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유명 인물이나 브랜드가 언론·인터넷 등에 자주 노출되면, 그 보도의 내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지도와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는 현상.
미국의 유명인 패리스 힐튼은 2000년대 초반 파티문화·사생활 논란 등 부정적인 보도로 자주 언론에 등장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이름과 얼굴이 대중에게 각인되고, 브랜드 가치와 출연 기회가 늘어났다. 이 현상을 마케팅·언론학에서 ‘패리스 힐튼 효과’라고 부르게 되었다.
패리스 힐튼 효과(Paris Hilton Effect)는 주로 미디어·마케팅 분야에서 쓰이는 개념으로,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부정적 노출이 양극화나 지지 기반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크고 진영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되어 단순한 노출 효과보다 진영별 반응 차이가 크므로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2. 전제조건
단, 이 효과를 보려면 남에게 피해는 끼치지 않으며 해당 인물이 남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만한 구석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패리스 힐튼은 ‘무개념과 막장스러움 + 흥청망청 파티걸의 삶을 살면서도 사업 커리어는 제대로 끌고 간다는 특이한 캐릭터성’이 인물 개인의 단점을 넘어 개성으로 받아들여져 인기를 끌게 된 것이며 당연하지만 무척 부자고 미인이기까지 하다. 게다가 망가지면 자기 혼자 망가지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않는다.즉, 막장도 너무 막장이면 이 효과의 약빨을 받지 못하거나 받다가도 도중에 떨어진다. 첫 이미지가 너무 완벽하거나 좋기만 하면 나중에 안 좋은 면모가 드러났을 때 주위 사람들이 받는 충격이 더 커서 오히려 그 안 좋은 이미지만 오래 남게 된다. 연예인들 중 똑같이 마약 빨아 놓고도 누구는 잠깐 근신하다가 바로 복귀하는 반면 황수정 같은 배우들은 영영 복귀를 못 하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1] 그래서 일명 ‘악동’이라고 불리는 연예인[2]이나 스트리머[3]들은 이따금 사고가 터져도 잘만 활동한다.
3. 패리스 힐튼 효과의 예
- 패리스 힐튼
- 홍진호: 그를 까는 것이 그를 빠는 것이요, 그를 빠는 것이 그를 까는 것이다. 보통 다른 연예인 or 프로게이머의 팬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스타가 결승에 올라간다면 우승을 바라지만 홍진호가 결승전에 올라가면 어쩐지 미묘한 심리 상태가 된다.[4]
덤으로 이 항목에서도 가나다순을 무시하고 豆 번째 자리에 있다. - 김성모: 본래 김화백이라는 칭호는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었지만 기묘한 센스와 의외의 근성이 결합해 컬트적인 인기를 얻었다.
- (적당한 수준의) 노이즈 마케팅: 의도적으로 패리스 힐튼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 김장훈: 오히려 본인의 숲튽훈 콘셉트에 호응해 주고 밀고 나가 새로 젊은 팬층을 유입하는 데 성공했다.
- 볼매, 흉보면서 닮는다
- 비: 깡이 처음 발굴된 즈음엔 괴상한 콘셉트로 조롱거리가 되었으나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면서 재평가되었다.
- 린제이 로한: 다만 동성 연인 사만사와 사귀던 시절 즈음까지 한정. 한때는 이 효과를 제대로 받고 준수한 연기력과 나름은 괜찮은 모습도 가끔 보이면서 트러블 메이커 + 야성녀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으나 점점 치는 사고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 되면서 인기가 빠르게 식었다.
- 액슬 로즈, 세바스찬 바흐 같은 메탈 뮤지션들: 워낙 메탈 쪽 계통이 그루피랑 놀아나기 + 마약 등은 기본이라는 이미지가 박혀 있어서 더 그렇다. 믹 재거도 남녀 안 가리고 수천 명과 원나잇 스탠드를 즐겨 온 걸로 악명이 높다.
- 저스틴 비버: 과거에는 한국의 문희준처럼 미국에서 욕받이 연예인으로 여겨졌으나 점차 뮤지션으로서 인정되었다.
- 존 시나: 맨날 그를 까는 사람조차도 막상 그가 챔피언이 되면 축하해 주며 좋아한다. 시나가 나와야만 시청률도 높다.[5] 시나가 헐리웃으로 떠나며 파트타이머로 전향한 이후에는 시나가 없으니 보는 맛도 떨어졌다며 그리워하기도 한다.[6]
- 사와지리 에리카: 일본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욕하면서 보는 배우라고.
- 마츠다 세이코
- 미셸 로드리게스: 일반적인 다른 여배우들과는 달리 터프한 여전사 역할을 많이 연기해서인지 실제로 갖은 폭행 사건으로 경찰서에 들락날락하는데도 전혀 충격받는 사람들이 없다.
- 막장 드라마
- 마유땅
- 오재원: 숱한 논란으로 인해 결국엔 빠가 전부 까로 돌아섰지만.
- 용개
- 크리스틴 스튜어트
- 킴 카다시안
- 문희준
- 동방신기
- 장근석: 다만 장근석은 좀 억울한 면이 있는데 허세 이미지가 셀 뿐 딱히 잘못한 게 없다.
- 르브론 제임스
- 커트 앵글: 그 유명한 'You Suck'의 주인공. 커트 앵글이 욕먹을 짓을 한 건 아니고, 그가 악역을 주로 맡을 때 찌질한 이미지를 선보이면서 그에 맞춰 WWE 팬들이 '넌 재수없어'라는 뜻으로 외친 챈트인데, 나중에 가서 그가 찌질한 악역을 맡지 않게 되었음에도 그를 찬양하는(?) 의미에서 'You Suck' 챈트가 계속 불려지고 있다.
- 정상수: 여러 번의 음주 폭행 사고로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테이저건 밈으로 조롱되었으나 계속 까다보니 사람들이 정이 든 건지 2021년 11월 15일 딩고프리스타일에 올라온 킬링벌스 영상이 하루만에 30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은 사람들이 안티에서 팬이 되어간다.
[1] 단 황수정은 아예 활동을 접은 것은 아니었다. 전성기가 무색하게 그날 이후의 작품 수는 한 손에 꼽을 정도라서 그렇지.[2] ex) 김구라[3] ex) 철구, 카광[4] 참고로 초기는 홍진호가 까이는 게 후술할 김장훈, 노무현 이상으로 악의적인 비방이 많았는데(콩댄스도 사실 까기 위해 발굴된 영상이다.) 콩댄스가 긍정적인 의미로 유행을 타고 홍진호와 동세대 프로게이머들이 스타리그의 중심에서 밀려나면서 타 선수 팬덤이 홍진호를 까는 빈도가 크게 줄어들자 홍진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며 더 이상 진심으로 그를 까는 경우가 없게 되었다.[5] 보통 PPV에서 보면 등장할 때는 야유 일색이지만 경기가 끝나면 오히려 환호를 받는다.[6] 그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고 만든 캐릭터가 바로 로만 레인즈지만 인간적인 매력은 존 시나보다 한참 모자랐기 때문에 결국은 실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