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23 16:31:40

FA로이드


1. 개요2. 대표 사례3. 관련 선수4. 여담5. 관련 문서

1. 개요

자유계약(Free Agent)의 약자인 FA스테로이드의 합성어이다. 언론에서 거액의 FA계약을 맺은 후에 삽질 하는 선수들을 비꼬기 위해서 만들어낸 표현으로 당시 스테로이드 파동으로 시끌벅적하던 야구 언론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거의 준 공인급 표현. FA계약 직전 시즌에 듣보잡 클래스에 머물던 선수가 평균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고만고만한 성적을 올리던 선수가 갑자기 A급 이상의 성적을 올리는 경우, FA로이드를 복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높은 확률로 다음 시즌부터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잦은 부상으로 여러 시즌을 말아먹는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FA계약 직전 그간 성적보다 월등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가리켜 FA로이드 효과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매우 높은 확률로 FA먹튀로 이어진다. 그래도 잘하면 각성한 선수라 생각하면 된다. 예컨대 FA계약한 다음해에 갓갓갓 소리 들은 이분같이

FA를 앞두고 펄펄 날아다니는 선수가 나타난다면 소속팀 프런트 입장에서도 상당히 골치아프다. 정말로 잠재된 능력이 폭발해서 날아다니는 거라면 당연히 잡아야겠지만, 만약 FA로이드 효과였다면 고만고만한 선수를 위해 쓸데없는 돈만 날리는 격이 된다. 그 때문에 팬들도 "드디어 터졌다! 반드시 잡아야된다", "틀림없는 FA로이드. 그냥 내다버려라"로 양분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논란은 FA로이드냐 아니냐가 밝혀질 때까지 계속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확인된 대부분의 사례가 FA로이드다. 사실 잠재된 능력이 폭발한다면 진작에 폭발한다.

사실 FA로이드는 아무나 빨지 않는다. 그 선수의 당시 기량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기량보다 중요한 것은 소속팀이 그 선수와 계약할 의사가 있냐 없냐라는 것. 아무리 기량이 떨어져도 팀내에서 그를 대체할 기능을 가진 선수가 전무하거나, 시장에서 그를 대체할 기능을 가진 선수가 없다면 선수가 갑이 된다. 이런 선수들의 상당수가 야잘잘인 경우가 많지만, LOOGY같이 시장에 나오는 사례가 없는 선수의 경우는 구단도 예우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팀의 미래 플랜에 없는 선수는 매년 자기 자리를 누가 나와서 뺏을지 모르므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으며 연봉협상에서도 을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서 FA는 아니꼬운 연봉협상을 뿌리치고 거액의 대박계약을 터뜨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다. 그 때문에 아주 자연스럽게 자기의 팀내 입지가 불안할수록, "이 한 몸 불살라 대박 터뜨리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마구잡이로 몸뚱이를 굴리게 된다. 적어도 기본은 할 줄 아는 선수인 이상 성적은 평소보다 올라간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자신의 실직 위험 + FA란 동기부여로 인한 효과다. 당연히 다음 시즌에는 목표의식 결여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몸을 너무 심하게 굴린 대가로 아예 부상으로 드러눕거나 평균으로 돌아가면서, 계약기간 대부분을 시원하게 말아먹는 모습이 심심찮게 연출되기도 한다. 그런데 대형 FA계약은 부상에 대비해 보험에 들어놓기 때문에 완전히 뻗어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 보험금으로 연봉 일부를 메울 수 있으니 차라리 다행이다. 오죽하면 배리 지토보고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드러누우라 했을까...

팬과 구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안습한 상황. 선수의 경우 팬들이나 언론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기 때문에 다소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사실 연봉이나 각종 혜택이 보장된 이상 그냥 귀를 막고 입을 다물면 그만이다. 이 역시 구단의 선택이고 선수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미래를 땡겨쓰는 최선을 다한 결과다. 비난은 순간이지만 벌어놓은 돈은 오래 가기 때문에.

2. 대표 사례

가장 대표적인 예로 FA로이드의 아이콘 2004년 LA 다저스아드리안 벨트레를 들 수 있다. 19살때 데뷔해 다저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벨트레는 1999년과 2000년 2년 동안 OPS .780,.835를 찍으며 차세대 올스타 3루수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 이후에는 출루율 3할을 겨우 찍는 막장 선구안을 선보이며 그저그런 수비형 3루수로 전락했다. 그렇게 간신히 OPS .700에 걸치는 타격으로 살아남은 벨트레는 FA 1년을 남겨둔 2004년 초 다리 부상을 당한채 시즌을 뛰었다. 그러나 오히려 다리 부상 때문에 타석에서의 잔 움직임이 줄어 들면서 타격 밸런스를 찾아 파워가 폭발한 벨트레는 48홈런 121타점 타율/출루율/장타율 .334/.388/.629의 괴물같은 성적[1]을 내면서 순식간에 FA최대어로 급부상했다.

결국 호구빌 버베이시 단장의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6,400만 달러의 대박계약을 이끌어 낸다. 하지만 시애틀과의 FA대박 계약 이후 벨트레는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전 시즌의 타격감을 잃었고 시애틀 홈구장의 광활한 외야 때문에 장타 생산의 어려움까지 겹치며 예전의 성적으로 돌아가 버렸다. 계약 마지막해엔 8홈런 44타점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으면서, 이대로 선수 생활이 끝인가 했다.

201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이어 갔는데, 이 시즌에 타율 .321에 28홈런을 터트리는 대활약으로 FA재수에 성공했다. 무려 5년 8000만 달러 계약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첫번째 FA 때와는 달리, 텍사스에서는 계약기간 내내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FA 모범생으로 등극했고, 기어이 3000안타를 넘기며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입성이 보장된 명선수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3. 관련 선수

  • 아드리안 벨트레 - 이 말이 탄생하게 된 원인(?) 다만 두 번째 FA때는 상술했듯 계약 후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고 현재는 명예의 전당급 3루수로 여겨진다. 그리고 첫 계약도 세이버매트리션들에 의해 재평가되어 그리 심하게 돈값을 못한 계약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 게리 매튜스 주니어 - 2006시즌, 단 한번 3할+올스타. 그 직후 FA 5년계약의 결과는.... 먹튀+FA로이드+플루크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례.
  • 김민재 - 선수생활 19년 통산 타율이 2할 5푼도 안되는 선수가 FA시즌인 2001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할을 넘겼다.
  • 라이언 매드슨 - 그나마 다행인건, FA로이드 시즌 이후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임에도 불구하고 1년 계약밖에 하지 못해서 손실은 그나마 적은 편이다. 만약 필리스와 4년 4400만불에 계약했다면? 2011시즌 정말 잘 하기는 했다.
  • 빅터 마르티네즈 - 원래 3할, OPS 0.800대, 20홈런 언저리 치던 중장거리 타자였는데, FA 직전 32홈런을 치고 OPS 0.974로 MLB 전체 1위를 찍으며 MVP 2위에 등극한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팀과 4년 68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온갖 부상에 시달리며 한 시즌도 돈값을 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FA 직전 시즌 나이가 35세.. 애초에 처음부터 무리수라는 의견이 많았던 계약.
  • 송신영 - 2011시즌 미친 성적을 내더니 2012시즌 한화에서 부진에 커리어로우 이닝, 그리고 분식왕.. 하지만 친정팀으로 복귀한 2013시즌은 괜찮았다. 팀이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 어빈 산타나 - FA 대박을 위해 진짜 약을 복용했다. 더구나 계약 후에 약물 적발로 시즌의 반을 쉬게 되었으니…
  • 앤서니 스와잭 - KBO 리그나 마이너를 전전하고 메이저리그에서는 땜빵 패전조 정도로만 뛰던 그저 그런 투수였지만, 2017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애니콜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오프시즌에 2년 1400만 달러 규모의 불펜 투수로는 상당한 규모의 계약으로 뉴욕 메츠에 입성했다. 하지만 6점대 ERA를 기록하며 장렬히 원래 실력으로 롤백….
  • 욘더 알론소 - 전체 7번으로 지명되어 기대를 모았지만 커리어 하이 홈런이 155경기 나와서 겨우 9개일 정도로 장타력이 형편없는 1루수였는데 갑자기 발사각 높이는 법을 터득하고 28홈런을 찍는다. 이 활약을 통해 2년 1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홈런 갯수만 어느 정도 유지했을 뿐 평균 이하의 공격력으로 다시 되돌아갔다.
  • 이호준 - 이호준은 초대 강병철 감독 시절부터 팀의 주포로 활약했고 SK역사에서 그를 뛰어넘은 장타자는 거의 없다. NC 다이노스로 간 후에는 팀의 멘토이자 지명타자로서 NC를 창단 몇 년만에 강팀으로 만드는 것에 공헌. 세이버적으로 봤을때에는 2007시즌에는 FA로이드 효과가 없었으나 2012시즌은 투고타저시즌인걸 감안하면 FA로이드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 이전 두 시즌은 WAR이 0승 대였고, NC에서의 세 시즌도 꾸준히 활약해주기는 했으나 2012시즌의 4승대를 찍지는 못했다. 첫 FA 이후 폭망하면서 로또, 34억 구단경비원 등으로 까이지만, 첫 FA는 사실 FA로이드 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봐도 된다.
  • 우발도 히메네즈 - 클리블랜드 이적 이후 똥만 싸다가 FA 직전해에 13승 3.30ERA의 깜짝 활약을 하지만, 4년 5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볼티모어로 이적하자마자 원래 기량으로 돌아갔다.
  • 재럿 라이트 - 2003시즌까지 그저 그런 투수였던 라이트는, 2004시즌 애틀란타에서 갑자기 폭발, 양키스와 다년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칼 파바노와 더불어 망했어요.
  • 잭 코자트 - 신시내티 레즈 시절 대부분을 고만고만한 수비형 유격수로 보내며 타석에서는 추신수조이 보토의 600출루 듀오의 주적(…)으로 활약해 '코삭제'란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FA를 앞둔 2017년 갑자기 3-4-5급 비율스탯에 24홈런을 치며 타격이 각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LA 에인절스와 3년 3800만불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에인절스와의 계약 첫해부터 귀신같이 코삭제 모드로 회귀했다.
  • 칼 파바노 - 양키스 팬들 사이에서는 금지어 중 하나이다. 그런데 양키 벗어나서 미네소타에서 한 번 부활했다.
  • 필 휴즈 - 양키스의 유원상에 비유될 정도로 양키스 팬들 사이에서는 애증의 대상이던 안 터지는 유망주다. 그러나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2014년에는 209.2이닝동안 186K를 잡으면서 볼넷은 단 16개밖에 내주지 않는[2] 역대급 칼제구를 선보이며 일약 트윈스의 1선발로 발돋움했고 5년 5800만불 규모의 연장계약도 따냈다. 하지만 그 뒤로 처절히 몰락하며 계약기간도 다 못채우고 2018년 시즌 도중 방출되었다.

4. 여담

대한민국에서는 군미필 선수 한정으로 FA로이드보다 더 강력한 면제로이드가 있다. 올림픽, 아시안 게임 등의 한정된 대회에서만 효과가 발휘된다.

프로야구매니저에서는 고급 서포트카드로 FA로이드라는 카드가 존재한다. 효과는 해당선수의 모든 능력치+2.

5. 관련 문서


[1] 심지어 홈런왕이었다. 이 해 MVP 투표 2위에 올랐는데, 배리 본즈가 1위였고 알버트 푸홀스가 3위였다. 이건 뭐….[2] BB/K가 무려 11.6으로 현재까지도 규정이닝 만족 투수로서는 150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시즌 최고 BB/K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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