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의 인물. 배우 박혁권이 연기했다.
서한음악대학교 피아노과 교수. 서영우의 연인들 중 하나였다가 막강한 배경의 그녀가 전략적인 선택으로 다른 남자와 결혼한 후 오혜원과 맺어진다.
사랑보다는 실리 때문에 결혼해서인지 아내의 힘에 기댈 때가 많고, 생활하면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때
자신이 길을 터준 제자가 아내를 더 인정하고 따르는 것을 이상하게 느끼고 의혹을 품지만, 순간의 감정으로 일을 그르치게 할 수 없어 일단은 모른척 하고 있다. 그럼에도 예전의 오혜원과 이선재가 아니기에, 몰래 선재의 집을 찾아가거나, 심지어 역술인[3]을 찾아가 아내와 이선재의 궁합을 보는 기행을 하기도 한다.
선재와 혜원의 불륜(간통)을 고발하고 혜원과 이혼한다. 하지만 같은 직장동료들도 강준형은 허울일 뿐 오혜원의 파워가 더 막강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고, 교수자리마저 한성숙이 오혜원을 위해 해준 것이기 때문에 혜원과 이혼한 후 어떻게 될 지는 불명이다.[4]
[1] 아내 오혜원보다 2살 많다는 설정이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오혜원 역의 김희애가 박혁권보다 4살 연상이다.[2] 불투명 유리이기 때문에 정확히 보지는 못했고, 안아주겠다는 대화 소리를 들었다. "오혜원과 강준형이 파트너쉽 같은 사이라 못 본체 한 것 같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렇다기보다는 확실치 않아서 섣불리 나서지 못한 걸로 보인다. 뒤로 갈수록 의혹을 품고 속상해서 술마시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3] 품위있게 음악을 하는 소위 부자들이 몰래 사이비 점술가와 상담을 하는 상황은 이들의 우스꽝스러운 철학적 빈곤함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참고로, 같은 작가의 2000년대 초 작품인 드라마 <아줌마>의 찌질한 남편이자 강준형의 대선배(?)격인 장진구(강석우 분)도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4] 이 배역을 맡은 박혁권은 20년 째 솔로라고 한다. 그런데 자기야에 장모님과 함께 나오라고 섭외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