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0 03:02:38

갈색나무뱀

갈색나무뱀(갈색 고양이뱀)
Brown tree snake
파일:갈색나무뱀 성체.jpg
학명 Boiga irregularis
Merrem, 1802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파충강(Reptilia)
뱀목(Squamata)
뱀과(Colubridae)
고양이뱀속(Boiga)
갈색나무뱀(B. irregulari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1. 개요2. 생태3. 생태계교란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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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어린 갈색나무뱀.jpg
갈색 나무뱀의 아성체

갈색나무뱀은 뱀목 뱀과 나무뱀속에 속하는 열대 교목성 뱀이다. 서식지는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해안가의 열대우림 지역이다. 성체는 이름 처럼 짙은 갈색 바탕에 옅은 색 무늬가 있으며 아성체는 밝은 갈색 바탕에 진한색의 가는 줄무늬가 나있다.

2. 생태

사냥시엔 길고 가는 몸통을 덩굴로 위장해서 먹이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소형 조류 등의 사냥감이 사정권 안에 들어오면 빠르게 덮친다. 이들에겐 친척뻘인 붐슬랭이나 유혈목이와는 달리 독이 매우 약해[1] 사냥감을 죽이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효과만 발휘한다. 그렇게 무력화된 사냥감을 온 몸으로 칭칭 감아 죽인 후 한 입에 삼켜서 잡아 먹는다.

갈색나무뱀은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무가지 위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밤에 활발히 움직이며 이를 위해 눈동자는 고양이처럼 세로로 가늘게 째진 형태를 하고 있다.

3. 생태계교란 생물


하와이 같은 폴리네시아미크로네시아 섬 지역에서는 최악의 생태계교란 생물 취급인데 이놈이 괌에서 토착 조류들을 몽땅 잡아먹는 바람에 조류들의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고, 괌 고유종 중 대부분은 아예 멸종하기까지 했다고 한다[2]. 천적이 없고 먹이가 사방에 널린 최적의 환경 속에서 이 뱀의 개체수는 자그마치 200만 마리까지 치솟았다. 결국 그로 인해 생태계에 불균형이 오면서 코코넛장수풍뎅이[3]와 같은 해충의 숫자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급기야 해충 덫까지 설치되었다. 뱀의 퇴치법을 지속적으로 연구중이지만 현실은 역부족.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해안가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물자를 운송하는 화물선에 무임승차해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이러한 교훈 때문에 괌으로 들어오는 화물선이나 여객선 등은 아주 철저히 검역을 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우리가 타이레놀이라 부르는 약이 갈색나무뱀에게 치명적인 독성을 띤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죽은 쥐에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사한 뒤 갈색나무뱀 서식지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 사용 용량은 쥐 한 마리에 80mg.

사실 갈색나무뱀에게 천적이 아예 없지는 않다. 자신과 비슷한 덩치를 가진 포유류, 조류, 파충류까지 잡아먹는 야자집게가 대표적인 천적이다. 다만 갈색나무뱀이 야자집게보다 훨씬 날렵한 동물이라서[4] 야자집게의 갈색나무뱀 사냥으로는 갈색나무뱀 퇴치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상술한 것과 같은 방식의 인위적인 갈색나무뱀 퇴치가 이루어진 것이다.


[1] 고양이뱀(나무뱀)속에 속하는 뱀들의 공통점으로 독으로 사냥감을 마비 시킨 후 구렁이들처럼 몸으로 감아서 혈류를 막고 호흡을 방해해 질식사시킨다.[2] 괌물총새(Guam Kingfisher, Todiramphus cinnamominus)는 이들로 인해 야생에서 멸종. 2017년 기준 200마리 정도가 독일, 미국 등지 동물원에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3] 참고로 이놈도 외래종이며 코코넛야자와 같은 야자류의 나무들을 기주식물로 삼는데 나무를 썩어가게 하다가 고사시키는 악성 해충이다.[4] 그나마 갈색나무뱀이 나뭇가지에서 쉬는 낮에는 야자집게가 그 틈을 타 나무를 타면서 갈색나무뱀을 잡아먹기도 하지 야자집게 또한 낮에는 나무에서 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