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5 16:15:56

하나마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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花丸木(はなまるき)
히잉~
인정사정없는 초딩들이잖아...! (옷을 벗으며) 이럴 땐 조용히~ 피하는게 상책이지...

괴짜가족의 등장인물 중 하나로, 오오사와기 사쿠라의 남자친구. 한국명은 동배만. 성우는 나이토 료/ 박조호(한)(1998년판)/모리시마 슈타/김명준(2014판). 실사 드라마판 배우는 소메타니 쇼타.[1]

생긴 것부터가 완전 멍청함 그 자체인데다 실제 말투라든가 하는 짓도 하나같이 실없는 타입. 특히 옷이 하나마루키에게 입혀지는 걸 싫어하는건지, 아니면 몸이 옷을 거부하는건지는 몰라도 길을 걸어갈 때마다 꼭 옷이 벗겨지든가 엉뚱한 옷이 어느새 몸에 입혀지는 참 신기한 능력까지 있다. 초등학교부터 재학중인 학교에서 동네북 취급이며, 심지어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코테츠 일당의 장난감이 되었다. 혈액형C형. 게다가 노팬티(...)라는 엽기적인 성격까지 있는데, 바지에 구멍이 났다고 새 바지를 산다면서 팬티도 안 입은 하의실종 패션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닌다.[2] 이렇게 하고 바지 가게에 와서 바지를 입어보려다가 가게 사장이 노팬티인 것을 알고 경악하며 뒤통수를 쎄게 가격했고, 그러고도 적반하장으로 왜 때리냐면서 큰소리나 뻥뻥 쳐댔고, 사장이 "하다못해 팬티라도 입고 와!"라고 더 화내자 또 적반하장으로 팬티 안 입는다는 정신나간 소리나 지껄이다가 결국은 강제로 내쫓겨졌다. 그러다가 우연히 니시카와 노리코(배채라)에게 이걸 들켜버리고 웃음거리가 되면서 쫓기게 된 것은 덤. 다행히 어딘가로 숨어서 위기는 모면했지만...

평소 행태가 이렇다 보니 당연히 주변 어른들 사이에서도 평판은 부정적이지만, 특히 사쿠라의 아버지로부터 상당한 미움을 사고 있다. 그러나 한 번은 두 사람의 벨트가 고리로 묶이면서 어쩌다 보니까 하루종일 같이 다니게 됐는데, 하나마루키가 이런저런 잔심부름을 해주면서 조금은 친해진 듯 하다. 물론 사쿠라는 분노의 주먹을 날렸다. 사쿠라의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분유 냄새가 난다고 한다.

어쩌다가 사귀게 되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지만 사쿠라는 콩깍지에 단단히 씌여서 악착같이(…) 이 분과 연애질을 하는중. 1기 2권에 나온 바에 의하면 이 친구의 실없는 모습(…)이 왠지 마음에 들어서라고 한다.[3] 콩깍지 맞네!

연재 초기에는 사쿠라가 본의 아니게 이 분한테 이런저런 데미지를 입혔는데[4], 그럴 때마다 "날 죽이려 했지? 사쿠라 너는 살인마야!"라면서 뛰쳐나갔지만 나중에는 이런 일이 없다. 대신 자기 혼자서 옷 다 벗고는 그걸 지켜보던 사쿠라나 기타 다른 인물들에게 "내 옷을 벗기다니, 변태!"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걸핏하면 사쿠라나 코테츠 일행이 자길 괴롭힌다며 피해의식을 가지는데, 이는 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하고 있다는 설정이기 때문. 작중에서는 혼자 다니거나 사쿠라와 다니는 모습만 나와서 모를 수 있지만 초창기 에피소드에서는 우연히 코테츠네 학교에 왔다가 저학년 아이들과 친해지자 원래 학교와 달리 자길 괴롭히는 사람이 없어서 마음에 든다는 나레이션이 나오는가 하면, 원조 괴짜가족에서는 얼떨결에 코테츠 일행과 가방 들어주기 내기에서 연패했음에도 가방 여러개를 아무렇지 않게 지고 가는 기행을 두고 또래 애들한테 자주 괴롭힘 당해서 익숙해진 것이라는 나레이션이 나왔다.

사실 초기에는 정상인이었다.[5] 첫 등장으로 추정되는 1권 극장편에서는 외모도 행동도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였으며, 지금의 얼굴[6]이 나타나기 시작한 우당탕탕 초반부에도 코테츠 일행에게 괴롭힘당하거나 앞니가 빠진 채 '히~잉'을 내뱉긴 하지만 기본적인 사고력과 어휘 정도는 구사하는 인물에 가까웠다. 하나마루키의 트레이드 마크인 스트립쇼는 이 시기에 일회성으로 첫 등장.[7] 지금보다 수위가 굉장히 강하고 등장인물들의 인격도 개차반으로 많이 묘사되던 연재 초반에선 고테츠 일당의 말썽에 휘말려 먼 바다로 떠내려가버리기도 했는데,[8] 장례식까지 치르고 사쿠라가 매우 침울해 있었으며, 고테츠 일당은 그래도 마냥 웃고 떠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 동네 강물에서 수염이 자라 표류된 채로 '히잉~' 소리를 내며 발견되어 고테츠 일당이 졸도해 버린다.

그러나 10권 벌집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저능아 기믹에 불이 붙으며 지금은 본의 아니게 스트립쇼나 하는 희대의 저능아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하나마루키는 노출만 빼면 정말 이 만화에서 보기 드문 정말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나 동물을 보면 항상 도움을 주려고 하며 남들의 부탁을 항상 들어준다.[9] 거기다가 감사와 사과의 표현을 일일이 하는 것으로 볼 때 이 만화에서 이렇게 예의바르고 착하고 욕심없는 사람은 없다. 어쩌면 주변에 막장 인물들이 수두룩한 사쿠라 입장에서는 하나마루키의 이런 모습에 반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3기부턴 사쿠라와의 접점도 눈에 띄게 적어지고 오히려 사쿠라의 친구 시이나 야요이랑 많이 엮이게 되었다. 사쿠라도 하나마루키의 탈의 행위에는 질리게 되었는지 야요이가 하나마루키의 탈의 행위를 보고 전화했지만 바로 끊어버리고 3기 내에선 학원 앞에서 악수하는 장면 말고는 짤막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조차도 전혀 없을 정도다. 그에 비해 야요이는 하나마루키가 옷을 안 입고 있으면 다시 입혀주려 하고, 옷을 벗고 있는 하나마루키를 집으로 초대해 옷을 입혀준다.

심지어 그때 입은 옷이 곰잠옷이었는데, 감기에 걸려 체온계로 열을 잴려고 하나마루키가 어깨틈에 넣지만 실수로 옷 안으로 떨어뜨려 야요이가 찾지만, 그게 위치가 항문 쪽에 있어서 야요이가 안으로 들어가 찾고 있는 중에 야요이의 엄마가 집으로 들어왔다. 그때의 야요이의 상태가 위는 야요이의 얼굴이지만 밑은 하나마루키의 음경이 튀어나와 있는 모습에 야요이의 엄마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듯 3기에선 사쿠라보단 야요이랑 더 많이 엮이게 되었다.

하루마키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하루마키와 하나마루키를 비교하는 것은 하나마루키에게 큰 실례다. 근데 둘의 성우가 같다는 게 함정. 거기다 성우 본인은 성우계의 악당이다. 사실 하나마루키의 지능은 평범하거나 그 조금 아래 수준이다. 하나마루키는 중학생으로, 초등학생 저학년 애들 공부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장면이 나오니 적어도 저능아까지는 아니다. 주위가 다 이상해서 도리어 평범한 사람이 묻혀버리는 케이스인 사우스 파크버터스와 비슷한 포지션의 인물이다. 사실 이 작품은 제목답게 평범한 사람은 없다.


[1] 배우가 배우다 보니 싱크로율이 떨어져버렸다고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하나마루키 특유의 멍청이 연기만큼은 괜찮았다는 평. 말하자면 외모와 행동거지의 언밸런스가 원인인 셈.[2] 그나마 이 캐릭터가 아직 미성년자니까 망정이지 20살 넘은 어른이 이러면 무조건 공연음란죄가 적용돼 수갑찬다.[3] 애니메이션 소개에서는 이를 두고 악취미 아니냐고 깐다... 사쿠라의 어머니인 준코는 한심한 남자에게 약하다.[4] 발렌타인 데이에 사쿠라가 별 모양의 초콜릿을 실수로 날려 표창처럼 머리에 박혔다거나...[5] 2기 25권에서 말하기를 구체적인 설정을 제대로 구상하지 않고 콘티를 짜다보니 어느새 그런 캐릭터로 변질되었다고.[6] 우당탕탕 극초반에만 나오다 사라진 캐릭터 혼다의 얼굴이 합쳐졌다고..[7] 6권 첫 에피소드로 나왔는데 사쿠라와 데이트를 하러 가는 길에 발생했다. 처음에 쓰고 있던 모자가 나뭇가지에 걸려서 벗겨지는 것을 시발점으로 끈적한 을 밟아서 신발과 양말이 동시에 벗겨져 맨발이 되었다. 그리고 나뭇가지에 티셔츠가 걸렸는데 동시에 맨발로 나뭇잎을 밟아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티셔츠가 벗겨졌다. 그리고 길 가다가 오줌이 마려웠는지 나무 뒤에서 오줌을 싸고 깜빡해서 바지를 다시 입지 않아 그대로 알몸이 되었다. 그렇게 다 발가벗은 상태로 데이트 장소에 와서 사쿠라를 향해 "많이 기다렸지?" 하면서 실없이 웃는데, 사쿠라는 물론 같이 와 있던 친구 시이나 야요이까지 기겁했다. 이에 사쿠라는 재빨리 야요이의 눈을 찔러버린 다음 발가벗은 하나마루키를 데리고 어딘가로 도망치는 것으로 끝.[8] 이 때도 초반에 수영복 차림으로 길거리에 나타나서 튜브를 벗다가 동시에 수영복 팬티까지 벗겨졌다.[9] 대표적인 예 하나를 들자면, 코테츠랑 애들이 무거운 사전을 던지며 장난치다 웬 일진 무리의 대빵한테 맞춰 기절시키고 마는 대형사고를 친 것. 그래서 그 양아치들이 코테츠 일행을 린치하려고 다가오자 사전의 케이스를 들고 앞으로 나와 마치 자기가 사전을 던진 것처럼 보이게 해 애들을 보호해주고 대신 맞으려 했다! 다행히 불량배가 주먹으로 치려 하자 벗겨지는 과정까지 통째로 생략된 채 상처는 전혀 없이 전라가 되어 있어서 불가사의한 현상에 불량배들이 되레 겁을 먹고 도망가 버려 모두 무사했다. 어쨌든 애들을 위해 대신 희생하려고 자진해 나온 것도 그렇고 심성 하나는 정말 좋은 셈. 맨날 놀려먹기 바쁜 코테츠도 이때는 도움을 받아선지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