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불과 피》에 등장하는 원작 캐릭터에 대한 내용은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문서 참고하십시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주요 등장인물 | ||||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 다에몬 타르가르옌 | 비세리스 1세 | 라에니스 타르가르옌 | 코를리스 벨라리온 |
알리센트 하이타워 | 오토 하이타워 | 크리스톤 콜 | 미사리아 | 라리스 스트롱 |
아에곤 2세 | 라에노르 벨라리온 |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 자캐리스 벨라리온 |
<colbgcolor=#000><colcolor=#a30310> 라에니라 타르가르옌 Rhaenyra Targaryen | |
이명 | The Realm's Delight 왕국의 기쁨 |
가문 | 타르가르옌 가문 |
작위 | 칠왕국의 여왕[1] 드래곤 라이더 |
부모 | 아버지 비세리스 1세 어머니 아에마 아린 새어머니 알리센트 하이타워 |
친형제 | 남동생 바엘론 타르가르옌 |
이복형제 | 첫째 남동생 아에곤 2세 여동생 헬라에나 타르가르옌 둘째 남동생 아에몬드 타르가르옌 막내 남동생 다에론 타르가르옌 |
배우자 | 라에노르 벨라리온 다에몬 타르가르옌 |
아들 | 자캐리스 벨라리온 루케리스 벨라리온 조프리 벨라리온 아에곤 3세 비세리스 2세 |
배우 | 밀리 앨콕[2] (유년기) 에마 다시 |
드래곤 | 시락스 |
일본판 성우 | 하야미 사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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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When I am Queen, I will create a new order.
내가 여왕이 되면 새로운 이치를 세울 겁니다.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주인공이자 흑색파의 수장.내가 여왕이 되면 새로운 이치를 세울 겁니다.
2. 작중 행적
2.1. 시즌 1
어린 시절 | 성인 |
1화에서는 자신의 드래곤 시락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으로 등장. 착륙해 시락스를 어루만지다가 뒤에서 "공주님께 사고라도 나는 날에는 내 목이 날아간다"며 푸념하는 킹스가드 사령관 해롤드 웨스털링에게 장난을 친다. 절친으로 지내는 언니 알리센트 하이타워에게 시락스가 다 크면 함께 날자고 말하며 마차를 타고 레드 킵 궁으로 돌아간다.
아직 어리지만 어머니 아에마 아린과 아버지 비세리스 1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당차고 똘똘한 소녀다. 아들만을 고대하는 아버지를 보면서도 왕위에 대한 욕심은 없는 듯하며, 오히려 다른 사람들은 뱃속의 아이만 걱정하니 자신만이라도 산모인 어머니 아엠마의 건강을 걱정하겠다는 성숙함을 보인다. 특히 반복되는 유산과 임신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힘들어 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자신은 차라리 용기사가 되어 전쟁터에 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도 곧 태어날 동생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성별을 궁금해하며 어머니와 함께 이름도 지어보고, 동생의 요람에 집어넣을 알[3]도 직접 고른다. 숙부 다에몬 타르가르옌과는 서로 약간씩 견제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사이로 지낸다. 다에몬이 레드 킵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 비세리스 1세보다 먼저 찾아간다. 무엄하게 철왕좌에 앉아있는 다에몬을 보고도 험악한 언쟁 대신 "이제 곧 새 후계자가 태어나는데 삼촌이 그래도 되나요?" 정도로 응수하는 재치를 발휘한다.[4] 다에몬은 사과 대신 오랜만에 재회한 선물로 자신이 가져온 귀중한 발리리아 강철 목걸이를 라에니라에게 손수 걸어준다.[5]
이후 술관원으로서 소협의회에 참여해 대신들의 잔을 채우는 일을 하다가 비세리스 1세가 주최한 마상창시합 축제를 관람한다.[6] 알리센트와 함께 앞줄에 앉아 기사들이 호명하면 창 끝에 화관을 걸어주며 축복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 시각 어머니 아에마는 난산으로 목숨이 위험해진 상황이었는데, 소식을 전달받은 비세리스가 라에니라에게 언질도 없이 축제를 진행시켜서 라에니라는 그 사실을 모른채 창시합을 관전하게 된다. 산모와 아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비세리스는 결국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아에마의 배를 가르는 시술을 진행시키고, 라에니라는 그렇게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켜보지 못한다. 하루아침에 갑자기 어머니를 잃게 된 라에니라는 곧이어 갓 태어난 남동생 바엘론마저 죽자 실의에 빠진 비세리스를 대신해 두 사람의 장례를 진행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슬퍼서 드라카리스를 외치지 못하는 그녀에게 다에몬이 다가가 "형님은 지금 네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아버지가 동생이 살아있던 그 짧은 순간에는 행복하셨는지 묻고 싶다"며 원망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이내 자신보다 아버지를 더 걱정하며[7] 시락스에게 화장을 명한다.
장례식 이후 통 대화를 하지 않던 비세리스가 킹스가드를 보내 자신을 발레리온의 뼈가 있는 기도장으로 불러내자 당황한다. "너는 드래곤에게서 무엇이 보이느냐?"는 비세리스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우리가 보입니다"라고 대답한 라에니라는 이어서 차분하게 '타르가르옌의 권력은 드래곤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드래곤이 없으면 우리도 특별할 게 없는 인간'이라고 말하며 제왕학을 받지 않고도 정답을 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비세리스는 라에니라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명할 결심을 하고, 본편에 나오는 발리리아 단검을 주는 동시에 타르가르옌 왕의 후계자에게만 전승되는 '아에곤 1세의 예지몽'을 말해주며 왕국을 위해 이 비밀 사명을 지킬 것을 맹세하라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라에니라는 비세리스의 정식 후계자로 선포되고 계승식에서 왕국 전역의 영주들에게 충성을 맹세받으며 1화가 종료된다.[8]
2화에서는 후계자 임명 후에도 여전히 제왕학 수업은커녕 소협의회의 술 시중을 드는 신세로 나온다. 코를리스 벨라리온이 보고한 징검돌 군도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골머리를 앓던 비세리스에게 드래곤 기수들을 파병하라는 나름대로의 조언을 해보지만 무시당한다. 대신 킹스가드 사령관 해롤드 웨스털링과 함께 새 킹스가드를 선발하라는 업무를 부여받은 라에니라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출신은 보잘것없으나 실전 경험이 있는 크리스톤 콜을 바로 등용한다. 그녀의 첫 업무를 보좌하던 수관 오토 하이타워는 대가문 간의 정치적인 문제도 있고하니 좀 더 차분히 결정하라고 조언하지만, 아버지의 신변을 제대로 지키려면 실전에서 싸울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쿨하게 받아친다. 이후 열 두 살의 래나 벨라리온이 새왕비 후보로서 아버지와 산책하는 걸 착잡하게 지켜보던 중, 오촌 당고모이자 래나의 어머니인 라에니스 타르가르옌과 대화를 하게 된다. 이 대화에서 라에니스는 비세리스가 얻을 새 아들이 라에니라의 후계자 자리를 빼앗을 것을 예고하며 그녀에게 정말로 착잡한 게 무엇인지를 일깨워준다. 바로 자신에게도 그랬듯이 "이 땅의 남자들은 온 세상을 불태울지라도 여자가 철왕좌에 오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잔혹한 진실을 알려주며 라에니스는 "정식 후계자가 된 네가 왜 아직도 술 시중이나 들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그 후 소협의회에서 다에몬이 알을 훔쳐갔다는 보고가 올라오자 다들 당황한 틈에 발리리아어로 "숙부가 훔쳐간 알이 정확히 무엇이냐"고 묻는 날카로움을 보여준다. 과거 라에니라가 남동생의 요람에 넣을 알로 골랐던 드림파이어의 알이라는 대답을 들은 비세리스는 격노해서 직접 다에몬을 벌하러 나서려고 한다. 이걸 말린 수관 오토가 자신이 대신 알을 되찾아오겠다고 하고 드래곤스톤으로 향하자,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 챈[9] 라에니라는 아무도 몰래 시락스를 타고 뒤따른다. 그곳에서 칼을 들고 대치 중이던 다에몬의 수도 경비대와 오토의 킹스가드 사이로 난입한 그녀는 우선 다에몬과 그의 드래곤 카락세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다음[10] 드래곤에서 내려 홀로 다에몬을 마주한다. 발리리아어로 대화를 나누던[11] 다에몬은 그저 가문의 전통에 따라 자식한테 줄 선물을 미리 가져온 것일 뿐이라고 둘러대지만, 미사리아의 임신이 거짓말임을 바로 간파한 라에니라는 그에게 "후계자 자리를 빼앗겨서 이러는 거라면 더 이상 모두를 고생시키지 말고 여기서 자신을 죽이라"고 도발한다. 이에 다에몬은 라에니라를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알을 던져주고 돌아간다.[12]
성공적으로 알을 회수하고 돌아온 라에니라에게 비세리스 1세는 혹시라도 딸이 잘못되기라도 할까 걱정하는 마음에 호되게 꾸짖으나, 오히려 당돌하게 '오토 하이타워만으로는 다에몬과 무력 충돌 없이 일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하는 그녀의 모습에 감탄한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게 된 부녀는 죽은 아에마를 함께 추억하며 장례식 이후 처음으로 진심을 공유한다. 국왕으로서 재혼을 해야만 하는 입장을 딸에게 전달하는 것이 어렵던 비세리스에게 라에니라는 오히려 자신도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음을 전한다. 하지만 다음날 소협의회에서 비세리스가 발표한 재혼 상대가 다름아닌 그녀의 하나뿐인 절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충격에 빠진 라에니라는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에 그대로 의회장을 뛰쳐나간다.[13]
3화에서는 알리센트가 아에곤 왕자를 낳자 왕국의 귀족들이 자신을 암묵적으로 후계자에서 배제시켜 버렸다는 것에 반감을 품게 되고 아버지와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혼자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에곤 왕자의 두 번째 영명축일을 기념하는 사냥 행사에서 제이슨 라니스터와 자신의 혼담을 성사시키려는 비세리스와 크게 말싸움을 하게 된다. 장자상속제가 당연시된 웨스테로스에서 아버지가 왕자를 얻게 되었으니, 아에곤을 왕위에 옹립하고 쓸모가 없게 된 자신은 라니스터 가문에 팔아넘기려 한다고 오해한 것. 이에 킹스우드에서 홀로 말을 타고 사냥터를 도망치듯 벗어나다가 자신을 쫓아온 크리스톤 콜에 의해 간신히 저지된다. 이후 크리스톤과 함께 밤을 보내던 중 멧돼지의 습격을 받는데, 몸이 피칠갑이 되는지도 모른 채 멧돼지를 단검으로 찔러 죽여 버리는 독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튿날 비세리스의 사냥 목표였던 흰 수사슴을 보게 되지만, 라에니라는 사냥하지 않고 사슴을 그냥 보내 준다.
이후 비세리스와 다시금 언쟁을 벌이는데, 왕국을 위해 결혼해서 일가족을 꾸려야 한다는 비세리스의 말에 라에니라는 ‘왕국을 위해서라면 아버지도 알리센트가 아니라 래나 벨라리온과 결혼했어야 한다’고 정면으로 비판한다. 이에 비세리스는 굳이 반박하지 않고, 결혼 상대는 네가 원하는 사람으로 정하더라도 언젠가는 결혼은 꼭 해야 한다며, 자신도 그녀를 후계자로 책봉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순간은 있었으나 라에니라의 어머니인 아에마의 명예를 걸고 후계자를 다른 이로 바꾸는 일은 없을 거라고 확언하며 사이가 다소 풀어진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4화에서는 비세리스 1세가 주선한 구혼자들과의 면담을 또 조기에 끝내 버림으로서 아버지가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이유는 스톰즈 엔드에서 맞이한 구혼자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나이대에 안 맞는, 너무 늙거나 어린 귀족들이었기 때문. 이후 킹스 랜딩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눈총을 사는 한편 징검돌 군도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다에몬과도 재회한다. 그동안 친구가 없어 힘들었다는 알리센트와의 화해를 통해 다소 관계가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날 밤 다에몬과 함께 레드 킵의 비밀통로를 통해 빠져나와 킹스 랜딩의 시내를 둘러보는데, 길거리의 연극을 보며 후계자가 된 자신이 백성들에게 지지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만, 백성들의 의견 같은 건 상관없다는 독단적인 생각을 비치기도 한다. 한편 이 둘은 술집을 돌고 돌아 사창가까지 들어가게 되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거사를 치를 뻔했으나, 다에몬이 자신의 행동이 너무 과했음을 깨닫고 거부하자 홀로 왕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후 라에니라는 자신의 전담 킹스가드인 크리스톤 콜을 유혹해 관계를 가진다.
그러나 라에니라의 외출에 관련된 정보를 전해들은 오토 하이타워가 라에니라와 다에몬이 서로 관계를 가졌다는 것으로 생각해 이를 비세리스 1세에게 고했고 분노한 비세리스는 다에몬을 다시금 룬스톤으로 추방시켜 버린다. 라에니라는 라에니라대로 알리센트를 만나 질책을 듣는데, 라에니라는 다에몬과 관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자신은 순결을 지켰다는 거짓말을 하게 된다. 또한 비세리스도 라에니라를 불러 철왕좌의 후계자이자 아에곤의 예언의 계승자의 책임감을 다시금 주지시키며, 더 이상의 군말 말고 벨라리온 가문의 장자인 라에노르 벨라리온과 결혼하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에 라에니라는 아버지가 원하는 대로 할 테니, 대신 왕실 문제에 사사건건 참견하는 오토 하이타워의 수관직을 거두어달라고 청하고 비세리스는 그 뜻대로 오토를 파면하지만, 이와 별개로 라에니라는 대학사 멜로스로에게서 비세리스의 명령을 받아 내온 피임용 차를 받게 된다.
5화에서는 비세리스 1세와 함께 드리프트마크로 가서 라에노르 벨라리온과의 혼담을 이야기한다. 이때 라에노르가 게이인 것을 이미 알고 있으며, 결혼까지는 해도 괜찮으니 그 이후 각자의 사생활을 즐기자고 대범하게 말하기도 한다. 한편 돌아오는 길에 크리스톤 콜의 프로포즈를 받게 되는데, 왕위를 버리고 귀족과 평민간의 결혼이 가능한 에소스로 도망가자는 크리스톤의 말에 라에니라는 자신이 철왕좌의 후계자라 사사로운 감정으로 결혼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며 거부한다. 이에 분노한 크리스톤은 이후 라에니라와 완전히 척을 지게 되며, 이후 자신이 주청한 오토 하이타워의 파면으로 궁정에서 혼자가 되어 버린 알리센트는 그럼에도 자신이 끝까지 믿었던 라에니라가 피임용 달차를 마셨다는 사실을 듣고 등을 돌리고 만다.
이후 결혼식에서 열린 궁중 무도회에서 자신과 춤을 추는 다에몬을 다시 유혹하기도 한다.[14] 그러나 크리스톤 콜이 라에노르의 호위기사인 조프리 론마우스의 도발에 넘어가 그를 때려죽이는 소란을 일으키게 되며, 파행될 뻔한 결혼식을 가까스로 치르게 된다.
10년의 시간이 지난 6화에서는 자캐리스와 루케리스 벨라리온을 아들로 두고 있으며 셋째인 조프리를 막 출산한다. 하지만 이들은 아버지인 라에노르 벨라리온의 피부색을 하나도 닮지 않았으며 오히려 킹스랜딩 도시경비대의 대장인 하윈 스트롱과 놀랄 만큼 닮았기에 라에니라와 하윈 간의 추문이 궁내에 파다하게 퍼진 상태이며, 셋째인 조프리가 태어나자마자 알리센트 왕비가 피부색을 확인하기 위해 시녀를 보낼 정도. 하지만 라에니라는 직접 출산한 직후에 조프리를 안고 라에노르와 함께 왕과 왕비를 알현하는 패기를 보이기도 하며, 반대로 헬라에나와 자캐리스의 혼담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러나 알리센트 소생의 왕자들과 라에니라 소생의 왕손들과의 검투 훈련에서 크리스톤 콜이 참관하고 있던 하윈 스트롱에게 치정과 관련된 시비를 걸자 이를 참지 못한 하윈이 폭행하여 그 결과 도시경비대 대장직에서 물러나고, 하윈의 아버지 라이오넬 스트롱도 비세리스에게 수관직을 사임할 뜻을 내비치는 등 자신에 대해 수군거리는 궁내의 분위기가 높아진다. 이를 견디다 못한 라에니라는 라에노르와 아들들과 함께 드래곤스톤으로 이주한다. 하지만 라리스 스트롱의 계략으로 하윈은 아버지와 함께 하렌홀에서 불타 죽고 만다.
7화에서는 래나 벨라리온의 장례식에 참석하는데, 이때 아들인 자캐리스는 우리는 스트롱 가의 장례식에 가야 하지 않냐며 사실상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자신들도 알고 있는 듯한 눈치를 보이나, 라에니라는 ‘벨라리온 가문은 우리 사촌지간이지만 스트롱 가문은 아니다’라고 둘러대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홀아비가 된 다에몬을 미묘한 눈빛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은 한밤중에 다에몬과 해변을 거닐다가 결국 서로 정을 통하게 되는데, 바로 그날 밤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이 바가르의 드래곤라이더가 되자 이와 관련해 아이들간에 싸움이 벌어지게 되고, 루케리스가 아에몬드의 눈 한쪽을 찢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외 관련해 다시금 자캐리스 삼형제의 혈통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라 곤욕을 치르게 된다.
이 와중에도 라에니라는 자신의 아이들의 혈통을 문제 삼는 것은 그 자체로 반역이라고 끝까지 잡아떼고 비세리스 1세도 거드는데, 이를 더 이상 참지 못한 알리센트는 비세리스가 차고 있던 발리리아 단검을 뽑아들고 라에니라의 팔을 그어버리는 사고를 치게 된다. 한편 라에나의 죽음으로 상심한 채 있던 라에노르는 라에니라에게 다시금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이미 라에니라는 다에몬과의 결혼식을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라에노르는 다에몬의 계략을 통해 사망 처리되고[15] 라에니라는 발리리아 전통 결혼식을 통해 다에몬과 맺어지게 된다.
6년의 시간을 건너뛴 8화에서는 다에몬과의 사이에서 아에곤과 비세리스를 낳았으며 셋째 비세니아를 임신하고 있다. 한편 코를리스 벨라리온이 원정 중 중상을 입은 것을 틈타, 동생인 바에몬드 벨라리온이 드리프트마크의 후계 문제를 왕실에 청원하는 일이 발생한다. 원래대로라면 벨라리온 가문의 적장자인 라에노르의 둘째아들 루케리스 벨라리온이 적통 후계자여야 하지만, 바에몬드는 혈통 관련 논란이 있는 루케리스를 적장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순수한 벨라리온의 피가 흐르는 자신의 계승권을 주장한 것. 이에 라에니라 역시 가족들과 함께 킹스 랜딩으로 돌아가는데, 왕궁이라기보다 수도원에 가까워진 레드 킵의 분위기와 병이 악화될 대로 악화된 아버지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라에니스 타르가르옌(하우스 오브 드래곤)에게 바엘라와 라에나를 자캐리스와 루케리스에게 혼약시키자는 제안을 하면서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지만, 이미 라에니라와 다에몬의 각각 전남편이자 전처였던 두 자식을 모두 잃어버린 라에니스는 쉽사리 넘어가지 않는다. 알리센트 또한 수관이 주관하는 공청회를 통해 드리프트마크의 계승 문제를 논할 거라고 하지만, 수관인 오토 하이타워가 자신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을 게 불 보듯 뻔한 상황. 이에 라에니라는 한밤중에 아버지의 침실을 찾아가 애초에 여자인 자신을 철왕좌의 후계자로 책봉하면 안 되는 거였다며 자괴감과 비통함이 섞인 절규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 날, 모두의 예상을 깨고 비세리스 1세가 공청회에 나타나 오토 하이타워 대신 정무를 보게 되고, 라에니스 또한 마음을 돌려 '코를리스 벨라리온의 의사는 루케리스를 후계자에 앉히는 거였다'며 라에니라를 지지함으로써 전세가 180도 달라지게 된다. 이에 열이 받을 대로 받은 바에몬드 벨라리온이 앞뒤 가리지 않고 라에니라의 아이들을 향해 사생아라고 하고, 라에니라 자신은 잡년(whore)[16]이라 외치자 다에몬이 그대로 바에몬드의 얼굴을 베어죽이는 것으로 상황은 일단락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비세리스 1세가 주관한 저녁 만찬에서 공주와 왕비 모두 한 가족처럼 사이 좋게 지내달라는 왕의 간절한 부탁을 듣고 먼저 일어나 왕에게 헌신한 알리센트 왕비의 안녕을 기원한다. 이에 알리센트도 라에니라에게 좋은 여왕이 될 것이라고 마주 축배를 들며, 알리센트의 딸인 헬라에나와 자신의 아들 자캐리스가 함께 춤추기도 하는 등 양측간의 갈등이 다소 봉합되기도 한다. 물론 루케리스가 구워진 돼지를 보고 피식 웃어서 이에 폭발한 아에몬드가 삼형제를 위해 축배를 든다는 명분으로 강인하다고 받아쳐 서로 싸움이 날 뻔하기도 하는 등 완전히 양측의 사이가 나아진 것은 아니었는데, 만찬이 끝난 후 라에니라는 가족들을 이끌고 드래곤스톤으로 돌아가려다 조금만 더 있다 가라며 말하는 알리센트에게 가족들만 보내고 드래곤을 타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등 두 사람의 우정이 다시 회복될 기미를 보인다.
그러나 라에니라의 가족이 돌아가고 난 뒤 그녀가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상황이 터지고 만다. 바로 비세리스 1세가 자신을 병간호하는 알리센트를 라에니라라 착각하고 정복왕 아에곤의 예지몽을 늘어놨고, 아에곤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알리센트는 자신의 아들인 아에곤 왕자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즉 그녀의 입장에서는 후계자를 아에곤으로 바꾸라는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이었던 것. 이에 9화에서 비세리스 1세가 승하하자 이것이 사실상의 유언으로 받아들여졌고, 라에니라 측은 일절 등장하지 않고 오로지 녹색파의 시점에서 아에곤 2세의 왕위계승식이 진행된다.
10화에서는 드리프트마크의 후계자가 된 루케리스를 다독이다 드래곤스톤에 당도한 라에니스로부터 선왕의 비보와 아에곤 2세의 대관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데, 하필이면 이때 진통이 시작된다. 이 때 그녀가 보여주는 고통은 가히 아에마 아린이 1화에서 보여주었던 산모의 고통과 맞먹을 수준. 그 와중에도 자캐리스를 불러 분노에 미쳐 군대를 소집 중인 다에몬에게 어떠한 돌발 행동도 제지하라고 지시하는 등 물리적인 충돌을 피하려는 자제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힘겨운 출산의 결과 비세니아는 드래곤처럼 비늘 덮인 피부를 하고 있는 사산아의 모습으로 나왔고[17]] 이에 라에니라와 다에몬은 크게 상심하며 사산아의 장례식을 치른다.
비세니아의 화장이 이루어지는 그 때, 라에니스를 레드 킵에서 도주하도록 도왔던 킹스가드 에릭 카길이 나타나 재해리스 1세의 왕관을 바치며 다시금 킹스가드의 맹세를 한다. 이에 다에몬이 왕관을 씌워 주고 라에니스를 제외한 모든 가신들이 무릎을 꿇어 충성을 맹세함으로써, 그녀는 비로소 칠왕국의 또 하나의 왕위에 오름과 동시에 흑색파의 진정한 수장이 된다.[18][19] 이후 어전 회의에 앞서 정복왕 아에곤이 웨스테로스 정복을 위해 만들었던 웨스테로스 모양의 테이블 아래로 촛불을 붙이고, 불빛이 점차 탁자 전체로 퍼져가며 앞으로의 전쟁을 예감케 한다.
이어지는 어전 회의에서 바티모스 셀티가르와 다에몬이 흑색파가 드래곤스톤 섬에서 수적 열세에 놓여 있는 사이 녹색파가 진작에 대영주들을 자신 쪽으로 회유시켰을 것이라며 드래곤의 수적 우세[20]로 녹색파들을 단번에 쓸어버리자고 제안하는 것과 달리, 라에니라는 선왕의 유지를 지키고자 칠왕국을 분열시킬 전쟁만은 피하려 한다. 이때 아에곤 2세의 수관 오토 하이타워가 협상을 위해 드래곤스톤에 다시 나타나고, 라에니라는 2화에서처럼 시락스를 타고 나타나 드래곤스톤의 길 반대편을 막아서고 오토의 사신단을 그대로 가로질러 온다.
오토는 아에곤 2세의 승계를 인정한다면 유혈사태 없이 드래곤스톤과 드리프트마크의 영주권을 인정하겠다고 전하나, 한편으로 다에몬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을 아에곤 2세의 종자와 술관원으로 들여야 한다는 농락에 가까운 조항을 내놓고 이미 칠왕국의 대영주들도 녹색파의 제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하며 아에곤 왕자가 태어난 날 라에니라의 왕세녀 직위는 사라진 거나 다름없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라에니라도 이에 분노하며 오토의 수관 배지를 뜯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 오토가 내놓은 것은 바로 1화에서 라에니라와 알리센트가 친구였을 때 알리센트의 책을 찢었던 페이지였다. 오토와 시종일관 적대관계였던 다에몬은 당연히 무슨 개수작이냐며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옛 우정의 표시에 마음이 흔들린 라에니라는 내일까지 킹스 랜딩에 답신을 주겠다고 말한다.
이후 다에몬과의 의견차가 불거지자 어전 회의를 물리고 둘만 남은 상태에서 라에니라는 아에곤의 예지몽을 언급하며 칠왕국을 하나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애초에 후계자가 아니었기에 예지몽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다에몬은 헛소리는 더 못 듣겠다는 등 라에니라의 목을 조르며 예언이나 미신 따위를 믿는 아버지의 유약함을 물려받은 것이냐며 비난하고[21], '우리에게 힘을 준 건 꿈이 아니라 드래곤이다'라고 엄포를 놓는다. 하지만 라에니라 역시 되려 '당신은 몰랐군요?'라고 비웃기까지 하며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22].
한편 상태가 회복된 코를리스 벨라리온이 어전 회의에 나타나 라에니라를 여전히 공주로 대하며 하이타워를 이길 자신이 있냐며 슬쩍 떠보는데, 라에니라는 이번에도 자신의 왕권을 단호히 선언하며 코를리스 역시 과거에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했음을 상기시킨다. 이에 코를리스는 드리프트마크의 함대로 삼두정을 몰아내고 징검돌 군도를 비롯한 협해 전체를 장악했으며, 수로를 끊고 레드 킵을 포위하면 킹스 랜딩은 고립무원이 될 것이라는 희소식을 전한다. 라에니라는 여기에 더해 다른 칠왕국의 대영주들에게 과거 자신과 맺은 충성 서약을 공고히 하려 한다. 이때 자캐리스가 나서서 전서조 대신 자신들이 드래곤들을 타고 직접 가서 맹세를 받아 오면 일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제안하고, 이에 응한 라에니라는 드래곤을 타고 갔더라도 전사가 아니라 사신으로서 가는 것이라며 절대 싸움을 일으키지 말라고 자캐리스와 루케리스에게 칠신교의 경전 앞에서 맹세를 시키고 떠나보낸다.
그러나 둘째 루케리스가 아락스를 타고 바라테온 가문의 스톰즈 엔드에 갔을 때는 녹색파 측의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이 혼약 제안으로 선수를 친 뒤였고, 설상가상으로 충성 서약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던 루케리스와 아락스를 아에몬드가 탄 바가르가 끔찍하게 물어뜯어 죽이는 대형사고를 터뜨리게 된다.[23] 이를 다에몬으로부터 전해 들은 라에니라는 충격에 휘청거리다, 절망과 분노에 가득 찬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으로 시즌 1이 종료된다. 결국 그녀가 피하고자 했던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을 결심한 셈.
2.2. 시즌 2
시즌 2에서 |
아버지는 적장자인 날 후계자로 선택하셨어요. 승하하시는 순간까지 그 결정을 고수하셨죠. 그런데도 아직까지 알리센트의 아들이 내 왕좌에 앉아있네요. 난 이 전쟁에서 싸워 반드시 이길 겁니다. (My Father chose me, his firstborn child, to succeed him. He held to his decision until death. And yet, Alicent's son sits my throne. I mean to fight this war, and win it.)
티저 예고편에서는 아들 루케리스 벨라리온의 죽음으로 비탄에 잠긴 모습이 잠깐 나오고 공식 예고편에서도 자신의 아들을 죽인 이복동생 아에몬드 타르가르옌과 그 어미인 알리센트 하이타워에 대한 분노로 들끓으며, 되도 않는 협상안을 가지고 온 오토 하이타워를 멀쩡히 보내줄 정도로 전쟁을 최대한 피하려던 시즌 1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이 전쟁에서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하며 녹색파에 대한 증오로 불타오르는 모습이 나온다.시즌 2 1화에서 아들 루케리스 벨라리온의 죽음을 전해듣고, 직접 시락스를 타고 날아다니며 그와 아락스의 잔해를 찾아다닌다. 결국 어부들이 모여있는 곳에 다다라 그물 속에서 아락스의 찢겨진 날개와 루케리스가 입었던 망토를 발견하면서 아들이 얼마나 처참하게 죽었는지 실감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오열한다. 이후 동부의 제인 아린과 북부의 크레간 스타크의 지지를 얻어내고 드래곤스톤으로 돌아온 장남 자캐리스 벨라리온과 함께 얼싸안고 루케리스의 죽음을 슬퍼한다. 시신조차 찾지 못한 루케리스의 장례식에서 그의 옷가지와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을 비롯한 유품들을 화장시켜 염습을 대신한다. 그렇게 루케리스의 죽음을 수습하고 복수심에 불타올라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의 목숨을 원한다"라고 여왕으로서 처음으로 명령하며 녹색파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다. 그리고 이를 받아들인 다에몬 타르가르옌의 명령으로 블러드와 치즈의 재해리스 왕자 살해라는 참사가 벌어진다.
차남 루케리스 벨라리온을 잃은 비탄에 빠져 아들의 시신 만이라도 건지려고 혼자 울면서 시락스를 타고 근처 해협을 사방팔방으로 뒤지고 다니고 아들의 죽음을 겨우 받아들인 뒤 루케리스를 살해한 진범인 아에몬드 타르가르옌의 목을 원한다고 천명했는데, 갑자기 덜컥 아무 죄도 없는 어린 아이이자 자신의 조카인 재해리스 타르가르옌이 그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이복여동생인 헬라에나가 보는 앞에서 참수당해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듣자 충격을 금치 못한다.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분노해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최소한의 상식은 지키고 있었기에 흑색파 소협의회에서 "자식을 잃고 분노한 어머니의 미흡한 판단일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의심하는 신하가 나오자 정말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항변한다. 하루아침에 자신의 입지와 평판이 철왕좌의 진정한 후계자에서 '친족살해자'이자 '아동살해자'로 전락하자 허탈하게 자리에 주저앉고 주변을 살피는데 남편 다에몬이 눈에 들어온다. 그의 표정을 보자마자 복수를 원한 자신의 말을 곡해해 재해리스의 암살을 사주한 진범임을 바로 눈치챈다.[24]
재해리스 살해의 배후가 다에몬이라는 걸 직감한 라에니라 |
결국 폭발한 라에니라는 어떻게 철왕좌의 진정한 후계자인 자신의 지위와 권위를 이렇게 파탄내냐고 성토하고 가뜩이나 대가문들과의 동맹이 절실한 이 순간 갑자기 '친족살해자'라는 누명을 쓰게 된 자신과 누가 동맹을 맺을 수 있겠냐고 일갈한다. 여기서 철왕좌에 앉지 못하고 형에게도 후계자로 선택받지 못한 본인의 현실에 대해 분노의 응어리가 있었던 다에몬과 아버지에게 철왕좌의 진정한 후계자로 선택받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위협받는 자신의 험난한 여정에 지쳐있던 라에니라의 갈등이 폭발해 버린다.
그렇게 얄짤없이 조카 재해리스를 살해한 친족살해자이자 참칭자로 전락하나 싶었지만 바로 그 재해리스의 아버지인 아에곤 2세가 쥐잡이인 치즈만 도주하자 그를 붙잡을 겸, 화풀이로 킹스랜딩 내 모든 쥐잡이들을 사형시키고 그 시신마저 왕성 벽 바깥에 매달아놓는 미친 짓을 벌여 자신보다 더한 폭군으로 낙인찍히면서 평판을 되살릴 길이 열리게 된다.[25]
그리고 6화에서 룩스레스트 전투에서의 부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아에곤 2세를 대신해 섭정이 된 아에몬드가 수도의 성문을 걸어잠그면서 가뜩이나 벨라리온 가문의 해상봉쇄로 식량 보급이 끊겨 갈수록 굶주리고 있던 킹스랜딩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가운데 미사리아가 자신의 이름으로 킹스랜딩의 주민들에게 식량을 보급해주면서, 이에 감동한 시민들이 흑색파를 지지하게 되고 녹색파에 대한 증오가 폭발해서 사원에 기도하러 레드 킵 밖으로 나온 알리센트와 헬라에나에게 오물을 던지고 연신 "라에니라 여왕 만세(Long Live the Queen Rhaenyra)"를 외치며[26] 폭동을 일으키면서 적어도 평민들 내에서만큼은 완벽히 지지도를 회복한다. 그리고 이를 보고하는 미사리아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관계가 진전되다 키스까지 하게 된다.[27][28] 그러다가 씨스모크가 라이더를 찾았다는 보고를 받고 급히 자신의 드래곤을 타고 씨스모크를 찾으러 나선다.
3. 평가
3.1. 시즌1
성인 역을 맡은 에마 다시와 아역을 맡은 밀리 앨콕의 열연에 의해 원작보다 좀 더 입체적인 캐릭터가 형성되어 호평을 받고있다. 특히 에마 다시의 목소리는 평론가와 팬들 모두가 호평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타르가르옌 가문의 최전성기 시절에 태어나 왕국의 기쁨(The Realm's Delight)이라 불릴 정도로 부모와 신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공주님으로 살았지만, 그와 동시에 최초로 드래곤스톤의 여공에 책봉되어 철왕좌의 여왕이라는 전대미문의 직책을 맞게 될 자신의 운명에 버거워하는 현실적인 모습 또한 보여준다.다만 라에니라도 사람인지라 실책이 아예 없다고 할 순 없는데 특히 누가 봐도 하윈 스트롱과의 자식이 확실한 벨라리온 삼형제를 라에노르 벨라리온의 아이라고 우기며 후계 문제를 초래하는 모습은 명백히 무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몇몇 팬들은 아예 "알리센트 하이타워처럼 남편에게 정조를 지키고 의무를 다하면서[29] 행동했으면 되지 않느냐"라며 반론하지만 라에니라의 일생을 보면 그럴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는 게 이미 초반부에 대놓고 드러난다. 라에니라의 성장기 때부터 정식으로 철왕좌의 후계자로 책봉되기 전까지 아버지 비세리스 1세는 소협의회에서 대놓고 "난 아들 낳을 거니까 후계 문제 얘기 좀 그만해라"가 주지한 바 있고, 실제로 라에니라의 부모인 비세리스 1세와 아에마 아린은 아들을 낳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특히 어머니 아에마는 유산과 사산을 반복하면서 건강과 정신이 점점 나락으로 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아내이자 왕비로서 가문을 위해 아들을 낳아햐 하는 사명감 또한 가지고 있었기에, 아에마는 계속 아들을 바라는 비세리스 1세의 바람을 들어주려고 안좋은 몸상태로도 임신을 감행했다. 결국 아에마는 산고로 고통받다 아이만이라도 살리려는 비세리스 1세의 결정으로 산채로 배가 갈려 사망하고, 그렇게 해서 낳은 아에마의 아들 또한 하루만에 요절해버리면서 라에니라에게 여자들의 의무라는 관점은 결국 아들만 낳으려다 비참하게 죽어버린 자신의 불쌍한 어머니를 계속 상기 시킬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생각은 다에몬과 따로 대화할 때 "어머니처럼 씨암탉마냥 아들만 낳으려다 비참하게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제대로 피력한다.[30]
타르가르옌 특유의 높으신 반항아 기질 + 철왕좌의 후계가 여자 + 자신과는 절대 맞지않는 그 시대 여성의 삶이라는 여러 요소가 겹치며 왕실의 아웃사이더라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특히 왕실의 이득이라는 대의 하에 자신과 아버지 비세리스 1세가 이 악물고 추진한 라에노르 벨라리온과의 결혼은 라에니라치고는 나름 의무를 다했지만 결국 한계에 부딫혀 버린다. 그 시대에는 파격적인 '오픈 메리지(open marriage)'[31] 형식의 부부로서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며 잘 사는듯 했지만, 정치적인 문제부터 자식들의 계승권과 철왕좌의 후계라는 버거운 지위는 라에니라를 더욱 옥죄였다.[32]
하지만 후반부에 비세리스 1세의 유지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전쟁을 종용하는 자신의 소협의회에서 "아군과 적이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덜컥 전쟁을 시작할 순 없다"라는 통찰력을 보여준 걸 보면 나름 날카로운 면까지 있다. 하지만 그녀 역시 알리센트 하이타워처럼 결국 시대적/정치적 관념 때문에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이미 이 벽에 제대로 부딪혀본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에 의해 이 두 캐릭터 가 가진 문제점들을 제대로 꼬집는다. 라에니스는 알리센트에게 "너 또한 자신이 싫어했던 여성의 현실에 안주해버렸으며 결국 그걸 깨닫지 못해 스스로 감옥을 만들었지. 네 스스로가 철왕좌에 앉는 걸 상상이나 해봤냐."라며 정곡을 찌르고, 라에니라에겐 "칠왕국이 철왕좌의 주인으로 여인을 받아들일 것 같으냐? 차라리 왕국을 불태워버릴 것이다. 여인은 왕위에 오르지 못한다. 그게 이치니까."라며 날선 조언들을 해주었다.[33]
특히 시즌1 마지막화에서 아들 루케리스 벨라리온의 죽음을 전해듣고 충격에 휘청거리며 절망하고 오열하는 연기를 오로지 뒷모습만으로 표현하다가, 분노에 찬 표정으로 뒤돌아서는 장면은 평론가들에게 대너리스가 왕겜에서 보여준 흑화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는 파워풀한 연기였다고 호평받으며 시즌2를 기대하게 했다.
3.2. 시즌2
시즌2는 루케리스 벨라리온의 시체를 찾고나서 취하는 행동이 다소 이상하다. 아무리 예언이 중요하더라도, 자신의 왕권에 대한 도전, 그리고 아끼는 자식의 죽음에도 전면적인 충돌에 대해서 거부한다. 다에몬이 블러드와 치즈로 사고를 친뒤로도 전면적인 충돌을 거부하다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는 알리센트와 밀회 장면이후로 마음을 다잡는다.하지만 주변의 남자들은 라에니라의 계획에 반대하거나 아니면 듣기는 하는데 자신의 의견이 더 옳다는식으로 충고만 하는 상황만 반복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가장 총애하는 자식 자캐리스 벨라리온조차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태도를 보이니, 심리가 크게 흔들리게 되고, 비슷한 아픔을 가진 미사리아와 마음을 나누고 키스까지 하는 관계까지 가게 되는데, 이것 역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는 관계이다.
이런 라에니라의 태도와 행동은 시즌2의 주된 비판중 하나인 반복적인 사건과 대화에 주된 핵심이다. 라에니라는 어떤 행동을 취하고 싶지만 라에니라의 소협의회는 항상 반대한다. 답답해하는 라에니라가 소협의회를 떠나거나, 해산하는 식으로 항상 진행된다. 이걸 몇화내내 반복하니 스토리가 진행되는게 느릴수밖에 없다. 특히 미사리아와 키스는 배우들이 제안하고 감독들이 허락한 케이스인데, 두명의 배우가 자신들의 캐릭터 위치의 중요성을 망각했고, 감독들도 망각했기에 나온 캐릭터 붕괴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캐릭터 붕괴는 더 심해진다. 드래곤의 씨의 합류로 자신이 더 유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굳이 알리센트 하이타워와 대화를 하게 된다. 특히 아에곤 2세의 목을 취하기 위해서 아들엔 아들(Son for a son)이라는 말을 던지는데, 재해리스 타르가르옌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지를 했음에도, 그런 대사를 하게 된다.
이런 대사와 상황은 원작에서 너무 크게 벗어나서 생긴 캐릭터 붕괴다. 알리센트는 살고 싶어서 자식을 버리는 어머니로, 라에니라는 원작에선 폭군의 기질이 있었지만 드라마에선 자애로운 여왕으로 남기려는 드라마 작가들의 발악으로 성격에 모순이 생겼고 이로인해 지능 역시 한츰 더 낮아보이는 결과물로 나왔다. 원래 작품을 만들때 배우들이 씬을 약간 바꿔서 애드리브를 해도 되냐고 '물어보는건' 흔히 있는 일이다, 몇몇 팬들은 이 제안을 한 배우들을 비판하지만 진짜 비판을 받아야 마땅한건 해당 화의 '감독' 과 '작가진'이다. 애초에 캐릭터 붕괴의 위험이 있다고 해당 제안을 거부 했어야 했던건 전권을 지고있는 감독이기 때문, 아니면 감독이 그 결정을 하려고 할때 말려야 하는것 또한 '작가진'이 해야 할 일이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 감독들은 이전부터 원작에 없는 이야기를 넣으면서 이런건 역사책이 안 적힐수밖에 없었다. 불과 피는 역사책이라고 불확실하다라는 식으로 넘어갔으나, 서양 얼불노 팬덤은 드라마 감독들 반응에 비웃는편이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원작 각색이 있더라도 어떤 캐릭터와 배경은 책을 따라가는데 주요 캐릭터들은 감독들 입맛에 맞게 뜯어고쳐진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 다르게 진행 되는 경우가 있기에[예시] 원작에 대한 공격은 원작 팬덤을 이해 시키는게 아니라 형편없는 각색이 나올때마다 나오는 변명문처럼 느껴지게 된다. 변명예시[35]
라에니라와 알리센트의 평화주의적인 노선이 불과 피에선 학사들의 조작에 의해 없던 일로 남았다는 감독들의 발언을 따져볼 때 라에니라의 폭정 역시 학사의 조작이라면서 시즌 2에서 보여줬던 어처구니 없는 각색으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라에니라를 옹호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원작에서 잘 다듬어진 캐릭터들을 아주 약간의 각색을 통해 캐릭터성을 더 심층있게 만드는 것과는 별개로[36], 이렇게 드라마 작가진의 단독적인 해석은 원작의 컴플렉스한 캐릭터성을 2차원적인 캐릭터로 만들 위험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 버렸다고 안습한 상황을 비관하는 팬들이 많다. 심지어 알리센트 하이타워 항목에도 나와있듯이 흑색파 여왕과 녹색파 왕비가 쌍으로 캐릭터의 심층변화 붕괴가 일어나다 보니 시즌 1의 동인인물과 맞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행보를 보인다. 그래도 이런 비판과는 별개로 알리센트 하이타워 역의 올리비아 쿡처럼 담당배우인 에마 다시의 연기력은 시즌 1에 이어서 시즌 2도 호평일색이다. 비록 캐릭터 붕괴가 일어났지만 올리비아 쿡과 함께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진주인공이자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양대산맥으로서 저력을 보여줬다.
4. 기타
- 아버지 비세리스 1세는 작중 내내 라에니라만을 유일한 후계로 여기며 철왕좌의 계승자로 천명하고 그 결정을 죽을 때까지 바꾸지 않았지만, 정작 남계계승이 당연시된 웨스테로스의 다른 인물들은 라에니라의 계승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자주 의문스러워한다. 당장 시즌 1 1화에서 소협의회 중 비세리스의 후계를 논의하던 라이오넬 스트롱은 웨스테로스 역사상 철왕좌에 앉은 여왕이 없었다고 말하고, 2화에서 당고모 라에니스 타르가르옌까지 "여인이 철왕좌를 물려받지 못하는 건 세상의 이치"라는 얘기[37]를 한다. 사이좋은 숙부 다에몬 타르가르옌마저 알리센트가 비세리스의 아들을 낳아 후계구도에서 완전히 멀어지기 전까지 라에니라를 꽤 견제했으니, 스스로도 크리스톤 콜에게 칠왕국이 과연 자신을 여왕으로 받아들일 것 같냐고 자조적으로 물어보며 역사상 최초의 여왕이 되는 걸 내심 두려워한다. 그러나 궁중 암투 속에서 성장하면서 철왕좌를 물려받을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게 된다.
- 원작에서 라에니라보다 10살 이상 나이가 많던 알리센트 하이타워는 본작에서는 거의 동년배에 가까운 사이좋은 친구로 나온다. 그러나 알리센트가 오토 하이타워의 계획대로 왕비가 되어 친아들을 후계자로 재옹립하려 하자 자신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을 의식하고 적대감을 드러낸다. 이후로도 끊임없이 자신을 공격하는 알리센트와 녹색파에게 진절머리를 치며 예전의 친분은 온데간데 없이 대놓고 으르렁대고, 결국 시즌 1 7화에 아에몬드와 루케리스의 사건으로 칼을 들고 달려드는 알리센트를 손으로 막고 "이제야 사람들도 당신이 누군지 알겠군"라고 일갈하면서 갈등이 폭발한다.
급기야 시즌 1 마지막화에서 알리센트의 차남 아에몬드가 자신의 차남 루케리스를 죽이고 시즌 2 1화에서 자신의 남편 다에몬이 알리센트의 손자 재해리스를 죽여버리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원수 지간으로 변한다.
- 원작과 다르게 다에몬과 결혼한 뒤 드래곤스톤에만 거주하고 자세한 묘사도 생략된데다 비세리스 1세는 병세가 위중해져서 골골대다 보니, 아버지가 죽어가는데도 병문안 한 번 오지않다가 그의 도움이 필요해지고 나서야 몇 년만에 찾는 패륜아(...)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원작 소설에서 비세리스 1세의 병세는 각종 질병을 달고살긴 했지만 죽기 직전까지 그렇게 위중하지 않았고[38], 라에니라가 일부러 찾아오지 않았다기보단 다에몬과의 결혼에 분노한 비세리스 1세에 의해 킹스랜딩에서 쫓겨난 것에 가깝다.
[1] 시즌 1 10화에서부터.[2] 본인은 알콕이라고 발음한다.# 라에니라의 유년기를 연기했지만, 배역을 맡았을 때의 나이가 22세로 이미 성인이다.[3] 타르가르옌의 적통 자식들은 태어나자마자 그 요람에 드래곤의 알을 넣어주는 전통이 있다. 이때 라에니라가 동생을 위해 고른 것이 드림파이어의 알이었다.[4] 다에몬은 여기에 "아직은 내가 후계자인데 어쩌겠니?"라고 답하면서 서로 약은 올리지만 그래도 화목한 친척의 모습을 보여준다.[5] 걸어준 다음 다에몬의 "아름답구나"라는 칭찬은 덤. 이들의 미래를 아는 원작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묘한 기류가 흐른다"는 평이 나왔다.[6] 다만 드라마와 달리 원작에서는 이때 라에니라가 고작 7세에 불과했다.[7] 이때 다에몬과 발리리아어로 대화하면서 자신은 절대 아들이 될 수 없을 거라고 말하며 아버지 비세리스 1세에게 죽은 바엘론 대신 행복을 줄 수도 없다는 죄책감을 드러낸다.[8] 이때 깨알같은 디테일로, 충성 서약이 끝난 후 멜로스 대학사가 라에니라에게 걸어주는 황금 목걸이에 타르가르옌 왕가를 포함한 칠왕국의 대가문 문장들이 장식되어 있다.[9] 자칫하면 유혈 충돌이 일어났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10] 작중 등장한 용들이 처음으로 서로 대치하는 장면으로, 먼 미래와 달리 지금은 용들이 싸우는 시대였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장면이기도 하다.[11] 참고로 이것 또한 다에몬과 라에니라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일종의 장치라고 할 수 있는데, 작중 타르가르옌들은 모두 발리리아어를 유창하게 사용할 줄 알지만 그들 중 실제로 발리리아어로 대화하는 사이는 이 둘뿐이다. 특히 두 사람은 공적인 상황에서 가장 사적인 대화를 나눌 때 평소에 안 쓰는 고어를 서로에게 쓰면서 대화를 나눈다.[12] 제작진의 코멘터리 영상에 따르면, 이때 다에몬의 고집을 꺾는 데 성공한 건 라에니라가 다에몬이 말을 듣는 세상에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한다.[13] 더 안타까운 것은 공표 직전까지만 해도 라에니라가 심지어 미소까지 지으며 비세리스의 결정을 응원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아마 마음속으론 이전에 함께 있는 걸 보았던 라에나일 것이라 예상한 모양.[14] 라에니라는 라에노르와 철저히 정치적인 정략관계로서 결혼을 택한 것이긴 하나, 자기 결혼식 와중에도 다른 남자, 그것도 자신의 삼촌에게 결혼 얘기를 꺼내는 데서 라에니라가 다에몬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또한 그녀의 성격이 어떠한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15] 실은 다에몬으로부터 살인을 사주받은 칼 코리와 함께 멀쩡히 생존해 있다. 이에 대한 내용은 라에노르 벨라리온 항목 참조.[16] 웨이브 번역 기준. 매춘부, 창녀가 맞지만 행실이 좋지 못한 여자를 뜻하는 '잡년'으로 순화했다.[17] 대너리스 타르가르옌도 라에고를 사산했을 때 비세니아처럼 비늘 덮인 피부를 하고 사산아로 태어났다.[18] 여담으로 라에니라가 쓰는 왕관은 과거에 비세리스 1세와 재해리스 1세가 썼던 왕관으로, 여기에는 타르가르옌 가문을 비롯한 칠왕국 대영주들의 문장이 양각되어 있다. 중재왕 재해리스와 평화왕 비세리스가 그랬듯이 칠왕국 통합의 의지를 라에니라가 이어받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 이전화에서 아에곤 2세가 쓴 아에곤 1세의 장식 없는 철왕관과 대비된다. 무엇보다 왕관이 굉장히 잘 어울려 여왕의 위엄이 살아난다는 호평이 많다.[19] 또한 아에곤 2세의 대관식은 철저한 계획 속에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치러졌음에도 어딘가 불온한 느낌이 강하고 라에니스를 등에 태운 멜레이스의 난동으로 아수라장이 된 반면, 라에니라의 대관식은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조문객들로만 이루어진 장례식이었으나 상당한 감동을 불러일으킨 명장면이다.[20] 녹색파의 성체 용이 바가르, 선파이어, 드림파이어 3마리인 반면 흑색파는 성체 용인 시락스, 카락세스, 멜레이스를 비롯해 왕자들의 버맥스, 아락스, 티락세스와 바엘라의 문댄서, 드래곤몬트에 있는 주인 없는 버미토르와 실버윙, 드리프트마크의 시스모크, 거기에 야생 드래곤 3마리까지 치면 3마리 대 13마리라는 계산이다. 다만 수적으로는 우세여도 이들 중 실질적으로 전투에 나서본 적 없거나 전투경험이 있어도 아직 주인이 없는 드래곤을 합하면 절반이 넘으므로, 바가르라는 당대 최강의 드래곤을 지니고 있으며 킹스 랜딩을 장악한 녹색파와 이 정도 전력으로 당장 맞붙는 건 자살행위다. 앞뒤 없이 들이박는 다에몬의 호전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사.[21] 다만 다에몬이 이러한 말을 할 자격이 없는 것이, 본인의 막장 인성과 저지른 악행을 감안하면 바로 비세리스의 유약함이 있었기에 무사한 것이다. 만약 비세리스가 유약하지 않았다면 본인이 사형에 처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다에몬이 저지른 악행을 보면 사형에 처해져도 마땅한 죄들이다.[22] 아버지가 다에몬에게도 말해주지 않은 아에곤 1세의 예지몽을 나한테만 말해줬다 = 아버지는 오직 나만을 철왕좌의 후계자로 생각했다는 데서 나오는 광기 어린 희열의 웃음이 인상 깊다.[23] 원작의 아에몬드는 작정하고 루케리스를 죽인 거지만, 드라마의 아에몬드는 그저 겁이나 좀 주고 위세나 좀 부릴 생각이었지 루케리스를 죽일 생각까진 없었다. 그러나 바가르에게 공포를 느끼다가 그 거대한 드래곤의 추격에 더 큰 위협과 공포를 느낀 아락스가 루케리스의 통제를 벗어나 바가르의 얼굴에 불을 뿜은후 도망갔고, 이에 분노가 폭발한 바가르 또한 아에몬드의 통제를 무시하고 루케리스와 아락스를 구름 위까지 쫓아가서 기습하여 둘다 세트로 물어 죽여버렸다.[24] 정확히는 암살자인 블러드와 치즈에게 만약 본래 목표인 아에몬드를 죽이지 못했을 경우 아들에는 아들이라며 사실상 아에곤 2세의 아들을 대신 죽이라고 사주했다.[25] 원작 소설에서도 재해리스 살해 이후 흑색파가 킹스랜딩을 점령했을 때 그곳의 주민들이 일제히 라에니라를 환영할 정도로 아에곤 2세와 아에몬드에 대한 평판은 라에니라 못지않게 바닥이었다.[26] 평민들이 재해리스 왕자의 공개 장례식 때 헬라에나를 동정하고 라에니라에 대해 "잔혹왕 라에니라(Rhaenyra the Cruel)"라고 온갖 저주를 퍼부었던 것과 대비된다. 이 광경에 알리센트마저 자신들에게서 민심이 완전히 떠나갔음을 깨닫고 새하얗게 질리고 만다.[27] 라에니라는 그 동안 여왕으로써 기다리기만 하고 다에몬만 찾는 대신들에게 지쳐있었는데 아들인 자캐리스까지 그녀를 믿지 못하자 마음이 완전히 붕괴하기 직전까지 몰렸다. 이를 미사리아가 위로해주자 마음이 동하여 그녀를 완전히 의지하게 된다.[28] 다만 키스장면이 너무 뜬금없어서 또 PC때문에 넣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29] 중세 시대에서 흔히 보는 자신의 남편과 자식, 그리고 가문에 헌신하는 귀족 여성. 하지만 웃긴 건 이 조건에 해당되는 사람은 아에마 아린 뿐이지 정작 알리센트 하이타워는 아버지 오토 하이타워에게 정치적 장기말처럼 쓰여졌다가 후반부에나 돼서야 벗어난다.[30] 특히 이 부분에선 현대의 여성 시청자들이 라에니라와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31] 정식으로 결혼하긴 했지만 결혼 생활 중 각자의 성생활이나 연애 상대에 대해서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는 것. 작중에서 라에니라는 하윈 스트롱과 자식을 셋이나 가졌고, 라에노르는 라에노르대로 콰를 코리와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32] 결국 다에몬과의 대화에서 나름대로 의무를 다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쿨하게 인정하기도 한다.[33] 실제로 타르가르엔 가문은 명문화 해놓지는 않았으나 암묵적으로 여성의 즉위를 반대하고 있었고, 애초에 용들의 춤이 일어나게 된 결정적인 계기도 후계자였다고는 하나 '여성'이라는 점이 문제가 됐기 때문이었다. 라에니라가 남성이었다면 아에곤이 태어나든 말든 왕좌는 라에니라에게 돌아갔을 것이다.[예시] 원작에서 크리스톤 콜이 라에노르의 애인 조프리 론마우스를 죽인 사건은 라에니라와 라에노르의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식 기념으로 열린 마상 대회에서였다. 드라마는 크리스톤 콜의 급발진에 대한 뒷처리가 없기에 개연성이나 핍진성이 무너졌지만 원작은 마상 대회에서 사고사로 죽였기 때문에 개연성이나 핍진성으론 훨씬 더 낫다.[35] 드라마와 소설을 동시에 언급하는 얼불노 레딧에서 드라마에 대한 과격한 비판은 드문데 시즌 2의 캐릭터 붕괴와 힘 빠지는 결말과 이 인터뷰 이후론 드라마에 대한 옹호적인 의견이 많이 줄었다. 관련 댓글들도 대부분 감독들을 이해하기보다는 쓸데없는 의견으로 원작을 공격하지 말고 바꾸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고 언급하라는 댓글이 다수다.[36] 애초에 원작자인 마틴옹 또한 드라마의 비세리스 1세는 자기가 썼던 것 보다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진것 같다고 인정했다. 즉 '무조건 원작대로 해야한다!' 고 강압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작가도 아니다.[37] 다만 드라마 본편에서 밝혀졌듯 이 말은 라에니라에게 향한 압박보단 이미 계승권 경쟁에서 탈락한 전적이 있는 라에니스 본인의 체념 섞인 한탄에 가깝다.[38] 때문에 소설에서 비세리스 1세가 서거한 타이밍이 녹색파에게 지나치게 유리하다 보니 자기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려는 알리센트가 그를 암살한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