이 있단 것 자체만 봐도 심각한 사고력 저하가 있다고 볼 수 없다.[6] 게다가 그리스 신화 원전과 비교하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도 리플리 증후군처럼 유래 자체를 오해한 것이다. 이 콤플렉스는 "아이가 어머니를 독차지하고자 하며 아버지를 적대하는 현상"으로 정의되는데, 막상 오이디푸스는 "어쩌다 보니 친아버지를 죽였고, 그저 스핑크스를 죽이고 그 보상으로 나라의 왕비와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자기 친어머니" 였을 뿐이다. 오히려 오이디푸스는 양부모를 친부모로 알고 자랐고, 자신이 친아버지를 죽이고 친어머니와 관계를 가진 사실을 알자 경악하고 미쳐버렸다.[7] 다만, 외계인 손 증후군의 또 다른 이름인 Dr.Strangelove syndrome처럼 기존의 공식 명칭이 너무 어렵고 딱딱해 유명인이나 영화 같은 대중적으로 친근한 이명을 붙이는 사례는 많다. 당장 전술된 루게릭병도 공식 명칭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다. 다만 이들 사례들은 기존에 공식 명칭이 이미 있다. 링크로 걸어둔 논문에도 Alien hand syndrome, or Dr. Strangelove syndrome라고 부연 설명할 뿐 논문내내 외계인 손 증후군(Alien hand syndrome)라고 명한다.[8] 다만, 복제 양 돌리처럼 최초로 성공하거나, 물질적 실체가 있는데 공식 명명법이 없는 경우는 관련 없는 유명인의 이름을 공식 명칭으로 정하는 경우도 있다. 돌리의 경우 원래 6LLS란 이름의 실험체였다. 여기에 돌리 파튼의 이름을 붙였다. 돌리 파튼은 글래머로 유명한 가수 겸 배우인데, 6LLS는 가슴 체세포로 복제된 개체이기 때문에 이렇게 명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