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3 00:00:41

제1차 블랙파이어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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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Blackfyre Rebellion[1]

1. 개요2. 배경3. 전개
3.1. 초기 양상3.2. 붉은 풀 벌판의 전투
4. 이후5. 알려진 주요 참전 세력
5.1. 충성파5.2. 반란군5.3. 양측 다

1. 개요

얼음과 불의 노래 세계관의 사건. AC 196년에 웨스테로스 칠왕국에서 일어난 반란으로, 블랙파이어 가문이 3세대에 걸쳐 일으킨 길고 긴 블랙파이어 반란의 시작이었다.

2. 배경

무능왕 아에곤 4세는 사생아를 잔뜩 만들었는데, 그들을 모두 적자로 인정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는다. 그의 사생아들 중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낸 것은 타르가르옌 가문의 공주이자 자신의 사촌누이였던 다에나 타르가르옌에게서 얻은 다에몬 블랙파이어였는데, 아에곤은 자신의 적자보다 이 다에몬을 더 총애했다.

다에몬은 왕의 총애를 받을 만한 인물이었다. 일단 외모가 훤칠한 것은 물론 뛰어난 검술과 승마술을 지닌 기사였다. 또한 자유도시웨스테로스의 평민에게서 태어난 서자들은 물론, 다른 귀족 여성들을 어머니로 둔 서자들과 비교해도 왕가인 타르가르옌 가문의 공주가 어머니라는 점에서 가장 고귀한 신분이기도 했으며, 다에나가 아에곤 3세의 장녀였기 때문에 용들의 춤 이후에도 모계 계승을 주장했던 자들이 보기에는 매우 합당한 후계자였다.[2]

다에몬이 토너먼트에서 우승하자 아에곤 4세는 타르가르옌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던 왕가의 보검 블랙파이어를 장남이자 왕세자인 다에론 대신 서자 다에몬에게 물려주며, 다에몬을 자신의 아들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블랙파이어는 정복왕 아에곤 이후로 왕의 상징 비슷하게 된 타르가르옌 가문의 가보 중의 가보였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왕이 진정 후계자로 삼고 싶어 하는 인물은 다에몬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퍼지게 된다. 당시 적자이자 왕세자였던 다에론은 선량하고 학구적이지만 뚱뚱하고 볼품없는 외모라서 왕의 재목이 아니라는 평을 받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결정적인 요소는 도르네에 대한 반감이었다. 다에론은 전부터 마르텔 가문의 공녀 마리아를 왕비로 받아들였고, 자신의 누이 대너리스를 마르텔 가문에 시집 보내고 여러 가지 특권을 줌으로써 도르네를 타르가르옌 왕가의 지배하에 넣었다. 도르네인들과 수백 년 동안 싸워왔고 도르네 전쟁에서 수많은 희생자들을 내며 악감정만 쌓였던 리치[3]의 영주들은 당연히 이에 큰 불만을 품었고 도르네의 정치적 특권과 왕비를 따라온 도르네인들이 왕궁 정계에서 저변을 키워 가는 것을 보며 정치적 불안감마저 느꼈다. 한편, 마찬가지로 도르네인과 싸워 온 스톰랜드 지방의 경우 다에론의 맏아들 바엘로르돈다리온 가문과, 둘째아들 아에리스펜로즈 가문과 결혼하는 등 다에론 측으로 포섭되었다.

아에곤 4세는 자신의 사생아들을 모두 적자 신분으로 인정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했다. 하지만 후계자를 바꾼 것은 아니었고, 왕위에 오른 다에론 2세도 이복 동생 다에몬을 억압하지는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아버지 아에곤 4세가 결정한 다에몬과 티로시의 로한의 약혼을 그대로 실행했으며, 다에몬은 로한과의 사이에서 일곱 아들을 얻는다. 다에몬에게 국왕령에 속한 영주로서 블랙워터 강 연안에 성을 쌓을 권리를 부여하기도 했다.

3. 전개

3.1. 초기 양상

다에론 2세 즉위 후 이복 형제 아에고르 리버스의 설득에 넘어가 다에몬이 '다에몬 1세'라고 칭왕하는 데까지 1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도르네와의 평화 협정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사생아로서 자신이 가지는 입지의 한계[4], 주변인(주로 무인 중심의 대 도르네 주전파)들의 거듭된 설득 등이 그의 결심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에몬은 다에론이 선왕 아에곤 4세의 적자가 아니라 '용기사' 아에몬의 아들이며 자신이 진정한 선왕의 후계자라고 주장하였다. 온 왕국에서 사람들이 명망 높은 그의 깃발 밑으로 구름처럼 몰려들어 반란군이 결성되었다. 물론 철왕좌는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았고 진압군을 편성해 전투에 나섰다.

하지만 반란군은 라니스포트 성벽 밑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진압군인 라니스터 가문의 군대를 완파하고, 북쪽으로 올라가 리버랜드 남부 지역을 가로질러 킹스 랜딩으로 진군했다. 놀란 다에론 2세는 처가가 있는 도르네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자 도르네에서는 사돈인 다에론에게 1만의 원병을 파견했고[5], 이들이 포함된 국왕군은 왕의 수관으로 임명된 사령관 '블러드레이븐' 브린덴 리버스의 지휘하에 북진했다.

3.2. 붉은 풀 벌판의 전투

반란군과 국왕군은 붉은 풀 벌판에서 전투를 벌였다. 국왕군은 전형적인 망치와 모루 전술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반란군의 막강한 공격력 앞에서 망치 역할을 할 도르네와 스톰랜드 병력이 도착하기도 전에 국왕령동부 병력으로 이뤄진 모루 부대가 붕괴될 위기에 몰렸다. 다에몬은 최전선에서 직접 지휘하며 도넬 아린 공이 이끌고 있던 국왕군 선봉대를 문자 그대로 박살냈으며, 명성 높은 기사였던 윌 웨인우드를 직접 살해했다. 그는 킹스가드인 그웨인 코브레이와도 일대일 대결을 벌였고, 그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그웨인의 용기와 능력을 높이 사서, 그를 해치지 말고 치료할 것을 명령하고, 이 명령이 제대로 수행되는지 직접 현장에 남아 감독했다.

하지만 그웨인과의 결투와 사후 처리에 걸린 시간이 다에몬에게는 큰 실수이자 치명타로 작용했다. 그 사이에 바엘로르 왕세자가 이끄는 도르네와 스톰랜드 지원병이 거의 도착했고, 칠왕국 최고의 명사수인 브린덴 리버스는 전열을 가다듬으며 자신이 양성한 최정예 궁수 부대인 '까마귀 이빨'을 이끌고 반란군 진영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능선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브린덴의 부대는 그곳에서 적들을 향해 화살을 쏟아 부어 많은 숫자를 죽였는데, 다에몬의 두 아들은 특별히 신경 써서 저격으로 죽였다. 다에몬이 아들들의 시체를 놔둔 채 후퇴하지 않으리라는 걸 간파한 술책이었던 것. 결국 브린덴은 계략에 넘어간 다에몬도 저격하는데 성공해 다에몬은 일곱 발의 화살에 몸을 꿰뚫려 사망한다.[6]

반란군의 우익을 지휘하던 아에고르 리버스는 공황 상태에 빠져 도주하는 반란군을 재집결시켰다. 다에몬의 사망에 분노한 그는 후대에 길이 남을 맹렬한 돌격을 감행해서 국왕군 부대를 다시 거의 무너뜨렸으며 브린덴 리버스와 결투를 벌여 그의 눈 하나를 실명시켰다. 하지만 그때 반란군의 후위에 바엘로르 왕세자가 이끄는 도르네와 스톰랜드의 병력으로 이루어진 국왕군의 '망치 부대'가 도착했고, 기회를 잡은 국왕군의 거센 공격에 블랙파이어 반란군이 붕괴되면서 1차 블랙파이어 반란이 끝났다. 반란군은 참패를 당했고 아에고르를 따라 도망치거나 국왕군에게 항복하였다.

4. 이후

아에고르 리버스는 블랙파이어 반란군 잔당들과 함께 협해 너머 에소스로 탈출하는 데 성공하여, 이 사건을 계기로 대거 발생한 칠왕국 출신 망명자들을 한데 모아 황금 용병단을 창설한다.

덩크와 에그 이야기 2부에 나오는 유스티스 오스그레이[7]는 덩크한테 이 전투에서 전사한 사람들만 해도 국왕군과 반란군 양측을 포함해서 1만 명이나 되었을 정도로 치열했다고 하며, 다에몬의 뻘짓(?) 말고도 반란군이 이길 수 있었던 변수에 대해서 이것저것 늘어놓는다. 쿠엔틴 볼이 전투 전에 죽지 않았다면, 하이타워 가문이 양쪽에 줄을 대며 간을 보지 않았다면, 그레이조이 가문이 참전 약속을 지켰다면, 로스스톤 가문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등등.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과연 그 변수들이 전부 없어졌거나 이루어졌다면 과연 이 반란은 어떻게 됐을지.

5. 알려진 주요 참전 세력

기득권층에 가까운 대가문들이 철왕좌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 반면, 이론우드 가문, 레인 가문 등 대가문의 지위를 넘보는 유력 기수 가문들은 기존 체제를 뒤엎기 위해 반란군 편을 드는 경향을 보였다.

5.1. 충성파

5.2. 반란군

  • 도르네
    • 이론우드 가문 - 특이하게도 도르네에 속한 가문에도 불구하고 반란군 편으로 참전했다. 마르텔 가문을 싫어해서 참전했을 가능성도 있다.[8] 반란군 측에서는 좋은 선전거리였을 듯.

5.3. 양측 다



[1] 위의 그림에서 선두의 기사가 다에몬 블랙파이어로서 자신과 블랙파이어 가문의 상징인 붉은 바탕에 검은 용 문장을 투구, 흉갑 그리고 말 머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뒤에 있는 기사는 아에고르 리버스로서 방패에서 아에고르의 상징인 노란 타방에 용 날개를 가진 붉은 말 문장이 보인다.[2] 단, 어차피 다에나와 아에곤이 정식 결혼한 것도 아니기에 사생아라는 것은 변하지 않아 정통성에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니었다.[3] 현재도 '변경 지방 사람과 도르네인처럼 싸운다'는 표현이 있다.[4] 따지고 보면 왕족이지만 어머니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자식이다보니 적자가 아닌 사생아였다.[5] 인구가 적은 도르네의 사정상 이정도면 대규모 병력을 차출해서 파견한 것이다.[6] 정확히는 먼저 다에몬의 큰아들인 아에곤을 쏘아 죽이자, 차마 아들의 시체를 버리지 못하고 수습하려는 다에몬을 저격해 죽인 뒤, 아버지의 손에서 떨어진 보검 블랙파이어를 집어들고 싸우던 둘째아들 아에몬마저 저격해 죽였다. 이 과정에서 흑마법을 썼다는 소문이 당대는 물론이고 후대에까지 끊임없이 돌았다. 또 역적들이더라도 이복 형제와 조카들을 손수 죽인 셈이라 브린덴은 친족살해자라는 악명을 얻어 두고두고 뒷담을 까였다.[7] 블랙파이어 반란에 참가한 결과 망했다.[8] 실제로 이론우드 가문은 도르네에서 강력한 세력을 자랑하는 가문으로 나메리아의 도르네 통일 때 가장 심하게 저항했던 가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