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8 20:47:54

울음


1. 개요2. 아기의 울음3. 남성의 울음

1. 개요

소리를 내는 행위. 사람의 경우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2. 아기의 울음

갓난아기라면 1달에 100번 이상 우는데 이게 어느 정도냐면, 진짜 잠잘 때, 밥 먹을 때 빼고 입이 열릴 기회만 있으면 시시때때로 징하게 울어대서 짜증이 날 정도이고 유아만 해도 떼쓰거나 징징거릴 때 자주 울어댄다. 그러나 이는 어쩔 수 없는 게 언어를 구사할 줄 모르는 갓난아기에겐 울음소리는 곧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내는 울음소리와 뭔가(먹을 거라든지)를 요구하는 울음소리가 함께 섞여있지만 듣는 사람들 입장에선 잘 알 수가 없다보니 적응할 때까진 애가 울 때 뭘 해줘야 할지 모르고 울음소리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골머리를 썩히게 된다.

어른이 될수록 우는 빈도는 전반적으로 줄어든다. 성장할수록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언어몸짓언어 등 비언어적 수단으로 보다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울음소리로 소통하는건 비효율적이 되어버리기 때문. 또한 성인이 되면 아이에 비해 감정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해지며,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적 절제를 해야 되는 순간들이 많이 오기도 한다.[1]

3. 남성의 울음

성차별의 영향으로, 남성은 울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현재도 편재한다. 일례로 대한민국의 경우 "남자는 태어나서 3번만 울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2] 또 다른 예시로는 한 남성용 소변기에 붙어 있는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죠!"라는 글귀가 있다.

그래도 2010년대부터 시대가 변화함에 성 관념이 개방된 이후에는 옛말이 되었다. 눈물을 흘리는 건 특정한 사람 외에 남녀노소 흔한 이미지가 되었다. 애니메이션은 물론이고, 드라마, 영화 등등 남성이 눈물을 흘리는 연출은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2020년대 기준으로도 나이가 든 어르신들은 종종 이 멘트를 시전하면서 "요즘엔 사내놈이 눈물이나 흘리냐"면서 타박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일부 젊은 세대에서도 이러한 인식은 남아있어 '상남자', '찌질이'[3]라는 단어로 구별을 하여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줄 땐 '상남자', 남자가 우는 경우 '찌질하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밖에서 성인 남자가 우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 나이 드신 어르신처럼 "남자가 눈물을 흘리냐"면서 속으로라도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최근 젊은 세대의 여자들도 눈물이 많든 없든, 눈물이 많은 케이스도 본인은 눈물이 많으면서 남자들에게는 눈물이 많은 남자들에게도 남자답지 못하다면서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로 인하여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싫어서 힘든 일이 있어도, 폭력을 당해도 눈물을 참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인 관습이 사라지기는 힘들더라도, 정말로 남성의 울음이 찌질이라고 놀림과 조롱을 받아야 할 일일지는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과거에는 여자의 눈물보다도 남자의 눈물을 고귀하고 바람직한 것이라 보는 경우도 많았다. 어떤 경우에도 눈물을 보이지 않는 남자는 마음도 없는 짐승 정도로 평가절하 당했다. 일례로 고대 그리스고대 로마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들 중에는 한두 번쯤 슬피 우는 장면이 없는 사람이 없으며,[4] 바이킹들도 장례식처럼 슬픈 일이 있으면 남자들도 꺼이꺼이 울었다 한다.

서구권에서는 감정이 북받쳐오르는 상황[5]에서 흘리는 두 줄기 눈물이 진정한 남자다움의 상징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일명 Manly Tears.

중세 유럽에서도 이는 다르지 않은데, 당시의 기록들을 보면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남자들이 친구가 불이익이나 안 좋은 일을 당했다던가를 이유로 눈물을 흘렸다는 기록을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남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눈물을 보이면 안 되며, 울음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인식이 본격적으로 형성, 정착되기 시작한 건 근대 이후라고 한다.

그리고 동양권에서는 강한 남자일수록 여러 사람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태조 이성계, 태종 이방원, 정조 등 강력한 왕권을 가졌던 조선시대의 왕들이 신하들 앞에서 눈물짓고 통곡했다는 기록을 조선왕조실록에서 볼 수 있다. 일본이나 중국의 경우, 슬퍼서 우는 것 외에도 아름다운 경치나 노래 등에 감격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장수를 높게 쳐줬다. 이런 문화에서는 용맹함이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초연함 등은 기본 소양이니만큼 소위 남자다움은 당연히 있는 거고, 거기에 더하여 눈물도 흘릴 줄 아는 인간미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던 듯 하다. 하지만 이것이 근현대로 넘어오면서 남자다움을 증명할 방법이 별로 없게 되자 눈물을 안 흘리는 것으로 남성성의 증명을 대신하게 된 듯하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전근대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의외로 남자의 눈물, 울음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좋게 보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정확히 말하면 우는 행위 모든 것이 무조건 좋다는 게 아니라 가족을 잃은 슬픔을 숨기지 않는다거나, 친구나 백성 같은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한다거나, 환희와 고마움을 숨기지 않는다는 식으로 공동체적인 합당한 이유나 의미가 있는 울음을 좋게 보는 것에 가깝긴 했지만, 막연하게 남자는 울면 안된다와는 차이가 있다.

여담으로 조선 시대실학자 박지원은 『열하일기』 중 「호곡장론」[6]이라는 글에서, "비단 슬플 때만이 아니라 기쁠 때, 화날 때, 즐거울 때, 사랑할 때, 미워할 때 등등의 경우에도 울음이 나온다. 새로운 세계를 만났으니 실컷 울어봐야겠다."고 말한다.

선술한 남자는 울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때문인지 자주 언급되는 편은 아니지만 이것을 역발상으로 남자의 눈물은 더 강력한 것이라고 여겨 남자가 무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남자가 눈물을 무기로 사용한 대표적인 예시로는 삼국지연의유비를 들 수 있다.[7]

[1] 그래서 성인들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있다고 말을 한다. 그 속은 연약하지만 그걸 가면으로 감추고 못내 강인한 것처럼 굴어야 하는, 사회 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동시에 인간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것을 표현한 말이다.[2] 대부분 태어나서 한 번,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경조사를 당했을 때) 두 번임을 말한다.[3] 요새는 하남자라고 많이 부른다.[4] 다만 고대 그리스의 경우에는 아킬레우스같이 자기중심적으로 사적인 감정에 솔직한 게 미덕이었으므로 개념이 다르다.[5] 가까운 인물의 죽음과 장례식, 조국이 점령당하는 치욕, 자신의 악업에 대한 후회, 아이가 무사히 태어났을 때, 혹은 인생을 바꿀 만한 영적/종교적인 경험을 했을 때 등. 자기 자신이 아프거나 어려운 상황은 제외.[6] 흔히 "통곡할 만한 자리"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7] 대표적인 사례가 주유의 명으로 형주를 돌려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노숙이 찾아왔을 때, 노숙의 일장연설에도 유비가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펑펑 흘린 일이 있다. 유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제갈량의 말 몇마디에 노숙은 마음이 약해져 형주를 달라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동오로 돌아왔다. 물론, 유비의 눈물은 전부 제갈량의 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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