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즌 전
2013년 8월 kt wiz의 초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수원구장 상공의 기류를 분석하여 오른손 타자에 유리한 바람이 분다는 조사 결과를 확보하였다. 이 결과를 토대로 우타자가 많은 라인업을 구성한다.
포수였던 김재윤에게 투수로의 전향을 권유했다. 김재윤은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였고 5월 중반 갑툭튀하여 위력적인 직구 하나로 필승조가 되었다.
시즌 개막 전 조범현 감독은 "선수단이 '중석몰촉(中石沒鏃, 돌 가운데 박힌 화살촉)'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한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 페넌트 레이스
2.1. 3월 ~ 4월
4월 10일 시범경기에서부터 부진했던 마무리 김사율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김사율을 대신하여 장시환이 마무리로 보직 이동하였다. kt는 11연패로 신생팀 개막 최다연패를 기록하였다.4월 11일 넥센을 상대로 창단 첫 승리를 거두었다. 조범현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때보다 축하문자를 더 많이 받은 것 같다. 전력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뒤로도 오늘도 졌다를 매경기 만드는 kt 덕분에 졸지에 극한직업에 자신의 이름과 직위를 올리게 된다.
후에 조범현 감독은 4월의 kt를 두고 "이상한 야구를 했다. 이런 야구도 다 있나 싶었다" 라고 회상했다. "시즌 초반에 선배와 후배 선수들 사이에 어색함을 줄일 것을 당부했는데 쉽지 않았다", "서먹서먹해 했고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고 했다.
4월 20일 공격력 강화를 목적으로 LG의 박용근, 윤요섭을 받고 투수 이준형을 내주는 2:1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2.2. 5월
5월 1일 2군 구장에 갔다가 조무근이 공을 던지는 것을 보고 다음날 1군에 콜업하였다. 5월 중반 이후로 본격적으로 등판하였다. 높은 타점에서 떨어지는 종슬라이더를 무기로, 주로 선발투수가 조기강판되는 위기 상황에 나와 든든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하였다.5월 2일 경기 이후 롯데의 장성우, 윤여운(이상 포수), 최대성(투수), 하준호, 이창진(이상 내야수)를 받아오며 박세웅, 이성민, 조현우(투수), 안중열(포수)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실행하였다. 롯데의 최고 유망주 장성우와 kt의 프랜차이즈감이었던 박세웅의 트레이드라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 팀의 미래를 버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으나, 공격 자체가 안되다시피 했던 당시의 kt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트레이드 후 kt는 장성우와 하준호의 활약에 힘입어 6~9일까지 4연승을 달리는 등, 전력이 한층 강화되는 효과를 보았다.
이후 장성우가 주전포수로 자리잡은 뒤 조범현 감독은 한동안 다수의 인터뷰에서 장성우를 칭찬하는 코멘트를 남겨, 그에 대한 큰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승리투수들 역시 MVP로 선정되어 인터뷰를 할 때에도 "포수 장성우의 리드"를 빠짐없이 언급하여, 팀 내에서 장성우의 위상이 급부상하였음을 보여주었다.
트레이드 후 조금은 나아졌으나 여전히 약한 전력과 어수선한 분위기로 연패가 반복되며 1군 팀 답지 않은 낮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였다. kt는 5월 말까지도 1할 대 승률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조범현 감독은 이 시기를 두고 "집에도 가기 싫고, 심지어 야구장에도 오기 싫었던" 기간으로 표현했다.
5월 27일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외국인투수 앤디 시스코를 웨이버공시하였다. 이어서 5월 28일 외국인타자 댄 블랙의 영입을 발표하였다.
2.3. 6월
두 용병투수 어윈, 시스코가 그다지 좋지 못한 활약을 보여준데다가 타선도 힘이 부족했기 때문에 고육지책으로 용병투수 슬롯 하나를 포기하고 용병타자 하나를 물색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이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되었는데 새 용병타자 댄 블랙이 굉장한 활약을 보여준 것. kt는 댄 블랙 영입이후로 타선이 어마어마하게 폭발하며 상승세를 탔고, 조범현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중무리 역할중인 장시환을 혹사한다는 비판이 간혹 있었다. 그러나 접전 상황에서 버틸 투수가 정말 없는 터라 어쩔수 없다는 옹호론도 있는 편. 그리고 kt가 자주 지는 터라 2~3이닝씩 며칠 던지면 휴식일이 길게 보장되어 자동으로 관리가 되고 있기도 하다. 거기에 김재윤, 조무근이 합류해 등판간격과 소화이닝에 여유가 생기고 있어 혹사지수 또한 상당히 내려간 상태다.
6월 21일 NC 김경문 감독의 주선으로 포수 용덕한을 내주고 외야수 오정복, 투수 홍성용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트레이드 전까지 NC에 마땅한 백업 포수가 없어 김태군이 2015 시즌 전경기 출장 중이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였다. kt는 출전 기회가 적어진 용덕한을 내주고 즉시전력감 선수를 받아왔다. 트레이드 이후 오정복은 4차례 결승타를 날리는 등 맹활약을 펼쳐 1번타자 자리를 꿰찼고, 홍성용 역시 변칙적인 투구폼을 가진 좌완 계투로 팀에 자리잡았다.
6월 27일 시즌 내내 부진했던 외국인투수 필 어윈을 웨이버공시하였다.
2.4. 7월
7월 3일 팀플레이에 대한 인식을 강조하며 김상현을 1군에서 말소하였다. 같은 날 저스틴 저마노의 영입을 발표하였다.7월 6일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에서 NC의 지명권 양도(6월 26일)로 경북고 좌완 투수 박세진을 선택하였다. 박세웅-박세진이 KBO 사상 최초로 1차 지명 형제가 되었으며, 같은 팀에 처음 입단하는 기록을 남겼다.
7월 8일 저마노의 공식 영입을 확정하였다. 저마노에 대한 보유권을 갖고 있던 삼성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보유권을 풀어주었다. 저마노는 입단 후 위력적이진 않지만 정교한 제구력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함으로써, 선발진을 조금이나마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이로써 시즌 초부터 계속되었던 과감한 트레이드와 용병 교체가 완료되었고, kt는 기존 팀들에 못지않은 짜임새있는 전력을 구축하게 되었다.
7월 18일 올스타전 당시 삼성 류중일 감독이 '올해 경기가 너무 안 풀린다'고 하소연을 한 데 대해, “나한테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다른 팀 감독들은 올해 개막부터 2개월 동안 우리 팀을 맡아보게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아마 그걸 경험해보면 자기 팀이 참 고마운 팀이라고 느끼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이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조범현 감독이 4~5월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7월 28일 성적 부진으로 말소된 주장 신명철을 대신하여 이대형에게 임시 주장직을 맡겼다. 조범현 감독은 “스스로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야가 넓어지고 팀, 후배들을 생각하면 야구를 하는 데 있어서도 조금은 다르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대형은 주장이 된 후 머리를 짧게 자르고 매우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고, 타격감도 급상승하여 8월 한 달 동안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였다.
2.5. 8월
8월 5일 윤요섭을 "경기 상황과 팀을 생각하지 않고 배팅을 했다"는 이유로 1군에서 말소하고 3군에 보냈다. 또한, 갑상샘암 수술(2013년) 후유증으로 피로감을 보였던 장시환을 휴식 차원에서 말소하였다.8월 13일 주로 선발로 출장하던 신인 엄상백의 구위가 떨어지자 휴식 차원에서 1군 말소시켰다.
8월 24일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내야수 남태혁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하였다. 남태혁과 유격수 강승훈(8라운드)을 제외하고 모두 투수를 지명하였다. 우타 거포와 신인 투수 육성에 중점을 둔 지명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남태혁에게 곧바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도록 지시하였다.
8월 27일 정대현이 후반기에 계속하여 부진한 투구를 하자 "변화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면 자리 없을 것"이라고 질책하며 2군으로 내려보냈다.
8월 28일 박경수가 20홈런을 달성하여, 스프링캠프에서 조범현 감독이 "15~20개는 칠 것"이라고 했던 예언이 재평가되었다.
2.6. 9월
9월 5일 NC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45승을 달성, 시즌 초반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100패를 면하게 되었다. 그 이후의 경기는 다음 시즌에 대비하여 신인 선수들을 골고루 출장시키며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FA와 용병구성 및 훈련 등에 대해 계속해서 구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한편,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한 5강 경쟁에 kt가 영향을 미칠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순위싸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유일한 감독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8월 말 KIA와 SK에 연달아 승리를 거둔 뒤 9월 초 만난 롯데에 2패를 한 후 "우리가 흥행을 위해 롯데를 올려줬다"며 농담을 하기도..
2.7. 10월
10월 3일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홈 경기인 한화전에서 크리스 옥스프링의 너클볼을 무기로 4:1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로 한화는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희망이 좌절되었다. 또한 김성근 감독은 최초로 부임 첫 해 PS진출에 실패하였다. 조범현 감독은 1년동안 많은 응원을 해준 팬들을 위해 무려 한 달 전부터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아쉽게 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 5일 NC전에서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로 무승부를 거둬 신생팀 창단 최다승은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창단 첫 무승부에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점에서 칭찬을 받을만한 경기. 조범현 감독도 인터뷰에서 감독 생활 중 가장 힘들었다고 평할 정도로 신생팀 감독으로서 힘든 한 해를 보냈으나 그럼에도 적절한 트레이드 및 기존선수들의 재발견(김상현, 박경수, 이대형 등)과 선수 발굴(조무근, 엄상백, 김재윤 등)로 팀의 기반을 충실히 다졌다는 평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