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01:31:48

론머맨

파일:external/imgmovie.naver.net/A1124-01.jpg
1. 설명2. 내용3. 해석4. 게임화

[clearfix]

1. 설명



브렛 레너드 연출, 제프 파헤이, 피어스 브로스넌, 제니 라이트 등이 주연을 맡은 1992년 영화. 영화 제목인 Lawnmower Man은 언뜻 들어선 무슨 수퍼히어로 비슷한건가 싶겠지만 그냥 잔디를 깎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1] 정신지체아라서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 없던 주인공 죠브가 잔디깎이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었기 때문에 이러한 제목이 붙었다.

스티븐 킹이 1975년에 작성한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제목과 아이디어만 가져온 별개의 작품이다.[2] 예고에서는 원작자로서 이름이 나왔지만 스티븐 킹 본인은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하곤 크레딧을 거절해 본편에서는 빠졌다. 전체적으로 스티븐 킹의 출세작인 캐리와 스토리 전개나 소재 면에서 유사점이 더 많다.

1992년 당시에는 보기 드문 가상현실을 주제로 CG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였는데, 당시 기준으로 낮은 제작비에 비하여 CG 기술이 신선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터미네이터2가 이미 나온 뒤의 영화라 무시당하는 감이 있는데, 당시에 더더욱 엄청난 돈인 1억 달러를 넘게 들인 T2와는 예산의 차원이 다르다. T2 제작비 10% 수준으로 만들었다.

이 작품에서는 그야말로 90년대 초반에 실제 산업과 게임계 등에서 쓰이던 3차원 가상현실 그래픽(투박하기 짝이 없는 폴리곤의 3차원 레이싱 게임 등)을 대단히 현실적으로 표현한 그래픽 미장센이 돋보여 시대를 감안해도 훌륭한 장면들이 많다. 제작비 1천만 달러를 들여 3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당시 컴퓨터 관련지 등에서는 차세대 CG 기술의 선두주자로 터미네이터 2 등과 함께 자주 소개되었던 영화다. 왠지 모르게 영화 내에서의 사이버 섹스 장면이 유독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는데, 국내에는 정식 소개되기 전에 AFKN 심야방송을 통해 무삭제 방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묘하게 자극적이라 비디오테이프 버전에서는 거시기한 장면이 조금 잘렸다.

주인공 죠브 역의 배우 '제프 파헤이'가 이 영화로 인지도가 확 올라갔는데, 그후로 수많은 B급 영화의 단골 배우로 활동하게 되었다. 로스트프랭크 래피더스 역으로도 크게 알려져 있다.

1996년 3월 15일에 SBS 영화특급에서 야한 장면 편집 및 더빙하여 방영했는데 래리 박사의 성우는 김도현, 조브의 성우는 엄주환이 맡았고 이후 MBC 주말의 명화에서 2004년 4월 10일에 재더빙해 방영하였다. MBC 성우진은 다음과 같다:

최한 - 조브 (제프 파헤이)
박일 - 래리 박사 (피어스 브로스넌)
이미자 - 피터
손원일 - 팀스
이윤연 - 국장
박태호 - 테리
엄현정 - 래리 박사 아내
박선영 - 포크
김태훈 - 신부
이상범 - 피터 아빠
장성호, 이원찬, 정재헌, 문남숙, 방성준

여러가지 면에서 나중에 나온 매트릭스, 트랜센던스, 덴마<God's lover>와 유사점이 많으며, 제작 관련 부분에 다양한 모티브를 준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도 채피, 루시 등등 수많은 SF관련 작품에 끼친 영향이 큰, 사이버 관련 창작물의 대부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런 것과는 별개로 미국 대중들의 평가는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트론이라는 걸물이 이미 한바탕 휩쓸고 간 마당이라 표절 얘기가 나올 법한 것도 있고(복장이 특히), 가상공간을 지배당했을 때의 공포를 크게 납득시키지 못하고 현실을 넘나드는 이상한 인수분해 놀이를 하는 등의 전개가 납득하기 힘들다는 평도 있다.

1996년에 이란 출신 감독인 파헤드 만(Farhad Mann,프레드 맨이 아니다)이 연출한 속편이 나왔지만 전작보다 저열한 그래픽과 시나리오, 연출 및 등장인물 전면 교체 등으로 인해 참패하였다. 1,5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어 겨우 24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이후 프레드 맨은 17년동안 극장 영화 연출을 하지 못하고 TV영화 연출만 하다가 2013년에서야 다시 극장영화 감독으로 재기했지만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해 다시 TV영화로 돌아갔다.

감독인 브렛 레너드는 1989년에 저예산 좀비영화인 돌아온 좀비(The Dead Pit/ 한국 비디오 제목)으로 데뷔하고 2번째 영화인 이 작품이 성공했지만 다음 영화인 하이드 어웨이(딘 쿤츠 원작소설)이나 그 다음 영화인 덴젤 워싱턴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인 가상현실(영화)을 감독했으나, 둘 다 흥행에 실패했다. 그나마, 1998년에 만든 아이맥스 영화 공룡 티렉스(T-Rex: Back to the Cretaceous)는 좋은 평가와 함께 1,450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1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2005년에 맨싱을 영화로 만든 맨씽(영화)이 겨우 500만 달러 저예산 영화임에도 흥행 실패했고 이후 호주로 건너가 저예산 호러 스릴러 피드를 감독하고 이후로 저예산 장르나 TV영화 연출을 하고 있다.

감독판이 존재하는데 극장 상영판과는 초반 전개가 완전히 갈라지며, 길이도 140분으로 극장판 104분과 차이가 많다. 그외 중요하지 않은 묘사들도 나와있으며 (비교), 대략적인 차이는 침팬지의 사살 시기가 다르며 죠브가 침팬지와 접촉한다는 것이다.

다음 영화 게시판에는 론머맨 3가 있으며 1998년 브렛 레너드 영화라고 나와있던 적이 있었다. 이건 존재하지 않는 영화이며,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가 론머맨 3라고 출시된 것을 올린 거였다. 론머맨이 국내에서는 비디오 시장에서 비교적 흥행한 작품이라, 이런 류의 제목만 가져다 쓴 별개의 작품이 뻔뻔하게 나돌던 시대이다. 이 영화 정체는 호주 출신 감독인 리차드 가베이가 감독한 비디오 영화인 버추얼 걸(Virtual Girl,1998)이다. 가베이도 주로 TV영화나 저예산 영화 전문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코모도왕도마뱀 항목에 나온 거대 코모도왕도마뱀이 나오는 저예산 영화 '코모도의 저주'에서 조연으로 나온 바 있다.

2. 내용

20세기 말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라는 기술이 널리 이용된다. 컴퓨터 속의 사상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이 기술은 새로운 마인드 콘트롤(Mind Control)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천재 과학자 래리 엔젤로(Doctor Lawrence Angelo, 피어스 브로스넌 분)는 미국 정부 비밀 기관 "The Shop"의 재정지원을 받아 가상현실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의 목표는 가상현실을 인간에게 이로운 기술로 완성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험 대상인 침팬지가 공격 본능이 발동하여 우리를 뛰쳐나와 사살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3] 엔젤로는 기관에서의 연구를 포기하고 집에서 돌아왔다. 결혼 생활도 엉망이 되고, 슬럼프에 허덕이면서도 가상 현실 기술을 완성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한 채 그는 동네 바보 죠브(Jobe Smith: 제프 파헤이 분)라는 정신지체 청년을 게임을 시켜주겠다는 빌미로 실험 도구로 사용할 생각을 한다. 외모가 멀쩡하고[4] 마음씨도 착하지만 어쨌든 거의 유일하게 그와 친하게 지내는 건 옆집의 소년 피터와 신부의 형인 정원사 둘 뿐. 나머지 동네 사람들이나 깡패에게는 놀림만 받고, 후견인인 성당 신부에게 학대를 당하던 죠브는 엔젤로 박사의 가상현실을 통한 대뇌피질 자극 실험에 참여한 뒤 놀랄 만한 지능 발전을 보여준다. 그뿐이 아니라 실험이 계속될수록 순박해졌던 얼굴도 미남이 되어가며 벌크업은 덤. 결국 염력과 독심술을 비롯한 초능력까지 쓸 수 있게 된다. 그래도 여전히 잔디깎이 알바를 하다가 평소 그의 외모를 눈여겨 보고 있던 옆집의 미녀 과부 마니는 그를 유혹하여 자기 침대 위로 끌어들이고, 죠브는 그녀의 섹스 파트너가 되어 쾌락을 맛보게 된다.

어느 날 죠브는 호기심에 마니를 가상현실로 끌어들여 사이버 섹스를 즐긴다. 하지만 처음엔 재미있어 하던 마니는 부작용으로 정신이 이상해지고 만다.[5] 게다가 지능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저열함과 악함을 인식하게 되면서 죠브의 실망은 점점 커지고, 평소에 자신을 무시하고 괴롭혔던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사용하며 복수를 하는 등[6] 점점 흑화된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그의 능력을(침팬지가 죽지만 않았다면 침팬지에게 사용되었을) 실은 군사용도로 쓰려는 정부가 박사의 반대를 묵살하고 몰래 실험에 개입하면서 사태는 악화된다.

한편 정부는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한 단계까지 진화한 죠브를 제거하려 했으나 되려 자신을 도와준 정원사가 죽고, 분노에 찬 죠브는 수많은 요원들을 현실조작으로 끔살시킨다.[7]

현실에 절망한 죠브는 자유로운 가상현실 속에서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엔젤로 박사의 기계를 개조, 자신의 영혼 자체를 프로그램화하여 아예 가상현실 속으로 옮겨버린다. 이때 머리에 씌운 헬멧 호스를 통해 뭔가가 빠져나가면서 육체가 미라 마냥 쪼그라든다. 사태에 책임을 느낀 엔젤로 박사는 가상현실로 진입하여 흑화된 죠브를 설득하려 하나 역으로 잡혀서 고문을 당한다.

정부는 최후의 수단으로 죠브가 접속한(즉 죠브의 영혼이 들어있는) 서버의 외부 링크를 전부 봉쇄한 뒤 서버가 설치된 연구소를 폭파시키려 하는데 마침 평소 친하게 지내던 옆집 소년 피터가 죠브를 걱정해 찾아온다.[8] 이대로 있다간 피터까지 같이 폭발에 휩쓸려 죽을 거라는 사실에 죠브는 크게 괴로워하더니, 결국 피터를 구하기 위해 엔젤로 박사를 풀어준다. 그 직후 죠브는 빠져나갈 링크(백도어)를 찾으려고 발버둥치다[9] 딱 한 군데 접속 가능한 곳을 발견하여 탈출을 시도한다. 그리고 죠브가 이동을 시작하는 순간 연구소 전체가 폭파된다.

죠브의 죽음에 슬퍼하던 피터와 엔젤로 박사가 폭파된 연구소를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집을 함께 나가려는 순간 집안에 있던 전화기가 울리는데, 그 때 전세계의 모든 전화가 동시에 울리는 기현상이 일어나며 영화는 끝난다. 일종의 열린 결말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죠브가 탈출에 성공하는 듯한 장면이 이미 있었고, 사이버스페이스로 이동한 엔젤로 박사와 죠브의 대화 내용 중 죠브가 자신이 신세계의 신이 되어 세계정복(!)을 달성하면 전 세계의 전화가 동시에 올리게 하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 장면은 열린 결말이 아닌 일종의 중과부적 엔딩이라 봐야 할듯.[10]

파일:external/image.cine21.com/M0010213_.jpg

후속작이 나왔지만 언급했다시피 완성도는 시궁창. 전작도 B급이었지만 이건 그런 수준도 안 되는 테마파크 영상 수준에 배우들도 주연을 포함해 거의 다 바뀌었다. 전작의 마지막 장면을 축소만 해서 그대로 복붙하고 포스터도 거의 그대로 가져다 쓴 것부터가 기대할 물건은 되지 못했지만…

명목상 후속작이지 그냥 연관이 없다. 전작 결말부를 살짝 바꾼 것 같은데 대체 뭘 어떻게 바꾼 건지 알 수가 없어서 죠브의 행동을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피터도 갑자기 고아가 돼서 등장하고 이후 카이론 칩이라는 물건에서부터 멍청한 기업가 악당에 눈물나는 CG와 격투신에 억지로 가족애를 부여하는등 줄줄이 전작을 훼손하는 요소들이 등장하면서 제대로 관객을 엿먹였다.

결말도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영원히 살며 현실의 모든 인류를 지배하려는 죠브의 계획과 음모를 주인공 소년소녀들이 격파하고, 그를 사이버 세계에서 꺼내와 현실로 되돌리고선 갑자기 가족애라는 면죄부를 줘서 대충 묻어가려는 어이없는 결말이다.

3. 해석

론머맨은 SF 영화이면서도 묘하게 신과 종교에 대한 냉소 또한 담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따스하게 죠브를 감싸 안아주었어야 할 신부는 정작 누구보다도 죠브를 학대했으며, 그 후 인위적인 지능 발달로 변해버린 죠브는 신부를 불태워 죽이며 기존의 신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백치였을 때의 자기가 아무 죄도 없이 고통받고 있었을 때, 왜 신은 침묵하고 있었느냐?"는 그의 절규는 그의 고뇌를 대변해주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11]

후반부에 죠브가 그를 저지하려는 안젤로를 가상현실에서 고문했을 때, 그를 십자가에 구속해놓은 모습은 흡사 십자가형을 당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한다.

4. 게임화

게임화도 되었다. 1993년에 론머맨[12]과 사이버 워(1994)라는 두 가지 작품이 나와있는데, 둘다 영국의 SCi[13]사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시리즈 공히 인터랙티브 무비 게임[14] 비스무리하게 나왔으며, 약간의 퍼즐 요소가 있는 게임이다. 론머맨 1편의 경우 원작의 클립을 차용한 동영상이 나오기도 하는듯 하다.

특이하게도 론머맨 1편의 슈퍼 패미컴/메가드라이브/게임보이판은 런앤건 플랫포머 위주의 액션으로 나왔는데, 아무래도 16비트 이하 게임기다보니 아예 다른 노선으로 게임화한 듯하다. 그런데 완전 플랫포머는 아니고 플레이어가 간혹 가상공간에 들어가는데, 가상공간은 상하좌우 이동으로 강제 스크롤하는 유사 3D 진행인데 무기를 드는 손이 보여서 스샷만 보면 FPS 게임으로 착각하기 대단히 쉽지만 화면만 그렇지, 시점 좌우회전 그런거 없고 그냥 상하좌우로만 스트레이핑하는 식이다.[15] 하지만 이때는 주로 장애물 피하기 위주이며 장애물을 피하다가 중간에 나오는 바이러스(?)를 발사할 수 있는 구간이 따로 있는 듯 하다. 아울러 롬팩/횡스크롤판 론머맨 게임의 경우, 영화 결말 이후의 시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듯 하다.

파일:external/thumbnail.egloos.net/e0006522_588ab44ce6f08.jpg
1993년 LG소프트가 이름을 바꾸기 전의 금성소프트에서 발매했다.
게임 영상.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Cyberwar_PC_Sleeve_Cover.jpg
사이버워는 LG소프트에서 미국판과 똑같은 박스 패키지로 1995년 발매되었다. 당시에는 제법 고사양 게임에 CD 3장이나 되어 정가가 7만원이나 되었던 게임으로 액션 슈팅 형식이지만 후속작에서는 퍼즐 요소도 강화되었다는듯 하다. 게임은 둘 다 그다지 평은 좋지 않다.

사이버워 게임 영상. 전체 게임 공략 영상을 봐도 알만하다.


[1] Lawnmower Man 실제 발음은 론머맨이 아니고, 런-모워 맨에 가깝다.[2] 원작 소설은 가상현실, 인터넷같은 요소는 전혀 없고 오직 주술과 오컬트 관련 요소들만이 나오며 스토리도 주술과 오컬트에 미친 잔디깎이가 벌인 살인극을 다룬 단편이다.[3] 감독판에서는 우연히 죠브가 별거하던 성당 구석의 오두막을 들어가게 되고 죠브는 침팬지에게 정이 들려는순간, 성당 신부의 신고를 받은 보안 요원들에 의해 침팬지가 사살되는 구성.[4] 죠브를 연기한 배우 제프 파헤이가 꽤 훈남이다. 후반 각성과정에서 웃통 벗고 잔디깎는 장면에서도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몸매를 자랑한다. 이 때 나이가 이미 40세인데 20대 청년 연기를 무리없이 잘 해냈을 정도.[5] 후반부에 가면 동네 경찰관이 그녀에 대해 '미친 듯이 웃으면서 나체로 동네를 걸어다니다가 발견되었다'고 언급한다.[6] 그를 학대했던 신부는 분살당해 죽는다. 그리고 죠브의 둘 뿐인 친구 중 하나였던 소년 피터는 평소에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죠브는 자기의 잔디깎이 기계를 염력으로 조종하여 피터의 아버지를 끔살해버린다.[7] 이 때 공중에 죠브의 3차원 그래픽화된 얼굴이 뜨더니 현실의 사람을 분자 레벨로 분해시켜 버리는 장면이 압권이다.[8] 죠브의 정신지체아 시절부터 흑화된 다음까지, 유일하게 이 소년만이 죠브에게 순수한 우정으로 대했다.[9] 그 와중에도 피터가 문이 잠겨 탈출하지 못하자 연구소의 시스템을 해킹해서 문을 열어준다. 죠브가 피터를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연출.[10] 전화가 울렸다는 것은 곧 죠브가 전 세계의 네트워크를 장악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말이다.[11] '죠브'라는 이름 자체가 구약성경 <욥기>에 나오는 '욥'을 모티브로 한 것. 욥기의 욥도 신의 허락하에 사탄으로 인해 자녀도 잃고 재산도 잃고 본인도 흉측한 피부병에 걸려 기왓장 조각으로 온몸을 매일마다 벅벅 긁어야 하는 고통에 시달렸다. 전형적인 신정론 문제; 그러나 신이 모든 악이 발생할때마다 다 개입하며 악 자체를 선택할 수 없게 막는다면 그것은 사실상 인간의 자유 의지를 자체를 말살하고 전체주의 사회의 기계처럼 만들어야만 했을 것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뻔한 신정론 문제는 논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은 철저히 감정적인 반응일 뿐인데다가 사후세계나 영적인 세계 따윈 없다는 가정과 전제를 절대화하는 철저히 인본주의적, 유물론적 세계관에서의 관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12] 일본어판은 '버추얼 워즈'라는 제목으로 출시.[13] 1편은 SCi가 The Sales Curve 사명을 쓰던 시절에 개발, 2편은 SCi라는 약칭으로 변경후 개발한 게임. 2005년 이후로 에이도스 인터랙티브가 인수함. 따라서 사실상 구 SCi는 스퀘어 에닉스 유럽의 자산이라고도 볼수 있는 셈이다.[14] 드래곤즈 레어/타임 걸[15] 비유하면 그라디우스 3의 보너스 스테이지나 스페이스 해리어를 1인칭 시점으로 하는 기분이라고 이해하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