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百年偕老결혼 후 부부가 100년을 함께 하는 것을 뜻한다.
2. 할 수 있는가?
슬프게도, 실현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일단 여성보다 남성의 수명이 평균적으로 짧으므로 여성보다는 남성의 나이가 문제인데, 기네스북에서 공인한 남성의 최고 연령은 만 116세이다. 현대적인 사회 문화가 자리 잡아 만 18~19세 무렵 이후에 결혼이 가능한 문화권이라면 역사적으로 가능한 사례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뜻이다.물론 결혼 연령을 더 당기는 조혼의 형태라면 이론적으로 아슬아슬하나마 현재까지 도래한 인간 수명의 한계 전으로 맞출 수는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조혼을 하는 문화권은 의학적인 혜택을 받기 어려운 현대적이지 않은 사회일 가능성이 높고, 의학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현대화된 사회일수록 조혼 풍습이 유지되기 어렵다. 물론 이마저도 곡예를 부리듯 숫자를 끼워맞춘 것에 불과할 뿐, 아무리 현대 의학이 뒷받침한다고 해도 세계 기록에 달하는 연령 동안 생존하는 인물이 당연히 흔하게 나올 리가 없을 뿐더러 남성이 혼인 이후 100년을 살아남는다고 해도 여성 쪽이 그런다는 보장도 없다. 당장 기무라 지로에몬의 경우 아내가 75세라는, 겪어온 시대상을 고려하면 그다지 이르지 않은 나이에 사망했음에도 아내가 그보다 34년이나 먼저 세상을 떠났다.
물론 100주년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서 아내 혼자 살아남아 100주년을 맞는 경우도 있긴 하다. 남성은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짧고, 여성보다 연상인 경우가 많으므로[1] 남편까지 살아 있을 가능성은 아예 없는 수준이다. 그러나 백년해로의 '해(偕)' 자는 '함께 해' 자이므로, 단순히 혼자 생존하여 결혼으로부터 100년을 더 살았다는 경우는 백년해로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통은 정말 100년을 함께 한다는 것보다는 부부가 평생 동안 서로 사랑하고 함께 한다는 것을 지칭할 때 많이 쓰인다.
3. 여담
- 현실이 아닌 창작물에서는 많이 다뤄진다. 불로불사 속성이거나 수명이 매우 긴 캐릭터들만 해당된다.
- 민법상 백년해로를 할 수 있는 나이는 최소 118세이다. 다만 2007년 12월 20일 이전 혼인은 여성 한정 116세이다.
- 현대 중국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며, 대신 백두해로(白头偕老)나 백년호합(百年好合)을 많이 쓴다.
- 기네스북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역대 최장기간의 결혼생활은 미국 미시간 주의 사라 데비 힐러(1792~1898)와 데이비드 자콥 힐러(1788~1899)의 88년 349일이다. 이들은 1809년 4월 23일에 결혼하였다. #
- 백년해로 끝에 같이 묻히는 경우 해로동혈이라고 한다. 해로동굴해면의 명칭 역시 여기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