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년기 ~ 소년기
난 에르디아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수용구에서 살아야 했어. 거리를 걸을 때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침을 뱉었지. 이걸 겪어야 하는 것만으로 괴로웠지만... 그래서 난 에르디아인은 착한 사람이라고 세상에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어...
가비 브라운
842년 4월 14일, 가비는 마레 레벨리오 수용구에서 브라운 부부[1]의 외동딸로 출생했다.가비 브라운
자유가 제한된 수용 구역에서 타 동포들과는 차이 없는 삶을 살면서도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수용구와 마레인들이 거주 중인 외부 구역을 왕래할 수 있었다. 가비가 두 살이 된 시점에 사촌 오빠 라이너 브라운이 갑옷 거인을 보유한 전사가 되면서 가비를 포함한 분가의 친인척들도 자연히 명예 마레인으로서 일정 구역이 출입 가능하게 된 듯하다.[2] 하지만 역시 에르디아인이기에 차별받는다. 105화에서 회상에 따르면 언제는 한 번 어머니와 둘이서 수용구를 나갔는데 볼 때마다 침을 내뱉는 마레인들로부터 경멸과 차별로 깊은 상처와 설움을 쌓은 모양. 잘 보면 어머니는 눈을 감고 애써 냉랭하게 노려보는 마레인들로부터 등돌린 채 절망에 찬 표정을 짓는 딸을 위로하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부모와 고모 카리나 브라운, 마레 당국이 과거 에르디아의 횡포와 탄압을 가해 온 대가로 지금의 후손들은 속죄해야 하며 프리츠 왕가의 주인 칼 프리츠가 속죄를 거부하고 파라디 섬으로 도망쳐서 그로 인해 남겨진 우리들이 차별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레뿐만 아니라 세간에서도 그렇게 알려져 있었고 칼 프리츠의 진실 항목이나 결말을 봐도 틀린 말은 아니었다. 레벨리오에 거주하는 마레인들의 시선에서는 100년 간 땅울림의 선전포고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고 마레의 에르디아인들을 버린 칼 프리츠와 그를 따라간 백성들을 향한 분노에서 비롯된 감정이지만, 파라디 섬은 아무 것도 모른 채 평온한 삶을 사는데, 자신들 마레의 에르디아인은 일평생 애 낳는 기계 및 군용 병기로 이용당하며 살아온 자신들의 한 때문이기도 했다.
이렇게 카리나 고모와 어린 나이에 갑옷 거인의 전사가 된 사촌 오빠를 향한 동경심, 자신을 경멸하며 침을 튀긴 마레인을 향한 트라우마와 상처,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들은 속죄를 거부한 악마들이며 마레를 위해서 마레의 적과 싸워서 헤로스 같은 위대한 국가 영웅이 되는 것만이 선량한 에르디아인이 되는 지름길이라 세뇌하는 마레군 같은 주변인들이 옆에 있다 보니 이들의 영향을 받은 가비 역시 여느 아이들처럼 세뇌에 차츰 물들어갔다. 그녀는 이렇게 자연스레 만날 기회도 없었던 파라디 섬 사람들을 향한 적의를 키워가는 한편 훌륭한 영웅이 되어 사랑하는 가족들과 동포들을 해방시키겠다는 일념만으로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게 된다.
2. 전사 후보생으로 발탁되다
마레군에 전사후보생으로 지원했고, 이후 육군 전사대 총지휘관이자 시험관 테오 마가트를 비롯한 상관들의 시험에 합격해 팔코, 조피아, 우드와 함께 유력한 후보로 선별되었다.850년, 라이너가 파라디섬에 투입된 이후 시조 탈환 작전을 실패하고 여성형 거인과 초대형 거인을 파라디 섬 세력에게 빼앗기고 이후 투입된 짐승 거인과 차력 거인도 패배한 채 턱 거인만 회수하여 섬으로 파병을 간 4인방 중에서 홀로 귀국했다. 이로 인해 마레군의 군사력이 약화되어 적대 국가 중 하나인 중동 연합에게 선전포고를 당했다. 가비는 지크에 이은 짐승 거인 계승자로 내정된 후보생들의 리더 콜트와 함께 전쟁에 투입되었다.
3. 마레에서
91화에서 의 마레와 중동 연합의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슬라바 요새 참호에서 첫 등장한다. 슬라바 요새를 공략하려다 중동 연합군 측이 쏜 유탄 공격 속에 살아남은 콜트와 일시적으로 기억 상실에 걸린 팔코가 아군 참호로 도로 내려 왔을 때 같이 있던 친구들인 조피아와 우드와 함께 부상을 입은 동료의 상태를 확인한다. 이후 조피아와 우드가 머리 부상 치료를 해 주다가 팔코가 일시적 기억 상실에 걸렸음을 진단하고는 침착한 태도로 현재의 전황을 자세히 이야기를 해주며 조금씩 기억을 회복시킨다.22권 마지막 장면에서 3년이 지난 시점이며, 4년간 이어진 마레와 중동 연합의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가비는 팔코에게 슬라바 요새를 함락시킨 후 그 바로 밑 군항의 중동 연합 함대를 궤멸시키기만 하면 마레의 승리로 끝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갑옷 거인을 물려받기에 충분한 전사임을 증명하기 위해 테오 마가트[3]를 설득한다. 군복을 벗고 민간인으로 위장해서[4] 항복하는 것처럼 접근한 뒤 방심한 틈을 절묘히 노려 집속수류탄을 장갑 열차 앞에 투척하여 선로를 폭파시키고 장갑 열차를 성공적으로 무력화시킨다.
폭파된 장갑 열차는 물론이고 근처의 참호들까지 한 방에 무너져 내리자 자신의 계획이 성공했다는 기쁨으로 웃으며 참호로 도망친다. 살아남은 적병에게 목숨을 위협받을 뻔하나 턱 거인의 엄호를 받고 무사히 귀환한다.
92화에서 가비의 작전이 성공하고 장갑 열차의 위협도 사라지자 800여 명이 참호로 돌격하는 동안 도로 군복을 입는다. 포로가 된 연합의 부상병을 끌어들여 간호하려는 팔코를 한심하다는 듯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적군 포로를 사로잡는 걸로 국제법을 준수해서 내 공을 덮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며 빈정거렸다. 직후 그 포로 병사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5]로 당장 그 더러운 손 치우라며 팔코와 에르디아 병사 모두를 악마라고 비하하자 왼팔에 묶은 완장을 쳐다보고는 표정이 어두워진다. 마침내 슬라바 요새 쪽으로 사촌인 라이너가 갑옷을 무장한 채 상공에서 낙하할 때 "라이너, 조심해."라고 안전을 기원한다. 그러나 막바지에 라이너가 지크를 감싸려다 연합 함대의 응사 포격을 받고 쓰러지자 "이럴 수가..."하고 충격을 받는다.
93화에서 전투 후 석양이 질 무렵 어느 항구 마을에서 조피아, 우드, 팔코와 함께 라이너의 쾌유를 기다렸다. 걱정하는 그를 생각하며 어떻게든 위로하려는 팔코에게도 "알고 있어."라는 한마디로 일관한다. 그러면서 신무기의 출현을 계기로 앞으로 불안해질 에르디아인의 미래를 고민하던 때, 의식을 되찾은 라이너가 나타나자 크게 기뻐했다.
라이너의 쾌유에 기뻐하는 가비 |
레벨리오 수용구행 열차에서 콜트에게 붙들린 채 에르디아를 구한 영웅이라고 칭송을 들었다. 처음에는 콜트의 술 냄새와 술버릇으로 불편해하다 가비의 희생정신에 감동받은 군인들의 열광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같이 환호한다.
94화에서는 그렇게 1박 2일을 보내고 열차 밖으로 점프하자마자 레벨리오에 돌아온 기쁜 마음에 "다녀왔습니다!!!!"라고 외친다. 자꾸 라이너가 있는 쪽을 흘끗흘끗 바라보는 팔코에게 반역의 징조로 보고해 버리겠다고 장난 삼아 농담한다.
(팔코가 널 좋아한다는 걸 눈치 못 채는) 전부 네 잘못이라는 라이너와 옆에서 구경하던 군인들의 놀림을 받고 왜 내가 죄인이냐며 당황한다.[6] 마중 나오러 온 부모와 고모인 카리나와의 재회한다. 그날 밤 라이너의 집에서 열린 축하 파티 때는 부모와 친척들 앞에서 자신이 슬라바 요새에 돌격했을 때의 경험담을 설명하자 부모님으로부터 "넌 엘디아의 구세주야."라며 칭찬받는다. 그리고 친척 어른들이 라이너에게 섬 안의 악마들에 대해서 물어보자 다들 그만하라며, 섬 안의 흉악한 악마들이 사는 섬에 잡입하느라 힘들었을 거라며 그를 감싸 준다. 그런데 "우리 세 명은 섬 안의 군대에 잠입해서 이런저런 녀석들과 만나고 왔다."라고 경험담을 밝히는 라이너에게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런저런 녀석들이라니? 악마들이잖아."라고 당황한다. 카리나는 그런 가비를 옹호하며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들은 언제라도 세계를 부술 수 있는 악마들임을 강조한다.
95화에서 라이너와 함께 본부로 출근하게 됐던 아침에는 달리 유난히 기운이 처져 있는 우울한 기색이었다.[7] 걱정하는 라이너에게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거인학회 사람이 말했듯이 혈연은 거인 계승에 강한 영향을 끼친다며 언젠가 갑옷 거인을 계승하게 되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말한다. 라이너와 헤어진 뒤, 갑옷을 계승하는 건 자신이라며 도발해 오는 팔코에게 이마 박치기를 선사하며 역도발한다.
98화에서는 중동 연합 전선에서 복귀한 지 한 달이 지났으며, 시합에서도 언제나 1등을 달렸지만 막바지에 팔코[8]에게 처음으로 패배한다. 그럼에도 전쟁에서의 성과가 있기 때문에 계승권을 빼앗길 일은 절대 없을 거라며 왜 그렇게 갑옷 거인에 집착하는지에 대해 추궁하자 "널 위해서야!!"라는 대답을 듣는다. 하지만 경비병 아저씨들과 조피아, 우드도 단번에 의미를 꿰뚫을 수 있는 연심 고백을 "날 방해하고서는 그걸 날 위해서라는 거짓말로 포장하고 싶은 거냐!?"라고 오해한다. 결국 울분에 찬 팔코가 병원으로 뛰어 간 사이, 본인은 조피아와 우드와 셋이서 타이버 가문의 축사가 열린 수용구의 광장으로 놀러 간다.
축사를 하면 세계 각국을 동맹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거라고 믿었으며 무리라고 비관하는 우드에게도 "그렇다면 계속 눌러앉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주장하며 의기소침해하는 우드에게 억지로 웃으라고 충고한다. 그래서 축사 전야제에 급사로 불려갈 때에는 미인계로 지체 높은 거물들을 농락해 성과를 올리고 평가를 확실히 하겠다며 자신 있게 말한다. 그리고 마가트 대장이 무대 준비를 점검하던 의문의 남성과 대화를 가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전야제에서 아즈마비토 키요미[9]가 자신의 기모노에 와인을 쏟은 우드의 실수를 감춰주는 것을 본다. 에르디아인에게 호의를 보이는 외국인을 만났다는 점에서는 놀란 듯. 그리고 타이버 가문의 대표 빌리 타이버가 대낮 광장에서 마가트와 대화를 나누던 의문의 남성과 동일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축젯날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먹으며 소리내어 웃는 가비 |
축사가 열리기 몇 분 직전 레벨리오 광장에 전사들과 팔코를 뺀 후보생들과 한자리에 집합하게 된다. 아는 사람을 만났다며 잠시 떨어져 있다가 돌아온 팔코에게 어디 있었냐고 물어보다 라이너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얼마 후 축사가 개막했는데도 여전히 걱정하지만 곧이어 시작된 연설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한편, 연설의 초연이 막바지에 이를 무렵 어떤 마레 헌병이 마가트 대장이 부른다며 피크와 포르코, 지크를 어디론가 데려가는 것을 본다.[10]
99화에서 빌리 타이버가 밝힌 거인 대전의 진실에 커다란 충격을 금치 못하며 카를 프리츠 국왕이 추구한 세계의 평화는 산산이 무너졌다는 것, 그리고 자신들을 비롯한 전 인류를 위기로 몰아넣을 새로운 위협이 프리츠 왕가의 유산 시조의 거인을 빼앗은 평화의 반역자 엘런 예거임을 듣게 된다.
100화에서도 이전처럼 계속 연설을 듣는다. 빌리가 수많은 국가를 상대로 힘을 빌려줄 것을 호소하자 모두가 이에 감동받아 환호할 때, 마지막에 "파라디 섬에게 선전포고를!"라는 말과 동시에 축사가 끝나는 순간 무대 뒤 지하에서 거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빌리와 무대를 반토막 내고 포효하는 엘런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3.1. 레벨리오 전투
101화[주변]에서 자신에게 날아 떨어진 낙석은 없었으나 청중석으로 날아온 잔해물에 상반신이 깔린 조피아를 보고 하얗게 질린다. 그 와중에 우드가 도망가는 관중들에게 밟혀 중상을 입어 콜트와 함께 병원으로 피신한다.102화[12]에서 그리하여 콜트와 함께 간신히 수용구 내 병원으로 도착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곳에서는 이미 수용된 인원수가 가득 메워져 있는 상태였고, 의사는 우드가 이미 죽었다며 받아주지 않는다. 우드의 시체를 눕힌 콜트가 팔코를 찾으러 갈 테니 넌 여기 남아 있으라고 하지만 우드와 조피아가 왜 죽었는지 모르겠다며 길거리로 뛰쳐나간다. 병원 밖 수용구 길거리에는 트럭에 탑승한 마레군들이 광장으로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었고, 평소 후보생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두 명의 마레인 남자 경비병에게 여긴 위험하다며 어서 도망치라는 주의를 듣는다. 그때, 공중에서 쏟아져 내리는 조사병단의 집중 포격에 휘말린 트럭들이 차례대로 폭파되고 동시에 자신을 지켜주려던 병사들까지 건물 지붕 위에 있던 어느 적병, 사샤 브라우스에게 사살당한다.
사샤[13]와 가비의 첫 대면 |
죽여 버릴 테다.... 엘런 예거!!!
103화에서 전쟁터가 된 광장으로 뛰어간 가비는 라이너 덕분에 무사히 생존한 동료 팔코와 형세를 관전하던 마가트 대장이 대화 중인 광장 직전으로 진입한다. 전장으로 도달하자마자 팔코로부터 라이너가 광장 내 건물 지하에서 엘런 예거의 습격을 받아 움직이지 못하고 중태에 걸려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어서 마레군 거인들 가운데 유일의 비장의 카드였던 짐승 거인의 목덜미가 리바이에게 목덜미를 베어 버린 직후 폭살해 버리고, 항구에 착항해 있는 마레 해군의 군함들마저 초대형 거인의 폭발로 전멸, 더군다나 대인 입체기동장치의 유일한 천적이었던 피크의 차력 거인마저 장 키르슈타인을 비롯한 다수의 조사병단의 뇌창 포격에 휘말려 리타이어 상태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로써 전쟁의 전세는 파라디 쪽의 완벽한 우세로 기울어지고 무너져 나가는 아군들의 모습을 본다.104화에서 조사병단과 항전 중인 마가트로부터 피크와 팔코를 지키라는 명령을 받고 거인의 목덜미에서 빠져나온 피크를 팔코와 단둘이 부축해서 광장의 어느 건물 안으로 운반한다. 안에서 회복 중인 피크를 지키는 한편, 라이너가 엘런에게 당했다는 소식에 라이너의 상태를 팔코에게 묻는다. 팔코에게 대체 라이너는 어딨냐고, 설마 못 싸우는 거냐고 집요하게 따지다가 조피아와 우드를 죽음으로 몬 게 엘런 예거라는 사실을 얘기한다. 그러고는 얼른 외부의 전황을 살피기 위해 창문 밖을 내다보다가 상공에서 레벨리오 수용구 쪽으로 이동하는 비행선을 발견한다. 그 비행선에는 현 조사병단 단장이자 한지 조에와 아르민 알레르토, 파라디 섬 세력과 동맹을 맺은 걸로 추정되는 제3세력으로 보이는 인물이[14] 타고 있었고 엘런이 전퇴의 거인을 무사히 탈취하면 바로 회수할 계획이였다.
결국 전퇴의 거인의 척수액은 엘런의 체내로 들어가 버렸고, 그 수정체를 부술 용도로 이용당한 턱 거인까지 엘런에게 잡아먹히게 생기자, 지하 어딘가에 갇혀 있는 라이너에게 포르코를 구해 달라고 크게 부르짖는다.
라이너어어어어, 도와줘어어어어! 갤리어드 씨가 잡아먹힌다!! 도와줘어어어어!
팔코와 함께 라이너를 부르자 혼수상태의 라이너는 조금씩 의지를 되찾아 갑옷 거인의 힘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면서까지 전력을 발휘, 두 사람의 바람대로 빈사 상태의 포르코를 구출해 내는 데 성공하지만 엘런의 주먹 한 방에 탈진해 쓰러진다. 미카사와 엘런이 비행선 쪽으로 후퇴 중인 걸 목격하고 가비는 소총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뭐 하려는 거냐고 당황하는 팔코에게 파라디 세력을 죽일 거라는 무모한 다짐을 내뱉는다.4. 비행선에 올라타다
105화에서 무리하게 비행선을 쫓던 가비와 이를 뒤쫓아 오던 팔코는 그런 가비에게 저 멀리 날아가고 있는 적들을 이 이상 쫓아가는 것은 소용없다며 그만하라고 만류한다. 눈가에 눈물이 머금은 채 에르디아인으로 태어나 살아온 자신의 삶과 그 삶에서 느껴 왔던 감정들을 이야기한다. 이에 똑같이 엘런의 말을 떠올린 팔코는 자신들이 먼저 파라디를 공격했기 때문에 분노에 물든 그들이 복수를 했고, 이런 참극이 벌어진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증오에 휩싸인 가비는 이해하지 못하고... "넌 본 적 있어? 난 그런 적이 없어."라며 다시 비행선을 추적하기 시작한다.골목 한복판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철수 중이던 로보프 전 주둔병단 사단장의 방심[15]을 틈타 오른쪽 눈을 쏴 죽인다. 로보프의 입체기동장치의 앵커가 아직 비행선과 맞닿아 이어져 있음을 확인하여 이를 이용해 비행선에 침투하기로 결심한다.
당장 죽을 수 있음에도 각오를 다지며 팔코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다. 그러나 팔코는 "갑옷 거인을 이어받는 건 나야!"[16]라며 가비와 함께 따라간다. 그렇게 성공적으로 침투하자마자 파라디의 병사들이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분위기 속에 난입, 총탄을 쏜다. 비행정의 칸막이로 총성이 울려 퍼지고 격발된 납총탄은 누군가에게 날아가는데 피격당한 병사가 자신을 에르디아인이라 차별하지 않거나 방패막이로 써먹지 않고, 얌전히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던 친절한 마레인 경비병 아저씨들을 저격으로 죽인 원수이자 '옥상의 여자'인 사샤였다.
사샤의 가슴팍에 총탄을 명중시키자마자 방금 전에 말한 아저씨들을 살해한 '옥상의 여자'와 동일인물이라는 걸 바로 알아봤는지 아니면 로보프를 쏴맞힌 것처럼 바로 목표물을 순식간에 맞춰버리는 기막힌 현상에 당황했는지 가비 본인도 아연실색하는 반응을 보인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작보다 가비의 놀라는 표정을 더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가비와 장은 서로에게 총을 쏜다. 팔코가 가비를 밀친 덕분에 날아드는 총알을 피할 수 있었고 덕분에 가비가 쏜 소총의 총구 방향이 어긋나 총탄을 빗맞히게 되어 장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결국 팔코와 함께 다른 병사들에게 제압당하고 총도 빼앗긴다. 분노한 병단원들에게 비행선 밖으로 던져질 뻔했으나 장이 막는다.[17] 제압당해 꽁꽁 묶인 뒤에도 죽음을 각오하고서 "건드리지 마, 악마 놈들!! 우린 지지 않아!! 지크 전사장이 남긴 뜻은 우리 동포가 이어받을 것이다!! 진정한 에르디아인이 널 저주해 죽일 거야!! 날 죽인 후 네놈들 주모자한테 그렇게 전해!!"라고 저주 섞인 절규를 하나 주모자와 만나게 해주겠다는 쟝의 안내로 인해 구속당한 엘런과 팔다리가 절단된 채 살아있는 지크와 마주친다. 안에는 지크 옆을 지키고 있는 옐레나, 리바이, 미카사, 아르민도 있었다.
처음에는 지크가 적들에게 꼼짝도 못 하고 비행선으로 납치된 줄 알았으나 한지 조에가 사실 적대하는 사이가 아니라 서로와 처음부터 잘 알고 지냈으며 비밀리에 협력해 온 관계였다는 듯한 느낌의 대화를 나누는 것을 듣고, 레벨리오에서 일어난 마레 vs 엘디아의 습격 전투를 배후에서 기획한 주동자가 전사장 지크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사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조용히 웃는 듯 흐느끼는 엘런의 모습을 멍하니 쳐다본다. 가비 입장에서는 그토록 죽이고 싶었던 눈앞의 원수를 사살했으니 기쁜 소식임에도 아무 반응이 없는데 전투가 끝난 후 몇 분 만에 머릿속에 닥쳐오는 충격적인 진실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듯하다.
5. 파라디 섬에서
106화에서는 다음 날 아침이 될 무렵 파라디의 비행선이 섬 위로 착륙해 파라디 섬에 당도한다. 그러나 포로 신세인지라 섬의 영토에 발을 들이자마자 파라디의 헌병단에게 끌려가는 처지가 되어 버린다. 이후 어느 감방에 투옥되어 침대 위에서 웅크리고 있다.107화에서 발작하는 척 연기를 해 간수가 안에 들어오게 유도한 후 숨겨둔 벽돌로 간수의 턱을 가격하고 쓰러진 그의 머리를 여러 번 내려친 뒤 침대 밑에 숨기고 팔코와 함께 도주한다. 팔코가 그 사람은 널 걱정했다고 말하지만 가비는 악마를 믿어서 어쩌냐며 일축하고, 이제 지크도 누구도 믿지 못한다고 말한다.
108화에서 멀리까지 도망쳐 강가에서 세수를 한다. 정체를 감추기 위해 완장을 벗으라는 팔코의 말을 거절하지만 팔코가 완장을 뺏어가자 그게 없으면 섬의 악마와 똑같아진다며 내놓으라고 한다. 그렇게 치고받는 와중에 어떤 소녀에게 발견되고, 얼떨결에 가출을 했다고 둘러댄다. 그러자 그 소녀는 근처에 우리 집이 있으니 따라오라고 한다.
109화에서 소녀를 따라 시골 목장에 도착하는데, 말을 훔쳐서 달아날 궁리를 하다가 팔코에게 내가 잘 말할 테니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는 지적을 듣는다.
그렇게 소녀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바로 자신이 죽였던 사샤 브라우스의 가족들이 있었다.[18] 팔코가 벤과 미아라는 가명을 대면서 사정이 있어 부모에게서 도망쳤으며 여기서 며칠만 신세를 지면 안 되냐고 부탁하자 사샤의 아버지는 흔쾌히 수락한다. 그 뒤 식사를 하게 되는데 사샤의 어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자 섬의 악마에 대한 공포로 인해 손을 뿌리치고, 일순간 분위기가 싸해졌지만 곧 가비의 반응을 이해해 준다.[19]
그 뒤 팔코와 함께 목장 일을 돕다가 자신들을 데려온 소녀인 카야와 대화를 나누면서 이곳이 단순한 목장이 아니라 4년 전에 발생한 월 로제 거인 침공 사건으로 가족을 잃은 난민들을 구호하는 시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러자 가비는 선인인 척 행동해 봤자 소용없으며 에르디아인의 잘못에 대한 진정성 있는 회개와 속죄를 해야 한다고 마레에서 세뇌당한 내용을 말한다. 그러자 카야는 마레에서 그렇게 가르치냐며 묻는다. 둘이 마레에서 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도와준 것.[20] 이에 가비는 쇠스랑을 들고 와 악마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며 공격하려 하고, 팔코에게 저지당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 수상하게 생각하자 카야는 이것조차 변명해 주며 둘의 정체를 숨겨 준다.
5.1. 레스토랑에서
111화에서 브라우스 일가 및 고아들과 함께 마레인 포로들이 일하는 레스토랑으로 간다.[23] 그리고 레스토랑의 요리사인 니콜로가 좋아했던 상대가 카야를 도와준 언니이자 레벨리오 전투 때 참전하다가 전사한 병사였던 사샤라는 사실을 듣는다. 이에 가비는 에르디아인과 마레인은 절대 맺어져서는 안 된다고 반발한다. 당장 자신의 고모인 카리나 브라운이 마레인과의 사이에서 라이너를 낳았지만 그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팔코는 최근에 죽은 병사라는 점에서 위화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대접해 준 요리를 맛보자마자 허겁지겁 먹어치운다. 그러던 도중 사전에 계획한 대로 팔코가 배탈이 난 척 연기를 하고 가비는 이를 돕겠다며 슬그머니 빠져나가 니콜로를 찾아간다.그리고 지하실에서 니콜로에게 자신들이 마레에서 온 명예 마레인 전사 후보생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니콜로가 둘이 어떻게 파라디 섬까지 오게 되었는지 경위를 묻자 한 달 전에 있었던 조사병단의 습격 당시 퇴각하던 적의 비행선을 타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답한다. 그러자 니콜로는 가비가 사샤를 살해한 사람임을 추측하고 마지막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행선에서 여자 병사를 죽였냐고 묻고, 가비는 니콜로가 '섬의 악마'인 사샤에게 많이 고통 받은 줄 알고 자신이 죽였다고 당당하게 대답한다. 팔코는 니콜로의 반응을 보고 사태를 재빨리 파악한 뒤, 가비의 말을 가로막으려 하지만 이미 늦고 말았다. 분노한 니콜로는 가비에게 와인병을 휘두르고, 가비는 당황하지만 팔코가 대신 이를 맞고 기절한다.
그 후 니콜로에게 안면을 맞고 브라우스 가족 앞으로 던져지게 된다. 이 상황을 발견한 조사병단이 난입하고 니콜로가 팔코에게 칼을 들며 위협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가비는 팔코에게는 잘못이 없다며 그만하라고 하지만 자기더러 사샤를 죽였다고 비난을 해대는 니콜로에게 자기도 사샤에게 소중한 사람들[24]을 잃어서 복수했을 뿐이라고 반박하며 니콜로가 악마에게 현혹당했다고 생각해 어서 마레의 병사로서 눈을 뜨라고 외친다.
가비: "그러지 마... 팔코는 안 그랬어...!"
니콜로: "이 꼬맹이는 너랑 무슨 관계야?! 너를 감싸다 이렇게 됐지?! 네 소중한 사람이냐?! 나한테도 소중한 사람이 있었어! 에르디아인이다! 악마의 후예였어!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내 요리를 맛있게 먹어줬어!! 이 거지 같은 전쟁에서 나를 구해줬단 말이야...! 남들을 기쁘게 해주는 요리를 만드는 게... 진정한 나란 걸 가르쳐줬어! 그게, 사샤 브라우스... 네놈에게 빼앗긴 그녀의 이름이야!!"
가비: "나도...! 소중한 사람들이 살해당했단 말이야! 그 사샤 브라우스가 쏴 죽였다고! 그래서 보복해준 거야! 먼저 죽인 건 그쪽이라고!"
니콜로: "알게 뭐야! 누가 먼저 했는지 따위가!!"(팔코의 목에 칼을 겨눈다.)
가비: "정신 차려! 당신은 마레의 병사잖아?! 분명 그 악마의 여자한테 홀렸던 걸 거야! 악마 따위한테 지지 말라고!"
가비의 자기변호를 들은 블라우스 일가는 비록 가비가 사샤를 죽인 살인자지만 가비 역시 사샤에 의한 피해자라는 걸 깨닫고, "사샤는 사냥꾼이었고 계속 사냥만으론 세상을 살 수 없기에 숲 밖으로 내보냈지만 세계 자체가 거대한 숲이었다."고 결론짓고 가비를 포옹하고 용서한다. 사샤의 모친도 남편의 진의를 이해하고, 똑같이 가비를 용서하기로 하며 니콜로에게 벤을 놓으라고 하자 결국 니콜로도 팔코를 내려놓는다. 이후 미카사에게 상처를 보여달라는 말을 듣고 브라우스 씨로부터 괜찮냐는 말을 듣자 '정말 내가 밉지 않냐'고 묻는데 이번에는 가비의 뒤에서 카야가 가비에게 식칼을 휘두르려 하고 있었다. 이는 미카사에게 저지당하고, 가비는 자신에게 저주를 퍼붓는 카야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차원에서 미카사와 아르민과 함께 헌병단 전용 방으로 가게 된다. 그 와중에 결국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카야와 브라우스 일가를 보고 되려 진심으로 동요하는 듯한 슬픈 표정을 짓는다. 니콜로: "이 꼬맹이는 너랑 무슨 관계야?! 너를 감싸다 이렇게 됐지?! 네 소중한 사람이냐?! 나한테도 소중한 사람이 있었어! 에르디아인이다! 악마의 후예였어! 하지만 그녀는 누구보다도 내 요리를 맛있게 먹어줬어!! 이 거지 같은 전쟁에서 나를 구해줬단 말이야...! 남들을 기쁘게 해주는 요리를 만드는 게... 진정한 나란 걸 가르쳐줬어! 그게, 사샤 브라우스... 네놈에게 빼앗긴 그녀의 이름이야!!"
가비: "나도...! 소중한 사람들이 살해당했단 말이야! 그 사샤 브라우스가 쏴 죽였다고! 그래서 보복해준 거야! 먼저 죽인 건 그쪽이라고!"
니콜로: "알게 뭐야! 누가 먼저 했는지 따위가!!"(팔코의 목에 칼을 겨눈다.)
가비: "정신 차려! 당신은 마레의 병사잖아?! 분명 그 악마의 여자한테 홀렸던 걸 거야! 악마 따위한테 지지 말라고!"
가비는 니콜로와의 언쟁에서 자신 역시 사샤에게 자신을 에르디아인이라 차별하지 않고 그렇다고 전사후보생이라고 우대하지도 않으며 허물없이 지낸 소중한 레벨리오 수문병들이 그녀에 의해 살해당했기에 자신도 똑같이 복수했을 뿐이며, 사샤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을 죽였듯 자신도 사샤에게 그대로 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파라디 섬에서 가비의 입장을 유일하게 이해하고 변호인이 될 수 있는 소꿉친구 팔코는 니콜로에 의해 의식불명이 되었고, 사건의 목격자들인 브라우스 가문과 조사병단, 니콜로는 운이 나쁘게도 모두 사샤에게 우호적이었던 사람들이었다. 특히 조사병단은 사샤가 소속되어 있던 곳이자 마레의 명백한 적대 집단인지라, 가비의 입장에서는 비무장 상태에서 적으로 둘러싸인 데다 자신을 변호해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 보이는 절망적인 위기 상황이었다.
당시 가비는 세뇌당한 열두살 아이라는 걸 감안해도 니콜로에게 얻어맞고 급박한 감정에 앞선 나머지 객관적으로 보면 자신과 팔코의 죽음을 재촉할 뿐인 위험한 발언들을 내뱉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이 죽임당했기에 똑같이 복수를 했을 뿐이라는 가비의 변론 자체야 옳지만, 그렇다면 샤샤의 가족들이나 동료들이 가비를 죽이는 것 또한 정당하다는 소리가 된다. 뿐만 아니라 마레군이 이를 문제삼아 조사병단을 죽이는 것 또한 정당화되어야 한다. 말 그대로 돌고 도는 증오의 연쇄인 셈.
자신을 에르디아인이라고 차별하지 않고 허물없이 대해준 수문병 아저씨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얘기하고 조사병단과 예거파 때문에 이들과 레벨리오의 민간인들과 이웃들, 자신의 친구들이 죽은 것에 대한 슬픔과 분노 등의 사실만을 설명했다면 니콜로와 브라우스 가족들도 처음엔 놀라다가도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랬구나 하고 넘어갈 여지라도 있었다. 그러나 절체절명의 상황에 내몰린 탓에 평정심을 되찾지 못하고 감정에 휘둘려 아저씨들을 "소중한 사람"이라고만 강조하고 왜 자신에게 소중했는지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은 채, 사샤에게 가장 우호적이고 가까웠던 이들 앞에서 사샤를 넘어 파라디 섬 에르디아인들을 인간이 아니라 악마 취급하고 있다는 마레 제국의 주입된 혐오 사상을 더 강하게 표출했다는 점이 문제이다. 급기야는 자기가 죽인 사샤의 가족들 앞에서 "그 악마 같은 여자가 유혹했을 거예요! 악마 따위한테 지지 말아요!"라며 사실과는 전혀 다른 주관적인 해석만을 이야기하며, 사샤를 사랑했던 그 가족들과 니콜로의 마음까지 일방적으로 모욕하는 모앙새가 되어버렸다.[25] 거기다 본인의 실언 때문에 팔코가 억울하게 와인병을 얻어맞고 인질로 사로잡히고 적들로 둘러싸인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일단 친구의 목숨만이라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분노를 최대한 억누르고 용서를 애걸해야 하는 상황인데, 가비는 친구를 살려야 한다는 마음보다도 자신이 배워온 가르침이 더 앞서 평생 파라디 섬의 에르디아인을 죽이는 것이 영광이라고 가르친 조국의 이념을 부정하는 마레인이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이성의 끈마저 놓아버리고 오로지 파라디 섬의 사람들을 향한 사적인 분노와 증오를 토하면서 상황을 악화시켰다. 실제로 아르투르는 마음을 다잡은 듯 칼을 달라고 했을 때 니콜로는 잠시 당황했지만 결국 칼을 건네주었다. 특히 원작에서는 아르투르가 식칼을 들고 다가설 때 씁쓸한 표정을 지은 듯이 묘사했지만 애니에서는 원작에서는 없었던 연출이 추가되어 말그대로 살기등등한 죽은 눈을 하고 험악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린 듯이 묘사했기 때문에 주변에 있던 한지는 설마 진짜 죽이려는 건 아닌가 하고 아르투르를 만류했고, 정신을 못 차린 가비 본인마저도 그제서야 위협과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으며 벌벌 떨었다.
거기다가 굳이 파라디 섬에 이입하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본인은 물론 아군인 마레군과 전사대, 세계 연합군의 입장으로 공적으로도 사적으로도 가비의 처신과 행실은 너무나도 문제가 많았다. 애초에 레벨리오 전투는 실질적으로 파라디 섬의 압승, 마레의 참패로 끝났기에 이제 와서 뭔 복수를 해도 아무 짝에도 소용 없었다. 오히려 전투가 끝난 뒤에 먼저 기습을 건 쪽이 명분을 잃을 상황인데, 가비는 적들을 향한 증오와 친구들의 복수라는 개인적인 숙원 때문에 비행선에 올라탄 행위는 명백한 탈영, 무단이탈죄이다. 본인의 사회적 신분부터가 차기 갑옷 거인 계승자로 가장 유력한 엘리트 전사 후보생[26]인데 본인의 입장에서나 떳떳한 복수지, 실상은 그럴 자격조차 없는 적군에게 스스로 전리품이자 포로로 팔아넘기는 초특급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본인의 의지로 적국으로 넘어왔으면 일단 팔코처럼 그 나라 민간인들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숨어살아야 할 텐데, 자신을 먼저 적대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진심으로 걱정해준 간수병 아저씨를 보고도 망설이기는커녕 조국의 세뇌 대로 '악마의 위선'이라고 단정짓고 그 마음마저 이용하면서까지 벽돌로 미친 듯이 후려패면서 오히려 본인이 더 악마같은 짓만 골라서 했다. 아예 적극적으로 집과 옷, 식량을 마련하며 친절을 베푼 카야마저 백주대낮에 쇠스랑이로 찔러죽이려는 시한폭탄급 행위를 저질렀다. 전사대 선배들인 애니 레온하트와 베르톨트 후버, 그리고 본인이 가장 동경하는 외사촌 오빠 라이너 브라운마저 파라디 섬에 오자마자 아무에게나 악마 취급을 하며 스스로 마레인이라고 광고하고 어그로 끄는 멍청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고, 최대한 정체를 숨기고 신분도 치밀하게 위장하면서 적어도 5년 넘게 들키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엘런과 조사병단, 예거파는 물론, 본인의 아군들인 피크 핑거와 포르코 갤리어드 역시 빌리 타이버의 선전포고 레벨리오 전투, 파라디 섬 전투가 일어나기 직전까지는 일단은 대놓고 적국의 민간인들을 적대하는 행위는 하지 않고 숨죽이며 스스로 본색을 드러낼 때까지 사적인 감정은 철저히 배제한 채 오로지 잠입 임무에 충실했다. 가비는 저격수를 비롯한 현장 요원으로서는 매우 우수한 희대의 천재였을지는 몰라도 무엇보다도 치밀한 인내심과 연기력을 요하는 스파이가 되기에는 적군과 아군 막론하고 그야말로 무능함을 넘어 불합격 판정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가비와 생판 남이고 가비의 지인이나 친구, 부모도 아닌 아르투르만은 자신의 고향을 짓밟고 소중한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고서는 철수하는 조사병단을 본 가비의 심정을 진심으로 이해하였다. 하지만 브라우스 가족이 실천한 이 자비와 이해는 결코 쉬운 일도 당연한 일도 아니었다. 굳이 피로 손을 더럽히면서까지 죄인이자 전범에 불과한 가비를 죽일 필요도 없이 맘만 먹으면 현장에 와 있는 조사병단과 나중에 레스토랑을 습격한 예거파[27]에게 가비의 법적인 처벌을 요구하는 식으로 딸의 복수를 이룰 수 있었다. 가비 본인부터가 샤샤를 죽이러 가기 전에 팔코로부터 "저 사람들도 전사대에게 습격을 당했기 때문에 보복을 왔을 것이다" 라며 증오의 연쇄를 끊고 이해하자는 호소를 들었음에도, "그런 참상이 일어났건 말던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은 일은 알 바 아니다"라고 일축해버리고 비행선에 올라가 샤샤를 죽여 복수했다. 그런데 샤샤의 가족들 역시 레벨리오 전투의 참상을 눈앞에서 직접 본 건 아니다. 즉 샤샤의 가족들은 가비가 주장한 논리와 완전히 동일한 논리로 가비를 죽여버릴 수도 있었음에도 가비와는 달리 눈앞에서 본 것도 아닌 참상을 이해하고 용서와 이해, 관용을 베품으로써 증오의 연쇄를 끊어버린 것이다.
파라디 섬에서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순수 마레인 니콜로에게 살해당할 뻔하고, 오히려 지금까지 몰살해야 할 악마이자 원수라고 여겼던 파라디 섬 사람인 브라우스 씨와 조사병단에게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이 사건은 가비에게 지금까지 굳게 믿어왔던 신념을 무너뜨리고, 파라디 섬 사람들을 완전히는 아니지만 아주 조금씩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112화에서 가비는 아르민에게 팔코에게는 잘못이 없으니 나만을 죽이고 팔코는 포로로 잡으라고 부탁한다. 아르민이 안 죽인다고 하자 날 죽이길 원하지 않으냐며 계속 '죽인다'는 단어를 반복하는데, 아르민을 이를 보고 가비가 엘런과 닮았다고 여긴다. 아무래도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도 내놓는 극단적인 성격을 눈여겨본 모양.
그런데 그 순간 엘런이 나타난다. 라이너와 팔코를 협박할 때처럼 손바닥을 그어 피를 내놓고 협박하는 엘런의 잔인하고 냉혹한 모습에 가비는 공포에 떨고, 엘런, 미카사, 아르민의 삼자 대화를 들으면서도 아무것도 못 하고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인다.
5.2. 파라디 섬 기습작전
115화에서는 독방에 갇혀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사샤의 가족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떠올리고 혼란스러워하는데, 이때 엘런이 한 병사를 대동하고 독방 안으로 들어온다. 엘런으로부터 팔코를 구하고 싶으면 협력하라는 말을 듣지만, 곧 뒤에 피크가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한다. 피크는 병사의 목에 칼을 꽂아 죽이고 엘런을 총으로 겨눈다.116화에서 피크의 말대로 죽은 병사의 총을 빼앗아 엘런에게 겨누지만, 피크가 마레를 배신하고 엘런에게 협력하겠다고 말하자 지크와 마찬가지로 배신자인 거냐며 피크에게 총을 겨눈다. 그러나 피크가 에르디아인은 곧 마레에게서 처분당할 뿐이니 우리들의 인권을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고 일갈하자, 아무 말도 못 한다. 그러고 나서 피크의 거인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피크와 함께 수갑을 차게 된다. 피크의 제안에 따라 옥상에 올라가는 도중에[28] 팔코가 지크의 척수액을 섭취했다는 사실을 듣고선[29] '나 때문에.. 또..'라고 자책한다. 옥상에 올라오고 나서 눈을 감고 벌벌 떨지만, 피크가 손을 잡아주면서 웃어주자 의아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피크의 신호에 맞춰서 갤리어드가 기습해 오자 피크에게 배신했던 거 아니냐며 놀라지만, 피크가 본인 역시 마레를 안 믿고 에르디아의 해방을 바라며, 단지 함께 싸워온 동료들을 믿을 뿐이라고 대답하며 라이너 일행이 타고 온 비행선을 가리키자, 그걸 보고 기뻐한다.
117화에서 포르코가 수갑을 자르면서 피크의 손목까지 함께 잘라버리자 그걸 보고 피크와 함께 소리 지른다. 그러고선 거인화한 피크를 통해 마가트가 있는 곳까지 운반되고, 도중에 라이너가 싸우는 걸 보고선 와줬다면서 감동한다.
118화에서 콜트가 팔코를 구출한다고 하자 지금까지 팔코에게 도움만 받았기 때문에 나 혼자 도망칠 수는 없다며 자신도 구하러 간다고 말한다. 팔코를 찾던 중 나일 도크가 팔코를 데리고 자신들에게 오자 공격하려는 콜트를 말린다. 나일이 팔코를 데려다주고 돌아가자 콜트가 왜 적을 믿은 거냐고 묻고, 자기도 스스로 왜 그랬는지 당황스러워한다. 이때 누군가 오는 소리가 들려 근처 민가에 숨게 되는데, 그들은 바로 사샤의 가족들이었다. 사샤의 부모가 가비와 팔코를 걱정하자 눈물을 글썽이며 일어서려고 하다가, 카야가 그들을 용서할 수 없고 죽이고 싶다는 말을 하자 침울해하며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이 섬엔 악마 따위 없었으며 모두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라이너의 기분을 알겠다며 흐느낀다. 그리고 팔코가 레벨리오 구 습격 때 의도치 않게 엘런에게 협력했음을 고백하며 그 말을 하면 가비가 자길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서 고백을 망설였다는 말을 듣고, 자기보다 더 큰 죄를 저지른 팔코에게 그다지 화를 내거나 책망하지 않고 가만히 받아들인다. 그리고 갑자기 뜬금없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고백하자 얼굴이 새빨개진다.[32] 그리고 팔코가 자신은 언제 거인이 될 지 모르니 더 이상 남길 말은 없다면서 자기 삶을 포기한 듯한 말을 하자, 팔코의 왼팔에 있는 완장을 떼고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33]
5.2.1. 제2차 시간시나 구 전투
119화에서 콜트가 팔코를 데리고 지크에게 가자 말을 타고 같이 따라간다.마레군에서는 에르디아인의 도주를 미리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승마술을 배울 수 없지만, 말들을 잘 다루는 브라우스 목장의 부부에게 미리 훈련받아놨거나 아니면 타고난 감으로 말 타는 기술을 익힌 모양이다. 여하튼 가비의 뛰어난 재능과 센스가 잘 드러나는 부분.콜트가 지크에게 팔코가 척수액을 먹었다고 말하며, 여기서 에르디아인이든 마레인이든 누굴 죽여도 상관없으니 팔코가 외침의 범위에서 벗어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 부탁하지만 지크는 '자신도 형이고 이해한다. 그렇기에 유감이다.'라며 거절한다.
120화에서는 대거인용 라이플을 쏜 직후 엄청난 반동으로 인하여 뒤로 벌렁 나자빠진다.
5.3. 땅울림
122화에서 엘런의 몸에서 지네 같은 것이 나와 머리와 이어지고, 벽이 무너져 그 안에 있던 초대형 거인들이 걷기 시작하며, 엘런이 시조의 거인이 되는 광경을 차례차례 보며 경악한다.123화에서 엘런에 의해 전 세계의 에르디아인들과 함께 길로 들어가게 되고, 엘런의 목적이 파라디 섬을 제외한 전 세계의 멸망이라는 것을 듣게 된다.
124화에서 팔코를 찾으러 돌아다는데, 라이너로부터 장과 코니가 턱 거인을 계승한 팔코를 데려갔을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때 라이너는 중상을 입었는데, 방벽이 무너지고 거인들이 해방되면서 갑옷 거인의 경질화도 함께 풀린 상태에서 몸으로 가비를 지켰기 때문이다. 라이너는 가비에게 비행선을 타고 탈출해 세계에 땅울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리라고 말하지만, 가비는 엘런을 죽여서 땅울림을 막아야 한다고 하고 라이너는 시조의 거인이 된 엘런은 이제 막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이후 브라우스 씨를 통해 아르민과 만나게 되고, 아르민에게 팔코를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아르민으로부터 코니가 거인이 된 자신의 어머니에게 팔코를 먹이기 위해 납치했다는 말을 듣는다. 가비는 그래도 팔코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시조의 거인의 힘이라면 코니의 어머니를 사람으로 되돌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묻지만 아르민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하고, 가비는 모르면 엘런에게 부탁해 보자고 말하고 섬 밖의 사람들을 꼭 모두 죽여야 하냐며 군사 시설만을 공격하는 것은 안 되냐고 말한다.[37] 이때 가비는 벽의 붕괴와 동시에 갑옷 거인의 경질화가 해제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아르민은 이 말을 듣고 애니 레온하트가 있던 수정체의 경질화가 풀려 애니가 깨어났음을 직감하게 된다.
125화에서 팔코를 찾으러 갈 준비를 마치고 브라우스 일가와 작별 인사를 하는데, 브라우스 씨로부터 코니는 어린아이를 희생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테니 아직 늦지 않을 거라며 격려를 받는다. 그리고 카야에게 자신의 진짜 이름을 알려준다. 카야는 이상한 이름이라며 미아가 더 낫다고 농담하자 "뭐?"라고 어이없어한다. 잠시 뒤, 화해한 두 사람은 서로 포옹하며 작별 인사를 한다.
아이를 때린 것에 당황하고 멈춘 장에게 자신들은 모두 파라디 섬의 사람들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바라왔고, 그 결과 부모님이 살고 있는 고향 레벨리오가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며 엄청 뻔뻔한 것은 알고 있으나 부디 땅울림을 막기 위해 힘을 빌려달라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무릎을 꿇고 빈다. 장은 그 말을 듣고 숲으로 들어가 버리지만, 다음 날 아침 장이 가비에게 협력해 주겠다고 말하고 차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40] 이후 일행과 함께 아즈마비토가 소유한 비행정을 사용하기 위해 항구로 간다. 그러나 항구는 이미 프록을 위시로 한 예거파에게 점거되어 있었다.
5.4. 파라디 섬 항구 전투
128화에서는 예거파를 속여 비행정을 가져가려는 아르민의 작전이 실패하고 결국 서로 싸우게 되는 광경을 바라본다.그리고 프록이 뇌창으로 배를 침몰시키려고 접근하자 단 한 발로 격추시켜 성공적으로 순양선을 지켜낸다. 본인도 사샤와 로보프를 죽일 때처럼 정말로 맞힐 줄 몰랐는지 쏜 직후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다. 덕분에 연합이 예거파의 방해를 뚫고 출항할 수 있게 되었고, 리더를 잃은 예거파의 사기와 전의도 꺾였으며, 잔여 병력은 미카사와 장, 그리고 코니와 팔코에게 차례로 몰살당하고 후퇴한다.
출항 직후 턱 거인 상태였던 팔코가 이성을 잃고 날뛰자 당황하는데, 다행히 피크와 마가트가 팔코를 제압해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이후 일행과 함께 배를 타고 마레 해안 도시 오디하로 떠난다. 가비는 피크에게 마가트의 위치를 묻고[42], 순양선을 폭파시키기 위해[43] 키스 샤디스와 함께 자폭으로 최후를 맞이한 테오 마가트를 보면서 슬퍼한다.
5.5. 출항
130화에서 레벨리오를 구하기엔 이미 늦었다는 한지의 말을 듣고 괴로워한다. 그러나 마가트가 희생한 이유는 레벨리오나 마레를 구하기 위해서가 아닌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한지의 말을 듣고 뭔가 깨달은 바가 있는지 눈을 크게 뜬다.5.6. 오디하 항구
132화에서 모두가 죽었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며 절망하는 팔코를 바라보며 우울해한다. 이후 팔코와 함께 배의 선실에서 같이 있게 되는데, 둘을 비행정에 태우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보내기 위해 애니가 둘을 선실에 가둔다.[44][45] 이후 애니, 키요미 등과 함께 배를 타고 히즈루국 방향으로 가게 된다.133화에서 팔코와 함께 애니에게 팔코가 날아다니는 거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땅울림을 막으러 가보겠다고 말한다. 애니는 거인화를 했다가 배가 침몰하면 전부 다 죽을 수도 있고 또 거인의 힘을 그렇게 잘 다룰 수 있을 것 같냐며 반대하지만, 키요미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며 배가 침몰해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6. 천지전
135화에서 시조새의 모습을 한 거인이 된 팔코를 애니와 함께 타고 날아와 위기에 처한 아르민 일행을 구해준다.136화에서 아르민 일행에게 키요미는 하늘을 날 거라는 확증도 없는데 우리를 보내줬다며 그녀의 마음에 답하기 위해 땅울림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다.[46] 그리고 엘런을 향해 총을 쏘자마자 엘런의 몸에서 빛나는 지네 같은 게 튀어나와 엘런의 머리와 이어졌다고 말하면서[47] 그게 거인의 힘의 정체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목을 떨어뜨리면 다시 나올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그리고 일행들이 사투를 벌이는 상황에서 리바이에게 대거인용 라이플로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걸로 죽는 거인은 없다는 말을 듣는다.
137화에서 팔코와 리바이의 원호 아래 아르민을 잡아먹은 오카피 거인의 눈을 그대로 명중시켜 아르민이 밖으로 나와 초대형 거인으로 변신할 수 있게 한다.
138화에서 아르민의 폭발에 의해 엘런이 일시적으로 쓰러진 뒤 가족과의 재회에 성공하나 곧바로 엘런이 재거인화한 틈을 타 대지의 악마가 자신의 척수액 가스를 흩뿌렸고 가비는 그 척수액에 휘말려 가족을 포함한 대부분의 에르디아인과 함께 무지성 거인이 되어 사촌 오빠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7. 결말
인간으로 돌아오고 팔코와 재회하는 가비 |
이때 똑같이 인간으로 돌아온 팔코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가비에게 달려온다. 무지성 거인으로서의 기억이 이미 사라져 있던 가비는 어찌된 일인지 어리둥절해하다가 달려오는 팔코를 보곤 얼굴을 붉힌다. 너무 기쁘면서도 흥분하고 당황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그만 수플렉스로 날려버리는 곡예를 선보인다.[48]
그 후 방금 전까지 화해를 한 에르디아인이 갑자기 무지성 거인이 되었던 헤프닝에 기겁한 뮬러 장관과 마레군 세력은 일제히 가비 일행에게 총을 겨누며 또다시 일촉즉발의 상황에 치닫지만, 이들 몰래 엘런과 미카사를 파라디 섬으로 떠나보낸 이후 찾아온 아르민이 스스로 입체기동장치를 벗어 무장해제하고 "엘런 예거를 죽인 자."라고 천명하며 중재에 나선 덕분에 가비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7.1. 원작
거리를 돌아다니는 가비와 팔코, 리바이, 그리고 오니안코폰 |
어릴 때는 머리를 위로 따서 묶은 보이시한 외형이었으나, 15살이 되어선 원피스를 입고 모자를 위에 걸친 성숙한 소녀로 성장했다.
7.2. 애니메이션
하늘을 나는 새들을 바라보는 가비와 팔코 |
원작처럼 밀짚모자를 쓰고 있지만 여기서는 포니테일로 머리를 땋아 묶었고 빨간색 줄무늬 블라우스를 입고 있다.[51]
8. 35권
8.1. 후일담 [ 악동 ]
진격의 거인 35권 표지 |
리바이의 어린 시절을 다루는 악동에서는 리바이의 컵을 잡는 특이했는지 그것을 바보 취급하며 놀려댔다. 이에 리바이가 자신이 왜 컵을 손잡이로 들지 않겠다고 맹세하게 되었는지와 지하도시에서 살았을 적의 이야기를 가비와 팔코에게 들려주는 게 35권 '악동'의 스토리이다.[52] 이야기가 다 끝나자 눈물을 흘리며 내뱉는 대사가 압권.
"...미안해 병장... 컵 잡는 방식 갖고 바보 취급해서... 나도 이제부터 손잡이로 컵을 쥐지 않을게... 눈물이 멈추지 않아..."
하고 사과하고 자기도 이제부터 리바이처럼 손잡이로 컵을 잡지 않겠다고 맹세한다.[53] 이에 팔코는 땀을 흘리며 이제 좀 그만하라고 말리면서 한때 적대관계였던 이들 세 사람이 이전보다 돈독해졌음을 알리는 훈훈한 결말로 35권 악동은 마무리된다. 9. 팔코와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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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극장판 진격의 거인 LAST ATTACK 개봉 및 만화 연재 15주년 기념으로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의 별책 소년 매거진 질의응답 인터뷰에 의해 그 이후의 삶이 공개되었다. 가비와 팔코는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작가의 코멘트를 통해 가비는 팔코와 결혼하여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으며 죽을 때까지 백년해로한 것이 확정되었다.
두 사람은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작가의 코멘트처럼 가비는 팔코를 사랑하고 팔코도 가비를 사랑하면서 금슬이 매우 좋은 원앙 부부로 행복한 삶을 살며 천수를 누린 듯. 이렇게 가비와 팔코는 작가에 의해 완벽하게 정식으로 맺어지고 결혼을 했다는 것이 인증된 작중 몇 안 되는 순애 커플이 되었다.[54]
10. 외전
10.1. 진격의 스쿨 카스트
때마침 세상이 좀비떼로 뒤덮인 꿈을 꾼 이후 심한 중2병에 걸려 지극히 평온하기 이를 데 없는 단조로운 일상에 환멸을 느끼고 내가 재앙을 일으켜서 인류를 멸망시키고 싶다는 망상에 잠긴 남고생인 엘런을 마주치고 하는 말이 딱 엘런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한 말이라 참으로 가관이다.그리고 엘런을 얼른 구해줘야겠다고 마음 먹으며 곧장 다가가 유일신 유미르에 대해 소개하며 우리를 구해주실 신이니 이번 주말 집회에 꼭 참석해달라고 한다. 엘런은 의아해하며 혹시 양동이를 들고 있는 어린 소녀 말하는 거냐고 물어보고 어린 애들이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충고한 뒤 지나간다. 가비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유미르를 엘런만이 유일하게 봤다는 사실에 엘런이 유미르에게 선택 받은 자임을 알아채고 우리가 고대하던 이를 찾아냈다고 기뻐하며 교단의 어른 멤버들에게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한다. 가비의 연락을 받은 어른들은 곧장 엘런을 자동차로 끌고 가 납치한 뒤 지크가 운영하는 교단 아지트로 데려간다. 이를 목격한 미카사와 아르민은 히스토리아에게 연락을 취하고, 히스토리아는 유미르와 라이너를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사이비에 납치된 엘런을 구출하는 내용이다.
[1] 혼동될 수 있지만, 라이너의 부모와는 별개의 인물이다. 라이너의 아버지는 마레인이기에, 라이너의 어머니 카리나는 미혼모로 아이를 낳았고 자신의 성을 아들에게 물려준 것. 가비의 부모는 카리나의 남동생과 그의 아내다.[2] 거인 계승자인 명예 마레인은 13년간의 출입 허가증이 주어진다.[3] 테오 마가트는 후보생을 뒤로 물리고 800명의 에르디아 병사들을 투입하려 했다.[4] 그런데 콜트에 말에 따르면 사복 차림을 한 병사는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 이에 마가트는 "목격자가 있다면 말이지."라고 답한다.[5] 우도가 통역해주었다.[6] 가비는 팔코가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벌써 눈치챈 주변인들이 넌지시 "(팔코가 널 좋아하게 만든 혹은 팔코가 널 좋아하는 사실을 모르는) 네 잘못이야."라는 식으로 암시해 주는데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7] 언제나 당찬 가비가 우울해 있자 가비를 봐왔던 레벨리오의 정문 수비를 담당하는 두 경비병들과 라이너조차 위화감을 느끼고 의아해했다.[8] 어느 부상병과의 교류로 성장을 거듭했다.[9] 아즈마비토 가문의 당주[10] 헌병의 정체는 "옐레나(Yelena)"라는 반마레파 인물.[주변] 상황 축사를 공격한 엘런에 의해 마레군 간부진(칼비 원수 포함) 다수가 몰살당하고 있었다.[12] 정발판은 '뒤늦은 후회'.[13] 아무런 미동도 없이 냉정하게 경비병들을 사살하는 사샤인데 가비의 시점에서 보여져서 매우 냉혹해 보인다. 가비가 증오를 품어도 이해가 갈 수 있는 수준이다.[14] 오니안코폰이라는 흑인으로, 파러디 섬에서는 일례를 찾을 수 없던 유일한 흑인이기에 타국의 인물로 추정된다.[15] 가비가 어린애라 주저한다.[16] 가비를 구해 달라는 라이너의 부탁을 지키기 위해[17] "어린아이를 하늘에 던져버린다고..., 이... 살육이 끝날까..."라며 막았다. 이런 말을 한 이유는 수개월 전에 램지라는 가비 또래의 난민 도둑 소년이 마레인 상인들에게 살해당할 뻔한 걸 봤고, 소년병도 아무 힘 없는 도둑에게 증오를 쏟아붓는 마레인들의 현실을 체감했기 때문에 이제와서 가비와 팔코를 죽인다 해도 소용없음을 절실히 깨달은 것이다. 장과 코니 등은 램지의 일을 먼저 겪어봤기에 살인을 그만뒀지만, 프록 폴스타와 루이제 등의 다른 일행들은 램지와 만나보지도 않았다.[18] 물론 이때까지는 서로의 정체를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19] 아마 부모에게서 학대를 당해 적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20] 강가에서 둘이 다투는 소리를 듣고 알게 되었다.[21] 4년 전의 침공은 마레군이 에르디아군의 군사력을 시험하기 위한 위력 정찰, 즉 실험성 공격이었고 카야와 카야의 어머니는 단지 그 피해에 휘말렸다는 것.[22] 사샤에게 자신과 친했던 마레병 아저씨들을 잃고, 복수심으로 비행선에 올라타 사샤를 죽인 가비였지만 파라디 섬에 도착한 뒤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사샤의 여동생인 카야에게 도움을 받는 셈이다.[23] 107화에서 사샤를 좋아했던 마레인 포로 니콜로가 브라우스 씨에게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으로 초대를 했기 때문이다.[24] "소중한 사람들"은 가비와 팔코, 조피아, 우도가 본부에서 훈련 마치고 귀가할 때마다 늘 말을 걸어주고 만담도 나누던 마레병 아저씨들(한네스처럼)이다. 그게 어쩌냐고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보통 마레군은 그로스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에르디아인을 어떤 식으로든 매우 혐오하며 악마 이하로 취급한다. 그것도 걍 말없이 혐오하고 관심 끄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아예 순진무구한 죄없는 어린 아이를 맹견의 먹이로 삼아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게 죽이는 뒤끝의 짓을 백주 대낮에 저질러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방관하고 증거마저 인멸하는 잔혹한 사회상이다. 테오 마가트나 이 두 수문병들처럼 이성적이고 인종 프레임에 좌우되지 않는 성숙한 가치관을 가진 군인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이들 역시 다른 마레인들보다 에르디아인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훨씬 앞서 있었고 지나가던 마레인에게 침 맞은 트라우마를 간직하던 가비에게도 고마운 사람들이다.[25] 물론, 이 발언도 니콜로가 가비의 입장은 싹다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로 "알 게 뭐냐? 누가 먼저 쐈는지가."를 감정을 더욱 자극한 탓도 있었다. 가비의 입장에서는 2000년간 아무런 반성도 안한 파라디 섬 측이 먼저 공격한 상황인데 니콜로는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으니. 게다가 본인 역시 한순간의 분노를 못 참고 아이들을 조사병단에게 데려갈 생각도 없이 아무 잘못 없는 팔코에게 충동적으로 와인병을 휘두르고 대놓고 칼을 찌르며 인질로 삼아 목숨을 위협하려 하는 등, 사실상의 사적제재를 저질렀기에 이제 와서 한쪽이 맞다고 우기는 건 무의미하고 두 사람 다 피장파장, 그놈이 그놈인 셈.[26] 하지만 지나치게 융통성이 떨어지는 충동적이고 다혈질적인 성격을 보면 최종 시험에서는 팔코에게 밀려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당장 가비와 성격이 비슷한 포르코만 해도 갑옷 거인으로 가장 유력한 전사였지만 외부의 사정으로 인해 라이너가 계승했고 가비도 슬라바 요새 전투로부터 한달 이후 처음으로 팔코에게 달리기 시합에서 졌으니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엘런의 가르침을 받은 팔코에게 서서히 역전당하고 패배할 것이라는 복선도 깔아두었다. 실제로 가비가 섬에서 보인 형편없는 처세술을 보면 판단력과 연기력, 처세술은 팔코가 더 우위였고 인내심이 필요한 갑옷 거인에 걸맞은 전사는 팔코인 셈.[27] 실제로 엘런도 그렇고 적국 출신이라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증오하는 프록과 예거파조차도 자신들의 입장에선 만만하기 그지없는 적국의 세뇌당한 소년병, 마레의 부역자에 불과한 가비의 신병을 확보했을 때 맘만 먹으면 사적인 감정을 앞세워 얼마든지 죽이고 증거인멸하는 선택지가 충분히 가능했지만, 단 한 명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이들 입장에서는 가비가 사샤와 로보프를 죽이고 간수도 살인미수한 건만을 부풀리고 문제삼으며 제거하여 증거도 인멸하고 은폐해버리는 선택지도 충분히 가능했을 터인데도 엘런은 그저 가비를 사샤를 죽인 꼬마라고 부르며 인질로 써먹기만 하고 예거파 일원을 시켜 가비를 죽이라고 따로 명령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자비와 관용을 베푼 것이다.[28] 피크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라는 엘런의 협박에 피크는 옥상에서 마을에 숨어있는 동료들의 위치를 가리키겠다고 답했다.[29] 니콜로가 휘둘렀던 와인병 안에 지크의 척수액이 있었고, 이를 팔코가 맞을 때 병이 깨지면서 그 안에 있던 척수액을 먹은 것이다.[30] 마가트는 파라디 섬으로 간 가비와 팔코를 내심 걱정하고 있었다.[31] 이때 마가트를 대장이라고 부른다. 가비는 한 달간 파라디 섬에서 사느라 그가 원수로 진급해 있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32] 옆에 있는 콜트도 놀랐는지, 놀란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본다.[33] 118화 마지막 컷을 보면, 어지간히도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붉은 상태 그대로다.[34] 이때 모습이 레벨리오 전투 후 파라디 섬에 돌아온 직후의 엘런 예거와 닮았다.[35] 이때 그들을 추격하던 거인은 외모를 봤을 때 나일 도크로 추정된다.[36] 카야는 거인을 물리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과거 자신을 구해준 사샤 브라우스를 떠올린다.[37] 가비의 이 말은 이후 독자들 사이에서 '파라디 섬의 안전을 위해서는 군사 시설만을 파괴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vs '그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들을 죽여야 한다'로 의견이 갈려 토론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또한 이미 작중에서 병단도 땅울림의 위력 과시 및 파라디 섬의 안전 보장을 위해 군사 시설 위주의 타격을 고려한 바 있다.[38] 이때 팔코가 형을 부르는 것으로 보아 팔코에게 콜트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준 것으로 보인다.[39] 마레 측은 마가트, 피크, 라이너, 애니, 팔코, 가비가 있고, 파라디 섬 측은 한지, 리바이, 아르민, 미카사, 장, 코니가 있으며, 그 외에 의용병 출신인 오니안코폰과 협력적이지는 않지만 엘런의 위치를 특정하기 위해 잡아 온 옐레나가 있다.[40] 이때 장은 라이너에게는 사과 안 한다며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가비는 이를 씁쓸하게 바라본다. 이때 애니가 '나는?'이라며 눈치 없는 말을 하기도 한다.[41] 이때 사용한 총은 대 거인용 저격총이 아닌 일반 소총이며, 조사병단의 보급품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42] 가비는 마지막까지 마가트를 원수가 아닌 대장으로 불렀다.[43] 파라디 측이 마레에게서 노획한 순양선으로, 그 속력이라면 일행이 탄 배가 금방 따라잡혀 격침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44] 아마 피크 또는 키요미에게 부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45] 이때 가비가 총으로 쏴 바다에 빠뜨렸던 프록이 배에 붙어 끈질기게 따라와 총으로 비행정 연료 탱크에 구멍을 낸 뒤 사망했고, 그 순간 땅울림이 가까이 오자 구멍을 막고 이륙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한지가 초대형 거인들을 몇 구 쓰러뜨린 뒤 불에 타 죽는다.[46] 팔코의 거인화로 인해 아즈마비토의 배는 침몰되었으나 쪽배가 있어 배에 탄 사람들은 무사히 탈출했다.[47] 길은 따로 시간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가비의 시점은 엘런 예거의 목이 두 동강 난 직후 머리와 지네 같은 생명체가 이어진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48] 애니메이션 에서는 가비 또한 달려오는 팔코를 보고 기뻐하며 똑같이 이름을 부르나, 이후 동일하게 팔코를 넘어뜨린다.[49] 최소 키요미가 에르디아국에 있는 걸 보면 이 비행기는 에르디아국에서 만든 것일 수도 있다.[50] 원작에서는 새들이 아니라 비행정을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이 비행정이 에르디아국의 것일 수도 있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땅울림으로 인해 나라들의 국력과 경제력이 반토막나고 추락한 상황에 섬 바깥 세계가 자력으로 비행정을 개발하거나 수복했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새들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51] 이 역시 원작을 본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는데, 땅울림이라는 끔찍한 재앙에 의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고도 평화롭고 멀쩡하게 문명을 존속하는 연합국에서 풍요롭게 잘 먹고 잘 사는 것처럼 보인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 그런데 가비와 팔코가 평화롭게 산책하지 않고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하려 노력하는 장면을 넣어 평가를 쇄신했다. 추가로 원작에서 팔코와 함께 등장한 리바이 또한 난민촌에서 아이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는 모습으로 재등장하는데, 장소의 배경이 비슷한 것과 더불어 후에 발매된 35권의 내용을 연결시키면 원작과 같이 리바이를 요양하면서 앞날을 살아가는 설정은 변하지 않은 듯.[52] 뿐만 아니라 아커만 일족의 숨겨진 힘을 각성한 이야기까지 말해줬다.[53] 진담인지 농담인지는 모르겠지만 뉘앙스를 보면 정말로 리바이의 안타까운 과거사에 진심 어린 슬픔과 미안함을 느끼고 리바이를 위로하기 위해 그런 말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리바이의 홍차 마시는 방식에 돌아가신 어머니 쿠셸과의 슬픈 추억이 담겨 있을 거라고는 상상 못했고, 본의 아니게 가만히 있던 리바이의 트라우마를 건드려버린 셈이 되었기 때문.[54] 그 대신 팔코는 지크의 외침에 의해 무지성 거인이 되고 인간으로 돌아온 반동 때문에 가비에게 고백한 기억을 잊어버렸다고 한다. 거기다 옆에서 고백 장면을 지켜본 콜트는 동생을 감싸다 분사해버렸기 때문에 팔코의 프러포즈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유일한 인물은 당사자 가비 본인뿐이다. 결혼 이후로도 리바이를 보살폈는지와 성을 가비 글라이스로 개명했는지는 불명.[55] 원작에서는 엘런이 19세, 가비는 첫 등장한 시점에서 12세였기에 7살 차이였지만 여기서는 엘런이 15세인 상태에서 만났기에 3살 차이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