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8:57:40

허브(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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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뜻2. 컴퓨터 장치
2.1. 네트워크 허브2.2. USB 허브
2.2.1. 구입 시 주의사항2.2.2. 기타
3. 교통4. 기타

1.

Hub

원래 의미는 '바퀴통'이다. 바퀴살이 꽂혀있고 축이 연결된 바퀴의 중앙 부분이다. 여기서 '중심지'라는 뜻이 유래했다.

허브는 그 특성상 '중앙 집중'이라는 뜻도 내포하기 있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중앙으로 갈수록 처리량이 급속도로 증가하며, 그만큼 요구되는 안정성도 엄격해진다. 이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허브가 망가졌다면, 그 허브가 복구되기 전에는 밑에 있는 시스템은 다 못쓰게 된다. 또한 처리량이 허브에 집중되기 때문에 병목(bottleneck)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모든 거점을 잇는 점대점 방식 (point-to-point) 보다는 저렴한 비용에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물류, 통신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2. 컴퓨터 장치

컴퓨터의 신호를 여러 개의 다른 선으로 분산시켜 내보낼 수 있는 장치이다. 선이 한 종류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허브라는 이름이 붙는 장비는 여러가지가 있다.

2.1. 네트워크 허브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허브는 이더넷 허브, 토큰링 허브 등이 있지만 요즘은 허브라고 하면 보통 이더넷 허브를 말한다. 스위칭 허브와 구분하여 더미 허브라고도 부른다.

OSI L1에 속하는 기기로 허브에 연결된 케이블 중 한 케이블로 신호가 들어오면 같은 신호를 다른 모든 케이블로 전달한다, 이런 동작을 플로딩(flooding)이라 하는데, 예를 들어 허브에 랜 카드 여럿이 연결돼 있는데 한 랜 카드에서 허브에 연결된 케이블로 신호를 보내면 다른 랜 카드들은 그 신호를 받고 싶은 지 여부와 관계 없이 무조건 신호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신호를 받은 랜 카드는 자신에게 온 신호인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온 신호가 아니면 무시한다.

언뜻 보면 비효율적인 동작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신호를 받고 싶은 랜 카드에게만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는 어떤 포트에 어떤 랜 카드가 연결되어 있는지 기억해야 할 것이고, 따라서 내부에 저장장치가 필요할 것이고, 또 저장된 내용을 읽어 어떤 포트로 신호를 내보내야 할 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런 동작을 하도록 장비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장비 가격이 더 비싸질 것이다. 이런식으로 동작을 하는 기기를 스위치라고 한다. 예전에는 가격 문제 등의 이유로 모든 허브를 스위치를 바꾸는 것도 곤란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2000년대를 넘어서는 순수한 허브는 소규모, 대규모를 따지지 않고 대부분 사장되었고 모두 스위치로 교체되었다.

다만 100Gbps 이상의 초고속 전송에서는 패킷을 확인하는 오버헤드가 워낙 크기에, 허브가 아직 사용되고는 있다.

케이블의 전송거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과거에는 신호를 받아 다른 선으로 전달해주는 리피터라는 장비를 많이 사용했다. 허브는 신호를 받아 여러 개의 포트로 전달하기 때문에 멀티포트 리피터(multiport repeater)라고 말하기도 한다.

공유기와 비슷하게 생겨서 잘 모르는 사람은 공유기와 허브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2.2. USB 허브

파일:e771da3b5.jpg
USB 28포트를 지원하는 IPLEX KP-28HUB
흔히 여러 가지 USB 장치들을 한 단자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USB 허브라고 말한다. 보통은 컴퓨터나 노트북에 기본 제공되는 정도면 충분하지만, 컴덕들은 플래시 메모리, 키보드, 마우스, 미니 선풍기, 미니 냉장고 등 USB를 사용하는 장치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본 제공 USB 포트로는 수가 부족해 허브를 사용하게 된다. 특히 2010년대 후반부터 MacBook시리즈, 특히 MacBook Air[1]를 필두로 노트북이 경량화되고 두께도 얇아져 감에 따라 USB-C 단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아예 USB-C 단자 외의 거의 모든 단자를 없애는 경우[2]도 생겨 단자를 보충하기 위해 그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특히 휴대성을 위해 MacBook Air를 사용하고 다른 장치에 연결할 일이 많은 사람들에겐 필수품이 되었다. 블루투스/BLE는 전력 송신용으로는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용도가 제한된다.

다만 외부전원장치가 없는 외장하드의 경우에는 허브에 연결하면 전력부족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제조사에서는 대체로 허브 연결을 권하지 않거나 허브에 외부 전원을 연결할 것을 권장한다. 사실 외장하드 뿐만이 아니라 허브에 많은 USB 장치를 물려서 사용할 경우 전력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USB 자체의 전력량은 적은데 허브로 물릴 경우 병렬 연결의 특성으로 인해 그 적은 전력량이 나눠져서 더 적어지기 때문이다. 외장하드 등의 많은 전력이 필요한데 허브에 연결해서 써야겠다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각 허브에 지원하는 것과 일치하는 외부 전력이 필요하다. 또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장치이다 보니 별의 별 신기한 모양으로 나오는 게 많다. 기차나 가공 인물 등이 있다.

2.2.1. 구입 시 주의사항

국내에 유통되는 USB 허브들의 절대 다수는 중국에서 만들어져 로고만 갈아치운 보따리 제품들이다. 그래서 생긴 건 똑같은데 회사 이름만 다른 물건들이 수두룩하다. 문제는 이런 제품들은 하자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특히 외장하드를 연결했다가 하드가 망가지거나 무선 마우스 등의 USB 수신기를 연결했는데 전파 간섭으로 인해 뚝뚝 끊기는 현상을 겪는 사례가 많다.

특히 이런 제품들 중 5V 어댑더를 사용하는 유전원 허브들의 경우 별도의 전압 보상 회로나 업링크 포트의 VCC포트와 5V 배럴잭의 라인을 다이오드도 없이 그냥 다이렉트로 박아 넣는 제품들이 많고 이런 제품들의 경우 컴퓨터의 전원이 꺼지면 허브의 5V가 컴퓨터쪽으로 역으로 흐르는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제품들은 잠재적으로 컴퓨터에 피해를 주는 것이 가능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또, 전체 포트에서 USB 3.0을 지원한다고 광고하면서 실제로는 7포트 기준 4포트만 USB 3.0, 나머지 3포트는 2.0만 지원하는 경우도 있고 4포트 기준 1포트만 USB 3.0을 지원하고 나머지 3포트는 2.0만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USB 허브 구매 시 검증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관련 동영상동영상 요약본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내부 컨트롤러에 USB 3.0 컨트롤러만 사용한게 아니라 USB 2.0 컨트롤러를 같이 사용해서 발생하고 있고 4포트 제품은 처음부터 USB 2.0 컨트롤러를 사용해서 그렇다. 가장 큰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로고만 변경해서 국내 출시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이터 전송 목적보다 하드웨어 연결이 목적이면 그냥 2.0 허브를 사는게 차라리 속 편하다.

2.2.2. 기타

카드 리더기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이걸 쓸 때는 SD카드와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제외한 다른 카드 슬롯은 개점휴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컴퓨터의 USB 컨트롤러 내부에도 허브가 들어 있다. 컨트롤러 하나에 여려 기기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3. 교통

항공사가 영업의 거점으로 삼는 공항이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가 자사의 허브공항에 여러 노선을 집중시키고, 승객들로 하여금 허브공항을 경유해서 환승하게 하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허브 앤드 스포크(hub and spoke, spoke는 바퀴살)' 시스템이라고 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인천국제공항[3]을 허브로 삼아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승객을 유럽과 미국으로 연결시키는 환승 서비스의 이용객의 비중이 상당한 편이다. 예를 들자면 독일의 루프트한자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뮌헨 국제공항이 허브공항이다. 허브 앤 스포크 시스템에서 허브보다는 비중이 떨어지지만 운항 편수가 많은 곳은 포커스 시티라고 부른다. 양대 국적사에서 제주국제공항을 취급하는 것이 포커스 시티 급이다.[4]

물류 시스템의 관점에서는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실제 택배 회사나 국제특송 회사들은 물류 시스템에 허브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허브 사이를 오가는 데에는 반드시 환승대기가 따라붙기 때문에, 중소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여행하는 승객의 입장에선 상당히 불편하다. 그 환승마저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국제공항처럼 공항 이원화로 제3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환승하기 쉽지 않다.[5]

현실적으로 모든 도시가 모든 목적지로의 직항편을 갖출 수는 없고 항공사로서는 어차피 발생할 환승을 허브에 집약시키는 편이 그나마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성립하는 시스템[6]이다. 그러나 단거리 노선에서는 승객 불편에 수반되는 항공사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비용 항공사 중심으로 허브 앤 스포크를 버리고 소형 항공기를 이용한 고빈도 점대점(Point-to-Point. PTP 또는 P2P로 약칭) 운항을 하는 경우가 많다.[7]

현재 가장 거대한 여객기인 에어버스사의 A380은 허브-앤-스포크 (hub and spoke) 시스템에서 허브간의 수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국제항공의 발전에 따른 경쟁 격화로 인해 A380이 투입될 만한 규모의 허브-앤-스포크 방식은 경제성을 상실하여 A380은 현재 단종. 대부분의 경우 여객기 노선은 허브-앤-스포크 방식과 점대점 방식을 적절히 혼합해서 사용한다.

이러한 불편은 택배라고 다를 것이 없어서, 일단 허브를 거쳤다 하면 국내 배송이라도 하루는 기본, 운이 나쁘면 1주일 이상 묵어야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옥뮤다 삼각지대라는 말이 나오기도. 특히 모 통운사의 경우가 심한 편으로 악명 높지만, 다른 택배사라고 크게 낫지 않을 뿐더러 퀵서비스 역시 단점이 있는 편이라 별 다른 대안이 없다.

원래는 항공업계에서 형성된 개념이지만, 철도나 버스도 비슷한 방식으로 영업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국의 중소도시와 군단위에서 해당 지역 버스 터미널은 차고지 기능이 있으면서 대부분의 노선이 집중되므로 허브에 해당하며, 여기서 발전하여 철도, 버스 등 여러 형태의 교통수단이 집약되어 환승 중심지의 역할이 부여되는 교통 허브(Intermodal transport hub)가 계획적으로 세워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수원역환승센터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를 예시할 수 있다.

한국의 시외버스의 경우 노선면허 등 규제의 영향으로 항공업과 같이 특정 운영사가 시외버스-시외버스 환승을 제공하는 형태의 허브 개념은 성립하기 어려우나 회사와 상관없이 광주광역시 유스퀘어전주시외버스터미널과 같이 지역 내 시외버스 노선 사이 환승점의 역할을 하는 터미널은 비교적 많다. 유스퀘어의 경우 금호고속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어서 별다른 환승 서비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금호 노선에서 다른 금호 노선으로 갈아타는 것이 일상적이다.

한국에 비해 시외버스 노선의 밀도가 낮고 규제가 약한 외국에서는 미국 그레이하운드독일 플릭스버스 등이 자사 환승편의 연결 발권을 지원한다. 시외버스가 크게 발달한 대만의 경우에도 각 버스 회사가 타이중 외곽에 중간 터미널을 세우고 환승 편의를 제공하는데 이들 중간 터미널은 항공에 버금가는 허브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4. 기타



[1] 이쪽은 스티브 잡스가 처음 공개할 때 서류봉투에서 꺼내며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정도로 얇았다.[2] 정확히 이 사례의 반례가 되는 경우가 바로 파나소닉렛츠 노트. 그러나 이 경우 업무에 있어 아무리 뒤쳐져도 USB-A 드라이브 정도는 통용되는 환경의 다른 선진국들과는 달리 CD같은 구식 저장매체나 RGB 포트같은 구식 포트가 여전히 통용되는 일본의 특수성 때문에 고정적인 수요가 있어 기업 대상 판매와 내수시장에서만 명맥을 유지하는 기형적인 노트북이지, 디자인이 구리며 새 노트북으로 바꾸는게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욕을 먹을까봐 혹은 회사에서 쓰라고 줬으니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는 평가가 주 사용층인 일본인 사이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며 전세계적으로는 단자를 최소화한 노트북들이 잘 팔려나간다. 하다못해 과거 다양한 포트를 제공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던 씽크패드시리즈 조차도 시류에 맞게 포트를 줄여나가는 중이다,[3] 아직까지 김해국제공항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재가 있고 승무원 베이스가 있지만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허브라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가덕도신공항 완공 이후 서울과 같이 양대 허브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4] 허브와 포커스 시티는 그렇게 엄밀하게 구별되는 것은 아니나, 통상 환승기능의 유무와 승무원 거점 소재 여부 등이 기준이 된다.[5] 도시권 공항에 기능별 이원화가 이루어져 공항간 환승이 빈번한 곳으로는 런던 (히스로 - 개트윅 공항), 파리 (CDG - 파리 오를리 공항), 도쿄 (하네다 - 나리타 국제공항)이 있다.[6]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중장거리 국제선을 1~2 곳에 집중한다. 지나치게 분산하면 메인 허브의 운항 빈도가 줄어들어 환승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 루프트한자프랑크푸르트뮌헨에 집중하는 편이다. 3개 이상 허브를 갖춘 곳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토가 넓고 방향 별로 분산된 곳이다. 일본항공, 전일본공수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 오사카로 허브가 분산되어있는데 오사카도쿄 나리타, 도쿄 하네다에 비해 기능이 약하고, 이베리아 항공마드리드, 바르셀로나로 분산되어 있는데 바르셀로나의 허브 기능이 더 약하다. 에어인디아, 베트남항공 또한 허브가 분산되어 있으나 국제선-국제선 환승이 가능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다.[7] 예를 들어 2시간 걸리는 직항 노선과 환승을 거쳐 4시간 걸리는 노선이 있다고 하자. 항공사 입장에서 승객을 수송하는 원가는 2배 가까이 드는 반면 승객은 더 불편하기 때문에 오히려 돈을 덜 내게 된다. 장거리 노선이라면 어차피 큰 비행기를 직항 승객만으로는 다 채울 수 없기 때문에 환승객은 보너스로 싣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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