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형종의 플레이 스타일을 자세하게 다룬 문서이다.===# 투수 #===
150km/h를 상회하는 포심[1] |
횡으로 꺾이는 슬라이더[2] |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때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아 무리한 결과 고등학교 3학년 때 이미 그의 팔은 제대로 된 공을 뿌릴 수 없는 수준이 되었고, 프로 입단 직후에는 직구의 구속이 한때 130 초반까지 떨어지고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거기다 연속으로 부상이 겹치며 토미존 수술만 두 차례 받았다. 수술 이후 구속과 제구가 해결이 되는듯 항였으나, 지속되는 어깨와 팔꿈치의 통증으로, 결국 투수를 포기하고 외야수로 전업했다. 투수로선 끝내 꽃을 피우지 못한 비운의 선수다.
실제 투구 움짤을 보면 포심을 던지는데 사이드암 투심보다 테일링이 더 걸린다. 그만큼 공의 무브먼트가 좋았다.
과거 이형종의 투구를 봤던 동료들의 말에 따르면, 부상이 없었다면 KBO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투수가 됐을 것이라고 한다.
1.1. 야수
요약하면 타자 전향이 늦어 기본기가 부족하지만 리그 수준급의 장타력과 어깨, 준수한 수비와 선구안, 주루 능력을 갖추었다. 때문에 한동안 5툴 플레이어 유형의 우타자로 성장했지만, 그 이후에 기본기나 섬세함이 개선되지 못한 채 에이징 커브가 찾아온 듯하다.또한 세이버 스탯은 분명 준수하게 나오지만, 클러치 상황에서의 기록이 심각하게 좋지 않아 체감이 잘 되지 않는 타입이다. 클러치 능력은 세이버매트릭스 관점에서는 타자를 평가하는 데 의미있는 기준이 되지 않으나 이형종에게만큼은 이를 적용해야 한다는 팬들이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좋지 않다.
1.1.1. 타격
특유의 풀스윙으로 만들어낸 홈런 |
변화구 대처용 한손 컨택스윙 |
선구안 역시 좋은 편인데, 본인의 타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이 점을 이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노림수를 가지고 있는 공이 왔을 땐 선구안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볼을 건드리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볼넷 출루는 적지 않은 편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직구에 강하고 변화구에 약한 성질을 보이는데, 이는 기본기가 부족한 타자들의 공통점이다. 우투수의 바깥쪽 변화구를 결대로 밀어치지 않고 무리하게 풀스윙으로 끌어당기는 성향이 있어 땅볼유도형 투수에게는 쥐약이지만[5], 그 외 유형의 투수에게는 변화구를 대처하는 가벼운 컨택스윙을 장착해 대처를 하는 편이다.
클러치 상황에서 매우 약한 편이다. 좋은 OPS, wRC+ 스탯에 비해 WPA가 다소 낮게 나오는 이유가 이것이다. [6] 2022년에는 주로 대타로 출장하면서 노림수 외의 공이 들어올 때 풀스윙 대신 간결한 컨택을 가져가는 하프스윙을 장착했고 조금은 개선되었다.
과거에는 특유의 스윙 탓에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의 공을 거의 건드리지도 못했으나, 현재는 사이드암 상대로는 어느정도 개선되었다.
타순에 영향을 심리적으로 많이 받는 타입이다. LG트윈스 시절엔 4번타자로 출장했을 때 성적이 심하게 좋지 않았고, 키움 히어로즈 이적 후에는 4번에서의 성적은 괜찮은 편이지만 계속되는 타순의 변화에[7] 밸런스가 무너지기도 했다.
1.1.2. 타격폼
1.1.2.1. 토탭 타격폼(2018시즌~2019시즌, 2024시즌)
이형종의 토탭 타격폼[8] |
키움히어로즈 이적 후인 2024시즌 |
또한 스윙의 결이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아 레벨스윙으로 이루어지며, 체중이동의 폭이 좁아 장타력보단 정교함을 추구하는 타격폼이다.
주로 1번타자로 나서던 시절 해당 타격폼을 사용하였고, 이후 중심타선으로 이동하면서 장타력 향상을 위해 2019년 후반부터는 레그킥 타격폼으로 다시 변경하였다.
그러나 이후 키움시절 밸런스 문제와 신체노화로 다시 해당 타격폼으로 돌아왔다.
1.1.2.2. 레그킥 타격폼(아마추어시절~2017시즌, 2019시즌~2023시즌)
레그킥 타격폼은 이형종의 시그니처와 같은 타격폼이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다리를 크게 들어 체중이동과 타이밍을 동시에 잡았다.또한 레그킥을 크게 가져감으로서 체중이동의 폭이 커져 자연스레 스윙도 어퍼스윙으로 바뀌었는데, 이 덕분에 이전에도 있던 장타 툴이 크게 발전해 장타력을 가진 타자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1년 발목부상과 그로인한 수술 이후, 하체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타율도 장타도 모두 급감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후 2024시즌엔 다시 과거 2018년 사용하던 토탭 타격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1.3. 수비
이형종의 노바운드 홈송구[10] |
키움 이적 이후 장면. 여전히 강력한 송구를 한다. |
운동신경으로 만들어낸 호수비[11] |
주자의 추가진루를 막는 페이크동작[12] |
송구속도가 리그 최상위급으로, 순수 어깨 힘이 매우 강하다. 이 때문에 굳이 반동을 받지 않아도 되는데 기존 한국 야구의 규칙을 벗어난다며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다른 김강민, 나성범과 같은 최상급 강견들 역시 반동 없이 던진다.
과거 시즌을 거듭할수록 좌익수 수비에 불편함을 보이는데, 2020년의 경우 실책이 모두 좌익수에서 나왔고, 홈 보살도 많긴 하지만 홈 송구가 포수 뒷그물까지 날아가기도 했다.[15] 또한 중견수는 좌익수보다는 덜하지만, 다른 수준급 중견수들에 비해서 발이 느리고 시야각이 넓지 않은 편이라 아쉬움이 있었다.
반면 우익수에서는 꽤 준수한 수비를 펼치는 편이다.[16][17] 우익수에서의 포구 미스는 거의 없는 편이고, 히어로즈 이적 이후에는 펜스 플레이에서의 아쉬움이 있긴 하나, 이는 고척돔의 철제펜스에 맞았을 때의 일이기 때문에 미스라고 보기는 조금 어려운 편이다. 또한 우익수에서의 송구 정확도가 꽤 좋은 편이다.
1루 수비도 가능한데, 1군에서는 2019년 경기 후반 두 차례, 2022년에는 선발로 한 차례 1루 수비를 봤는데 상당히 안정적이다. 또한 2022년 퓨쳐스에서는 1루수로 가장 출전을 많이 하였으며, 송구/포구 실책이 한번도 없었다. [18]
요약하자면 외야 수비에서는 수비 범위가 평범하지만 공을 끝까지 쫓아가는 편이며 좋은 어깨로 커버를 한다. 이 덕분에 머리위로 넘어가는 타구에 강한 편. 하지만 이런 부분에 인해 종종 부상이 있으며, 가끔 타구판단의 미스가 있어 머리 위에서 잡을 공을 어깨 옆에서 잡을 때가 있다. 1루 수비는 특유의 좋은 피지컬 덕에 전문 1루수는 아니어도 준수한 편이다.
키움 이적 직후 고형욱 단장과의 이야기에 따르면, 우측 시야를 조금 더 편해한다고 한다. 즉 좌익수보다는 우익수와 1루수를 편하게 생각하는듯.
1.1.4. 주루
기습 3루스틸 |
그러나 대놓고 도루를 많이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기습적인 도루가 가능한 수준으로, 주로 리드오프로 출전하던 2018년에도 1번타자 치고는 도루 시도가 많지 않았고, 클린업 트리오로 들어서기 시작한 2019년 후반과 2020년에는 도루 시도 자체가 거의 없다.
게다가 2021시즌 이후 발목 수술을 받으며 주력이 소폭 감소하였고, 2022년 부터 2023년까지 도루시도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특유의 긴 다리를 이용해 큰 보폭으로 달리기 때문에 주루를 할 때 스피드가 평균은 돼 보인다.
1.1.5. 기타
지나치게 열심히 훈련을 하는 게 오히려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시즌이 중후반으로 가면서 체력 문제로 슬럼프를 겪거나 부상을 당하기도 하여 팬들의 걱정을 사는 편이다.[19]최대 약점은 기본기 부족. 2017시즌 초와 2018시즌 부상 복귀 후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었지만, 수비와 주루플레이, 그리고 타석에서의 수싸움 능력 등 야수 및 타자로써의 기본기가 떨어지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바깥쪽 변화구에 엉덩이가 빠진 채 헛스윙하며 컨디션에 따라 컨택 능력에서 기복을 많이 보여준다.
머리가 좋으면서도 안 좋은데, 예를 들면 타격에서 불리하게 볼카운트를 시작해도 볼넷을 얻어내는 경우가 꽤 있어 수싸움에 능하면서도, 같은 구종에 세 번 연속으로 당하는 경우도 있고, 수비에서도 타구 판단이 뛰어난 편이며 타고난 피지컬로 수비를 하는데, 어쩔땐 치명적인 타구판단 미스를 저지를 때가 있다. 이것이 자신의 컨디션에 따른 것인지, 단순 집중도 탓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간 없이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1번 타자로 많이 출전했지만, 체격이나 타격 스타일상 사실 1번보단 중심타선에 맞는 타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클러치 상황에서 종종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클린업으로 쓰기에도 아쉬우며 6번 타순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성향상 초구 노림수를 갖는 경우가 있어 보통은 타석에서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작하는 편이나, 의외로 볼넷이 꽤 많은 편이다.[20] 다만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4구 이내로 타석이 마무리되는 편.
유리몸 기질이 있다. 투수 시절 고교 때 미친 혹사로 재기하지 못한 건 차치하고라도 타자 전향 후 주전 안착한 뒤로 무슨 마가 끼었는지 매년 연례행사로 깨진다. 야수로써의 경력이 짧은 탓일수도 있지만 주루나 수비 시 너무 힘을 쓰는 경향이 있어 잔부상이 조금 잦다.
또한 데드볼을 불러오는 사나이로 SSG 랜더스의 최정과 맞먹을 정도로 얻어맞는다. 사실 이렇게 자주 다치는 건 이형종의 지나친 승부욕과 전투적인 기질도 한 몫 하는데 수비 때도 허슬플레이를 마다하지않고 타석에서도 굉장히 바짝 붙는 타입이니 필연적으로 공을 많이 맞는다. 유리몸이라기보다도 타고난 기질의 문제라 어쩔 수 없다.
2020년 이용찬에게 시즌 개막 직전 입은 손등 중수골 골절 사구 이후 타석에서 우투수의 몸쪽 공을 쉽게 피하고 움찔하는 경향이 있다.[21]
[1] 투심처럼 휘어지지만 포심이 맞다. 과거 특유의 테일링이 걸리는 포심으로 유명했다.[2] 최근 유행하는 스위퍼와 궤적이 비슷하다.[3] 프로야구 1군 무대 기준. 고교 시절엔 160을 목표로 했었다는 유민상의 증언에 따르면 150 후반대를 구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4] 이는 대회 기간 동안 모든 아웃카운트를 전부 삼진으로 잡았다는 말이다.[5] 특히 노경은 상대로 병살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6] WPA 수치는 단순히 득점권 타율이 높다고 높게 측정되지는 않는다. 승부처, 접전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한다.[7] 4번타자로 좋은 성적을 거둔 다음날 갑자기 1번으로 출장한다든지...[8] 좌측이 2018시즌, 우측이 2019시즌 초반의 모습이다.[9] 야구게임인 이사만루에서는 해당 타격폼이 등록되어있다.[10] 공이 포수 근처에서 느려져 바운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송구가 노바운드로 이루어졌다. 느려지는 건 방송사의 편집 때문이다.[11] 기본적인 피지컬과 운동 능력이 좋은 편이라 머리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잘 잡는 편이다.[12] 당시 2루주자였던 최재훈을 3루에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13] 종종 페이크 동작 후 펜스 플레이를 하며 주자를 묶어두는 경우가 꽤 있고, 강한 어깨로 어느 주자를 잡을지 혹은 중계플레이를 이어갈지에 대한 판단이 좋은 편이다.[14] 그러나 때로는 미리 판단을 해 주지 않아도 될 점수나 진루를 내어주는 경우도 있다.[15] 일반적으로 우투 강견에게 좌익수를 잘 시키지 않는다. 이전에 팀 동료였던 김현수는 강견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무난하고 기술적인 송구를 하는 편이다.[16] LG 시절엔 채은성이 우익수밖에 못 봐서 이형종을 중견수로 쓰려니 발이 아쉽기도 하고, 좌익수를 가장 못하는 이천웅이나 홍창기도 중견수로 거의 고정되어서 어쩔 수 없이 좌, 우 번갈아 출전했다.[17] 히어로즈 이적 후에는 주로 우익수로 고정되어 나오는 편이다. 일단 LG시절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이형종의 어깨를 넘어설수 있는 외야수가 없기도 하고, 이정후, 이주형, 임병욱의 주포지션이 중견수이며,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의 주포지션은 좌익수이다. 그나마 주성원이 우익수를 주로 보나 아직 수비에선 갈 길이 멀기에 이형종이 주로 우익수를 맡는다.[18] 같은 외야수 출신으로 팀에서 수차례 1루수 전향을 시도시킨 작뱅이나 간간히 1루 땜질하던 라뱅보다도 좋은 수준. 적어도 그 녀석보다는 훨씬 안정적이다.[19] 실제로 이형종은 매 시즌 체력 문제로 인한 성적하락 기간이 있다.[20] 이형종의 타출갭은 5푼 9리로 평범한 수준이다.[21] 실제로 골절에 이르는 사구를 맞은 후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트라우마를 겪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