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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終禮학교에서, 하루 정규수업 일과를 마친 뒤에 담임교사와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나누는 간단한 인사. 담임교사가 출장 등의 이유로 종례시간에 없을 때에는 부담임교사가 종례를 진행하고는 한다. 주의사항이나 지시사항, 교내 공지 따위를 전달하기도 한다. 반댓말로는 아침에 하는 조회(조례)가 있다.
2. 학교 생활에서
종례 때는 모두 집에 가려고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종례가 길어지면 질색하므로, 최대한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도록 하자. 산만한 모습을 보였다간 담임 선생님이 단체기합을 가할 수 있으니 유의하자. 각 반 담임 선생님마다 다르지만 주번은 종례 후 남아 교실청소를 하기도 한다.[1] 또한 종례 후에 남아라는 말은 보통 불려가서 혼난다는 뜻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2][3] 대부분 학생들이 기피하는 일이기도 하다.모든 교시 수업이 끝나도 학생들이 산만하거나 할 경우에는 "떠들면 종례 안 하고 쌤 퇴근할 때까지 교실에 붙들어 놓겠다." 등 여러 협박 스타일을 이용한 담임 선생님의 무기가 된다.
축제나 학예회, 체육대회 등 행사를 준비하는 기간에는 드물게 종례가 따로 없거나 자발적으로 남아 있는 학생들이 있기도 하다.
종례를 빨리 끝내주는 교사들은 상당히 인기가 좋은 편이다. 반대로 종례를 오래 끄는 교사들은 싫어하기 마련이다.[4]
어떤 교사들은 거의 종례시간이 수업시간에 맞먹을 정도로 말도 느릿느릿하게 하며 종례하러 오지도 않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교사들이 있다. 이런 교사들은 평소에 학생들에게 잘해준다고 해도 학생들은 오로지 하교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본인이 교사라면 공지사항과 가정통신문만 출력해서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종례를 1분도 안되게 쿨하게 하며 다른 반이 끝나는 시점에 비슷하게 끝나도록 해주어야 한다. 또한 폭풍 뒷담화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종례를 매우 쿨하게 하는 교사들도 있는데, 예를 들어 공지사항도 매우 짧게 말하거나 칠판에다 써 놓거나 교무실에서 뽑아온 걸 붙여놓는 등 별도로 말하지 않는다든지, 또는 궁금한 점은 반톡으로 물어보거나 남아서 물어보라 하고 빨리 끝내는 교사들도 있으며 드물게는 인사만 하거나 또는 인사마저도 안 하고 "알아서 정리하고 가." 라고 하는 교사들도 있다. 보통 이런 경우는 학생들에게 관심이 없는 무뚝뚝한 교사들이 택하는 방법이다.[5] 이런 경우 학생들이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욕을 먹지 않고 학생들을 대충 관리하고 싶으면 이런 식으로 하면 된다. 어떤 교사들은 일찍 퇴근하기 위해 공지는 조회 때 하고 종례 때는 들어와서 인원체크만 하고 하교시키는 경우도 있다.
학생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교사의 경우는 그냥 학생이 종례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종례 빨리 끝내주세요! 제발요.' 라고 교사에게 말하면, 종례시간이 단축되는 경우가 일부 있다. 진짜 학생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우, 최대 20분까지 단축되는 종례 초월의 기적을 볼 수 있다. 물론 확률은 높지 않다. 교사의 성향, 마인드를 잘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담임교사가 부득이한 사유[6]로 학교에 출근하지 못한 경우 부담임 교사가 대신 종례를 하기도 한다.[7][8]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평소보다 종례가 짧고 간결하게 끝나는 경향을 보인다.
어떤 학교 특수학급에서는 종례를 할 때 특수학생이 교실에서 특수학급으로 내려가 특수교사와 간단하게 전달사항을 적고 인사를 나눈다.
한편 젊은 초임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포인트중 하나이기도 하다. 수업과 업무에 치이다가 전달사항을 정리하고 가다보면 종례 시작이나 끝이 늘어지기 쉽고[9], 분명 해야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도 대놓고 아쉬워하는 반응을 마주하다보면 학창시절 선생님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절절하게 느껴진다. 그와중에 종례시간중 태도유지도 불량하다면 애들을 잡아서 더 긴 종례를 할지 풀어주면서 혼란한 질서를 방치할지 딜레마에 빠지고, 자신의 업무시간내 고충을 말 그대로 하나도 이해 못하는 애들에게 심적인 서운함도 적잖게 느끼게 된다. 여느 선배교사들이 해주는 말처럼 애들의 철없는 반응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T의 마인드를 탈착가능하게끔 되는것이 이런 딜레마로부터 다소 마음을 편하게 해줄 것이다.
2.1. 그래도 종례는 온다
여차여차해서 종례가 끝나면 썰물 빠져나가듯이 학생들이 빠져나가는데, 이 때는 졸고 있는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완전히 저놈들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수준.
2.2. 고등학교의 경우
고등학교부터는 학교마다 약간씩 달라지는데 이게 다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 때문이다. 강제여부가 학교마다 다 달라서 학교를 잘 골라야 한다. 요즘은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인 일명 야자는 대부분 없어진 경우가 다분하다.만약 야자를 강제하는 분위기의 학교거나 그냥 100%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교라면 큰 의미가 없다.[10] 어차피 집에 못가니까. 3년 동안 운이 없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3. 종례의 유형
보통의 학교에서 시행되는 종례의 유형을 체계별로 정리하였다.3.1. 표준형
가장 무난하며 보편적인 종례의 형식이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앉힌 뒤, 가정통신문을 나눠주거나 그 날의 공지사항을 이야기 하고[11] 교사에게 인사를 한 뒤[12] 귀가 혹은 방과 후 청소를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5분에서 10분, 늦어야 12~13분 가량의 종례를 진행한다.3.2. 연설형
특정한 학생이나 학생 집단이 잘못한 일이 있을 경우, 표준형에서 연설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보통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해서 길게 설명을 하시며, 때때로 화를 내실 때도 있다. 하지만, 방과 후에 문제가 터지는 경우에는 조회 시간에 이렇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13] 보통 20분 이상. 심하면 수업시간에 맞먹는 경우도 있다.3.3. 간편형
경례나 양식같은 것 없이 간단하게 공지사항만 말하거나, 양식은 준수하되 공지사항을 짧게 말하거나, 아예 칠판에 적어 두고 가는 교사도 있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편해서 좋다. 종례 시간이 3~4분이 안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3.4. 방관형
전달사항은 반장과 부반장이 교사가 있는 교무실에 가서 받아와야 하고, 반장이 제2의 담임교사의 역할을 하게 되는 반이다. 담임교사의 개인 사정[14] 때문에 일시적으로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간혹 이게 장기화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몇 달 동안 담임교사가 누구인지도 모를 수도 있게 된다. [15] 아무래도 학생종례다 보니 대체적으로 빨리 끝나는 편.[16]3.5. 방송형
흔한 종례는 아니고 학교에 대대적으로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생겼을 때 하는 종례 방식이다. 주로 교장이나 교감이 한다.3.6. 특수한 상황
그날 반에서 주먹다짐이 났다거나, 교실에서 장난치거나 노는 도중에 다치거나 교실 기물이 파손된 경우, 종례시간에 분위기가 매우 산만하거나, 수업 시간에 태도가 매우 좋지 않았던 사실이 담임교사 귀에 들어가거나, 기타 담임 선생님의 심기를 거슬리게 한 일이 일어난 경우 그 날의 종례는 단체기합을 받는 등 무한히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다음날 조회때로 미루거나, 종례는 평소대로 끝내고 당사자들만 종례 후에 따로 남아서 교무실로 끌고 가서 체벌하는 교사도 없지 않다.종례 전 마지막 교시가 담임 교사의 담당 과목인 경우 그 수업 시간 중 몇 분을 할애해서 종례를 한 뒤 표준형으로 진행해도 비교적 빨리 끝나거나 수업 끝나는 종이 치자마자 종례를 마치고 하교시키는 경우도 있다. 간혹 특정한 요일마다 종례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게 일찍 끝나는 반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된다. 또한, 담임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간혹 종례가 없는 경우도 있다.
고사 운영이나 단체 워크숍으로 외부에 교내의 모든 교사들이 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반장이나 부반장, 서기, 총무가 미리 담임교사에게 전달 사항을 들어온 뒤 대신 학생들에게 공지하면서 종례를 한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4. 기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수업을 시행하게 되면서 Zoom이나 구글 미트 등 화상 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종례가 생겨났다. 대부분 위의 간편형으로 진행하는 듯.[17]NEIS 출결에서는 종례시간 출결을 입력할 수 있는 칸이 있어 종례 때만 있었어도 결석으로 처리하지 않거나 종례를 받지 않고 가도 조퇴로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종례는 학교장이 정한 하교시각 이후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교시가 끝난 이후 등교해 종례 때만 참석한 경우는 지각이 아니라 결석이며, 종례 때만 없었던 경우는 조퇴 처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1] 아니면 점심시간 이후 5교시를 마치고 청소시간을 20~30분 정도로 두어서 전교생이 맡은 구역을 청소하게 하는 학교들도 많이 있다. 청소시간 이후 6교시랑 7교시를 하고 종례를 하는 형식.[2] 간혹 상담 관련으로 남으라고 하거나, 학생에게 단순히 학교폭력이나 무단지각, 무단결석 사유를 물어보거나 확인할 일이 있을 뿐인 경우도 있긴 하다.[3] 사실 종례뿐만 아니라 무엇이 됐든 특정 행사 등이 끝나고 남으라는 말은 대부분 혼내는 의도로 남으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4] 사실 새내기 교사들은 적응 차원에서 업무도 많아서 빠르게 종례를 끝내고 교무실로 복귀할 수밖에 없다.[5] 꼭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교사는 학생들을 매우 좋아하고 마음을 잘 알아줘서 3초만에 종례해서 보내 주기도 한다.[6] 경조사, 질병, 출장, 사고, 개인적 사유 등.[7] 종종 부담임 대신 옆 반 담임 선생님이나 학년부장ㆍ학생부장 등 다른 교사가 하는 경우가 있다.[8] 종종 반장이나 부반장이 담임 선생님께 얘기들은 것을 대신 말할 때도 있다.[9] 특히 수업 시수가 많을 수록 심화된다.[10] 야자 강제인 학교는 아예 종례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11] 간혹 이때쯤에 교사의 덕담이 살짝 들어가기도 한다.[12] 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급우들에게 "차렷, 열중쉬어, 차렷, 선생님께 경례!"를 시킨다. 학교 혹은 담임교사에 따라선 열중쉬어가 생략되고 '차렷-경례'만 하는 경우도 있고, 간혹 권위적인 것을 싫어하는 교사들은 아예 경례 자체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13] 그나마 이건 좀 양호한 편.[14] 교외(校外) 출장, 건강 문제, 가족 관련 일 등의 일로 인한 경우. 보통은 이런 경우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부담임이 대신 들어와 종례를 하는 경우가 많다.[15] 담임교사의 담당 과목 및 분반에 따라 수업시간에 담임교사를 못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16] 반장도 엄연한 학생이다 보니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 때문.[17] 담임의 개인 사정이 있을 때는 종례를 생략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