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현지시각으로 2018년 10월 1일에 열리는 내셔널 리그 중부지구와 서부지구 타이브레이커 게임이자 MLB 역사상 마지막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다루는 문서이다. MLB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한 시즌에서 2경기의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된 시즌이다.[1]메이저리그는 한국이나 일본 프로야구와는 달리 지구 우승이나 와일드카드 커트라인 순위는 승자승으로 구분짓지 않는다.[2] 따라서 동률 지구 1위가 2팀 이상 나오면 공동 1등이며, 결국 순위는 가려야 하니까 치르는 게 이 타이브레이커 게임이다. KBO리그도 초창기에는 존재했으나, 중간에 없어졌다가 2020시즌부터 공동 1위팀에 한해서 MLB식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실시한다.
두 타이브레이커 게임 모두 지구 공동 1위로 인한 타이브레이커이며 여기에서 패배한 2팀은 2018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성적에서 앞서는 중부지구 팀이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중부지구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한 팀은 와일드카드 게임 승리팀과, 서부지구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한 팀은 동부리그 우승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18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대결한다.
2016, 2017년 2년 연속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시카고 컵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각각 3년 연속, 6년 연속 지구 우승 도전을 밀워키 브루어스와 콜로라도 로키스가 원정에서 저지하려는 구도가 되었다. 밀워키가 타이브레이커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7년만에 구단 역사상 3번째 지구 우승을 달성하며[3], 콜로라도가 승리하면 창단 이래 첫 지구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2. NL 중부지구 타이브레이커(MIL vs CHC)
시즌 내내 두 팀은 승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으면서 1,2위권을 유지했었다. 컵스는 시즌 막판에 핵심 불펜진 중 브랜든 모로우가 부상으로 인해 이른 시기에 시즌을 접어버리고 페드로 스트롭 또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와 함께 기복이 심한 타선, 그리고 시즌 막판에 에디슨 러셀의 가정 폭력 이슈가 발목을 잡으면서 분위기가 처지는 바람에 피츠버그에게 발목을 잡히며, 밀워키와의 승차 벌리기에 실패했고 그 사이에 밀워키는 꾸준히 추격을 해오면서 호시탐탐 지구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결국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1경기 차이가 유지되다가 시카고 컵스가 카디널스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마일스 마이콜라스에게 8이닝 1실점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두 팀의 승차가 없어졌고, 결국 이 두 팀은 끝끝내 타이브레이커 게임에서 맞붙게 되었다.2.1. 경기 상세
2018년 10월 1일 리글리 필드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MIL | 줄리스 차신 | 0 | 0 | 1 | 0 | 0 | 0 | 0 | 2 | 0 | 3 | 12 | 0 | ||||||
CHC | 호세 퀸타나 | 0 | 0 | 0 | 0 | 1 | 0 | 0 | 0 | 0 | 1 | 3 | 0 | ||||||
승: 코리 크네블 패: 저스틴 윌슨 세: 조쉬 헤이더 | |||||||||||||||||||
홈런: 앤서니 리조(5회말 1점, CHC) | |||||||||||||||||||
{{{#!folding [ 선발 라인업 ] {{{#!wiki style="margin:-11px;margin-top:-6px;margin-bottom:-5px" | 밀워키 브루어스 | 구분 | 시카고 컵스 | ||||||||||||||||
선수 | 포지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
로렌조 케인 | 중견수 | 1 | 대니얼 머피 | 2루수 | |||||||||||||||
크리스티안 옐리치 | 우익수 | 2 | 벤 조브리스트 | 우익수 | |||||||||||||||
라이언 브론 | 좌익수 | 3 | 하비에르 바에즈 | 유격수 | |||||||||||||||
헤수스 아귈라 | 1루수 | 4 | 앤서니 리조 | 1루수 | |||||||||||||||
조나단 스쿱 | 2루수 | 5 | 크리스 브라이언트 | 3루수 | |||||||||||||||
마이크 무스타커스 | 3루수 | 6 | 카일 슈와버 | 좌익수 | |||||||||||||||
에릭 크라츠 | 포수 | 7 | 제이슨 헤이워드 | 중견수 | |||||||||||||||
올랜도 아르시아 | 유격수 | 8 | 호세 퀸타나 | 투수 | |||||||||||||||
줄리스 차신 | 투수 | 9 | 윌슨 콘트레라스 | 포수 |
경기의 선취점은 밀워키 브루어스의 몫이었는데 올랜도 아르시아의 안타와 투수 차신의 희생번트 이후 2사 3루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적시타로 밀워키 브루어스가 앞서갔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는 5회말 앤서니 리조의 동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추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여담으로 이 날은 바람이 역풍으로 불어서 생각보다 비거리가 안 나왔으나, 앤서니 리조는 줄리스 차신의 공을 정타로 맞히며 담장을 넘겼다.
이 경기는 6회부터 본격적인 불펜 싸움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6회초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선두타자로 출루하자 현 시점 시카고 컵스에서 가장 좋은 공을 던졌던 제시 차베즈를 출격시켜 삼진과 병살타로 불을 껐고, 밀워키 브루어스는 2사 후 사비에르 세데뇨가 투입되었으나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호아킴 소리아가 하비에르 바에즈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7회는 제시 차베즈와 코리 크네이블이 각각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넘어갔는데, 승부의 추는 8회에 기울어졌다. 8회초 밀워키 브루어스의 공격에서 선두타자 올랜도 아르시아가 저스틴 윌슨을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대타 도밍고 산타나의 2루타로 무사 2-3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여기에서 시카고 컵스는 스티브 시셱을 올렸지만 로렌조 케인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그 이후 컵스는 좌완 랜디 로사리오를 올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삼진으로 잡고 넘어갔지만, 옐리치를 잡은 이후에 또다시 좌우놀이로 브랜든 킨츨러를 올렸다가 이 날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라이언 브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컵스의 좌우놀이가 완벽하게 실패한 순간이었다.
그 이후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좌완 파이어볼러 조쉬 헤이더의 완벽한 쇼타임으로 이어졌다. 조쉬 헤이더는 최고 구속 99마일의 패스트볼을 뽐내며 8회말을 공 14개로 틀어막았고 9회말에는 대니얼 머피를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다음, 2아웃 이후에 하비에르 바에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앤서니 리조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자신의 손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7년만의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이 경기에서 수비 위주의 라인업을 짜왔는데, 여기서 미친 선수가 나왔다.[4] 바로 8번 타순에 배치된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 호세 퀸타나에게 통산 무안타였다는 것이 무색하게 안타를 치더니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팀 공격진에 물꼬를 터주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또한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3안타, 로렌조 케인은 8회초에 결승 적시타를 기록하며 이 둘의 영입이 신의 한 수였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코리 크네이블과 조쉬 헤이더 등 강력한 불펜진을 과시한 것은 덤이다.
반면 시카고 컵스는 팀의 마무리로 영입되었던 브랜든 모로우의 시즌 아웃과 셋업맨 페드로 스트롭의 공백을 뼈아프게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특히 8회초 무사 2-3루에서 스티브 시셱으로 교체한 것과 그 전에 제시 차베즈의 조기 투입이 결정적인 패착이 되고 말았다. 조 매든 감독은 2016년 월드 시리즈 우승 당시처럼 당장 팀에서 가장 좋은 불펜 투수를 승부처에 투입시키는 전략을 구사했고 제시 차베즈까진 결과적으로는 성공했으나 스티브 시셱 카드에서 실패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고, 타선도 단 3안타에 리조의 솔로 홈런을 빼곤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빈공에 시달렸다.
이로써 밀워키 브루어스는 7년만에 지구 우승을 거두며 휴식 시간을 벌었고 여기에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홈 필드 어드벤티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디비전 시리즈 준비에 들어갔다. 반면, 시카고 컵스는 그나마 이동 거리가 없지만 콜로라도 로키스와 와일드 카드 게임을 휴식일 없이 바로 치러야 하는 상황. 컵스의 패배로 2018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의 장소는 리글리 필드로 결정되었고 컵스는 서부지구 타이브레이커에서 패한 콜로라도 로키스를 불러들이게 된다.
3. NL 서부지구 타이브레이커(COL vs LAD)
시즌초부터 중반까지의 서부지구 상황만 하더라도 애리조나의 독주체제 속에 콜로라도와 다저스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었다. 특히 다저스는 한때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 보일 정도로 팀이 부진한 상황이었다.[5] 그러나 역시 5년 연속 서부지구 챔피언답게 추격의 기회에서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 추격해왔고 그러면서 결국에는 선두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고, 9월에 힘이 다한 애리조나는 두 팀의 추격을 이기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했다.[6] 하지만 콜로라도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제 2의 Rocktober를 알리는 콜로라도는 시즌 막판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서 무섭게 다저스를 추격해왔고 그러면서 지구 선두자리를 놓고 다저스와 콜로라도가 엎치락 뒷치락하는 싸움을 이어갔다.9월 중순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맞대결 3연전에서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스윕하며 2.5게임차로 앞서가 지구 우승을 굳히는듯 보였으나, 이후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에게 2승 1패, 애리조나에게 1승 2패를 거두는 사이 콜로라도가 애리조나, 필라델피아를 연달아 스윕하여 7연승을 거두고 다저스에게서 1게임차 1위를 탈환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최종 3연전에서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스윕했고, 콜로라도가 워싱턴과의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이어가다가 2차전에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일격을 맞았지만 최종전에서 승리하여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결국 동률로 단판 승부를 펼치게 되었다.
그동안 다저스의 오랜 앙숙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나 2010년대 이후 라이벌리가 급증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지구 내 팀들에 비해 'BEAT LA' 슬로건을 잘 활용하지 않던 로키스가 이번만은 이 슬로건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에서 이번에야 말로 지구 우승을 하겠다는 로키스의 의지가 보인다. 굉장히 이례적인 것이 로키스 팬들이 이 정도로 과격한 모습을 보여줄 일이 거의 없었고, 다저스와는 같은 지구에 있는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험악한 구도가 나온 적조차도 없는 수준이기 때문. 실제로 2018년에도 그랬지만 그 동안 두 팀이 정규 시즌에 쿠어스 필드에서 맞대결을 치렀을 때 NL 서부지구의 타 구장과는 다르게 유난히 이 곳에서만 이 'BEAT LA' 챈트는 거의 안 나오다시피했다. 이것을 보면 그간 팀이 오랫동안 약팀에 머무른 점이 컸겠지만 지난 시즌에 디백스와의 와일드 카드 게임 때도 이런 적이 없던 걸 보면 그만큼 지구 우승에 목이 마른 것이라 봐도 된다.[7] 게다가 로키스로서는 반드시 이 절호의 기회를 살려 월드시리즈에 진출, 우승해야 한다는 염원이 짙은 것도 사실이다. 마이애미 말린스와 동시에 창단되었으면서도 말린스가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반면 로키스는 월드시리즈 진출만(2007년) 이뤄냈을 뿐 아직 우승이 없기 때문에 구단 전체적으로도 현재의 분위기를 잘 살려 우승을 하자는 것이 전체적인 팀의 상황이다. 그리고 로키스에게 있어서 다저스는 그 첫번째 장애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다저스라고 로키스에게 우호적이라거나 그런 건 없다. 다저스에게는 로키스 역시 짓밟고 싶은 상대에 불과하며, 6연속 지구우승을 가로막는 방해물이니 이참에 전의를 완전히 상실시키고 싶으리라.
양 팀 모두 타이브레이커 게임 전날 경기에서 선발의 호투와 타선 폭발[8] 덕분에 대승을 거두며 필승조들을 상당히 아꼈기에 그야말로 피튀기는 총력전이 예상되는 상황. 더욱이 두 팀 모두 패배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상태[9]에서 바로 다음날에 단판 원정 엘리미네이션 경기를 해야하기에 이번 경기 승리가 너무나 절실하다.
3.1. 경기 상세
2018년 10월 1일 다저 스타디움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
COL | 헤르만 마르케즈 | 0 | 0 | 0 | 0 | 0 | 0 | 0 | 0 | 2 | 2 | 4 | 0 | ||||||
LAD | 워커 뷸러 | 0 | 0 | 0 | 2 | 2 | 1 | 0 | 0 | - | 5 | 9 | 0 | ||||||
승: 워커 뷸러 패: 헤르만 마르케즈 | |||||||||||||||||||
홈런: 코디 벨린저(4회말 2점, LAD), 맥스 먼시(5회말 2점, LAD) 놀란 아레나도(9회초 1점, COL), 트레버 스토리(9회초 1점, COL) | |||||||||||||||||||
{{{#!folding [ 선발 라인업 ] {{{#!wiki style="margin:-11px;margin-top:-6px;margin-bottom:-5px" | 콜로라도 로키스 | 구분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 ||||||||||||||||
선수 | 포지션 | 타순 | 선수 | 포지션 | |||||||||||||||
찰리 블랙먼 | 중견수 | 1 | 작 피더슨 | 좌익수 | |||||||||||||||
DJ 르메이휴 | 2루수 | 2 | 저스틴 터너 | 3루수 | |||||||||||||||
데이빗 달 | 좌익수 | 3 | 맥스 먼시 | 1루수 | |||||||||||||||
놀란 아레나도 | 3루수 | 4 | 매니 마차도 | 유격수 | |||||||||||||||
트레버 스토리 | 유격수 | 5 | 야스마니 그란달 | 포수 | |||||||||||||||
카를로스 곤잘레스 | 우익수 | 6 | 코디 벨린저 | 중견수 | |||||||||||||||
이안 데스몬드 | 1루수 | 7 | 야시엘 푸이그 | 우익수 | |||||||||||||||
토니 월터스 | 포수 | 8 | 키케 에르난데스 | 2루수 | |||||||||||||||
헤르만 마르케즈 | 투수 | 9 | 워커 뷸러 | 투수 |
워커 뷸러는 3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저먼 마르케즈도 3회까지 1피안타로 초반에 조용히 흘러간 게임은 4회말 저먼 마르케즈에게 11타수 1안타로 약했던 코디 벨린저가 2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다저스가 먼저 선취점을 뽑으면서였다.[10] 앞서 중부지구 타이브레이커에서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상대전적 약세를 보였던 크리스티안 옐리치와 올랜도 아르시아가 퀸타나에게서 각각 3안타와 2안타를 뽑아내었던 것처럼 단판 경기는 변수가 많다는 것을 증명한 홈런이었다. 이후 다저스는 여세를 몰아 5회말에는 이번시즌 다저스 최고의 히트 상품 맥스 먼시가 다시 2점 홈런을 기록하며 달아났고,[11] 이 홈런을 맞은 뒤 저먼 마르케즈는 결국 4.2이닝만에 강판되었다. 여기에 6회말에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2루타로 출루에 성공한 이후에 2사 2루에서 투수 워커 뷸러가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는 워커 뷸러 본인의 커리어 통산 첫 타점이며, 워커 뷸러의 이 적시타로 인해 경기의 분위기는 다저스로 완전히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한편, 콜로라도는 워커 뷸러에게 6회 1사까지 노히트로 끌려다니다 찰리 블랙먼이 6회 1사에 팀의 첫 안타를 쳤지만 점수를 올리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패턴을 반복했으며, 9회초에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으로부터 놀란 아레나도와 트레버 스토리가 백투백 홈런을 기록하면서 뒤늦게 추격을 시작했다.[12] 그러나 그 이후에 안정을 찾은 켄리 잰슨에게 카를로스 곤잘레스가 1루수 땅볼 아웃, 이안 데스몬드와 헤라르도 파라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로써 창단 첫 지구 우승을 꿈꿨던 콜로라도 로키스는 2018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으로 가게 되었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6연패에 성공하면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5년만에 리매치를 하게 되었다.
이 경기를 지배한 선수는 단연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워커 뷸러. 2018 시즌 다저스의 선발진에 합류한 슈퍼 루키인 워커 뷸러는 100마일에 가까운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콜로라도 로키스의 강타선을 6.2이닝동안 단 1피안타와 3볼넷으로 틀어막았다. 중간에 난조가 있었지만 큰 위기를 잘 벗어나며 중압감을 이겨내고 큰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음을 확인시켰기에 클레이튼 커쇼의 가을 잔혹사를 잊을 수도 있을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줬고, 여기에 경기에 쐐기를 박은 적시타는 덤. 그럼에도 부동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클린치 상황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옥의 티였다.[13][14]
반면, 콜로라도 로키스는 고산 지대에서 저지대로 이동하면서 체력 소모를 크게 하는 핸디캡을 극복하지 못하고 워커 뷸러에게 안타를 단 하나밖에 치지 못했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비록 켄리 잰슨을 공략해 점수를 뽑아냈지만 패하면서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르기 위해 시카고로 떠나게 되었다.
4. 기타 이야깃거리
-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한 시즌에 2경기의 타이브레이커 게임이 열린 시즌이다.
- 밀워키 브루어스가 극적으로 지구 우승을 거두는 과정에는 당시 시카고 컵스 소속의 좌완 선발 투수 콜 해멀스의 도발성 발언 한 마디가 굉장히 큰 자극제가 되었는데, 9월 3일 시카고 컵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 종료 후 당시 콜 해멀스는 이러한 발언을 했었다고 한다.“When you have a majority Cubs fans in the stands, I don’t know if that’s a rivalry yet. I’ve been in rivalries. They’re not gonna like me for the comment but you can look at the ticket sales.”“원정 경기임에도 컵스 팬들이 관중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걸 보면 라이벌 매치라는 게 느껴지지 않는다. 밀워키 팬들은 내 발언을 싫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티켓 판매 수를 보면 이런 걸 알 수 있다.”
이 말이 나간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의 선수단이 어마어마하게 자극을 받은 것인지 그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는 그야말로 미쳐 날뛰기 시작했고, 이 발언 이후에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호성적을 거두면서 시카고 컵스를 압박함과 동시에 9월 한 달간 19승 7패라는 성적을 올리면서 타이브레이커 게임까지 가게 되었고 결국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반면 이 발언을 했던 콜 해멀스는 9월에 단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한 채 3패만 하면서 부진했고, 컵스 또한 9월에 16승 12패만을 기록하면서 브루어스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타이브레이커 게임까지 가게 된 것이니 사실상 해멀스의 이 도발 한 마디가 브루어스 선수들을 각성시킨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결국 시카고 컵스는 이 시기의 고비를 끝끝내 넘기지 못하고 콜로라도 로키스에게 2018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변비야구 끝에 1:2로 패하며 2018년 시즌을 접고 말았다.
- 디비전 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각각 이기게 되면서 2018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타이브레이커 승자들의 대결이 되었다.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다저스가 승리하여 2018년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다.
- 2022년 시즌부터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폐지됨에 따라, 이 두 경기가 마지막 타이브레이커 경기가 되었다.
5. 관련 문서
[1] 여지껏 모든 타이브레이커 게임은 해당 시즌에 1경기씩만 성사되었다. 같은 리그건 서로 다른 리그건 2경기 이상이 열린 경우가 없다.[2] 다만 지구 우승팀 간의 순위는 승자승을 따른다. 2011 MLB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리그 2위팀 결정전에서 경우의 수가 부록으로 따라붙기도 했다.[3] 내셔널 리그로 한정하면 2번째[4]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김형준 해설위원은 타격으로 맞불을 놓을 것을 예측해서인지 올랜도 아르시아의 자리에 에르난 페레즈가 나올 것을 예상했었다고 한다. 그 예상이 보기 좋게 틀리고 그 아르시아가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하자 경악을 한 것은 덤.[5] 5월 중순을 기점으로 승패마진 -10, 지구 최하위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6] 2018년 내셔널 리그에서 가장 많은 횟수의 특정 불펜 투수를 끌어쓴 팀이 놀랍게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였다고 한다. 아치 브래들리와 브래드 박스버거의 과부하를 덜어줄 적절한 불펜 매물을 물어오지 못한 것이 이러한 대참사를 불러온 것.[7] 오히려 다저스의 또다른 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2018년 시즌 중에 로키스의 타자 놀란 아레나도와 파드리스의 투수 루이스 페르도모가 경기 도중에 벤치 클리어링을 넘어 주먹다짐까지 했을 정도로 서로 으르렁대는 관계였다.[8] 타이브레이커 게임 전날 콜로라도 찰리 블랙먼은 힛 포 더 싸이클을 달성했다.[9] 와일드카드전에 다저스는 그나마 로테이션 상으로나 최근 페이스로보나 낼 수 있는 최선의 선발이 류현진이지만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3일 휴식 등판을 한적이 없고, 결국 불펜 등판 이후 이틀 휴식한 알렉스 우드나 이닝 소화가 부족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을 오프너로 쓰고 불펜게임을 할 가능성이 높다. 콜로라도 역시 에이스 카일 프리랜드를 쓸 수 있으나 3일 휴식 등판이라는 리스크가 있고 안토니오 센자텔라가 있지만 프리랜드나 마르케스에 비해 무게감이 덜하다. 그에 반해 와일드 카드로 간 시카고 컵스는 존 레스터가 대기하고 있으니...[10] 이 당시 1루 주자였던 맥스 먼시는 삼진을 기록했음에도 로키스 포수 토니 월터스의 포일로 낫아웃 출루를 했던 주자였다. 정상적이면 벨린저 타석 이전에 이닝이 끝나야 했는데, 그만 이 상황에서 홈런을 맞은 것. 마르케즈는 이 때문에 1이닝 2실점 4K로 이닝을 끝내야 했다.[11] 99마일의 바깥쪽 제구가 잘 된 패스트볼을 좌중간 담장으로 밀어서 넘겨버렸다.[12] 놀란 아레나도는 이 홈런으로 내셔널 리그 홈런왕을 최종 확정했다.[13] 의외로 잰슨은 잘 나갈 적에도 디비전 클린치와 큰 연을 맺지 못했다. 2016년 지구 우승 당시에도 클린치 게임에서 로키스를 상대할 때 9회 동점 상황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될 뻔했을 정도. 결국 그 경기는 코리 시거가 9회말에 동점홈런을 치고 연장전에서 찰리 컬버슨이 끝내기 홈런으로 결정지었다. 이는 잰슨이 하이 레버리지와 로우 레버리지에서의 편차가 어느 정도 있던 투수이기 때문이다.[14] 메이저리그 투나잇에 패널로 출연한 손건영 해설위원은 이 상황을 보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 경기 이후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지난 시즌의 플레이오프에서의 부진을 의식한 것인지, 잰슨을 과다하게 쓰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을 근거로 다저스가 미리 예방 주사를 맞은 것이라는 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