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除雪車
Winter Service Vehicle, Snow Removal Vehicle
1. 개요
말 그대로 눈을 치우는 자동차이다. 겨울철일 때, 특히 눈이 많이 쌓여 있을 때 이 차가 도로 위에 쌓인 눈을 치워준다.2. 상세
대부분의 제설차들은 일반 트럭[1]에다가 각종 제설장비를 장착하여 움직인다. 그 크기도 1톤트럭부터 15톤 덤프트럭까지 다양하게 운용되는 중. 차량 전방에 눈을 밀어내는 도저 블레이드와 화물칸의 염화칼슘 살포기를 장착한 차량들이 주를 이루며, 경우에 따라서 눈을 갈아 날려보내는 스노우 블로워같은 특수장비들도 종종 볼 수 있다.[2]역시 이 바닥에서 끝판왕으로 취급받는 병기는 벤츠 유니목. 차량 태생 자체가 특수목적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확장성이 넓고, 높은 차축, 타이어 접지압 조절기능 등으로 뛰어난 작업효율을 보여준다. 다만 대형 덤프트럭을 따위로 만들어버릴 만큼 차량 가격이 몹시 비싸다는게 함정. 제설용 특장장비가 잘 갖춰진 유니목은 대당 4억 원이 넘는다.[3] S클래스 풀옵션을 뽑고도 유니목보단 싸다. 그러나 강원도에서는 도민 세금으로 열심히 구입해도 모자라다. 위 사진의 차량과 동일모델. 이게 없으면 제설이 답이 없기 때문. 특히 험지에 주민들이 많이 사는 특성상 눈 깜빡하면 유니목도 굴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눈이 쌓이고 마을이 고립되는 사고가 언제 생길지 모르는 곳이 강원도이다.[4] 눈이 징하게 많이 오는 울릉도 역시 유니목 제설차량이 있고 제주도에도 유니목 제설차가 있다. 2018년 기준 4대가 있다. 폭설때문에 도민들한테 시달린 나머지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 유니목는 동절기가 아닐 땐 잔디깎는 용도로 활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눈이 안와도 다른 용도로 쓸수 있다는 범용성까지 높아서 강원도뿐 아니라 경기도 북부 전방 담당 군부대나 서울권역 부대에도 제설 중심의 다목적 작업용도로 유니목을 보유중인 곳이 몇몇 있다.
역할이 역할인 만큼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는 굉장히 흔하다. 서울에만 염화칼슘이나 모래 살포차량을 포함한 제설용 차량은 1,200대가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리적 이유로 평소에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에는 드문데, 가령 부울경권[5]의 경우 몇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 전체에 제설차가 한대밖에 없었고,[6] 대도시 중 가장 넓은 울산에는 2014년 기준으로도 5대밖에 없다고 한다.
느닷없는 적설로 고속도로에 눈이 쌓이기 시작하면, 겨울용 타이어를 끼우지 못한 차들은 오르막에서 실시간으로 바퀴가 점점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섬뜩한 경험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보통 이쯤 되면 긴급제설을 위해 눈을 헤치면서 사방팔방에 염화칼슘을 뿌려대는 제설차가 온다. 이 땐 제설차가 유일한 구원이자 탈출로이기에 제설차 뒤로 십수대의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쫄쫄 따라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눈이 1cm 이하로 쌓인 정도는 제한 속도보다 절반정도 천천히 달리며 주파 가능해서, 허옇게 눈으로 뒤덮인 고속도로를 헤쳐나가는 다른 의미로 소름돋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물론 사방에 비상등을 켜고 정지해 있는 차들이 널려있기에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
3. 관련 문서
[1] 관공서 소속의 차량은 평시에는 다목적 공무용으로 사용되는 차량들이다.[2] 도저 블레이드 대비 고가의 장비인데다 날이 회전하는 구조의 특성상, 이물질이 많은 지역에서는 장비가 쉽게 파손될 수 있어서 자주 보이지는 않는다.[3] 실제 강원도에서 도입했을 당시 가격이다.[4] 가끔 8, 90년대에 생산된 구식 각진 유니목도 공매에 올라오는데, 대부분 강원도 소유. 길에서 만나는 유니목의 대부분은, 특히 주황색은 강원도에서 굴리는 것이거나 강원도에서 쓰다가 팔린 것이다. 하도 비싸서 도입할 기관 자체가 소수이기 때문. 공매로 나오는걸 역시 강원도 농부들이 구입하기도 한다.(...)[5] 실제로 군생활을 부산 경남 쪽에서 한 경우, 제설의 추억이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6] 그러다 이례적인 폭설(중부 기준으로는 평범한 수준이었는데도!)이 와서 난리가 난 뒤 대거 확충되었다. 하긴 부산 면적에 단 한 대 있으면 눈이 조금만 와도 난리날게 뻔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