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네이버 뿜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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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Naver Boom네이버에서 운영했던 유머 커뮤니티이다.
digg같은 사용자 추천 커뮤니티가 해외에서 흥하자 2004년에 네이버에서 야심차게 만든 유머 커뮤니티이다. 2014년 1월 6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2년 정신적 계승작이라고 볼 수 있는 네이버 뿜 서비스가 시작됐다.
주로 <뜨는 유머>에서 글을 올리면 붐업수에 따라 운영자가 판단하여 붐! 베스트[1]라는 곳에 올린다. 붐 베스트와는 별개로 당시 붐에서 활동하던 아마추어 만화가들의 만화를 리스트화해서 연재 공간을 제공하던 '붐 카툰'이라는 카테고리도 있었다. 직접적인 관계는 없는 듯하지만 포지션상으로 보면 네이버 웹툰의 베스트 도전의 전신격이었던 셈.
글을 하나 올려서 네티즌들의 평가 - 재밌거나 흥미로우면 붐업(추천), 재미없고 어처구니 없는 글이면 붐다운(비추)을 눌러서 붐업을 가장 많이 받은 게시글은 메인에 뜨고, 네이버 홈페이지에 뜨기도 할 정도였다. 붐업에 따라붙는 이모티콘으로 乃 자가 자주 쓰였다.
미국에서 비슷한 사이트로는 9GAG가 있다.
2. 역사
아카이브 한 예전 글을 지금 보면 꽤 저퀄인 것도 많지만 나름대로 판타지 개그 등 그때쯤 유행하던 플래시 기반의 유머들이나 거의 출처를 모르고 사용했던 디시식 개그 코드가 성행하던 때도 있었던 등, 나름대로 붐만의 문화가 있었긴 있었다.2005~2007년 사이에는 주로 네이버 웹툰이나 야후! 카툰세상에 있는 작가들의 글이 자주 붐베스트에 올라갔다. 유성연[2]이 이 당시 네이버 붐에서 활동한 작가 중 한명이다. 흔한 인식과는 달리, 이때는 업로더가 업로더니 만큼 이후와는 게시글의 질적인 측면에서 궤를 달리 했고 당시 콘텐츠들 대부분이 스스로 생산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게시글의 질은 요즘 인터넷 커뮤니티의 썰글이나 펌글과는 비교를 불허했다. 어찌보면 이때가 네이버 붐의 전성기. 2007년[3]까지 각종 도전만화나 마인드C 등이 기존 작품 중심으로 연재한 연재 만화들이 붐베스트에 올라갔으나, 그 이후 도전만화를 그리던 사람들은 네이버 웹툰의 네이버 도전만화 등 다른 사이트로 가버리고 사이트가 폐쇄될 때까지 일반 네티즌이 올린글만이 붐베스트에 올라갔다. 최초로 붐베스트 1위를 먹은 게시물도 어느 웹툰 장면을 모 중학교 학생들이 몸소 흉내내 실사화한 것이었다.[4]
허나 2007~2009년 사이를 필두로 네이버 붐의 분위기는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초창기 웹툰 작가들의 창작 콘텐츠를 보고 자극받아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도 공감툰이나 썰툰, 비교툰[5], 레벨툰[6]을 올리기는 했으나 대다수가 그림판으로 대충 그린 매우 어이없는 공감 만화나[7] 심하게는 그림이 있으나마나한 수준이거나 뇌절이 매우 심각했음에도 붐업수만 많으면 붐베에 올라갔다. 이때 네이버 후드 어워드에서 붐 부문 시상을 했는데, 그나마 잔존해있던 성인들이 올리는 만화나 합성물이 상을 받았다. 물론 이때도 인재가 없던 건 아니어서 붐 그림판이나 이미지 놀이터 등에는 이따금 수려한 퀄리티의 초상화나 오캔 그림[8]이 올라와 붐베스트에 올라가기도 했다. 아예 오이깎기라는 카테고리가 별도로 존재해서 이당시 그림쟁이들의 놀이터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2009년부터는 일기형식의 카툰이 인기를 끌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흑역사로 2008년은 하루가 멀다하고 광우병 선동글이 베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이 당시 촛불집회 광경을 레고로 재연한 콘텐츠가 베스트에 오른 적도 있다. 광우병 관련 게시글이 아니더라도 본문 말미에 덧붙이는 짤방[9] 중 당시 떠돌아다니던 선동자료가 높은 확률로 첨가되어서 당시 수많은 10대들을 현혹시키기도 했다. 수많은 학생들을 우롱하는데 일조한 최악의 흑역사이지만 당시 주 구성원들에게는 이것을 분간할 수 있는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2010년 삼일절 2ch 테러 때에는 이들이 애국심에 불타오른 나머지 공격개시일인 3월 1일이 아닌 2월 27일부터 사전예고를 하며 설레발을 치면서 디시인사이드와 웃긴대학에게 엄청난 비난을 샀다.
2011년 웃대를 비방하는 게시글이 올라오자 50여명의 웃대인들이 붐에 대해 4일동안 도배 등의 서비스 방해를 하였으나 얼마 못가서 대부분 네이버 정지를 먹거나 모두 글이 잘렸다. 심지어 마지막 날에는 본진방어를 하는 붐 초등학생들에게 밀리기까지 하여 웃대가 망한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명성도 길게잡아야 2012년 까지. 이때쯤 되면 예전에 비해 이용자 머릿수가 줄어서[10] 추천수가 100도 채 안되는 글이 베스트 1위를 먹게되는 침체기에 다다른다. 2012년 후반 들어서 광고와 연예관련 글이 늘어나며 망했다. 연예인과 관련된 농담따먹기도 아녔다. 그냥 연예인 사진 몇장 띡 올려놓든가 평범한 얼평글이 베스트에 오를 정도. 원래는 남자가 조금 더 많은 사이트였지만 이때쯤 되면 남자들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그나마 붐베를 지탱하던 4컷 만화나 공감자료는 다 사라지게 된다. 성향과 흐름이 바뀌어 멸망 직전의 네이버 붐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현재의 네이트 판 하위호환이나 다름없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네이버 붐 자체가 일종의 옛날 추억물이 돼서,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2000년대 중후반에나 굴러다닐 옛날 자료를 보면 '붐업'이라고 비아냥 거리기도 한다.
결국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2014년 1월 6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의 사용자 유머 커뮤니티 자리는 모바일 페이지인 네이버 뿜 이 대체한다. 이미 모바일 페이지로 뿜을 만들고 네이버 메뉴에서 붐을 제외했을때 부터 네이버 붐의 폐지는 확정된 듯 하다.[11] 긍정적으로 보면 네이버 붐에서 유행을 이끌던 이들이 자라면서[12] 다른 사이트로 이동해서 계속 짤방, 밈, 유행어 등을 만들며 인터넷 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판타스틱 어른백서라는 게임을 서비스했다. 상식, 제테크, 연애 부분의 퀴즈를 맞추는 게임. 이 역시 네이버 붐의 폐쇄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 여담
개드립넷에서는 여타 사이트의 비추천에 해당하는 용어로 아직도 '붐업'을 쓰며, 비추천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시물이 이동하는 게시판의 명칭이 '붐업 베스트'다. 당시 외부 커뮤니티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산 증인. #또한 당시 네이버 붐과 관련된 공공연한 비밀이 있었는데, 붐 베스트는 사실 판치는 친목질과 비리의 결과물이나 다름 없었다. 붐은 현재까지 존속하는 수많은 커뮤니티와는 달리 베스트에 오르는 글이 10개로 한정되어 있었는데 이는 다른 커뮤니티를 해봤다면 알겠지만 대단히 적은 수준이다.[13]추천을 일정 개수 이상 받는다고 다 베스트에 노출되는 시스템이 아닌 것이다. 대표적으로 오늘의유머는 '베오베', 에펨코리아는 '포텐'이 붐의 '붐베'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추천이 임계점을 넘으면 전부 베스트에 노출되기 때문에 없지는 않을 망정, 과거 붐 추천구걸 거지들에 비하면 정말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붐은 그렇지 않았다. 가뜩이나 베스트 슬롯부터가 좁아터졌는데 일반 댓글을 다는 행위조차 우선 붐업이건 붐따건 양자택일을 하고 나서야[14] 댓글을 달 수 있었고 철회조차 불가능했다. 이러다보니 베스트에 올라가기 위한 경쟁은 타 커뮤니티에 비해 훨씬 숨막힐 수 밖에 없었고 또 전성기 때 구성원들 연령대를 생각해부면 한창 인터넷에서의 관심에 목말라할 시기였기에 이들은 어떻게든 베스트에 오르기 위해 외부개입을 시도하곤 했었다. 아예 이런걸 전담하는 친목 카페라는 게 존재했을 정도로, 어떤 게시글이 붐베에 오르면 추신으로 '××카페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여러분도 많이많이 놀러오세요~ 이 카페 오면 붐베 가는 법 알아낼 수 있어요^^' 류의 카페 광고 문구가 붙는 건 일상다반사였다. 결국 10년간 서비스를 하는 동안 베스트 슬롯의 한정성+편협한 연령대와 그로인한 관심병+피튀기는 경쟁+외부 개입을 통합 친목질로 인해 붐베에 올라가는 글은 유저 창작 콘텐츠를 제외하면 대다수 내용이 거기서 거기일 수밖에 없었고 이러한 시스템은 붐의 폐쇄에 일조하게 된다.
4. 관련 사이트
[1] 디시인사이드의 힛갤에 상응한다고 보면 된다.[2] 당시 '공포의눈알'이라는 필명을 사용했다.[3] 이 당시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오덕 비오덕 막론하고 어마무시한 인기를 끌어서 거짓말 안보태고 당시 베스트 게시글 태반이 케로로 관련 게시물이었다.[4] 몇 년 후 이 게시글을 '그때 그 붐베'라는 컨셉으로 복붙한 글이 베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근래 디씨의 '그때 그 HIT'같은 느낌으로.[5] 서로 다른 애니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도표로 만들어 비교하면서 비슷한 특징의 캐릭터들을 매치하는 글. 개중에는 영화 괴물과 케로로 등장인물을 1대1 매치시킨 글도 있었고 당시 네이버 메인에 올라오기도 했다.[6] ××하는 레벨이라는 형식의 제목으로 올라오던 일련의 만화들로 같은 행동을 하더라도 레벨이 오를 수록 더욱 비범하게 변해간다는 내용을 담은 유머글이다.[7] 개중에서 가장 심했던 것이 바로 레벨툰이었는데 가령 실제로 베스트에 오른 바 있는 '시식코너 레벨'의 경우 최고 레벨이 판매원을 때려눕히고 시식코너를 독점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런 게 베스트에 오를 정도였으니 전반적인 수준에 대해 외부 커뮤니티에서 붐베를 보는 시각은 매우 처참했다.[8] 이 당시 네덕들, 특히 여덕들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린 그림그리기 툴로 특유의 보송보송한 질감을 살리기 쉬운 특성 때문에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타블렛과 클립스튜디오의 대두로 사실상 사멸했다.[9] 사실 이 짤방이야말로 당시 붐베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다. 아예 '본문보다 짤방이 재밌어서 추천준다'라는 댓글이 고정적으로 달려있을 정도로 붐은 유난히 짤방을 주렁주렁 첨가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라면 바로 esc놀이.[10] 전성기 때 붐베를 즐기던 초중딩들도 이때면 머리가 컸을 시점이어서 디시 합필갤의 여러 합성물이나 웃대의 탁탁탁하다오줌싼놈, 엉덩국 등의 작품을 즐기는 쪽으로 갈아탔다. 실제로 당시 밈들이 부상하던 때가 붐베가 쇠퇴하던 시기와 얼추 겹친다.[11] 하지만 뿜과 붐의 성향은 설립 시절부터 극명하게 달랐다. 자체적인 문화가 강했던 붐과 달리 뿜은 올라오는 게시글 부터가 타 커뮤니티 문화에 종속된 느낌이 강해 독자적인 개성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12] 90년대 초중반 생이 이때의 주역이다. 실제로 이들이 고등학생이었을 2010년대 초반에 붐을 구성하던 남아들은 주로 디씨로, 여아들은 네이트 판으로 진출했는데 이 당시 이들이 내놓던 콘텐츠를 보면 당시 붐 문화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많다. 한때 그 유명했던 네이트 판의 손가락 염색녀라든가.[13] 루리웹의 '오른쪽' 시스템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애초에 루리웹은 취미 관련 정보 공유가 주된 목적이다보니 애초에 베스트에 노출되어 관심을 받는 것이 목적인 붐과는 취지부터가 다르다. 자연히 그만큼 추천에 목메는 이 또한 타 커뮤에 비해 적은 편이다.[14] 정확히는 댓글 작성 슬롯이 붐업/붐따로 나뉘어 있었다. 붐업이건 붐따건 양자택일을 하면 비로소 일반 댓글을 달 수 있는 식이었다. 다만 이러한 시스템 덕택에 어부지리적으로 이득을 보기도 했으니, 그것은 바로 키배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는 점이다. 어차피 대부분 한번 추천/비추천 누르고 땡이니까.[15] 현재는 업로드가 멈추었으며 정작 액기스는 상당히 빠진 상태로 전술한 영양가 없는 공감툰이 주를 이룬다. 당시는 게시글 아카이브라는 개념이 없다시피한 시절이어서 어찌보면 이 정도 정보를 모은 것만 해도 감지덕지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