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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게임 Zork와 함께 소개된 노트북 Zorba |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에서도 숨겨진 미니 게임으로 수록(!)되기도 했다. 후기 시리즈 발매사가 발매사라는 접점이 있는 듯하다.
어드벤쳐 게임 치고는 난이도가 상당하다. 이것은 굳이 텍스트 기반 어드벤쳐라는 것 외에 이후 그래픽이 사용된 시리즈에서도 이어지는데, 덕분에 어드벤쳐에 약한 유저들은 Zork 시리즈를 멀리하게 되는 결과가 된다.(물론 할 사람들은 했겠지만)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나름 골수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게임이다. 국내 인지도가 낮은 이유는 아무래도 초기작이 인터랙티브 픽션여서 언어 문제가 생겨서인듯. 실제로 조크 시리즈가 국내에 그나마 알려진 것도 그래픽 어드벤처로 이행한 작품들이 정식발매가 되면서였다. 일본 TRPG시스템 중 하나인 사이코로 픽션에선 장면 등장외의 플레이어들이 GM에게 질문을 던지거나 상호간 정보를 교환하는 행위를 조크라 하는데 어원이 이 시리즈. 참고로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텍스트 어드벤처 시리즈 시절 Zork가 정식으로 번역되어 발매된 적이 있는지라, 실황 영상이 간간히 보인다.
그리고 2020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의 Pawntakespawn 이스터 에그로 등장한다. 해당 게임을 하다보면 메시지를 찾을 수 있다.
2. Infocom에 대해서
Infocom은 1979년 6월, MIT의 4명의 대학생[1] 이 만든 게임회사로 Zork의 초반 시리즈 외에도 몇 십 가지에 이르는 게임들을 제작했다. 특이하게도 Infocom에서 만든 게임들은 가상 기계(Virtual Machine) 중의 하나인 "Z-machine"에서 돌아가는 ZIL[2]라고 불리는 자체적인 언어로 제작되었다.Infocom의 게임들은 고난이도였기에 당시 네트워크 작업을 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네트워크 공간에서 게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보통 사람들은 게임의 힌트를 얻기 위해 infocom 측에 상당히 많은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결국, 마이크 돈브룩(Mike Dornbrook)은 Zork User's Group (ZUG) 을 만들고, 거기에서 "pay-per-hint", 즉 돈을 받고 힌트를 판매하는 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다. ZUG의 성공 이후 그는 게임의 힌트와 앞으로 개발된 게임들에 대한 기사를 싣는 "The New Zork Times"라고 불리는 신문을 창간한다.[3]
Infocom은 1986년에 액티비전 사에 인수되었고 1989년에 문을 닫았다.
빌 게이츠가 조크 시리즈의 팬이였으며 인포컴은 MS에게 유통을 부탁했으나 MS 중역이 거절했다는 걸 알고 빌 게이츠가 안타까워했다고 한다.[4]
그런데 2022년에 MS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결국 인포컴은 MS의 품에 들어가게 되었다.
3. 게임 시리즈
- The Original Zork Trilogy
조크 1, 2, 3를 합쳐서 말한다. 처음에는 1~3편이 따로 발매되었지만, 나중에 합본을 발매하게 된다. - Zork I: The Great Underground Empire(1980)
여기서 처음으로 등장한 You are standing in an open field west of a white house, with a boarded front door. There is a small mailbox here.는 게임계의 "이스마엘이라 불러다오"급으로 취급받는다. 이후 작품들에서도 의식적으로 나온다. - Zork II: The Wizard of Frobozz(1981)
- Zork III: The Dungeon Master(1982)
- The Enchanter trilogy:
- Enchanter(1983)
- Sorcerer(1984)
- Spellbreaker(1985)
- Wishbringer: The Magick Stone of Dreams(1985)
동일 세계관에 있는 작은 마을의 우체부가 되어 마법으로 사건을 풀어간다는 내용으로 IF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난이도도 낮은 편.영어 빼고사실상 조크 세계관의 외전격 되는 게임이다. 이 게임 제작자는 후일 룸이라는 걸작을 만들게 되는 브라이언 모라이어티다. - Beyond Zork: The Coconut of Quendor(1987)
그래픽이 사용된 최초의 시리즈. 실제로 게임을 할 때는 텍스트가 대부분이고 그래픽은 우상단에 미니 맵을 보여준다던가 주인공의 능력치를 %로 보여준다던가 하는 게 전부. 하지만 당시에는 엄청난 변화였다.
- Zork Zero: The Revenge of Megaboz(1988)
본격적으로 그래픽이 사용된 작품.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미니 맵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인터페이스가 보기 좋게 되고 몇몇 그림들과 상단 중앙에 컴퍼스[5]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힌트가 지원되는 최초의 시리즈. 처음에는 "이러이러한 목적을 가져야 한다"부터, 사용자가 원할 경우 입력해야 할 명령어까지 일러주는 식이다.
- The Zork Quest series:
- Zork Quest: Assault on Egreth Castle(1988)
- Zork Quest: The Crystal of Doom(1989)
여기서부터는 Infocom이 아닌 액티비전이 판매한 게임들이다. 이 시절부터 완전히 1인칭 그래픽 어드벤처로 이행.
- Return to Zork(1993)
첫 그래픽 어드벤처. 국내 더빙 정식 발매. 1995년에 동서게임채널에서 그 양말곽 상자로 널어 정발했으며 성우 이종혁, 홍승옥, 한상혁, 정승현, 박일이 더빙에 참여했다.[6] 이젠 도스박스로 실행해야 한다.
- Zork Nemesis: The Forbidden Lands(1996)
국내 더빙 정식 발매. 참고로 각본엔 칼 세이건의 아들인 닉 세이건이 참여했다. 정신병동을 무대로 해서인지 분위기는 상당히 무거운 편.
- Zork: The Undiscovered Underground(1997)
외전 인터랙티브 픽션.
- Zork Grand Inquisitor(1997)
그래픽 어드벤처로써 마지막 작품. 위의 언디스커버드 언더그라운드와 함께 동시발매되었다. 네메시스와 달리 유머가 늘어서 밝아진 편.
- Legend of Zork(2009)
2014년 기점으로는 가장 최신작. 웹 어드벤처다. 하지만 반응은 미적지근-혹평이였고 결국 2년만에 서비스 종료.
[1] 데이브 레블링(Dave Lebling), 마크 블랭크(Marc Blank), 앨버트 베자(Albert Vezza), 조엘 베레스(Joel Berez) 4명.[2] Zork Implementation Language 또는 Zork Interactive Language의 약자이다.[3] 후에 "The New Zork Times"는 "New York Times"의 소송에 의해서 이름을 "The Status Line"으로 바꾸었다.[4] The WSJ reports that Microsoft is buying Activision Blizzard레딧[5] 현재 위치에서 갈 수 있는 방향을 알려준다.[6] 다만 특이하게 음성만 더빙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