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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동인 에로게 서클 はとのす式製作所[1]에서 제작한 동인 에로게. 시나리오 라이터는 쿠라호네 나오토.[2]장르는 미연시이며,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주인공인 토모치카 타츠야가 주인공의 친구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며, 흔히 미연시 혹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자주 나오던 주인공의 친구란 포지션의 클리셰를 점목했으면서도 파괴하는 과정을 플레이어가 이 주인공의 친구 포지션을 담당하는 캐릭터의 시점으로 벌어지는 것을 즐기며, 그 과정에서 펼쳐지는 고생과 이야기들 속에서 주인공의 친구란 역을 이어가는 타츠야의 고뇌와 그가 걱정하는 '신'이 규정한 '규칙'에 대해 탐구해나가는 도중 펼쳐지는 미려하고 세밀한 반전까지 겹쳐 상당한 몰입감을 준다.
저주에 걸린 주인공이 극복할 수 없는 운명 때문에 괴로워하는 내용이 많기 때문에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는 무거운 편이지만 소재부터가 기존 미연시 혹은 에로게들을 비틀어놓은 형태이기 때문에 관련 개그가 자주 나오며 특히 양다리를 넘어선 다섯다리 이상을 걸치는 주인공이라거나, 혹은 영령 에미야 같은 드립도 튀어나오는 등 패러디 개그로 인한 완급 조절은 상당하다. 본작과 동일한 제작진이 훗날 제작한 누키게 같은 섬에 살고 있는 빈유(나)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의 개그 센스를 본작에서도 엿볼 수 있다.
후일담과 번외편이 수록된 확장팩 형식의 팬디스크도 발매되었으며, 홈페이지에서 짤막한 쇼트 에피소드(게임)가 무료로 공개되기도 했으나 2021년 기준으로 쇼트 에피소드는 배포가 중단되었다.
2. 줄거리
당신은 '친구'.주인공과 히로인을 묶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친구'로서 살아가는 토모치카 타츠야는 주위의 '주인공'과 '히로인'를 연결시키기 위해 매일 분주히 '친구' 캐릭터의 역할을 도맡는다. 그런 운명에 진저리난 그의 앞에 '도움 캐릭터'를 자칭하는 소녀가 나타난다.
"당신의 소원은 뭐야?"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나도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어."
"그렇다면 주인공에게서 히로인을 빼앗아 버리죠."
친구 캐릭터에 의한 복수극이 지금 시작된다......?
3. 등장인물
3.1. 주인공
- 토모치카 타츠야
어린 시절, 신으로부터 '친구'란 역의 사명 엇비슷한 저주를 짊어져 자신의 주위에 모여드는 주인공과 히로인을 엮어주는 좋게 말하면 사랑의 큐피드, 나쁘게 말하면 잔심부름꾼 노릇을 하고 있는 소년. 주위의 주인공들을 방치할 경우에는 주인공과 히로인들이 일종의 배드 엔딩에 도달해 터무니없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하며, 결국 그 여파가 자신에게도 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생을 하는 불쌍한 인물이다.
방정맞고, 에로하기도 하고, 누구와도 교우 관계가 넓으며 설렁설렁한, 어디에서나 볼법한 주인공의 친구가 가진 스테레오 타입을 연기하고 있으며, 원래는 성실히 공부도 하고, 이런저런 일 덕분에 몸도 단련된 능력자다. 저주 때문에 주인공이 될 수 없을 뿐, 실제로는 주인공보다도 더 주인공 같은 스펙을 가진 남자.
고등학교 2학년의 발렌타인 데이에 연애 사정이 나쁘던 주인공 2명을 도와주던 와중, 자신도 은근슬쩍 연애 같은 게 해보고 싶다~며 혼잣말을 하다가, 옥상 로커에 숨어있던 쿠스모토에게 걸려 그녀로부터 히로인을 NTR할 것을 중용받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미 오랜 기간 '친구'라는 저주와 운명은 결코 거부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거부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타츠야는 쿠스모토의 제안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째선지 쿠스모토를 비롯한 여러 히로인들이 타츠야에게 꼬이기 시작해 타츠야는 곤혹스러워한다.
3.2. 히로인
- 쿠스모토 미코토
발렌타인 데이에 옥상에서 홀로 외로움을 적시며 한탄하던 타츠야의 앞에 나타나 '도움 캐릭터'를 자청하며 타츠야에게 히로인을 NTR할 것을 중용한 뭔가 전파계스러운 아가씨.
타츠야와 같은 학년이지만 사실은 1년을 꿇었기에 타츠야보다 1살 연상이다.
사실은 건강이 굉장히 좋지 않고 중병에 시달리고 있다. 1년을 유급한 것도 건강 때문. 또한 이전부터 타츠야를 짝사랑해왔다. 히로인을 NTR하라고 제안했지만 사실 이에는 자신과 사귀어 줬으면 좋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었으며, 그렇기에 다른 히로인과 사귈 경우에는 실망하며 뾰로통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미코토 루트는 두 남녀가 풋풋하게 사랑을 키워나가는 본작에서 가장 정석적인 왕도 계열의 순정 시나리오를 보여준다. 다만 그런 만큼 '저주'와 관련된 떡밥은 거의 회수되지 않는다.
- 카자미치 란코
타츠야와는 소꿉친구로서 현 신문부의 부장이자 유일한 부원을 맡고 있는 아가씨.
상당히 까칠하지만 수완이 뛰어나서 학교의 이런저런 정보를 쥐고 있어 타츠야가 친구 역할을 할 때 정보 셔틀이나 도움을 받기 위해 자주 신문부를 들려 그녀의 도움을 받곤 한다.
타츠야가 '친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을 유일하게 알고 있던 인물이다. 어쩔 수 없이 타츠야를 도와줄 때가 많기는 하지만 저주 같은 건 없고 그냥 운이 나빴을 뿐이라면서 저주를 믿지 않고 있고, 저주를 신봉하며 친구 역할을 떠맡는 타츠야를 힐난할 때가 많다.
란코 루트에 돌입할 경우 란코에게 은근히 마음이 끌리던 타츠야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소꿉친구들인 아키라와 란코, 둘을 행복한 커플로 만들어주기 위해 여러 작전을 수립하고 실제로 그들의 사이를 진전시킨다. 그러나 자신이 란코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자각한 타츠야는 사랑하는 란코를 다른 남자에게 보내야만 한다는 모순에 괴로워하고, 아키라와 란코의 상황이 자신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진전됨에 따라 크게 당황한다.
란코 루트는 타츠야가 '친구'의 사명감에 가장 속박되어 있고, 히로인인 란코 또한 츤데레라서 타츠야에게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루트들과는 달리 썸을 타는 남녀들 간의 풋풋한 모습은 별로 볼 수 없고 타츠야의 내적 갈등 때문에 분위기도 특히 어두운 편이다. 그러나 트루 엔딩과 가장 연관성이 깊은, 본작의 핵심적인 떡밥들이 대량으로 투척되는 루트이기 때문에 란코 루트를 플레이할 경우 뭔가 상황이 굉장히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떡밥 투척은 란코 루트의 엔딩 이후 나오는 짤막한 쿠키 영상에서 정점을 찍으며, 트루 엔딩을 봐 모든 진상을 알게 되었을 때는 란코 루트의 감상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안 그래도 좀 찝찝했던 쿠키 영상이 진상을 알게 되면 더더욱 찝찝하게 되고, 루트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인해 시나리오의 평가는 꽤 호불호가 갈린다. 란코 루트는 사실상 트루 엔딩의 떡밥을 뿌리기 위해 희생된 발판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사실 란코가 타츠야에게 별다른 감정을 보이지 않는 것은 츤데레라는 본인의 성격 탓도 있지만 트루 엔딩 루트에서야 밝혀지는 사실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탓도 크다.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란코 입장에서는 설사 츤데레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타츠야에게 연심을 품기가 힘들며, 연심을 품었다고 해도 그 감정을 드러내기는 힘들다. 그런 만큼 타츠야와 란코가 커플이 되기 위해서는 타츠야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데, 타츠야는 타츠야대로 '친구'라는 저주에 걸린 탓에 그럴 수가 없으니 상황이 지리멸렬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것. 어떤 의미에서 타츠야와 란코가 서로 커플이 되기 위해서는 란코 루트의 내용과 같은 난장판이 펼쳐질 수밖에 없었다고 할 수도 있다. 저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타츠야는 란코에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을 테니까...
- 히가 나나미
타츠야보다 1살 어린 1학년 후배로서 타츠야의 친구이자 '주인공' 포지션의 캐릭터인 아야사키 아키라를 좋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녀. 어린 시절에 아키라와 소꿉친구였다고 한다.
항상 건강하고 활기차며 자신을 '건강소녀'라고 말하기도 하는 등, 작중 태반의 개그를 담당하고 있는 분위기 메이커다. 하지만 가끔은 정색하면서 자신을 마법사라 자칭하는 면모도 보인다.
나나미 루트는 본작의 여러 루트들 중에서도 가장 코믹한 분위기를 갖고 있으며, 썸을 타는 남녀들의 밀당을 느낄 수 있다.
서로 소극적으로 쭈뼛거리다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는 미코토, 서로를 힐난하는 악우 관계의 소꿉친구였다가 서로의 감정을 자각하고 연인이 되는 란코하고는 달리 나나미 루트는 히로인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가 펼쳐진다. 그러다가 루트 후반부에는 반대로 그 타츠야가 나나미에게 대시를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사실 그 정체는 타츠야에게 '친구'라는 저주(마법)를 건 장본인이다. 정확히는 타츠야에게 이런 저주를 걸 생각은 없었고 저주의 대상도 다른 사람이었으나 문제가 발생해 꼬인 것. 그래서 타츠야에게 굉장히 큰 죄책감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에 아키라와 소꿉친구였다고 했는데, 사실은 타츠야하고도 아는 사이였다. 타츠야가 나나미를 기억하지 못한 이유는 성이 달라졌기 때문.
오랜 기간 죄책감을 갖고 있던 나나미는 윤년이 되면 저주의 효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번 윤년에 작정하고 타츠야와 사귀기 위해서 타츠야의 학교에 입학한 것이었다. 아키라는 애초부터 아오안이었고 나나미의 목적은 처음부터 타츠야 단 한 명뿐. 타츠야에게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타츠야는 저주에 걸려 인생이 망가졌고 여자도 평생 사귈 수 없을 테니까 자신이 책임을 지고 연인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나나미 루트에서 나나미의 애정 공세가 성공해 커플이 된 이후에는 저주의 효력이 나나미에게도 발현되어서 타츠야에게 강렬한 혐오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타츠야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이래서는 사귈 수 없다면서 헤어질 것을 중용한다. 그러나 타츠야는 나나미와 헤어지지 않겠다는 결의를 품고 나나미에게 재차 고백한다. 나나미 또한 생리적 혐오감은 느껴지지만 애초에 타츠야를 인간적으로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고, 윤년이라는 것과 숨겨진 사실 등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해 두 사람은 다시 행복한 커플이 되는 것으로 내용이 마무리된다.
타츠야에게 '친구'라는 저주를 건 장본인이며, 저주를 회피하는 편법이나 저주를 궁극적으로 해제하는 방법을 찾는 등 여러모로 '저주'와 밀접하게 관련된 설정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나나미 본인도 저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니 의외로 본작의 떡밥을 별로 회수해주지는 않고 결국 저주 해결에도 실패하며 트루 엔딩에서 밝혀지는 여러 사실들에 대해서도 모른다. 사실상 윤년 외에는 오랜 '친구' 생활을 통해 저주에 대한 여러 규칙을 자력으로 터득한 타츠야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3.3. 그 외
- 아야사키 아키라
미연시/에로게 주인공의 스탠다드격 외모인 가림 머리, 적당히 상냥한 성격과 낮은 톤의 목소리, 그리고 중성적이고 귀여운 외모를 가진 그야말로 미연시의 주인공 캐릭터. 학교 이사장 가문의 후예이기 때문에 엄격한 가정 교육을 받고 있어 예의범절도 바르지만 여가 시간을 거의 낼 수 없기 때문에 타츠야를 비롯한 친구들과는 별로 놀 기회가 없다. 타츠야 외의 소꿉친구인 란코하고도 거의 만나는 일이 없다. 또한 자신과 어린 시절에 알고 지낸 사이였다는 나나미에 대해서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는 모습을 보인다.
친구 캐릭터를 연기하며 실실거리는 바람에 다른 주인공들에겐 핍박받거나 무시받거나 하는 타츠야를 잘 감싸주기도 하는 인물임과 동시에 란코와 마찬가지로 소꿉친구 포지션의 캐릭터이기도 하다.
원래는 타츠야가 좋아하던 '아야사키 아야노'라는 여동생이 있었지만 타츠야가 아야노에게 어린 시절 '친구'라는 '저주'에 대해 누설하자 그 직후 아야노가 교통사고로 죽어버렸다. 그래서 타츠야에게 이는 트라우마로 남아 큰 죄책감을 갖고 있으며, 그 이후 더더욱 '친구'라는 저주이자 사명에 몰두하게 되었다.
타츠야의 추정으로 아키라의 히로인은 아야노, 란코, 나나미다. 그중 아야노는 자신의 잘못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남은 히로인은 란코와 나나미뿐이며, 누구의 히로인인지 불분명한 미코토 또한 아키라의 히로인 중 1명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히로인들 중 또다른 소꿉친구인 란코가 아키라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타츠야는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란코 루트에서는 타츠야가 아키라와 란코를 커플로 이어주기 위해 여러 작전을 수립했고 그 작전이 성공해 둘은 무사히 커플이 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놀랍게도 아키라가 바람둥이라는 사실이 판명되고 미코토에게도 몹쓸 짓을 하려는 광경을 목격해 타츠야는 분개한다. 타츠야는 나는 란코를 사랑하면서도 란코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너에게 란코를 맡긴 건데 네가 이런 놈일 줄 몰랐다면서 화내지만 아키라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그렇게 란코가 좋으면 네가 란코와 사귀라고 받아쳐 두 사람은 치고박고 싸우게 된다. 이후 타츠야는 란코에게 고백해 둘은 사귀게 되었고, 아키라하고는 거의 절연 상태가 되며 란코 루트는 마무리된다.
...그러나 이는 사실 페이크. 사실 아키라는 본작의 히로인 중 1명이자 진 히로인이다.
다른 히로인 3명의 루트를 전부 클리어했을 경우 트루 엔딩 루트(아키라 루트)가 개방되는데, 사실 아키라의 정체는 죽은 줄 알았던 아야사키 아야노였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은 아야노가 아니라 아키라였고, 아키라가 사망해 가문의 후계자가 사라지자 아야사키 가문은 아야노를 새로운 후계자로 삼고 아야노를 아키라로 위장시켰다고 한다. 즉 신분 위조 + 남장.
아키라가 나나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점도 이 때문이다. 나나미는 이미 사망한 진짜 아키라와 친했던 거지, 아야노하고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기 때문.
아키라는 어린 시절부터 타츠야와 서로 연심을 품고 있는 관계였지만 자신은 더 이상 아야노가 아니라 아키라로서만 살아야만 한다는 점, 타츠야와 자신에게 걸린 '저주'에 대해 알고 있어서 함부로 나설 수 없다는 점, 가문의 후계자라는 자신의 입장 등 때문에 타츠야에게 자신의 감정을 전하지 못하고 가장 친한 친구라는 입장으로만 곁에 있으면서 계속 괴로워하고 있었다.
가문의 당주가 자리를 비워 집안의 감시가 소홀해질 때는 기분을 전환할 겸 금발의 미녀 가발을 쓴 뒤 바깥을 돌아다니는데, 각 루트에서 의미심장하게 잠깐씩 등장하는 금발의 미녀가 바로 아키라(아야노)였다. 각 루트의 클리어 이후 나오는 누군가의 의미심장한 독백 혹은 란코하고의 대화도 타츠야가 다른 여자와 사귀게 된 것에 대해 감상을 표하는 아키라(아야노)의 대사였다.
아키라 루트(트루 루트)의 경우 타츠야가 세 히로인의 모든 갈등을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하는 와중에 우연히 마주친 금발의 미녀에게 반해 금발의 미녀를 계속해서 추적하고, 결국 아키라가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서로 커플이 된다. 가문의 후계 문제는 타츠야가 어린 시절부터 아야사키 가문과 친분을 유지해와서 당주하고도 아는 사이였기에 당주에게 사위감으로서 좋게 여겨지기도 했고, 자신의 진정한 스펙인 엄친아급 스펙을 드러내 자신이 아야사키 가문을 부흥시키겠다고 선언함으로서 해결된다.
아키라(아야노)에 대한 진상을 알게 된 뒤에는 란코 루트에 대한 감상이 달라지게 되는데, 란코 루트는 요컨대 아키라(아야노)가 '친구' 역할을 맡았고 '친구'로서 타츠야와 란코를 커플로 이어주기 위해 악인 연기를 한 것이었다.[3][4] 사실 란코 루트에서 아키라의 발언이 워낙 추해서 그렇지, 행동 자체만 놓고 보면 프롤로그에서 타츠야가 악인 연기를 하며 '주인공'과 '히로인'을 커플로 만들어준 것과 매우 유사했고 다른 루트에서 보이는 아키라의 행동과는 너무나도 이질적이기에 란코 루트를 1회차로 플레이한 게 아니라면 아키라가 타츠야처럼 연기를 하는 것이라는 추측 자체는 그렇게 하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 다른 루트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타츠야가 아키라-란코 커플을 이상적인 커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처럼 아키라 또한 타츠야-란코 커플을 이상적인 커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나, 미코토와 나나미 루트는 두 사람이 아키라와 접점이 거의 없고 타츠야하고의 관계도 급진전을 이룬 것이다 보니 란코하고는 달리 아키라가 뒷공작을 할 만한 틈도 없었고 애초에 뒷공작을 할 이유가 없었고, 란코 루트에서는 타츠야와 란코가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저주'와 두 사람의 성격 문제로 도저히 진전될 기미를 보이질 않자 답답해서 나선 것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란코 루트 쿠키 영상에서 란코는 아키라(아야노)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두 사람의 관계가 파국으로 끝난 란코 루트에서도 란코가 타츠야와 아키라의 화해를 주선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애초에 란코가 '친구'라는 저주를 믿지 않는 것도 아키라(아야노)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츠야의 '친구' 이론대로라면 아키라는 '주인공', 자신과 아야노는 '히로인', 타츠야는 '친구'가 되었어야 하는데 아키라가 사망해 '주인공'이 없어서 전제 조건부터가 파탄난 상황이니 저주 같은 게 뭔 말이 되냐는 것. 하지만 아키라(아야노)의 분석과 경험에 따르면 '저주'는 실존한다고 하며, 윤년을 비롯한 다른 이유들 덕분에 타츠야가 가까스로 연인을 사귈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한다.[5] 즉 윤년이 아니었으면 얄짤 없었다는 거고, 결국 저주는 해결되지 않았기에 타츠야는 연인이자 훗날의 아내는 생겼지만 이하고는 별개로 앞으로도 평생 '친구'라는 저주를 짊어져야만 한다는 게 내내 암시된다.
[1] 이 서클이 개발한 다른 작품으로는 雨衣カノジョ가 있으며, 훗날 이 서클의 스태프들은 Qruppo라는 에로게 브랜드를 세우게 된다.[2] 이 당시의 필명은 코세츠 오지(骨折王子).[3] 물론 아키라(아야노)는 타츠야처럼 '친구'라는 저주받은 역할을 부여받은 것은 아니기에 그냥 자발적으로 '친구' 역할을 도맡은 것이지, 타츠야처럼 진짜 '친구'는 아니다. '친구'는 작중에서 타츠야가 유일하다.[4] 미코토, 란코, 나나미가 타츠야의 '친구' 활동을 엿보고 있었거나 알고 있던 것처럼 아키라(아야노) 또한 타츠야의 '친구' 활동을 평소에 보고 있었고 그걸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5] 윤년 외에도 각 히로인별로 좀 특수한 사정들이 있다. 미코토의 경우는 타츠야가 새로운 마법(저주)를 덮어씌운 형태, 란코는 '주인공'이었어야 할 아키라가 이미 사망해 '짝이 없는 히로인'이 된 것에 더해 그나마 아키라 역할을 대체하고 있던 아야노가 '주인공' 역할이 아니라 '친구' 역할을 맡고는 란코라는 '히로인'을 유기하는 행보를 보여 저주의 본래 시나리오를 완전히 파괴한 형태, 나나미의 경우는 '주인공'이었어야 할 아키라가 이미 사망했기에 '짝이 없는 히로인'이라는 형태다. 특히 나나미의 경우는 의미심장하긴 하지만 아키라(아야노)가 대놓고 언급할 정도. 나나미 루트 엔딩 이후의 쿠키 영상에서 나나미는 명백하게 아키라의 히로인이며, 본래라면 아키라 말고 다른 남자와 이어지는 게 불가능한 나나미가 타츠야와 이어질 수 있던 것에는 이유가 있다고 아키라(아야노)가 독백한다. 작중에서 확실히 명언되지는 않지만 정황상 윤년이기 때문인 것은 아니고 나나미의 짝이 되어야 할 진짜 아키라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아야노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