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0th 가면라이더 오즈 부활의 코어메달의 평가를 다루는 문서.개봉전에는 오즈의 팬들이 앙크가 드디어 부활한다고 예고하니 많은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개봉후에는 전과 달리 혹평을 받고 있었다.
2. 문제점 및 비판
2.1. 히노 에이지를 능욕하는 전개
2.2. 캐릭터들의 비중
2.3. 각본가 및 제작사의 태도
3. 호평
4.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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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당시만 해도 팬들에게 기대를 많이 받아왔으나 개봉 후에는 10년을 기다려 온 모든 팬들을 배신한 것도 모자라 원작을 능욕한 가면라이더 시리즈 역사상 최악의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면라이더 오즈의 팬이라면 보고 충격받지 않을 수가 없다. 매장의 코어메달, 가면라이더 판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1]라는 극단적인 혹평도 있을 정도이며, 7인의 지오에 이어 또 다시 엄청난 똥볼을 차면서 '너희들의 헤이세이는 추악하지 않나?', '축제가 아니라 장례식입니다'라는 말로 요약되고 있다.
먼저 캐릭터들의 비중이 엉망이다. 다테와 고토는 이번에도 빈번한 활약이 없었다. 기껏 신폼과 더블 버스도 오랜만에 나왔지만 고다의 띄워주기에 당해서 바닥을 구르기만 했다. 그리드들은 기껏 원작 배우 4명을 전부 불러왔음에도 우바 한 명만 잡몹으로나마 어느 정도 비중이 있었고 다른 셋은 그만큼도 받지 못해서 막상 등장 비중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앙크>고다>히나 순으로 비중이 있긴 하지만 그 히나조차 제대로 비중을 받지 못했으며, 치요코는 등장은 했지만 이름도 언급이 되지 않는다. 이즈미 신고의 경우 처음에 총을 쏘며 활약하는 장면이 아주 잠깐 나오고, 죽기 직전의 위기에 처했을 때 앙크가 재빠르게 융합해서 구해주는 장면 이후로는 쭉 앙크의 몸으로서만 나오다가, 앙크가 떨어져 나간 이후로는 바닥에 엎어져 있는 장식 정도 비중밖에 없었다.
스토리는 개판이 따로 없다. 신 캐릭터들의 등장, 죽었던 캐릭터들에게 붙어야할 부활의 당위, 그들의 행동 원리가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메인 빌런인 고대 오즈가 어떻게 부활했는지, 코어 메달이 박살나 사라졌던 그리드들의 자아와 메달이 어떻게 복구된 건지, 욕망과 상반되는 공룡계 메달이 왜 고대 오즈 안에 있었는지, 앙크 이외의 그리드들까지 싸그리 흡수하고 공룡계 메달들도 흡수했는데 어떻게 800년 전과 달리 폭주하지 않았는지, 인류가 다 망해가는 상황에서 코우가미는 왜, 어떻게 고다를 만들었는지, 그 고다는 어떻게 환상계 메달의 힘도 없이 우바의 의지가 담긴 코어 메달을 반으로 쪼개는 게 가능한건지[2], 무한의 셀 메달은 메다가브류가 다 먹었는데 어떻게 버스 X를 개발한 건지 등등 맥거핀으로 퉁쳐버린 설정이 너무나 많으며[3], 고다의 배신이나 '에이지의 바람' 정도로 퉁쳐버린 앙크의 부활[4]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하지만 팬들이 꼽는 진짜 최악의 요소는 바로 주인공인 히노 에이지를 능욕하는 전개. 시작하기도 전에 죽어버린 것도 모자라 그 시신이 고다의 육체로 이용당하고 있다. 여기까지만도 뒷목 잡고도 남는데 작중 내내 고다는 에이지 흉내를 낸다. 작중에서도 앙크가 고다를 혐오스러워했고, 히노 에이지를 좋아하는 팬덤에게도 이런 전개는 캐릭터 능욕이나 다를 게 없다. 극이 시작하자마자 죽어버린 것을 '앙크를 소생시켰던 것처럼 에이지도 같은 방법으로 부활한다는 떡밥일 것'이라면서 결말을 기대하고 본 팬들도 마지막에 결국 에이지가 죽는 장면에서 아연실색했다. 당연하겠지만 그리도 구하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반대로 내미는 손을 기꺼이 잡고 싶어하던 에이지가 이제는 에이지의 손을 잡아주겠다던 앙크를 뭐가 문제여서 굳이 밀어내고 죽음을 맞이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죽는 장면은 드디어 앙크-히나-에이지가 다시 셋이서 손을 잡은데다 본인이 내민 손이 마침내 누군가에게 닿았음을 깨닫고서 후회없이 생을 마치는 에이지, 그리고 분위기 때문에 감동적일 수도 있었고 그 후 스태프롤로 에이지가 들고 다니던 팬티를 세워 놓은 에이지의 무덤을 배경으로 Anything Goes!를 발라드로 부르면서 어느 정도는 여운을 남기는가 싶더니, 갑자기 경쾌한 드럼롤과 함께 극중에서 항상 나왔던 오프닝 버전으로 바꿔서 그나마 남아있던 감동도 순식간에 증오로 바뀌어버리는 참사가 이루어졌다. 물론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 외전작 스탭롤에 본편 오프닝이나 테마 OST를 넣는 사례는 거의 당연한 일이고 제작진 입장에서야 기존 V시네마처럼(...) 극중 OST를 넣은 것이겠지만, 문제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텐션을 착 가라앉게 하는 내용을 내놓은 직후에 이런 흥겹고 신나는 노래를 집어넣은 것. 게다가 이 흥겨운 오즈 오프닝이 개판 그 자체인 극중의 내용과 역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마치 드디어 에이지가 죽었다고 신나서 축제를 벌이는 듯한 엔딩으로 받아들여질 여지도 있었다.
오즈를 사랑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히노 에이지 역의 와타나베 슈[5]는 당연하게도 이런 전개가 매우 마음에 안 들었는지 시사회 내내 얼굴을 찡그릴 정도.
안 그래도 RIDER TIME 가면라이더 지오 VS 디케이드 - 7인의 지오 -, 제로원 Others 가면라이더 발칸 & 발키리 등 근래의 외전들이 주인공을 어이없이 사망시키는 등 팬들의 불만을 폭발시키는 전개의 되풀이로 팬덤이 한창 예민할 때에, 인기작인 오즈에서 이러한 문제가 또 한 번 거하게 터지는 바람에 여럿 극단적인 여론이 들끓게 되었다. 가면라이더 위자드의 주인공 소우마 하루토 역의 시라이시 슌야가 "소우마 하루토의 이야기는 아름답게 끝났기 때문에 어중간한 방식으로 돌아오고 싶지는 않다."고 카메오 출연마저 거부하기로 한 의사가 신의 한수라 듣고 있다. 오죽하면 본편에서의 마키 키요토의 사상[9]이 재평가받고 있을까.[10] 팬들은 헤이세이 제네레이션즈 파이널이 마지막 오즈 작품이라고 부정하는 실정이다.
이 분노는 곧바로 2차 창작에도 반영되었는데, 가장 강렬한 예시가 바로 가면라이더 관련 매드 무비를 자주 만드는 오즈의 광팬[11] 작가 레도루(レドルバス). 그는 이 영화를 보고 정말 화가 많이 났는지 간접적 풍자 만화를 그리고 여러 번 트윗으로 분노를 표출했으며, 프로필 사진에 그려진 샤우타 콤보의 눈을 보라색으로 바꾸는 등 극대노를 표출했다. 다른 팬들도 레도루의 분노에 놀랐는지 트위터 연관 검색어에 '레도루 화났음'이 나오기도 했다.
팬들이 원하는 스토리만 잘 써줘도 돈이 알아서 굴러들어올 텐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라는 의견이 중론이며,[12] 작품의 정식 개봉 6일 후에 옆동네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울트라맨 트리거: 에피소드 Z와 비교되며 더욱 욕을 먹게 되었다.[13] 더 갈 것도 없이 이웃집의 10주년 기념작들은 하나 같이 거를 게 없어서 더욱 비교되는 실정이다. 동기였던 해적전대 고카이저의 V시네인 해적전대 텐 고카이저가 깔끔한 수작으로 평가받는 것을 생각하면 처참할 지경.
결국 그 대가로 야후 재팬에서 이전에 최악의 V시넥스트라 평가받던 제로원 Others 가면라이더 발칸 & 발키리보다 낮은 1.7점을 받고 말았다. 이보다 낮은 점수의 가면라이더 영화는 슈퍼 히어로 대전 시리즈밖에 없는데, 각본가인 모리 노부히로는 슈퍼 히어로 전기로 슈퍼 히어로 대전 시리즈를 멋지게 마무리했던 인물이다. 그렇게 평소엔 뭐든 시키면 평타는 치던 모리는 뭐에 씌였는지 "각오하고 썼다" 따위의 발언을 트위터에 올려 더욱 불을 지폈다. 문제의 트윗 반응[14] 증거들. 가면라이더 오즈가 방영 당시 대지진으로 힘들어하던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주던 작품이고 모리 본인이 바로 그 오즈의 서브 각본가로 데뷔했던 것을 생각하면 자신의 특촬 데뷔작을 먹칠을 넘어 먹물에 담궈버린 셈이다. 메인 각본가인 코바야시 야스코를 다시 데려와야 했다는 주장도 많지만, 워낙 바쁘신 몸인데다 후속작은 잘 쓰지 않는 성향임을 감안할 필요는 있다.
여러가지로 본편 및 메가맥스 이후의 오즈와도 설정이 맞물리지 않는 면이 있어 팬들은 로스트 블레이즈로 코어 메달이 왕, 미나토 미하루 어느 쪽으로 가는지로 시대의 분기점이 나뉜다고 추측하고 있다.[15]
[1] 다만 고다는 애비와는 달리 미화받지 않고 그 악행에 걸맞는 응보를 받았기 때문에 가면라이더 제로원이 오히려 라오어 2에 가깝다.[2] 앙크가 만류해서 우바의 코어 메달은 박살나지 않고 가까스로 살아 도망친다.[3] 그나마 이쪽은 후에 추가로 나오는 버스 탄생비화 쪽을 기대해 볼 수라도 있다.[4] 이쪽은 그나마 에이지의 앙크가 부활하기를 바라는 '욕망' 덕분에 코어 메달이 다시 붙었다고 하면 그나마 납득할 수 있지만[5] 팬들 사이에서 어둠의 프로듀서라고 불릴 정도로 작품을 애정하며 깊게 개입해 왔기에 작품 공개 전에는 이번 10주년은 걱정하지 않고 볼 수 있다는 반응마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어째서인지 의견이 하나도 반영되지 못하고 묵살당한 셈. 히노 에이지 항목에도 있지만 와타나베 슈는 변신 포즈를 메달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할 정도로 에이지라는 캐릭터에 굉장히 큰 애정을 보여왔다.[6] 엔딩에서 에이지가 말한 3명이 같이 손을 잡는 그 모습, 곳곳에 있는 전작에서 쓰인 음악, 골프채를 들고 다니는 우바, 여전히 힘로인인 히나, 다시 한 번 재현된 대량의 셀 메달을 먹은 메다가브류의 초월적인 파괴력(이번엔 무한까진 아니라서 스캐닝 차지를 추가했다.), 타쟈도르 콤보 이터니티로 변신했을 때 본편 마지막 화의 타쟈도르 콤보와 상반되게 에이지가 환상의 모습으로 오즈(앙크) 옆에서 싸우는 모습, 호구마냥 얻어터지는 우바 등등.[7] 공룡계 코어 메달이 얌전히 고대 오즈 속에 있는 것. 이 코어 메달들은 일반적인 코어 메달들과 상반되는 성질을 가져 그리드의 의지가 없더라도 얌전히 다른 메달들과 섞여 있을 메달들이 절대로 아니다.갈라는 여기에 파충류계까지 끼얹고도 멀쩡히 사용했지만 어차피 평행세계니까 넘어가자.[8] 사실 설정들은 몰라도 본편의 구도나 연출에 대한 오마주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 본작의 연출 담당 감독인 타사키 류타가 바로 본편의 파일럿 감독이었다. 촬영 당시에 기계전대 젠카이저 본편, 아바타로전대 돈브라더즈 파일럿 감독도 겸임하고 있었음을 생각하면 나름 노력한 편.[9] 보기 흉하게 변하기 전에 좋은 모습 그대로 끝내는 것.[10] 심지어 마키 키요토는 다른 그리드들과 달리 여기에 출연하지 않았다. 본편에서 정말 깔끔하게 끝내버린 영향도 있겠지만. 그의 인형인 키요쨩은 본작 팜플렛 뒤표지에 나온다.[11] 첫 작품이 메즐을 모에화하여 침략! 오징어 소녀를 패러디한 매드 무비였다.[12] 비판의 제일 큰 골자 중 하나인 고다의 에이지 행세는 작중 인물들에게도 우호적인 시선으로 안 비쳐졌다. 그만큼 이게 에이지를 능욕하는 전개라는 것을 알고 제작한 것.[13] 단순히 오즈 10th의 작품성을 따지기 이전에 트리거 에피소드 Z가 스토리로나 비주얼로나 모두 호평을 받고, 본편 트리거에서 채워주지 못했던 요소들을 모두 채워주는 알찬 작품으로 나온 덕분이다. 자세한 것은 극장판의 문서를 직접 참조.[14] 위의 서술과 옆의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오즈의 주제의식을 정말 잘 이해하고 철저하게 망가뜨렸다.[15] 다만, 왕에게 메달이 갔다면 가면라이더 포세이돈을 만나지 못하기에 에이지는 코어 메달을 되찾지 못해 오즈로 변신하지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