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치댐의 모습과 호수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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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쿠타마호(奥多摩湖, 오쿠타마코)는 도쿄도 니시타마군과 야마나시현 키타츠루군에 접한 호수로, 도쿄도에서 가장 넓은 호수이다. 정식 명칭은 오고치 저수지(小河内貯水池)이다. 오고치댐의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로 도쿄도 수도국에서 유지 관리하며, 도쿄도에 정수를 공급한다.2. 역사
오쿠타마 일대에 저수댐을 건설하려는 계획은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인 1920년대부터 존재해 왔다. 타마강이 수량이 풍부하고 수질이 좋아 도내에 공급할 물로 적합하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1926년(다이쇼 15년), 니시타마군에 강 상류를 가로막아 댐을 준설하는 것이 결정되었다. 1930년부터 본격적인 댐 건설 계획이 시작되었는데, 수몰 예정지에 위치한 오고치무라(小河内村)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냈으나 당시의 전체주의적 분위기 때문에 묵살되었다. 일본 댐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당시 지역 주민들은 관공서로부터 "기 백만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제도(帝都)의 어용수를 위한 영광스러운 희생이다(幾百万市民の生命を守り、帝都の御用水のための光栄ある犠牲である)" 등의 반 협박 조 설득을 당했다고 한다.#댐 건설은 1936년(쇼와 11년)부터 시작되었으나, 곧이어 전쟁 수행으로 물자가 부족해짐에 따라 1943년 공사가 중단되었다. 공사는 일본의 패전 후인 1948년 재개되어, 1957년(쇼와 32년) 완공되었다. 완공 당시 오고치댐은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저수댐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큰 댐이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댐을 이용한 수력 발전소인 타마가와제1발전소(多摩川第一発電所)가 운영을 시작하였다.
3. 지리
오쿠타마호 지도 |
오쿠타마호의 유역면적은 425 km2이며 저수용량은 189,100,000 m3이다. 호안을 따라 민가와 취락이 산재되어 있다. 관광객을 위한 민박이나 식당 등을 제외하면 인프라는 전무한 수준인데, 우체국이나 소방서가 있을 뿐 편의점 및 그 밖의 편의시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버스는 시간당 1-2대,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3-4대가 운행한다.
오쿠타마역 일대와 달리 호수 근처에는 인도가 없는 지역이 많아 하이킹에는 적합하지 않다. 대신 도로를 따라 차나 오토바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으며, 호수를 가로질러 떠 있는 무기야마 부교(麦山浮橋)가 유명한 관광 스팟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