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01:26:15

달마티아

파일:Dalmatia_SPQR.png
로마 제국 시기 달마티아 속주
1. 개요2. 상세

1. 개요

아드리아해의 동부 해안지방의 지명. 크로아티아 해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반대로 달마티아는 거의 크로아티아 해안 그 자체를 뜻하기도 한다. 다만 광의의 의미로서 북쪽으로는 이탈리아트리에스테슬로베니아피란, 남쪽으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네움몬테네그로코토르 일대까지 포함된다. 주요 휴양도시들로는 크로아티아의 스플리트, 자다르, 두브로브니크 등이 있다. 지역의 명칭은 일리리아 지역의 부족이었던 달마테에서 유래되었고, 이후 로마 제국일리리쿰 속주에서 달마티아 속주가 분리되며 굳어졌다. 속주의 주도였던 살로나는 현대 스플리트 근교에 있는 솔린에 있었다.

2. 상세

슬라브크로아티아인 등이 주를 이루는 크로아티아에서 달마티아 해안지방은 라틴계 혈통이 주를 이룬다. 역사적으로는 이탈리아 반도에 기반했던 로마 제국에서 처음에는 '일리리쿰 속주'였다가 아우구스투스가 일리리쿰을 판노니아 속주와 달마티아 속주로 분할하면서 달마티아 속주가 되었으며, 로마 제국 분열 후 10세기에 베네치아 공화국 도제 피에트로 오르세올로 2세가 동로마 제국으로부터 '달마티아 공작' 직위를 받으면서 달마티아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 하에 들어갔다.

베네치아 공화국 멸망 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치하에서 달마티아 왕국 자체는 오스트리아 제국 직할령이었으나 달마티아 북부는 크로아티아-슬라보니아 왕국이 지배하면서 달마티아인은 점차 크로아티아인에게 동화되었다. 이탈리아 왕국은 이 지방을 미수복 이탈리아(Italia irredenta)라고 주장하면서 달마티아를 집어삼키려고 획책했다.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후 해체되면서 달마티아 지방은 유고슬라비아 왕국이 지배했지만 1920년 자다르를 이탈리아에 할양했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인 1941년, 나치 독일을 비롯한 추축국침공으로 정부와 왕실은 영국으로 망명하고 이탈리아는 이를 틈타 달마티아 주로 일시적으로 병합했다. 후에 이탈리아는 패전해서 자다르, 이스트리아 반도까지 유고슬라비아에 내주고 쫓겨났다.[1] 이후 달마티아는 유고슬라비아를 거쳐 크로아티아의 영토로 이어진다.

이탈리아어와 동부 로망스어군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달마티아어'가 아드리아 해안지대[2]를 중심으로 쓰였으나, 서기 6세기 이후 슬라브족의 이동으로 인한 슬라브인과의 통혼으로 축소된 상태에서 베네치아 공화국 정부의 베네치아어 획일화정책으로 16세기부터 사용 인구가 더욱 축소되어 19세기에 이르러서는 겨우 몇 명만이 쓰는 언어가 되었고, 1898년 마지막 화자인 Tuone Udaina가 폭발 사고에 휘말려 사망하면서 사멸했다. 현재는 언어학자와 역사학자들이나 공부하는 수준의 언어가 되었다.

복잡한 해안선과 수많은 섬이 있어서 리아스식 해안의 좋은 예시이다. 자다르, 스플리트 근해의 섬이 유명하다. 자연환경이 빚어낸 천혜의 경관과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가 어우러져서 여름만 되면 휴양객들로 호텔들이 모두 매진되는 지역이다. 지중해 특유의 붉은 지붕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경관이 모든, 전 지역에서 펼쳐진다.

중세에는 베네치아 상선뿐만 아니라 해적들이 출몰하던 지역이기도 하다. 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등장인물 티아 달마의 이름이 바로 달마티아에서 따온 것이다.

의 품종 중 달마시안이 바로 이 곳에서 살던 견종이었다.


[1] 다만 트리에스테는 트리에스테 자유 지구를 거쳐 이탈리아 공화국에게 반환되었다.[2] 지금의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