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6:18:10

기간트(미래소년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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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트의 프라모델 상자 표지
1. 개요2. 엄청난 능력
2.1. 거대한 크기2.2. 강력한 무장2.3. 튼튼한 방어력2.4. 훌륭한 비행성능2.5. 터프한 생존능력
3. 실전에서
3.1. 주인을 잘못 만남3.2. 운용계획의 붕괴3.3. 세계정복의 어려움3.4. 인원 부족 및 숙련도 저하3.5. 모든 기능에 승무원이 필요3.6. 코난 일행의 활약과 레프카의 대응 실수3.7. 쌍방간 목적의 차이3.8. 운빨의 차이
4. 본편에서의 등장5. 기타

1. 개요

ギガント

미래소년 코난에 등장하는 거대 비행체, 말 그대로 공중요새에 가까운 물건이다.

과거 세계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붙였던 원흉으로, 당시에는 소형 양산기들이 셀 수조차 없을 만큼 하늘을 뒤덮었다고... 본 작품의 시기에는 인더스트리아삼각탑 지하의 숨겨진 격납고에 대형기 1기가 잔존한 상태였다. 국내 방영판에서는 우주 비행기라고 부른다.

이름의 유래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운용한 거대 수송기인 Me323 기간트다.

2. 엄청난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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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쟁 당시 대도시 상공을 뒤덮은 기간트 소형 양산기들

2008년에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초자력 병기로 과거의 문명을 무너트린 주역 중 하나로 아래와 같은 엄청난 능력을 보유한다.

그리고 최종전쟁 이후의 지구는 대공포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였으므로 이 상황에서는 단 1기만 동작이 가능하더라도 세계정복이 가능해진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며, 그걸 충족할 에너지는 태양 에너지뿐이다. 레프카가 태양 에너지를 손에 넣으려고 광분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2.1. 거대한 크기

전장 85m, 전폭 176m, 전고 60m 이라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현용 항공기와 비교하자면 A380이 전장 73m/전폭 79.8m/전고 24.1m, An-225가 84m/88.4m/18.1m, 보잉 747이 76.4m/68.5m/19.6m 다. 앞뒤 길이만해도 그 커다란 An-225보다 1m 더 길고 날개폭은 거의 2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승무원들이 기체 내부에 설치된 트램(!!)으로 이동할 정도. 이거랑 비슷하네 아니 그래도 스케일이 다르잖아 특이하게도 전익기면서 거대한 수직꼬리날개를 보유한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는 나방과 닮았으며 작중 인물들은 두꺼비 같다고 말한다.

2.2. 강력한 무장

무장도 다양하며, 수량이 많다. 작품 전개상 방어용 대공화기 위주로만 등장하지만 총탑만 따져도 100기가 넘어가며, 여기에 대포를 갖춘 선회포탑이 있고, 동체 중심부 근방에는 레이저 포탑까지 있다. 일단 요격하려는 전투기를 상대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으며, 레이저 포탑의 경우 지상 목표도 사격이 가능한데, 1발만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삼각탑의 반사경 1개를 개박살내고 삼각탑을 반신불수로 만들었을 정도로 위력이 세다. 그리고 이런 총탑과 포탑은 모두 수납이 가능하므로 사용 시에만 돌출하기 때문에 비행성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레프카 잔당의 숫자가 너무 적어서 가동시키지 못한 화기도 많다. 다이스가 잠깐 장악하여 기기를 내리치는 식으로 억지로 동작시킨 포탑인 인공위성 파괴용 캐논은 30문이나 있고 로켓포도 12문이 있다. 일반적인 레이저포는 60문이 존재하며 앞서 언급한 레프카가 삼각탑을 공격하는 데 사용했던 강력한 레이저포나 다이스가 최종적으로 장악한 수직꼬리날개의 레이저 방어포탑 등 위력이 막강한 무기들이 있어서 해당 무기들만 동작시켜도 굳이 초자력 병기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전술적으로 한 지역을 쑥대밭 수준으로 갈아엎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설정상으로는 동체 하부에 초자력 병기를 보유하지만, 작품 상에는 나오지 못했다. 삼각탑을 공격한 수단은 동체 상부의 수직꼬리날개 측면에 존재하는 2연장 레이저 포탑인 것으로 확실하게 확인된다. 애초에 삼각탑에게서 훔친 최소한의 에너지만 가지고 긴급출격 형태로 발진한 기간트는 초자력 병기를 사용할 만한 에너지가 부족했고 에너지를 확실하게 완충하기 위해서 우주로 날아가던 중이었다.

워낙 무장이 막강하므로 이론상 정지궤도에 기간트 3기가 배치될 경우 지구 표면의 전체 영역에 대한 공격이 가능해질 정도다.

2.3. 튼튼한 방어력

방어력 및 장갑도 충실하다. 동체와 날개는 기본적으로 기관포 이하는 아예 튕겨내버리며, 자신의 총탑으로 집중사격해도 표면만 좀 긁히고 마는 수준의 단단함을 자랑한다. 물론 대포를 장비한 선회포탑의 사격으로는 손상을 입지만 비행에는 지장이 없는 국부적인 손상만 입으며, 레이저 포탑으로는 큰 손상을 입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발 맞는 정도는 버틸 수 있다.

내부에 침입자가 들어오면 청산가리 독가스를 선택한 부분만 주입하여 퇴치도 가능하다. 그리고 기체 각부의 수리나 유지를 위해 승무원을 빨리 보낼 목적으로 동력이 있는 열차가 움직이는 통로가 동체와 날개의 각 부분에 매설되어 있다.

파손이나 화재 시에 대한 대응능력도 좋다. 기본적으로 자동소화설비도 갖추어져 있으며, 엔진이나 수직꼬리날개 등의 경우에는 손상을 너무 입어서 복구가 불가능하거나 연쇄폭발 위험성이 있으면 임의로 비행 중에 분리가 가능하고 떼어낸 후에도 문제없이 비행했다. 만일 더 이상 피해를 감당할 수 없어서 추락할 지경에 놓이더라도 기수에 별도의 탈출장치가 있으며, 해당 탈출장치는 자력비행이 가능하다.

2.4. 훌륭한 비행성능

비행능력도 탁월하다. 우선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다. 그리고 우주선도 아닌 주제에 단독으로 대기권 돌파 및 우주공간 진입도 가능하다. 물론 우주공간에서 다시 지구로 재진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무런 보조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지표면에서 비행을 시작해서 제1 우주 속도를 돌파해서 정지궤도에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고 대기권 진입도 가능하며 이걸 반복하는 것도 쉽다는 이야기니 항공기 겸 우주선으로는 엄청난 성능인 것이다.

그리고 우주공간으로 올라가면 태양 에너지를 직접 받으므로 동력원 문제가 해결되면서 반영구적으로 지속비행이 가능해지고, 따라서 항속거리는 이론상 무한대에 가깝다. 덤으로 태양 에너지로 초자력 병기를 충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엔진 자체도 많아서 일반적인 비행에 쓰이는 이온 제트엔진 6기와 수직이착륙용 리프트 엔진 4기가 있고 우주공간으로 날아오르는 데 필요한 부스터 엔진 1기가 있는데 보통 해당 엔진을 메인 엔진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메인 엔진을 떼버려도 남은 엔진이 6개라 비행 자체에는 큰 지장이 없다. 다만 대기권 돌파는 불가능해지므로 비상수단으로만 써야 한다. 엔진의 추력과 컨트롤이 상당한지 별로 항공역학적으로 생긴 기체가 아닌데도 비행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

수직 꼬리날개는 애당초 항공역학적 구조물이 아니라 기체보다 상당히 높은 곳에 설치되어 소형 기간트 양산기처럼 상대하기 까다로운 적을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포탑 구조물일 가능성이 더 높으며 기체에 설치된 총탑이나 포탑 같은 무기들이 수납식으로 만들어져서 사용 시에만 돌출하고 일반적으로는 수납된 상태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것과는 달리 레이저 포탑이 수직 꼬리날개 앞쪽에 크게 돌출한 구조물의 형태로 장착되므로 공기저항을 가득 받는 형태를 만들어냈다.

2.5. 터프한 생존능력

신뢰성 및 내구성도 뛰어나다. 격납고에서 제대로 된 정비를 받지 못한 채 수십 년 간 처박힌 신세였지만, 태양 에너지를 주입받자마자 이륙이 가능했다. 여기에 숙련도가 떨어지고 정원에 한참 모자라는 인원이 운용했지만 정상적인 비행이 가능했다.

기본적으로 우주공간인 정지궤도에 올라가서 태양에너지를 직접 받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기체에 장착된 다양한 부무장으로 인공위성 같이 근접하는 적의 병기를 박살내고 초자력 병기로 지구 표면을 포격하는 방식으로 전투하기 때문에 장기간 우주공간에서 비행할 필요가 있으므로 기체의 승무원 정원인 250명이 3년간 생활가능한 보급품과 필수품, 각종 물자가 적재되어 있다.

3. 실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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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인 기간트

그러나 대단한 스펙과는 달리 좋지 못한 처지에 놓인지라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추락한다.

3.1. 주인을 잘못 만남

정상적인 사람이 운용했으면 엄청난 능력을 발휘했을 것이지만 실제로는 주인이 레프카란 것이 만악의 근원이었다.

나름대로 세계 정복에 대한 구상 정도는 있지만 최종전쟁 이후의 생존자로서 배운 것이 없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면에서 어설픈 면모를 보이는 것이 레프카다. 당장 레프카는 태양에너지만 손에 넣으면 원로위원회를 숙청하려고 했지만 원로위원회가 없으면 삼각탑의 유지보수가 불가능해지므로 쿠데타 이후에도 원로위원회를 그대로 놓아두어야 했는데 결국 레프카가 실각하는 주요 원인을 만들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레프카가 실책을 저지는 일도 많았다. 쿠데타로 인해 원로위원회와 완전하게 대립하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원로위원회의 신변을 감시할 조치도 제대로 못 한 것이다. 레프카가 라나의 신변을 놓고 지하부를 봉쇄한 뒤 거기에 물을 쏟아부어 3급 시민과 죄수를 다 죽이겠다며 으름장을 놓던 상황에서 다이스와 몬스키가 원로위원회가 있는 조종실에 있는 레프카의 부하들을 다 때려눕히자 원로위원회는 기다렸다는 듯이 봉쇄를 풀어버렸고 이에 죽기 아니면 살기가 되어 버린 3급 시민과 죄수들이 지상부로 물밀듯이 올라오며 대대적인 폭동을 일으켰다.[1] 이 때에 레프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는데 원로위원회를 확보하는 일과 3급 시민과 죄수들의 폭동을 막는 일 모두 해내기에는 사람이 없었고 결국 라나를 납치하여 혼자라도 도망치려 했지만 그마저도 코난에게 저지당한다.

성격적 문제도 있어서 뒷 일을 생각하지 않고 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삼각탑을 떠나면서 기간트의 동체 상부 후방에 달린 2연장 레이저 포탑으로 삼각탑을 사격해서 반사경 1기를 박살내는 등 삼각탑을 대파시켰는데 나중에 기간트를 어디서 수리할 지 생각도 못한 어리석은 조치였다. 기간트를 우주로 올려서 에너지를 완충시킨 후에 초자력 병기로 삼각탑을 위협하면 정권 탈환도 가능할 것이며 삼각탑의 시설도 다시 사용할 수 있을 것인데 그것도 생각못한 처사였다.

레프카의 생각으로는 반역자를 처리하려고 한 것 같은데 실제로는 라오 박사 등 대부분의 사람들은 쓰나미에 의해 가라앉을 인더스트리아를 떠날 준비를 하는 중이라서 삼각탑의 피격 부분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으며 상당수의 인원은 해저에 가라앉은 배를 인양 중이라서 아예 삼각탑 근처에도 없었으므로 약간의 부상자 외에는 큰 피해는 없었기 때문에 레프카의 목적은 실패한다.

3.2. 운용계획의 붕괴

원래 레프카가 생각한 운용계획은 삼각탑을 본거지로 해서 원로위원회 등 기술력과 과학력을 가진 요원들이 직접 정비하고, 충성심과 전투력이 높은 1급 시민과 측근들로 기체의 승무원을 조달하며, 일단 한번 비행해서 태양 에너지를 가득 충전한 후에는 목표를 공격하고 삼각탑으로 귀환하는 식으로 장기적인 운용을 하려고 했다. 즉, 한마디로 기간트의 운용은 인더스트리아가 제대로 기능하며 거기에 태양 에너지를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라오 박사와 라나를 찾아 다녔던 것. 다만 레프카와 달리 원로들은 에너지와 물자 부족에 시달리던 인더스트리아를 구하기 위해 라오 박사를 찾았던 것이지만.

하지만 실제로는 레프카가 권좌에서 쫒겨난 상황이었고, 원로위원회는 그에게서 등을 돌렸으며 아직 자신을 따르는 얼마 안되는 부하들만 이끌고 삼각탑에서 탈출하는 방식으로 출격했기 때문에 더 이상 정비나 인원보충을 받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부하들 숫자도 12명에 불과한데다가 그 중 1명이 이의를 제기하다 레프카에 의해 즉결처분을 당할 정도니 인원관리 면에서도 말 다한 셈이다.

비록 연료는 대기권 밖으로만 나가면 태양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물자는 대책이 없다. 따라서 코난 일행의 방해가 아니더라도 장기간 기간트를 운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물론 일부 지역을 점령해서 레프카가 지배하는 등 자신의 세력권을 형성시킬 수 있겠지만...

그러나 기간트 1대와 12명 내외의 승무원으로는 세계 파괴는 가능하지만 세계 점령은 못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몬스키가 건보트를 타고 하이하버를 침공해 점령한 것인데 처음에는 오로 일당과 협잡하여 하이하버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지만 오로 일당과 사이가 틀어지고 갈매기 아저씨와 코난의 활약으로 건보트가 침몰하자 건보트가 없어져서 돌아갈 길도 없어지고 극소수 인원밖에 없던 몬스키 일당은 바라쿠다 호 인양마저 실패하자마자 더 버티지 못하고 항복해야 했다. 아무리 인더스트리아의 기술력이 좋아도 사람이 너무 적으니 믿을 만한 몇 가지 외에는 지배를 유지할 수단이 없고 그나마 지배를 유지할 만한 것이 없어지자 순식간에 상황이 바뀌었다. 레프카 역시도 기간트가 무사하다면야 어떻게 자기만의 지배영역을 마련하겠지만 기간트가 없어지게 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하다못해 다이스처럼 건실한 배가 1척 있고 충성스러운 승조원도 충분하게 있다면 각 섬 간의 교류를 독점하는 식으로라도 지배권을 확보하겠지만 그것도 아니니...

사실 이렇게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냥 래프카는 땅 위에 착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장 착륙해서 내리기만 해도 그 틈을 노려서 누군가가 기간트를 탈취하려 들 지 어떻게 알겠는가? 사람을 모으는 것도 사실상 힘들다. 신규 승무원이 반란을 일으킬 지 알 수가 없기 때문. 기존의 승무원조차도 믿기 힘들 수 있지만 그래도 이들은 많은 세월을 같이 근무해왔고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이므로 그렇다 치더라도 새로 온 놈들은 언제 기간트 출입문을 반역자들에게 열어줄 지 모르기 때문. 사실상 초기 인원수가 너무 적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원로 위원회 : "레프카! 자네는 세계를 파괴할 작정인가?
레프카 : "파괴? 아니, 난 세계를 지배할 작정이요. 그럼 이만..."
-삼각탑 컨트롤 룸을 장악하고 우주 비행기 기간트를 부활시키는 레프카와 이를 말리는 원로위원회의 대화 中

따라서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기간트에 탄 레프카 일당은 날아다니고 화력이 강한 오로 일당과 다를바가 없어진 것 이다. 원로 위원회가 기간트를 부활시키는 레프카를 만류하는 대화는 원로 위원회가 악에 받쳐서 그냥 내지른 말이 아니라 진심이였던 셈이다.

3.3. 세계정복의 어려움

레프카는 세계정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걸 구상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난이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우선 레프카의 공격 목표는 하이하버였는데 아마 점령은 쉬울 것 같지만 하이하버의 주민들의 반감은 거셀 것이며 특히 레프카에게는 오직 기간트만이 수중에 남은 카드며 기간트를 복구시키는 기술이 없다는 약점과, 특히 기간트는 우주로 나가서 연료를 공급받기에 우주로 나갈 수 없게 만들면 언젠가는 고철덩어리가 되어버리는 약점도 있다.

그렇다고 하이하버의 주민들을 죽이자니 이들만이 유일하게 농사를 지을 줄 아니 무리, 배운 후에 하자니 1급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던 자신들이 하루아침에 땅 갈고 흙 파는 일을 하라니 그것도 무리, 결국 설령 레프카가 코난을 이기고 하이하버를 점령한다고 해도 인더스트리아에서만큼의 권력을 누리긴 힘들 것이며 오히려 하이하버 주민들의 반란을 걱정하며 불안정한 시대를 보내야 할 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미래판 스파르타의 상황을 맞게 된다.

사실 기간트가 없다면 레프카는 아무 것도 아니며 하이하버의 주민들도 인더스트리아만은 못하지만 나름대로 자체적인 무장을 가지고 있고 병력도 훨씬 많다. 결국 레프카 일행은 순간 화력은 강할 지 몰라도, 10명 내외의 어중간한 소수의 병력으로는 하이하버를 통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레프카는 자신이 행정국장이면서 인더스트리아라는 거대한 인프라와 많은 인원들을 무시한 순간 이미 실패는 예정되어있었던 것이다.

인더스트리아의 인프라와 인원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기간트와 더불어 필수적인 요소였다. 인더스트리아는 단순히 기간트의 유지 및 보수와 인원 충당을 떠나서 세계를 지배 할 때 행정력을 발휘하고 타지 사람들을 인더스트리아의 시민이라는 위치로 편입시킨다는 당근으로도 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래소년 코난 시기의 지구는 궁핍하고 각종 자원을 대량으로 얻기가 곤란했다. 작중에서 갈매기 아저씨는 코난에게 바라쿠다호를 수리하는 것 만으로도 하이하버의 모든 나무를 연료로 만들어서 철을 생산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발언한다. 모든 나무를 동원한다는 건 과장이 좀 섞였지만 하이하버처럼 코난 세계관에서 손꼽힐 정도로 잘 사는 동네도 여러 가지 물자 생산에는 제한이 많았다. 실제로 하이하버를 점령한 몬스키는 하이하버 주민에게 인더스트리아에 식료품을 세금으로 바치면 그 대가로 여러가지 공산품을 주겠다고 달래기도 했고 작중 최종화에서 인더스트리아 탈출에 사용한 기관 추진식 여객선은 더 이상 운용하지 못 하고 인더스트리아에서 온 이주민들이 아파트처럼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레프카가 기간트를 타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다가 운 좋게 기간트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섬을 찾는다면 모를까 코난 일행이 기간트를 탑승하지 못해도, 레프카가 할 수 있는 일은 돌아다니면서 초자력 무기로 섬이나 가라앉게 하는 세계 파괴 행위지 점령이나 통치는 거의 불가능하다. 즉 인더스트리아가 가라앉게 된 순간 레프카의 세계정복 계획은 실패가 예정된 수순이었다.

설령 기간트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진 곳을 찾았다고 해도 현지 주민의 전투능력과 화기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사실상 또 다른 인더스트리아를 정면공격하는 셈이라 일반적인 공격만으로는 굴복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초자력 무기같은 강력한 것을 사용하면 그냥 완전한 폐허로 돌변하여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린다. 만일 해당 지역에서 기간트 같은 동급의 병기를 출격시키는 것이 가능하거나 기간트를 막을만한 수단을 보유한다면 잘못 건드렸다가 벌집 쑤신 셈이 되므로 레프카가 패배하게 된다.[2][3]

이런 이유로 인해 레프카의 세계정복은 꿈이나 다름이 없다.

만일 기간트로 세계정복을 하려고 굳이 시도를 한다면 원로 위원회가 라오 박사와 접촉한 순간을 노리지 말고 접촉 후 태양에너지를 얻은 후에 쿠데타를 일으켜야 했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내지 않고 모든 인원과 자원을 동원해 인더스트리아의 인프라와 인원을 안전한 다른 섬으로 옮겨야 했다. 삼각탑 말고도 기간트 자체도 태양 에너지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기간트는 자체가 무기도 되지만 공업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그것도 기간트에서 에너지를 뽑아낼 수 있어야 가능하긴 하지만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다면 문제가 크게 어렵지는 않다.

그러나 당시 상황은 이미 그럴 만한 상황이 전혀 못 된다는 것이다. 이미 구세계의 유물은 인더스트리아에만 몰려 있는데 바로 그 인더스트리아가 해일로 인해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예정이었고 그렇게 되면 기간트를 보관할 곳도 없고 격납고와 활주로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기간트를 험악한 바깥에 주기시켜놓으면 망가지기 딱 좋은데다가 기간트가 수직이착륙기라고는 하지만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활주로는 필요한데 둘 다 없는 상황에서 기간트를 굴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어찌저찌 삼각탑의 기반을 옮기려고 해도 삼각탑의 기술력 전체를 옮기는 건 전혀 불가능하다. 심지어 이 기술력은 원로위원회가 아니면 써먹을 수도 없다.[4] 레프카에게는 그 기술력을 사용할 만큼의 기술 수준은 없기 때문. 본인도 태양에너지만 확보하면 원로위원회를 숙청하려고 한 것을 보면 인더스트리아의 기술력을 제대로 활용한다거나 하는 심도 있는 생각은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3.4. 인원 부족 및 숙련도 저하

마지막까지 레프카를 따르던 부하들 수는 겨우 10명 조금 넘는다. 애니 화면상에 나오던 부하는 모두 12명. 게다가 이 가운데 항복하여 같이 공존하자고 제안한 부하 1명을 레프카는 군말없이 즉결처분했다. 레프카까지 다 합쳐 12명인데 마지막에 기간트가 폭발하기 전에 나온 레프카와 부하들을 모두 12명으로 그려놔서 12명이 전부인 셈이다. 이렇게 숫자도 적은 데다가 기간트가 원래 1급 비밀에 가까운 물건이라서 해당 기체의 성능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간신히 조종블록에서 다른 곳을 원격조종하는 수준만 가능했기 때문에 엔진실 등 중요 부위에 인원을 하나도 배치하지 못했다. 그래서 코난 일행이 파괴공작을 쉽게 한 것이다. 기간트가 아무리 대단하다 하나 기간트 내부로 잠입한 적까지 어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레프카는 어떻게든 기간트의 능력을 활용해 코난 일행을 제거하려 했지만 아래에서 보듯 레프카의 대응 실수로 이어졌다. 애당초 레프카부터가 성질만 오지게 급하지 그리 유능한 인물도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숙련도까지 크게 부족해서 일이 터지면 레프카가 직접 승무원들에게 하나하나 지시하는 것도 모자라서 직접 조치를 취해야 했다. 코난 일행 활약으로 기간트에 큰 불이 나는데도 우왕좌왕 당황하며 작은 소화기로 끄려고 했다. 직접 간 레프카가 한심하다면서 자동소화장치를 작동하고 나서야 그 불을 껐을 정도였고 이 틈에 코난 일행은 기간트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고 이게 결정타가 되어버렸다.

사실 레프카가 진작에 사람들을 많이 포섭해 놓았다면 이런 문제는 덜 일어난다. 조종실처럼 다루는 데 기술력이 필요한 일이야 측근에게 맡기겠지만 경비 같은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은 대충 아무나 포섭해서 맡기면 그만이기 때문. 당장에 기간트에 10여명이 아닌 100여명만 있어도 레프카는 포탑을 빼앗기는 것까지는 어쩌지 못한다 쳐도 연료실 같은 곳에 코난 일행이 침입할 때 레프카가 직접 대응할 필요 없이 경비실에서 이미 알아서 코난 일행이랑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을 것이며 레프카가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증원인원을 보내기도 쉬웠을 것이다. 여전히 숙련도 문제가 발목을 잡지만 안 그래도 숙련도가 낮은 이들을 뭔 일이 있더라도 사방팔방으로 보내 결과적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했으니 차라리 숙련도는 낮더라도 더 많은 사람을 동원했다면 숙련도나 기술력은 부족하더라도 많은 사람으로 자신처럼 기간트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력은 갖춘 이들이 맡은 일 따로 기술력은 없지만 기본적인 일은 할 줄 아는 사람 따로 맡겨서 운용효율은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에 레프카가 몬스키 같은 타입이라면 인원을 포섭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초창기 몬스키도 레프카 못지않은 인물이었지만 그래도 자기에게 맞서는 코난을 보며 자기네 편으로 끌어들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등 나름 사고가 열린 면도 있다. 그러나 레프카는 건수만 생기면 있는 아군도 스스로 알아서 줄이면서 새 아군을 끌어들일 생각은 안 하는 것이 문제였다. 사실 이렇게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건 독재자들에게 흔히 있는 일이니 딱히 이상할 것도 아니다.

3.5. 모든 기능에 승무원이 필요

첨단기기답지 않게 총탑의 사격부터 비행의 유지 등 여러 분야에 다수의 승무원이 필요하다. 즉 인공지능이나 자동화 사격장치 같은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자동 조종같은 일부 기능은 승무원 없이 일시적으로 작동 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화기류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5]

예를 들면 총탑은 B-29처럼 총탑을 담당한 승무원이 별도의 감시탑에서 총탑들을 조종해서 사격하는 형태를 취한다. 가뜩이나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렇게 승무원이 많이 필요해지니 엔진실 같은 중요 지역에 승무원을 1명도 배치하지 못한 것이다. 이게 1970년대에 나온 애니라고 하지만 원작소설에서도 초자력 무기들에 많은 사람이 필요했다는 설정이 나온다. 초자력 때문에 인터넷이고 뭐고 사용이 불가능했던 모양이다. 특히나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거의 불가능해서 그나마 다이스와 지무시가 있던 포탑을 향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을 날렸지만 도리어 그쪽에서 날린 포격에 레프카의 포탑이 망가지는 등 그나마의 제대로 된 공격조차 먹히지 않았다.

이러한 단점은 기간트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워지게 하는 데다가 특히 코난 일행이 기간트를 들쑤신다 한들 대응하기가 어려워지게 한다. 실제로 코난 일행이 방해공작을 하는데도 레프카와 그 부하들은 다 쑤셔지고 나서야 대응할 수 있었다든가, 아니면 대응을 해도 코난에게 저지되는 등 제대로 코난 일행을 상대하지 못했다. 만일 자동화 시설이었다면 코난 일행은 기간트에 접근도 못 했을 것이고, 접근했다고 해도 곧 벌집이 되었을 것이다.

3.6. 코난 일행의 활약과 레프카의 대응 실수

기간트 내부에 침투한 코난 일행은 포탑을 점거해 동체에 사격을 가하거나 엔진실에서 부품은 죄다 때려부수고 기계장치는 모조리 뜯어내고 끝내 다이스와 짐시가 고압전류로 합선을 일으켜 불을 내는 등 그야말로 닥치는 대로 망가트린다. 원래 코난 일행은 이런 파괴공작에는 이골이 난 정도로 달인인 데다가[6], 레프카는 성질이 급한 편이다.

이런 요인이 시너지를 이루자 파괴공작 + 레프카의 오사 등으로 인해 기간트가 비행능력을 유지하지 못할 수준의 손상을 입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아주 거대한 타격은 아니었다. 기간트의 메인 엔진은 1개지만 보조 엔진이 6개나 있었으며 화포도 수백 개나 되어서 그중 하나쯤 잃어도 별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미 메인 엔진 하나가 고장났을 무렵 이미 엔진출력이 떨어져 대기권을 탈출할 수 없는 상태였고 메인 엔진을 수리하려고 인원을 보낼 틈도 없이 코난 일행이 엔진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전기 플래그 모양의 발전기 동력선을 코난 일행이 찾아서 합선시킴으로서 메인 엔진을 매우 쉽게 파괴했고 기간트의 수직꼬리날개 상부에 위치한 포탑을 다이스가 점거해서 무차별적으로 포를 날려서 기간트 전체가 불덩어리에 휩싸여 버렸다.

사실 레프카의 대응은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긴 했다. 가만히 놔두자니 코난 일행이 다 때려부술 것이 뻔하고 레프카 자신도 코난을 잡기 위해서 부하들을 보내기도 했다. 문제는 코난 일행이 이 정도에 당할 수준은 아니었기에 결과적으로 보면 레프카의 대응은 '그러고도 코난 일행을 잡지 못한 것' 빼고는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대실수가 되었다. 특히 다이스 선장과 짐시에게 꼬리날개의 포탑을 빼앗긴 게 치명적이었다. 이 꼬리날개의 포탑은 사실상 기간트에서도 가장 화력이 강한 포탑이었고 사실상 이 시점에서 기간트는 더이상 대기권 위로 상승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레프카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 이후 코난의 활약은 사실 덤이나 다름없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레프카가 자포자기한 끝에 기간트를 몰고 인더스트리아로 가서 복수할 수도 있었으므로 뒷정리는 확실하게 처리해야 했으므로 코난의 활약은 당연히 필요한 것이었다.

3.7. 쌍방간 목적의 차이

승패의 지름길은 레프카, 코난 일행 양쪽 모두에게 각각 하나씩 있었다. 먼저 레프카는 기간트를 코난 일행에 비해 비교적 잘 알고 있었기에 구조를 대강 파악해 코난 일행이 운 좋게 맞아걸렸을 때 본인은 직접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려고 했다. 이렇게 레프카에게는 기간트의 구조를 안다는 지리적인 이점이 있었으며 특히 방어하는 입장에 날고 있는 상황인 특성상 도리어 처음에 불리할 쪽은 코난 일행이었다.

하지만 코난 일행에게는 레프카에 비해 유리한 면이 있었는데 레프카는 기간트를 장기간 운용하고 하이하버를 비롯한 전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반면 코난 일행은 그런 레프카를 저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문제는 레프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간트가 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러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은 기간트 사수였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간트는 크지만 여기에 탑승한 이들이 레프카까지 합쳐봐야 12명 정도에 불과해 레프카에게는 방어하는 입장에 지리적 이점도 있으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살리기 어려웠다. 반면 코난 일행은 기간트를 추락시켜 하이하버로 향하게 못하게 하든지 레프카를 항복시켜 버리든지 둘 중 하나인데 사실상 후자가 가능할 턱이 없었기에 코난 일행의 주 목적은 기간트 파괴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는 것이 조금이라도 이득이 될 판이었고 때문에 기간트는 레프카가 부여한 제 역할을 하기도 전 허망하게 추락한 것이다. 하나하나씩 그것도 아닌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파괴해도 이득인 코난 일행과 거의 모든 시설을 제대로 지켜야만 했던 레프카는 이렇게 처음부터 다른 전략적 승리를 위한 목표가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레프카에게 불리했고 더욱이 코난 일행은 파괴에는 도가 튼 지라 엔진실, 연료실 등을 마구잡이로 때려부쉈다.

마지막으로 쌍방간의 각오도 차이가 났다. 레프카와 일당들은 생존이 1순위고 세계정복이 2순위며 기간트는 그걸 위한 수단이기에 목숨이 위태로워지면 탈출할 생각밖에 없었다. 하지만 코난 일행은 이미 반쯤은 죽음을 각오한 상태였다. 기간트를 파괴하면 기간트와 함께 높은 상공에서 추락할 것인데 탈출수단도 없으니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무스키와 라나를 삼각탑으로 미리 귀환시키면서 이유를 하이하버로 갈 항로를 아는 사람이 삼각탑에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였다.[7] 한마디로 말해서 기간트를 끝장내기 위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들의 죽음도 각오한 것이다. 이러니까 레프카가 같이 죽자는 것인가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파괴공작의 정도가 심각했다. 그래서 코난 일행의 생존은 사실상 운빨이 강했던 것이다.

3.8. 운빨의 차이

코난 쪽은 운도 따라줬는데 레프카조차 모든 기능을 다 알지는 못했으니 코난 일행은 말할 것도 없다. 애초에 즉흥적으로 기간트 내부에 들어온 소수의 인원이 파괴공작을 제대로 할 것을 기대하는 게 더 문제다.

그러나 코난 일행은 기간트에 대해 까막눈인 것 치고는 활약이 대단했다. 포탑을 작동시킬 때는 다이스는 아무것도 몰랐으나 그냥 꽝 내리친 걸로 포탑을 작동시켰고, 더욱이 코난이 레프카가 탑승한 포탑에 들러붙어 레프카가 흔들어서 떨어뜨리려다가 그만 부하가 쓰러지면서 어떤 버튼을 눌러 내부에 포를 쏴버려 기간트 내부가 뚫리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수직꼬리날개 쪽으로 갔을 때 거기에 포를 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이게 기간트에 결정타를 먹였다. 사실상 꼬리날개에 있던 포가 위력이 강하고 다루기가 쉬웠다. 다른 건 보통 중기관총에서 야포 수준이며 극히 일부의 포탑만 레이저 포탑인데 꼬리날개의 포는 거의 빔이나 레이저 수준이다. 더욱이 조종석 부분도 대놓고 엄청 조종하기 쉬워서 버튼만 누르면 포가 쏴지고 포구 방향도 조종이 쉬워 생판 처음 보는 다이스가 다루자마자 제대로 조종 및 사격했다.[8] 위치도 수직꼬리날개 상부라 기간트의 넓은 상부 면적 전체를 사격가능범위로 잡을 수 있어서 타격을 골고루 날리기도 편했다. 작중에서 다이스는 그걸 거의 대여섯 번 발사했는데 그것만으로 양쪽 날개 전체가 불덩이가 됐다.

반대로 레프카 쪽도 불운이 따랐는데 코난이 포탑에 올라탔을 때 레프카가 떨어뜨리려고 이리저리 흔들다가 중심을 잃은 뒤에 있던 부하가 잘못 누른 버튼으로 인해 외려 기간트를 향해 쏴버리고 회로까지 끊어져 버렸다. 그리고 이게 기간트 한쪽에 불이 나게 했는데 레프카가 이를 해결하는 사이 코난 일행은 무사히 기간트에 침입한데다가 마구잡이식 파괴 공작을 벌여 기간트의 운용계획을 붕괴시켰다. 이 시점에서 레프카의 전략적인 목표는 사실상 실패했다. 장기간 운용이 물 건너갔기 때문이다.

사실 이 운빨의 차이도 코난 일행에게는 정말 큰 성공의 요인 중 하나인데 레프카는 기간트에 대해서 그런대로 잘 알았지만 코난 일행은 그게 있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몰랐다. 단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가, 이것만 있었을 뿐이었다. 여기서부터가 문제인데 코난 일행의 목표는 기간트가 하이하버를 공격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간트를 부수든지 레프카의 항복을 받든지 해야 하는데 결국 코난 일행이 전자를 해내서 그렇지 전자는 매우 어렵다. 당장 기간트의 구조도 모르는 처지인데다가[9] 다이스의 모습을 보면 다이스조차 포탑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10] 이러니 차라리 레프카를 잡아 항복을 받아내는 게 더 나을 지경이다.[11]

하지만 코난 일행이 가장 먼저 점거한 곳은 포탑이었고, 다이스가 어찌저찌 해 보니 포탑이 가동되었다. 막판에 다이스와 짐시는 꼬리날개로 올라왔는데 이곳에도 포탑이 설치되어 있었고 더욱이 선술했듯 이전보다 더 간단하게 조종할 수 있어서 다이스가 완벽히 작동시켜 기간트에 결정타를 먹였다. 물론 코난도 운이 따라줘서 엔진실이나 연료실 등 주요 시설들을 타격할 수 있었다. 다시 말하겠지만 이들은 기간트의 구조를 모른다. 그냥 가고 보니 포탑, 엔진실, 연료실 등 타격 날리기 좋은 곳만 나왔던 것이다. 그 운빨이 없었다면 엉뚱한 곳만 헤메거나 타격을 날려도 애매한 타격을 날렸을 것이다. 한술 더 떠서 레프카가 빨리 불이 난 메인 엔진을 분리하지 않았다면 엄청난 폭발로 코난 일행은 물론 레프카 일행도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극중에서 딱 1대만 멀쩡하게 나와 보여주기에 1대만 있어 보이는데, 여러 대가 있을지도 모른다. 레프카는 기간트를 최대한 많이 굴리려고 했을 듯 하지만 상황이 안 맞아 1대만 출격시킬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설정상으로는 전력을 분산한다는 정책하에 삼각탑 지하에 마련된 셸터에 기간트 대형기 1기가 배치된 후 나머지 기간트들은 초자력 병기로 인해 발생한 지각변동으로 인해 소실된 것으로 나오며 인더스트리아 고위층들이 파악하고 확보한 것은 작품에 나온 기간트 1대뿐이라고 한다.

이쪽도 이쪽 나름대로 레프카에게는 불리하게 돌아갔는데 만일 2대 이상이 있었다면 코난 일행을 더 몰아붙일 수 있었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코난이 한 쪽을 쑤시는 동안 다른 쪽에서 기간트째로 날려버리는 발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레프카의 성질 급하고 무자비한 성격에 딱 나오는 발상이지만 위에 서술하듯이 태양에너지 공급도 딱 1대를 겨우 하고, 부하들도 겨우 11명 밖에 없는 상황에서 여러 대가 있어봐야 움직일 수도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존 쪽 운빨도 코난 일행이 압도적이었다. 분리된 수직꼬리날개 내부에 갇힌 다이스와 짐시가 바다에 추락한 후 착수 시의 엄청난 충격을 이겨낸 후 수직꼬리날개가 일종의 부유물이 되어서 구조될 때까지 버틴 것도 엄청난 강운이었으며 코난이 기계 조종 능력도 없는데 실랑이 끝에 기간트의 탈출선을 탈취해서[12] 멀리 날아간 후 바다에서 표류물을 타고 구조될 때까지 버틴 것도 대단한 강운이었다. 반대로 레프카 패거리는 탈출 시에도 레프카와 조종사 1인만 다른 사람들을 버리고 탈출하려다가 코난과의 몸싸움 끝에 추락하는 기간트에 모두 남겨진 후 기간트가 해면과 충돌하는 거대한 충격파를 두들겨 맞은 후 기간트가 바다에 침몰한 후 해저에서 대폭발하면서 핵폭발급의 화염과 충격을 맞이함으로서 말 그대로 신체가 소멸하는 급의 최후를 맞이하는 대불운을 겪어야 했다.

4. 본편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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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트의 모형

레프카의 최종병기이자 최종 보스 기체. 작품의 후반부에 등장한 강력한 비행체다. 플라잉 머신이나 몬스리의 팔코 비행정, 하이하바에서 코난 일행이 사용한 비행체와는 차원이 다른 거체를 지닌 비행요새나 다름없는 존재로 곳곳에 무기가 설치되어 있다. 원래 3급 시민들이 일으킨 혁명 과정에서 플라잉 머신이 추락하면서 죽은 줄 알았던 레프카는 살아남은 상태였다. 이들은 기간트의 격납고에 숨어있었다가 삼각탑의 주조종실을 기습해서 기간트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지하 격납고의 문을 열고 기간트를 출격시킨다. 이때의 모습은 실로 장관이다.

작중 등장한 다른 비행체는 물론 어떠한 무기와 견주어도 대단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었다. 작중 시대에서는 정상적인 교전에서 대등하다고 볼 존재가 없으며, 그야말로 전쟁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봐도 무방한 존재다. 그렇기에 레프카는 기간트를 부활시켜 세상을 지배하는데 쓰려 했다. 그러나 이런 기간트조차도 코난과 그의 친구들을 저지할 수는 없었다. 레프카의 뻘짓과 코난과 그의 친구들 특히 다이스의 파괴 공작 끝에 기간트는 완전히 망가져 결국 코난이 탑승하게 된 탈출용 부분 외에는 바다에 추락한 후 대폭발한다.

이 과정에서 레프카와 심복들은 전멸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코난이 선한 마음으로 레프카에게 손을 뻗었지만... 그 레프카에게 부하들이 벌떼처럼 달라붙고 레프카는 그런 부하들을 떼어내려고 하는 지옥도가 연출된다. 결국 코난이 내민 손을 레프카가 놓쳐버리면서 코난이 탄 탈출 포트가 떠나고 추락하는 기간트에 레프카와 부하들만 떨어졌고 이후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으로 나온 걸 봐도 이들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었다. 불타던 기간트가 바다로 추락할 당시 엄청난 파도와 그 압력을 봐도 도저히 견딜 수 없었거니와 그 거리에서 떨어진 충격을 봐도... 게다가 마지막에 바다밑로 가라앉으면서 기간트가 터진 위력은 거의 핵폭발급이었다. 운이 억수로 좋아 살아남았다 할 지라도 망망대해에서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참고로 기간트가 추락한 바다 아래에는 과거 시대의 도시가 있었다. 기간트가 구시대의 상징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의미깊은 부분이다. 그리고 인더스트리아가 바다로 가라앉아버린 것도 기간트 추락 이후이고 기간트의 거대한 폭발로 인한 영향도 받았을 듯하다.

5. 기타

작중에서는 이렇게 허망하게 퇴장한 무기이지만 사실 기간트는 꼭 무기로만 쓰지 않아도 유용한 물건이다. 미래소년 코난 세계관에서는 배는 몰라도 비행수단들은 인더스트리아에서만 굴리고 있는 모습이 나오며 그나마 나오는 비행기도 과거 시대의 유산이거나 프로펠러 비행기 정도며 탑승 인원은 극히 적다.

그러나 기간트는 덩치부터가 남다르다. 레프카 일당 12명과 코난 일행 3명이 탔고 레프카에게 사살당한 레프카 일당 1명을 포함하면 최소 16명은 탑승이 가능한 것이 확인된다. 그리고 내부 시설의 넓이를 생각한다면 당연하게도 기간트의 정원보다는 한참 모자란 인원만 탑승한 것이다. 다른 비행정들은 몇 명 정도가 한계라는 것을 본다면 탑승 가능 인원에서부터 이미 큰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사용하는 연료가 태양에너지이므로 태양에너지를 계속 보충받을 수 있다면 운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태양에너지는 기간트가 우주공간에 진입하면 확보가 가능해서 연료 확보가 매우 쉽다. 거기다 타 기체들과는 달리 에너지를 많이 잡아먹지만 태양 에너지만 보충된다면 반영구적으로 얼마든지 기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위에서 말했듯 사실상 항속거리가 무한에 가까운데 이 말은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이라도 기간트를 타고 가면 연료문제 없이 찾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다가 묘사되지 않았지만 기간트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기간트는 더 쓸모 있어지는데 많은 인원이 탑승할 수 있고 에너지 확보가 쉬우며 항속거리가 무한에 가까운 기체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면 화물기로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군용 비행기인 만큼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이 일반 항공기에 비해선 그다지 많지 않겠지만 기간트 자체가 워낙 거대하고 바라쿠다호, 건보트 같은 것들이 겨우 기간트의 크기와 비슷한 수준이라 효율은 낮아도 기간트 자체의 크기가 워낙 커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단 승무원 정원이 250명에 도달할 정도로 많고 승무원이 사용할 각종 보급품과 물자 3년치를 적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12명으로도 일단 이륙이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인원과 물품을 조절함으로서 여유공간을 확보하고 화물수송에 충분히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만약 기간트에 화물 대량적재가 가능했다면 사람들은 23화 시점에서 태양에너지를 공급받자마자 레프카보다 먼저 기간트로 접근해 거기에 화물을 싣고 굳이 여객선을 인양할 필요 없이 하이하버로 한꺼번에 갔을 수도 있다. 인더스트리아가 그 후 사라지긴 하지만 어차피 거기로 아주 이주할 생각이라면 편도로 가는 것도 상관없을 것이니.

만일 삼각탑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상태라고 가정하면 삼각탑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건은 종전보다 많아질 것이고 이 물건들을 기간트에 싣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물건을 구하며 돌아오면 된다. 인더스트리아에서는 고장나지 않게 관리하고 수리하기만 하면 끝. 거기다가 이러한 거래가 상대방에게도 만족스럽고 이러한 무역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인더스트리아밖에 없다면 자연스레 이 관계에서 갑이 되는 건 인더스트리아다. 즉 총 한방 안 쏘고 인더스트리아가 타지를 지배 가까운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

물론 작중에서는 바라쿠다호가 이 역할을 하긴 했다. 다이스 선장도 원래는 인더스트리아의 물건을 싣고 플라스틱 섬으로 가서 그곳 주민들에게 인더스트리아산 물건을 미끼로 플라스틱을 채굴하게 하여 플라스틱으 받고 인더스트리아의 물건을 주었다. 그러나 바라쿠다호는 기범선으로 돛이 있어서 항속거리가 나쁘지는 않지만 바람이 불어야 제역할을 할 수 있기에 효율이 낮고 연료를 태워 엔진을 가동할 수 있지만 연료가 바닥나면 답이 없다. 거기다가 바다에 떠 있는 배의 사정상 기상과 바다의 상황 모두에 영향을 받고 기간트보다는 튼튼하지가 않다. 심지어 기간트는 무장도 충분하기에 무슨 일이 생길 시 포탑 몇 개 정도만 가동해서 공중에서 조준해서 지상에다가 갈겨주면 되는데 바라쿠다호는 자체적인 무장이 없다.

다만 이렇게 되자면 인더스트리아가 무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긴 한다. 꼭 인더스트리아가 있어야만 굴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기간트를 수리 및 관리할 수 있는 기반시설은 삼각탑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프카가 처음부터 생각을 다르게 한 후 기간트 운영을 수송기 정도로 잡고 원로위원회를 설득했다면 삼각탑이 수몰하더라도 상당기간은 기간트 운용이 가능해지고 인더스트리아의 기술력도 상당부분 이동이 가능했을 것이며 무력을 투사할 필요도 없이 여러 지역을 사실상 경제적으로 지배했을 것이며 새로운 본거지가 되는 하이하버를 발전시켜서 사실상 하이하버의 권력자가 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레프카의 실체를 생각하면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1] 21화 시점에 레프카의 부하들이 수맥과 접한 2곳을 폭파시켜서 이 무렵에는 지하 도시가 물에 거의 다 잠겼는데, 장갑문이 닫혀 있었고 탈출구를 새로 뚫으려 해도 시간이 부족해서 누군가가 문을 열지 않으면 다 죽는 상황이었다. 레프카는 거기에 라나도 같이 있다는 것을 알고 라나가 순순히 따라오는 것을 조건으로 장갑문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다 살려준다는 회유를 했지만 라나를 확보하자마자 약속을 어겨버렸고, 그 후 코난, 짐시, 다이스가 짐차를 거꾸로 들고 이미 잠긴 통로를 타고 밖으로 나왔다가 처형당하기 직전의 몬스키를 발견해서 코난이 라나를 찾으러 가는 동안 나머지 세 명이 조종실을 습격했다. 그래서 장갑문이 열린 것.[2] 물론 일이 잘 풀리면 이 집단과 손을 잡을 수도 있다. 사실 코난 세계관에서 기간트보다 더 우월한 이동수단이 있을지 의문인 만큼 레프카가 이들 무력집단을 병력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명령에 따라(혹은 요청에 따라) 움직여주는 대신 세계정복의 과실을 나눠주겠다고 한다면 이들 무력집단도 설령 건보트 수준의 군함도 자유로이 굴리며 어느 정도 세력권을 이뤘다 해도 기간트는 그 세력권을 더 넓혀줄 기회이므로 마다할 이유는 없다. 물론 이들이 진짜 자체적인 세력권을 건설한 상태라면 레프카 쪽이 공손하게 허리를 숙이고 합류하여 기간트를 기반으로 해서 해당 조직의 수뇌부로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노리는 것이 맞을 것이다.[3] 하지만 이는 또다시 위로 올라간다. 즉, 이 놈들을 대체 어떻게 믿느냐는 말. 당연하지만 래프카 일당은 고작 11명이다. 당연히 이들을 때려죽이고 기간트를 차지하는 편이 더 낫다. 설령 아니라고 해도 그 속좁은 래프카가 과연 상대를 믿으려 할 지도 의문이고.[4] 그리고 원로위원들은 다들 노인들 뿐이다. 인더스트리아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때 남은 것만 봐도 이미 살 만큼 산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이들이 죽으면 이들의 지식도 날아갈 수밖에 없는 것.[5] 사실 작품이 1970년대에 나와서 본격적인 인공지능자동화는 생각 못 했을 수도 있다. 이 작품은 미래를 다루고 있지만 작중 시점은 2028년이다. 현 시점에서 2028년은 곧 다가올 미래이나 그 시대에는 50년이나 뒤인 먼 미래였다. 실제로도 미래소년 코난이 방영된 1978년은 인터넷의 시조인 아파넷핵전쟁 대비용으로 군사용 위주로 미국의 주요 대학을 연결하는 용도로 사용 중이고 이메일도 1971년에 아파넷 전용으로 등장한 수준이다. 그래서 당대 최첨단 기술인지라 미야자키 하야오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이름도 알기 어려웠던 시절이었다.[6] 코난은 이미 단신, 혹은 짐시와 함께 인더스트리아를 몇 번이나 쑥대밭으로 만든 적도 있었고 하이하버를 침공한 인더스트리아의 군함을 폭탄 몇 개만으로 무력화시킨 적도 있다.[7] 라오 박사가 오늘내일 하는 상황인데다 그와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람이 라나밖에 없고, 직접 하이하버로 항해를 해 본 사람도 그때까지는 다이스 선장과 그의 휘하 부하들뿐이었는데 다이스는 기간트에 올라탔고 나머지는 다 하이하버에 있었다. 즉 라나까지 남았다면 여객선은 코난 일행이 무사히 돌아오지 않는 한 망망대해를 표류하게 되었을 것이다.[8] 조종하는 부분을 보면 파르코에서 몬스키가 자주 사용하던 기관총과 운용 방식이 비슷하게 보인다.[9] 참고로 가운데로 들어가는 구멍을 뚫어 거기로 진입한 후 메인 엔진으로 가는 것은 아예 묘사되지 않고 바로 메인 엔진에서 파괴 공작을 벌이는 것으로 넘어갔다.[10] 이렇다 할 설명서가 없어서 한 번 내리치는 것으로 그 포탑이 할 수 있는 모든 동작을 시행시켰으며, 이 때문에 조준, 연사는 아예 못 하고 1바퀴 전후의 범위에서 포탑과 사격 각도를 한꺼번에 랜덤으로 돌리고 나서야 포격이 나갔다. 레프카가 다루던 별도의 사격탑을 날려버린 3번째 사격은 정말 운이 좋았던 경우라고 할 수 있으며, 4번째 사격은 레프카가 꺼낸 포탑을 노리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뽑기를 실패했고, 그 틈에 바로 반격당했다.[11] 이것도 총 1정을 탈취하면 다이스가 총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기에 생각보다 쉬웠을 수도 있다. 11명을 하나하나 제압하면서 메인 조종실까지 가고 거기서 탈출정으로 가는 길목을 막으면 가능은 하다.[12] 조종간을 다루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조종할 줄 알았다면 애초에 표류했을 리가 없다. 다만 어쩌다가 떨어져서 다른 부유물에 의존해 버티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딱히 이렇다 할 묘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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