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투구폼 | |||
45° 이상 오버핸드 스로 | 30° 스리쿼터 스로 | 0° 사이드암 스로 | 0° 이하 언더핸드 스로 |
기타: 인버티드-W |
야구의 투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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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완 오버핸드 - 팀 린스컴 |
좌완 오버핸드 - 김광현 |
2. 상세
정통파 투수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투구폼[1]이다. 대체로 투수가 던질 수 있는 가장 높은 릴리즈 포인트에서 공을 내리꽂듯이 던지기 때문에 그에 따른 중력의 영향도 가장 크게 받는다.따라서 키가 클수록 유리한 투구폼이기도 하며 장신에 오버핸드까지 조합되면 될수록 공이 정면으로 오지 않고 위에서 내리꽂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타자에겐 마치 2층에서 공이 날아오는 듯한 매서운 구위를 보여줄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더스틴 니퍼트[2]가 있다. 최동원의 경우는 투수치고는 키가 작지만(179cm) 역대 kbo 오버핸드 피쳐 중 첫손가락에 꼽힌다.
하지만 이 투구폼은 단순히 스리쿼터 스로에서 팔을 더 들기만 하면 되는 동작이 아니라 신체 전신을 이용하기에 투구하기가 어렵고 몸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정확한 오버핸드 투구폼은 팔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몸과 팔 각도는 쓰리쿼터와 비슷하되 상체가 옆으로 기울어 결과적으로 팔이 지면과 수직이 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팔과 어깨의 힘이 좋음과 동시에 허리 등 신체 전반이 유연한 상태에 있는 투수라야 가능한 투구폼이며, 그런 탓에 정통파라는 인식에 비해선 실제로는 오버핸드로 투구하는 선수가 적은 편이다.
또한 허리를 한쪽으로 눕혀 팔을 하늘 높이 뻗는 등 무게중심의 이동이 불안정한 자세이기 때문에 이 폼을 사용하는 투수들이 제구력까지 겸비한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이 폼을 사용하던 투수들이 큰 부상[3]을 겪거나 노쇠화로 전성기가 지나거나, 또는, 젊은 나이에라도 제구력 난조로 성적부진을 겪게되면 기교파 투수로 전향하는 첫번째 과정이 팔 각도를 내려 스리쿼터 스로로 타협해 컨트롤을 확보하는 일이다. 프로인생의 황혼기에 있는 선수들이 이 폼을 사용하는 케이스를 보기가 드문 것은 위와 같은 이유가 크게 작용한다.
다만, 예외로는 박정진이 있는데 실제로 박정진의 오버핸드 피칭은 공을 최대한 숨겼다가 끌어오는 특유의 디셉션과 합쳐저서 상대 타자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입에 속한다. 거기다 박정진은 제구력을 잡기 위해 몇 번이고 폼 변환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서 본의 아니게 특유의 투구폼을 오래 유지하여 자기 방식으로 밸런스를 찾았고, 그 과정에서 한창 나이인 20대 때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한 게 오히려 어깨 보호가 돼서 30대 후반 늦게 포텐이 터지고도 마일리지가 워낙 적어서인지 그 구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기술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설명하자면, 다른 폼보다 투구가 수직에 가까운 궤적을 가지기 때문에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강조할 수 있으며 다른 투구폼보다 큰 낙폭을 보여줄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스리쿼터 스로로 횡제구를 잡기 어려워하는 투수는 팔 각도를 높여 횡제구를 보정하기도 한다. 다만 이 경우 풍선효과(...)로 인해 종제구가 엉망이 되기도 하지만 강력한 구위를 뒷받침할 수 있다면 투수에게 좋은 제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좌완 투수는 팔 각도가 수평에 가까울수록 우타자에게 궤적이 오래 노출되어 약한 경향이 있으므로 오버핸드 스로를 구사하는 선수가 많다. 물론 팔 각도가 수직에 가까워질수록 좌타자에게 얻는 이점도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어차피 좌타자에겐 여전히 유리한 위치이며 우타자의 수가 훨씬 많은 것을 고려하면 이쪽이 우위에 선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투수는 대체로 수직으로 내리꽂는 스윙과 릴리스포인트 때문에 횡변화가 상대적으로 약한대신 종변화에 강해서, 역방향 타자의 결정구도 현대야구의 대세인 휘어져 나가는 체인지업보다 커브나 종 슬라이더 형태로 내리꽂아 헛스윙을 유도하는 유형이 더 많다.
대표적인 투수로는 국내에서는 최동원, 박정진, 김광현, 박희수, 고효준, 윤산흠, 문동주, 양현종이 있으며 해외에서는 샌디 쿠팩스, 클레이튼 커쇼, 배리 지토, 팀 린스컴, 앤디 페티트, 노모 히데오, 오카지마 히데키[4], 올리버 드레이크[5]가 있다.
[1] 다만 이 중에서도 완전한 수직에서 공을 뿌리는 오버핸드를 '극단적 오버핸드'로 따로 표현하기도 한다. 상술한 박정진과 김광현등이 대표적.[2] 니퍼트는 203cm의 장신이다. 다만 니퍼트의 릴리즈 포인트 및 익스텐션은 자신의 키보다 10cm 정도 낮게 형성되었기에 엄밀히 따지면 쓰리쿼터에 속한다.[3] 실제로, 상술한 김광현의 투구장면도 2011년 어깨 부상 이전 투구영상과 비교하면 릴리스 포인트가 많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릴리스 포인트를 낮춘게 지금의 투구폼이다.[4] 오버핸드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형태이다.[5] 오카지마 히데키와 흡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