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0 23:02:05

유유상종

초록동색에서 넘어옴
영어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한자
무리 류(유) 무리 류(유) 서로 좇을
두음 법칙에 따르면 '유상종'으로 쓸 수 있지만, 예외조항을 둬 \'유유상종\'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1. 사전적 정의2. 현실에서의 유유상종
2.1. 연애, 결혼에서의 유유상종
3. 기타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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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전적 정의

유유상종(類類相從)
제나라의 선왕순우곤에게 명했다.

"여러 지방을 다니며 등용할 만한 인재들을 모아오시오."

순우곤은 왕명을 받들고 여러 날 지방을 순회한 끝에 일곱 명의 인재를 데리고 왔다.

그것을 보고 선왕이 말했다.

"귀한 인재를 한번에 일곱 명씩이나 데려오다니, 너무 많은 게 아니오?"

그러자 순우곤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본시 같은 류의 새가 무리지어 사는 법입니다. 인재 또한 그것과 다르지 않아 자기들끼리 모이는 법입니다."
#1994년 수능출제
비슷한 것들끼리 무리를 이룸.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 과거엔 인재들을 얘기했지만 현재는 부정적인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비슷한 뜻의 고사성어동병상련, 물이유취, 초록동색이 있으며, 비슷한 뜻의 한국 속담가재는 게 편, '똥은 똥끼리 뭉친다' 등이 있다. 초록동색을 바꾼 은어로 주홍동색이 쓰이기도 한다.

외국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속담으로, 영어에는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같은 깃털을 가진 새들은 함께 난다)'라는 말이 있으며, 고대 그리스어로는 ἀεὶ κολοιὸς παρὰ κολοιῷ ἱζάνει(갈까마귀는 갈까마귀 옆에 있기 마련이다)라고 한다.

2. 현실에서의 유유상종

취향이나 취미가 같은 경우에는 그걸 공유하고 이야기하면서 어울리는 사람이 존재한다. 한마디로 카페나 모임 등을 보면 쉬울 것이다. 더군다나 인간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외로움을 느끼며 유대감을 형성할 사람을 찾는다. 그러니 유유상종인 경우는 매우 흔하다.

다소 극단적인 예로 모범생은 모범생끼리 잘 맞고 양아치인 사람들은 양아치인 사람끼리 잘 맞는 것이다. 웬만한 그룹의 사람들도 거의 유유상종이다.

여기에서 유유상종이 모든 면에서 흡사해야만 유유상종인 것은 아니다. 차이가 제법 나도 일정 이상 일치하는 게(가치관, 지적 수준, 재력, 문화적 취향 등) 있다고 하면 유유상종인 셈이다.[1]

특히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더더욱 끼리끼리 어울리게 된다.

2.1. 연애, 결혼에서의 유유상종

연애, 결혼 역시 자신의 가치관, 재산, 소득, 직업, 지위와 어느 정도 비슷한 사람끼리 트러블이 별로 없으며 연애든 결혼이든 더 오래 유지할 확률이 크다.

그러나 연애나 결혼에서 끼리끼리 안 만나서 서로 불화를 일으켜서 결국 이별, 이혼하는 경우도 있는데 연애쪽에서는 대표적인 사례가 남사친, 여사친 문제다. 한쪽이 사친이 있고 한쪽이 사친이 없는 경우 사친이 없는 쪽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때문에 이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남사친, 여사친 있는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라”고 짜증내면서 하소연한다. 정작 이런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날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서로 추한 면을 잘 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2]

결혼에서도 이런 문제가 있는데 자세한 건 동질혼, 승강혼, 남고여저, 혼테크 문서 참고.

3. 기타

널리 쓰이는 용어는 아니지만 조금 더 부정적인 면모를 강화시킨 말로는 "똥은 똥끼리 뭉친다"가 있다. 이는 석가모니의 직설 경전인 상윳따 니까야에서 유래한 것이다.
비구[3]들이여, 예를 들면 똥은 똥과 함께 모이고 함께 어울린다. 오줌은 오줌과 함께 모이고 함께 어울린다. 침은 침과 함께 모이고 함께 어울린다. 고름은 고름과 함께 모이고 함께 어울린다. 피는 피와 함께 모이고 함께 어울린다.

비구들이여, 그와 같이 중생들은 요소에 따라 함께 모이고 함께 어울린다. 저열한 의향을 가진 중생들은 저열한 의향을 가진 중생들과 함께 모이고 함께 어울린다.

비구들이여, 과거에도, 미래에도, 현재에도 중생들은 요소에 따라 함께 모이고 함께 어울린다. 저열한 의향을 가진 중생들은 저열한 의향을 가진 중생들과 함께 모이고 함께 어울린다."

[상윳따 니까야 제 14주제, 제 2장, 게송이 있는 경. s14:16]

일본에서는 유의어로 '類は友を呼ぶ'라는 말이 있다. 해석은 '종은 친구를 부른다.' 줄여서 '類友'라고도 한다.

4. 관련 문서


[1] 물론 유유상종이라고 해서 다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친하면서 서로의 단점을 알게 되어 나중에 손절하는 경우가 있다. 사유는 서로의 추한 면을 알고 있어서이다.[2] 이유는 서로의 단점을 상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솔직히 결혼하거나 연애하는 이유는 자신이 가질 수 없는 장점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이유인데, 서로가 공유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불화가 일어난 것이다.[3] 남자 승려. 여자 승려는 비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