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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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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定
(?~272)
1. 개요2. 생애3. 평가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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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대 중국 삼국시대손오간신으로 주로 손호의 대에 활동했다.

2. 생애

전상열장으로 있으면서 아첨하고 기교를 부린 말로 부름을 받아 손호의 총애를 얻었으며, 정사를 마음대로 해 주위 사람들은 불만이 많았다. 이에 육개가 하정을 면전에서 질책한다.
당신은 앞뒤로 군주를 모시면서 충성을 하지 않아 국가의 정치를 기울이고 혼란스럽게 한 자로써 천수를 다한 자가 있음을 보았습니까? 어찌하여 오로지 아첨하고 사악한 행동만을 해 황상의 귀를 오염시킵니까? 마땅히 잘못을 고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에게 예측하지 못하는 재앙이 있게 됨을 볼 것입니다.
하정은 육개를 매우 원망해 마음속으로 그에게 상처를 입히려는 생각을 했으나 육개는 끝까지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고, 일심으로 나라를 위하면서 마음 속의 정의는 얼굴로 나타나 표나 상소를 올릴 때는 모두 일을 직접 진술하고 수식을 더하지 않으니 결국 실패하고[1] 269년에 육개가 죽을 때 손호가 보낸 동조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해 간신배 하정을 중용하지 말 것을 청한다.
하정을 임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에게 외부의 임무를 주는 것은 마땅하지만 국가의 대사를 맡기는 것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하정은 자신의 아들을 이욱(李勗)의 혼인시키길 원했지만, 이욱이 이를 거절하자 원한을 품었다.

270년 이욱과 서존(徐存)이 교지를 정벌하러 가는 도중 길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풍비(馮斐)를 죽이고 멋대로 철군하는 일이 벌어지자, 하정은 이 일을 손호에게 알려 이욱과 서존은 물론이고 그들의 가족까지 군령 위반죄를 물어 죽이고 시체를 소각하게 했다. 9월에는 손호의 명으로 5000명을 이끌고 하구에 가서 사냥을 빙자한 약탈을 자행하자 손수는 이 일에 겁먹고 진나라로 투항한다.

271년 성계를 뚫어 장강회수를 통하게 하자는 건의를 했는데, 이 때 설영이 이 일을 맡았지만 큰 돌이 많아 역시나 실패했다.[2] 이런 일이 겹치자 하소는 긴 상소문의 일부분을 하정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했다.
또 하정은 본래 흐름을 따라 달리는 소인이며 노예 이하의 사람으로 그 자신에게는 실오라기 만큼의 덕행도 없으며, 재능은 매나 개의 쓰임이 없는데, 폐하께서는 그의 아첨을 좋아해 그에게 권위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정으로 하여금 총애를 의지해 방자하게 굴면서 위엄과 복을 마음대로 만들게 해 입을 열면 국가의 계획을 바꾸고, 손을 펴면 국가의 중요한 기밀을 갖고 놀도록 해 위로는 해와 달의 밝기를 훼손시켰으며, 아래로는 군자의 길을 막았습니다. 소인이 조정으로 들어오기를 구하면 반드시 간사한 이익을 바치게 됩니다. 하정은 일이 없는데도 노역을 발동시켰으며, 장강 해안가의 수비 병사들을 동원해 산이나 구릉 위에 그물을 쳐놓고 임야의 초목을 베어 들판의 짐승들을 힘을 다해 쫓아 두터운 포위망 속으로 몹니다. 그의 행위는 위로는 시정의 명분에 이익이 없고, 아래로는 소모시켜 낭비하는 것만 있습니다. 그리고 병사들은 운송으로 지쳤으며, 백성들의 힘은 들짐승을 쫓느라 고갈되었고, 노약자들은 굶주려 죽고 얼어 죽으니 어른 아이가 원망하고 탄식합니다. 신이 사사로이 하늘의 변화를 살펴보았는데, 근년 이래부터 음양이 섞여 어그러지고 사계절이 시절을 범했으며, 일식과 지진이 있었고 중하에 서리가 내렸습니다. 전적을 참고하니, 모두 음기가 양기를 누른 것으로 소인이 권세를 농락하는 일이 이르게 된 것입니다. 신은 일찍이 경전을 두루 읽을 때 이러한 현상들을 증험했는데, 모두 재앙의 징조가 반영되어 나타난 것으로 사람들을 전율케 하는 것입니다. 옛날 고종은 자신을 수양해 솥에 꿩이 있는 이변을 말소시켰고, 송경(宋景)은 덕을 숭상함으로써 화성의 이변을 물러가게 했습니다. 원컨대 폐하께서는 위로는 하늘이 나타낸 질책을 두려워하고, 아래로는 두 군주가 재앙을 제거한 방법을 따라서 멀리로는 이전 시대에 현인을 임용한 공을 두루 살펴보고, 가까이로는 오늘 사람을 잘못 임명한 과실을 깨달아 조정의 관위를 맑게 하고, 걸출한 인재를 나아가게 해 빛내고, 간사하고 사악한 자를 방출시켜 물러나게 하며, 사악한 자의 세력을 억제하고 빼앗아 앞에서 제시했던 소인의 무리들은 일체 다시 임용하지 말며, 지금까지 임용했던 재능있는 사람들을 널리 불러들이고 직언을 수용해 받아들이며, 삼가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선제의 기업을 공경스럽게 받든다면 위대한 교화는 널리 보급될 수 있고, 하늘과 사람의 원망은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272년 그의 사악한 죄가 밝혀져 처형되면서 손호는 그의 죄가 장포와 비슷하다고 해 이름을 하포(何布)로 고쳤다.

3. 평가

손호에게 총애를 받았지만 끝내 손호에게 버려진 인물이다.

설영과 같은 경우처럼 손호 대에 높은 관직만 해도 간신 취급을 받았다고 하지만 하정은 잠혼과 함께 그런 거 없어도 빼도박도 못하는 간신이다.

4. 기타

  • 삼국지권48 손호전에 인용된 강표전에 따르면 하정은 손호의 환심을 사기위해 부하들을 시켜 천 리밖에서 들을 사오게 하였는데 비싼건 비단 수천필에 맞먹었고 개에 두르는 띠가 1만 전에 달해 당대 지배층들 사이에서 개판 애견문화가 매우 사치스러웠음을 짐작할 수 있다.


[1] 하지만 꼭 실패한 것만은 아닌 것이 육항이 죽자 육개의 가족들은 모두 유배가게 된다. 물론 그 때는 이미 하정도 죽은 뒤였다.[2] 하정이 주살되었을 때 뜬금없이 설영이 이 일로 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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