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2 21:48:58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7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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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1/13~17)
2주
(1/20~24)
3주
(1/27~31)
4주
(2/3~7)
5주
(2/17~19)
결산
R2 5주
(2/19~21)
6주
(2/25~28)
7주
(3/4~7)
8주
(3/11~14)
9주
(3/18~21)
10주
(3/25~28)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라인별 챔피언 전망3. 59경기 KT 1 : 2 DRX
3.1. 1세트3.2. 2세트3.3. 3세트3.4. 총평
4. 60경기 BRO 2 : 0 T1
4.1. 1세트4.2. 2세트4.3. 총평
5. 61경기 HLE 2 : 0 NS
5.1. 1세트5.2. 2세트5.3. 총평
6. 62경기 GEN 0 : 2 LSB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63경기 DK 2 : 0 AF
7.1. 1세트7.2. 2세트7.3. 총평
8. 64경기 T1 2 : 0 KT
8.1. 1세트8.2. 2세트8.3. 총평
9. 65경기 DRX 2 : 0 BRO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66경기 HLE 0 : 2 GEN
10.1. 1세트10.2. 2세트10.3. 총평
11. 7주차 정리
11.1. DWG KIA11.2. Gen.G11.3. DRX11.4. Hanwha Life Esports11.5. T111.6. kt Rolster11.7. Afreeca Freecs11.8. NONGSHIM REDFORCE11.9. Fredit BRION11.10. Liiv SANDBOX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7주차, 3월 4일부터 3월 7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7주차에는 농심[1], 샌드박스[2], 담원, 아프리카[3]는 1경기만 치른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7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12 1 24-7 +17 10승
2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10 4 23-11 +12 1승
3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9 4 19-16 +3 2승
4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8 5 18-15 +3 1패
5 파일:T1 LoL 로고.svg T1 7 7 19-16 +3 1승
6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5 8 14-18 -4 3패
7 파일:Afreeca_Freecs.png AF 4 9 13-18 -5 2패
8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4 9 11-19 -8 1패
9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4 9 10-19 -9 1패
10 파일:Liiv_SANDBOX_notext.png LSB 3 10 8-20 -12 1승
파란색: 4강 PO 진출 | 녹색: 6강 PO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2R / 7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김동준 이현우
강승현 정노철 김동준
분석 데스크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강범현 이서행
하광석 이서행 하광석
7주차부터는 11.4 패치로 진행된다. 레넥톤, 사미라 등 협곡에 자주 등장하던 몇몇 챔피언 너프와 정글 캠프 처치 시 경험치와 골드 너프가 큰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2. 라인별 챔피언 전망

탑에서는 자주 등장하던 레넥톤이 유지력에서 좀 너프가 있었다지만 여전히 사용 가능하다. 카밀도 라인전의 약점을 좀더 부각하여 함부로 선픽하기는 조금 망설여지게 되었으나 상대에 탱커가 나온 걸 먼저 보고 후픽하기는 여전히 좋다. 그 외에는 나르가 무난한 선픽 카드라기엔 이렐리아에게 카운터를 많이 맞아서 평가가 조금 내려갔고, 사이온이 칸을 중심으로 더욱 자주 기용되고 있으며 6주차에 아프리카의 플라이처럼 미드로 스왑하는 전략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도란이 한번 활용한 바 있는 탑 카르마도 자잘한 버프가 꾸준히 누적되고 사이온같은 탱커가 무난하게 쓰인다면 다시 활용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물론 그라가스같은 챔피언 상대로는 갱 호응에 맛집이 되어버릴 위험도 있지만, 그라가스 역시 마나 유지력을 너프받고 조금은 기용하기 망설여질 수도 있다. 그리고 아이템에 관해서는 선혈포식자보다 발걸음 분쇄기가 점점 주류로 떠오르고 요즘 나르는 물론이요 세트, 아트록스까지 발걸음 분쇄기를 선택하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조커 카드로 탑 발분 녹턴도 좋은 통계를 보이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다리우스같은 뚜벅이 깡패가 다시 나오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솔랭에서는 여전히 성장형 정글이 더 우세하고 갱킹형 정글이 되려 더 약화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글쪽에서는 큰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갱킹형 정글러들은 정글링 속도에 약점을 보이는데, 기껏 어떻게든 몬스터를 사냥해도 대가가 더 적다 보니 최소 성장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갱킹할 여유를 내기 힘들다. 게다가 큰맘 먹고 시도한 갱이 실패했을 경우, 그 타격이 너무나도 커서 1인분은커녕 서포터만큼이나 가난해지는 상황이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현실. 결국 11.4 패치는 성장형과 갱킹형의 밸런스를 맞추었다기보다, 성장형 정글러들이 너무 커서 라이너를 잡아먹고 게임을 지배하는 양상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봐야 한다. 갱을 갈 여유를 더 만들어주거나, 갱킹이 성공했을 때의 보상을 증가시켜야 밸런스가 잡힌다는 의견이 다수. 정글러의 개입력이 딱히 좋아지진 않았는데 성장 기대치가 내려간다 -> 정글러의 영향력 자체가 줄어든다 -> 1:1 라인전의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더 유리해진다라는 해석도 일견 가능하다. 다만 최근 큰 포텐셜을 보이고 있고 해외 경기에서 높은 사용률을 보여주는 헤카림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1일차에 높은 밴률을 보여주고 2일차 담원과 아프리카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캐리를 보여주며 새로운 정글픽으로 입지가 상승했다. 이러서 7주차부터 정글 챔피언은 풀캠프를 돌며 빠른 합류와 갱킹이 가능한 릴리아, 우디르, 헤카림 3명으로 삼분할이 되었는데 서로 물고 무는 가위바위보 관계가 형성되었다.

미드에는 당장 큰 변화가 있다기보다는 정통 메이지들이 여전히 강세라고 보인다. 라인전에 강점이 있거나 성장 기대치가 높은 오리아나 아지르 빅토르 등이 여전히 선호되며, 다만 이들이 지박령 모드가 아니라 라인전의 우위를 바탕으로 정글러를 위한 판을 만들어주거나 로밍각도 잡는 등 플레이 메이킹에 기여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탈론의 버프와 자객의 발톱 빌드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확인이 되었으므로 미드 탈론, 미드 자발 레넥톤 등이 등장할 수도 있다. 미드의 AD 자리를 루시안이 외롭게 지키고 있었는데 선택지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번외로 대회에서 쓰일지는 모르지만 최근 만년서리 빌드를 채택하는 챔피언들이 주목받으면서 혹시 채용될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만년서리 라이즈, 카사딘, 아리, 베이가, 사일러스 등이 있는데 지금 카사딘을 쓰는 건 자살행위고 아리는 대체재가 너무 많고 베이가도 라인전 구간을 넘기기가 어렵다. 사일러스도 라인전이 약하긴 마찬가지지만 상성을 따진 후 성장 기대치를 보고 쓰거나 탑에 탱커 상대로 스왑해서 보내면 되고, 라이즈는 이따금씩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는 하다.

유의미한 변화가 예상되는 라인은 원딜이다. 사미라가 완전히 관짝으로 들어간데다 정글러의 경험치 너프로 인해 원딜의 캐리력 비중이 높아졌고 다른 지역 리그에서 상향된 징크스가 모습을 많이 비춘데다 앞서 11.4패치가 작용된 LCK CL에서도 징크스가 등장하고 이외에도 드레이븐, 바루스등 그동안 등장하지 못했던 챔피언들이 등장한 바가 있다. 카이사는 여전히 1티어지만 그래도 인간계 최강 정도로 내려왔기 때문에 상대할 방법이 아주 없는 지경까지는 아니게 되었다. 오히려 카이사 자체가 자야나 트리스타나에 굉장히 약한편이고 후술할 징크스까지 카이사를 이겨먹는 상성이다. 11.5에 너프가 되기 전까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선호를 보이는 세나 - 세라핀까지도 카이사를 카운터 칠 수 있을정도로 카이사를 대처할 수단이 많다. 그리고 세나가 다시 티어권으로 오르면서, 바텀에 단식 세나와 비원딜이 다시 등장하리란 기대도 있다.[4] 하지만 서포터의 밸런스는 여전히 조정이 되지 않아서, 급부상하는 징크스와 찰떡인 쓰레쉬가 안그래도 1티어인데 더 주목받으며, 유틸폿이 설 자리는 거의 없다. 그나마 세라핀인데 밴이 되거나 픽되더라도 미드로 갈 가능성까지 생각해야 한다.
  • 글로벌 밴
    • 비에고: 11.3과 마찬가지로 11.4 패치에서도 글로벌 밴이 된다. 신챔 기준으로는 이제 등장이 가능해야 하지만, 일반 서버에서도 글로벌 벤이 잠시 되기도 할 만큼 워낙에 버그가 많을 수밖에 없는 챔피언이라서 당분간은 모습을 보이기 쉽지 않아보인다.

3. 59경기 KT 1 : 2 DRX

정규시즌 59경기 (2021. 03. 04)
kt Rolster 1 2 DRX
× × ×
5승 7패 결과 8승 4패
정규시즌 59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홍창현
(Pyosik)
장준수
(Zzus)
홍창현
(Pyosik)
앞선 경기에서의 완패로 인해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두 팀이 만났다. 직전 경기에서 KT는 아프리카, DRX는 한화생명에게 완패했다. 두 팀 모두 패배할 경우 득실이 부족한 DRX는 2위 경쟁에서 사실상 나가리되며, KT는 플레이오프 경쟁 자체에 비상이 걸린다.

우선 두 팀은 기복이 심하다는 측면에서 팀 컬러가 겹치는데, KT는 T1, DRX 등 플레이오프 경쟁권에 있는 상위 팀들을 상대로 파괴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따내는가 하면 선두인 담원의 간담을 서늘케 할 정도로 위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아프리카, 브리온, 농심 등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승리를 헌납한 적이 있고 DRX는 하위권 팀들에게 매치패 자체는 내주지는 않았지만 2:1 승리가 너무 많아 득실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DRX는 승수가 같은 팀이 나오면 무조건 승점으로 지는 상황이라서 매치승을 벌어야 하고, KT는 아프리카와 농심의 후반 스퍼트에 따라서 잘못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걱정해야 하기 때문에 2:1, 2:0 승리가 딱히 중요하다기보다는 어떻게든 이기고 봐야 하는 매치.

그래도 이전 경기들의 폼으로 미루어 볼 때는 아무래도 DRX의 우세를 점칠 수밖에 없다. DRX는 한화생명에게 패했기는 해도 1세트에선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친 반면 KT는 아프리카에게 휩쓸리듯이 완패했기 때문. 물론 1라운드 때도 사전 예상을 뒤집고 KT가 맞대결에서 완승을 따내기는 했지만 지금은 주전 정글러가 바뀌었다는 차이가 있다. DRX의 에이스가 표식이고, 1라운드 KT의 완승에 블랭크가 크게 기여했던 만큼 쌩 신인인 기드온이 아프리카 전에서 보인 저점의 폼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KT의 승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사실 현재의 KT는 이전의 경기 결과로 후의 예상을 하기가 매우 힘든 팀이다. 기드온이 2라운드 초반에 보여준 여러 단점은 신인 정글러들이 흔히 보여주는 단점인 만큼 당장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유칼도 혼자 게임을 이끌다시피 하다가 담원 전에서 초대형 쓰로잉으로 게임을 말아먹는 등 기복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인 데다가 경쟁자인 도브는 반대로 안정성은 유칼보다 한 수 위지만 폭발력이 부족하여 팀 전체가 말려버리면 본인도 존재감이 증발하여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도란은 분명히 팀의 에이스지만 고점과 저점 차이가 다소 큰 편이라고 봐야 하고, 쭈스는 낮은 기대치에 비해서 적극적인 플레이 메이킹을 시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런 플레이가 쓰로잉으로 돌아와 패배를 결정짓는 마침표가 되기도 한다. 거기다가 LCK 경험이 적은 만큼 한 번 말리면 의기소침해지며 이후 플레이를 주저하는 듯한 모습이 나오고, 원딜인 하이브리드도 번뜩이는 장면들은 있지만 평균점 자체는 리그 내 원딜러들에 비하면 애매한 상황이다. 팀 자체가 그냥 도깨비도 이런 도깨비가 따로 없을 정도.

한편 DRX에게는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린 치열한 경기이기도 한데, 이번 경기에서 확실한 득점을 하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진출 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5][6]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kt Rolster, redteam=DRX
, d_blueban1=신드라, d_blueban2=쓰레쉬, d_blueban3=레넥톤, d_blueban4=레오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오리아나 레벡
, p_blueban1=syndra, p_blueban2=thresh, p_blueban3=renekton, p_blueban4=leona, p_blueban5=orianna
, d_redban1=아지르, d_redban2=세라핀(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5=헤카림
, p_redban1=azir, p_redban2=seraphine, p_redban3=rell, p_redban4=lillia, p_redban5=hecarim
, d_blue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니달리, d_blue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gnar, p_bluepic2=nidalee, p_bluepic3=viktor, p_bluepic4=kaisa, p_bluepic5=rakan
, d_redpic1=제이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우디르, d_redpic3=조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자야(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알리스타
, p_redpic1=jayce, p_redpic2=udyr, p_redpic3=zoe, p_redpic4=xayah, p_redpic5=alistar)]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최소 킬 경기 타이
LOSS 59경기 1세트 WIN
kt Rolser 8킬
(2:6)
DRX


KT는 이례적으로 카이사 - 라칸 - 나르로 빠르게 상체를 구성했고, DRX는 자야 - 우디르 - 제이스에 돌진 조합에 좋은 릴리아와 헤카림을 자르고 받아치기에 좋은 알리스타까지 챙겨온다. 그런데 여기서 KT가 조합을 포킹 조합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었는지 라인 주도권이 없음에도 정글을 니달리로 선택하는 의외의 선택을 했고, 이 선택은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DRX가 우디르의 정글 우위를 앞세워 첫 용과 전령을 챙겨오는 동안 니달리가 탑 갱으로 퍼블을 만들기는 했으나 직후 우디르의 탑 갱이 나르의 목숨에 탑 1차 포블까지 덤으로 가져오는 결과를 낳으며 DRX가 순식간에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글로벌 골드가 3천 차이가 나는 것 치고는 KT가 2용을 뺏어오거나 위아래로 잘라먹기를 시도하다 탑에서 제이스를 한 번 더 잡아내는 등 매섭게 반격했고, 2번째 전령은 나르가 부메랑을 잡지 않고 멀리 보내서 초장거리 전령 스틸에 성공하는 기묘한 장면이 나온다.[7]

하지만 이러한 KT의 저항이 무색하게 20분 초반까지 DRX는 전 라인 1차와 탑 2차, 3, 4용을 확보하며 스노우볼을 굴려나갔고, 25분 경 라칸을 잘라먹으며 바론을 챙겼다. 이후 정비를 마친 DRX가 바텀으로 향하던 도중 빅토르가 담원 전에서도 보여줬던 '그 텔포'를 또 시전해[8] 최악의 이니시를 열어버렸고 그대로 DRX가 우디르를 앞세워 고속도로를 개통하며 27분 만에 게임을 마무리했다.

해설진들조차 실드를 포기하고 밴픽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고 언급할 정도로 KT는 밴픽부터 지고 들어갔다. 조합의 컨셉도 명확하지 않아 자신들의 손발은 완전히 꼬여있고, 상대 팀을 보면 라인전까지 모두 카운터를 맞는 기적의 무상복지 밴픽을 시전했고 그 와중에 승률 100%를 자랑하는 표식의 우디르를 풀어줬다. 결과적으로 KT가 퍼블 외에는 아무것도 해보지 못한 채 무난히 패배를 적립하며 표식은 우디르 100% 승률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RX, redteam=kt Rolster
, d_blueban1=아지르, d_blueban2=헤카림, d_blueban3=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사일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레넥톤
, p_blueban1=azir, p_blueban2=hecarim, p_blueban3=rell, p_blueban4=sylas, p_blueban5=renekton
, d_redban1=우디르, d_redban2=신드라, d_redban3=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알리스타, d_redban5=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udyr, p_redban2=syndra, p_redban3=lillia, p_redban4=alistar, p_redban5=gnar
, d_bluepic1=오공(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문도 박사, d_bluepic3=세라핀,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블리츠크랭크
, p_bluepic1=wukong, p_bluepic2=drMundo, p_bluepic3=seraphine, p_bluepic4=kaisa, p_bluepic5=blitzcrank
, d_redpic1=그라가스, d_redpic2=그레이브즈,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징크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gragas, p_redpic2=graves, p_redpic3=orianna, p_redpic4=jinx, p_redpic5=thresh)]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DRX는 우디르-릴리아 밴만 보고 세라핀 - 문도 박사 듀오를 선픽해오는 패기를 선보였고, KT는 11.4 패치의 수혜자인 징크스 - 쓰레쉬 듀오에 문도 박사의 상대로 그레이브즈를 선택한다. 그러자 DRX는 카이사에 더해 서폿 블리츠크랭크탑 선픽 오공까지 패기로 똘똘 뭉친 밴픽을 시전했고, KT는 오공의 카운터로 익히 알려진 그라가스를 막픽한다.

이전 경기와는 완전히 반대로 DRX가 탑 갱으로 퍼블을 얻기는 했으나, 이후 오공이 갱킹이나 바텀 합류전, 탑 고립사 등 3데스를 적립하며 망해버렸다. 결국 DRX가 첫 용을 챙긴 것 외에는 꾸준히 실점하다가 바텀 1차를 밀리는 순간 열린 한타에서 일방적인 0:5 에이스를 내주며 큰 타격을 입었고, 이후 오히려 바론을 쳐서 한타를 여는 도박수를 던져 제법 한타 각을 잘 만드는 듯 했으나 2:4 교환으로 대패하고 바론까지 내주며 무난하게 KT가 압살하는 듯했다.

그런데 4번째 용을 앞둔 대치전에서 DRX가 그레이브즈와 그라가스를 터뜨리며 시작하는 기적의 한타로 무려 1만 3천 골드 차이인 상태로 5:1 교환 에이스를 띄우며 한 차례 반격에 성공한다. 연달아 바론 대치전 과정에서도 오리아나가 점멸과 충격파(R)를 내다 버리는 장면이 나오더니, 이후 바론을 버스트하는 순간 징크스에게 블리츠크랭크의 그랩이 적중하며 DRX가 바론을 주는 대가로 3킬을 쓸어담으며 또 다시 시간 끌기에 성공한다.

다소 말리기 시작한 게임의 흐름을 끊기 위해 KT는 지공 형태로 전환해 5번째 용을 챙기고 봇 억제기를 날린 후 3번째 바론을 먹고 탑 억제기 포탑까지 뚫어냈으나, 포탑을 깨자마자 시도한 그라가스의 이니시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고 그레이브즈까지 덤으로 끌려들어가 전사하며 DRX가 다시 한 번 4:1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글로벌 골드는 5천 차이까지 줄어들고 용 점수도 3:3, 사실상 게임이 완전히 비벼졌다.

게임의 명운이 걸린 대지 용의 영혼 쟁탈전에서 영혼 자체는 먼저 자리를 잡은 KT가 버스트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동시에 쓰레쉬가 끌려 폭사했고 이어지는 DRX의 이니시는 간신히 저지하고 후퇴하며 DRX는 바론을 확보하며 글로벌 골드를 3천 차이까지 좁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니시가 약한 KT 입장에서는 블리츠크랭크 - 오공이라는 최상급 이니시를 보유한 DRX를 상대로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으나 장로 타이밍까지 바텀 2차만 주는 선에서 가까스로 버텨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리고 게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 장로 용 앞 한타에서 쓰레쉬가 블리츠크랭크에게 그랩을 맞춰 블리츠크랭크를 폭살하는 데에 성공했고, 그대로 오공마저 전사하며 남은 DRX의 챔피언들은 대신 장로를 챙기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문도 박사가 전사하고 카이사와 세라핀은 점멸까지 소모하며 도망쳐야 했다. 어차피 게임이 끝났다고 본 듯 카이사는 여기에서 오리아나를 노리고 사냥 본능(R)을 써서 적진으로 돌입하는 도박수를 던졌으나, 그마저도 실패하고 전사했고 그대로 KT가 DRX의 본진을 접수하며 길었던 게임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로의 뇌절 파티가 벌어진 끝에 마지막에 뇌절한 DRX가 결국 패배했는데, 유칼이 경기 막판에 존야를 팔고 데캡을 산 뒤 구체 포킹으로 장로 대치전에서 DRX에게 압박을 넣었던 것이 유효했다. 그 영향으로 DRX의 앞라인이 먼저 물리면서 장로를 치는 딜러진과 고립되며 따로 데스를 당해버렸고, 그 덕분에 DRX는 풀템 세라핀의 유지력과 6코어 카이사의 화력을 뽐낼 틈도 없이 장로 버프도 못 활용하고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또한 양 팀의 경기력이 나쁜 의미로 부각된 경기였다. KT는 진작에 쉽게 끝낼 세트를 기드온이 지나치게 안일한 포지셔닝을 유지하는 걸 시작으로 모두가 흔들리며 역전패를 당할 뻔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유칼과 쭈스가 견인하며 겨우 승리를 지켜냈다. 하이브리드의 징크스는 픽의 의미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도 나왔지만 기드온의 그레이브즈는 항상 먼저 앞에 있다가 먼저 죽는 장면만 나온 이후로는 4코어에서 성장이 멈추며 KT가 게임을 비비는 것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DRX는 불리한 교전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게임을 후반전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주었으나, 오공과 문도 박사 선픽의 이유를 보여주지는 못했고 초반 게임에서 전반적으로 팀워크 자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1만 3천 골드 차이의 불리함으로 이어진 것을 생각해 보면 상당한 아쉬움을 남겼다.

3.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kt Rolster, redteam=D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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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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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1페이즈에서 미드 챔피언에게 밴 카드를 다수 투자한 가운데, KT는 전 경기의 승리 픽인 징크스 - 쓰레쉬 - 그레이브즈를 뽑았고 DRX는 렐 - 릴리아 - 나르 - 오리아나로 원딜을 2페이즈로 미룬다. KT는 무난한 미드 빅토르로 따라가며 탑 케넨을 선택해 역이니시에 방점을 찍은 조합을 완성했고, DRX는 막픽으로 별다른 조커픽이 아닌 카이사를 뽑아 돌진 조합을 완성한다.

릴리아의 5분 경 탑 갱이 퍼블로 이어지자 KT도 쓰레쉬까지 동원한 미드 갱으로 오리아나를 잡아내며 바로 되갚아준다. 이후 탑에서 6렙 타이밍 맞다이를 붙어 킬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그레이브즈가 얼굴을 비췄고 DRX는 그대로 첫 용을 손쉽게 확보한다. 이후 10분 경 바텀에서 열린 교전에서는 카이사가 그랩을 맞고 시작했음에도 KT의 봇 듀오의 정화 - 탈진이라는 스펠 조합 때문인지 오히려 베카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DRX가 일방적으로 2킬을 따낸 후 뒤늦게 합류한 그레이브즈를 쫓아냈고, 탑에서는 릴리아의 갱이 또 다시 작렬하며 DRX가 대각선 이득을 챙기고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후 KT가 전령을 바텀에 풀어 바텀에 돈을 먹이는 사이 탑에서는 나르가 케넨을 솔킬내 버리고 탑 1차 포블이 나와 케넨이 완전히 망해버렸고, KT는 별 수 없이 2번째 용을 확보하는 선에서 바텀에서 물러난다. 연달아 그레이브즈가 오리아나가 자리를 비운 틈을 노려 카정을 시도했으나, 아군이 합류하기 전에 오히려 나르와 릴리아에게 포위당해 고립사를 적립하고 그대로 2번째 전령을 헌납, 그대로 바텀 1차까지 파괴되며 DRX의 스노우볼이 거침없이 굴러가기 시작한다.

어떻게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KT는 탑 다이브를 노렸으나, 나르가 미리 빠져나가며 3용과 미드 1차만 내주는 결과를 낳았고 연달아 탑 1차 앞에서 오리아나를 잘라내는 순간 나르의 텔 합류에 릴리아가 득달같이 달려와 케넨과 빅토르가 전사했고, 이후 어떻게든 DRX가 바론을 치는 것을 저지했지만 그레이브즈가 추가로 전사하며 꾸준히 손해를 적립했다. 이후 4용을 먹기 직전 DRX가 미드 2차 다이브로 징크스를 순삭하고 그대로 미드와 바텀 2차를 깎아내며 글로벌 골드 차이는 7천까지 벌어진다.

20분을 넘어 바론이 나온 상황이었기에 KT는 어떻게든 바론 쪽 강가로 진출했고, 렐을 터뜨리며 이니시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케넨이 곧바로 교환된 후 나르가 뒤를 덮쳐 징크스 - 쓰레쉬 듀오가 전사, 그대로 DRX가 바론을 확보한다. 미드와 탑 억제기를 돌려깎고 바람 용의 영혼을 챙긴 DRX는 이후 KT의 본진 앞에서 열린 마지막 한타까지 무난하게 성장 차이로 찍어누르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에 성공한다.

3.4. 총평

2세트의 대퍼 타임을 포함해서 전부 체급 차이가 극심했던 판. 특히 코치진들 간에 밴픽 차이마저 두드러지면서 KT의 앞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는 평을 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DRX는 승리한 1, 3세트는 라인전부터 체급 차이를 앞세워 스무스하게 압살해버렸다. 13,000 골드가 차이나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2세트조차 KT의 뇌절에 본인들의 슈퍼플레이를 섞어 거의 역전의 문턱 앞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비록 베카의 실수로 인해 실패했지만 어찌되었든 본인들의 장기인 후반 장기전에서의 저력을 한 번 더 보여준 셈이고, 승리한 세트의 경기력도 나쁜 것이 아니기에 이젠 명실상부한 강팀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오늘 경기도 2:1 승리로 승점 확보에 실패하면서 8승 4패팀이 득실 +1인 기묘한 상황이 되었다. 득실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김에 2세트에 여유를 갖고 실험픽을 기용하는 방향인가 싶기도 하다. 이젠 승리를 쌓아서 승수를 유지하고 올려야 하기에 어떻게든 남은 상위권 대진인 담원, 젠지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고 고춧가루를 맞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반면 KT는 패배한 두 세트의 폼은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처참했고, 승리했던 2세트조차 만 골드가 넘는 차이를 한타 연속 대패로 다 비벼주면서 대퍼타임을 거하게 시전해줬다. 특히 한타 패배 후 여전히 매우 유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이나 한타는 커녕 용, 바론이 나올때까지 허송세월 미드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약팀의 전형적인 패턴도 보여줬을 정도.

도란은 더 이상 1라운드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과 달리 진입각과 라인전에서의 상대 정글 동선 파악이 최악으로 떨어졌으며, 블랭크 - 보니를 대신해 주전이 된 기드온은 원래 실력이 딱 2군 수준임을 입증해버렸다. 나머지 딜러 라인인 유칼 - 하이브리드 역시 평상시에는 무난하지만 잊을만하면 거하게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하며 팀의 하락세에 일조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쓰레쉬를 잡고 눈물의 이니시만 계속했던 쭈스 정도가 정상적인 폼이었다.

팀이 흥할 때도, 암흑기일 때도 꾸준하게 지적받아오던 특유의 꼴밴픽도 악재. 오늘 패배한 두 세트는 사실상 밴픽에서 이미 반 정도 지고 들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두 세트 모두 라인전도 빈약한데 이니시조차 실종된 안일한 조합을 뽑았다가 라인전부터 패배해버렸다.

4. 60경기 BRO 2 : 0 T1

정규시즌 60경기 (2021. 03. 04)
Fredit BRION 2 0 T1
- × × -
4승 8패 결과 6승 7패
정규시즌 60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엄성현
(UmTi)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나가는 브리온과 더 이상의 순위 하락을 막아야하는 T1의 대결. 1라운드에는 주전 미드인 라바의 부재로 인해 T1이 2:0 꽁승을 따낸 바 있었다. KT가 아프리카에 완패함에 따라 두 팀 모두 한숨은 돌렸으나 본인들 역시 패배했기 때문에 사실상 큰 의미는 없으며 여기서 패배할 경우 T1은 5위, 경우에 따라 플레이오프도 위험해지며 브리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진다.

1라운드 양팀의 맞대결이 사실상 정상적인 전력의 대결이 아니었기 때문에 2라운드 시작 후의 두 팀의 경기력만 놓고 보면 의외로 팀 컬러 자체는 비슷하다. T1이 커즈/엘림 - 페이커가 출전할 때와 달리 제우스 - 오너 - 클로저를 사실상의 주전으로 고정시키면서[9] 두 팀 모두 신인들이 대거 포진한 스쿼드가 되었는데, 이 때문인지 흥했을 때의 스노우볼링과 라인전 능력 자체는 두 팀 모두 높은 편이다. T1은 라인전 스노우볼을 바탕으로 담원에게, 브리온은 젠지에게 한 세트를 따낸 바 있다. 약점 역시 비슷한데 바로 신인들 특유의 부족한 운영. 두 팀 모두 운영의 부재 때문에 날려먹은 경기가 상당히 많다.

주목할 만한 라인은 정글 - 미드.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가 된 라바 - 엄티가 라인전이 강하다는 장점만큼이나 뇌절이 심하다는 약점 또한 뚜렷한 상대팀의 선수인 오너 - 클로저를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룰라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을 압도한 헤나 - 딜라이트와 꾸준하게 좋은 폼을 보여주는 테디[10] - 케리아 바텀 듀오간의 대결도 누가 승리할지 흥미로운 요소.

이전 경기에서 KT가 졸전 끝에 패배함에 따라, T1은 승리할 경우 KT와 승차를 2로 벌리며 5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고 브리온은 승리할 경우 4승 라인에 합류하며 플레이오프 막차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된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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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강승현: 이거 경기가 거의 엄티장막인데요?
T1은 저번 라인업에서 원딜만 바꾼 제우스 - 오너 - 클로저 - 구마유시 - 케리아, 프레딧 브리온은 라바 대신 야하롱이 선발 출전을 하게 되었다.

브리온은 1페이즈에 AD 챔피언 2개를 잘라내고 릴리아 - 나르에 젠지 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 트리스타나를 챙겼고, T1은 레넥톤 - 니달리 - 신드라로 초반 주도권을 꽉 잡는 형태로 상체를 구성한다. T1이 알리스타를 잘라내고 카이사를 픽하자 브리온은 파트너를 뺏어오겠다는 듯 라칸에 무난한 오리아나로 마무리했고, T1은 막픽으로 매운맛 그 자체인 럭스를 만지작 거리다가 노틸러스를 락인, 확실한 이니시 에이터로 한타에 보험을 든다.

니달리가 쌍 바위게 컨트롤을 하는 동안 릴리아는 미드 갱에서 점멸이 소진되고 빠지며 브리온이 불리하게 출발하는 듯했으나, 트리스타나가 집에 가는 척하며 부쉬에 매복했다가 노틸러스를 덮쳐 점멸을 뺀 후 바텀 갱으로 퍼블을 따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솔로 라이너 6레벨 타이밍에 릴리아가 탑 갱을 통해 레넥톤을 잡아냈고, T1은 전령을 챙겨 탑 땅굴 갱을 노려봤으나 나르가 메가 나르 타이밍을 통해 이니시 각을 내주지 않아 브리온이 첫 용을 챙기는 동안 니달리는 부쉬에 대기만 하다 귀환하며 동선만 낭비되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던 중 11분 경 미드에서 갱을 잘 흘리며 라인전을 잘 해주던 오리아나가 라인 중앙에 텔을 탔다가 폭딜을 얻어맞고 점멸이 빠지는 쓰로잉을 범했고, T1은 바로 전령을 통해 포탑 방패를 대량으로 긁어낸 뒤 포블까지 가져간다. 다만 트리스타나의 강력한 철거력이 있었기에 브리온도 곧바로 바텀 1차를 무너뜨렸고, 이에 T1은 과감하게 레드 카정을 들어가 릴리아를 물었으나 릴리아가 초시계-점멸로 버티는 사이 브리온의 합류가 더 빨리 이뤄지며 니달리와 노틸러스가 전사해 버렸다. 연달아 브리온은 전령을 동반한 미드 1차 다이브로 니달리를 다시 한 번 잡아내고 그대로 3용까지 확보하며 조금씩 스노우볼을 굴려나가기 시작한다.

불리한 상황을 뒤집어보기 위해 T1은 탑 매복을 노렸으나 오리아나가 적절한 스킬 활용으로 살아나가며 이를 흘려버렸고, 기어이 이어지는 4용 앞 교전에서도 T1이 먼저 용을 치고 있었으나 존야를 든 릴리아의 전두 지휘 아래 5:2 교환으로 브리온이 한타를 대승, 화염 용의 영혼에 바론까지 챙기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모든 라인의 2차 타워가 돌려깎인 T1은 장로를 앞두고 한타를 강행해 노틸러스의 목숨을 대가로 트리스타나를 포커싱했으나, 이를 초시계로 버텨낸 트리스타나가 점멸로 신드라의 스킬을 피한 뒤 로켓 점프(W)로 도망가 생존했고 오히려 오리아나의 풀콤보에 카이사가 폭사했다. 이후 완전히 진영이 붕괴된 T1을 상대로 브리온은 릴리아 한 명을 내주는 대신 T1의 챔피언 전원을 처치해 5:1 에이스, 그대로 미드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가져가게 된다.

전 라인, 특히 초반 정글 차이 + 후반 원딜 차이와 신인 5명이 모인 팀의 운영 능력의 한계가 드러났던 경기였다. 중계진의 말마따나 T1은 상체 교전에서 정직하게 힘 대 힘으로 찍어눌러야 하는 조합인데도 오히려 브리온에게 역으로 밀린 순간부터 정직하게 맞아야 하는 조합이 되어버렸고, 그 시점에서 이미 T1의 승산은 없어졌다. 그 과정에서 엄티는 반반만 가도 괜찮은 구도인 상황에서 설계를 하는 족족 성공시키면서 주도적으로 T1을 폭파시켰고, 오너는 설계를 하는 족족 망하면서 그나마 초반에 약간이라도 있던 정글 성장 차이조차 역전당해 완벽히 썩어버렸다.

4.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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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양 팀 모두 별도의 선수 교체는 없었다.

T1은 결국 트리스타나를 밴 카드에 추가했고 쓰레쉬가 풀렸음에도 세라핀을 선픽한다. 브리온이 티어가 올라온 징크스와 쓰레쉬를 선픽하자 T1은 카이사 - 파이크로 받아쳤고, 이에 프레딧은 아지르 - 레넥톤으로 주도권을 잡기 좋은 상체 라인업을 구성한다. T1은 사이온 - 그레이브즈로 국밥을 들이켜 눕는 형태의 밴픽을 짰고, 브리온도 막픽으로 탈리야를 선택하며 전반적으로 후반에 강한 챔피언이 다수 있는 가운데 두 그랩 챔피언 중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T1의 봇 듀오가 1렙 딜 교환을 크게 이기고 시작했으나 브리온은 상체에서 주도권을 쥔 상황이 나왔다. 결국 전령 앞 첫 교전에서 먼저 합류를 선택한 브리온이 전령도 챙기고 킬도 퍼블을 포함해 2:2 동수 교환을 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후 바텀 교전에서 T1이 먼저 설계를 하려는 찰나 카이사가 브리온의 바텀 듀오에 의해 힐과 점멸이 다 빠지는 미스 플레잉을 저질렀고, 그걸 받아치면서 T1이 교전을 걸었는데 카이사가 사냥 본능(R)으로 날아가다가 징크스의 덫을 밟고 그대로 물려 죽어버린다. 또한 세라핀이 안 좋은 텔 위치 실수[11]로 인해서 쓰레쉬의 사형 선고(Q)를 맞아 죽어버리고 결국 다이브로 이어지면서 일방적인 5:0 교환으로 탈리야가 비공식 펜타킬을 만들어내면서 사실상 게임이 터져버렸다.

T1은 연달아 바텀 1차에서 재차 반격을 시도했으나, 쓰레쉬가 은신한 파이크에게 예측 그랩을 적중시키며 교전이 열려 T1은 또 다시 3데스를 내주고 바텀 1차까지 파괴당한다. 그렇게 T1이 허망하게 무너지나 싶던 찰나 탑에서 사이온을 상대로 타워를 허깅하던 레넥톤을 카이사가 사냥 본능(R)으로 잡아냈고 1차까지 뚫어내며 간신히 한숨을 돌리는 데에 성공한다. 브리온도 미드 1차를 공성하며 라인을 압박했고, 그 결과 3용을 일방적으로 챙기며 20분까지 글로벌 골드 4천 차이를 벌린다.

4용을 걸고 벌어진 대치전에서 시야와 용 주도권을 뺏긴 T1은 바론 버스트를 감행했다. 이를 포착한 브리온도 용을 포기하고 5명 전원이 바론으로 올라와 싸움을 열었고, 그 과정에서 제일 먼저 사이온이 폭사하자 이를 통해 패시브로 이속 버프를 받은 징크스가 세라핀의 앙코르(R)에 적중당한 것을 본 카이사가 과감하게 뛰어들었지만, 나머지 챔피언들의 적절한 커버로 징크스와 크로스 카운터를 치면서 결국 전사했다. 그 결과 인원 수 차이로 인해 T1은 바론을 챙기지 못한 채 후퇴했고 대지 용의 영혼을 브리온에게 헌납한다.

34분 경 레넥톤에게 탑과 바텀 사이드 관리를 맡긴 채 천천히 미드에서 지공을 이어나가던 브리온은 장로가 나오기 전에 템포를 올리겠다는 듯 바론 버스트를 감행했다. 브리온은 탈리야의 바위술사의 벽(R)으로 진입을 한 차례 저지한 후 바론을 빠르게 확보했고, 이어진 한타에서도 레넥톤이 T1의 진영에서 초시계로 어그로를 끄는 사이 궁극기로 돌진한 사이온만 잡아먹고 빠지는 데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스노우볼을 굴렸다. 이어지는 장로 앞 한타에서 장로도 먹고 한타도 4:1로 이긴 브리온은 그대로 T1의 본진을 장악하며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3용을 뺏긴 순간 어처구니 없는 T1의 칼바람 협곡 운0이 나왔고, 이를 브리온이 놓치지 않으며 그대로 압살해 버린 경기였다. 다 같이 못해서 범인을 찾을 만한 게임이 아니었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들은 구마유시가 만들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먼저 봇 라인에서 소환사 주문이 빠진 상태로 궁극기를 써서 징크스의 지뢰밭에 카미카제를 시전한 것은 상대 바텀에게 걸어가다가 허무하게 소환사 주문이 빠진 탓이었으며, 설령 징크스의 덫을 밟지 않더라도 앞으로 궁극기를 쓰면 무조건 죽는 위치였다. 그나마 이 경우는 어떻게 보면 헤나가 카이사를 낚을 목적으로 궤도를 예측해 지뢰를 까는 슈퍼 플레이를 했다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커버가 되는 편.

두 번째로는 T1이 선제 바론 사냥에 들어가면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헤나와 서로 죽었는데, 사실 말이 좋아서 과감한 거지 이 또한 미스 플레이였다. 브리온의 챔피언 5인이 한 군데에 뭉친 상황이라 궁극기로 들어가면 징크스의 사살 여부와 상관없이 카이사 또한 사망이 확정인 상황이고, 4용을 막기 위해 브리온을 끌어들였던 것인데 이미 메인 탱커인 사이온이 터진 상황에서 메인 딜러인 카이사마저 전사하면 당장의 교환비가 1:2로 손해인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미드가 아지르라서 지속 딜에 딱히 빈틈이 나지 않는 브리온이 최소한의 견제책인 카이사조차 없으니 프리하게 영혼을 챙기게 되기 때문. 실제로 카이사가 죽자마자 브리온은 대놓고 T1의 와드에 다 보이게 내려가서 편안하게 용을 먹었는데 탱커와 메인 딜러가 죽은 T1은 막을 시도조차 못했다.

마지막으로는 브리온이 탈리야의 궁극기로 벽을 치고 바론을 사냥하기 시작하자 탈리야를 잡겠다고 혼자 앞궁으로 발진했다가 쓰레쉬의 랜턴을 타고 탈리야가 사라지면서 궁만 헛날린 장면으로, 이게 가장 결정적이고 치명적인 쓰로잉이었다. 브리온이 바론을 먹은 후 T1은 한타를 개시하면서 사이온이 징크스 - 탈리야 - 쓰레쉬를 멈출 수 없는 맹공(R)의 3인 에어본으로 동시에 띄우고 대량 학살 강타(Q)로 한 번 더 띄우면서 T1 입장에선 환상적이고 브리온 입장에서는 절망적인 한타 구도가 잡혔는데, 여기서 카이사가 궁극기를 썼다면 딸피에 붕 떠있던 징크스와 탈리야를 동시에 마무리지으면서 대역전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직전에 궁극기를 탕진하면서 마무리를 지을 딜러가 여전히 합류하지 못했으며, 결국 위험을 감수하고 끝까지 커버를 해준 아지르와 쓰레쉬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도망친 징크스와 탈리야의 역공에 사이온만 터지고 카이사는 뒷라인에서 레넥톤만 보다가 아무것도 못한 채 그대로 장로에 이어 게임까지 통째로 넘어갔다. 해설진들도 카이사의 궁이 남아있었다면 구도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할 정도로 가장 치명적인 실수였다.[12]

4.3. 총평

(전략) 이제 팬들은 코칭스태프를 믿을 수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른다. (중략) 지금까지 LCK에서 선수들이 이렇게나 압박감을 받는(pressured) 팀을 나는 본 적이 없었다. (후략)
울프 슈뢰더60경기 공식 마무리 논평[13]
(전략) 류민석을 제외하면 풀 시즌을 치러 본 선수가 없다. 문현준과 최우제는 지난 달 데뷔했다. 경험 부족한 선수들은 프레딧에 대형 오브젝트를 내리 헌납하면서 자신들의 단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갈팡질팡의 연속이었다. (후략)
국민일보 기사 <챌린저스는 월요일인데…>
이 T1 경기는 로스터 전체의 멘탈 상태를 보여줬다. 10인 로스터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정말 X같고(it fxxking sucks) 아무 이유 없이 모든 선수에게 많은 압박감(a lot of pressure)을 준다. T1 선수들은 개개인이 엄청나게 잘 하니까, 실험은 그만 해라. 이 경기는 T1의 관짝에 못을 박는 경기였고, 선수들이 떠나거나 서머 시즌에 5인 고정을 하길 바란다.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하는 선수 중 누구라도 효과가 있다거나 기분이 좋다고 생각할 것 같지가 않다.
SK Gaming의 서포터 Treatz트윗 번역문[14]
566일 만에 이루어진 야하롱의 LCK 복귀전은 성공적이었고, 브리온은 각성한 헤나-딜라이트 듀오를 중심으로 2:0 셧아웃 승리를 이끌어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희미하게나마 밝히는 데에 성공했다. 반면 T1은 플레이오프권 안착을 위해 무조건 잡아야 했던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역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플레이오프 확정의 길이 다시 멀어졌다.

브리온은 이기는 과정도 비교적 깔끔했다. 체급 차이로 이긴 것만이 아니라 스노우볼링까지 잘 굴려가며 마무리까지 잘 맺었기 때문. 게다가 야하롱이 2라운드에 급하게 영입되며 팀원들과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선전하여 팀 전체가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과거 불안한 모습을 많이 노출했던 19 진에어 시절과는 달리 상당히 침착하게,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그러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때에는 과감하게 공세를 펼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15] 오늘 매치에서 매우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팀이 전체적으로 한타 상황에서의 어그로 핑퐁과 포커싱이 상당히 잘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합도 잘 맞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그러한 팀 결집의 중심이자 메인 오더인 엄티 또한 이번 경기에서 릴리아와 탈리야로 협곡을 휘저으며 오브젝트 확보에 우위를 두고 좋은 궁극기 활용을 계속 보여주면서 1, 2세트 모두 POG로 선정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뷰에서 엄티 본인은 경기력에 다소 만족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기에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딜라이트 또한 전성기 매드라이프가 떠오를 정도의 엄청난 플레이를 보이며 해설진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2세트에서 바텀 윗 부쉬에서 와드를 부수고 은신으로 내려오는 파이크를 오직 예측만으로 사형 선고(Q)를 적중시켜 갱을 흘려내고 역으로 파이크를 따는 데에 성공하며 T1의 바텀을 잡아먹는 발판을 만들어준 플레이가 매우 돋보였다. 호야는 제우스를 상대로 라인전을 반반 내지는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미드와 정글의 주도권을 더욱 살려주는 데에 힘을 보탰고, 한타 상황에서는 적진에 파고들어 앞라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헤나는 파트너 딜라이트의 물오른 플레이에 힘입어 후반으로 갈수록 매서운 딜을 퍼붓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반면 T1의 경기력은 상술한 국민일보 기사의 제목처럼 '챌린저스는 월요일인데...' 하는 수준의 명백한 약팀이었다.[16] 초반 라인전 단계에 확실한 이득을 봤을 때도 뇌절로 역스노우볼링을 굴리다가 불안하게 이기거나 역전당하던 팀이 라인전에서 역으로 터지자 상대가 게임을 그렇게 빠르게 굴리지 않았는데도[17] 운영 면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완벽하게 자멸했다. 이번 브리온 전에서는 초반 라인전, 오브젝트 판단, 운영, 한타 모든 것이 낙제점 수준의 무지성 플레이로 점철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반드시 피드백을 하여 빠른 시일 내에 고쳐야 할 점이다. 오죽했으면 울프가 2세트에서 드래곤이 나온 상황에서 T1이 교전 타이밍을 재지 못하면 무조건 바론으로 몰려가 눈치 싸움을 하는 행태를 보이자 욕만 안 했을 뿐이지 울화통을 터트릴 정도였다.[18] 이러한 플레이에 브리온이 휘둘렸다면 몰랐지만 브리온은 T1이 바론으로 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드래곤을 치고 있던 정글러까지 동원해 5명 전원이 바론 둥지로 올라와 과감하게 한타를 여는 판단을 했고, 무난히 갔어도 유리한 마당에 초반부터 압도해서 성장 차이와 골드 차이를 리드하고 있던 브리온은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한타에서 T1을 박살냈다.

스쿼드의 문제점을 보자면 역시나 신인은 신인에 불과하다는 평가로 귀결되고 있다. 그토록 역대급 괴물이라고 근거 없이 떠받들어지던 제우스는 역대급은 커녕[19][20] 말 그대로 평범한 신인에 불과했고, 그나마 유망주들 중 가장 포텐이 있다던 오너도 몇 경기 지나고 나니 결국 엄티에게 성장 및 오더 면에서 완패를 당했다.[21] 클로저는 잘 다루는 루시안과 이렐리아가 두 세트 내내 저격밴을 당하자 미흡한 메이지 챔피언 숙련도를 계속 보여주었으며[22] 오랜만에 출전한 구마유시도 이때까지의 단점이 여전한 상태였고, 지나치게 무모한 스펠 사용, 이상한 위치 선정, 궁극기 낭비로 손해를 보았다. 그나마 이제까지 팀을 지탱하고 있다고 평가받던 케리아도 어쩔 수 없는 것이 근본적으로 캐리력이 떨어지는 서포터 포지션이고,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는지 1, 2세트 모두 그랩 챔피언을 잡았지만 이니시를 열기 전부터 폭사당하면서 휩쓸려갔다.[23]

결국 T1의 현 상황은 앰비션과 이현우 해설이 개인 방송에서도 누누이 지적했던 10인 로스터의 안 좋은 모습을 거의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거나 다름없다. 실제로 이번 시즌 T1의 모습은 단일화 이후 다인 로스터로 자신들의 무덤을 팠던 CJ Entus[24]의 상황과 흡사한데, 당시 CJ는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채워넣기만 했을 뿐 고정 주전을 마지막까지 제대로 정하지 못한 채 CK로 강등된 끝에 다시는 LCK 무대를 밟지 못하고 해체되었다.[25] 울프 슈뢰더의 공식 논평을 들어보면 그때의 악몽이 지금의 T1에서 더 안 좋은 버전으로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니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그때를 기억하는 대부분의 팬들이 답답하게 여기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26]

T1이 궁지에 몰리자 커뮤니티에서는 로스터를 또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4신인 체제의 경기력은 심각한 수준의 운영 미숙을 감안하더라도 차력쇼는 가능해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으나, 오늘을 기점으로 모든 부문에서 땅바닥을 찍으며 테디, 페이커, 칸나, 커즈의 출전 향방도 중요해지고 있다.[27] 하지만 당장 다음 경기인 KT 전은 고작 하루밖에 없는 시간을 간격으로 떨어져 있어서 막상 곧바로 투입되더라도 팀합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결국 지금의 T1은 문자 그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가불기에 걸린 상태이다. 신인 조합을 고수하자니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베테랑 조합으로 바꾸자니 기복 문제가 발목을 잡는 등 전형적인 10인 로스터의 온갖 부정적인 효과에 고통받고 있다. 지금은 간신히 중위권 순위에 매달려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이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하위권까지도 굴러떨어질 수가 있을 것이다.[28]

여담으로 오늘 KT와 T1 둘 다 최악의 경기력으로 패배하면서[29] 통신사 팀 최악의 날이 되고 말았음은 물론, 막차를 탄 브리온을 비롯한 4승 라인 전부에게 희망의 불꽃을 피워 주며 플레이오프 예측을 혼돈으로 밀어넣었다. 각각 5위와 6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에서 오늘 1승씩을 추가해 다른 동부 리그 팀들과 격차를 더 벌려서 안정권에 접어들었어야 했지만 시즌 중반 반환기라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저점이 제대로 터지면서 하위권 4팀과 사실상 시즌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가 되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브리온은 나진 시절 이후 무려 5년 9개월(2093일) 만에 시즌 4승에 성공했고, 이번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 야하롱은 진에어의 마지막 LCK 경기 승리를 거뒀던 2019 스프링 60경기 아프리카 전의 매치승 이후로 2년 만에 정확히 같은 60경기에서 첫 세트승을 거뒀다. 그야말로 죽은 진에어와 콩두가 산 T1을 잡아버렸다.

5. 61경기 HLE 2 : 0 NS

정규시즌 61경기 (2021. 03. 05)
Hanwha Life
Esports
2 0 NONGSHIM
REDFORCE
- × × -
8승 4패 결과 4승 9패
정규시즌 6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오효성
(Vsta)
박기태
(Morgan)
8승 대열에 합류하며 상위권 자리를 공고히 다지는 중인 한화생명과, 한화 - DRX - 담원으로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 시작이자 통신사 팀들의 삽질로 인해 6강 경쟁의 불씨가 아직 살아남은 농심의 대결. 한화가 이긴다면 T1을 완전히 떨쳐내고 DRX의 멱살을 잡아채 젠지의 턱 밑인 3위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농심이 이긴다면 6위 KT와 같은 5승 라인으로 올라서서 플레이오프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밝힌 뒤 3월 6일의 통신사 더비를 편안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된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약점으로 평가되던 상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이번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 맞대결 당시에는 한화생명이 2:1로 진땀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과정에서 정글인 아서의 폼이 너무나도 좋지 않았던 것이 패배 원인 1순위였음을 고려해보면 상황이 좀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교체 출전한 요한의 폼이 적어도 아서보다는 나았다는 것이 드러났고, 그렇게 정글에서의 약점을 제외하고 보면 정글 집중밴이라는 카드로 밴픽에서 우위를 점해 피넛의 존재감을 완전 지워버리는 밴픽을 바탕으로 상체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잡고, 이후 한타 단계에 덕담을 집중 공략해서 캐리력을 억제하는 식으로 승리를 챙겼던 한화생명의 대 농심전 윈 플랜이 그대로 먹혀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

변수가 될 것은 한화생명의 교체 출전 여부라고 할 수 있다. 분명 모건은 전반적인 단단함뿐만 아니라 좋은 한타 및 교전 수행 능력을 자랑하고 두두는 담원의 칸을 상대로 꽤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승률이 나쁜[30] 두두가 어떻게든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경기를 이긴 선수를 교체하는 손대영 감독의 기적의 용병술로 인하여 선수의 폼이 떨어진 사례는 바로 앞의 브리온 vs T1전에서 T1이 그랬던 것처럼, 엔트리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위험성이 있다.[31][32] 따라서 약점을 잡혀 업셋의 제물이 되는 것만은 피해야 할 것이다.

농심 입장에서는 크게 2가지의 불안 요소가 있는데, 첫번째는 역시나 미드. 베이가 지난 주 T1의 클로저를 상대로 리그 최악의 미드 라이너급의 처참한 라인전을 이어나간 바가 있어 쵸비를 상대로 얼마나 버텨내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주에 이뤄진 11.4 패치 역시 농심 입장에서 커다란 변수인데, 라이너들의 전반적인 체급이 약한 편에 정글러 피넛이 바텀과 함께 쌍끌이 에이스로 평가되는 농심 특유의 팀 컬러 탓에 정글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11.4 패치에서 가장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피넛과 더불어 투 캐리를 담당하는 덕담의 주력 카드인 사미라도 아예 관짝으로 들어가버린지라 밴픽부터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선발 라인업이 공개되었고, 한화생명은 직전 경기와 동일하게 모건 - 요한이 선발 출전하게 되었다.

5.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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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역할 분담이 매우 잘됐죠? 앞라인 잡아주는 사람 있고 이니시 걸어주는 사람 있고 가 정리해주고.
한화는 팀적으론 전패 중인 아지르와 라칸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LCK 전체적으론 7연승 중인 아지르와 6연승 중인 자야라서 나름 메타 흐름을 잘 따라가주는 밴픽을 짰고 농심 역시 무난한 정석픽인 신드라, 카이사, 알리를 꺼내들다가 막픽으로 이미 한 번 선보였던 탑 카시오페아를 다시 한 번 꺼낸다.

초장부터 윗 쪽 바위게를 두고 벌어진 3:3 한타에서 한화가 바위게도 챙기고 킬도 2:1로 앞서간 후 연달아 탑 갱으로 리치를 또 한 번 잘라내며 초장부터 농심의 조커픽 탑 카시에 먹구름이 낀다. 어떻게든 라이너들의 텔을 활용해 반격을 해보려한 농심이었으나 쵸비가 황제의 진영으로 길목을 차단해 공세를 저지하는 장면이 2번이나 나오며 농심이 2용을 챙긴 것 외엔 영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고, 이에 농심은 어떻게든 오브젝트 앞에서 이득을 챙기기 위해 2번째 전령을 알리를 주는 대가로 챙겨온 뒤 3용에서도 호기롭게 한타에 나섰으나 뷔스타 - 쵸비의 궁극기 콤보에 본대가 완전히 노출되며 4:2 교환으로 대패, 글로벌 골드는 4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농심은 어떻게든 활로를 뚫기 위해 바텀 1차 앞의 사이온을 향해 모여들었으나 사이온이 협곡 한 바퀴를 돌아 아슬아슬 빠져나가고 그 동안 농심의 탑 2차가 파괴되며 글로벌 골드는 5천 차이로 더욱 벌어진다. 오히려 한화생명의 잘라먹기 시도가 베이의 허무한 고립사로 이어지고 한화생명은 그대로 바론을 치기 시작한다. 그래도 여기에서는 리치 - 덕담의 절묘한 포지셔닝으로 2:2 킬교환을 하며 바론 저지에 성공한 농심이었으나 이어진 4번째 용 앞 한타에서는 성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리치와 켈린만 일방적으로 전사, 결국 한화생명이 바론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농심은 한화생명이 5용을 먹는 동안 날개를 펼치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가 리치가 고립사를 적립하고 미드-바텀 억제기를 공짜로 주는 실책을 했고 이후 바론 앞으로 진출하던 과정에서 피넛마저 급발진 후 사이온에게 물려 전사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탑 억제기 앞에서 포탑을 낀 4:5 한타마저 농심이 3:1 교환으로 패배했고 이후 억제기 포탑을 끼고 베이와 부활한 피넛이 마지막 저항을 해봤으나 아지르-사이온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에이스를 띄우고 넥서스를 파괴한다.

한화의 모든 멤버가 잘한 베스트 경기였다. 초반부는 요한의 우디르가 대활약하면서 한화 경기 최초로 초반부터 정글 CS를 리드하면서 레벨링도 안 밀리는 모습이 나왔고 이에 힘입어 게임 중반부부터는 모건이 미친듯이 앞에서 탱커로써 버텨주고 뷔스타가 빛같이 이니시를 걸어주면 딜러들이 다 정리해주는 멋진 팀합을 보여줬다.

농심은 초반 바위게 3:3 싸움 패배의 내상이 게임 끝까지 갔다. 이 교전에서 요한이 2킬을 먹으면서 정글 성장 차이가 심하게 벌어졌고 카시가 1킬을 먹긴 했어도 점멸이 빠지고 갱킹으로 킬까지 헌납하며 사이온의 성장을 막지 못했다. 이로서 쵸비는 드디어 아지르 전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5.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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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sion, p_redpic2=olaf, p_redpic3=lillia, p_redpic4=kaisa, p_redpic5=janna)]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강범현: 칸 선수가 왜 그렇게 사이온만 하나 했는데, 확실히 좋은 픽인 거 같아요.
한화생명의 릴리아 픽을 상대로 농심이 헤카림을 고른 가운데 한화생명이 잔나를 이번 시즌 최초로 기용한 데 이어[33] 막픽으로 올라프를 뽑아 릴리아를 미드로 보내는[34] 실험적인 밴픽을 선보인다.

농심이 첫 용을 주는 대가로 전령과 2번째 용을 챙기는 동안 릴리아 - 카이사를 잡아서 1킬씩을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그러나 초반 운영 과정에서 미드 - 원딜이라는 핵심 라인을 잡아낸 것치고는 썩 이득을 챙기지 못하고 오히려 2번째 전령에서 패퇴한 뒤 전방위 1차를 공성당하는 등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결국 바텀을 밀던 덕담이 모건에게 들이받히고 쵸비에게 끊기면서 망했던 릴리아가 수습에 성공한다.

그래도 아직까진 농심이 유리한 상황이어서 바론이 나오자마자 쵸비를 다시 끊어내고 즉각 바론 버스트를 시도하는데 요한에게 스틸당하는[35] 참사가 일어나며 게임이 완전히 비벼져버린다. 결국 바론을 챙긴 한화생명이 오히려 4번째 용 앞에서 릴리아의 수면으로 헤카림 - 그라가스를 굳히면서 동시에 달려들어 일방적인 4킬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2번째 바론이 나온 직후 9시 쪽 정글에서 일어난 한타에서도 데프트 - 쵸비의 집중력과 요한 - 모건의 어그로 핑퐁에 힘입어 5:2 대승, 그대로 농심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미드 릴리아라는 뉴메타가 나왔는데 개별 활약상은 썩 좋지만은 않았지만 나름 의미는 있었다. 클템 해설은 뛰어난 라인 푸쉬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타워로 밀어넣고 맵을 활발히 장악해준다는 점에서 미드 녹턴과 그 역할이 비슷하지 않나란 해석을 내리기도 했고 실제 게임에서도 그런 양상이 나왔다. 다만 원체 물몸에 생존기도 전무한 챔프인지라 갱킹에 상당히 취약해 보였고, 이 점을 집요하게 파고든 피넛의 헤카림이 똑똑한 동선 설계를 통해 이를 어느정도 억제해주기는 했다. 이렇게 미드 릴리아에 기대했던 플레이가 완벽하게 나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적절한 타이밍의 e-궁극기 연계로 인한 이니시에이팅, 막강한 도트 데미지를 선보이며 라인 릴리아의 가능성을 어느정도는 보여준 경기가 되었다.

경기의 수훈갑은 모건으로 초반 안정적인 성장 이후 바텀 라인에서 무리한 포지셔닝을 한 덕담을 끊어내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놓기 시작한 플레이가 극찬을 받았으며, 주요 한타마다 상대 딜러 마크 및 중요 순간 폭딜을 집어넣는 등 칸의 사이온이 떠오르게 하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며 POG로 선정되었다.

5.3. 총평

한화생명이 굉장히 강팀스러운 압승을 거두었다. 깔끔하게 2:0으로 승리하면서 득실도 관리하며 DRX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일단 밴픽부터 매우 좋았다. 1세트에서는 팀적으로는 전패중이지만 메타상으로는 7연승중인 아지르와 6연승중인 자야의 단짝인 라칸을 맞추면서 트렌디한 밴픽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세트에서는 쵸비가 솔랭에서 연습한 미드 릴리아와 들어가는 몸니시형 서포터만 하던 뷔스타가 유틸형 서포터의 정석인 잔나를 꺼내드는등 신선한 밴픽을 꺼내들었고 작년이었으면 체급이 안돼서 망했을 픽들과 전략들이 올 시즌은 그럴 일 없다는 것처럼 픽의 의미와 플레이를 보여주며 승리를 거뒀다.

모든 플레이어들이 잘했지만 특히나 1, 2세트 내내 상대 탑의 존재감을 지워낸 모건의 존재감이 매우 눈부셨다. 메타픽 사이온을 꺼내들어 탱킹이면 탱킹, 이니시면 이니시, 불리할 때는 짤라먹기로 라이너에게 킬을 주는 등 자신의 역할을 매우 잘 소화하였다. 요한 역시 1세트에서는 한화 경기 최초로 순수 정글러만의 기량으로 상대 정글을 상대로 CS와 레벨링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2세트에서는 자칫 늪롤이 될뻔한 상황에서 바론 스틸을 하며 게임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며 원래도 없던 아서의 공백을 완전히 메꾸고 한화에게 필요했던 "1인분을 하는 정글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원래 폼이 좋았던 쵸비까지 더해서 확실히 강팀다운 상체 체급을 확실하게 보여주었고, 이는 시즌 후반 전망을 보다 밝게 만들어주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원래 잘했던 뷔스타 역시 여전히 뛰어난 이니시의 라칸과 색다른 시도의 잔나로 챔프폭을 늘리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데프트가 여전히 가끔씩 레고를 삼킨다는 것은 불안 요소.

반면 농심은 다시금 완패를 당하는 동시에 어제 T1을 잡아먹은 브리온에게 8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라이너들의 체급 차이가 여실히 느껴졌던 판으로 탑인 리치는 게임 내내 모건에게 존재감이 완전히 지워졌으며 베이 역시 1세트에선 쵸비의 전패카드인 아지르에게 탈탈 털리고, 2세트에서 쵸비에게 넘겨받은 아지르 역시 단 한번도 토스다운 토스를 못 보여주고 쵸비의 미드 릴리아에게 CS를 밀리는 등 전반적으로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피넛과 덕담-켈린이 분전하긴 했으나 라이너들의 공백이 상상 이상으로 컸던 탓에 무너지는 게임을 받쳐내지 못했다.

6. 62경기 GEN 0 : 2 LSB

정규시즌 62경기 (2021. 03. 05)
Gen.G 0 2 Liiv SANDBOX
× × - -
9승 4패 결과 3승 10패
정규시즌 6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박우태
(Summit)
김동범
(Croco)
브리온이 T1을 셧아웃으로 잡아내며 7주차 4승 라인 막차를 탔기에, 사실상 꼴등이 확정된 샌드박스에게는 분위기를 추스를 시간조차 주지 않는 잔혹한 스케줄만이 남아버렸다. 분명 2라운드 들어서 젠지는 약팀 상대로는 2:0만 찍어내던 모습과 다르게 경기마다 각 라인별로 불안감을 노출하며 한 세트씩을 내주고는 있지만, 그것은 샌박보다 하나라도 해설진들이 거론할 정도의 장점은 있었던 팀과의 매치였다는 점에서 옹호의 여지가 있다.[36]

경기는 해 봐야 안다지만, 젠지 입장에서는 이 경기보다는 다음에 있을 한화생명전이 더 중요하다. 결국 이 매치는 젠지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진정한 순위 싸움을 두고 선수들의 합과 기량을 점검하는 시간에 가깝다는 것. 설연휴 이후 1라운드 마지막 경기~2라운드에 들어 소소한 변화들을 시도해보며 세트 패는 내줄지언정 매치에서는 꾸준히 승리를 따내왔고 그 과정에서 본인들의 문제점으로 제기되었던 것들도 서서히 극복해나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이번 경기도 전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스크림과 실제 대회 간의 간극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6주차 아프리카전에서 활약했던 비디디 / 룰러와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라스칼, 제법 실수를 많이 선보인 라이프, 그리고 시즌 초에 비하면 안정적이지만 아직도 조금은 감정적인 면이 남아있는 클리드의 폼 등을 한화전을 앞두고 점검해 볼 기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대놓고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얘기는 현재의 샌드박스가 그만큼 암울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샌드박스 또한 프린스의 합류로 반전을 기대해보았지만, 예상보다 힘을 못 쓰고 있으며 루트 - 레오와 마찬가지로 '에포트 때문에 원딜을 누굴 세워놔도 별로인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닐까'란 의구심의 또 다른 피해자로나 거론되고 있는 판국이다.[37] 라인전에서는 무조건 터지고 들어가는데, 그나마 상체의 힘으로 뭔가 될 것 같다 싶으면 어김없이 중후반에 약속한 듯 쓰로잉을 저질러 기껏 게임을 끌고 가는 상체도 같이 말아먹는 게 자주 나오는 정도도 아니고 상수다. 어찌 되었든, 샌드박스의 부진에는 상체보단 바텀의 책임, 특히 서포터의 저조한 폼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선수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도 이 슬럼프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38]

6.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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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결국 젠지가 최근에 흔들렸을 때 보면, 방금 게임까지 포함해서... 라스칼이 기대보다, 평소에 보여줬던 퍼포먼스 대비 좀 많이 흔들리고 있어요. 원래 이렇게 뚫리는 선수가 아니에요. 이렇게 좀 허무하게 죽는 선수도 아니구요.
샌드박스에선 농심전에 이어 크로코가 선발로 출전했다.

젠지는 전반적으로 익히 젠지가 쓸 것 같은 단단한 형태의 한타 조합을 구성했고, 리브 역시 대체로 이에 맞춰 가면서 한타 조합 간의 진검 승부 구도가 나왔다.

초반 20분까지는 서로 킬과 오브젝트를 교환하다가 리브 샌박이 킬 스코어 4:2로 앞서고 탑 1차 포블까지 회득하며 조금씩 앞서가는 듯 했으나, 운영 단계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젠지가 앞서가는 묘한 그림이 그려진다. 그래도 글로벌 골드 소폭 열세를 대가로 용은 2:1로 앞서고 있던 리브 샌드박스였으나, 결국 바론을 앞둔 신경에서 킬을 주고받은 끝에 젠지가 바론을 확보하고 2킬을 추가로 올리며 젠지가 제대로 주도권을 잡게 된다.

그런데 바론을 획득한 젠지도 결정적 타격을 입히지는 못하는 가운데 4번째 용에서 오히려 샌드박스가 라이프를 잘라먹고 3용 스택을 선점하며[39] 묘한 기운을 풍기기 시작하더니, 젠지가 서밋의 드리블에 홀리듯이 용 쪽 강가 앞으로 모였다가 에포트의 이니시가 정통으로 들어가며[40] 리브 샌드박스가 순식간에 4킬을 쓸어담고 분위기를 완전히 역전시킨다. 기세 좋게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어낸 리브 샌드박스는 쌍둥이 포탑 앞에서도 에포트를 내주는 대신 젠지의 마지막 저항을 무너뜨려버렸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선취하게 된다.

1인분을 하기 시작한 에포트 덕분에 샌드박스의 전반적인 팀의 체급이 확 살아났고, 후반 운영 단계에 오히려 젠지보다 집중력을 발휘해 이길 수 있었던 경기. 물론 미드 한타 뻘플이 나오거나 하는 등 흠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이전까지 보여주던 꼬라박이 아니라 날카롭고 과감한 이니시로 전성기의 편린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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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sion, p_redpic2=nidalee, p_redpic3=syndra, p_redpic4=vayne, p_redpic5=alistar)]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근데 지금 인원 배치를 보면은... 너무 젠지가 느긋하게 인원 배치하면 그냥 바텀 쭉 뚫립니다. 아니 이게.. 이거는 너무.. 리브 샌드박스를 너무 만만히 보는 거 아닌가요? 이거 그냥 들어가는데요?
강승현: 아... 이게 베인은 (빈 라인 미는 게) 보여도 괜찮은데, 신드라가 (빈 라인 미는 게) 보였으면 라인 클리어가 안 되거든요.
렐 - 우디르 - 오리아나로 단단하게 가는 듯했던 리브 샌드박스가 젠지의 탑 4밴을 보더니 사이온 상대로 이렐리아라는 강수를 뒀고, 이에 젠지는 이즈리얼의 전통의 카운터 베인을 막픽에 선보였다.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좋은 조합간의 구도인 가운데 리브의 탑과 젠지의 바텀이 얼마나 후픽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초반부터 크로코의 미친듯한 활약[41]으로 킬을 다수 쌓아가며 샌드박스가 크게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나마 젠지는 세번째 용 직전 사이드에 있던 이렐리아를 잡아내고 3용까지 연속으로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바텀쪽에 사이온에 4명이 달려든 것을 역으로 이용해 바론을 쳐서 처치했으나, 직후 한타에서 니달리 빼고 전원 전사해 오히려 손해를 보고 만다.

이후 젠지 쪽에서 베인을 미드로 신드라를 탑으로 돌리는 판단을 하였고 이에 샌드박스는 바로 바텀으로 진격하며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부랴부랴 귀환한 젠지지만 결국 바론을 앞두고 사이드 억제기가 나가면서 시야 주도권이 완전히 샌드박스 쪽으로 넘어갔고 미드 위 부쉬에서 낚시가 제대로 통하며 베인이 폭사하는 대형사고가 터졌고 그대로 사이온과 알리스타까지 쓸리면서 샌드박스가 그대로 넥서스까지 치고 나간다. 아슬아슬하게 젠지쪽 챔피언들이 부활하면서 3명이 전사하며 막히는가 싶었지만[42] 이렐리아가 넥서스와 본인 모두 딸피인 상황에서 초시계를 완벽하게 사용하며 넥서스 막타를 치는 데 성공하며 2세트까지 샌드박스가 가져간다.[43]

샌드박스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오히려 그 동안은 차력쇼 담당이던 써밋이 실수를 제법 했지만 그걸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우디르로 무쌍을 찍은 크로코를 필두로 다른 라인이 전부 잘 해주면서 써밋이 오랜만에 행복롤을 제대로 했다.

반면, 젠지는 본인들의 체급을 너무 과신한 것인지 바텀 억제기를 밀려고 샌드박스가 뭉쳤을 때 탑 - 미드 1차 타워를 공성하려 메인 딜러인 베인 - 신드라가 투입 되었고, 그 결과 바텀 억제기가 밀려 상대에게 바론에 대한 우선권을 스스로 쥐어주었다. 이 판단이 상대가 바론을 치는지 확인하기 위한 페이스 체크로 이어졌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던 샌드박스는 그나마 희망이었던 룰러의 베인을 한방에 터트리면서 게임을 마무리지었다. 이 선택덕에 골드 차이는 벌어지지않았지만 아주 최악이 되어 젠지에게 돌아왔는데, 바텀 억제기를 내주면서까지 신드라, 베인이 라인을 밀고 베인은 무한의 대검까지 나오면서 결과적으로 한타에서 베인이 프리딜을 꽂아넣어 대승만 한다면 '줄 건 주고 게임만 주지 마'가 되어 게임을 뒤집고 승리할 수도 있었지만 그 베인이 미드 중앙에서 오리아나 궁으로 폭사해버리는 바람에 바텀 억제기는 그냥 주는 것이 되어버렸고, 그대로 진격한 리브 샌드박스가 넥서스를 치려는 순간 타이밍 좋게 미드 억제기가 복구되었지만 바텀 억제기는 여전히 부숴진 상태였기에 넥서스를 그대로 칠 수 있었다. 만약 바텀 억제기를 밀리는 것을 막았으면 넥서스 앞에서 칠 수 없는 상태가 된 리브 샌드박스를 부활한 베인이 전멸시켰을 수도 있다. 아주 제대로 된 스노우볼이었던 셈.

6.3. 총평

이현우: 성적으로 보나... 어떤 양팀의 전력으로 보나 현재 분위기로 보나 웬만하면 젠지의 우세가 점쳐지긴 하지만, 또 이럴 때 반전이 나오거든요. 리브 샌드박스도 언제까지 지고 있진 않을 거예요.
2:0 제조기 젠지답게 10시도 안 되어서 경기가 끝났지만, 이번에는 승자가 젠지가 아니었다. 샌드박스가 한화생명에 이어 젠지까지 2:0으로 잡아대는 대형 사고를 쳤고, 7주차 4승 라인 진입은 못했지만 3승으로 턱걸이하며 희미하게나마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4연패를 달리던 샌드박스의 약점이라 불리던 바텀 라인이 라인전을 반반을 가고 에포트가 고점의 모습을 보여주며 1인분을 해주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들을 보여주더니, 젠지가 샌드박스 상체의 다소 어설픈 플레이를 파고들지 못하자 샌드박스의 잠재력이 터지며 담원 vs 브리온전에 버금가는 역대급 이변을 만들어냈다.

서밋은 오랫동안 고군분투하던 끝에 고립 데스 등의 실수가 좀 나오긴 했어도 전체적으로는 팀원이 받쳐준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페이트는 라인전에서 비디디를 상대로 단단하게 플레이하면서도 한타에서도 안정적으로 딜을 뿜어내며 승기를 굳히는 데 일조했다. 에포트는 잔실수는 좀 있긴 했어도 정말 오랜만에 날카롭게 들어가는 이니시로 전성기의 편린을 보여줬으며, 프린스도 에포트가 살아나니 룰러 - 라이프 듀오를 상대로도 라인전을 밀리지 않고, 간만에 제대로 깔린 판에 딜을 끼얹으며 커리어 첫 LCK 매치 승리를 달성했다. 그리고 크로코는 2세트 연속 우디르를 픽해 성장, 라인 개입, 한타 모든 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이번 매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한편 젠지는 이현우 해설의 말대로 건방졌다. 특히 2세트에서는 샌드박스 5명 전원이 바텀 억제기를 뚫으려는 와중에 좀 더 성장을 하겠다고 미드 - 원딜이 집을 지키지 않아 억제기 타워에 억제기까지 다 내주는 의아한 운영을 했고, 마지막 한타 때는 룰러의 베인이 사리지는 못할 망정 앞포지션을 잡다가 렐과 오리아나의 연계에 점멸도 못 쓰고 한 방에 터졌다.

탑 - 정글을 중점으로 전 라인의 상태에 비상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젠지의 주력이었던 라스칼이 라인전에서부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더니 데스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그렇게 라스칼이 저점을 보이자마자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팀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이렇게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채 라인전 단계가 지나갔고, 비등 내지는 자신들이 불리해진 상황에서 어설픈 운영을 시도하다가 오히려 상대의 노림수에 휘말리며 무기력하게 패배해 '라인전 안 풀렸을 때의 젠지'라는 프레임을 벗겨내지 못했다.

그나마 1세트에서는 초반에 킬을 더 내줬으나 글로벌 골드는 소폭 앞서고 바론까지 차지하는 등 리드를 끌어갔지만, 그 이후 운영에서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히지 못한채 시간이 끌리다가 에포트의 이니시에 대거 킬을 내주고 게임을 뒤집히면서 체급차로 찍어누르지 못했을 때 젠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2세트에서는 초반에 상체 쪽에서 거하게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3용을 선점하며 미드 - 원딜의 성장 시간을 버는듯했으나 안일한 운영과 플레이로 인해 젠지 스스로 성장 시간을 날려버리고 게임까지 내주고 말았다. 심지어 0:2로 패배하며 득실 관리에도 치명상을 입은 건 덤이다.

모두 부진했지만 특히 서포터 라이프의 폼이 너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전부터 정석 서포터를 잘 하지 않거나 피하고 세트, 그라가스, 자르반 같은 사파 서포터를 좋아하는 라이프였는데, 바텀 챔프 기용이 정형화되면서 점점 챔피언 폭이 이상해지고 있기 때문. 특히 쓰레쉬를 이상할 정도로 기피하고 있는데[44] 시기에 따라 티어에 변동은 있었어도 기본적으로 다재다능한 스킬셋 덕분에 출시 이후로 쭉 프로 서포터의 기본 소양으로 자리매김한 쓰레쉬를 못 다룬다는 점은 굳이 현 버전이 아니더라도 쓰레쉬의 티어가 오를 때 젠지의 발목을 잡을 요소가 되기에 충분하다.[45][46]

젠지는 남은 대진이 한화 - T1 - 담원 - KT - DRX 인데, T1과 KT의 상태가 좋은 건 아니지만, 젠지는 이번 경기에서 10위 팀에게 업셋을 당한 이상 반드시 경계를 해야 하며 강팀으로 분류되는 한화생명 - 담원 - DRX를 상대로는 현재의 경기력으로 세트승은 따낼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만 커져가고 있다. 이 경기 이전까지는 담원은 무리여도 한화와 DRX와의 대결에선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고 T1과 KT는 압도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단 한 경기의 완패로 모든 평가가 반전되어 무너졌다.

7. 63경기 DK 2 : 0 AF

정규시즌 63경기 (2021. 03. 06)
DWG KIA 2 0 Afreeca Freecs
- × × -
12승 1패 결과 4승 9패
정규시즌 6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동하
(Khan)
김건부
(Canyon)
브리온에게 패한 이후 또 한 번 파죽의 연승을 달리며 어느새 10연승을 목전에 둔 담원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하는 아프리카의 경기.

담원은 이미 저번주 젠지 vs 아프리카전에서 젠지가 승리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플옵 진출을 여유롭게 확정지었고, 순위 싸움을 위한 경기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 순위 싸움조차 직전 경기에서 젠지를 샌드박스가 잡아주며 2위권과 널널한 여유가 있는 3경기차까지 벌어진데다 경쟁 상대와의 대진 중 하나인 한화생명을 상대로도 이미 승리를 따낸 바 있기에 선두 경쟁에 있어서도 담원에게 매우 웃어주고 있는 상황. 그나마 직전 경기인 T1전에서 한 세트를 압살당하시피 내주고 팀 컬러도 다소 수비적으로 변한 듯한 모습이 나오는 듯 했지만 다시 3세트에서 딜러진 일변도의 조합을 짜와 또 다시 압승을 거두며 여전히 칼 대 칼싸움도 잘 한다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담원이 패배한 세트들은 대부분 수비적인 조합을 뽑았다가 라인전에서부터 밀리면서 패배하는 양상이었는데 여전히 담원이 칼싸움을 잘 한다는 것을 T1전에서 보여준데다, 담원의 바텀 듀오는 2라운드 들어 캐리 머신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절정에 달한 폼을 보여주고 있기에 아프리카의 매치 승은 요원해보이기만 한다.

반면 아프리카는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젠지와의 경기를 원딜 차이로 인해 아쉽게 석패한 것에 더해 브리온이 T1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둬 플레이오프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면서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졌다. 한 경기만 더 패배해도 플레이오프가 위험해지는데 이 상황에서 만난 게 하필 1황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에 더해 브리온 전 이후 또 다시 파죽의 매치 연승을 달리고 있는 담원인 만큼 더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나마 아프리카에게 희망을 찾아보자면 탑 - 정글의 라인전 체급 자체는 매우 좋은 수준까지 올라왔으며 미드도 캐리는 못 하더라도 전반적으로 1인분 정도는 해주고 있다는 점이 있다. 또한 플라이의 미드 사이온이나 그라가스 같은 스왑픽을 통해 밴픽 싸움에서의 나름의 이점을 가졌다는 것 또한 다른 팀과 궤를 달리하는 부분. 문제는 아프리카의 바텀 듀오는 둘을 합쳐서 1인분을 해줘도 선방하는 수준이라는 점. 그나마 리헨즈의 경우 실수를 하긴 해도 번뜩이는 모습도 자주 나오는 것이 위안이라 할 수 있지만 뱅은 실수는 상수로 가지고 있는 것에 더해 슈퍼 플레이는 가뭄에 콩 나듯 적게 나오고, 그 나왔다는 것도 선수의 커리어에 비하면 영 시원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프리카의 답없는 25분 전후의 플레이가 시즌 초중반에는 모든 선수에게서 나왔다면 시즌 중후반부를 달리는 현 시점에선 바텀 빼곤 그럭저럭 봉합되었다는 평이 많기에 꾸준히 나오는 마의 25분은 바텀때문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지경.

결국 이 경기의 관건은 매 경기 엄청난 포스를 내뿜는 담원의 바텀을 상대로 아프리카의 바텀 듀오가 얼마만큼 잘 해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분명 상체의 경우 그 젠지를 상대로 되려 초반에 확실한 우위를 점할 정도로 폼이 올라왔다는 것이 나온 반면 하체의 불안감은 여전히 아프리카의 발목을 제대로 잡고 있기 때문. 호조의 폼을 이어나가며 팀의 캐리를 맡고 있는 고스트 - 베릴 듀오의 경우 2라운드 들어 나오고 있는 담원의 초반 약세를 아예 기억조차 안나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캐리력을 뽐내고 있는데 이를 아프리카 쪽의 뱅헨즈 듀오가 얼마나 대응할 수 있을지가 승부의 추라고 할 수 있다.

담원 기아는 승리 시 KT, T1 중 한 팀이[47] 남은 경기를 전승하더라도 담원 기아의 최소 성적을 넘어설 수 없게 되면서 최소 4위를 확정짓게 된다.

아프리카는 앞의 경기에서 T1, KT가 모두 패배하는 한편 농심도 패배를 당하면서 엄청난 기회를 젠지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잡게 되었는데, 만약 이 경기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업셋을 일으킨다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가능성이 어마어마하게 높아진다.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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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아프리카가 칸의 사이온을 상대로 980일만에 난입 도란링 1렙 E 나서스를 꺼낸다.[48][49]

패치되면서 티어가 오른 바루스와 징크스 구도가 나왔다. 아프리카가 초반 교전에서는 나름 활약도 하고 나서스가 게임 20분전에 1, 2번 데스하긴 했으나 무난하게 300스텟도 쌓고 뱅의 징크스도 킬을 몰아먹는등 굉장히 좋은 상황이었으나 게임 20분이 지나면서 아프리카의 부실한 이니시가 발목을 잡게 되었다. 이니시로 보기엔 민망한 빵테 점프 뛰기에 의존해야하는 괴악한 상황과 뚜벅이의 대명사인 나서스 + 우디르가 릴리아의 수면, 바루스의 속박에 허우적거리다가 폭사하는 장면이 반복되며 징크스가 편하게 딜을 넣을 상황 자체를 못 만들어줬고 징크스 역시 킬 많이먹은거치곤 기이한 포지셔닝을 보이면서 큰 존재감을 못보였다. 오히려 리헨즈의 쓰레쉬가 그랩으로 아군에게 킬을 떠먹여주고 렌턴으로 아군살려주고 CC가 걸리면 미카엘로 아군 다 풀어주고 다니면서 미친 존재감을 보였으나 이런 아군들때문에 그 의미가 빛이 바랬다.

아프리카 조합 특성상 판테온이 절대로 망하면 안되는 조합이었다. AD AP 대미지 균형이 무너진 아프리카 입장에선 최대한 초중반부 스노우볼을 판테온의 궁극기를 통해 굴렸어야 했으나 판테온이 망하면서 징크스가 크든 뭐든 무난하게 성장해서 올방템을 도배해버린 사이온은 아프리카에게 통곡의 벽이 되었고, 그 뒤에서 포킹을 날리는 담원의 딜러진에 손도 댈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라인전 단계에서 사이온을 찍어누르기위해 뽑은 픽인 나서스도 릴리아의 적극적인 백업으로 인해 별 소용이 없었다. 전통적으로 고라니농부의 주적이었다

반면 담원의 경우 초반 베릴의 그라가스가 주문도둑 검 트리를 탔다가 라인전부터 너무 죽은 탓에 와드 업글이 늦어지는 등 상태가 별로 안 좋았지만 한타 때마다 술통 폭발로 존재감을 보여줬고, 칸의 사이온은 궁극기와 탱킹력으로 적들에게 제대로 위협을 가했으며, 고스트의 바루스가 포킹으로 피를 갉아먹고 캐니언의 릴리아가 광역 수면을 걸면 쇼메이커의 루시안이 적들을 잘라먹는 좋은 합을 보여주며, 능숙한 팀 플레이로 승리를 거뒀다.

7.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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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아프리카는 사이온을 뺏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러면서 올AD 조합이 완성되는 바람에 초반에도 뚜렷하게 답이 없는데 중반 이후로 더 답이 없는 사실상 자멸픽을 골라버렸다. 거기다가 초반에 어떻게든 주도권을 가져 왔어야 했던 바텀에서 오히려 헤카림에게 퍼블 2데스를 내 주면서 오히려 극초반부터 승기가 담원에게 들어가 버렸다.

해설진은 바텀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은 헤카림의 동선과 정글링 속도를 예측하지 못했기에 일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헤카림은 우디르에게 정글링 속도가 밀리는 챔피언이 아니며 정글 챔피언 중 초반 합류 속도가 가장 빠른 챔피언에 속하는데, 아프리카측에서 이런 헤카림의 특징과 캐니언 선수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한데다, 바텀에서도 우디르가 다이브각을 보다가 역으로 아프리카 바텀이 딜교에서 밀려 패퇴하는 와중에 우디르보다 먼저 합류한 헤카림이 난입해 2킬을 챙겨가며 바텀이 완전히 터진 건 물론이고 정글 성장 차이까지 확 벌어졌다.

이후 2킬을 먹은 헤카림은 빠른 성장을 통해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며, 중후반부턴 1:4의 상황에서도 아군의 합류까지 버티며 살아나가는 모습과 세나와의 연계로 뱅 선수의 아펠리오스를 빠르게 물어 죽이는 등, 터보 화공 탱크 헤카림의 다재다능하면서도 높은 캐리력을 보여주었기에 초반 바텀 싸움부터 게임이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간에 한 번 바론 사냥이 느리다는 담원의 조합상 허점을 노려 아프리카 측이 총력을 기울여 한 번 몰살시킨 뒤 숨통을 트나 싶었으나, 제정신을 차린 담원이 곧바로 응징하면서 마지막 남아 있던 희망도 사라진 채 사전 예상 그대로 아프리카가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일방적인 참패로 끝났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활약상을 보여준 챔피언은 역시 캐니언 선수의 헤카림이다. 원래 LCK에서 헤카림은 잘 나오지 않는 챔피언까진 아니나, 릴리아의 카운터로 사용되는 마이너한 정글 챔피언으로 통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터보 화공 탱크 템트리가 높은 포텐셜을 지녔고 해외 경기에서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단 점에서 선픽으로 헤카림을 꺼내들었고, 실제로 헤카림은 해당 게임에서 다른 정글챔들 보다도 높은 캐리력을 선보이며 게임이 끝났다.

여담으로 쇼메이커의 조이는 게임 내내 수면을 단 2번만 빗나가는 기이한 스킬샷으로 아프리카의 악몽이 되었으며 이번년도 전승 카드인 조이에 또 하나의 승을 추가했다.

7.3. 총평

담원이 깔끔하게 2:0으로 아프리카를 잡아내면서 최소 순위 4위를 확정지으며 6강 플레이오프 상위 시드까지 확보했다.

아프리카는 지난 주 KT전 스윕과 젠지전 분패를 바탕으로 삼고, 시즌 초 노답이었던 때에 비하면 경기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오긴 했다. 오늘 1세트에서도 조커픽과 더불어 날카로움을 보여줬고 폼이 많이 복구된 기인과 리헨즈가 나름의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결국 승리가 따라주지 못했다. 여전히 대규모 교전에서 삐걱대는 팀 합, 그럭저럭 잘 나가다 폼이 급락해버린 플라이 그리고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기미를 모르는 뱅은 아프리카의 플옵 가능성에 지대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담원은 인게임에서 실수가 좀 있기는 했어도 팀원들의 넓은 챔프폭과 새 패치 메타 이해도, 그리고 강력한 팀합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며 두 자릿수 연승을 이어나가는데 성공했다. 특히 칸과 베릴이 서로 스왑이 가능한 그라가스를 활용한 밴픽 이점, 캐니언의 눈부신 헤카림 숙련도[50][51]와 헤카림과 세나의 조합 연계를 보여주며 1황의 품격에 걸맞은 팀 조합의 다양성을 과시했다.

8. 64경기 T1 2 : 0 KT

정규시즌 64경기 (2021. 03. 06)
T1 2 0 kt Rolster
- × × -
7승 7패 결과 5승 8패
정규시즌 6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박진성
(Teddy)
이주현
(Clozer)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서로 엿먹이기로 악명 높은 역사와 전통의 통신사 더비이자, 플레이오프 막차를 사수하기 위한 단두대 매치이자 멸망전. 안 그래도 순위권 싸움을 하는 팀끼리의 경기라 여러모로 두 팀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는데, 하필 두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지는 바람에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지며 7주차 경기 중 최고의 관심을 끄는 매치가 되어버렸다. 두 팀 모두 지는 순간 아프리카, 브리온, 농심, 그리고 샌드박스의 추격권 안에 정체된 상황에서 거센 추격을 받게되며, 그걸 뿌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3, 4위 후보군인 젠지, 한화생명, DRX같은 강팀들을 만나러 가야하는 상황이다.

T1은 KT 이상으로 상태가 좋지 않은데, 차라리 KT는 스토브리그 당시 3대 동네북인 K/DA로 엮이면서 기대치가 낮았기라도 했지만 T1은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이 완전히 망가졌고, 지금은 작년 서머 DRX전 때보다도 나쁜 상황이다. 시즌 시작부터 그렇게 폼이 좋진 않았다가, 2라운드 들어 샌드박스와 농심을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는 과정에서도 다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려가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기어이 브리온에게 0:2 셧아웃을 헌납하며 발등에 불이 제대로 떨어졌다. 게다가 T1은 담원을 제외하면 상위권 강팀과의 대진을 아직 치르지 않아서 여기서도 승차를 벌리지 못하고 패배하면 최악의 경우 리그제 전환 이후 팀 창단 최초의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52]까지도 생각해 봐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실제로 이 경기 이후 T1의 대진은 젠지 - 아프리카 - DRX - 한화생명으로, 대부분 1라운드에 패배했던 팀들을 만나게 된다. 한화생명 역시 1라운드에 2:1로 이기긴 했지만 최근 경기력 차이를 보면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T1은 아직까지도 주전을 확고하게 정하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데, 만약 KT에게마저 2:0으로 패배하게 된다면 8패로 주저앉아 KT에게 다시 5위를 뺏기는 건 물론 아프리카 - 농심 - 브리온의 추격을 허용할 확률도 높아진다. 심지어 10위 샌드박스가 젠지를 때려잡고 3승으로 올라오면서 자칫하면 샌드박스에게 추월당할 가능성까지 생기게 된다.

KT는 기드온으로 주전 정글을 바꾼 이후 계속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기껏 브리온을 이기며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도로 2연패를 헌납하면서 아슬아슬한 6위 경쟁에서 살얼음판 위에 서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앞서 1라운드 때 흔들리는 T1을 상대로 신승을 따내긴 했지만, 2라운드 들어서 KT는 오히려 문제점이 더 커져만 가는 상황에 도달했기에 확실히 우세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

기드온은 아직 신인 티를 벗어내지 못한 것인지 LCK CL과는 달리 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1군에서는 꾸준히 부진하며 존재감이 없는 모습이다. 유칼도 갖추고 있는 폭발력은 뛰어나다지만 이따금씩 나오는 뇌절이 항상 발목을 잡으며 원래 약점으로 지목되던 바텀의 기복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에이스인 도란의 폼도 갈수록 무너지고 있으며, 무상복지 밴픽, 갈피를 잡지 못하는 운영까지 악재가 여럿 겹쳐있다. 이 경기를 잡지 못하면 앞에 서술한 승점 관리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은 물론 5위와 승차도 벌어지고 되려 자신들의 자리를 매섭게 노리는 4팀에게 덜미를 잡힐 수도 있기에 더 분발해야 한다. 플옵 경쟁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기세를 다시 되찾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간절한 상황.

결국 서로 단두대에 목이 걸린 형국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지경까지 왔다. T1은 과연 또 다시 로스터로 돌림판을 돌릴지, 과연 그 로스터로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가 의심되는 상황에 이른 만큼 승리가 절실할 것이다. KT 역시 2라운드의 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플옵권을 사수하기 위해서라도 필사의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다.

T1은 선발 로스터를 제우스 - 엘림 - 클로저 - 테디 - 케리아로 확정지으면서 스프링에만 9번째 돌림판 로스터가 나왔고 KT는 도브가 선발로 나왔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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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양 팀이 현 메타에 각광받는 봇 듀오와 원딜을 1페이즈에 나눠가진 가운데 KT가 클로저를 겨냥하듯 루시안과 AD 브루저들을 다수 잘라냈고 T1도 나르, 제이스를 밴함으로서 AD 탑 품귀 현상이 일어난다. KT는 당연하다는 듯 사이온을 선택해 담원의 그것과 비슷한 단단한 앞라인을 구성했고 T1은 클로저에게 조이를 쥐어주며 남은 AD중 그나마 가장 무난한 아트록스를 가져온다. 이에 KT는 막픽으로 시즌 최초 블라디미르를 가져와 사이온을 미드로 돌린다.

극초반 봇 교전에서 KT가 서폿만 내주고 봇 듀오를 모두 잡아먹으며 기분 좋게 출발하는 듯 했으나, 이후 KT 측의 2번째 블루를 두고 벌어진 쟁탈전에서 테디가 반월검 스택을 잘 쌓아 폭딜을 뿜어내며 3:1 교환으로 T1이 대승을 거두며 주도권을 확 뺏어온다. 이후 KT가 첫 용을 챙기는 동안 전령을 챙긴 T1이 미드와 바텀을 압박, 일방적으로 1차 포탑 두 개를 공성하며 어느새 글로벌 골드를 4천 차이까지 벌리는 데 성공한다.

20분이 지난 이후로도 KT는 계속 휘둘리기만 하며 뭔가 반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바론 앞에서 2데스를 내주고 바론을 퍼준 뒤 30분 경 0:5 에이스와 함께 넥서스까지 퍼주며 일방적으로 경기가 폭파 되었다.

KT는 이보다도 더 심하기 어려운 꼴밴픽의 진수를 보여줬는데, 블라디를 포함해 라인 주도권을 가져오기 힘든 픽을 가져온 대신 한타 파괴력으로 게임을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으나, 정작 초반 단계에서의 성장과 플레이 메이킹이 중요한 우디르를 가져갔고 3라인이 모두 라인전 단계에서 부터 밀리자 우디르마저 힘이 빠지는 자충수에 빠지면서, DRX전의 재탕을 보는 듯한 '3라인 주도권 상실 + 초반 주도권이 중요한데 주도권이 없는 정글 = 한타 단계로 가기도 전에 알아서 무너지는 한타 조합'이라는 기적의 밴픽으로 아무 것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두들겨맞기만 하다가 졌다.

탑은 블라디와 아트록스의 라인전 구도상 주도권을 기대할 만한 라인전 상성이 아니었고, 그렇다고 바텀에서 뭘 보여주기에는 KT의 픽이 '징크스 - 렐'인데 반해 T1의 픽이 '아펠리오스 - 쓰레쉬'로 그냥 집어치우라는 소리에 가까운 밴픽인지라 답이 없었고 결국 알아서 썩어버렸다. 미드는 그나마 조이 - 사이온이라 해볼만했지만 애초에 사이온이 원맨 캐리가 가능한 픽도 아닌데다 정글을 포함한 모든 라인이 다 썩어버린지라 의미가 없었다. 이 외에도 기드온의 안일한 카정 등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많지만 1차적이자 제일 중요한 이유가 어처구니 없는 밴픽이었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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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KT는 릴리아 - 징크스 - 아지르로 딜 라인을 빠르게 확보했고 T1은 자주 보여준 패턴인 빠른 나르 선픽에 세나 - 우디르를 더했고 직전 세트 승리픽인 조이를 4픽으로 가져온다. KT는 라인전 우위를 살리겠다는듯 탑 갱플에 부족한 탱킹력과 이니시를 채워줄 레오나를 가져왔고 T1의 서폿 막픽은 세트였으며 단식 세나-먹는 세트로 라인전을 출발한다.

그러나 바텀 6렙 타이밍에 케리아가 바로 맞다이를 걸었으나 KT 봇듀오의 침착한 대처에 일방적인 2데스를 내주며 바텀 주도권이 단번에 날아가버렸고, 그래도 첫 전령을 어떻게든 챙겨와 바텀 포블가지 만들어내긴 했으나 기드온이 탑 갱으로 제우스를 잡아낸 후 16분 대 탑 1차를 밀어내며 탑 주도권마저 빼앗기며 T1이 대각선으로 손해를 보며 불리하게 출발한다.

그런데 T1이 불리하게 출발한 것 치고는 KT의 운영도 지지부진해 글로벌 골드 차이를 크게 벌리지 못한채 시간이 끌렸고 용 점수는 오히려 T1이 2:0으로 일방적으로 앞선 채 20분이 흘러간다. 3번째 용을 앞두고 2:2 킬 교환을 해내며 용을 챙기며 KT도 드디어 용 점수를 따라가기 시작했고 연달아 케리아가 9시 쪽 정글에서 고립되어 죽는 의문스러운 장면이 나오며 T1 쪽도 이렇다할 반격을 못하는 듯 했으나, 32분 경 KT가 T1에게 3용을 주는 대가로 바론을 버스트했다가 이어진 한타에서 징크스가 폭사하고 탑 타워를 둔 대치전에서 클로저의 조이가 기가막힌 포킹쇼를 쏟아부음과 동시에 엘림과 케리아가 어그로 핑퐁을 극한까지 해내면서 5:0으로 제압, KT의 미드 억제기가 뚫리며 글로벌 골드 격차가 순식간에 동률로 좁혀져버린다.

결국 이어진 5번째 용 교전, 단독 포지션을 잡은 도란이 괜히 세트를 때리며 앞서나갔다가 폭사하고 이후 KT의 진영이 붕괴되어 징크스까지 전사하며 T1이 대지 용의 영혼을 확보한다. KT는 이대로는 안된다는듯 또 다시 바론 앞까지 진출했으나 아지르의 합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본대가 포위당하는 구도가 나오며 봇듀오가 전사한다. 이후 어떻게든 나르를 잡아내고 3:4 대치전을 이어갔으나 슈퍼미니언 무리를 정리하기 위해 갱플이 텔 복귀를 하는 순간 아지르가 수면 방울에 맞아버리며 허무하게 전사, 그대로 2번째 바론까지 T1의 몫이 된다.

결국 이 시점까지 0데스로 데캡을 포함한 5코어까지 나온 조이와 200스택 가깝게 쌓은 세나[53]로 인해 T1이 대치 구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그나마 가장 단단한 레오나가 조이의 E - Q 콤보에 2/3피가 날아가는 장면까지 나오며 KT가 패퇴, 장로 용마저 T1이 공짜로 챙겨온다. 이후 쌍둥이 포탑을 낀 마지막 대치전, 레오나의 마지막 이니시 시도마저 실패로 돌아가며 KT가 실컷 돌려깎기를 당한 끝에 넥서스까지 돌려깎이며 2:0으로 T1의 셧아웃 승리가 확정된다.

한동안 KT의 밴픽에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경기에서는 KT가 밴픽을 망친 게 아님에도 KT가 지고 말았다. 탑, 정글은 상성상 확실히 KT가 우세하다고 평가받았고, 미드는 손싸움에서 아지르가 좀 더 우세하다 평가받았기에 더욱. 오히려 반반 상성쯤 되지 않겠냐는 바텀이 라인전을 이기는 기현상이 나왔다.

8.3. 총평

T1이 KT를 깔끔하게 2:0으로 잡으면서 중상위권을 수성함과 동시에 동부 리그와 서부 리그와의 유의미한 격차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역사와 전통의 통신사 대전의 이름이 무색하게 양 팀의 심각한 폼과 전 게임 패배로 인해 기대감은 이미 떨어져 있었고, 경기 내용 역시 딱 기대치에 걸맞은 전형적인 중하위권 팀들 간의 졸전이었으며 그 결말은 더 심각하게 못했던 KT가 자신들의 손으로 목을 잘라 T1의 손에 걸어주는 식의 허무한 마무리였다. 1세트에서는 무력 원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T1이 라인전부터 게임을 이겼다고 볼 수 있었지만, 2세트에서는 T1이 라인전에서도 제법 손해를 보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그렇게 라인전을 이긴 KT가 게임 이기는 법을 까먹었다고 말하듯 역대급 저점을 보여주며 그냥 경기를 T1에게 선물해 줬다.

어쨌거나 2:0 승리를 거둔 T1은 7승 7패의 5할 승률과 +3이라는 승수 대비 높은 승점을 사수하며 플레이오프 한 자리에 꽤 여유있게 탑승할 동력을 얻었다. 하지만 15분만 넘어가면 아쉬운 운영과 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은 여전했고, 팀의 기둥이라는 봇 듀오조차 빈말이라도 상위권이라고는 볼 수 없는 KT의 바텀 듀오에게 두 세트 모두 듀오킬을 헌납하며 초반 라인전에 스스로 모래주머니를 다는 모습을 보여줬다.[54] 그나마 클로저가 자신있는 챔피언을 쥐어주면 게임을 메이킹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점과 오랜만에 복귀한 엘림이 적당히 폼을 복구한 듯한 모습을 보인 게 기대할 만했고, 그렇게 초반에 말아먹은 바텀이었음에도 테디가 중반 이후 집중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하체는 테디와 케리아를 고정하고 팀의 주전 조합을 짜야된다'라는 라인업에 대한 방향성을 도출했다는 것을 얻어간 매치가 되었다.

반면 패배한 KT는 누구 하나 거를 거 없이 할만했던 게임을 퍼주고 말았다. 도란은 4용 한타를 앞두고 혼자 세트를 자르려다가 역으로 자기가 잘리면서 그대로 영혼 용을 넘겨줬고, 도브의 아지르는 세나에게 혼자 들어가서 의문의 일기토를 시전하다가 터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가장 심각했던 건 바텀이었는데, 하이브리드는 두 세트 연속으로 징크스를 잘 키우고도 포지셔닝을 계속 안일하게 잡아서 계속해서 제일 먼저 죽으면서 딜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고, 쭈스 역시 레오나의 궁을 허공에 날리거나 앞장서서 스킬을 죄다 맞다가 죽기만 하는 등 정말 최악이었다. 그나마 2세트에서 릴리아를 들고 1인분을 한 기드온마저도 운영 면에서나 경기력에서나 허점을 많이 노출하면서[55] 아무리 본인이 원했다 한들 블랭크를 내리는 게 맞냐는 의견이 여전히 돌고 있다. 심지어 무상복지 밴픽이 1세트에서 또 재현된 것도 치명적이었다. 그나마 2세트에서는 이런 무상복지 밴픽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2세트는 KT 선수들 자체가 게임을 못해서 스스로 자멸하며 졌다.

한편 테디는 "2019년에도 대규모 로스터를 경험했는데, 당시에는 5연패를 하더라도 선수 교체가 거의 없었다.[56] 그런데 이번 시즌은 계속 선수가 교체되다 보니 아무래도 전보다 호흡 맞추기가 어려운 느낌이다. 같은 선수들로 계속 출전하면 지더라도 발전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현재로썬 힘든 부분이 있다." 라고 최대한의 워딩으로 10인 로스터를 비판했다.[57] 게다가 라이브 영상에서는 아예 "다음 경기 때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라는 멘트를 하기도 했다.#[58]

9. 65경기 DRX 2 : 0 BRO

정규시즌 65경기 (2021. 03. 07)
DRX 2 0 Fredit BRION
- × × -
9승 4패 결과 4승 9패
정규시즌 6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황성훈
(Kingen)
홍창현
(Pyosik)
DRX에게는 플옵 진출을 굳히기 위한, 브리온에게는 플옵 진출 가능성을 살리기 위한 매치.

아무래도 순위로 보나 전체적인 경기력으로 보나 DRX의 승리가 예상되긴 하지만, 브리온 역시 디펜딩 챔피언 담원을 압도하고 젠지에게 한 세트를 따내더니 바로 전 경기였던 T1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기록하는 등 느리지만 폼이 올라오는 모양새. 게다가 양 팀의 1라운드 맞대결 또한 2:1로 DRX가 다소 힘겨운 승리를 얻었기에, 브리온 입장에서는 T1 때의 좋은 기억을 살려 연속 업셋도 노릴 만한 매치업이라 할 수 있다.

관전 포인트는 바텀의 주도권 싸움. 브리온의 바텀 듀오인 헤나와 딜라이트가 2라운드 들어 경쟁력 높은 바텀 듀오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오히려 바텀 캐리를 보여주고 있고, DRX의 바오와 베카는 비록 지난 한화생명 전에서 삐끗했지만 마찬가지로 시즌이 진행될수록 순위에 걸맞은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기에 가장 치열한 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의 경우에는 솔카 vs 라바,야하롱의 싸움으로 보이는데, 이 쪽은 현재 미드 메타 특성상 밴픽에서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라바나 야하롱이나 현재 경기력은 상위권으로 평가받으나 챔프 폭에서 별 다른 차이를 아직까지는 보여주지 못한 만큼, 누가 나오건 경기력의 유의미한 변화는 보기 힘들 것이다.

DRX는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이후 한화 vs 젠지전 결과에 상관없이 7주차를 3위로 마무리 할 수 있다. 브리온은 이 경기 승리 시 지난 T1전에서 패배한 KT와 같은 5승이 된다는 점에서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9.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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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김동준: 정말 멋진 한타! 꿀잼 한타였습니다!
이현우: 양 팀의 모든 선수들에게 칭찬할 포인트가 정말 많았어요.
요약하자면 양측 팀 모두 놀라운 한타 능력 및 잘라먹기 능력을 보여준, 보는 사람마저 즐거운 막상막하의 경기라는 평을 받고 있다.

대세 정글러 다수가 밴 되면서 프레딧 브리온은 헤카림, DRX는 킨드레드를 선택했고 그 외에도 카이사 - 알리, 렐 - 징크스 순으로 고르며 1페이즈에 두 팀 모두 바텀과 정글을 가져왔다. 2페이즈에 탑 칼챔이 상당수 잘려나가자 프레딧 브리온은 최근 떠오른 탑 탱커인 사이온을 선픽했고 DRX는 그라가스 - 오리아나로 무난하게 밴픽을 마무리했다. 이에 프레딧 브리온도 조이로 미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고 선언, 미드 - 정글에서 어느 쪽이 주도권을 쥘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초반은 프레딧 브리온이 좋았다. 엄티의 미드 갱이 점멸을 빼면서도 퍼블을 만들어냈고 연달아 두꺼비 카정을 들어간 표식이 순간적으로 헤나 - 딜라이트 듀오에게 물려 죽으며 2킬을 가져온 것. 자연스레 첫 용을 챙겨온 프레딧 브리온은 전령을 주는 대가로 정글 6렙 타이밍 점멸이 돌기 직전에 오리아나를 다시 한 번 잘라먹었고 이에 DRX는 그나마 라인전을 리드하던 탑에 힘을 줘서 전령으로 포블을 챙기는 데 성공한다. 프레딧 브리온은 대각선의 법칙으로 응징하겠다는 듯 바텀 다이브를 시전, DRX도 텔을 총동원해 격렬히 저항했으나 브리온이 2:1 교환으로 판정승을 끌어내고 전원 딸피로 생환해 킬 스코어를 5:1까지 벌린다.

2번째 용까지 자연스레 챙겨온 프레딧 브리온이 2번째 전령 앞 시야다툼 과정에서 정확한 CC 연계로 표식을 잘라먹고 전령을 챙겨왔으나 이후 엄티도 상대 칼날부리 쪽에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순간적으로 표식 - 솔카에게 점사당해 전사한다. 이후 3번째 용 대치전, 엄티의 강타가 체력 16을 남기고 솔카가 막타를 치는 사고가 터져 DRX가 브리온의 칼3용을 저지했고 대신 브리온은 미드 1차를 선취한다. 연달아 4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는 주도권을 잡은 DRX가 드래곤 버스트에 성공했으나 브리온이 렐 - 헤카림 궁극기 콤보를 4명에게 맞추는 이니시에 성공했는데 DRX도 바오의 진입과 솔카의 궁극기 대박으로 맞받아치며 대규모 한타가 벌어져 프레딧 브리온이 아슬아슬 4:3 판정승을 거두는 데 성공한다.

이후 12시 쪽 정글에서 야하롱이 귀환을 눌러놓은 것을 노려 베카 - 표식이 잘라먹는 대박을 터뜨리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징크스가 막타를 치는[59][60] 대형사고가 터진다. 그러나 이후 빠져나가려던 프레딧 브리온이 기어이 덜미를 잡혀 어떻게든 교전을 시도해봤으나 솔카의 침착한 궁극기 역이니시에 5:1 교환으로 대패, 스틸한 바론이 바로 사라져버렸고 기어이 킬 스코어, 글로벌 골드 모두 동률로 맞춰진다. 그러나 5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는 서로의 이니시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뒤 킹겐이 딸피로 빠지면서 브리온이 용을 확보했고 연달아 충격파 - 알리스타 W - Q 콤보를 딜 라인이 점멸로 흘려내며 좋은 한타 구도를 만드는 듯 했으나 바오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구도가 나와 4:3으로 DRX가 판정승, 30분 초반까지 치열한 싸움이 이어진다.

34분 경, 미드 대치전 과정에서 프레딧 브리온이 뒤로 돌아서 진입한 킹겐을 놓치면서 헤나의 징크스가 포커싱당해 폭사하고 렐까지 휘말려 전사, 프레딧 브리온이 한 순간에 치명상을 입어버렸다. DRX는 게임을 더 길게 끌 필요가 없다는듯 미드로 고속도로를 뚫어나갔고 브리온의 마지막 저항까지 쌍둥이 포탑 째로 짓밟아버리며 넥서스를 파괴, 1세트를 선취하는 데 성공한다.

양측 다 해설진마저 흥분하고 즐길 정도의 놀라운 한타 능력을 보여주며, 막상막하의 경기가 지속되어 보는 사람마저 즐거운 엄청난 명경기란 평을 받고 있다.[61] 한타 외 상황에서도 두 팀 선수들의 뇌절과 슈퍼 플레이가 교차되며 쫄깃한 상황이 이어졌고, 결국 막판에 프레딧 브리온이 상대 탱커의 후방 진입을 놓친 것 때문에 돌진 조합 vs 돌진 조합 구도에서 지켜주기 힘든 뚜벅이 원딜을 보유했다는 약점을 치명적으로 찔려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여담으로, 경기가 끝난 후 분석데스크에서 윤수빈 아나운서가 쿠로를 고릴라라고 소개하는 실수가 있었다. 다행히 쿠로가 재치있게 웃어넘기고 윤수빈 아나운서가 사과하며 별 탈 없이 마무리되었다.

9.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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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renekton, p_redpic2=nidalee, p_redpic3=syndra, p_redpic4=jinx, p_redpic5=rell)]
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이현우: 저도 탱커 좋아하지만 탱커라고 굶는 걸 선호하지는 않아요.
프레딧 브리온은 릴리아 - 아펠 - 쓰레쉬, DRX는 니달리 - 렐 - 징크스를 뽑은 가운데 2페이즈까지 프레딧 브리온이 레넥톤을 자르지 않자 자연스럽게 DRX가 4픽으로 레넥톤을 가져온다. 프레딧 브리온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이온 - 오리아나로 2국밥을 들이켰고 DRX도 이에 개의치 않고 솔카의 주력 픽인 신드라로 밴픽을 마무리한다.

3분 경 DRX의 당연한 탑 다이브가 퍼블로 이어졌으나, 이후 프레딧 브리온이 전령 앞에서 3킬을 쓸어담으며 제대로 반격에 성공한다. DRX는 어떻게든 탑에서 활로를 만들겠다는 듯 다시 한 번 사이온을 잡아먹었으나 미드에서는 야하롱이 솔카를 솔로킬내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DRX는 악착같이 다시 한 번 탑 다이브로 사이온에게 3데스를 먹이고 야하롱의 텔 합류를 솔카가 적군와해로 저지, 기어이 탑 1차 포블을 만들어냈으며 브리온도 아래 쪽에서 포탑 방패 대량 채굴 외엔 이렇다할 성과를 만들지 못해 글로벌 골드는 오히려 DRX의 우세로 바뀐다.

2번째 전령을 챙겨온 프레딧 브리온은 어떻게든 이득을 챙겨야겠다는 듯 탑 라인을 버리면서까지 사이온을 불러들여 미드 2차 공성까지는 성공했으나 용 앞에서는 사이온 - 렐 교환이 이뤄지고 DRX가 용을 확보, 하체에서 밀렸던 DRX가 2용을 선점하는 기묘한 그림이 그려진다. 이후 19분 경, 헤나 - 딜라이트 봇 듀오가 12시 정글 쪽에서 과감하게 쓰레쉬의 앞 점멸로 니달리 - 렐 쪽을 물어 교전을 열었으나 니달리가 빠져나가면서 렐만 잡아낸 후 레넥톤 - 아펠 점멸이 교환되어 별 수 없이 빠지는 것을 선택한다.

양 팀의 점멸이 2개씩 소진된 상태에서 열린 3용 대치전, 베카의 이니시가 실패하긴 했으나 사이온과 교환되었고 DRX가 가까스로 용 막타를 챙겨 용 점수는 3:0이 된다. 이에 프레딧 브리온은 다소 감정적으로 바론을 쳐봤으나 여의치 않아 패퇴, 미드 1차까지 내주게 된다. 결국 4번째 용은 무조건 챙겨야 한다는 듯 프레딧 브리온은 5인이 미드로 뭉쳤으나 DRX는 당연하다는 듯 레넥톤을 바텀으로 돌려 사이드 푸쉬로 상대를 용으로 유도한 뒤 바론 쪽에 주도권을 확보한다. 이후 DRX는 뒤따라온 프레딧 브리온을 포킹으로 요리하다가 칼 같은 딜 중지로 시간을 끌어 사이온의 이니시를 받아먹고 엄티의 강타 시도까지 저지한 뒤 이어진 추격전에서 오리아나 - 릴리아를 잡아내며 운영만으로 엄청난 이득을 챙겨온다.

결국 프레딧 브리온이 4/0/1에 3.5코어가 나온 아펠을 들고 있음에도 DRX의 포킹 조합에 신나게 두들겨맞은 끝에 본진에서 일어난 한타조차 1:2 교환으로 판정패하며 탑 - 미드 억제기를 돌려깎였고 DRX는 스무스하게 바람 용의 영혼을 확보한다. 이후 브리온 측 바텀 억제기 앞에서 일어난 마지막 한타에서는 솔카가 포커싱당하는 듯 했으나 렐 - 니달리 - 레넥톤이 순차적으로 진입해 프레딧 브리온 측의 뒷 라인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표식의 쿼드라킬과 함께 에이스, 그대로 무주공산이 된 프레딧 브리온의 본진을 접수하며 DRX가 시즌 최초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레넥톤과 사이온의 차이가 하늘과 땅까지 벌어져버린 경기가 되었다. 사이온이 라인전부터 레넥톤 - 니달리의 탑 후벼파기로 계속 죽고, 미니언 웨이브도 포기하고 교전에 합류했는데 교전에서도 이득을 못 보고 오히려 렐과 교환되기만 하다보니 성장이 되지 않아 앞라인 싸움에서 브루저인 레넥톤보다 퓨어 탱커인 사이온이 먼저 터지니 뒷라인도 안정적인 딜 상황이 계속 나오지 못했다.[62]

9.3. 총평

DRX가 이번 시즌 최초로 13매치만에 2:0 승리를 폼이 올라온 브리온을 상대로 가져오면서 7주차 3위를 확정지었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않은 만큼 득실관리가 굉장히 중요했는데 정말 꿀맛같은 +2점을 가져 가면서 7주차를 기분좋게 마무리 한 셈.[63]

패배한 브리온은 굉장히 아쉬울만한 결과가 나왔다. 두 세트 모두 분명히 유리한 부분이 있었지만 1경기에는 조합적인 차이로 2경기에는 아쉬운 판단과 운영으로 경기를 내주었다. 그래도 리그가 시작될 때에 비하면 체급은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고, 아프리카나 농심도 업셋을 일으키지는 못해서 기회가 남은 만큼, 다음주의 매치 특히 아프리카전에 모든 걸 걸어야 한다.

10. 66경기 HLE 0 : 2 GEN

정규시즌 66경기 (2021. 03. 07)
Hanwha Life
Esports
0 2 Gen.G
× × - -
8승 5패 결과 10승 4패
정규시즌 6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곽보성
(Bdd)
김광희
(Rascal)
7주차의 대미를 장식하는 2위 결정전. 젠지가 사실상 주전 로스터를 확정한 가운데 클리드 - 비디디 라인업으로 출전해서 패배한 경기가 샌드박스 전과 한화생명 전 뿐이라는 점[64]을 감안하면 양 팀에게는 순위 싸움 이상으로 스프링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화생명 또한 모건 - 요한으로 로스터를 변경한 이후 DRX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1라운드와는 다른 로스터로 경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젠지는 1위인 담원과의 승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그나마 득실 관리라도 잘 하면서 담원이 미끄러질 때만 기다리다가 샌드박스에게 2:0으로 패배하면서 1위 탈환은 거의 물 건너갔고[65] 2위라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반대로 한화는 DRX만큼은 아니라도 워낙 득실을 많이 까먹어서 득실 싸움으로 우위를 잡을 가능성은 거의 사라진 와중에 젠지가 샌드박스에게 0:2 패배로 치명상을 입어서 승수로 젠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플레이오프 방식이 바뀌어서 1위가 2위에 비해 갖는 이점이 크지는 않으나 2위와 3위의 차이는 매우 크기에[66] 한화는 2위를 빼앗기 위해, 젠지는 2위를 지키기 위해 승리를 열망할 매치업이다.

한편으로 2020 시즌 반지원정대 결성 이후 유독 쵸비만 만나면 맥을 못 추던 젠지는 다시 한 번 쵸비에게 복수할 기회를 잡았다. 특히 비디디는 DRX도 아니고 2018 서머에 그리핀이 승격한 시절부터 쵸비에게 인간 상성 수준으로 처절하게 밀리고 있는지라[67] 이번 경기 승리가 정말 절실한 상황이다. 1라운드에서 만났을 때에도 쵸비의 역대급 요네 - 아칼리 원맨 캐리를 막지 못하고 패배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에 대한 대비책을 어떻게 준비하였는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비디디와는 별개로 라스칼의 폼이 시즌 초와 비교했을 때 완전히 저점을 찍고 있는데, T1 아카데미에서 이적해 2라운드에 로스터에 등록된 버돌이 데뷔전을 가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사전 예상을 해보자면 아무래도 한화쪽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젠지는 브리온전 - 아프리카전에서 탑과 정글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샌박전에서 완벽하게 박살이 나면서 초비상이 걸린 반면에, 한화는 요한이 들어온 이후 모두가 최소한 1인분씩은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중에서 쵸비와 데프트는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우위라는 평을 들었을 서포터도 라이프의 쓰레쉬 비선호로 젠지가 우세를 가져오기 힘들다는 평이고, 특히 양팀의 키 플레이어인 비디디와 쵸비의 상성이 워낙 절대적인 것도 크다. 샌드박스전 이전까지만 해도 역시 젠지의 컨디션이 좋고, 원체 팀의 체급이 높다보니 쵸비가 아무리 분전한다 하더라도 지난번처럼 또 기적을 쓸 정도는 되지 못한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샌드박스전에서 젠지가 주전 라인업으로 역대급 저점을 찍으면서 이젠 쵸비고 뭐고 젠지가 한화생명에게 시즌 중 처음으로 힘에서 밀릴 수 있다는 평가가 주가 되었다.

앞선 경기인 DRX와 브리온의 대결에서 DRX가 승리해 이 경기의 승자는 2위로, 패자는 4위로 7주차를 마무리한다. 또한 젠지의 경우 이번 경기 승리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다.

10.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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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camille, p_redpic2=hecarim, p_redpic3=azir, p_redpic4=xayah, p_redpic5=rell)]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쵸비의 신드라 픽에 대한 질문에) "쵸비 선수가 신드라를 많이 하지 않은 데다가, 오늘 경기가 한화생명에도 중요한 경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험적인 픽은 하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솔직히 의외였다. 그래도 당황하진 않고 평소 하던 대로 플레이했다."
(유성 신드라는 어땠냐는 질문에) "아마도 라인 주도권이 중요해서 유성을 들지 않았나 싶다. 내 의견에는 우리 정글러가 헤카림이라 난입으로 생존력을 올리는 게 더 효율적이었을 것 같다. 난입을 들어도 메이지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 그리고 유성 신드라를 상대해보니 첫 귀환 전 라인전을 빼고는 까다롭다 느끼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나온 비디디의 답변 #[68]
1페이즈까지는 나름 메타픽이 이뤄진 가운데 한화생명이 3라인에 AP 딜 비중이 강하게 뽑으며 불안감을 남기는 듯 하던 찰나 4픽에 렉사이 정글을 시즌 최초로 선보이고 레오나를 더해 돌진 조합을 완성한다. 젠지 역시 카밀 - 헤카림 - 렐 - 아지르로 이뤄지는 돌진 조합에 자야로 후반 보험을 든 형태로 조합을 구성한다.

렉사이의 3렙 탑갱에서 라스칼이 점멸을 쓴 것을 충분히 점멸-돌출로 따라갈 수 있었음에도 요한이 스킬샷 실수를 하며 무위로 돌아갔고, 클리드 또한 과감하게 탑 다이브를 쳐 퍼블을 따냈으나 포탑에 의해 클리드도 전사하며 양 정글이 모두 탑에서 실수하는 묘한 장면이 이어지는듯 했으나, 헤카림이 죽고 레드 진영 두꺼비를 카운터 정글링하던 렉사이가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렐에게 들켜 두꺼비를 다 먹지도 못하고 붕 떠 버린다. 이후 탑에서 서로 6렙이 된 타이밍 다시 한 번 요한이 탑 갱을 들어갔으나 라스칼이 침착한 갈고리 활용으로 살아나간다. 요한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듯 기어이 탑 갱을 성공시키고 전령을 챙겨왔고, 젠지는 아지르의 깔끔한 토스와 미드 갱으로 킬을 따라가며 첫 용을 챙겨온다.

2번째 용을 앞두고 벌어진 바텀 교전, 한화생명이 먼저 교전을 시도한 것을 젠지가 득달같은 합류전으로 받아치며 데프트를 잘라내는 이득을 챙기고 2용에 미드 1차 포탑까지 파괴하며 앞서가기 시작한다. 이후 3번째 용 앞 대치전에서도 벽 너머에 숨어있던 렉사이를 Bdd가 찾아내서 땅굴을 뺀 후 드래곤을 버스트, 이후 이어지는 한타에서도 렉사이가 아무것도 못해보고 후진입한 후 터지면서 사실상 5:4 한타 구도가 되었고 그대로 젠지가 5:2 교환으로 에이스를 띄우며 대승, 3천 골드 차의 우위를 점한다.

결국 이렇게까지 스노우볼이 굴러가자 젠지가 바람 용의 영혼, 바론을 손쉽게 확보하고 곳곳에서 한화생명의 시도를 차단하며 스무스하게 미드-봇 억제기를 돌려깎은 후 33분만에 한화생명의 넥서스를 깨버렸다.

마치 2020 스프링이 생각나는 클래식한 젠지식 탈수기 운영이 돌아온 경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화생명은 유통기한 정글러와 더불어 젠지와 차이가 벌어지자 그대로 눕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젠지는 그걸 보자마자 바론을 챙기고 탑에서 한 번 미드에서 한 번, 단 두 번의 공세로 게임을 끝내버렸다.

실험픽이었던 렉사이와 쵸비의 신드라 통산 두번째 경기는 패배로 끝났다.[69] 탑을 공략하려던 한화생명의 입장에서는 그라가스를 플레이한 모건의 좋지 않은 호응과 스킬샷으로 계획이 일그러졌고, 그 과정에서 애매해진 렉사이가 무리하다가 게임을 역캐리해버렸다. 탑과 정글은 무기력했고, 쵸비의 신드라도 메이지 구도에서는 반반을 유지하는 등 본인의 승리 공식과는 달리 딱히 라인전을 압도하지 못하고 아지르의 토스에 당하면서 라인에서부터 데스를 적립했고, 결국 바텀만 고통받다 끝나버렸다.[70]

10.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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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이현우: 제가 쉔을 여러 번 말씀드리긴 했지만... 이런 조합을 상상했던 건 아닌데...[71]
(23분경)
1, 2세트 다 무언가가 결여된 조합을 골랐거든요, 오늘 한화생명이. 특히, 2세트는 좀 심해요! 2세트가 좀 심한 조합이라서 이 조합은 바텀 못 터트리면 안 되는 조합이예요. 근데 못 터트렸어요. 그 순간, 저는 거의 끝난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교전에서 그러면 변수를 어떻게 슈퍼 플레이로 만들어야 하는데, 젠지가 안 당하죠?
젠지는 쵸비를 상당히 의식한 듯 루시안, 요네, 사일러스, 릴리아를 저격밴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랜만에 풀린 룰러의 칼리스타 외에는 메타픽 위주로 단단하게 조합을 구성했다. 한화생명도 마찬가지로 레넥톤, 아지르, 오리아나와 같은 젠지의 시그니처 픽들을 밴했고, 트리스타나에 사이온 - 올라프 - 렐로 3탱 1딜을 구성한 상황이었다. 어떤 미드를 픽할까 궁금해지는 와중, 5픽으로 탑 쉔을 선택해 사이온을 미드로 돌려 4탱 1딜의 데프트 왕자 조합을 구성했다. 데프트의 트리스타나가 반드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조합이 된 셈. 한화생명의 챔피언 중 AP 딜이 가장 높은 챔피언이 쉔이 될 정도로 거의 퓨어 AD 조합을 구성했다.

한화생명의 봇 듀오가 초장부터 젠지의 바텀을 거세게 압박해 룰러의 점멸을 뽑아버렸고, 이에 젠지는 위 쪽 정글을 집중 장악한 후 신드라의 텔까지 동원해 3인 탑 다이브를 노려봤으나 사이온도 곧바로 텔을 타주면서 젠지가 그냥 빠지는 것을 선택, 그 사이 올라프는 바텀 갱으로 알리의 점멸까지 뽑아낸다. 그러나 정작 퍼블은 우디르의 바텀 갱으로 렐을 잡아내며 젠지의 몫이 되었고, 한화생명은 대신 탑 6렙 타이밍에 발 맞춰 첫 용을 확보한다.

그런데 이후 클리드가 미드 집중 갱킹을 시도해 결국 사이온의 궁과 점멸을 순차적으로 뽑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령 대치전에서도 사이온을 두들기며 압박을 넣었는데 여기서 요한이 애매하게 궁을 아끼다가 죽을뻔한 뒤 패퇴, 젠지가 손쉽게 첫 전령을 챙겨온다. 이후 한화생명이 2용을 확보하는 동안 젠지는 전령을 동반해 탑 다이브를 들어가 쉔 - 카밀이 교환되긴 했으나 이후 쉔이 복귀하자마자 쉔의 앞도발 이후에 재차 갱으로 잡아내며 2데스를 몰아 먹이고 부활한 쉔이 텔을 타고 왔지만 그대로 탑 1차가 터지면서 모건의 쉔이 완전히 망해버렸다.

결국 탑이 뚫리는 동안 아래쪽에서 명확한 이득을 보지 못한 한화생명에 암운이 드리우며 3번째 용 앞에서 교전다운 교전도 못해보고 내주나 싶었던 찰나, 쉔 궁이 앞에서 빠졌음에도 과감하게 달려든 한화생명이 정글을 교환한 후 룰러를 일방적으로 잘라내며 그나마 반격에 성공한다. 그러나 이어지는 전령 앞 한타에서는 칼리스타 궁극기로 살아나갈 것이 뻔한 알리스타를 향해 이니시하는 의아한 판단을 보여준 후[72] 트리스타나 원 맨 캐리 조합의 한계를 보여주듯 화력 차이에 0:5 교환으로 대패[73], 에이스에 바론까지 내어줬고 이후 한화생명이 카밀에게 바텀이 뚫리는 것을 각오하면서도 미드에 갖다박으며 시작한 4:5 한타조차 2킬을 일방적으로 내주고 물러나며 글로벌 골드 차이가 순식간에 1만 차이로 벌어진다. 결국 귀환한 후 다시 공격에 나선 젠지가 한화의 레드 버프 쪽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또다시 5:0 에이스를 띄우며[74] 27분만에 게임이 종료된다.

밴픽부터 끝난 게임. 한화생명이 지난 1라운드 젠지전을 이기는 원동력이었던 쵸비의 캐리력에 자기들 손으로 억제기를 다는 사이온을 던져주는 것도 모자라 4탱커 1원딜 조합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밴픽으로 자멸을 시전했다. 게다가 트리스타나의 캐리력은 긴 평타 사정거리와 킬 포인트로 쿨타임 초기화가 가능한 긴 거리의 이동기 및 CC기로 후반에도 안정적인 딜링이 가능한 것에 있지 딜량 자체는 뛰어나지 않아 4탱 1딜 조합의 메인 딜러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기에 젠지의 챔피언들은 거리낌없이 한화의 탱 라인을 무시하고 비집고 들어가 데프트의 트리스타나를 마크할 수 있었고, 유일한 딜러를 잃은 탱커진들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이니시를 걸어도 딜이 부족하니 자연스럽게 칼리스타 - 알리스타가 흘려낸 뒤 역으로 쓸리는 구도만 나왔다.

여담으로 오늘 매치에서 1/256 확률을 뚫고 4번 연속으로 바람의 영혼이 등장했다.

10.3. 총평

김동준: 한화생명 입장에선 밴픽도, 인게임도 아쉬웠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요.
이현우: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박수칠 일이지만 날카롭게 준비된 느낌은 아니었어요.
한화가 강팀 상대로 실험적인 밴픽을 꺼냈다가 중요한 경기를 말아먹었다. 비디디는 조이나 요네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스프링 미드 4대장 아지르, 신드라, 빅토르, 오리아나밖에 안했는데 필승 카드를 쥐어주면서 힘을 실어주고 2세트에는 쵸비와 함께하는 팀이 종종 보여주는 '쵸비에게 탱커 주고 딜러 1명 조합 짰다가 망하기' 패턴을 그대로 따라가버렸다. 비디디의 아지르와 신드라 숙련도를 보고도 그대로 내주거나, 1세트처럼 신드라를 가져가는 선택을 하다가 그대로 미드 차이가 나버렸고, 한화는 1라운드에 승리했던 패턴[75]을 따라가지 않고 스스로 젠지에게 힘 겨루기를 신청한 뒤, 무너져내렸다.

한화 팬덤 내부에서는 "쵸비의 밴픽에 대한 영향력이 굉장히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쵸비가 거쳐온 팀인 그리핀, DRX, 한화생명에서까지 계속 밴픽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이는 감독이 밴픽을 못하는 문제라기 보다는 쵸비의 선택폭이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선수의 밴픽에 너무 강하게 반영되어 밴픽을 스스로 망치는 것이라는 주장. 이제까지 쵸비에게 탱커를 쥐어주는 팀의 전략이 문제라고 생각해왔지만 사실은 쵸비가 선호하는 미드 AD 챔피언을 집중 밴하면 AP 메이지를 하지 않으려다보니 탱커를 고르는 것이 아니냐고 팬덤에서도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76] 바로 전 농심과의 경기 때도 이겨서 망정이지 아지르를 상대로 조이, 오리아나, 신드라를 다 제쳐두고 미드 릴리아로 회피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AP 메이지 대 AP 메이지 구도를 탱커나 변칙으로 회피하려고 하면 그만큼 입지가 좁아진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기세가 하향점을 타던 젠지가 한화의 발밴픽 덕분에 기세가 도로 올라가며 순위 싸움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사실 젠지가 꼴찌팀 리브 샌드박스에게도 0:2를 헌납할 정도로 하향곡선을 타긴 했어도 선수들의 네임 밸류 자체가 압도적이라 미드 - 바텀은 비슷하다고 쳐도[77] 기본적으로는 쵸비 - 데프트 외에는 신인급인 한화의 멤버들이 좀 더 부실한 편이고 실제로 1라운드 당시에도 팀 전체적으로 밀리는 게임을 쵸비 한 명의 캐리력으로 뒤집는 구도였음을 생각해보면 결코 얕봐서는 안 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날 한화생명의 밴픽은 강팀을 상대로하는 승부수라기보단 약팀을 상대로 실험실 밴픽을 하는 모습에 가까울 정도로 오만함의 극치였고 당연하다는 듯 젠지에게 철저하게 응징당하는 결과가 나왔다. 젠지는 작년부터 뇌지컬은 좀 부족해도 단순 체급은 헐크 같은 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한화생명은 오늘 젠지를 상대로 무기를 버리고 맨손 싸움을 신청하며 박살이 나버렸다.

젠지 입장에서는 게임 양상이 이전 젠지가 본인들보다 아래인 팀을 압살하는 패턴과 완벽하게 동일하게 흘러갔기 때문에 강팀과의 대결에서 기대할 법한 전략이나 전력 테스트의 의미는 딱히 없었지만, 최근 급격한 폼 하락을 겪던 것을 감안하면 팀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은 굉장히 호재다. 라스칼은 다시 철벽의 라스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감정적 플레이를 줄여나가면서 갱 회피, 사이드 관리, 한타 모두 걸출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비디디 또한 해설이 언급하였듯 자신의 주력 픽인 아지르와 신드라로 쵸비와의 상성을 극복한 모습이었다. 이대로 발전을 이어나간다면 젠지는 양학 원툴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수도 있다. 다만, 어느 정도 등장했었던 헤카림을 제외하면 최근에 쓰던 픽만으로 조합을 구성했고, 여전히 쓰던 픽만 쓰는 상황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그만큼 한화의 밴픽이 젠지가 새로운 카드를 꺼낼 필요도 없을 정도로 좋지 않았던 점도 한몫했다.[78] 또한 경기가 재미없다는 평가도 많았는데, 교전이 잘 일어나지 않는 것은 대부분 지고 있는 팀이 승리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고자 누워버리기 때문이며 이기고 있던 젠지는 상대가 반격을 하지 않자 굳이 도박수를 두지 않은 것인데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한편 젠지는 이번 경기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11. 7주차 정리

7주차 2일만에 브리온이 T1을, 샌박이 젠지를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다시 한번 상위권과 중위권 순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2위 젠지와 5, 6위 T1, KT가 부진하면서 한화 - DRX는 2위 쟁탈 가능성을 하위권 팀들은 플옵 막차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담원은 독주를 하고 농심은 업셋도 못 일으킨 채 부진이 더욱 심해지면서 희비가 엇갈렸고, KT vs DRX 전을 제외하면 모두 2:0의 결과가 나왔다.

그나마 승차가 적게 나던 젠지가 샌드박스에게 고꾸라지면서, 담원이 1위 여부는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젠지, DRX, 한화생명이 치열하게 2위 각축전을 펼치게 되는데, 승수가 동일하고 승점 싸움으로 간다면 젠지 - 한화 - DRX 순위가 된다. 다만 이후 한화생명이 젠지에게 패배하면서 사실상 2위 결정전에서 한 발 물러선 상태고, 젠지 - DRX 대결의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주 매치들의 결과로 인해 일부 결정난 것으로 보였던 플레이오프 6위 싸움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 5위를 기록하고 있던 T1은 통신사 멸망전 끝에 신승을 거두면서 이제는 굳히기에 들어감에 따라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6위인 KT의 경우에는 연패가 계쏙 쌓이면서 사실상 순위가 멈춰버린 상황이다. 특히 KT가 만약 T1을 이겨서 6승이 되었다면 순위가 고정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결국 KT가 패배하였고 그 과정에서의 경기 내용과 결과가 너무 처참했기 때문에 이제는 KT의 플레이오프 전망 여부는 조금씩 부정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리고 샌드박스가 예상을 뒤엎고 젠지를 잡아내면서 뒤늦게나마 시동을 걸었고, 아프리카 - 농심 - 브리온이 4승 라인을 구축하면서 막차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정도로 다 나름의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국 이후 팀별 경기력과 판도에 따라 마지막까지 순위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 또한 농후해졌다.

각 라인별 챔피언 구도를 살펴보면 탑과 정글은 예상대로 큰 변화가 없었다. 탑도 대격변이 일어나지는 않았고, 이번 패치가 성장형 정글러의 파괴력을 낮췄음에도 갱킹형 정글러가 생존할 만한 환경은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 떡상하고 있는 터보 화공탱크 헤카림이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챔피언 풀이 조금은 넓어졌다고 말할 수는 있다. 미드 역시 모두가 싫어하는 노잼 국밥형 메이지들이 대세. 신드라, 오리아나, 빅토르의 위상이 딱히 줄어들지 않았고 장기전에서 빛을 보는 세라핀도 미드에 등장하며 게임 진행을 서로 답답하게 만드는 아지르의 위용도 여전하다. 예외적으로 가능성이 확인된 미드 사이온은 경기 승패와 무관하게 탑-미드 스왑 카드로 꽤나 적합하다는 평이 많다.[79]

게임 내 밴픽의 동향과 인게임적 변화는 바텀 라인 쪽에서 많이 일어났다. 그 중 프리시즌과 시즌 초기까지 대표적인 주류였던 사미라가 대너프로 인해 더 이상 나오기가 어려워졌고 카이사 역시도 너프로 인해 사기급에서 좋은 챔피언 정도로 위상이 내려온 상황이며 이전보다 세나와 징크스를 기용하는 팀들이 많아졌다. 특히 초반까지는 메타가 정통 원딜러들에게 불리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베인을 비롯하여 트리스타나와 징크스라는 하이퍼 캐리형 챔피언의 대두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손패가 늘어나면서 때에 따라 꺼낼 만한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그 중에서도 트리스타나와 같이 밴픽전략적인 부분에서 좋은 가치 및 지표면에서 픽률-승률을 뽑아내고 있지만, 징크스의 경우에는 족족 이니시에 쓸러나가는 등 단점이 눈에 그대로 각인되는 경우가 많고, 성장에 비해 인상깊은 모습을 보이기 힘든 상황이다. 물론 이는 마치 작년 2020 서머 후반부의 케이틀린처럼 하위권 팀들이 승률을 말아먹는 이유로 인해 부정적인 프레임이 씌어진 것인지, 아니면 OP로 부상하기 이전 그것도 2021 스프링 극초반부까지만 하더라도 "말에서 내리면 느리고 얻어맞기 좋은 챔피언이 된다." 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받던 렐의 사례와 동일한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상황이다.

유틸형 원딜 중 크라켄-구인수를 채택하는 세나를 제외하고 애쉬나 진, 미스포츈과 같은 챔피언은 사실상 볼 수 없게 되었고[80] LCK CL이나 다른 리그에서는 드레이븐도 간혹 등장하고 있어 소위 장인으로 이름난 선수들의 선택을 받을지에 대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바텀 원딜 구도에 큰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서포터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 기존에도 아펠리오스와 듀오를 이루고 랜턴 플레이와 슈퍼 플레이를 활용한 높은 가치로 인해 평가가 크게 절하될 일이 없었던 쓰레쉬가 징크스와 트리스타나의 상승세에 힘입어 더 확고한 1티어로 급부상한 것. 특히나 이번 주차에는 유독 쓰레쉬를 다루는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고, 쓰레쉬 숙련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선수의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을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주류 1티어로 불리는 렐도 여전히 좋긴 하지만 쓰레쉬가 밴되고 나서야 선픽 카드로 쓰이고 있는지라 확고부동한 1티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또한 쓰레쉬와 렐 상대로 나쁘지 않은 알리스타의 등장 빈도가 제법 늘어났고, 쓰레쉬가 밴 된 상황에 한해서 렐과 알리스타를 상대하기 위해 잔나가 나오거나 단식 세나의 등장에 발맞춰 CS를 먹는 세트와 작년 당시 큰 너프를 당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탐 켄치가 재등장하는 등 바텀 라인에서 이전보다 다양한 챔피언 구도가 나오는 편. 다만 유틸폿은 탱포터가 지배하는 현 메타의 특성상 등장여부가 쉽지 않다.

11.1. DWG KIA

1위 | 12승 1패 | +17
다음 주 대진: BRO - NS

아프리카를 2:0으로 잡아내 최소 순위 4위를 확정지었고, 6강 플레이오프 상위 시드 확보에 성공했다. 덧붙여 1위 수성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상대였던 젠지가 샌박에게 발목을 잡히며 사실상 1위 자리가 굳건해졌다.

칸은 탱커 챔피언으로 POG까지 받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캐니언은 포식자 릴리아[81]와 헤카림이라는 새로운 카드로 날아다니면서 상대를 박살냈다. 쇼메이커는 루시안과 조이로 미드 차이를 크게 내 승리에 일조했고, 고스트는 방관 바루스와 시그니처 픽인 세나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나마 베릴이 1세트 라인전부터 불필요하게 죽는 등 살짝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걸 만회하듯이 한타 때마다 술통 폭발로 존재감을 뽐냈고, 2세트 탐 켄치로는 슈퍼 세이브도 해내는 등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음 주 스케줄은 본인들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브리온과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농심 순서로 잡혀 있다. 그러나 역대 최저점을 찍으며 셧아웃당했던 브리온전 패배 때와는 달리 담원은 라운드가 지나며 점점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만큼 패배할 가능성을 높게 보기는 힘들고, 특히 농심의 경우 앞으로의 일정 자체가 워낙 절망적인데다 라이너들의 기량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어 담원의 타임어택까지 예상하는 팬들이 많다. 여담으로 다음주 전승시 자력으로 최소2위를 확정짓는다

11.2. Gen.G

2위 | 10승 4패 | +12
다음 주 대진: T1

10위인 리브 샌드박스에게 0:2 참패를 당했고, 그 과정에서 기존의 장점조차 나오지 못하고 삐걱거리면서 그대로 주저앉나 했지만 그런 젠지를 얕보고 실험실을 돌린 한화생명을 2:0으로 응징하며 생각보다 빠르게 상처를 봉합하고 있다. 1라운드 극초반 브리온에게 0:2 완패한 이후로 단 하나의 매치패도 허용하지 않고 1황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담원처럼 오히려 샌드박스에게 패배한 경험이 약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셈.[82]

라스칼이 아프리카전에서 충격적인 연속 솔로킬을 헌납한 후 좀처럼 기량이 올라오지 못하다가, 한화생명전을 통해 반등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쓰레쉬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라이프의 기량으로 인해 약해진 바텀 라인전과 전반적으로 경직된 느낌의 밴픽과 운영 등의 문제점이 엿보이긴 하지만, 강팀들과의 싸움까지 아직 시간은 남아있는 만큼 때를 놓치지만 않는다면 2위 자리를 수성하기에 가장 유리하다.

다음 대진은 자신들과 비슷하게 약팀인 브리온에게 한대 거하게 얻어맞고 흔들리는 T1이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팀 상황을 볼 때 젠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지만, 본인들이 꺾은 한화와 본인들이 패배한 10위팀인 샌드박스의 사례를 기억하고 방심하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 T1전 뒤로 압도적인 1황 담원 기아, 자신들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DRX 등 강팀들과의 중요한 매치업이 남아있으므로 일단 다음 주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간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11.3. DRX

3위 | 9승 4패 | +3
다음 주 대진: NS

흐름이 좋다. 6주차 한화생명전에서 완패로 흔들리나 싶었으나 7주차에서 KT와 브리온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다시 3위 탈환에 성공했다. 바텀은 이제 라인전을 무난히 보내고 한타에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끼치며, 탑 정글간의 호흡은 환상적이다. 솔카가 약간 불안한 점은 존재하지만, 그 솔카도 탑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라인전에서 밀리지 않고 역할 수행을 잘 하고 있다.

또한 9승이나 거둔 팀이 이번 주에야 처음으로 2:0 승리를 따냈다는 사실은 코미디지만, 신승이 아닌 압승을 따냈다는 점은 분명한 호재다. 어차피 승점 싸움은 진작에 가망이 없어서[83]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팀의 기세와 사기에 영향이 크다.[84] 게다가 다음 주에는 농심전 하나만 치르는데, 농심은 어차피 탑 미드의 고질적인 약점을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상태여서, 남은 대진들 중에서 가장 널널한 상대다. 이 기세를 타 승리를 많이 쌓고, 다른 경쟁팀이 하위권에게 업셋을 당해주기만 하면 2위 싸움이 아주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젠지는 샌드박스에게, 한화는 젠지에게 완패하면서, 2위권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동안 담원이 2위권과 막차 라인 수준으로 거리를 심하게 벌려놔서 3팀이 노리고 있는 2위자리는 DRX 대 젠지전 승리팀이 될 확률이 높아졌다.

11.4. Hanwha Life Esports

4위 | 8승 5패 | +3
다음 주 대진: AF - LSB
임주완: 마치 모든걸 확정이 된 팀처럼 여유가 있는 것처럼 해버리니 당황스러웠다.
상대를 얕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기세를 타고서 전통의 상성을 유지하고 싶었겠지만, 그 과정에서 상대방을 너무 얕잡아 본 나머지 오히려 스스로의 기세를 꺾는 자폭을 하고 말았다. DRX야 그렇다 치더라도 젠지는 승점 관리가 워낙 잘 되었기 때문에 2위를 노리기 위해서는 젠지를 잡아먹고 승수 차이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젠지의 2위 굳히기를 도와주는 꼴이 되었다. 심지어 이미 담원 - 젠지 - DRX와의 경기를 모두 치러서 남은 경기중에 상위권 팀이 없기 때문에 자력으로 위의 팀들을 끌어내릴 수도 없다.

2:0으로 승리한 농심전에서도 쵸비에게 미드 릴리아를 쥐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이 많았는데[85] 결국 젠지전에서 오만한 실험 밴픽 문제가 제대로 터져 0:2 참패라는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 밴픽은 감독과 선수의 합작품이고 특히 순위의 윤곽이 대충 잡히는 7주차부터는 책임 소재가 거의 비슷하게 돌아가게 되는데, 6주차 DRX전에서 상대가 이상한 밴픽으로 자멸하는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았어야 했건만 오히려 자신들이 더 기묘한 밴픽으로 폭주하다가 터진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이번 패배에서 가장 큰 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한화의 에이스인 쵸비의 챔피언 폭 문제. 66경기 종료 후 젠지의 승자 인터뷰에서 비디디가 대놓고 쵸비의 신드라 픽을 실험픽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현재 한화의 밴픽상 허점이 쵸비 쪽에서 크게 드러나 있다. LCK에서는 특정 선수의 밴픽상 약점을 이렇게까지 대놓고 언급하지 않는데, 이 정도까지 지적받는 단계라면 솔랭은 물론이고 스크림에서도 사실상 약점이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86] 비디디의 성격을 감안하면 이런 발언이 순수한 조언이라고 보는 것이 맞겠지만, 미드 메이지가 실험픽이라고 말하는 것에서 이미 통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쵸비가 그리핀 - DRX - 한화생명을 거치면서 꼭 한 번씩은 감코진이 발밴픽을 한다는 소리가 나왔는데, 발밴픽이란 평가가 나왔던 경기의 데이터를 모아서 현재 쵸비의 챔피언 폭 문제로 지적되는 것들과 함께 비교해 보면 지금의 상황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87][88]

비디디의 공개 발언으로 인해 이제 팬덤에서도 핵심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는 알았지만, 쵸비에게 실험픽을 쥐어주고 순위를 제물로 연습을 시킬 만한 상태가 더 이상 아니다.[89] 그나마 세트승이라도 건졌으면 모르겠는데, 신드라와 사이온 모두 거하게 털리면서 쵸비에게도 팀 전체에게도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되었으니, 이제 팀 전체 입장에서 커다란 숙제가 하나 더 생긴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일단 솔랭에서 신드라 - 오리아나 - 세트 - 사이온 등을 연습한 흔적이 보이니, 한화생명 입장에서는 쵸비가 최대한 빨리 해답을 자력으로 습득하기를 바라야 할 듯. 물론 쵸비가 미드 세트나 사이온 등의 숙련도가 아주 떨어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신드라 숙련도는 부족하다는 점이 너무 명백해졌으므로 빨리 익숙해져야 밴픽에서 호구잡히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쵸비가 흔들린다면 다른 라인에서 분전해주면서 시간을 벌어야 하는데, 베테랑인 데프트는 어느 정도 전성기의 편린을 보이는 반면 아직 신인인 탑과 정글이 삐걱거리기 때문에, 쵸비가 흔들리면 바로 상체 게임에 휘둘리는 상황이 벌어질 우려가 크다.

다음 대진은 한화보다 체급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아프리카-샌드박스 순서인데, 이번 주 내내 상대를 얕잡아 봤다가 젠지에게 참교육을 당한 만큼 더 이상의 방심은 절대 없어야 한다. 아프리카는 강력한 상체 무력을 바탕으로 한화생명을 압박해 올 가능성이 높고, 샌드박스 역시 10위라는 등수가 무색하게 이번 주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데다 한화 상대로 업셋을 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결코 위축될 이유가 없다. 드러난 장단점들을 인정하고서, 일단 전력으로 상대해야 2위 경쟁에 고개라도 내밀 수 있다. DRX만큼은 아니라도 한화생명도 득실 관리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더 미끄러지면 4위에서 더 올라갈 수가 없어진다.[90]

11.5. T1

5위 | 7승 7패 | +3
다음 주 대진: GEN

브리온에게 완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도 불투명해지는 위기에 처할 뻔 했으나, 가장 중요했던 6위 KT와의 경기를 완승으로 끝마치며 승률 5할에 복귀했다. 그 결과 4위와 2패, 6위와 2승 차이가 나게 되었으며 이변이 없는 한 거의 5위 자리를 공고히 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번 주에도 여전히 정글 - 원딜을 교체 기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전 5인 라인업은 정해지지 않은 듯 보이나, 탑 - 미드는 어느정도 교통 정리가 된 듯 제우스와 클로저가 꾸준히 중용받고 있다.[91]

제우스는 가끔 신인의 패시브가 발동해서 시야 없는데도 무리하게 한 걸음 더를 시전했다가 갱각을 내주는 점을 제외하면 나름 1인분은 꾸준히 하고 있고, 클로저는 브리온전에서는 패배의 원흉 중 한 명이었으나 KT전에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을 정도로 기복은 있으나 고점의 캐리력은 출중하다. 다만 여전히 조이를 제외한 AP 메이지 챔피언 숙련도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어서 챔프폭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꾸준히 발전할 필요가 있다.

바텀은 구마유시가 고점과 저점의 간극이 굉장히 심할 정도로 무력에 비해 안정성이 심각하게 떨어졌던 반면 테디는 안정성면에서는 확실히 검증된 만큼 후반 안정적인 딜링을 요구받는 원딜 포지션의 특성상 테디쪽이 주전으로 나올 확률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사실상 정글을 제외한 나머지 포지션에서 주전이 결정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상황. 보통 전문가들이 로스터에 대해 "5인 고정이 베스트, 식스맨까지는 OK"라는 평가가 많은 만큼[92] 라이너들과 서포터까지는 주전을 확정하고 정글 쪽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는 방안이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이다.

특히 테디 - 케리아의 하체 조합이 T1의 현 로스터 내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주전 하체 조합으로 검증된 것이 그래도 이번 주차의 큰 피드백이자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93] 다만 추가 이득을 위해 욕심을 부리다가 상대에게 역습을 당하는 모습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너무 멀다. 다음 주는 샌박에게 한 대 거하게 맞은 젠지인데, 아무리 젠지가 10위인 리브 샌박에게 0:2로 박살날 정도로 상태가 안 좋다고 하더라도 T1 역시 9위 브리온에게 2대0으로 박살난 만큼 현재 상태가 젠지보다 더 나을지 확신이 없다. 그리고 젠지는 샌박전의 참패 이후 예상을 뒤엎고 한화를 2:0으로 때려눕혔기 때문에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 그 이후에 역시 T1에게 강한 아프리카와[94] DRX - 한화라는 강팀들과의 고된 일정이 남아있다.

11.6. kt Rolster

6위 | 5승 8패 | -4
다음 주 대진: LSB

그야말로 최악의 한 주였다.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사수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경쟁팀 DRX와 T1에게 모조리 패배했고, 그 결과 4승 라인인 브리온 - 농심 - 아프리카의 추격을 떨쳐내지 못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보여 준 경기력도 이번 시즌 최저점을 찍어버렸다.

시즌 초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던 도란은 경기력이 점점 내려가면서 1인분 역할조차 버거워하고 있고[95] 미드는 유칼, 도브가 번갈아 출전하고 있지만 유칼은 본인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기복이 다시 재발했으며 도브도 본인의 최대 문제점인 밀리는 게임에서 존재감이 사라진다는 단점을 이겨내지 못했다.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기보다는 서로의 장점을 아쉬워하는 상황에 가깝다. 정글 쪽에서는 샌드 다운한 블랭크를 그리워할 정도로 기드온이 답이 없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그나마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받던 봇 듀오가 본인들의 약점인 라인전에서 듀오킬을 따내며 라인전 단계에서는 분전했지만, 반대로 중후반에서의 캐리력과 플레이 메이킹 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리며 질량 보존의 법칙을 실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는 징크스를 잡았을 때 딜각을 잘 보기도 했지만 무리한 포지셔닝이나 판단이 나왔고, 쭈스도 팀에서 혼자 뭘 해내려다가 쓰로잉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KT의 모습은 말 그대로 이기는 방법을 까먹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이다. 가뜩이나 선수들의 폼도 좋지 않은데 밴픽부터 무상 복지를 시전해 지고 들어가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밴픽을 무난하게 하거나 오히려 좋게 하더라도 선수들 특유의 기복으로 인해 초반 우위를 장담할 수가 없다. 그나마 어떻게든 초반에 이기고 들어간다고 해도 정작 중후반에 지지부진한 운영 끝에 오브젝트 앞에서 집어던지고 자멸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패턴은 강등권 팀들이 주로 반복하는 패턴인데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을 사수하던 KT가 이러고 있으니 충격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사실 어느 정도는 예견된 일이기도 했는데, 1라운드 종료 시점까지 워낙 도깨비 같은 면모를 보여주며 고점과 저점의 간극이 컸고 팀의 에이스였던 도란과 유칼이 같이 주저앉는 모습이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라운드 결산 당시 기드온을 단독으로 1군에 올리는 극약 처방이 성공이냐 실패냐가 2라운드 KT의 운명을 정하리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금까지의 기드온은 그냥 저냥 옆그레이드인 수준도 아니고 뻥카나 다름없는 처참한 모습이다.[96] 하지만 기드온의 탓이라고만 하기에는 1부의 완전 신인 정글러가 적응 기간 없이 처음부터 잘 해내는 경우는 별로 없었고, 신인이 성장하는 동안 기존의 에이스 라인이 버텨주어야 하는데 둘 다 삐그덕거리니 예정된 수순이었다. 그리고 유칼이 임팩트 있게 던져서 강판되었지만[97] 사실 KT가 이기거나 졌잘싸한 경기들의 대부분은 유칼을 믿으면서 버텨냈던 점도 무시할 수 없으니 안정성 하나만을 근거로 도브를 기용하기도 어렵다. 한 마디로 슬럼프가 예측은 되었는데 그 정도가 예상을 넘어섰다.

여러모로 스토브리그를 처참하게 망친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고 있는 중이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스토브리그를 망쳤기 때문이라고만 주장하는 건 무의미하다. 똑같이 스토브리그를 망친 DRX는 KT보다는 훨씬 양호하고[98] 아프리카도 KT에 비하면 양반이다.

더군다나 지금까지의 매치업이 좋았던 편이라서 남은 5경기 중 한화생명 - 젠지 - 담원 기아로 이어지는 상위권 4강 3팀과의 지옥의 일정이 남아있다. 그나마 1라운드에 이겨봤던 상대가 DRX인데, 그 DRX한테 패배했으니 앞날은 더욱 암담하다. 그나마 다음 주에는 최하위 팀 리브 샌드박스와의 1경기를 치르면서 보약을 먹으려고 했는데, 하필 샌드박스가 다름아닌 4강 중 하나인 젠지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일으키는 바람에 이 경기조차 위험해졌다.

브리온과 샌드박스가 경기력이 올라온 상황에서 이대로라면 KT가 스프링 잔여 경기를 전패하고 서머에서는 최하위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비관적인 의견도 올라오기 시작했는데, 정말 이렇게 된다면 KT는 스코어 없이는 안 되는, 스코어의 그림자를 평생 지울 수 없는 팀으로 전락한다.[99][100] 물론 당초 스토브리그 영입에 대한 여론이 최악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스코어가 없어서 멸망했다고 보기는 뭐하지만, 어쨌거나 스코어의 폼 저하와 은퇴부터 KT가 쭉 중상권 혹은 상위권의 팀으로도 분류된 적이 없었으니 스코어의 부재가 아쉬울 따름.

11.7. Afreeca Freecs

7위 | 4승 9패 | -5
다음 주 대진: HLE - BRO

담원의 벽은 높았다. 모든 라인에서 단단함을 갖춘 담원 앞에 바텀은 물론 미드까지 라인전에서 밀리는 현상이 기본적으로 깔리게 되었고, 자연스레 아프리카의 승리 플랜 1호 "라인전부터 크게 앞서간다"는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렸다. 어떻게든 상황을 바꿔보고자 AP 나서스라는 조커픽이나 사이온을 뺏어오는 식의 도박수까지 던져봤지만 별 효과는 없었고 결국 0:2로 박살이 나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거리를 찾자면 경기 내용 자체는 한화생명에게 농심이 박살나던 과정에 비하면 나은 부분도 꽤나 있었고, 이후 남은 대진표도 다른 4승 라이벌들에 비하면 낫다는 것. 상위 4개팀 중 2팀을 더 만나야 하는 라이벌들과 달리 한화생명만 지나면 중위권 이하의 팀들만 만나게 되는지라 남은 대진이 더 좋고, 득실차도 훨씬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어떻게든 KT와 승패만 맞추면 세트 스코어로 비벼볼 만한 상황이다. 마침 KT가 최악의 경기력으로 2연패를 적립하며 7주차에 부진했기에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은 아직 가시권이고, 다음 상대인 한화와 브리온이 나란히 2:0 패배를 쌓아 경우의 수가 더 많아진데다, 담원전 1세트에서 생각보다 팽팽하게 맞서면서 리헨즈의 쓰레쉬가 준수한 폼을 보여줬기에 발전의 여지도 더 남아 있어 동기 부여도 충분히 된 상황이다.

다만 원딜이 구멍이라는 고질적인 약점은 7주차까지도 전혀 해결하지 못해서, 중장기전으로 넘어가면 여전히 불리하다. 담원전에서의 실적을 한 마디로 평가하면 결국 플라이와 뱅의 폼이 더 올라와야 한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되는데, 플라이는 기인과 드레드의 도움으로 한타에서라도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라인전은 슬슬 정신을 차릴 기미가 보이지만, 뱅은 7주차 시점까지도 라인전과 한타 모두 도무지 활로가 안 보이는 모습이다. 그러다 보니 한화생명과의 대진에서 데프트가 몸보신하게 생겼다는 노골적인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

그러다 보니 아프리카의 당면 과제는 자연스럽게 순위 경쟁 상대인 T1 - 농심 - 브리온 - 리브 4팀과의 승부에서 얼마나 많은 승수를 쌓는가에 달려 있다. 당연히 최선은 전부 다 이기고 8승 고지를 찍은 뒤 KT와 승패 득실 싸움이지만, 현재 미드 - 바텀의 라인전 폼을 생각해보면 쉽지 않다. 따라서 8주차에는, 막차 티켓을 놓고 가장 팽팽한 맞수인 브리온을 무조건 꺾고 가야 한다. 무력이 돌아온 기인과 자신에게 맞는 정글 메타가 돌아온 드레드의 합을 기반으로, 라인전은 아직 헤메고 있지만 한타에서는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플라이까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브리온 상대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11.8. NONGSHIM REDFORCE

8위 | 4승 9패 | -8
다음 주 대진: DRX - DK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다시 물거품이 되어가고 있다. 상대가 강팀에 속하는 한화생명이긴 했지만 1라운드에 나름 치열하게 맞붙었던 것이 무색하게 1세트는 완패, 2세트는 역전패를 당하며 0:2 셧아웃을 당했다. 그나마 초반에 나름 앞서갔던 2세트조차 한화생명이 실험적인 밴픽을 했음을 감안하면 벽이 느껴질만큼 큰 격차로 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101]

부진의 원인은 계속 언급된 라이너들의 기량 문제. 탑 리치와 미드 베이는 이제 라인전은 오늘도 지는구나 수준까지 와버렸고, 당연히 정글 피넛 또한 상체 주도권이 없으니 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리치는 조커픽으로 탑 카시를 기용해보기도 했으나 크게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고, 베이는 꾸준히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인전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미드들 중에서 차라리 플라이는 라인전 역량에 비해서는 한타 기여도가 준수하기라도 한데, 베이는 한타에서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또한 한화생명전에서는 주전 5명의 팀합도 어딘가 안맞는 모습도 보여주어 부진의 여파가 상당히 팀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그나마 플레이오프 막차의 수문장인 KT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어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곤 하지만 농심의 다음주 매치업은 한화생명부터 시작된 4강 라인과의 지옥의 3연전 중 남은 2개의 매치업인지라 KT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해보인다. 다음주에도 무기력한 2연패를 떠안는다면 그 뒤로 시작되는 순위 경쟁 상대 아프리카 - KT - 브리온과의 3연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 힘든 만큼, 다음 주에 최소한 1번 이상 업셋을 따낸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

11.9. Fredit BRION

9위 | 4승 9패 | -9
다음 주 대진: DK - AF

야하롱의 복귀와 함께 T1을 압살하며 플레이오프가 가시권에 거의 들어왔으나 DRX에게 시즌 최초 2:0 승리를 헌납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는데 실패했다.

우선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보자면 LCK에 약 2년만에 복귀한 야하롱이 기존의 에이스인 라바를 대체했음에도 불구하고 딱히 라바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T1전에선 클로저와의 미드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뒀고 패배한 DRX전에서도 1세트의 조이 숙련도가 애매했지만 상위권 미드인 솔카를 솔킬도 따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지난 주 새롭게 떠오른 팀의 에이스인 헤나가 이번 주차에도 여전히 괴물같은 딜링을 보여주며 바텀 초반 라인전에서도 이득을 보고 한타에서 레고를 밟는 일도 없이 집중력이 최고조에 올라와 있다. 확실히 미드와 바텀의 개인 기량은 상위권 팀들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올라왔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의 약점 역시 명확해서 순위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우선 탑솔인 호야의 폼이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는 상태다. 그나마 챔프폭 문제는 조금 개선되어 T1전에서 나르-레넥톤이라는 브루저 챔피언을 플레이하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지적받았던 '캐리력이 없으며 어떤 픽을 쥐어주어도 최대 반반 이상을 기대할 수 없다'는 혹평을 떨쳐버리지는 못했다. DRX전에선 사이온을 지속적으로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표식의 탑 후벼파기에 직통으로 당하며 사실상 서폿 사이온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정글러인 엄티는 T1전에선 무리하지 않고 부드러운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반대로 DRX전에선 초반에 엄청난 이득을 벌어놓고도 오히려 상대를 압박하지 않고 복구할 시간을 주면서 역전의 명수 DRX에게 주도권을 점점 내주었고, 내준 주도권을 다시 되찾지 못하며 오히려 본인들이 스무스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확실히 진에어 시절에 지적받던 과도한 쓰로잉과 뇌절 운영을 개선했으나 반대급부로 그런 과감한 플레이들이 필요한 상황에서 조차 안정을 택하는 모습이 생기는 역효과도 나타난 상황. 그러니 망한 게임에서 발악이라도 해보려다 지던 진에어 시절과는 달리,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고 보이던 구도에서 결국 지는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다음주에는 유일하게 자신들에게만 패했던 1황 담원과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 경쟁 상대인 4승 동지 아프리카를 만나는데, 냉정하게 봤을 때 담원을 이기기는 어렵다. 아무리 1라운드에 담원이 역대급 저점을 찍으며 0:2 패배를 당했다고는 해도 현재 브리온은 선수들의 피지컬 자체는 1라운드보다 높아졌지만 오히려 운영은 1라운드에 비해 서서히 무뎌지고 있는 상태다. 담원은 2라운드에 들어오면서 피지컬로 찍어누르기보단 본인들의 강한 운영을 통해 게임을 이기는 전법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파훼할 전략을 들고 오지 않는다면 승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어떻게든 다음 상대인 경쟁자 아프리카를 이기고 승수를 추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11.10. Liiv SANDBOX

10위 | 3승 10패 | -12
다음 주 대진: KT - HLE

꺼져가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의 불을 붙였다. 양학 하나는 LCK 팀들 중 어떤 팀보다도 강하다고 평가받던 젠지를 상대로 그냥 무난히 0:2로 패배할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으로 찍어누르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되었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던 에포트의 기량이 드디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뇌절성 플레이가 어느 정도 보완되면서 자연스레 전성기의 날카롭고도 과감하게 꽂히는 이니시를 다시 보여주기 시작했고, 또 다른 문제점이던 중후반 단계의 답이 없던 운영 문제 역시 줄 건 주면서도 착실히 이득을 쌓아가면서 상대의 무리수는 응징하는 상식적인 운영을 보여주며 모든 라인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폼이 올라갔음을 입증했다.

에포트의 부진이 워낙 길었고, 전성기에도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있던만큼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르고, 야심차게 영입한 원딜 프린스가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102] 바텀이 더욱 분발해야 된다는 평가 자체는 아직 유효하다. 하지만 적어도 젠지전처럼 적당히 라인전을 넘기고 한타에서 무난하게만 해줄 수만 있다면 전망이 마냥 비관적이지는 않다. 거기다가 정글인 크로코가 표식과 캐니언을 제외하면 약팀 실험용으로 쓰이고 S급 판독기 취급받던 우디르를 사용해 유의미한 승리를 거둔 것이기에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는 호재[103]까지 생겼다.

오히려 팀의 고아원장이었던 서밋이 이따금 실수를 보여주었던 판에서, 그동안 문제였던 라인들의 힘으로 준 버스를 타는 데 성공하며 서밋의 폼 저하에 대한 우려도 많이 줄어들었다. 탑 원맨팀으로 불리던 팀이 반등하기 전에 에이스던 탑이 무너져내리는 경우가 많았는데[104] 그 구간은 넘겼기 때문에 정글과 바텀이 이번주처럼만 계속 해줄 수 있다면 팀 전반의 체급이 그렇게 낮지도 않다.

다음 주 경기 상대는 KT - 한화생명으로, 1라운드 당시에는 KT한테는 2:0 패배, 한화생명에게는 2:0으로 승리한 전적이 있다. 현 시점에서 KT의 선수들의 폼이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화생명은 1라운드 당시 탑/정글/미드의 상체 차이로 이긴 경험이 있으니 7주차의 폼을 잘 유지한 채 8주차에 돌입해 두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울 수 있다. 비록 이상한 곳에서 일격을 맞는다는 이미지가 강하기는 하지만 젠지 전에서의 선전은 8주차 일정을 낙관적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았기에 희망을 가져볼 법하다.

[1] 5일 한화생명전.[2] 5일 젠지전.[3] 이상 6일 1경기에 맞대결.[4] 이미 해외에선 세나를 1밴으로 박고 게임을 시작할 정도로 티어가 높다.[5] 이번 주에 DRX와 T1이 상대하는 팀은 브리온과 KT로 동일한데, 경기 결과에 따라 T1이 4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 비록 T1이 승리 하나가 밀리고는 있지만 승점 관리 면에서는 훨씬 잘 되었기 때문에 DRX는 승리가 절실하다. 특히 이번 주에 젠지 전을 치르는 한화생명이나 이미 담원 전을 치른 T1과는 다르게 담원 전과 젠지 전이 시즌 말에 모두 남아있는 DRX 입장에서는 현 순위를 유지하고 3위까지 노려보려면 당연한 거지만 어떻게든 최대한 이번 주에 2승을 따놓아야 할 것이다.[6] 담원, 젠지, 한화생명 3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여유가 있지만 나머지 3팀은 아직 불안한 요소들이 있다.[7] 칼바람 나락 등지에서 쓰이는 부메랑을 반대로 던지고 받지 않아 사거리를 늘리는 개인기이다. 이후 유칼의 헤드셋 문제로 펼쳐진 성캐쇼에서 천국의 계단이 생각난다며 추억팔이를 하는 중계진은 덤.[8] 경기를 중계하던 큐베는 마오카이나 리산드라가 탈 만한 텔 위치라고 평했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 유칼이 잡은 챔피언은 물리면 죽을 수밖에 없는 빅토르였다.[9] 다만 클로저 같은 경우 DK전에 라인전의 강점보다 이후의 쓰로잉이 워낙 심하게 부각되긴 해서, 이번 경기에 페이커로 바뀌어 기용될지 아직 의문이긴 하다. 하지만 스크림에서는 지속적으로 클로저가 기용되고 있고 T1의 엔트리가 직전 스크림을 따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 경기에도 클로저가 계속 기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10] 구마유시 출전.[11] 적 진영 한가운데에 텔을 탔다.[12] 혹은 하다 못해 공허추적자(W)를 맞히자마자 앞뒤 안 재고 즉시 궁극기를 썼으면 랜턴까지 거리가 제법 있었기 때문에 탈리야가 랜턴을 타기 전에 기습적으로 폭사시키고, T1은 정글러가 살아있으니 바론 싸움을 조금이나마 유리한 구도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구마유시는 2초 정도 망설이다가 궁극기를 썼고, 그 틈에 탈리야는 쓰레쉬가 던진 랜턴을 탈 만큼 이동했다. 중계를 하던 울프도 이를 보면서 바로 궁극기를 써서 탈리야를 잘라야 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13] 영상 내의 자체 번역에는 '스트레스 받는'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나, 원문의 pressured는 그것보다 훨씬 넓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14] 트리츠는 2020 서머에 10인 로스터로 오락가락하다 역대 최저점을 찍은 TSM의 폐단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 본인이 시즌 후반 폼 회복의 기점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플레이오프 때 역적몰이를 당해 바이오프로스트와 강제 교체된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해당 트윗을 기점으로 8인 이상 다인 로스터의 문제점을 뼈저리게 겪은 수많은 LEC의 관계자들이 동조하는 의견을 개진하기 시작했다.[15] 1세트에서 플레이 한 오리아나와 2세트에서 플레이 한 아지르 모두 궁극기를 사용할 때마다 킬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을 확실하게 브리온 쪽으로 견인해 갔다.[16] 사실 이 평가도 LCK CL에 참여 중인 T1 2군에게는 실례인 것이, T1 2군은 경기력도 좋고 스프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갓 데뷔한 버서커와 베테랑인 로치를 비롯한 멤버들의 조화도 좋고, 라인전과 운영 능력도 뛰어난 편이며 드레이븐 같은 파격적인 픽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도 보여주며 1황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무리 1군과 2군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지만 팀적인 완성도를 따지자면 어떻게 봐도 운영, 한타, 소규모 교전 등 어느 쪽도 잘 수행하는 T1 2군이 훨씬 완성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17] 이는 후반 조합 밸류가 브리온이 더 좋으면 좋았지 나쁠 게 없어서 서로 무난히 시간을 끌고 오브젝트만 챙기면 T1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구도였던 것도 한 몫을 했다.[18] "아니 T1 뭐하나요? 여기서 바론을 친다고요? 아니 이건 아니죠 뭐하는 거죠 지금?"[19] 사실 제우스의 출전은 칸나가 심각하게 망가져서 가능했고, 데뷔전 1세트를 제외하면 출전한 경기에서도 제우스 본인이 엄청 잘 한다는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20] 이후 22년도에 다시 온 제우스의 폼이 굉장했던 것을 보면 막 1군으로 끌려와 경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폼저하가 있던 것으로 추측된다.[21] 사실 오너도 그동안 3라인 주도권을 다 잡아서 잘해 보였던 것이지 유리함에도 스노우볼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엘림과 오너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만이 남았다.[22] 1세트에서는 신드라로 무난하게 플레이했으나 적군 와해(E) 적중률이 다른 미드 라이너들에 비해 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2세트에서의 세라핀은 이해도나 연구가 전혀 없었는지 신발을 쿨감신이 아닌 마관신을 선택하고 신화템은 원딜 서포팅을 위한 월석 재생기를 올리는 앞뒤가 안 맞는 템트리를 탔고 적진 한복판에 텔을 타서 진영이 갈리고 고립사를 당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거기다가 한타에서도 앙코르(R)를 앞라인 레넥톤 1명에게 맞히는 등 좋은 활용이 나오지 않았다.[23] 1세트에서의 노틸러스는 전체적으로 밀리는 상황 속에 브리온이 초시계까지 모두 장만해 노틸러스의 이니시가 빛이 바래는 모습이 많이 나왔고, 마지막 한타에서는 급발진 그랩으로 갑작스럽게 한타를 열어 5:1 대패로 게임을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2세트에서의 파이크는 1레벨 때 적극적인 그랩으로 상대 봇 듀오의 스펠을 빼고 처음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이후 스펠 차이를 바탕으로 라인전에서 철저히 2:2로 짓누르는 것이 아닌 파이크의 기동성을 살려 로밍을 다니는 판단을 했는데 브리온의 상체가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꽉 잡고 있었던지라 타 라인을 돌아다니며 얻어낸 성과는 전혀 없었고 이 과정에서 상대 바텀을 압박한 성과가 사라지며 오히려 상대 쓰레쉬에게 그랩을 맞고 폭사하는 등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 이후로는 존재감이 사라져 버렸다.[24] 앰비션과 이현우 해설의 전 소속팀이자 이번 T1 이전까지 다인 로스터의 폐단을 가장 크게 보여줬던 팀이다. 특히 이현우 해설은 선수 시절부터 자기 소속팀에 쓴소리를 잘 하기로 유명했는데, 해설자로 전향한 뒤에는 8~9인 로스터를 등록해 놓고도 갈팡질팡하다가 몰락하던 CJ를 두고 대놓고 날선 비판각을 세웠었다.[25] 소위 명장 놀이라 불리는 무의미한 교체가 너무 많이 일어나 오더와 팀 플레이가 일원화되지 않고 팀원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았고, 그렇게 2015 서머부터 2016 서머까지 연속으로 3시즌을 말아먹은 뒤 강등 - 해체 수순을 밟았다. 그리고 그렇게 고통받던 선수들은 CJ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흩어지자 그제서야 포텐이 터지며 각자의 팀에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26] 물론 2015 시즌에 MSI를 제외한 모든 대회를 우승하며 절대 왕정을 이룩한 SKT조차도 이지훈 - - 피카부 조합의 8인 로스터이기는 했다. 하지만 이때의 SKT는 CJ와 달리 임팩트가 프리시즌 직후 팀을 나갔고, 피카부는 스프링이 끝나자마자 계약을 종료해 6인 체제로 일찌감치 전환했었기에 다인 로스터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지훈은 인터뷰에서 '롤드컵 우승 후 주전 경쟁에 스트레스가 심했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SKT의 다인 로스터는 득보다 실을 더 많이 안겨줬었다고 볼 수 있으며 그걸 3시즌이나 끌고 간 CJ의 자멸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27] 이번 경기 패배 이후 양대인 감독에게 본격적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진 이유가 이것인데, 베테랑 선수들은 한 번이라도 패배하면 바로 자기가 원한 신인 픽으로 교체가 되고 신인 선수들은 아무리 실수를 범하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도 그대로 자리를 유지했다. 심지어 일관성이 전혀 없는 선수 기용은 물론 베테랑 선수들이 스크림조차 참여하기는 커녕 신인들의 스크림을 관전하며 공부한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다.[28] T1의 남은 대진은 KT - 젠지 - DRX - 아프리카 - 한화생명 순서인데, 현 시점에서 그나마 만만한 팀은 마찬가지로 흔들리고 있는 KT 밖에 없고 통신사 더비는 전통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던 항상 서로에게 엿을 먹인 걸로 악명이 높은 더비인지라 절대 방심할 수가 없다. 나머지 강팀들은 두말할 것도 없고 아프리카도 상체의 폼이 점점 더 향상되고 있어서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29] KT는 화려한 대퍼로 패배했고, T1은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모두 밀리면서 패배했다.[30] 사실 두두가 못한거리기 보다는 두두만 만나면 던졌던 아서의 탓이 있긴하다.[31] 하지만 그 반례도 T1이 가지고 있는데 15,16 SKT가 롤드컵을 석권했을 때도 식스맨 체제였다. 2015 시즌은 이지훈, 2016 시즌은 블랭크였다. 물론 이긴 선수를 교체하는 용병술은 거의 없었다.[32] 정확히 말하다면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 대표적인 예시가 2015 롤드컵 4강. 2경기를 내리 승리한 이지훈이 3경기 페이커로 교체되었다. 당시 이지훈의 경기력이 나빴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1경기 역전승의 주역으로 평가받기도 할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당시에는 3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솔랭 한 판 이기고 온 이지훈의 모습이 주목되었지만, 후에 이지훈이 SKT를 떠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어찌 되었건 당시 이지훈과 페이커 둘 다 세체미로 평가받는 선수였기 때문에 누가 나오건 팀 합이나 팀 체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이후의 팀들의 식스맨이 실패한 이유에는 주전 선수와 식스맨 간 기량 차이가 꽤나 컸던 데다 플레이 스타일 역시 비슷했기 때문에 식스맨을 기용해서 얻을 이득이 없었기 때문이다.[33] LCS에서 이미 렐의 카운터로 연구되어 픽된 바 있고, LCK 해설진들도 들어오는 렐을 받아치기 위한 픽으로 보인다고 코멘트했다.[34] 미드 릴리아는 2021 시즌 CBLOL 아카데미에서 단 한 번 기용된 적이 있고(패배), 최상위 리그에서는 첫 픽이다.[35] 해설하던 큐베는 '바론의 체력이 2,000정도 남았을 때에는 올라프가 들어오지 않을 수 없으니까 올라프를 먼저 죽이고, 그 다음 바론을 쳐야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피넛은 진입하던 요한을 죽이려고 했지만, 나머지 두명이 바론을 계속 치는 판단을 하면서 헤카림이 E스킬을 쓰는 것을 잘 캐치한 요한에게 바론을 뺏기고 만다.[36] 브리온은 2라운드 에이스 라바를 필두로 헤나 - 딜라이트의 나름 강력한 바텀 조합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경우 젠지의 탑 - 정글 듀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정도로 상당히 강한 라인전 체급 및 초반이라는 컬러를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실제로도 브리온은 바텀의 힘으로 그리고 아프리카는 되려 라스칼의 부진도 겹쳤지만 어쨌든 탑 - 정글이 강한 초반 우위를 잡으며 세트 승을 따냈다.[37] 실제로 에포트의 전임 파트너인 테디 역시 2019 ~ 2020 시즌 캐리력은 출중하지만 라인전이 약점으로 지목받았는데, 케리아를 영입한 2021 시즌에는 라인전이 약하기는 커녕 오히려 압도하는 경기도 자주 나오는 판국이다. 에포트가 테디의 라인전 억제기였다는 의견에 제대로 기름을 붓는 근거. 하지만 테디는 구마유시의 라인전을 보면서 배운 게 많다고 인터뷰 한 바 에포트 때문에 그렇다는 것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38] 커리어 상으로 에포트는 LCK 3회 우승에 단순히 식스맨 또는 무전 우승만으로 커리어를 쌓은 게 아니라 그 중 2회를 당당하게 주전으로 뛰었다. 현역 LCK 서포터 중 에포트보다 커리어상으로 앞서는 선수는 2020 서머, 2020 롤드컵을 우승한 베릴 외에는 없다.[39] 이때 사망한 렐을 제외한 젠지의 본대가 이미 용을 치고 있었고, 리브 샌박은 우디르 카밀만 온 상황에서 크로코가 정글 1렙차 상황에 용쪽 무빙 + 강타만으로 스틸에 성공했다.[40] 비디디의 아지르가 라스칼을 도우러 가자 에포트도 서밋을 지원하러 내려가는 것 처럼 보이더니, 돌연 방향을 꺾어 본대 쪽으로 이니시를 건 것이 딱 들어맞은 것.[41] 탑으로 오던 중 신드라와 니달리에게 걸렸는데, 누가 봐도 죽었을 상황에서 신드라의 적군 와해, 사이온 궁과 니달리의 창까지 무빙과 점멸로 피해내면서 서밋의 이렐리아와 페이트의 오리아나가 올 시간을 벌었다.[42] 크로코의 우디르는 넥서스를 깨지 못할 것을 대비해 중간에 후퇴했다.[43] POG 인터뷰에선 초시계 지속시간인 2.5초동안 마우스를 20번은 넘게 클릭한 것 같다고 밝혔다.[44] 2019 시즌에 데뷔했지만 2021 스프링 현재 기준으로 쓰레쉬를 픽한 게 겨우 3번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3전 전패다.[45] 물론 최근 들어 쓰레쉬를 연습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결국 안하다가 이제와서 한것이나 다름없는 상태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실전에서 쓸 만큼 쓰레쉬를 갈고 닦았는지는 미지수. 또한 11.4 패치는 사미라의 몰락과 더불어 사실상의 원딜 대격변 패치라고 불리며, 이 과정에서 쓰레쉬가 0티어로 자리잡았는데, 바텀 듀오는 원딜이 칼리스타가 아닌 이상 무조건 조합을 확고하게 맞춰야 하고 현재 대세 원딜 중 쓰레쉬와 잘 맞는 원딜 챔피언이 많다 보니 쓰레쉬를 기용하지 않는 건 시청자 입장에서 메타 챔도 안하고 바텀은 지고 들어가겠다는 소리로밖에 안 들릴 것이다.[46] 이 점은 역시 사파픽에 일가견이 있고, LCK 데뷔 역시 라이프와 똑같이 2019 시즌에 한 담원 기아의 베릴과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2020 시즌 베릴은 판테온, 사이온같은 다양한 사파픽을 꺼내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것과는 별개로 정석 서포터도 자주 꺼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쓰레쉬는 2020 시즌 모스트 픽으로 능수능란하게 활용해서 16전 13승 3패를 기록했다.[47] 이 경기 직후에 두 팀의 맞대결이 있어서 한 팀은 무조건 1패를 추가한다.[48] 2018 스프링에 SKT 트할이 bbq 상대로 꺼낸 이후 3년만의 등장인데, 공교롭게도 당시 bbq 원딜이 고스트였고 심지어 챔프까지 바루스로 똑같다. 또한 칸은 2017 시즌 당시 EEW 소속이었던 기인이 승강전에서 나서스를 꺼내 승리한 경기를 보고 연구해 롤드컵에서 전령 댄스 엔딩을 낸 적이 있다.[49] 나서스가 망챔 이미지가 있지만 바텀의 캐리력이 높아진 현 패치에 탑에 탱커가 자주 나오는 현재에선 나서스는 꽤 기용할만한 전략적인 픽이다. 2017 시즌 당시에도 탱커 vs 탱커 구도에서 상대 정글이 탑에 개입하지 않고 동등한 성장을 하게 된다면 20분전에 나서스가 300 스택을 쌓을 수만 있다면 그 순간부터 나서스가 언제든지 상대 탱커 탑솔러 뚝배기를 깨며 솔로킬 압박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50] 일반적으로 솔랭에서 타는 신파자나 삼위일체 빌드가 아닌 터보 화공 탱크로 교전을 유도하는 우디르 MK.2로 운용했다. 개인방송으로 경기를 중계한 강승현 해설은 캐니언의 헤카림 숙련도가 소위 말해 고인물 수준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51] 헤카림은 작년 서머부터 이미 릴리아의 카운터로 정글러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그 중에서 캐니언은 1년간의 칼을 갈았던 G2를 상대로 필승 카드로 헤카림을 픽해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원래부터 헤카림의 숙련도는 최상급이었다는 소리.[52] 리그제 전환 이후 암흑기인 2018 시즌을 제외하면 스프링은 모두 우승했고, 창단 후 가장 부진했던 2018 시즌에도 스프링은 4위로 끝마쳤다.[53] 기본 공격 사거리 850으로 무차별 난사를 사용한 트위치와 동일한 수준이다.[54] 1세트에서는 케리아의 실수로 인해 징크스에게 솔킬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후에도 라인전을 계속 이겨나가며 결과적으로 그 2킬이 무의미하게 흘러갔다면 2세트에서는 내준 듀오킬이 꽤나 치명적이였다. 문제는 이러고도 KT가 게임 전체적으로 이 시점을 제외하고는 라인전에서 단 한 번도 우위를 못 쥐었다는 것.[55] 포지셔닝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2세트에서 바론을 먹고 탑에서 안일하게 귀환을 타면서도 스킬을 맞을 때까지 귀환을 끊지 않았던 것이 굉장히 비판을 받았다.[56] 여담으로 SKT는 저 5연패 이후 귀신같이 세트 13연승, 매치 9연승, 플레이오프에서 도장깨기를 하며 우승했었고, 5연패 당시 SKT는 9위였다. 5연패를 찍기 전 당시 같은 선수들이 스크림을 돌리면서도 일정 등의 여러 문제로 인해 타 팀에 비해 메타 적응이 늦은 데다가 계속 똑같은 방식으로 합이 엇나가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일어나서 선수들 모두 시즌 초반에는 쉽지 않을 거라는 예상을 했고,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것을 연패를 찍기 전부터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5연패를 찍은 것이었다고 한다.[57] 1라운드 설 연휴 이전에 페이커도 인터뷰로 테디의 인터뷰처럼 10인 로스터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사실상 선수 측에서 2번째로 감코진에 대한 불만성 인터뷰가 나온 셈.[58] 다만 이 멘트의 해석은 좀 갈리는 면이 있긴 하다. 과도한 궁예질을 자제하고 다음 경기도 이겨서 승자 라이브에서 또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단순하게 해석하는 사람도 꽤 있는 정도.[59] 징크스 궁극기는 기존에 미니언과 몬스터 대상 잃은 체력 비례 대미지 300 제한이 있었지만 패치 이후 없어진 상태이다. 2랩 궁극기 기준으로 잃은 체력 비례 수치가 30%이므로 바론 체력이 8,000이 달았다면 2,400의 데미지가 가해진다. 데미지 반감을 고려해도 강타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60] 이에 대해 표식은 이후에 인터뷰에서 원래 앞에서 서포터가 맞아줘야 한다는 명언을 남겼다. 당시의 상황을 보면 알리스타는 마크를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기에 그라가스가 맞아주는 것이 맞았다.[61] 다만 야하롱의 조이가 포킹을 잘 맞추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쉬웠다는 평.[62] 특히 사이온은 W 패시브로 미니언을 지속적으로 수급해 최대 체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 탱커다. 챔피언 설계상으로도 자체 탱킹 스킬은 W 보호막뿐이라 부족하고, 기본 체력스탯도 매우 낮다. 먹지 않아도 이니시에이팅과 핑퐁을 해내는 타 탱커들과는 다르게 오직 깡스탯빨로 탱킹을 하는 성장형 탱커라 성장이 말리면 중계진의 언급마냥 서포터가 되어버린다.[63] 여담으로, POG를 받은 표식은 인터뷰에서 버그로 인해 뽀삐 정글을 꺼내들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여기에 빛돌이 솔랭 성적이 4승 4패인 것도 영향이 있는지 물어보자, 솔랭은 팀운겜이고 자신은 상대 정글을 이겼기 때문에 거의 8승 0패에 가깝다는 재치있는 발언을 남겼다. 바론 스틸에 대해서도 서포터가 몸으로 상대 공격을 맞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64] 매치패를 당한 담원 전에서는 플로리스가 출전했고 DRX 전에서는 카리스가 출전했다.[65] 이 경기와 담원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1위를 자력으로 탈환할 수는 없으며, 담원이 다른 상대에게 두 번은 더 패해 줘야 득실 싸움이라도 해볼 수가 있다.[66] 2위 팀은 곧바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때문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에 대한 대비를 확실히 할 수 있지만, 3위 팀의 경우 6위와 붙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팀에게 업셋을 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이 존재하는 정규시즌과 달리 뒤가 없는 데다가 5전 3선승의 다전제 매치는 선수들에게 굉장히 큰 부담을 주며 경기 내외적으로 엄청난 변수로 작용한다. 과거 계단식 플레이오프 시절 ROX나 그리핀 등의 강팀들이 괜히 결승 직행을 위한 정규시즌 1위에 목맨 게 아니며, 그런 강팀들조차 결승전을 숱하게 와봤던 SKT나 KT를 상대로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결승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것도 이 때문이다.[67] 상대 전적 쵸비 25 : 8 비디디. 심지어 승률만 안 좋은 게 아니라 만날 때마다 쵸비에게 조이 쿼드라킬, 갈리오 4인 도발, 솔킬 머신 요네 등 온갖 슈퍼 플레이를 당하며 굴욕적으로 지고 있는지라 '매드 무비 제조기', '쵸비 전용 명품 조연팀' 같은 젠지 입장에서는 치가 떨릴 밈까지 나오는 판인데 비디디 개인으로 보자면 2019 시즌에 그리핀에 있었던 쵸비가 조이로 당시 KT에 있던 비디디의 르블랑과 엄티의 자르반 4세를 역으로 따버리는 명장면까지 만들어줬다.[68] 현 메타에서 미드 라이너의 기본 소양이라 할 수 있는 신드라를 실험 픽이라고 평가했다. 심지어 타 게임이었으면 더 이상했을 2세트 미드 사이온에 대해서는 별 언급도 없이 신드라 픽에 대해서만 뭐라고 하는 데에서 쵸비의 챔피언 폭 한계가 드러난다.[69] LCK 기준으로는 데뷔전.[70] 이날 1세트와 2세트 모두 한화생명 바텀의 폼은 좋았는데 상체의 힘 차이가 두드러져 한타 때마다 데프트가 마크당하다 패배했다.[71] 이현우 해설은 현역 시절, 스킬 구조가 지금과는 다르기는 했고, 2021 시즌보다는 덜했어도 당시(시즌 2~3) 기준으로도 메이저는 아니었던 정글 쉔으로 30전 23승 7패를 기록하며 웬만한 탑 라이너 이상으로 쉔을 잘 쓴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표적인 쉔 전문가이다. 해설 전직 이후로도 쉔이 나올법한 메타만 되면 밴픽 단계에서 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하다 보니 국쉔변호사, 쉔무새라는 별명도 있고, 심지어 토요일 중계 중에도 "사이온 상대로 쉔이 좋다"라고 했을 정도로 쉔을 선호하는데, 그런 이현우 해설마저 쉔의 등장을 반가워하기보다 밴픽이 끝난 뒤 나온 조합의 위화감을 먼저 토로할 정도로 한화생명의 조합은 이상했다.[72] 사실 젠지의 인원 배치를 감안하면 풍부한 CC 연계로 알리스타를 자르는 것이 나쁜 판단은 아니었다. 칼리스타의 궁만 없었다면.[73] 하지만 이 시점은 20분으로, 한화생명의 부족한 인게임 플레이가 없었다면 이론상 한화의 조합이 가장 강력해야 할 타이밍이었으며 교전 자체가 라이프의 환상적인 받아치기를 시작으로 젠지의 피지컬쇼가 펼쳐진 것이 한화에겐 불운이었다. 바꿔 말해서 여기가 한화생명이 게임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던 셈.[74] 이때 룰러의 펜타각이 또 나왔지만 비디디한테 또 저지당했다(...)[75] 쵸비에게 하드 캐리형 픽을 주고 팀원들이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쵸비에게 몰아주는 작전.[76] 실제 이번 경기에서도 비디디의 시그니처픽인 아지르는 그렇다쳐도 오리아나에 밴카드가 소모되었으며 사이온을 미드로 돌리면서 요즘 메타픽인 탑 사이온도 스스로 배제해버렸다.[77] 사실 비디디도 쵸비에게 인간 상성급으로 약한 것과는 별개로 커리어로만 따지면 LCK 2회 우승을 달성한 클래스 있는 미드 라이너고, 룰러는 데프트와 달리 리그와 MSI 우승은 없지만 2017 롤드컵 우승자에 결승전 MVP로 데프트에 비해 낮게 칠 이유가 없다.[78] 사실 새로운 카드라는 건 상대방이 밴이나 카운터픽으로 기존의 픽을 봉쇄했을 때 거기에 대처하는 용도로 쓰는 것인데 정작 한화생명은 1세트에는 비디디의 아지르와 라스칼의 카밀, 2세트에는 라스칼의 카밀과 룰러의 칼리스타를 풀어주는 등 젠지의 주요 픽을 편안하게 풀어 주면서도 자신들은 자멸에 가까운 밴픽을 구성하는 해괴한 선택을 했다.[79] 쵸비의 미드 사이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비디디 역시 사이온 픽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고, 한화의 패인은 미드 사이온 자체보다는 탑 쉔 - 미드 사이온 간 시너지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주차에서 플라이의 사이온은 픽의 의미를 보여주었다.[80] 다만 LEC는 진의 픽률이 상당하며, 케이틀린과 애쉬를 쓰는 경향도 잦다. 이는 물론 타 리그에 비해 밴픽전략이 다양한 유럽의 특징이긴 하나 아예 못 쓸 픽은 아니라는 뜻. 반면 LCK에서는 바텀 원딜의 캐리력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선택률이 매우 저조하다.[81] 캐니언은 이번 스프링에서 61경기 이전까지 릴리아를 픽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82] 이는 젠지의 플레이 스타일과도 연관이 깊은데, 기본적으로 젠지는 동실력대 팀들을 상대로 초중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하면 그 우세를 게임 끝까지 밀고나가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팀이다. 이는 곧 유리한 상황에서 무리하거나 실수하는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기에, 패배를 통한 피드백의 긍정적인 영향이 잘 흡수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83] 젠지는 동일 승수로는 무조건 밀리고, 담원 기아도 동일 승수 기준으로는 타이브레이커가 최선이다. 다만 가장 가까이 붙은 경쟁팀인 한화생명은 마찬가지로 승점 상태가 좋지 않아 아주 가망이 없진 않고 T1과는 매치 2승 차이기는 해도 승점이 동일하므로 만약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84] 오히려 베카는 인터뷰에서 이미 3꽉 경기들을 많이 해본 덕에 다전제도 무리 없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85] 다만 해설진들도 언급했듯이 미드 메이지 구도가 큰 변수가 없는 구도이고 릴리아가 미드 녹턴처럼 뛰어난 라인 클리어 능력과 상대 정글 장악에 있다는 해석을 보면 후반에 미드 릴리아가 짤려먹히긴 했으나 그 이전까지는 이런 상대를 타워허깅 시키고 상대 정글 시야를 먹는 운영은 유효했었다.[86] 실제로 한화 팬덤의 평가나 롤 관련 분석 방송을 살펴보면, 요네나 아칼리 같은 암살자나 AD 챔피언은 기가 막히게 잘 다루지만 갈리오나 사이온 같은 탱챔이나 신드라 같은 정통파 AP 메이지에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많다. 사실 탱챔의 경우 라인전 숙련도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미드 탱커는 기본적으로 미드에서 라인 클리어를 빠르게 하고 주변 정글과 다른 라인에 개입을 부지런하게 하기 위해 뽑는 픽인데 반해 쵸비의 플레이 스타일은 라인에 최대한 머물면서 CS를 쌓고 성장하는 쪽이라 다른 선수들이 쓸 때에 비해서 라인 밖 개입 빈도가 적다. 이는 탑정글의 캐리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한화에서 미드 탱커에 투자한 만큼 돌려받지 못하는 단점으로 드러나고 있다.[87] 아이러니한 점은 비디디 또한 이번 시즌에서 결코 챔프폭이 넓지 않은 미드라이너라는 점이다. 기용되는 챔피언이 아지르와 신드라에 치중된 감이 있으며 그 외에 조이나 오리아나 정도만 플레이했을 정도다. 그럼에도 이 넷은 미드 대세픽에 속하며 쵸비는 조이나 오리아나는 선호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아지르나 신드라는 숙련도가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미드의 챔프폭이 좁더라도 현재 밴픽에서는 정글이나 서폿을 우선적으로 자르는데다 젠지의 경우 룰러의 칼리스타와 라스칼의 레넥톤이 필밴되는 경우가 많아서 미드에 쓸 밴 카드가 줄어들어 비디디의 픽이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룰 챔피언이 적어도 밴픽에서 유리하게 들어가고 또한 쓰는 챔피언들이 현재 미드의 대세 챔피언들이기 때문에 챔피언 폭에 대한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있다.[88] 쵸비 역시 비디디와 같이 주변에 밴 카드를 투자할만한 팀원이 있다면 문제가 전혀없다. 대표적으로 비디디나 쇼메이커와 같은 라이벌 미드 라이너들은 룰러, 캐니언 등과 같은 엘리트급 선수와 함께 팀을 구성하니 밴 카드를 분산시키지만 한화는 쵸비에게 집중 밴을 투자할만한 상대적 가치가 높은 팀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쵸비에게 마냥 팀 탓만을 할 수 없는 것은 과거 2019 시즌 리산드라, 2020 시즌 신드라와 같이 당시 1티어급 픽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음에도 항상 1티어급 미드로 꼽혀왔으나 본인이 왕좌를 들어올리지 못한 것은 저 픽들을 쓰지 못했기 때문임은 분명했다. 대표적으로 2019 스프링 2세트 리산드라를 픽해서 크게 망하며 패배 원인을 제공했고 2020 시즌에는 아예 1티어 신드라를 픽하지 못해 쇼메이커에게 밴픽 싸움에서 밀릴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담원에게 6연패로 모든 트로피를 내주며 무관으로 끝냈다.[89] 메타에 맞는 픽을 재연습하기에 8주차부터의 일정은 너무나도 짧다. 특히나 이번 스프링은 6주차부터 수요일 경기가 없어서 실전 감각을 다지기가 더 어려운데, 이 때문에 66경기의 신드라와 사이온은 정통 AP 메이지와 탱커형 미드를 억지로 쥐어짜내 시킨 고육지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90] 3위부터 6위까지 똑같은 위치에서 포스트 시즌을 시작하기 때문에 2위 경쟁을 하던 한화생명이 4위로 내려앉는 게 팀 사기에 영향이 없을 리가 없다. 더군다나 4위인 경우 5위팀과 다전제를 치르는데 5위가 다전제에서 강하고 항상 변수가 되는 T1일 가능성이 높아서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다.[91] 클로저를 주전으로 계속 기용하는 이유는 페이커 본인이 직접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폼을 좀 더 확실하게 끌어올리고 현재의 팀 컬러에 적응하려는 목적인지, 페이커 본인의 요청으로 인해 클로저가 그 동안 계속 스타팅으로 출전을 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은 상황인데, 자세한 내용은 양대인 문서 참조. 이후 이 인터뷰는 그나마 후에 페이커 본인이 젠지전 승리 후에 직접 인정하면서 사실로 밝혀지긴 했는데, 본인의 말에 의하면 폼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고, 장비 문제도 있어서 그랬다고 했다.[92] 당장에 T1이 식스맨 체제로 가장 효과를 크게 얻었던 시즌이 2015 ~ 2016 시즌이고 2017 시즌은 아쉽게 롤드컵에서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서머 시즌에서 블랭크가 특급 소방수로 불릴 만큼 좋은 효과를 얻었다. 또한 당시 T1은 5인 고정을 중심으로 하면서 분위기 전환(2015 시즌), 선수의 폼 아쉬움 및 재정비(2016 ~ 2017 시즌)에 맞추어서 각각 미드, 정글의 식스맨 체제로 시즌을 진행하였다. 2019 시즌에도 마타의 폼이 떨어지자, 에포트를 주전으로 기용하여 LCK 우승까지 연결지은 경험도 있다.[93] 물론 테디는 그 이전에도 항목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인간 넥서스라는 별명까지 생겼었을 정도로 안정성은 검증이 된 선수이긴 했다.[94] 롤드컵 우승 등으로 잘 나갈 당시에도 전통적으로 T1에게 극상성일 정도로 강했고 1라운드에서 유일한 0:2 패배를 안긴 팀이다.[95] 이는 충분히 예상할 만한 상황이었다. 탑이 에이스인 팀들은 결국 탑이라는 포지션이 가지는 영향력의 한계로 인해 팀을 지탱하려다가 본인도 무너지는 상황이 가장 빨리 나오는데, 지금 리그 내에서의 사례만 봐도 기인, 리치, 서밋이라는 사례가 있다. 리치는 작년 서머 2라운드부터 시작된 연패의 늪에 빠지더니 올해에는 팀의 구멍이 되어버렸고, 기인은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정말 말도 안 되게 오래 버텨내다가 기어이 무너지고 만 케이스. 그나마 서밋은 가까스로 폼이 돌아온 이번 시즌에 기인과 같은 길을 걸을 뻔했다가 타 라인의 분전으로 업셋을 해내며 한숨을 돌린 상황이다.[96] LCK CL에서 보여준 기드온의 플레이를 보면 초반 설계 및 전투에서는 강점을 보여줬지만, 운영적인 부분과 강타 싸움은 미덥지 못한 부분을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대퍼가 터지는 경우도 잦았다. 대표적인 경기가 LCK CL 1라운드 DRX 전. 한편 샌드 다운된 보니는 대퍼를 일삼던 KT 2군의 어설픈 운영 실력을 정상적으로 이끌고 있고, 그 덕분에 KT 2군은 보니가 합류한 2라운드에서는 3승 1패라는 호성적을 거두면서 현재 단독 3위에 위치해 있다.[97] 사실 유칼은 전성기인 2018 서머에도 안정성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유칼이 당시 정상급 미드 라이너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건 강타 빼고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정글러 스코어, 유칼이 적진 한가운데로 파고들어 넣을 딜 다 넣고 산화하면 확실히 마무리를 짓는 스멥과 데프트, 팀원의 쓰로잉을 제어하는 데 특화된 마타가 유칼의 부족한 안정성은 보완하고 공격성은 부각시켰기 때문이다.[98] 심지어 DRX는 킹겐과 표식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거의 신인 위주의 선수들이 더 많았을 뿐더러 1군에서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조차도 거의 없는 신생팀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무게감이 적었었다. 오죽하면 스토브리그 예상에서 DRX가 최하위가 유력하다는 평까지 나왔을 정도였으니. 반면 KT는 도란, 블랭크, 유칼 등 롤드컵 경험 및 LCK에서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절반인 상황에서도 DRX의 절반도 따라가기도 벅찬 셈이다.[99] 어떻게 보면 과거 이현우 해설이 떠난 뒤 CJ의 상황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이현우 해설이 떠난 뒤 CJ는 과거의 영광을 끝내 재현하지 못하고 결국 강등과 해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CJ는 결국 마지막 날까지 이현우 해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100] 물론 이현우 해설이 은퇴하고 난 뒤 첫 단일팀으로 진행된 2015 시즌에는 롤드컵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을지언정 스프링 3위, 서머 4위, 케스파컵 준우승이라는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는 샤이매드라이프가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팀 승리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본격적으로 CJ의 암흑기가 시작된 2016 시즌은 매드라이프의 번아웃으로 인한 폼 저하와 샤이의 부상으로 인하여 스프링 휴식 및 서머 시즌 절반 휴식으로 경기 출전에 공백이 생겼고, 거기에 감코진 교체 등으로 인한 총체적인 혼란을 맞이하게 되며 이는 결국 강등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확실한 건 팀의 확실한 주전 및 핵심 선수의 유무와 이를 잘 컨트롤하면서 팀 운영을 이끌어 나갈 감코진의 부재가 큰 치명타를 안긴 셈.[101] 심지어 미드 릴리아를 픽한 쵸비가 많이 해보지 않은 픽이라 그런지 게임 내내 지속적으로 짤렸음에도 그 이득을 유의미하게 굴리지 못했다.[102] 딜 자체는 많이 넣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비슷한 순위에 있는 덕담과 헤나가 아예 리그 상위권 원딜 급의 활약 및 캐리력을 보여주는 반면 프린스는 터지지 않고 무난하게 해주는 모습만 보여주었다.[103] 젠지 전 직전까지는 샌드박스의 팬들까지 감코진이 우디르를 기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았는데, 이를 뒤집었다는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104] 농심의 리치만 하더라도 2020 서머에는 이긴 세트의 반 이상에서 POG를 받으며 8위팀의 탑 라이너인데 POG 포인트가 900인 기행을 선보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미드인 베이와 함께 팀의 구멍 라인으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