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01 19:54:59

워락(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Dungeons & Dragons의 클래스 (5판 기준)
기본 로그 (5판) | 위저드 (5판) |
클레릭 (5판) | 파이터 ,(5판),
PHB 드루이드 ,(5판), | 레인저 ,(5판), |
몽크 ,(5판), | 바드 ,(5판), |
바바리안 ,(5판), | 소서러 ,(5판), |
워락 ,(5판), | 팔라딘
,(5판),
ERLW 아티피서

파일:external/vignette4.wikia.nocookie.net/Warlock_PHB5e.png


1. 개요

Warlock. TRPG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클래스 중 하나다. 흑마법사로도 알려져 있다. 디앤디 시리즈가 세계 최초의 RPG이기 때문에 많은 창작물이 플레이어블 직업의 아이디어를 디앤디에서 차용했지만, 이 워락은 정반대로 수많은 창작물에 나오는 워락의 이미지를 집대성해서 디앤디에 차용했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워락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이해하지 못할 공포의 대상과 계약한 마법사'라는 컨셉이다. 최신 판본인 5판 기준으로 보면 기본 후원자로 악마, 그레이트 올드 원, 요정이 있는데, 이들은 서양권에서 오랜 세월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후에 출시된 후원자들도 언데드, 신격, 저주의 무구 등이 있는데 이들 또한 인간이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없는 공포, 인간을 제 뜻대로 가지고 노는 불가해의 존재에 대한 공포 등을 상징한다. 즉, 후원자와 계약한 워락은 공포에 굴복해서 그 공포를 주변에 전파하는 일종의 전염체나 전도사인 셈이다.

2. D&D 3.5

Dungeons & Dragons 3판3.5판기본직
{{{#!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펼치기 · 접기】
{{{#!wiki style="margin: -5px -1px -15px"
d20 시스템 {{{#!folding 【PHB】 바바리안 | 바드 | 클레릭 | 드루이드 | 파이터 | 몽크 | 팔라딘 | 레인저 | 로그 | 소서러 | 위저드
{{{#!folding 【XPH】 사이언 | 사이킥 워리어 | 소울나이프 | 와일더
{{{#!folding 【PHB II】 비가일러 | 드래곤 샤먼 | 더스크블레이드 | 나이트
{{{#!folding 【CAd】 닌자 | 스카우트 | 스펠시프
{{{#!folding 【CAr】 워락 | 워메이지 | 우 젠
{{{#!folding 【CD】 페이버드 소울 | 슈겐자 | 스피릿 샤먼
{{{#!folding 【CP】 아덴트 | 디바인 마인드 | 러크
{{{#!folding 【CW】 헥스블레이드 | 사무라이 | 스워시버클러
{{{#!folding 【ECS】 아티피서
{{{#!folding 【HH】 아카이비스트 | 드레드 네크로맨서
{{{#!folding 【MoI】 인카네이트 | 소울본 | 토테미스트
{{{#!folding 【MH】 페이버드 소울 | 힐러 | 마셜 | 워메이지
{{{#!folding 【ToB】 크루세이더 | 소드세이지 | 워블레이드
{{{#!folding 【TM】 바인더 | 섀도캐스터 | 트루네이머
}}}}}}}}} ||


첫 등장은 D&D 3.5, 《완전한 비전(Complete Arcane) 책의 기본직 중 하나로서였다.

Warlock. 워락은 비전 마법(Arcane Magic)도 신성 마법(Divine Magic)도 아닌, 계약을 통해 다른 존재의 힘을 빌려쓰는 영창(Invocation)이란 마법을 쓰기에 기존의 마법 체계랑 정말 판이하다. 9레벨로 나뉘는 비전 학파와 달리 이쪽은 최하급(Least)-하급(Lesser)-상급(Greater)-어둠(Dark)의 4단계로 나뉘는 게 특징.[1]

반드시 암기를 해야 마법이 충전되는 위저드, 암기는 안 해도 일단 휴식은 해야 마법이 충전되는 소서러와 달리, 이쪽은 휴식 따윈 필요 없으며 말 그대로 아무 제한 없이 마법을 난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워락의 마법은 섬뜩한 정수(Eldritch[2] Essence)와 작렬 형태(Blast Shape)를 포함해 단 12개까지만 익힐 수 있으며, 영창 마법의 효과도 비전 마법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

워락의 밥줄이자 가장 주된 특징은 섬뜩한 방출(Eldritch Blast). 섬뜩한 방출의 기본 공격력은 처음에는 1d6, 이후 대략 홀수 레벨 또는 3레벨마다 늘어나 최종 레벨에 9d6까지 늘어나며, 원거리 접촉 공격으로 민첩 수정값에 의한 명중 굴림을 한다. 일단 ‘접촉’만 하면 AC 감쇄를 받은 공격을 날리기 때문에 상당히 강력하다.
여기에 추가로 섬뜩한 방출에 추가적인 효과를 적용시키는 섬뜩한 정수와 작렬 형태가 있어, 그 조합에 따라 무궁무진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레벨이 높으면 높을수록 두 마법의 조합에 따라 어떤 유형의 적을 만나더라도 높은 화력을 뿜어낼 수 있는 게 워락의 최고 장점이다. 알면 알수록 재밌고 효율적인 클래스.

마법 도구 사용(Use Magic Device) 기술을 받고, 각종 마법 물품도 고레벨이 되면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으니 동료 중에서 마법 물품을 만드는 직업이 없을 경우 자신이 제작 담당을 해보자.

섬뜩한 방출의 화력은 본체의 크기와 상관없다는 데서 착안하여 픽시 워락을 플레이하는 경우가 꽤 있다. 크기가 작아서 맞추기 힘든 것도 모자라 항상 투명화가 걸려있어서 정상적인 전투 상황에서 거의 불사에 가까운 생존력을 지니고, 원거리에서 끊임없이 작렬을 날려대니 거의 핀 판넬을 연상시키는 운용이 가능하다. 몇 가지 약점이 있어서 무적은 아니지만 전투상황과 비전투 상황 모두에서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마법 클래스와는 달리 다중클래스가 사실상 불가능해 화력에 집중한 육성이 불가능하며, 오직 워락의 능력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데 마법의 제한과 섬뜩한 방출을 제외한 영창 마법이 기존 마법들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너무 뼈아프다. 그나마 《악마의 고문서 II(Fiendish Codex II)》의 지옥불 워락(Hellfire Warlock)은 화력 면에서 상당히 쓸모 있는 상위직으로 평가받는다. 3레벨로 끝이라는 게 아쉽지만.[3]

《완전한 마법사(Complete Magician, CM)》, 《용 마법(Dragon Magic, DM)》, 《던전의 경치(Dungeonscape, Du) 등의 딸림 책(supplement, 서플리먼트)에 새로운 영창 몇 가지가 추가되어 있으나 배울 수 있는 영창의 숫자가 매우 적다는 단점 때문에 워락 자체의 단점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그리고 이후에 나온 《완전한 마법사》에서 위자드, 소서러 또한 주문 슬롯이 남아있는 한 무한정 펑펑 날릴 수 있는 각종 재주들이 추가되는 바람에 워락의 장점이었던 ‘무제한 마법’의 빛이 바래고 말았다.[4] 다만 《완전한 마법사》가 추가되면서 워락 전용의 상위직들이 많이 늘어났으며 다중클래스의 폭도 다양해졌다. 섬뜩한 방출 사거리에 접촉 주문을 입혀서 저격을 한다든지 디바인 주문의 일부를 영창으로 대체해서 쓴다던지 등. 주문 저항(Spell Resistance, SR)이 높은 적이라도 손 놓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특기할 점. 《마법 물품 개요서(Magic Item Compendium)》을 동원하면 섬뜩한 방출의 변용이나 강화도 가능하다. 뭘 해도 레인저보단 강력하지. 어찌 보면 마검사의 원본에 가까운 클래스는 워락.

《용 마법》에서 등장한 섬뜩한 글레이브 영창을 배우면 섬뜩한 방출로 글레이브를 만들어서 근접 공격을 가할 수 있는데, 한 턴에 한 번 쏘고 끝인 일반 작렬과 달리 근접 공격으로 전력 공격을 할 수 있게 되고, 공격이 모두 접촉 공격으로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다.[5] 이 글레이브 전력 공격을 주력으로 삼는 워락을 글레이브락(Glaivelock)이라 따로 부른다. 원거리 공격을 하고 싶으면 주문 저항이 걸려있지 않는 한 그냥 작렬을 날리면 되니 운용이 아주 편하다.

《유산의 무기(Weapon of Legacy)》에 등장하는 유산 투사(Legacy Champion) 상위직을 쓰면 지옥불 워락 레벨을 3레벨 이후로 계속 올려줄 수 있다. 일부 레벨을 제외하고 2레벨마다 작렬에 4d6의 피해가 추가되는, 유일한 사기성 조합인데, 책 자체는 망작으로 완전히 묻혔으니 DM이 작정하고 밉상인 플레이어를 골탕 먹일 때가 아니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플레이어 캐릭터로 비슷한 조합을 하고 싶으면 《완전한 불한당(Complete Scoundrel, CS)》의 초인적인 초인적인 사기꾼(Uncanny Trickster) 상위직을 얻으면 편하다.

위의 것과 합쳐서 사기성 조합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완전한 비전(Complete Arcane)》의 우 젠(Wu jen, 巫人, 무인[6]) 기본직과 워락 다중클래스를 하고, 《완전한 마법사》의 워락 상위직인 섬뜩한 교령사(Eldritch Theurge) 상위직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우 젠의 주문 목록 중에는 발동자의 분신들을 여러 개 만드는 주문(무려 7 레벨 주문)이 하나 있는데, 이 분신들은 주문을 발동할 수는 없고 발동자가 가진 마법적 물품들은 복사하지 못 하지만, 주문 유사 능력은 구사할 수 있다. 즉 워락의 섬뜩한 방출이나 영창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섬뜩한 방출과 영창은 사용 횟수 제한도 없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한 라운드에 분신 개수+1(본체까지)번, 섬뜩한 방출이나 영창을 쓸 수 있게 되는 무시무시한 조합. 우 젠 레벨+섬뜩한 교령사 상위직 레벨만큼의 우 젠 주문 발동 능력까지 더하면 절대 위저드나 소서러, 드루이드의 화력에 집중한 육성법에 뒤지지 않는다. 네버윈터 나이츠2 오리지널의 마지막 스테이지와 배신자의 가면에서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직업이기도 하다. 전자는 휴식만 취하려드면 끊임없이 달려드는 유령들 때문에, 후자는 생명줄에 직결되는 스피릿 수치 때문에 마음 편하게 휴식을 못하는데 워록은 휴식에 따른 메모라이징 없이 공격마법을 펑펑 써댈 수 있기 때문이다.

3. D&D 4판

4판에선 비전 원천의 공격 담당(Striker)이다. 설정상 플레이어 워락은 바테주타나리[7] 요정 군주[8], 또는 위대한 옛 것들 비스무리(…)한 존재들에게서 계약으로 힘을 얻은 뒤 자기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들이라고 한다. 각 계약마다 전투에 소소히 도움이 되는 대가를 받으며 의지발동 파워도 계약별로 정해져 있다. 섬뜩한 방출이 나머지 2번째 의지발동 파워로 나오며, 그 외에도 공격 담당답게 피해를 높이는 능력으로 워락의 저주(Warlock’s Curse)를 거는 능력이 나온다. 매 턴 한번씩 사소한 행동을 소비해서 가장 가까이 있는 적에게 저주를 거는데, 워락에게 저주받은 적은 그에게 공격당할 때마다 워락의 단계(히로익, 패러곤, 에픽)에 비례한 추가 피해를 받게 된다. 저주는 전투가 끝나거나(즉 적이 튀면 풀린다.) 적이 사망할 때까지 지속된다.

정수판에선 고유 육성법인 헥스블레이드가 데뷔했는데, 여기선 계약의 증표로 계약자의 힘이 물질화한 무기(주로 마검)를 언제든지 소환해서 그 고유능력으로 쏠쏠한 피해를 뽑아낼 수 있다. 그 외엔 일반 워락과 대동소이한 편. 여담이지만 3판에 따로 있던 헥스블레이드라는 기본직이 워락으로 흡수된 거다.

4. D&D 5판에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워락(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5판 문서
#!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를
#!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의 [[워락(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5판#s-|]]번 문단을
#!if 문단 == null & 앵커 != null
의 [[워락(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5판#|]]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5. 기타

  • 발더스 게이트 3에선 위의 후견자 중 대요정, 악마와 오래된 옛것, 주술 칼날(헥스 블레이드)이 지원되며 이 악마 후견자 워록으로 등장한다.
  • 설정상으로 힘을 얻기 위해 후견자에게 무엇인가를 제공하는 걸 기본전제로 깔고 가는 직업이다. 그 무엇인가가 영혼인 정도는 흔해빠졌고, 평생에 걸친 노역이나 절대적인 충성처럼 가히 영혼에 준할 가치가 있다 할만한 다른 어떤 것이라도 워락은 후견자에게 반드시 제공해야만 하기에 워락의 배경설정은 시궁창이 아니기가 어렵다.[9] 특히 영혼을 거래대상으로 삼았을 경우 천족[10]이나 일부 지니[11] 후견자를 둔 경우 같은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한 대부분의 워락은 사후에 지옥행이 확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워락의 설정이 너무 굴욕적이라서 신판에서는 조금 변경할 예정이라고 한다.[12]
  • 다만 이는 워락 계약을 너무 편협하게 해석한 것으로 실제 Sage Advice 등에서 제공하는 Reference를 보면 계약의 유형에는 제한이 없으며, 마스터와 플레이어의 합의만 있다면 플레이어의 상상력에 따라 단순히 영혼을 담보로 힘을 얻는 것 이상의 훨씬 다양한 형태의 계약도 얼마든지 가능하다.[13] 워락이 특히 RP측면에서 매력적인 이유는 후견자와의 관계라는 요소가 캐릭터를 풍부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고, 이는 마스터와 플레이어가 설정하기 나름이란 것을 명심하자.
  • 후견자로 인하여 RP의 비중이 매우 큰 직업이다. 연기 잘하는 워락을 만나면 가끔 진짜 신내림이라도 받는 중인가 의심스러울 지경. 다른 직업들이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RP를 한다면 워락은 RP를 위해 게임을 진행한다 봐도 무방하다. GM입장에서도 후견자를 통해 파티에 앞으로의 진행을 암시하거나 파티의 방향성을 지시하기에 좋아 플레이어와 GM의 합이 잘 맞는다면 그 존재만으로도 캠페인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여기에 워락 자체가 카리스마 기반이니만큼 바드처럼 파티의 얼굴 역할을 수행하기에도 딱이라 연기에 몰입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를 즐기는 플레이어에게 특히나 잘 어울리는 직업이다.


[1] 굳이 주문 레벨을 따져보자면 각각 2, 4, 6, 8레벨 마법처럼 치면 된다.[2] Eldritch는 영어사전에 '섬뜩한'으로 수록되어 어감이 살지 않지만, 다른 세계의 것, 평범한 세계와 다른 기괴하고 기이한 것을 의미한다. Eldritch essence와 eldritch blast는 각각 이계의 힘, 이계의 힘 방출 정도로 이해하면 쉽다. 실제로 D&D 속 워락은 일반적인 마법사와 달리 다른 차원의 존재로부터 힘을 빌려서 쓰는 악마술사, 무당 컨셉에 가깝다.[3] 건강에 1점의 페널티를 받고 최대 6d6의 피해를 추가할 수 있다. 건강 피해에 면역일 경우에는 계약한 측인 마계가 싫어해서 사용이 불가능한데, 이 건강 피해를 받은 즉시 회복하는 육성법이 등장하여 한 때 논란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마법을 제대로 쓰는 입장에선 이제야 쓸만한 육성법 하나 찾아냈냐고 귀여워한다.[4] 물론 이 비축(Reserve) 재주들로 얻는 것들은 미묘하게 약하므로 애초에 주문++로 디자인된 영창들보다야 약한 건 당연하다.[5] 양손 공격이니 적의 AC를 무시한 분량만큼 강격을 하면 아주 쓸 만한 피해를 뽑을 수 있다.[6] 중국의 무속인, 도사 등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동양풍 주문시전자 클래스.[7] 주로 드로우 워락들이 많이 계약한다고 한다.[8] 냉기와 겨울의 여신 아우릴도 이 계약 대상이라고 한다. 페이(Fey) 계열 워락의 계약 대상 중 하나이다.[9] 물론 단순 호감이나 연애감정으로 별다른 대가 없이 워락을 후원하는 후견자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 필멸자의 가치관이 통용되지 않는 초월적인 존재에게서 일방적인 호의를 받는다는게 정말로 좋기만 한 일일는지도 생각해볼 일이다.[10] 그나마 천족과 계약한 워락은 사후에 분명 좋은 대우를 바랄 수 있을 것이나, 대신 죽기 전 까지 죽는 것보다 더한 고생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른 워락들이 현생의 안락을 위해 사후를 담보로 잡는다면, 이쪽은 사후의 안락을 위해 현생을 담보로 잡는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이것도 후견자가 된 천족이 정직할때나의 이야기로, 선신의 신도들과 어렵지 않게 협력이 가능한 천족들이 굳이 피곤하게 계약까지 따져가면서 필멸자를 후원한다는 것 자체가 그 목적이 그리 떳떳치 못한 것일 가능성마저 내포하고 있다. 선하던 악하던 후견자가 워락과 계약을 하고 힘을 주는 데는 다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와 필요성이 있기 때문임을 명심하자.[11] D&D의 지니는 휘하에 얼마나 많은 필멸자 노예가 있는지로 지니들 사이에서의 사회적 대우가 바뀔 정도로 노예를 중요시 하기에 한번 손아귀에 들어온 필멸자의 영혼에게 자유를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선 성향 지니는 필멸자 노예에게 하수인으로서의 대우는 제대로 해 줄 것이며 중립 성향 지니도 최소한 불필요하게 노예를 괴롭히지는 않을 것이므로, 워락의 영혼을 아무렇게나 막 다룰 수 있는 소모품 정도로나 취급하는 다른 후견자들보다야는 훨씬 양반이다.같은 샐러리맨도 복지 빵빵한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낫다[12] 후견자에게서 단순히 힘을 받는 것 뿐만 아니라, 더 큰 힘에 접근이 가능해지고, 심지어 후견자보다 강해질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후견자가 그걸 두고보진 않겠지만.[13] 예를 들면 대요정(Archfey) 후원자 같은 경우 공연(Performance) 스킬을 선택하고 관련 피트인 배우(Actor)를 택해 정기적으로 매 계절마다 요정계에 와서 며칠 동안 요정들의 파티에서 공연을 해주어야 한다는 식의 재밌는 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플레이어에게는 자신의 모험담을 요정 취향에 맞게 과장해서 설명하는 RP를 요구할 수도 있다. 심심한 대요정이 생생한 모험담을 듣고 싶어서 힘을 내려주고 모험을 시킨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천상계 후견자라면 무슨 거창한 성전이 대가일 수도 있지만, 불쌍한 고아 출신 아이에게 힘을 내려주고 '사람들에게 선한 마음을 전파해라'하는 것도 대가일 수도 있다. 언데드는 리치들도 있지만, 에버론의 언다잉 코트 같은 경우는 언다잉 후견자의 대표 아키타입 중 하나로, 조상숭배 문화인 에버론의 아레날 엘프들은 굳이 비참한 처지가 아니라도 언다잉 코트와 계약을 맺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영예이자 특권이기도 하다. 그레이트 올드 원까지 가면 아예 후원자가 계약자에게 관심을 두기는 커녕 그 존재조차 알지 못하더라도 후원자에 대한 금지된 지식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워락이 될 수 있다고까지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