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왕복선의 추진체. 중앙 주황색 물체가 바로 프로펠런트 탱크이다. |
Propellant Tank
항공/우주 등에서, 차량에 쓰이는 추진체를 담아두는 탱크.
1. 항공기
F-16의 연료통. 정식 명칭은 370갤런 탱크이다. |
항공기에 사용되는 것을 통칭하려면 정확히는 연료 탱크(Fuel Tank)라고 하는 것이 옳고, 프로펠런트 탱크는 의미가 다소 애매해서 잘 쓰이지 않는 용어이다. 외장식 연료 탱크는 External Fuel tank 라고 부르며, 거기서 또 유사시 급속한 중량 감소를 통한 원 기동성 복원을 목적으로[1] 투하가 가능한 경우엔 Drop Tank라고 부른다.
프로펠런트(추진체)는 추진을 위해 밖으로 뿜어내는 물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제트식 항공기라면 연료를 공기와 섞어 태워서 밖으로 내보내는 힘으로 날아가기에 연료가 추진체로도 쓰이고, 동시에 엔진 내부에 유입되는 공기 역시 추진체의 역할을 하게 되지만, 헬리콥터나 프로펠러식 항공기라면 연료는 엔진을 가동시켜서 프로펠러를 돌리는 데 쓰일 뿐이므로 추진체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탱크에 담아둘 수도 없다. 현실에서는 이를 구분하느니 그냥 제트기나 프로펠러기나 연료 탱크라고 부르는 게 편하다.
보통 항공기에는 내장 연료 탱크가 있지만, 외부 연료 탱크는 항속거리를 늘려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장착하여 비행 가능 반경을 넓히는 용도로 사용한다. 주로 장착하는 위치는 주익 아래, 동체 하부 등이며, 종류에 따라 적재한 추진제를 전부 소모해 그 용도를 다하면 탈착하여 사하중량을 줄일 수 있게끔 하는 경우도 있다.
대기권 내 비행에서는 항력의 감소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므로, 항공기의 프로펠런트 탱크는 대개 유체역학을 고려한 유선형의 디자인이다. 종류에 따라서는 여기에 작은 날개까지 달려있는 경우도 있어, 이를 미사일이나 폭탄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1.1. 소련 공군 항공기용 외부연료통 명명법
소련제 항공기들의 외부연료통들 중 날개에 달리는 외부연료통은 PTB-탑재량(리터) 형태로 명명된다. 예를 들어, MiG-15와 MiG-17의 것은 PTB-400이라고 해서 400리터 연료통이고, Mi-24의 PTB-450은 450리터 연료통이라는 의미이며, MiG-21의 외부연료통은 PTB-490으로, 490리터 연료통이라는 뜻이다.[2]2. 우주선
우주왕복선의 발사 모습. |
우주선의 경우, 일반적인 화학 로켓의 경우 연료를 태워서 노즐 밖으로 그대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추진하므로 추진제 탱크가 연료 탱크와 같은 뜻이다. 그러나 원자력 로켓, 이온 로켓 같은 경우는 연료와 추진체가 별도로 존재한다. 가령 원자력 로켓은 원자로에서 우라늄 같은 핵연료를 이용한 핵반응으로 추진체를 데워서 분사하지만, 그렇다고 우라늄 핵연료 자체를 로켓 노즐에서 뿜어내서 밖으로 추진하진 않으므로 연료와 추진체는 별개다.
21세기까지 실용화된 로켓은 화학 로켓이 거의 대부분으로, 일반적으로 우주 발사체는 러시아의 R-7 소유즈 로켓, 미국의 새턴 V 로켓과 같이 발사체와 연료통이 일체화되어있는 설계였으나, 엔터프라이즈 호를 위시한 NASA의 우주왕복선은 이같은 전통적인 발사체가 아닌 "추진체 + 프로펠런트 탱크 + 우주왕복선 메인 엔진"의 이질적인 설계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의 주황색 물체가 바로 프로펠런트 탱크이며, 이의 좌우로 장착된 두 기의 1차 추진체가 분리되면, 우주왕복선은 메인 엔진을 점화해 2차 추진에 들어가며, 이 때에 필요한 연료를 바로 프로펠런트 탱크에서 공급받는다. 이후 정상적으로 대기권을 벗어나면 이 프로펠런트 탱크도 분리하여 버린다. 기능적으로 보면 말 그대로 연료가 담긴 엄청나게 커다란 통.
이러한 한편, 구 소련의 부란의 경우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추진 설계는 이와 전혀 다른데, 자세한 것은 부란과 에네르기아 로켓, 우주왕복선 항목 참조.
3. 창작물에서
사이코 자쿠 | 딥 스트라이커 |
일본쪽 창작물에서는 건담 시리즈에서 비중 있게 등장시켜서 유명해졌고 이후로 다른 작품들에도 많이 나오게 되었다. 초기작에는 나오지 않다가 기동전사 건담 ZZ 때부터 이즈부치 유타카, 아키타카 미카 등의 메카 디자이너의 영향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단 프로펠런트 탱크를 장착한 디자인은 대부분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서 등장하는 디자인이며, 비우주세기 시리즈에서는 이런 디자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전술하였듯이 건담은 설정상 핵융합 등의 동력원을 추진용 연료로 사용하고, 추진에 사용되는 추진체는 별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 탱크가 아닌 추진체 탱크라고 부르게 되는 것이다.
로켓을 비롯한 우주 발사체의 연료 탱크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등 뒤에 길게 달고 나오는 것이 보통이나, 보통 다단식으로 설계되는 현실의 로켓과는 달리 항공기의 외부 연료 탱크와 비슷하게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여분의 추진제를 적재해 장착한 기체의 항속거리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냉각제도 공급해 모빌슈트의 가동시간을 향상시킨다. 시리즈 내에서 고기동성 기체라면 필수적으로 하나쯤은 장착하는 장비. 작품에 따라서는 파일럿이 임의로 탈착하여 데드 웨이트를 줄이는 연출을 넣기도 하는 한편, 연료통답게 피격당하면 화려하게 폭발하는 장면[3]을 보여주기도 한다. 물론 전술하였듯이 어디까지나 추진제이지 연료가 아니므로 폭발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연출이라 볼 수 있다.
주로 백팩, 날개, 다리 등 추진 장치가 있는 곳에 장착되며 백팩 아랫쪽 좌우에 사선으로 대칭되는 형상이 가장 일반적인 디자인으로 통한다. 보통은 심플한 원기둥 정도로 묘사하지만 개중에는 프로펠런트 탱크 끝부분에 추가적인 버니어나 스러스터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건프라의 경우, 프로펠런트 탱크가 달린 키트는 그 무게 때문에 자립이 어려워 별도의 스탠드를 동봉해주기도 하나, 특정 키트는 탱크의 각도에 따라 아래로 뻗은 탱크가 지지대 내지는 다리마냥 지탱해 줘 혼자 멀쩡하게 잘 서 있는 경우(…)도 보인다.
Project Wingman에서는 뜬금없이 폭탄처럼 사용된다. 의외로 대미지와 폭발 범위가 강력한 편이지만, 소지 갯수가 적다.
에이스 컴뱃 7 Skies Unknown에서는 탑건: 매버릭 콜라보레이션 특별 사양 F/A-18E의 몸통에 탑건이 쓰여진 프로펠런트 탱크가 부착되어 나온다. 특수무기 키를 길게 눌러 투하 가능하지만, 투하 전후의 기체 성능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떨어지는 연료통에 특별한 기능이랄 것도 없다.
3.1. 프로펠런트 탱크가 달린 메카
- 건담 시리즈
3.2. 그 외 매체
- 아머드 코어 시리즈
- 마크로스 시리즈
- 30MM/30MM Sister
- 코토부키야 프레임 암즈 - M.S.G 유닛 #, #²
- 조이드 시리즈
- 디지몬 시리즈 - 메가로 그라우몬X, 러스트티라노몬
- R-TYPE 시리즈 - R-9B 계통
[1] 외부연료탱크가 있으면 중량 때문에 선회반경이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 또 항력이 늘어나 가속성능도 떨어지게 된다.[2] 참고로, 이들은 항공폭탄이나 연료통 말고도, 2차대전기에 한해 자주포와 다연장로켓에도 이런 명명법을 사용했다. ISU-152는 SU-152의 클리멘트 보로실로프 중전차 차체를 이오시프 스탈린 중전차 차체로 갈아치운 것을 뜻하는 I가 붙어 이오시프 스탈린 자주포 152mm라는 뜻이고, 카츄샤 다연장로켓의 경우 BM-8-24라고 한다면 24연장형 BM-8이라는 의미이며, 항공폭탄은 FAB-5000이라고 한다면 5000kg 항공폭탄이라는 뜻이다.[3] 대표적으로 기동전사 건담 UC의 시난주.[대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