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0 10:36:57

도킹 스테이션

1. 개요2. 게임기용3. 노트북 컴퓨터용4. 스마트폰용5. 하드디스크용

1. 개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 '포트 리플리케이터(port replicator)' 또는 간단히 '(dock)'은 개인용 컴퓨터 또는 게임 콘솔 등을 거치하고 기기에 부가 기능이나 추가 포트를 제공하기 위한 기기이다.

보통 디스플레이 출력 단자, USB 허브, 이더넷 단자, SD 카드 리더기, 충전 단자[1] 등이 제공된다. 그외에 ODD, 외장하드(또는 외장 SSD), 배터리 등 여러 기능이 제공될 수 있다.

2. 게임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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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엔진 + CD-ROM2 + 인터페이스 유닛 메가 CD

1988년에 나온 PC 엔진용 'CD-ROM2 확장 기기'가 이 분야의 선두주자이다. 롬 카트리지의 부족한 용량을 극복하기 위해서 외장 CD-ROM과 보조 저장장치를 판매하였다. 경쟁사인 세가에서도 1991년에 메가 드라이브용 CD-ROM 애드온인 메가 CD를 출시하며 CD-ROM 시대에 동참하였다. 슈퍼 패미컴에도 하단에 외부 확장 단자가 존재하였으며 CD-ROM 확장 기기를 준비했지만 출시되지 못했다. 그러나 사테라뷰 등으로 하단의 확장 단자를 사용하였다.[2]

참고로, 경쟁사들이 CD-ROM 으로 갈아 타고 차세대 기기에 CD-ROM 을 탑재하고 출시했으며, 소니 역시 CD-ROM 을 기본 탑재한 플레이스테이션을 출시했다. 하지만 닌텐도는 속도가 느린 디스크 매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기에[3] '롬 카트리지 방식'을 고수했으며, 닌텐도 64를 출시했고 결국 경쟁에서 밀렸다. 부랴부랴 64DD라는 확장 기기를 출시했지만, 출시 시기가 늦었고 최대 64메가 바이트라는 적은 용량의 전용 디스크 방식이어서 실패했다.[4] 롬 카트리지는 대역폭 면에서의 장점이 있었으나 용량 문제가 심각해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된 게임들은 N64 버전에서 컷신의 영상을 삭제하거나 사진이나 음성 품질을 떨어뜨려야 했다.

이후 게임기들은 후면이나 하단에 이런 도킹스테이션 형태의 애드온 기기는 그다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외부에 추가 하드웨어를 장착할 수 있는 단자는 계속 존재했으며 게임큐브게임보이 플레이어, 드림캐스트PS2의 네트워크 어댑터 등이 이러한 단자를 사용했다. 이후 7세대부터는 게임기 내부에 보조기억장치가 포함되고 데이터 통신 단자는 USB로 통일됨에 따라 도킹스테이션 등을 장착 가능한 (독자규격의)외부 확장 단자는 사라진다. 예외적으로 2017년 출시된 Nintendo Switch는 거치용/휴대용을 모두 지원하기 위해서 'Switch 독'이 기본 포함된 패키지로 판매하였다. 표준 단자인 USB Type-C를 사용한다.

3. 노트북 컴퓨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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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Pad UltraBase Series 3 가운데 보이는 단자로 본체와 연결된다. 사진의 모델은 ThinkPad Ultra Dock

노트북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단연 '휴대성'이다. 휴대성을 위해서 노트북은 작고 가벼워야 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외장 포트도 적어야 하고, 배터리 용량도 작아야 하며, ODD 처럼 무겁지만 사용 빈도가 낮은 장치도 없어야 한다.[5] 하지만 노트북을 이렇게 만들면 사무실이나 집에서 사용할때 또 다른 불편함이 발생한다.

그래서 도킹 스테이션이라는 것을 만들어 휴대성과 고성능을 모두 만족하도록 하는 시도가 있었다. 이를 적극적으로 채용한 것은 구 IBM/현 LenovoThinkPad 시리즈이며, 정말 다양한 도킹 스테이션을 만들어 판매하였다. 현재도 노트북용 도킹 스테이션이라고 하면 씽크패드의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그외 노트북 제조사였던 소니, 도시바, 삼성전자 등도 도킹 스테이션을 만들어 판매했었다. 주로 비즈니스 랩탑에 도킹 스테이션용 하단 단자가 탑재된 경우가 많다.

시간이 경과하며, 새로 출시된 노트북이 기존 도킹스테이션과 호환되지 않는 등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전용 단자가 아닌 USB 및 썬더볼트 케이블을 이용해서 연결하는 형태로 바뀌었고, 서드파티 제품둘도 다수 출시되었다.

12형 맥북 같이 USB Type-C 포트만 있는 노트북이 나오면서 USB 허브나 도킹 스테이션의 수요가 증가하였다. USB 허브도 관점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USB 단자를 제공하는 도킹 스테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넓게 보면 외장하드도 추가적인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도킹 스테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4. 스마트폰용

파일:motorola_atrix_lapdoc.jpg
모토로라 아트릭스용 랩독

모토로라 아트릭스는 '랩독'이라는 도킹 스테이션을 판매했는데, 키보드와 모니터가 달린 노트북과 같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좀더 큰 화면에서 키보드를 이용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

그외 여러 서드파티 업체들이 이와 비슷한 구조의 도킹 스테이션을 제조하긴 했으나 크게 인기를 끈 제품은 없었다. 생산성 작업을 할 때 나름의 이점이 있었으나 당시 스마트폰은 그러기에는 성능이 부족했고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의 수도 적었기에 메리트를 살리기 어려웠다. 단순한 대화면을 통한 컨텐츠 소비 용도로는 넷북이 확실히 자리잡고 있었고, 이후 태블릿 컴퓨터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반면 휴대성이 약화된다는 단점은 확실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 DeX를 선보이며 모토로라아트릭스와 비슷한 컨셉의 도킹 스테이션을 출시했으나 고가의 가격과 모니터, 마우스와 키보드를 별도로 구비해야된다는 단점, 노트북과 데스크탑을 대체할 수 없다는 장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블루투스 장비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도킹스테이션의 필요성이 상실, 사실상 단종되었다. 그러나 DeX 기능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USB Type-C to HDMI 케이블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해 보안이나 PC와의 연동성을 중시하는 사람, 대화면으로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주로 모바일 게임)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된다. 사장된 것은 DeX 독뿐이다.

이와 별개로, 스마트폰 충전용 거치대를 간단히 '독' 또는 '충전 독'이라고 부른다.

5. 하드디스크용

파일:hdd_dock.jpg
내장 하드디스크를 외장 하드디스크 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지는 장치를 '하드디스크 독'이라고 흔히 부른다. 2구가 대부분이나, 그 이상의 것도 있다. PC 연결 없이 바로 HDD를 복사할수 있는 기능을 대부분 탑재하고 있기에 하드카피용으로 애용된다. 작고 얇은 M.2 SSD 전용으로도 같은 목적의 기기가 있다.


[1] 현재는 USB 단자로 충전까지 지원하는 독이 늘어나면서 제외되고 있다.[2] 이전에도 패미컴의 하단에 장착되는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 등 애드온이 있었지만 이 쪽은 본체와 케이블로 연결되고 그냥 올려놓는 것이다. 이외에 80~90년대의 데스크탑 컴퓨터들 중에서도 게임기의 것과 유사한 확장 단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보통은 게임 카트리지를 비롯한 롬이나 추가 메모리 등을 장착했다.[3] 닌텐도는 FDS용 게임을 제작하면서 디스크 매체 특유의 느린 속도로 인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바가 있다.[4] 스퀘어는 닌텐도와의 의리 때문에 64DD 용으로 FF7을 출시하려 했지만, 64DD의 적은 용량 때문에 포기했다. FF7은 CD 3장으로 구성되었기에 단순 계산으로도 거의 2 GB 에 달하는 대용량 게임이었다.[5] 2010년대 초반까지는 ODD의 사용 빈도가 높았기에 울트라북이리도 다들 꾸역꾸역 ODD를 달고 나왔다. 이후 ODD의 사용 빈도가 낮아지며 이런 노트북을 위한 멀티부스트라는 장비가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