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19:12:46

알룰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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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합물 - 탄수화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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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건강

1. 개요

알룰로스(allulose, D-allulose) 또는 D-사이코스(영어: D-psicose)는 인공 감미료(대체당) 중 하나이다. 알룰로스의 단맛은 설탕의 70% 정도인데 칼로리는 1g에 0.2~0.4kcal[1]에 불과해 체중감량을 위한 감미료로 언급되기도 한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 항산화, 혈당 조절의 효과가 알려져 있다.

2. 역사

1940년대에 밀의 잎, 무화과, 건포도, 잭프루트, 키위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허나 천연 식물에서 발견되는 알룰로스는 양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대량생산 방법이 밝혀지기 전까지 많이 생산되지 않았다. 그러다 1994년 일본 카가와대학의 이즈모리 켄이 과당을 알룰로스로 전환시키는 핵심 효소인 D-tagatose 3-epimerase를 발견하면서 알룰로스의 첫 번째 대량 생산방법이 알려졌다. 다만 이 방법은 생산수율이 높지만 생산비용 또한 매우 높았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선 상용화는 포기한 것으로 보이는데, 21세기 한국에서 상용화 시도가 설탕 대기업 주도로 먼저 이뤄지기 시작했다.[2] 일단 CJ제일제당의 알룰로스가 2012년 6월에 미국 FDA로부터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 물질) 승인을 받았다. 2014년 6월, 마츠타니화학공업주식회사도 FDA로부터 GRAS 승인을 받았다. 삼양사(큐원)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균주로 생산한 알룰로스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았다. 알룰로스는 유럽 연합과 캐나다에서 새로운 식품으로 분류되어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3]

3. 건강

과당과 유사한 분자구조를 가진 알룰로스는 설탕의 70% 정도의 단맛을 내고 아스파탐이나 사카린, 에리스리톨, 스테비오사이드 등의 다른 대체당 대비 쓴맛이 거의 없어 더 설탕과 비슷하다. 알룰로스의 열량은 사람에게 약 0.2~0.4kcal/g으로 일반적인 탄수화물이 4kcal/g인 것에 비해서 매우 낮다. 당알코올에리스리톨과 유사하게 알룰로스는 거의 대사가 되지 않으며 대부분 변화 없이 배설된다. 알룰로스의 혈당 지수는 매우 낮거나 무시 할만하다.
파일:알룰로스 혈당.png
8.5g의 알룰로스를 먹은 후 식사를 하였을 때 혈당이 덜 올라가는 것을 보여준 실험.[4]

알룰로스는 효소 α-글루코시다아제, α-아밀라아제, 말타아제 및 수크라아제의 약한 억제제이기 때문에 장에서 전분과 이당류가 단당류로 대사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또한 알룰로스는 장에서 수송체를 통해 포도당 흡수를 억제하기도 한다. 이런 원리로 인간의 식후 고혈당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룰로스가 장에서 탄수화물을 불완전하게 흡수하게 하기 때문에 남은 탄수화물이 장내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효과로 인해 헛배부름, 복부 불편감 및 설사와 같은 불쾌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알룰로스 섭취 허용량은 1회 섭취시 0.4g/kg•BW(몸무게 kg당 0.4g), 일일 섭취시 0.9g/kg•BW(몸무게 kg당 0.9g)이다.# 또한 주의할 점은 85도 이상의 열로 조리할 시 알룰로스는 과당으로 변할 수 있다. 연구 자료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1시간 이상 가열했을 때 5% 정도 전환될 수 있다고 하니, 일반적인 요리에서는 설탕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는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인슐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 주의할 필요가 있으므로, 조리를 끝내고 좀 식은 후에 알룰로스를 따로 첨가해서 단맛을 내는 쪽으로 요리를 하는 것이 권장된다.

알룰로스는 이론상으로는 맛과 건강, 활용 면에서 설탕을 거의 대체할 수 있지만, 현재로썬 생산 단가가 타 대체당 대비 매우 높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2020년 기준 대체당 시장에서 주류인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에리스리톨 첨가 스테비아가 설탕의 약 3~4배 정도 비싸다면, 알룰로스는 약 5~6배에 달한다. 때문에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 문제로 인해 제로칼로리 음료에도 많이 쓰이지 않는 편이다.[5]

현재 알룰로스가 가장 각광받는 부분은 제과제빵(베이킹)이다. 베이킹은 설탕의 캐러맬틱한 특유의 맛을 살려야 하고 타 감미료들이 가진 쓴맛과 화함의 이질감이 크게 느껴져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 때문에 알룰로스가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 일반적인 탄수화물의 1/20~1/10 수준.[2] 해외 트렌드는 알룰로스보단 스테비오사이드 쪽을 더 주목하고 있어서 좀 다르게 간 셈이긴 하다.[3] 과일 등 식물에 자연적으로 포함된 알룰로스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4] 라마단 기간에 단식을 하고 저녁에만 식사를 하는 말레이시아인 12명의 데이터이다. 연속혈당계를 착용하고 5일은 알룰로스 없이, 5일은 알룰로스를 먹고 측정하였다. 이때 먹은 음식은 라마단 기간에 먹는 일반적인 음식인 이프타르식이었다.#[5] 시중 제품 중에서는 롯데의 탐스가 알룰로스+에리스리톨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