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4 19:01:33

나일왕도마뱀


나일왕도마뱀(나일 모니터)
Nile monitor
파일:ㄴㅇㅇㄷㅁㅂ.jpg
학명 Varanus niloticus
Linnaeus, 1766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뱀목(Squamata)
왕도마뱀과(Varanidae)
왕도마뱀속(Varanus)
아속 폴리다이달루스아속(Polydaedalus)
나일왕도마뱀(V. niloticus)

파일:나일왕도마뱀 사진.jpg

영어 : Nile monitor
스와힐리어 : Mburukenge
아랍어 : ورل نيلي
중국어 : 尼罗河巨蜥
일본어 : ナイルオオトカゲ


1. 개요2. 특징과 생태3. 유사한 종과의 구별4. 사육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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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왕도마뱀 중 한 종이다. 반수생 파충류로, 아프리카 전 지역에 서식하지만 주로 이집트, 수단, 에티오피아동아프리카가 지역에 서식한다. 이름과 같이 나일강에도 서식한다. 과거에는 요르단이스라엘에도 서식했으나 지금은 멸종했다.

2. 특징과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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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5번째로 큰 도마뱀이며[1], 몸길이는 120~220cm, 몸무게는 0.8~15kg 정도로 크기가 다양하지만 평균적으로 4~5kg 정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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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친척뻘인 물왕도마뱀과 마찬가지로 꼬리가 악어영원처럼 지느러미 모양으로 납작하게 진화해서 헤엄을 잘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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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생답게 꼬리 근육이 굉장히 발달해 있으며, 알거스왕도마뱀처럼 트라이포딩도 곧잘 하며 이 꼬리힘을 이용해 수컷끼리 싸울 때 몸을 지탱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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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꼬리를 이용해 표범이나 흰점배무늬수리 같은 천적을 상대로 방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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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파충류나 양서류, 물고기, 곤충, 알, 설치류 등을 먹으며 스캐빈징도 서슴없이 한다.

3. 유사한 종과의 구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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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땐 물왕도마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위 사진처럼 콧구멍이 주둥이 끝이 아닌 눈 앞에 있기 때문에 쉽게 구분 가능하다. 또한 해츨링 기준, 둘의 크기 차이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그냥 바로 구분이 된다. 물왕도마뱀 해츨링이 대략 나일왕도마뱀 빅베이비와 덩치가 거의 동급이라 보면 된다.

그 외에 나일왕도마뱀과 흡사한 종으로는 오네이트왕도마뱀이 존재한다. 나일왕도마뱀의 아종으로 알려져 있었던 오네이트왕도마뱀은 나일과 생김새가 거의 흡사하지만, 서식지가 다르고[2], 성장해도 몸통만 비대해지는 나일왕도마뱀과는 달리 오네이트왕도마뱀은 머리와 팔도 굵어지며 전체적으로 육중하게 변한다는 외형적 차이점이 있으며 반수생이 아닌 배회성인데다, 조금 더 온순하다는 특징이 있다. 예전에는 아종으로 취급되었지만 현재 독립된 종으로 여겨지는 종이다.

(물왕도마뱀과 달리) 저 둘은 새끼 땐 혀 색깔을 빼면 구분이 힘들지만, 혀가 파란색인 나일과 달리 오네이트는 혀가 분홍색이며, 등에 점선줄무늬가 빽빽하게 나서 앞다리부터 뒷다리까지 7개 정도로 나 있는 나일과는 달리 오네이트는 점선이 아니라 물방울무늬에 가까울 정도로 점이 크며 점선줄무늬가 눈에 띄게 띄엄띄엄 나 있어서 앞다리부터 뒷다리까지 5개밖에 나 있지 않다. 혀가 안 보여도 그냥 등의 줄무늬가 가늘고 빽빽하면 나일이고 줄무늬의 점이 물방울처럼 보일 정도로 크고 듬성듬성 나있으면 오네이트라 봐도 좋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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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왕도마뱀의 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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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이트왕도마뱀의 두상.

또한 (둘다 새끼 땐 두상이 똑같지만) 성체 기준 두상이 꽤 달라지는데, 점점 커질수록 나일왕도마뱀의 주둥이가 길고 가늘게 변하는 데에 반해 오네이트왕도마뱀의 주둥이는 상당히 짧고 굵게 바뀌어서 제법 짜리뭉땅한 두상으로 바뀐다. 그리고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나일왕도마뱀은 윗입술이 더 길지만 오네이트왕도마뱀은 아랫입술이 더 긴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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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네이트왕도마뱀의 발색.

흔히 나일왕도마뱀의 피부색이 초록색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까운 친척이자 피부의 색배합이 같으면서 무늬가 더 띄엄띄엄 난) 오네이트왕도마뱀의 발색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남색 바탕에 노란색 점이 빼곡히 박힌 색이다. 저 남색 바탕과 노란색 점이 섞여 점묘법(?) 같은 원리로 초록색처럼 보이게 하는 것. 오네이트왕도마뱀은 무늬가 큼직큼직해서 발색이 눈에 잘 띄지만 나일왕도마뱀은 무늬가 빽빽해서 그냥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 참고로 두 종은 나이를 먹었을 때 체형뿐만 아니라 발색도 다르게 변하는데, 오네이트왕도마뱀은 남색, 노란색 부분이 모두 회색으로 퇴색하며 물왕도마뱀처럼 그냥 회색 발색으로 바뀌지만, 나일왕도마뱀은 남색 부분은 희미해지기만 하고 그대로이며 노란색 부분이 흰색으로 퇴색하며 페런티에처럼 청백색을 띠게 된다.

4. 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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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마뱀 중 가격도 저렴하고 수입, 사육 면에서 법적인 규제도 없어 인기가 많다.

이 덕에 사바나왕도마뱀에 이은 두번째로 대중화가 많이 된 왕도마뱀으로, 주로 어류, 갑각류, 민물조개를 주로 먹지만, 설치류, 악어알, 병아리, 썩은고기등도 가리지 않고 먹는다. 저렴한 분양가와 어릴 때엔 귀여운 외모를 지니면서도 성장하면 같은 멋있는 외모로 바뀌는 매력에 사육을 원하는 이들이 많으나, 사나운 성정 탓에 테임에 다른 종들 보다 손이 많이 가는 편이고 성체가 되는 데는 데에 약 2~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나일왕도마뱀은 CITES 부속서 2급에 해당되므로 서류 없이 사육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많은 어린이들에게 길러지는 무서류 개체가 상당하다.

상당히 예민하며 최대 크기가 2미터가 넘는 만큼 힘도 매우 강해서[3] 초보자들에게는 비추천되는 분위기이다. 성격이 상대적으로 온순하고 길들이기 쉬운 사바나왕도마뱀과 다르게 성장 난이도도 더디고, 성체가 되면 사바나왕도마뱀보다도 훨씬 커져서 사육장은 매우 커야 하고, 반수생 파충류이므로 몸에 들어갈 정도의 큰 물그릇이 있어야 하며, 대사성골질환(MBD)예방을 위한 UVB도 갖추어야 하는 등[4] 사육 난이도가 높으므로 신중히 입양할 것을 권장한다. 웬만한 초보자라면 키우지 않는 것이 좋고 모니터를 여러번 키워본 중급자 이상이라야 키우기가 좋다.

성격이 정말 사납기 때문에[5]발톱에 피부가 뜯기고 손이 도마뱀한테 물려서 피투성이가 되는 게 일상다반사이다. 게다가 애써서 기껏 길들여도 몇 달간 교감이나 스킨쉽에 소홀해지면 다시 야성이 살아나서 사람만 보면 도망치려고 야단법석을 떨며 만지려고 하면 꼬리를 휘두르면서 위협하고 공격을 시도한다. 그렇게 주인이 쫄아서 도마뱀을 멀리하게 되면 도마뱀은 점점 사람의 손길에 덜 익숙해져서 더 사나워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더욱이 먼저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을 경우 이들은 비슷한 외모를 지닌 야생에서의 천적인 사자나 하이에나의 새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개체가 부담을 느끼기 쉽다. 결국 대부분의 나일왕도마뱀은 열악한 사육환경에서 먼저 죽거나, 그 천성을 못 견딘 주인으로부터 파양당하는 파국을 높은 확률로 맞이하게 된다. 모니터 경험이 많지 않거나 성인군자급의 인내심을 갖지 않고서는 나일왕도마뱀의 성격을 견디기가 힘들다.

그나마 쉽게 성장을 시킬 수 있는 팁이라면 최대한 어릴 때 데려와서 어릴 때부터 먹이를 주며 핸들링을 유도하여 신뢰를 쌓는 것이 좋다. 이마저도 개체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얌전한 개체가 있는 가 하면, 어릴 때부터 인간의 손길을 거부하는 예민한 개체들도 수두룩하다.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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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화가 파티마 롱키조(Fatima lonquillo)가 그린 대천사와 나일왕도마뱀. 이 화가는 파충류 애호가인 건지 이외에도 파충류가 등장하는 그림을 여럿 남겼다.

남수단 한빛부대 영내에 자주 보이며, 그곳의 수의장교들은 나일왕도마뱀이 나올 때마다 매번 잡으러 다닌다.
[1] 1위에서 4위는 순서대로 코모도왕도마뱀, 물왕도마뱀, 악어왕도마뱀, 페런티에다.[2] 오네이트왕도마뱀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에 주로 서식한다.[3] 사람의 힘으로 제압이 불가능하지는 않으나 일상적인 상황에서 양 손만으로 핸들링하기 어렵다.[4] 이거에 대해서는 말이 많이 갈린다.[5] 사실 사납다기보다는 겁이 많은것이다 서식지에 사방이 천적이기 때문에다 실제로 다른 모니터들은 물어뜯거나 덤벼들지만 나일모니터는 히싱하며 꼬리로 치면서 도망가는게 대반사다 이때문에 다른 모니터들과 달리 테임 하는법이 다르며 그 과정도 길다. 물론 개체차가 존재하지만 대체적으로 사나우며 나일모니터를 데려올 생각이라면 이점은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