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5 20:02:35

등검은말벌

등검은말벌(검은등말벌)
Asian yellow-legged hornet
Asian predatory wasp
파일:Vespa velutina nigrothorax.jpg
학명 Vespa velutina
Lepeletier, 1836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벌목(Hymenoptera)
말벌과(Vespidae)
말벌속(Vespa)
등검은말벌(V. velutina)
아종 등검은말벌(V. v. nigrithorax)
파일:등검은말벌집.jpg
전형적인 등검은말벌의 벌집 모습.

1. 개요2. 상세3. 유해·생태계 교란 곤충으로서
3.1. 대한민국의 경우3.2. 프랑스에서3.3. 해외에서
4. 천적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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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등검은말벌[1]말벌의 일종으로 이름처럼 등이 검다.[2] 몸길이는 일벌이 약 20 mm, 수벌이 약 24 mm, 여왕벌이 약 30 mm 정도이며 독침 길이는 약 3~4 mm 정도 되는 중형 말벌이다. 벌집이 커지면 거대한 달걀 모양이 되는데 직경 50 cm 정도에 달한다.한번 보자.[3]

2. 상세

등검은말벌 분포 정보

외래종 말벌로[4] 한국에서는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5]

2013년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건너갔고 2015년에는 일본 대마도에 진출도 확인되었다. 규슈대 다카노시 우에노 교수의 홈페이지 정보를 확인해 보면 대마도보다는 부산항 쪽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었다. 프랑스포르투갈에도 원래는 살지 않았으나 유입된 것이다. 아열대종이라 월동이 불가능하다고 예상했지만,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남부가 아열대화된 탓에 빠르게 한반도 남부를 장악했고 대략 10년 만에 서울을 제외한 남한 전역에서 발견되기에 이른다. 2019년부터 환삼덩굴과 함께 생태계 교란 생물으로 지정되었다.

서구권에서는 Asian predatory wasp 또는 Asian yellow-legged hornet이라고 하고, 그냥 줄여서 Asian hornet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종이 엄청 다양한데, 대한민국 등의 각종 국가에 유입되어 피해를 주는 것은 학명이 Vespa velutina nigrithorax[6]인 것으로, 하필이면 이것이 온대기후에 가장 적응을 잘 하는 아종이라 서식범위가 더 북쪽으로 퍼져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일본에서는 츠마아카스즈메바치(ツマアカスズメバチ)라고 부른다.

3. 유해·생태계 교란 곤충으로서

3.1. 대한민국의 경우

환경부에서는 2018년까지 위해 2급종으로 지정했다가 2019년부터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 양봉업계 입장에서는 해충[7]이고 도시에서도 쏘이는 사고가 많아 역시 해충이다. 물론 시골이나 산 가까이에도 당연히 있어서 골칫거리.[8][9]

영남지역 함안, 마산, 경산, 영양에서 등검은말벌의 빈도는 각각 55.2%, 48.8%, 32.2%, 11.4%로 이미 등검은말벌이 토종말벌을 제치고 우세를 점하였을뿐더러 도심에서는 오히려 개체수가 증가했다. 즉 토종말벌이 감소함은 기후변화와 등검은말벌 진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등검은말벌을 견제할 수 있는 장수말벌의 서식지는 개발로 점차 줄어드는 반면 등검은말벌이 터 잡을 수 있는 도시는 증가하여 등검은말벌은 빠르게 확산될뿐더러, 국내 토종 털보말벌에게도 위협이 되기 때문에 등검은말벌의 영향이 생태계에서 경미하다고 단정지을 순 없다.

다만 등검은말벌의 침입으로 인한 한반도 말벌의 생태지위 논문 초록과 전문을 참조 및 상기 기존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시아에서는 재래꿀벌(토종벌)(Apis cerana)과 이미 공동진화하던 관계이며 장수말벌을 비롯한 국내 말벌종 중 5종과 중국에서 이미 치열하게 경쟁하던 종이다. 때문에 이미 장수말벌 같은 여러 말벌 종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며 살아나가는 야생 재래꿀벌은 등검은말벌 대응책이 양봉보다 잘 되었고, 녹지대나 산림 환경에서 서식할 경우 장수말벌에게 밀리고 공격당하는 종으로 전락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상기한 내용을 보고 '등검은말벌은 아시아 토종이니 한반도에 들어와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장기적으로면 몰라도 단기적으로는 잘못된 생각이다. 생태계가 교란된 곳에서 등검은말벌의 피해는 생각 외로 심각한 편이다. 괜히 교란종에 지정된 게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등검은말벌이 도시환경에 잘 적응하기 때문에 도심의 우점종이 되어 더 피해를 많이 주기 때문이다.[10] 등검은말벌은 매년 10~20 km 속도로 영역을 넓힌다. 2010년 8~9월 부산 금정구에서 말벌 관련 119 신고가 78건이었는데 32건(41%)이 등검은말벌이었을 정도로 등검은말벌의 도시환경 적응성과 확산성은 놀라운 수준. 네이버캐스트 특히 등검은말벌은 국내 말벌들과 비교해본 결과 꿀벌에 대한 사냥 성공률이 훨씬 높고 사냥시간은 국내 토종말벌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 논문 관련기사. 국내에 존재하지 않던 외래유입종이며 양봉산업 피해와 함께 도심환경 장악으로 많은 피해를 주는 종임은 분명하다.

국내에서 거의 20년 동안 말벌을 연구한 최문보 교수도 토종말벌을 밀어내고 화분매개 곤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생태계 교란 가능성이 커진다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최문보 교수 인터뷰) 괜히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게 아니다.

유럽에서 등검은말벌은 진짜로 쌩판 외래종이어서 양봉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등검은말벌과 처음 접촉하게 된 서양종 꿀벌의 피해가 크며 이는 양봉산업에 큰 타격을 준었다. 게다가 유럽의 도심에서도 우점종이 되어 더 피해를 많이 주었다. 네이버캐스트 상술한 것처럼 등검은말벌은 국내 말벌들과 비교해본 결과 꿀벌에 대한 사냥 성공률이 국내 말벌들보다 높았고 사냥에 걸리는 시간 또한 적은 편이라 양봉장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논문자료도 존재한다. 해당 인용자료 관련기사.

일본에서는 한국의 피해사례가 일본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계하며 대마도에서 등검은말벌 구제작업을 수행한다. 위의 규슈대 우에노 교수의 글을 읽어보자. 말벌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일본조차도 한국의 피해사례를 생각보다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11]

사실 등검은말벌의 출현으로 제일 위협받는 쪽은 사람, 특히 도시민들이다. 공격성이 일반 말벌급이라 해도, 인간들과 가까운 곳인데도 집터를 도무지 가리질 않아서 문제이다. 다른 말벌들은 보통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 아래나 처마 밑, 또는 기껏해야 나뭇가지에 집을 짓는데 등검은말벌은 집이 비를 맞아도 끄떡없는 모양인지[12] 도심의 휴대폰 기지국 안테나에도 태연하게 집을 짓는다. 관계자는 말할 것도 없고 근처를 지나가는 일반인도 위험. 게다가 군집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말벌의 침과 땅벌의 쪽수를 섞어놓은 끔찍한 혼종급 살상력을 가지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요하며, 둥지를 발견하면 즉시 제거전문가에게 연락해서 제거를 받도록 바란다.

또한 등검은말벌은 한국 내 주요 말벌종과 달리 공격방식이 굉장히 영악하다. 보통 공격적인 벌 종류는 근처에 적이 오면 그냥 줄줄이 나와서 쏴대는데, 등검은말벌은 처음에는 조용한 듯싶다가 틈이 보이면 갑자기 한꺼번에 확 몰려나와서 집단으로 가까이 있는 적부터 일점사를 해대며, 미친 듯한 헌터 킬러 성향 덕분에 원거리에 있는 잠재적 적까지 찾아가서 마구 쏴댄다. 즉응성은 떨어지지만, 일단 대응이 시작되면 잠재적 적까지 확실히 골로 보내려 한다.[13]

게다가 둥지를 막 형성하는 시기가 아닌 한, 둥지가 대형으로 완성되기에 마구 불로 지져버리기보단 해당 둥지를 거주지로 삼는 벌 대다수가 아직 둥지 안에 있어서 습격자(말벌 구제 시도자들)에게 대처 준비가 안 된 틈을 노려 두꺼운 비닐이나 촘촘한 망으로 싸서 벌집 먼저 다 들어내야 한다.[14] 실제로 한국에서도 둥지 제거를 하던 소방관 중 한 명이 방호복 미착용 상태로 있다가 둥지 제거 끝물에 등검은말벌 여러 마리에게 왼쪽 눈 등을 쏘인 끝에 아나필락시 쇼크가 발생해 순직하고 만 사례가 있다.[15]

둥지가 없는 상태에서 건물 주변을 지속적으로 배회하는 경우도 있는데, 터를 잡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16] 문제는 확실하게 둥지가 있는 상황이 아닌 한 소방서에 말벌 제거 요청을 해도 정식으로 접수가 안 되는지라 그 건물 포기하고 가거나, 다른 구제업자를 불러 말벌들을 다 쫓아낼 수 있을 때까지 말벌들과 불길한 동침을 해야 한다. 주변에 아무리 약을 뿌려도 끈질기게 그 주변에서 배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노봉방주를 만들기 위해 등검은말벌을 잡고 등검은말벌집을 떼어내는 이들도 있다. 이를 가리켜 건강원 업주들의 새로운 먹잇감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 역시 인간 앞에는 생태계 교란종이고 뭐고 얄짤없다. 다만 높은 나무에 집을 짓기 때문에 채취가 힘들다.

등검은말벌은 양봉장에서 꿀벌을 발견하면 한 마리를 낚아채서 가는데, 이를 역이용해서 생포한 뒤 독약을 몸에 묻혀 다시 날려보내기도 한다. 이러면 일벌들이 서로 양분을 교환할 때 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독약을 서로 교환하는 꼴이 되고, 결국 벌집 전체가 몰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3.2. 프랑스에서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4년에 중국산 도자기가 들어 있는 박스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프랑스와 같은 유럽 지역에서는 자생하는 말벌의 종류가 1종류(Vespa crabro; 말벌)밖에 없다.[17] 생물종은 대한민국에서 유입된 것과 똑같은, Vespa velutina nigrithorax 종이다.

이 때문에 확산속도가 대한민국보다도 무지막지하게 빠르다. 프랑스에서의 등검은말벌 확산 속도는 무려 연간 67.3 km(최대 155.5 km)로 대한민국보다 최소 5배나 빨랐다. 그래서 2009년에는 보르도 지역 한 곳에서만 수천 개의 등검은말벌집이 발견 및 보고되기도 했으며, 결국 2015년에는 프랑스 전국에서 등검은말벌이 보고되었다. 이 때문에 매년 적잖은 수가 등검은말벌에 쏘여 과민성 쇼크가 발생해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한다.

유럽 지역의 경우에는 정말 외래종이기 때문에, 프랑스에서도 이 말벌은 엄청난 골칫거리다. 게다가 잡초같은 무리 유지+증가 능력에[18] 집 짓는 장소를 안 가리는 점, 설상가상으로 개체수를 한 번에 급감시킬만한 천적도 없고[19] 양봉에 쓰이는 유럽꿀벌들은 등검은말벌에 대응되는 방어체계가 전무해서[20] 정말 쉽게 털려버린다.

3.3. 해외에서

다음은 중국 저장성 원산인 등검은말벌의 유입 이후 확산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
국가 최초유입년도 확산 속도(km/년) 출처 비고
대한민국 2003 12.4 (~26.5) # 2015년 기준 국토의 절반 정도까지 확산
프랑스 2004 67.3 (~155.5) # 11년만에 거의 전 국토로 확산
일본 2010(쓰시마)
2015(규슈)
쓰시마 섬에서 토착화됨
2015년 규슈 상륙
포르투갈 2011
스페인 2010
이탈리아 2012
영국 2016 글로스터셔 주에서 처음 보고됨
25년 안에 전국에서 창궐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음(#)
벨기에 2017
룩셈부르크 2020
미국 2023 조지아 주에 상륙한 것이 확인되었다. (#)

4. 천적

2019년 은무늬줄명나방, 2020년 담비가 등검은말벌의 천적으로 확인되었다.

2021년, 국립수목원이 등검은말벌에 기생하는 종으로 말벌부채벌레(Xenos moutoni)[21]와 큰턱말벌부채벌레(국명 신칭)(X. oxyodontes) 2종을 발견했다. 보도자료

5. 여담

일반적으로 양봉 시 출몰하는 등검은말벌의 경우 말벌 1마리가 꿀벌 1마리를 낚아채는 방식이기 때문에 양봉업자들에게 있어서 개별로 나타나면 쉽게 잡을 수 있는 말벌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 장수말벌이 출현하면 무조건 장수말벌부터 잡아야 한다. 등검은말벌이 나타나면 꿀벌 몇 마리 낚여채이는 걸로 끝나지만 장수말벌은 단신으로도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마리의 꿀벌을 죽일 수 있어[22] 애지중지 키워온 벌통 하나 없어지는 건 시간문제기 때문. 그래서 어떤 경우는 장수말벌 잡는 데 집중해서 등검은말벌 잡는 건 시시하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장수말벌 참고. 그리고 가끔가다 양봉장에서 등검은말벌 잡을 때 보면 등검은말벌들이 자기들끼리 서로 싸우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이건 서로 먹이 차지하려고 싸우는 경우. 그러나 등검은말벌들은 한창일 때는 떼거리로 몰려서 각자가 한 마리씩 낚아채는 것을 수~수십 번 반복하므로 놔두면 그 역시 피해가 만만찮다. 여러모로 양봉업자들에게 있어서 의외로 성가신 존재.

다만, 재래꿀벌의 경우에는 윗 문단에서 언급했듯이 등검은말벌과 공동진화하던 관계이므로 대응 체계가 잡혀 있는데, 먼저 말벌이 가까이 다가가면 경고 신호를 보내어 말벌의 사냥 의지를 꺾게 만들도록 유도한다. 이게 만약 실패해서 정찰병 말벌이 도착하면 집단으로 봉구(Bee ball)를 만들어 말벌을 포위해 온도를 46도 부근까지 높여 공격한다. 말벌류의 벌들은 46도 이상 되면 못 버티고 죽지만, 꿀벌의 경우에는 48도까지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포위공격하여 죽이기까지는 20분에서 길면 1시간 정도가 걸린다. 그 사이에 다른 벌들이 말벌이 남긴 페로몬 등을 제거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꿀벌 참고.

등검은말벌이 짜증나는 이유 중 하나는 1개 벌집의 군체가 최대 1500~3000마리에 이르고, 번식기 때는 벌집 하나당 출방하는 여왕벌 수가 300~500마리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즉, 장수말벌들이 달려들어도 못 버티는 이유는 이들이 쪽수로 압살하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물론 1대1로 싸우면 등검은말벌이 개털린다. 그래서 등검은말벌의 개체 수를 줄이려면 3월에서 5월 사이에 전국적인 동시 방제가 필요하다.[23] 그것은 이 시기에 여왕벌들이 단독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유튜버 제발돼라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간 등검은말벌에게 '레인지'라는 이름을 붙이고 키운 적이 있으며, 2019년 12월 30일 자정에 폐사했다.

생태교란종의 운명으로 유튜버 우마가 컨텐츠로 다루었다. 안전장비를 전부 착용하여 말벌과 말벌집을 제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말벌집 제보를 해준 명분을 만든 프응과 함께 애벌레도 남기지 않고 구워먹은 건 덤. 남은 말벌집과 말벌들은 어떻게 처리할지 싶지만 담금주 병을 챙겨온 걸로 보아 프리모와 함께 비운 노봉방주를 채울 생각인 듯. 참고로 애벌레 맛은 즙이 터지는 것 외엔 별다른 맛이 없다고 말했다.

[1] 흑등말벌이라고도 부르기도한다.[2] 사실 등 뿐만이 아니라 몸 전체가 시커멓고(꽁무니 부분만 밝다) 조금 긴 편.[3] 이 벌집은 프랑스에서 발견된 것이다.[4] 원래는 동남아와 중국 쪽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화물에 실려와 인위적으로 유입되었다.[5] 공식적인 발표는 2006년으로, KIM, J. K., Choi, M. D., Moon, T. Y. (2006) Occurrence of Vespa velutina Lepeletier from Korea, and a revised key for Korean Vespa species (Hymenoptera: Vespidae)에서 최초로 유입이 보고되었다.[6] 라틴어로 'nigrithorax'는 '검은 가슴'이라는 뜻.[7] 산업을 떠나서 자연 생태계만 따지고 보면 양봉이 유럽에서 수입된 아주 먼거리에서 유입된 외래종이다. 산 등지에 퍼져나가서 토종꿀벌들을 쫓아내고 집을 빼앗는 외래종꿀벌이지만, 토종말벌들에게 견제받아 숲에서는 살아남질 못한다. 반대로 등검은말벌은 한국에서 겹치는 종이 많은 지역 출신 근거리 외래종이다.[8] 예를 들면 등검은말벌의 유럽 꿀벌 사냥률은 41-99% 사이로 상당히 높다. 논문 등검은 말벌의 양봉업계 피해도 매년마다 새로 갱신 중이다. # 꿀벌의 포식률 또한 애초에 산림지대에 토종꿀벌 개체수가 많지 않으며 대다수는 양봉업계의 꿀벌이 대다수이다. 이를 중립적으로 보려면 관련 권위자의 말이 필요한데 최문보 교수는 등검은 말벌의 먹이원 중 70%가 꿀벌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70804136000060 이런 기사들은 조금만 찾아봐도 나온다. 산림지대 등검은말벌 서식률도 지역마다 다르지만 찾아보면 꽤 높은 편이다. 당장 문서에 인용된 경남지역 함안만 해도 산림지대의 모든 토종 말벌중 등검은말벌 서식 비율이 55%에 이른다.[9] 국내 권오석, 최문보 교수 등등 학자들이 조사했다.[10] 공격성이 가장 강한 장수말벌은 도시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등검은말벌 다음으로 적응력이 강한 털보말벌은 감소추세종이다. 말벌, 좀말벌도 도시에 적응하며 살지만 등검은말벌의 적응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11] 일본의 말벌연구는 우리나라보다 몇 배 이상으로 더 활발하다. 말벌, 장수말벌 문서의 생태, 독성, 천적, 다른 곤충과의 관계, 대처법 같은 대부분의 정보가 일본 연구나 논문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런 일본이 한국의 피해사례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한국의 방제법을 배워가고 있다. 큰일이라면 큰일.[12] 원 서식지가 동남아여서 그럴 가능성도 있다. 동남아 지역처럼 아열대 기후는 온대기후보다 더 비가 많이 오니 말벌들이 집을 어디에 짓든 비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 이렇게 비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큰 동남아의 열악한 환경이 후술할 등검은말벌의 영악한 공격방식에도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13] 이들의 주요 천적인 벌매를 수십 미터 밖으로 밀어낼 정도로 집요하게 공격한다.[14] 보통 벌집 제거시 가장 위협적인 게 벌집 안이나 그 주변에서 대기타다가 벌집을 공격하는 대상이 접근하면 이를 처리하려드는 문지기벌들인데, 문지기벌들의 조기 대응을 사전에 차단하는 행위이다. 조기 대응을 마쳐 위협적인 문지기벌과 둥지를 다 처리했다면 나갔다왔다가 돌아오는 나머지 벌들을 불이나 약물 등으로 지져버리는 구제방식이 더 유리하다고 한다.[15] 방호복 미착용 상태로 이 소방관이 그 자리에 있었던 건 벌집이 있는 구간에서 10m나 떨어진 거리에 있는 후방 담당 포지션이었기 때문인 듯하다. 보통 벌집 제거 문의가 들어오는 소형 말벌 군락은 이렇게까지 멀리 공격하지 않지만, 등검은말벌은 그 정도 거리 타깃도 포기하지 않고 달려들어 공격하는데 대비책이 충분하지 않아서 이런 사태가 일어났던 것.[16] 특히 말벌이 새 둥지를 꾸리는 여름철과 초가을(9월)은 등검은말벌 뿐만이 아니라 다른 말벌들도 둥지 만들겠답시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 말벌 특성상 산이나 숲 인근의 건물(특히 목조건물)을 아주 밝힌다. 등검은말벌의 경우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도심지 건물이라도 문제없이 집을 지으려 드니 더 문제다.[17] 땅벌, 쌍살벌 제외[18] 여왕벌 대다수를 봄이나 여름철에 죽여놔도 소수의 개체 생존에 성공하면 금새 새를 불려서 그 구역의 여왕 전체와 둥지 전체를 연초(봄 시기)에 완전히 박멸해버리지 않는 한 개체수를 빠르게 줄이기가 힘들다.[19]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경우, 재래꿀벌들은 등검은말벌을 비롯, 장수말벌들과 부대끼며 경쟁해온 덕에 방어체계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몸에 좋다면 뭐든 먹어대는 사람들이 등검은말벌집도 따가는 탓에 더더욱... 그리고 최근에 담비가 등검은말벌의 새로운 천적으로 확인되었다.[20] 유럽꿀벌의 방어체계는 유럽에서 서식하는 말벌종에 대응되게 진화했는데 이쪽 말벌들은 기동성이 낮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이들보다 훨씬 더 기동성이 높은 새로운 적(등검은말벌)에게 한순간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애초에 쟤들이 상성우위 점하는 건 지들이랑 교잡종이잖아[21] 장수말벌에 기생하는 종으로도 알려져 있다.[22] 등검은말벌은 꿀벌을 낚아채가지만 장수말벌은 그냥 물어뜯어 죽이기 때문에 살상력이 비교가 되지 않는다.[23] 이건 털보말벌이나 장수말벌 같은 다른 말벌종에도 해당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