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 시즌 82경기를 마친 NBA의 30개 구단 중 동부 8팀, 서부 8팀이 2015년 NBA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플레이오프 첫경기는 현지시각으로 4월 19일 17시 30분에 시작되는 애틀란타 호크스와 브루클린 네츠 간의 1차전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여전히 서고동저가 계속되는 바람에 시즌 시작 전에는 탱킹을 할것으로 보였던 동부 팀인 밀워키 벅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뜻밖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게 되었다.(…) 반대로 전 시즌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팀이던 마이애미 히트와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부상으로 인해 나란히 몰락, 반대로 르브론 제임스가 귀환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오랜만에 복귀에 성공했다.
서부 진출팀들은 지난 시즌과 큰 변화는 없었지만 최근 몇년간 우승후보였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전 시즌 MVP 케빈 듀란트의 부상공백을 채우지 못하는 바람에 9위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 대신 앤서니 데이비스를 앞세운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오랜만에 나서게 되었다.
일단은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인 팀이었지만 전 시즌에는 승률 5할 미만으로 고전하다 1년만에 컨퍼런스 1위로 치고 올라왔다. 팀의 기둥인 알 호포드가 이번 시즌에는 건강하게 뛰었고,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시스템 농구가 완전히 정착에 성공하자 아름다운 팀플레이를 보여줬다. 전반기에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독주하다 올스타전 이후에는 패배가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따라올 경쟁자들이 없었다. 부덴홀저는 2015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디시전 쇼를 벌이고 클리블랜드를 등졌던 르브론이 컴백, 거기에 서부의 올스타 포워드였던 케빈 러브까지 리쿠르팅에 성공하며 동부의 강팀으로 부상하는 듯 했다. 그러나 초반에는 그다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주춤하고, 2015년 초 르브론의 결장기간에는 1승 7패로 부진해 홈어드밴티지 획득도 위험해 보였다. 그러나 덴버에서 데려온 센터 티모페이 모즈고프와 뉴욕의 JR 스미스, 이만 셤퍼트 백코트 콤비의 합류를 계기로 후반기에 기세를 올리며 2위에 안착했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서 완전히 늙어버린 줄 알았던 파우 가솔이 회춘하며 올스타 선발멤버급 활약을 과시했고, 지미 버틀러가 급성장해 팀 득점을 책임지며 기량발전상을 차지했다. 반면 전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조아킴 노아가 퍼져버리며 수비가 안좋아진데다 데릭 로즈가 이번시즌에는 40경기 이상 출장에는 성공했으나 MVP 시절 능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여전히 병원을 들락날락거린 덕분에 큰 성적 향상은 없었다.
전 시즌 루디 게이를 방출한 뒤 상승세를 탔던 시기의 전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한데 더해 애틀란타에서 트레이드해온 가드 루 윌리엄스가 벤치에서 날뛰며 처음에는 동부의 선두권 다툼에 나섰다. 그러나 스윙맨 더마 드로잔이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장기결장하면서 포인트가드 카일 라우리에게 부담이 쏠렸고, 라우리는 올스타 주전에 선발될 정도로 선전하다 아니나다를까 급격히 폼이 안좋아진 덕분에 후반기에 팀 전체가 부진에 빠지며 50승 돌파에 실패했다.
전 시즌 FA로이드를 맞은 트레버 아리자가 나간 대신 노장 폴 피어스가 합류했으나, 벤치멤버중에서 크게 돋보이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주전인 폴 피어스와 브래들리 빌, 네네가 돌아가면서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덕분에 경기력에 기복이 많았고 토론토처럼 올스타전 이후 부진에 빠졌다. 그나마 오프시즌에 장기계약한 존 월과 마신 고탓 듀오가 건강하게 뛰면서 팀을 지탱해준 덕분에 1980년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멤버들의 뎁스는 플레이오프권 팀이었음에도 전 시즌 여러 풍파를 겪으며 리그 꼴등으로 추락했고, 이번시즌에도 멘탈이 완전히 망가진 센터 래리 샌더스의 조기은퇴, 신인상 후보였던 자버리 파커의 시즌아웃, 포인트가드를 브랜든 나이트에서 마이클 카터 윌리엄스로 뜬금없이 교체하는 등 이슈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부임한 제이슨 키드 감독이 구사하는 물량 로테이션과 튼튼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5할 승률을 지키며 반등했다.
피어스가 떠난 이후 리빌딩에 돌입했고 라존 론도까지 댈러스에 넘겨주면서 탱킹을 하려고 했으나 젊은 선수들이 은근히 제몫을 해주는 데다 다른 동부 플레이오프권 팀들이 부진한 덕분에 성적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노선을 바꿔 피닉스 선즈에서 겉돌고 있던 아이제아 토마스를 트레이드 데드라인 기간에 영입해 득점력을 강화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 4월 마지막에는 6연승을 거두며 목표를 달성했다.
시즌 시작 전부터 팀 샐러리는 리그에서 손꼽히지만 악성계약인 선수가 많은 저효율 팀으로 꼽혔고, 조 존슨과 데런 윌리엄스의 실력 저하가 가속화되면서 1월에 3승 12패라는 엄청난 부진을 겪으며 플레이오프도 못갈 지경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후반기에 브룩 로페즈가 선전하고 미네소타에 케빈 가넷을 보내고 데려온 포워드 테디어스 영이 힘을 보탠 결과 간신히 플레이오프 막차에 탔다. 인디애나와 동률이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서 브루클린이 진출.
스타덤에 오른 스테판 커리에 더불어 재계약 이후 신나게 득점에 열을 올리는 클레이 탐슨, 수비왕급 디펜스 능력을 보여주며 포텐셜이 터진 드레이먼드 그린, 이번에는 쓰러지지 않은 앤드류 보것, 초짜 감독인데도 뛰어난 지휘력을 보여준 스티브 커 등 호재란 호재가 모조리 겹쳤다. 그 결과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이번 시즌 최고급 수치를 기록하는 1등 팀에 등극하며 팀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이번 시즌 MVP도 커리에게 돌아갔다.
팀의 핵심인 드와이트 하워드가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 결장까지 많이 하며 골골거렸고, 주전 파워포워드인 테런스 존스는 신경 부상으로 4경기만에 이탈, FA로이드가 끝난 트레버 아리자는 야투율이 전시즌보다 5% 가량 떨어지는 등 프론트코트가 초토화되었으나, 제임스 하든의 눈부신 고군분투와 조쉬 스미스, 코리 브루어 등 적절한 롤플레이어 영입 덕분에 아슬아슬하게 2위를 지켰다. 그러나 3월 말에 패트릭 베벌리가 손목 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꽤 부담스러운 가격에 영입했던 백업 빅맨 스펜서 호즈가 폭망하고 자말 크로포드가 노쇠화 기운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닥 리버스 감독의 아들 오스틴 리버스는 민폐만 끼치며 벤치가 초토화되었다. 블레이크 그리핀까지 오랜만에 결장을 하며 고생길에 들어섰으나 크리스 폴과 디안드레 조던을 중심으로 성적을 사수하고 그리핀 복귀 이후 연승을 거두며 나쁘지 않게 시즌을 마쳤다. 다만 휴스턴이 디비전 타이틀을 획득해서 동률이지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벤치멤버들의 활약이나 수비력이 지난 시즌보다는 제법 향상되었으나 이번에는 수맥이 흐르는 구단답게 부상선수가 속출했다. 센터 로빈 로페즈는 손 골절을 당하고, 농구월드컵 갔다온 스몰포워드 니콜라스 바툼도 손목 부상으로 부진했으며 리더인 라마커스 알드리지도 손가락 부상을 안고 뛰었다. 결정적으로 슈팅가드 웨슬리 매튜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아웃. 디비전 리더 자리를 획득한 덕분에 4위가 되긴 했지만 5위 멤피스에게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넘겨주게 된다.
FA로 풀려나게 되는 마크 가솔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맞이하면서 모처럼 전반기부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치고 나가며 상위권 다툼을 했다. 플레이오프가 가까워지자 약한 포지션인 3번 자리를 보충하기 위해 보스턴에서 제프 그린을 데려왔으나 별 도움은 되지 않았고, 도리어 벤치뎁스가 얕아지는 역효과를 만들며 주전들의 체력저하를 유발하는 바람에 후반기에 주춤하면서 5위까지 내려갔다. 디비전 승률이 우세한 덕분에 샌안토니오보다 높은 순위를 먹는데는 성공.
토니 파커가 부진의 늪에 빠진데다 카와이 레너드는 시각 이상 및 손 부상으로 결장을 하며 전시즌 우승팀답지 않게 전반기에는 시원찮은 모습을 보이며 이젠 끝물이겠거니 했으나 후반기에 레너드의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상위시드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의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았다. 마지막 경기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게 승리하면 2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으나 더 간절하게 승리를 원했던 뉴올리언스에게 패배하면서 6위로 내려앉았다.
오프시즌 많은 영입을 했음에도 허약한 백코트 수비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라존 론도 영입이라는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반전을 꾀했으나 론도 영입 효과는 크지 않았고, 멀쩡했던 몬타 엘리스까지 심기가 불편함을 드러내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안좋아졌다. 거기에 디르크 노비츠키는 확실히 늙었고, 챈들러 파슨스는 오버페이였음이 드러났다. 여전히 공격력만은 리그 상위권이었기에 일단 플레이오프에는 무난하게 진출했지만.
앤서니 데이비스가 한단계 더 성장하면서 매경기마다 무시무시한 스탯을 작성하고, 피로골절로 쓰러진 포인트가드 즈루 홀리데이의 빈자리를 타이릭 에반스가 제법 잘 메웠으며, 에릭 고든은 여전히 먹튀지만 3점 슛만은 제법 정확하게 넣어주면서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되었다. 시즌 끝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다 마지막 날 샌안토니오에게 승리를 거뒀고 오클라호마 역시 승리하며 동률을 기록하였으나 타이브레이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고지를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사우스웨스트 디비전 꼴찌팀이다. 디비전 5팀이 모두 5할을 넘으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애틀란타는 정규시즌 만큼의 팀플레이가 잘 안나온 반면 브루클린에서는 7풋 센터인 브룩 로페즈가 애틀란타의 언더사이즈 빅맨들을 압박하며 활약, 60승 팀과 38승 팀의 대결 치고는 의외로 치열했던 시리즈가 되었다. 애틀란타에서는 주전 중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발되지 못한 스몰포워드 드마레 캐롤이 가장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버텼다. 데런 윌리엄스는 35득점을 꽂아넣은 4차전을 제외하면 이번에도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였다.
시리즈 자체는 후반기에 강세를 보였던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 컨텐더급이라 보긴 힘든 전력이던 보스턴을 무난하게 이기는 양상을 보였으나 4차전에서 보스턴의 켈리 올리닉이 클리블랜드의 케빈 러브의 어깨를 뽑아버리는 사태가 발생, 러브는 이후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된다.그의 플레이오프 무패행진은 계속된다
공격력이 약하고 믿을만한 에이스가 없는 밀워키는 수비가 좋은 시카고를 뚫지 못하고 시리즈 동안 팀 야투율이 3할대에 머무르며 변비에 걸렸다. 시카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리드 베일리스에게 4차전에서 버저비터를 맞고 패배, 5차전까지 내주며 위기에 빠지는 듯 했지만 6차전 밀워키 원정에서 말 그대로 묵사발을 내버리며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상위시드인데다 정규시즌에 워싱턴을 스윕했지만 후반기에 무너진 경기력을 극복하지 못해 역스윕을 당했다. 더마 드로잔, 루 윌리엄스, 카일 라우리 등 백코트 멤버들이 극악의 야투 난조를 선보이며 매끄러운 공격을 하지 못하는 동안 워싱턴은 존 월과 마신 고탓의 콤비플레이 및 브래들리 빌의 폭격으로 토론토를 무너트렸다. 거기에 피어스가 쏠쏠한 외곽포를 몇번씩 꽂아넣으며 지난 플레이오프에 이어 또다시 토론토를 물먹이며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업셋이 나왔다.
골든스테이트는 20점차로 뒤지던 경기마저 뒤집어놓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세를 자랑했고 커리는 3차전에서 연장행 동점포를 꽂아넣은 걸 비롯해 MVP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뉴올리언스는 정규시즌에 뒤지지 않는 앤서니 데이비스의 나이스 플레이로 전력차에 비하면 잘 따라가긴 했으나 시즌 중에는 2인자로 활약하던 타이릭 에반스가 무너진 덕분에 한 경기도 잡아내지 못하고 플레이오프에 복귀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휴스턴은 부상선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워드와 조쉬가 댈러스의 부실한 프론트코트를 능욕했으며 하든도 매서운 득점포를 돌렸다. 댈러스는 1차전에서 파슨스가 쓰러진데다 론도가 영혼을 놓은 플레이를 하다 감독에게 찍혀 못나오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다가 싱겁게 시리즈를 내줬다.
컨퍼런스 파이널에 붙어도 이상하지 않을 두 팀이 1라운드부터 만나게 되었다. 샌안토니오가 막판 연승으로 2등 자리를 넘봤으나 오클라호마와 8위다툼을 하고 있던 뉴올리언즈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데다 북서부 디비전 리더인 포틀랜드와 디비전 전적에서 멤피스에게마저 밀려나 결국 6번시드로 클리퍼스와 붙게 되었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 샌안토니오가 업셋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어느 팀이든지간에 상관없이 일단 여기에서만 승리하면 컨퍼런스 파이널까지는 어렵지 않게 올라갈 거라고 예측했다. 이 두 팀은 7차전 단 1초를 남기고 2라운드 진출이 결정될 정도로 역대급 명승부를 보여줬으며 클리퍼스가 결국 승자가 되었다.
샌안토니오를 7차전 1초남기고 간신히 승리한 클리퍼스가 3승을 먼저 따낸데다 가볍게 컨퍼런스파이널로 가는줄 알았으나... 모두의 예상을 뒤업고 휴스턴이 5~7차전을 모두 가져가는 기적을 선보이며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특히 6차전에서의 대역전이 컸다. 그리고 크리스 폴은 또 컨퍼런스 파이널에 못갔다... 컨파를 관장하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