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6:49:23

터미네이터(터미네이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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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의 기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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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대로 T-600, T-700, Marcus, T-800.
"언제인가부터, 잠입하는 것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터미네이터는 최신이자 최악이었죠."
"기계들 중에서도 사람의 모습을 본뜬 기계가 가장 무시무시했죠."
카일 리스, 터미네이터 中.'''

1. 개요2. 상세
2.1. 역사2.2. 특성2.3. 기종2.4. 실현 가능성
2.4.1. 의문점



역대 모델.

1. 개요

Terminator 끝내주는 자[1]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계병기이자 시리즈의 진 주인공.

탄생의 계기는 터미네이터 1~2, 다크 페이트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이 꾼 악몽에서인데, 그는 불길 속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을 드러내는 기계인간을 보는 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냈다. 그래서인지 터미네이터가 종종 불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연출이 시리즈에 나온다.

2. 상세

2.1. 역사

스카이넷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핵폭격으로 인류 다수가 학살당한 심판의 날 사건 이후에도 소수의 인류는 살아남았다. 그렇게 살아남은 인류를 마무리하고자 스카이넷은 각종 H-K 계열 살인기계를 양산해 인류 말살 계획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고, 인류는 이에 맞서 존 코너라는 자의 지휘 하에 점점 조직화되어 저항세력으로 발전했다. 존 코너의 인류 저항군은 스카이넷이 미처 접수하지 못한 지하 시설들을 적극 활용하여 매복, 교란, 기습 등의 게릴라 작전으로 스카이넷의 중요한 시설들과 장비들을 파괴하고 가용 자원을 고갈시켰다. 스카이넷의 자기 학습 전술 시뮬레이션으로도 인간들의 가능한 행동 패턴들을 모두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인간의 변칙 전술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세우기 어려웠고,[2] H-K 들도 게릴라전에 대항하기 위한 설계가 되어있지 않아서 효과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지리멸렬하게 당하기 일쑤였다.

곤경에 빠진 스카이넷의 대응책은 단순 전투 능력을 추구한 기계가 아닌 오로지 인간을 상대하는 것에 특화된 기계, 그러니까 인간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동일하게 갈 수 있고, 인간으로 위장하여 침투할 수 있는 '인간형' 기계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인간형 헌터 킬러 유닛(humanoid H-K unit)'을 '터미네이터(Terminator)'라 불렀다.

2.2. 특성

기본적으로 잠입암살용이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형 골격으로 만들어져서 따로 배양한 인조 생체외피를 정해진 프레임의 모양에 맞추어 덮어씌우는 수고를 통해 탄생된 인공 유기체이다. 이렇게 하여 인간인 척 하며 저항군의 기지로 들어가 내부에서부터 저항군을 섬멸시키는 식으로 운용하는 개념의 기계이다.

터미네이터 자체의 성능은 스카이넷의 수많은 기계들 중에선 그저 무인 자동 기계 보병 수준에 불과하지만, 인간과 동일한 외형인 덕분에 인간의 의심을 피해 최대한 가까이 접근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더불어 인간형이기 때문에 인간이 진입할 수 있는 구역을 터미네이터도 똑같이 진입할 수 있으므로 인간의 은엄폐를 무력화 시킬 수 있다. 특히 외형을 임의로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특정 인물에게 호감을 사기 쉬은 외형으로 제작하고, 성격도 최대한 비슷하게 적용시키면 대상자를 방심하게 만들 수 있다. 가령 반군 세력의 간부의 가족이나 친구의 모습으로 위장해 간부에게 접근하거나...

뭣보다 터미네이터라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터미네이터의 존재로 인해 인간들이 서로가 터미네이터가 아닐까 하고 의심하도록 만들어 단합력을 저하시키는 심리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터미네이터 대처법이 발달하긴 했지만, 터미네이터도 바보는 아니라서 이런 대처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위장 전술[3]을 발달시켜왔기 때문에 여전히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카일 리스가 가장 무시무시했다고 평가한 걸 보면...

인간이 만든 극초기 모델인 T-1은 시각 정보를 사람처럼 모든 색상을 똑바로 인지하지만, 스카이넷이 만든 모델들은 시각 정보를 단색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T-600은 세상을 흑백으로 보고, T-800 / T-850는 세상을 적색으로 보고, T-X는 청색으로 본다. 예외적으로 T-1000은 어떻게 보는지 알려져있지 않다(애초에 T-1000은 작동부터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의문 투성이다). 어째서 단색으로만 보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작중 설명이나 설정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고의로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증거가 바로 마커스 라이트인데 마커스는 나중에 자기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자신을 분명하게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만약 마커스 라이트가 다른 기종들과 마찬가지로 시각 정보를 단색으로 처리하고 온갖 인터페이스가 센서 화면에 출력되었다면 스스로 의심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걸 보면 마커스 라이트는 보통의 인간과 마찬가지로 모든 색상을 똑바로 인지하고 별다른 인터페이스가 출력되지 않는 '평범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후반부에 마커스를 복구한 스카이넷이 마커스의 활약상(?)을 칭찬하면서 마커스의 시선으로 본 카일 리스와 존 코너의 얼굴을 찍은 장면들을 재생하는데 즉 스카이넷도 일반적인 시각 센서를 만들 줄 알고 있다는 뜻이지만, 그럼에도 다른 기종이 오직 단색만 인식하는 시각 센서를 지녔다는 것은 원인이 무엇이건 간에 고의적으로 그런 센서를 부착해준 것임을 알 수 있다.[4][5]

시리즈에서 타임라인이 굉장히 많이 분화된 탓에 초기 기종들의 계보가 어떻게 되는지는 불명이나, 확실한 것은 어떤 타임라인이건 간에 T-600 이전 모델들은 잠입용으로 쓰려는 시도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애당초 외형 자체부터가 인간형이 아닌 T-1은 말할 것도 없고, 마찬가지로 인간이 만든 T-70도 외형을 보면 잠입 기능이 전혀 없는 순수한 전투용이다. 아무래도 스카이넷이 초기에는 사이버다인 등에서 물려받은 이족보행 기술로 전면전용 터미네이터들을 개발해 운용하다가 도중에 잠입용 모델들을 개발해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초기 모델인 T-600은 고무 피부와 2m가 넘는 크기 탓에 개는 물론 인간조차도 쉽게 알아볼 만큼 위장술이 단순한 탓에 결국 얼마 안 가 생산이 중단되고 남은 생산분만 어떻게 쓰는 식으로 운용되었고 좀 더 제대로 된 본업인 잠입용으로 사용된 것은 T-800부터이다. 600 시리즈와는 달리 생체 조직을 사용하는지라 겉모습은 사람의 눈으로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며, T-1000은 액체금속을 외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외형 수복 능력과 위장 능력도 한 차원 더 상승하고, T-X에 이르러서는 내장 무기까지 갖추어서 화력 면에서도 우월해졌다. 그러나 T-1000부터는 놀라운 특수성 때문에 되려 대량생산이 쉽지 않아 사실상 T-800T-900이 스카이넷의 주력이 되었으며 그 외의 신형 기종들도 과거로 파견되어 저항군의 주요 인사들을 제거하는 식의 운용만 확인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잘 위장시켜도 에겐 금방 들킨다.[6] 실제로도 작중 1편에서 T-800이 사라 코너라는 동명이인의 집에 들렸을 때 그 집 강아지가 T-800을 보고 맹렬히 짖어댔던 일도 있었으며 같은 편에서 동굴 속에서 은신하던 카일 리스가 잠들었던 사라 코너에게 미래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그녀의 꿈 속에서 나왔던 미래 세계 정찰견들이 터미네이터가 오는 것을 감지하며 마구 짖어댔던 일도 있었고, 1 후반부에 사라와 카일이 터미네이터가 덮치기 전에 모텔에서 먼저 탈출할 수 있었던 것도 터미네이터를 보고 열심히 짖어준 모텔에서 기르던 개의 공이 컸다. 또 2편에서도 존 코너의 애완견이 존 코너의 양어머니로 위장한 T-1000을 보고 크게 짖어댔던 일도 있었다.[7] 예외적으로 2편에서 사라 코너가 정신병원에서 탈주한 후 무기를 가지러 간 엔리케 아저씨의 집에 있는 개들은 짖지도 않고 가족들이랑 잘 놀고 있었다. 설정 파괴 같기도 하지만... 여기서의 T-800은 저항군에 의해 재프로그램되어 있는데다가 엔리케의 친구인 사라와 한편이므로 교육을 잘 시켜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개량형은 개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인공장기도 들어있다. 그 외에도 T-5000 같은 경우는 아예 개에게도 들키지 않게 거의 인간과 흡사한 수준으로 위장도 가능한 모양이다.

또한 어디까지나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금속에만 반응하는 특수 지뢰를 사용하면 터미네이터를 조기에 방지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방법은 평범한 인간이 금속제 물체를 지니고 있을 경우(예 : 금속제 의족을 달고 있다거나)에도 지체없이 터져버린다는 단점 때문에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듯. 지뢰에 걸려 부상을 입은 마커스를 보고 블레어 중위가 설마 터미네이터라는 의심은 일절 하지 않고 '이 사람 금속제 의족이라도 달고 있는 것 아니에요?'라며 걱정하는 걸 보면 이미 오작동 사례가 있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설정은 이런데... 2편에서는 인조 피부를 씌우지 않은 T-800들이 전면전에 투입되는 장면이 나오더니, 4편쯤 되면 그냥 스카이넷이 만든 로봇은 다 터미네이터라고 불리고 있다(...). 전자의 경우야 본래 설정상 인조 피부를 씌우는 잠입용 외에도 전투용도의 T-800이 따로 존재한다는 설정이 있고, 인류가 숨어있던 하수도, 지하철 등 일반적인 기계로는 진입이 힘든 장소에서 섬멸전을 펼치려면 어차피 이족보행이나 다족보행 병기가 있어야 할 텐데, 다족보행형 병기를 하나 새로 만드느니 그냥 이족보행병기 있는 거 조금 개조해 쓰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그대로 T-800 전투형을 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밖에 2편까지의 세계관 한정으로 스카이넷의 간접자살 설을 따른다면 군사적으로 다소 비효율적인 병기를 양산하며 자원을 낭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2.3. 기종

2.3.1. 스카이넷

2.3.2. 그 외

이 기종들은 스카이넷이 개발한 기종이 아니다.
  • MIR: TS-300
  • 리전
    • Rev-7: Rev-9의 이전 기종으로 엔도스켈레톤과 액체금속 개체의 구분이 잘 가질 않는 외형적 특징이 있다.
    • Rev-9

2.4. 실현 가능성

터미네이터 영화의 시대 배경은 2029년이다. 존 코너가 1984년의 과거로 간 T-800을 막으려고 카일 리스를 보낸 시점이 바로 이 시기인데, 2023년 기준으로 6년 뒤의 세계다. 영화가 처음 나온 1984년을 기점으로는 45년이고, 후속편이 나올 때도 38년 뒤의 미래였지만 현실세계에서는 당장 5년 뒤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니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화에서 가정한 미래와 현재의 격차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어 기술의 발전 속도와 견주어 실현 가능성을 이야기 하기도 쉬워졌다(당장 백 투 더 퓨처만 봐도...).

물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확실히 이렇다고 결론내릴 수는 없지만, 컴퓨터나 전자기기, 중공업이나 공산품을 제조하는 제조업 분야의 성장이나 기본적인 생산 과정 등을 살펴보면, 적어도 어느 정도의 예상안은 제시할 수 있다.

[터미네이터처럼 스스로 조립하는 물질 개발 / YTN 사이언스]

현재까지는, 로봇에 생체세포를 씌우는 기술이 나오고 인간과 같은 보행, 달리기, 계단오르기, 뜀뛰기 등을 할 수 있는 2족보행 로봇도 이미 개발되었다.

그러면 터미네이터의 제조라면 어떨까?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터미네이터 공정은 애초에 인간이 한명도 개입되지 않은 전범위 자동화 공정을 상정하고 있다. 애초에 인간 vs 기계의 구도로 진행되는 이야기이니 만큼, 인간은 그저 격리나 분쇄의 대상이고 인간을 이용한 사역 공장을 갖춘 경우는 드물다.[11]

2.4.1. 의문점

전신
파일:external/www.stanwinstonschool.com/content_terminator-2-judgement-day-blog-2.jpg
두개골
파일:external/www.sideshowtoy.com/8321-t-800-endoskeleton-12-scale-replica-004.jpg
파일:external/t-800.jp/ab_ver_t2_032.jpg
파일:external/media.liveauctiongroup.net/10031308_2.jpg
흉부
파일:external/6005551543717cfe3383e42982c3489b6405c2b1fc26aa3ccec8018a71af9a2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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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static.comicvine.com/2418705-terminator_hand.jpg
  • 터미네이터는 보다시피 두개골부터 척추, 골반과 상하체, 손, 발까지 인간의 형태와 유사하고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개별 부품은 자동화 생산이 가능하다고 할지언정, 조립에 있어서는 단순 대량생산이 어려운 구조이다. 조립이나 접합부의 형태는 부품간 결합과 나사 결합과 용접 등을 통한 것으로 보이나, 접합의 각도와 형태, 접합 방식은 일률적이지 않고 부위와 형태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전범위 자동화 공정이라면 자동화 공정을 위한 로봇팔이 더 다양한 각도에서, 더 많은 수가 움직여서 한 개체의 조립에 매달려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마저도 몸체를 고정시키고 부속을 집어넣고 끼워 맞추는 것 등을 감안하면, 부위에 따라서 각기 다른 조립 방법과 조립에 필요한 다양한 움직임과 방법 그리고 이를 위한 상황 판단력, 변수에 대한 대처 능력 등이 요구된다. 과연 미래의 컴퓨터나 로봇 등의 개선된 자동화 공정이라 할지라도 그런 것이 가능할까가 의문으로 제기된다. 다만, 2021년 현재에도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여러 소재로 가동하는 관절이나 베어링 같은 구조까지 한 번에 찍어내는 기술은 있다. 이 경우엔 조립이 필요 없다.[12] 하지만 3D 프린팅은 정밀도가 아직 낮고, 소재도 제한적이며, 금속만이 아니라 가동 부분의 윤활유와 고무, 실리콘 등 밀폐 및 완충 소재까지 한 번에 찍어내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게다가 3D 프린터로 만드는 금속 제품은 영화에 나오는 만큼 강하지 못하므로 이 방법으로도 실현이 가능하려면 한참 더 걸릴 것이다. 물론 터미네이터가 제작될 당시에는 2018년이라는 배경이 상당히 먼 미래였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도 3D 프린팅 기술이 훨씬 발전할 먼 미래에 터미네이터가 개발된다고 가정하면 상관없긴 하다.
  • 구조상 인간의 육체를 베이스로 한 기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움직임을 위해 많은 수의 관절과 움직임을 보조하기 위한 실린더 등이 내장되어 있다. 금속으로 이루어진 모든 기계가 그렇듯이, 금속 접합부 간 마찰이 많은 부위에는 움직임이 원활하도록 윤활유 등을 도포하거나 주입해야 한다. 이는 각 부위에 내장된 실린더뿐 아니라, 턱 관절에서부터 팔, 다리, 골반, 척추, 목, 각종 관절 부위와 근육을 대신하는 동력원의 동력 전달원과 실린더 부분에 남김없이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떤 윤활유가 들어가는지는 밝혀진 것이 없지만, 어떤 윤활유든 소모품으로 수명이 다하거나, 접합부의 마모가 많아질 경우 양이 부족해지거나 교환을 요구하는 경우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그래서 제조시뿐 아니라 운행(?)시에도 각종 윤활유의 상태와 움직임을 관리해 주어야 한다. 쉽게 말해 기름칠 해줘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자가 정비를 한다는 설정을 감안해보아도, 두개골이나 안구의 구조상 시야가 닿지않은 후면이나 각종 사각지대 부속품의 윤활 작업은 한 개체가 스스로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게다가 움직임이 많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윤활유의 소모 주기도 짧아진다. 그리고 윤활유가 들어가는 부분은 밀폐를 위하여 패킹이 들어가는데, 실리콘 고무나 합성 고무는 기계 장치의 구성 부품 중에서는 매우 수명이 짧은 쪽에 들어간다. 터미네이터의 수명이 100년 이상이라고 하는데, 현재 기술로 가동 부위 패킹의 수명은 10년 이내, 길어야 20년 정도이므로 그 동안 그걸 어떻게 누가 갈아주는지 알 수가 없다. 물론 어느 정도 재생이 가능한 인간의 생체 조직으로 전체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수명이 훨씬 길어질 수는 있겠다. 인체의 연골이나 관절처럼 재생이 된다면 해결 가능.
  • 두개골의 CPU 역할의 칩과 함께 메인 컴퓨터가 내장되어 있어 두개골 속의 컴퓨터는 인간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하며, 이를 중심으로 전자회로를 통하여 팔과 다리 등 전신의 움직임을 제어한다. 문제는 전자회로인데, 전자기기의 회로나 퓨즈, 부품 역시 소모성 부품이다. 기술 발전에 따라 내구성을 강화할 수는 있어도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여 오래된 기기를 복원할 때에도 퓨즈와 플러그나 단자, 회로 등은 교체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 교환주기가 일정한 편이 대부분이나,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교환 주기가 짧아지기도, 길어지기도 한다. 예컨데 가전제품이나 다른 전자제품 혹은 전자제품이나 전기 회로와 연결되는 공산품의 경우 극도의 움직임으로 과열되거나 하면 부득이하게 퓨즈나 연결회로가 타버리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자회로나 전선 등이 노후되어 연결이 불량한 경우 이를 주기적으로 교환해 주어야 하는데, 상술했듯이 볼 수 있는 부분이야 교환하고 수리가 가능하다지만, 볼 수 없는 부분은 어떻게 교환하고 수리를 할 것인가? 가령 척추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부위는? 전선이라는 것 자체가 아무리 굵고 튼튼해도 내구성이나 한계는 있기 마련이고, 오랜 기간 동안 형태와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있는가하면 허망하게 단기에 작살나는 놈도 많으니 만큼 성능을 과신할 수 없고, 유지와 관리를 생각한다면 터미네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극중 설정상 인간에게 잠복하기 위해서 만든 기계인데, 단기 잠복이라면 모를까 조금이라도 장기 잠복이 된다면 각종 소모품 교환 주기 때문에 정체가 탄로나거나 다른 개체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등 애로사항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13]
  • 구조가 복잡하면 기체의 내구도도 떨어진다. 이는 제조업으로 만들어지는 모든 공산품의 공통 특징이다. 극중 설정으로는 일반 소총탄과 권총에 맞아도 끄떡없는 설정이지만, 복잡한 관절과 실린더 등에 총알이 박히거나 끼일 경우에 원활히 작동하게 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경우에 따라선 파손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굳이 구경이 크지 않은 화기라도 크기가 작은 관절 부위나 군소 부위에 관해서는 사격에도 취약하지 않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 가장 큰 문제는 금속 골격과 구동계 위에 생체기를 얹는 점이다. 도금처리를 하고 부식방지 처리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금속은 금속이다. 금속의 부식이 시작되면 현존하는 어떤기술로도 원상 복구하기가 어려우며, 부식이 발생한 부위가 있다면 그 부위를 아예 잘라내고 다른 것을 붙이던가, 아니면 통째로 교환을 해야 된다. 금속 부식의 취약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수분이다. 공기 중의 수분이나 공기와의 접촉이나 노출만으로도 부식은 진행되는데, 터미네이터는 위장 잠입을 위해 수분을 잔뜩 가지고 있는 인간의 근육과 살점을 갖다 붙이면서 제조 때부터 생체기가 떨어져 나가거나 없어질 때까지 금속 골격이 수분과 접합된 상태다. 방수 처리를 하거나 도장을 한다고 하여도 결국 금속은 부식되기 마련이고, 이런 식으로 수분과 직접 접촉해 있다면 부식의 진행 속도는 매우 빠르다. 수분과 염분을 항시 노출하는 금속 선박이라고 할지라도 주기적으로 정박하여 부식 방지를 위해 도색ㆍ도장을 다시 해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사전에 부식 방지를 위해 골격과 구동계인 금속의 방부처리를 한다고 가정하면 이번에는 반대로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생체기가 손상되버린다. 로봇에 생체세포를 씌우는 기술은 나왔지만, 부식이 거의 없는 금(金) 으로 뼈대를 만든 것으로, 이걸 가지고 철로 했을 때의 부식문제를 해결했다고 보기 어렵다. 부식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강도가 높은 알류미늄 합금을 쓰는 방법이 있지만, 알류미늄은 채취와 정제 과정이 강철보다 훨씬 복잡하고 길며 가공에도 시간이 철보다 배는 든다.
  • 또한 격한 움직임이나 활동시 윤활 작용을 한다고 할지라도 실린더와 각종 구동계의 온도는 일정 이상으로 올라가기 마련인데, 구동계를 덮고 있는 피가죽 생체기가 이것을 버티지 못하고 같이 타버릴 가능성이나 애초에 금속에 의해 쇠독이 옮아 감염되어 썩어버릴 가능성등 다양한 문제점이 산재해있다. 방수막 같은 것을 설정으로 집어넣으면 해결될 여지가 있지만, 여태껏 보여준 적이 없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정보를 끌어다 스스로 연구를 진행하고, 스스로 제품을 설계하며, 대규모 공정 설비의 먼지 하나까지 제어하고, 생산된 물건을 추가로 제어하며 다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그것을 처리할 컴퓨터만 있다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러기 위해서는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할 컴퓨터가 필요하다. 그전에 설계와 디자인, 연구는 상상력이 필요한 분야다. 대충 인공지능기술적 특이점을 넘어서지 않으면 양산은 무리라는 소리다. 결국 스카이넷을 만들어야 양산할 수 있다. 반 농담으로, 고작 잠입 목적 하나 가지고 그 정도의 기술력을 들이면서 전투력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안드로이드-거기다 포획되면 도리어 스카이넷에게 불리하다-를 대량양산하는 것 자체가 스카이넷의 간접자살설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 허망하지만 작품 외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이런 의문점들은 사실 제임스 캐머런이 깊게 생각하지 않은 탓이다. 과거 8,90년대엔 SF붐에 힘입어 안드로이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터미네이터도 그에 편승한 작품이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의문점 내지 헛점들은 터미네이터 뿐만 아니라 다른 SF작품에서도 제기될 수 있는 요소이다. 과거에는 정보가 제한적이라 SF장르의 비현실성도 신비감을 띌 수 있었고, 근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간형 로봇물이 하나의 진지한 탐구로 기능했던 것이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 괴담과 SF는 힘을 잃었고, 터미네이터 프랜차이즈가 힘을 못 쓰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여담이지만 현재 과학기술력에 비추어 보면 터미네이터나 로보캅 같은 안드로이드 로봇보다는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복제인간 쪽이 그나마 현실성이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1] 터미네이터 1편의 국내 개봉 포스터에는 터미네이터란 끝내주는 자!라는 문구가 있다. 여러 의미로 '끝내주는 자'는 맞다 인류를 끝내주는 자 직접 보자심지어 일본 포스터를 직역했는지 아놀드 슈바제네거다...그런데 원래 독일어 발음대로 하면 '슈바제네거'가 맞다는 게 함정[2] 스카이넷이 인류의 심리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중 하나가 바로 심리전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전쟁에서는 적에게 몰래 접근해서 큰 보상을 약조하며 내통자를 만들거나 전향시 안전을 보장한다는 삐라를 잔뜩 뿌려서 여기에 혹해 전향한 이들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팍팍 제공하여 이들이 부유함을 누리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는 등 적의 사기를 꺾기 위한 심리전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작중 스카이넷에게 속아서 찬동하는 인류가 없는데다가 기껏 잡은 인간도 노예로 부리기만 한다는 카일의 증언을 보면 스카이넷은 그저 인류를 물리적으로 때려잡는다는것 외엔 할 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3] 반군 주요 인사의 가까운 지인을 납치해 제거하고 그 외형을 흉내내어 접근하거나, 혹은 터미네이터 판별 능력이 없는 인간과 한패인 양 행동, 심지어 필요하다면 같은 터미네이터를 공격해 제거하기까지 함으로써 확실한 아군인 것처럼 보이도록 해 신뢰를 쌓고 함께 반군 세력에 접근하는 등. 전자는 TOK715, T-850이 사용한 방식이고, 후자는 1편에서 사라 코너가 꾼 미래의 꿈에 등장한 터미네이터와 4편의 마커스 라이트가 사용한 방식이다. 다만 마커스는 본인이 터미네이터인줄 몰랐다.[4] 그런데 나중에 스카이넷이 마커스의 시점으로 존 코너와 협상하는 장면을 재생했을 땐 또 평범한 빨간색이였다. 사실 이 시점에선 마커스의 얼굴 한쪽이 날아가서 기계 눈이 노출된 상황이여서 이 눈으로 본 영상을 재생한 것인지도.[5] 혹은 하드웨어 자체는 모든 색을 인지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단색인게 적과 지형의 구분이 더 쉬워지는 만큼 소프트웨어적으로 빨간색 계열의 파장만 걸러내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센서 자체는 다른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별 차이가 없어보였던 마커스는 모든 색을 보는 이유가 쉽게 설명이 된다. 인간의 시각도 정보처리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 적외선과 자외선 영역을 볼 수 없도록 적응/진화했다는 이론이 있다.[6] 다만 구체적으로 개가 어떻게 사람과 터미네이터를 구분하는지에 대한 묘사는 작중이나 각종 설정에서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다. 전자파라 카더라 정황상 내부의 금속 냄새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도 개의 후각은 인간의 상상을 아득히 초월할 만큼 인간보다 뛰어나다.적게는 인간의 50배에서 많게는 1억배 가까이 뛰어나다 하니 수상한 기계 부품 냄새엔 정말 민감하게 반응할 듯.[7] 이 때 양어머니 모습으로 위장 잠입한 T-1000과 전화 통화 중이던 소년 존 코너가 "개가 짖어"라는 말을 듣자, 함께 있던 T-800이 터미네이터가 잠입했을 거라는 것을 예감하고 전화 수화기를 빼앗아 존 코너 목소리로 통화한다. 그리고 순발력 있는 A.I.를 동원해 "개 이름이 뭐냐?"고 존에게 묻고, 개 이름이 맥스라고 하자 전화에 대고 "자넷, 울피가 짖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무슨 일 있어요?"라며 개 이름을 바꿔 물어본다. 개의 본명을 알 리가 없는 T-1000이 "울피는 걱정 마, 울피는 잘 있다. 어디 있니?"고 말하자 T-800이 전화를 그대로 끊고 말한다. "네 양부모는 이미 죽었어".[8] 이쪽은 내골격 등이 터미네이터에 쓰이던 부품이 쓰여서 그렇지 뇌나 심장, 소화기관 등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기관이 있는 살아있는 생명체. 다시 말해 사이보그다.[9] 여성형 터미네이터로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 에서 존 코너의 수호자 역으로 등장한다.[10] 터미네이터x트렌스포머에 등장한다.[11] 원작 영화나 소설판에서도 스카이넷이 '포로'로 잡아 살려둔 인간은 시체 청소나 연구용 해부 대상자 정도 외에는 묘사되지 않는다.[12] 영화 제5원소에서, 외계인의 잘린 팔 하나를 가지고 3D 프린팅 기술로 사람을 만들어 내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13] 터미네이터 제네시스에서는 T-800이 30년 이상 잠복하는데 사라 코너가 있어서 기계를 유지한다지만, 극중 카일 리스와 함께 미래로 가버려 홀로 있는 20년 넘는 시간 동안은 어떻게 했을지.. 작중에서도 탄창에 총알을 채우다가 손관절이 오작동을 일으켜서 옆에 있던 카일 리스가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