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15:56:46

치킨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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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에 그려진 마스코트인 병아리 캐릭터의 공식적인 명칭은 히요코짱(ひよこちゃん)이다.

1. 개요2. 조리법3. 맛4. 제품 일람5. 여담6. 관련 링크

1. 개요

チキンラーメン
すぐおいしい、すごくおいしい。(금방 맛있게, 굉장히 맛있게.)
치킨라멘 광고에 자주 나오는 캐치프레이즈
1958년 일본 닛신식품안도 모모후쿠가 만든 인스턴트 라멘.

세계 최초로 발명된[1] 인스턴트 라멘이다. 출시 당시에 유행하던 닭육수 베이스의 쇼유라멘을 인스턴트화한 제품이다. 삶아낸 면을 실온에서 오랫동안 보존, 유통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덴뿌라를 만드는 과정에 착안해 삶아낸 면을 튀겨냄으로써 수분을 제거하고 산소와의 접촉을 차단하여 장기간 유통이 가능해짐에 따라 인스턴트화에 성공했다.

2. 조리법

닛신 치킨라멘은 현대 인스턴트 봉지라멘(봉지라면)류의 프로토 타입인 까닭에 요즘 방식과는 많은 부분이 다르다. 기본 조리법은 오목한 그릇에 면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3분간 불려서 먹는다. 다만 냄비에 끓는 물로 1분간 조리해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때문에 어떻게 보면 컵라면의 원조격으로도 볼 수 있는데,[2] 실제로 치킨라멘의 개발자 안도 모모후쿠미국 바이어가 치킨라멘을 종이컵에 넣고 불려서 먹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최초의 컵라면 제품인 컵누들(カップヌードル)을 개발했다.

위와 같은 조리방식을 갖는 건, 면 자체에 국물맛을 넣어두었다가 뜨거운 물을 부으면 다시 국물이 토해내는 우러나오게 만드는 아지즈케(味付け)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3] 때문에 봉지를 뜯으면 면밖에 안 나오는 상당히 단촐한 구성을 자랑한다. (그 흔한 건더기 스프도 없다.) 후술할 단점들 때문에 인기가 그저 그렇다는 걸 제조사인 닛신에서도 인지하고는 있으나 단종은 커녕 리뉴얼도 거의 안 하고 있는데[4], '최초의 인스턴트 라멘'이라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면발이 두꺼우면 맛이 잘 배지 않는 까닭에 상당히 얇고 납작하게 만들며, 또 국물을 미리 먹여둔 탓에 조리과정 중 면에 기공이 훨씬 많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로 인해, 완전히 컵라면(그것도 금방 불어버릴 듯한)에 가까운 식감을 갖고 있다. 또한 공법상의 문제로 복합적인 맛을 만들어내기가 어렵고, 또 넓은 표면적으로 노출되어 있어서 시간에 따른 맛변질에 취약하여 유통기한도 짧다는 태생적 한계점을 안고 있다.[5]

여튼간 봉지면 하나만으로는 뭔가 많이 아쉽다보니 치킨라멘인 만큼 계란을 넣어 먹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윗면이 평평해서 깔끔하게 올리기가 어렵다는 클레임으로 인해 2003년부터는 계란 올리기 쉽도록 면의 윗면 가운데가 움푹 패인 형태로 제조하고 있다. 뜨거운 물만으로는 흰자가 완전히 익지 않아, 완숙을 선호할 경우에는 입맛에 안맞을 수 있다. 계란을 미리 상온에 꺼내두거나, 물을 끓이는 동안 가스렌지 근처에 놔둬서 미리 뜨뜻미지근한 상태로 만들어놓은 뒤 조리하면 흰자가 알맞은 상태로 익는다. 물론, 덜 익은 계란을 고소한 맛이라며 선호하는 경우도 많이 늘었으니 입맛 대로 넣어 먹으면 된다.

또한 뿌셔뿌셔처럼 그냥 스낵으로서 먹기도 하는데 짭짤한 맛이 중독성이 높다. 다만, 첫 입은 베이비스타게메즈 에낙이 생각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국물에 먹도록 디자인된 제품이기 때문에 매우 짜다. 감안하고 먹는 것이 좋다. 이렇게 먹는 방식은 거의 발매 초기부터 있었던 방식으로, 베이비스타 또한 이 발상을 기반으로 만든 제품이며, 몇몇 유사 봉지라멘 제품에도 먹는법 설명서에 '그냥 드셔도 맛있습니다' 같은 안내 문구를 곧잘 넣는다. 그래선지 닛신마저 '0초 치킨라멘(0秒チキンラーメン, 2024년 8월 12일 출시)'이라는 스낵 상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3.

치킨라멘이라는 이름 때문에 잘 모르는 입장에선 치킨 맛을 상상하기 쉽겠지만 치킨 맛이 아니라 도쿄식 쇼유라멘 맛이다. 도쿄식 라멘은 닭육수로 국물을 내기 때문에 치킨라멘인 것. 보다 구체적으로 그 맛을 설명하자면 한국에서도 판매하는 베이비스타 라면땅 맛이다. 베이비스타 과자에 물 부으면 딱 치킨라멘 맛이 된다. 물론 라면땅으로 라면을 끓일 순 없고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것.

면 자체에 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과자처럼 씹어먹을 수 있다. 생라면에 스프를 뿌려 먹는 것과 비슷하다.

일본 대부분의 인스턴트 음식들이 그렇겠지만, 한국에서 파는 라면에 비해 매운맛이 없어 짜게 느껴진다. 생으로 먹으면 더 자극적이다.

뜨거운 물만 부어도 3분만에 익어버리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면발이 컵라면에 가깝다. 조리 시간이 지나면 순식간에 불어버리는데, 냄비에 직접 조리하면 훨씬 더 빠르게 불어버린다.

4. 제품 일람

2019년을 기준으로 판매 중인 제품들은 아래와 같다.

5. 여담

한국에는 정식 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수입 과자를 취급하는 상점이나 깡통시장이 아니면 구하기가 힘들다. 인터넷구매대행을 해주는 곳이 많기는 하지만 가격이 1.5배 가량 비싸다. 비슷하게 물을 부어서 먹는 도쿄라멘(東京拉麺)은 대형마트 해외 식품몰에서 간혹 팔고 무인양품에도 비슷한 제품이 있다.

기본 사이즈는 85그램으로 다소 적은 편이며, 미니 사이즈는 20그램밖에 안 된다.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멘이라는 위상 덕분에 2000년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라오케워크맨 등을 제치고 자국의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뽑힌 적도 있었다.

이상한 광고로 유명한 닛신식품이지만 자사의 근본인 치킨라멘만큼은 멀쩡한 광고의 비중이 높기는 한데, 가끔씩 이상한 곳에 공을 들인 광고일본항공 기내 안전 비디오를 패러디한 광고 등 타 회사제품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이 종종 튀어나온다. 이런 약빨고 만든듯한 광고도 있다.[12]

벼랑 위의 포뇨에서 포뇨와 소스케가 먹었던 라멘이 바로 이것이다.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이자 만주국의 처음이자 마지막 황제 아이신기오로 푸이가 죽기 전에 먹고 싶어했던 음식이었다. 회고록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일본의 예능 프로그램 트리비아의 샘에서 이 내용을 다루었고, 제작진이 직접 그의 무덤에 치킨라멘을 조리해서 바쳤다.

2018년 8월에 Fate/Grand Order와 콜라보했는데 쓸데없이 고퀄리티다. # 의외로 퀄리티가 낮은 부분도 엿볼 수 있는데 5성 서번트가 너무 많이 나온다.

날씨의 아이에서 아마노 히나모리시마 호다카에게 점심을 대접해줄 때 이 치킨라멘을 이용하여 샐러드를 만든다.

6. 관련 링크



[1] 보존을 위해 면을 튀긴다는 발상은 청나라 때부터 있었다. # 본격적으로 빠르게 먹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 중 최초라는 것.[2] 한국에서 나온 라면 중에선 청보식품의 747 라면과 가장 비슷하다. 747 라면은 용기면으로 나왔다.[3] 공법상 한계로 인해 주류는 아니지만, 염가 봉지라멘류 중에서 이런 방식으로 만드는 종류가 몇몇 더 있다. 한국 제품 중에서는 (2024년 현재는 단종된) 오뚜기 빨개면이 유사한 만듦새를 하고 있다.[4] 끽해야 포장지 변경 정도이다. 바리에이션은 그래도 좀 나온다.[5]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자 차기작부터는 국물 부분을 액상스프로 분리하여 담는 방식이 개발 도입하였고, 훗날 스프의 분말화 공정법이 완성되면서 현재 일반적인 라멘(라면)의 면+분말스프(+건더기) 구조가 만들어졌다.[6] 여기서 돈부리는 덮밥이 아니라 사발의 의미다.[7] 치킨라멘의 돼지고기 육수 버전.[8] 치킨라멘의 쇠고기 육수 버전.[9] 김치 라면이 아니라 키무라면. 김치+라유 기반의 키무라 우동에서 이름을 따온 듯.[10] 캐치프레이즈가 '스구 오이시 스고쿠 오이시'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스구 오이시 지고쿠 오이시'로 바뀐다. 김치왕뚜껑에 들어있는 건김치와 비슷한 것이 들어있다.[11] 옥수수버터를 처묵처묵하고 버터콘을 발사하는 최종 버전으로까지 진화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프리저의 패러디다.키무라멘에 버터콘을 합체시킨버전이다.[12] 덴츠에서 담당한 광고로, 이 광고로 무려 60년만에 최고 매출액을 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