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2-25 20:42:01

열두살 샘

파일:JHrFRcS.jpg

1. 소개2. 내용3. 등장인물4. 샘의 버킷 리스트5. 기타

1. 소개

영국 아동소설가 샐리 니콜스(Sally Nicholls)의 처녀작 <Ways to Live Forever>를 영화화한 2010년작 영국 영화. 한국에서는 2012년에 개봉했다.[1] 원제는 원작 소설과 같은 <Ways to Live Forever>...인데 사실 한국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이 원작 소설이 출판될 때 각국에서는 자기네 언어로 극중에 나오는 다른 대사들[2]을 쓰기도 했고 그것들 중에는 초월번역도 없지 않다. 한국에서 원작 소설이 출판될 때는 <아빠, 울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한국 출판 제목 역시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대사.

기본적으로는 영국 영화지만 스페인 출신 감독 구스타보 론과 작곡가 세자르 베니토 등 스페인 출신 제작진들이 많이 뛰었고, 단역배우 중에도 스페인 출신이 있고 해서, 공식적으로는 영국/스페인 영화다.

한편으로 애니메이션 인형극 연출이 매우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한다. 샘이 꿈꾸는 세상이나 샘이 중간중간 던지는 답이 없는 질문들을 동화적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 인형극은 영화의 깊이를 더했다.

2. 내용

내용은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12살짜리 [3], 그리고 마찬가지로 백혈병에 걸리고 다리까지 저는 3~4살 위의 친한 형 펠릭스가 가정교사의 지도로 "영원히 사는 법"에 대해 논하다가 세상에 자신들의 기록을 남기기로 하고 하고 싶었던 갖가지 가슴 뭉클한 기행(...)들을 벌이는 이야기. 사실 샘 입장에서는 이를 기행이라 생각하지는 못할 순진한 나이지만, 펠릭스는 알건 다 아는 15살짜리 애어른이라 기행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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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샘 : 주인공. 이 이름은 새뮤얼에서 따온 경우가 많지만 이 샘의 경우는 샘슨에서 따온 모양. 장래희망이 과학자고 방 안이 우주적인 테마로 꾸며져있는등 우주덕이지만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극중에서는 독한 항암제를 투약하지는 않는 시한부 환자다보니 오히려 머리가 자란 모습이다. 지나가는 사진을 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팬으로 보이...는데 이는 특별한 설정은 아니고 촬영지가 뉴캐슬 근처 동네라서 그냥 그렇게 나온듯.[4] 캠코더로 자기소개를 아주 덤덤하게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일기처럼 써내려가면서 일상을 보내는등 우중충할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어가지만 펠릭스의 죽음으로 크게 힘들어한다. 주스를 마시다 죄다 게워내고 엄마의 품에 안겨서 엄마와 함께 펑펑 울기도 했고, 장례식 도중에 뛰쳐나가 펠릭스의 유령이라도 만나보려 했지만 펠릭스의 사촌 케일리가 따라와 키스를 하고가자 펠릭스가 보낸 선물이라 생각한다. 극중에서는 실현하기에 꽤 복잡하고 기괴한 꿈들을 갖고 있었지만 펠릭스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하나둘씩 차례로 이뤄가다가 모든 꿈을 이룬 후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배우는 로비 케이.
  • 펠릭스 : 샘보다 3~4살 많은 형...이긴 한데 한국처럼 그걸로 대놓고 서열 매기는 문화는 없는지라 서로를 만만하게 여기는 친구다. 다리를 절기 때문에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닌다. 처음 만난 계기는 소아암 병동에서 몰래 도망가서 담배(...)를 빨려다가 샘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5] 극초반에는 예술은 영원하다고 겁나 지루한 영화를 틀어주며 혼자 눈물을 뽑던 가정교사 옆에서 샘과 함께 꾸벅꾸벅 졸고, 사후세계나 유체이탈 등에 대한 토론에서 전형적인 이성주의자의 냉소적인 태도를 견지하지만 샘과 엘라와 함께 분신사바(...)를 하면서는 샘에게 좋은 결과를 일부러 표출하려고 애를 쓰는등 샘의 형과 같은 존재. 샘이 계속 책을 써내려가자 결말은 어떻게 지을거냐고 물으면서 내가 죽으면 그걸 보고 참고해서 지어내라고 하거나 엄마 아빠한테 설문조사[6] 남겨놓으라고 하는(...) 말까지 하는등 샘의 평소 생활에 있어 어찌보면 엄마보다도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샘의 버킷 리스트(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두는 리스트)를 보면서 샘이 꿈꾸던 삶의 목표를 점점 함께 이뤄가...지만 극 중반에 증세가 악화되어 사망한다. 샘과 엄마가 병문안을 갔을 때는 겨우 맥박만 뛰고 있던 상황이고 펠릭스의 엄마는 울음을 멈추질 못한다. 샘이 곁에 오자 잠시 의식을 되찾아서 샘을 한번 쳐다보는데, 샘은 펠릭스를 더 귀찮게 하지 않으려고 그냥 가만히 있는다. 생전에 카사비안의 열렬한 팬이었던지라 자기 죽고 장례식 치를 때 우울한 클래식 음악 대신 카사비안 노래 틀어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애석하게도 엄숙하기 짝이없는 성당에서 장례 미사를 치룬지라 샘은 장례식을 보다말고 뛰쳐나갔다. 그래도 샘이 정말 죽음을 앞두게 되자 유령으로 한번 등장해서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마저 이루라고 갈군다(설득 또는 조언이라고 보는게 적절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워낙 츤츤거리는 캐릭터라 갈구는 말투를 쓴다). 배우는 알렉스 에텔.
  • 샘의 가족 : 엄마(에밀리아 폭스)[7], 아빠(벤 채플린), 여동생 엘라(엘로이스 반즈), 할머니(필리다 로)가 있다. 엄마와 아빠의 이름은 아만다와 대니얼인데 이름은 극중에 잠깐 나올까말까하고, 사실 극의 시선이 샘의 시선이기 때문에 이름이 크게 중요할 건 없다.
  • 할머니 : 샘은 사후세계에 대해 궁금해하다가 할머니에게 유령을 본 적이 있냐고 물었는데, 할머니는 샘의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날 수십년간 함께 써온 침대에 누웠다가 할아버지가 자길 어루만지고 위로하는걸 느꼈다고 대답해주고, 오히려 샘이 훨씬 어릴 적에 샘도 할아버지의 유령을 본 적이 있다고 알려준다.[8]
  • 엄마 : 성당에 다니며 성가대원으로도 활동하고 오로지 샘을 위해 살고 있다. 펠릭스를 잃고 힘들어하는 샘을 안고 펑펑 울고, 정말 죽음을 앞두며 선물공세를 받다가 스케이트보드를 선물받자 아빠가 샘에게 보드 타지 말라고 하는거를 몰래 데리고 나가서 보드를 태워준다. 자식 아파하는 꼴을 보면서 덩달아 마음아파하는 헌신적인 어머니.
  • 아빠 : 성당에 다니는 엄마와 반대로 집 밖에서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지라 종교활동을 피해다니고 현실도피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아빠는 샘이 병원을 나와 집에서 가정교사에게 수업받는 등의 모습을 좋지 않게 여기고 병원에 안가도 될 정도로 몸이 괜찮아졌으니(당연하지만 아빠의 바람일 뿐이다...) 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우기던 중에 샘이 코피를 쏟는 바람에 데꿀멍하는 모습도 있지만, 샘이 몰래몰래 책을 쓰고 영상을 찍으며 소원을 이뤄나가려다 펠릭스의 죽음 이후 실의에 빠진 것을 알아채고는 엄마 이상으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밤중에 샘이 악몽을 꾸고 비명을 지르자 황급히 내려와서 약을 먹이는건 엄마가 보통 하는 일이지만 아빠가 내려오자 샘까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고 아빠가 자기보다 더한 패닉에 빠지자(...) 샘이 "괜찮아 괜찮아 진정해" 하는 장면은 샘의 어른스러워진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자식 대하는 것이 서툰 아버지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이후엔 직장도 결근하면서 코카콜라 광고 촬영장에 찾아가서 비행선에 태워주기도 했고, 그리고 샘이 매일 찍던 비디오의 마지막 장면을 녹화하며 울먹이는 모습에 많은 부모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 엘라 : 삶과 죽음이라는 굵직한 관념을 알기엔 너무 어린 꼬맹이. 알파벳 이름도 제대로 못해서 b-o-r-i-n-g 순으로 읽는 철자를 바-오-라-이-너-거로 읽는등 유치원생 레벨의 귀요미. 샘은 샘 앤 엘라를 발음하다보면 살모넬라로 들린다고 괜시리 재수없는 소리를 해댄다
케일리와 아빠, 엘라는 극 후반부에 펠릭스의 빈자리를 각자 메워주는 역할이다.[9]
  • 가정교사 윌리스 선생님 : 가정교사이긴 하지만 삶이 얼마 안남은 펠릭스와 샘을 위해 공부보다는 함께 놀아주는 상담선생님 같은 포지션이다. 하지만 놀기만 하는건 아니고 토론도 진행해보며 아이들이 죽음에 대해 가진 공포를 줄여주는 역할도 한다. 배우는 그레타 스카치.
  • 케일리 : 펠릭스의 사촌 여동생...이긴 한데 펠릭스의 삼촌(케일리 입장에선 아빠)의 술집을 드나드는걸 봐서는 누나인지도 모르겠다. 케일리도 펠릭스처럼 비범한 면모(...)가 있어서 술의 맛과 종류별로 다 섭렵해본 눈치. 샘은 케일리를 처음 봤을 때 틴에이저가 된 느낌을 받았다. 펠릭스의 장례식을 차마 보지 못하고 뛰쳐나간 샘에게 키스를 해주고, 이후 샘이 정말로 몇주 안남은 시한부 신세가 되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데이트를 간다. 샘은 여기서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키스를 했고, 내가 죽어도 가끔씩은 기억해달라는 사랑고백까지 한다. 마지막에 샘이 세상을 떠난 후 샘과 데이트를 와서 키스했던 우주선 모양 등대에다 천국의 나무[10]의 씨앗을 뿌린다. 케일리의 말에 따르면 이 나무는 콘크리트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라는 강한 생명력의 나무라고 한다. 배우는 엘라 퍼넬.
  • 애니 : 병원치료를 중단한 시한부 백혈병 환아들을 돌보는 순회 간호사. 매일 찾아와서 진통제 주사와 약을 주고[11] 고민도 들어준다. 분홍색 스쿠터를 타고 다니면서 팔뚝에는 문신도 있는걸 봐서는 다른 주변인물들과 마찬가지로 뭔가 비범한 간호사인듯. 샘이 부르는 호칭도 애니 드라큘라(...) 근근히 현상유지를 위해 복용하던 약마저 내성이 생기는 바람에 손을 쓸 방법이 없게 되어 치료를 중단한 뒤에도 찾아와서 샘의 기운을 북돋워준다. 배우는 나탈리아 테나.[12]

4. 샘의 버킷 리스트

사실 이 버킷 리스트는 전형적인 초딩의 로망들이다.
  • 유명한 과학자가 되어 논문 쓰기
  • 미성년자 관람불가 공포영화 보기
  • 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를 거꾸로 올라가기
  • 비행선 타보기
  • 틴에이저가 되어[13] 술 담배를 하고
  • 여자친구랑 찐하게 키스해보기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직은 뽀뽀하는 것밖에 모르는 모양
  • 유령 보기
  • 우주선에 타서 별들을 보기
  • 세계 신기록 세워보기

극중에서 달성한 목표의 순서는 세계신기록이 가장 먼저인데, 펠릭스는 30초만에 벌레를 200마리 먹어치운 용자의 사례를 들며 벌레를 모아다가 각각 1마리씩 시식해보지만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난 그 사실을 몰랐어. 그래서 좀더 무난한 과제를 찾았고, 기네스북에서 세계 최소 크기의 나이트클럽 항목을 보고는 샘의 옷장을 열어가지고 음료수와 반짝이 조명과 음악을 깔아놓고 둘이서 신나게 놀 수 있는 세계 최소 크기 나이트클럽을 만들어서 나름 세계 기록을 세웠다.

그러고는 펠릭스네 삼촌 방에 들어가서 펠릭스가 제일 무섭다고 추천해준 19금 공포영화 <The Exorcism of Emily Rose>를 보지만 공포를 슬슬 느낄 무렵에 펠릭스네 엄마가 난입해서 영화를 꺼버리는 바람에 완주하지 못했지만 어쨌건 보긴 봤다.[14]

3번째는 에스컬레이터 거꾸로 올라가기인데, 샘은 쇼핑몰 에스컬레이터에서 이 짓을 하다가 중간에 한번 넘어지지만 근성으로 일어나서 기어이 정상을 정복한다. 경비원이 그 꼴을 보고 훈계하러 다가오더니 코피가 터졌고 마침 지나가던 엄마가 이걸 목격하고 응급처치를 해줬다.

4번째는 술담배. 펠릭스는 샘에게 술 빨러 가자고 삼촌네 술집으로 원정을 갔는데, 여기서 케일리를 만났다. 케일리와 함께 이들은 술도 마시고 담배도 태워보며 진정한 틴에이저가 된듯한 기분을 느꼈다. 펠릭스는 케일리에게 부탁해서 샘한테 키스해달라고까지 하지만 결국은 그냥 볼에 뽀뽀하는걸로 끝.

5번째는 귀신을 보는 것인데, 옛날에 할아버지 유령을 봤으니까 이건 그냥 스킵해도 되겠다는 샘의 말을 펠릭스는 무시하고 엘라까지 끌어들여 분신사바를 했다.[15] 그렇게 만난 귀신은 Marian Twanet. 마리앙 트와넷(?)이란 이 귀신은 "샘이 조만간 책을 완성하게 될까요?" 하는 질문에 심각하게 갈등하더니 YES라고 한다. 사실은 귀신 같은게 아니라 펠릭스는 샘에게 희망을 불어넣는다고 자기 쪽으로 컵을 끌어당겼지만 엘라와 샘이 눈치없이 컵에 힘을 줘버린 것.

6번째는 펠릭스의 장례식 도중 뛰쳐나간 샘을 따라간 케일리가 키스를 해주며 어쨌건 성공. 샘은 이를 펠릭스의 선물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후 샘은 실의에 빠져 쓰던 책과 영상을 찍던 캠코더를 쓰레기통에 버린다. 아빠는 이를 우연히 보게 되어 자신이 그간 샘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갖지 못했음에 안타까워하고 샘과 함께 중간결과를 분석하는데, 술도 빨고 담배도 태우고 여자까지 후렸다는 샘의 무용담을 아빠가 봤고 샘은 그저 실실 웃는다. 그러다가 네가 이렇게 노력하는 것도 과학자가 된거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해주며 일곱번째까지 완성.

8번째 목표를 이루는 과정은 부성애 그 자체다. 샘을 돌본다고 직장까지 결근하고 집을 지키던 아빠는 코카콜라 社에 연락을 했고 허락을 받아서 주말에 정말로 비행선을 태워줬다. 샘은 평생 상상만 해오던 광경을 상상 그 이상의 벅찬 감동과 함께 온몸으로 느꼈고, 같은 시간 성가대 연습을 하던 엄마도 성당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비행선을 목격하며 미소를 짓는다.[16]

9번째 마지막 목표인 우주선을 타고 별을 보러 가는 것은, 케일리와 함께 우주선 모양의 탑[17]에 올라가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으로 이뤄졌다. 샘은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지한 사랑고백을 하고 케일리와의 데이트를 마무리한채 집에서 몸상태가 악화되며 엄마와 아빠가 보는 앞에서 눈을 감는다.

또한 이런 버킷 리스트 외에도, 샘은 죽음에 대한 의문을 계속해서 쏟아낸다. "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걸로 착각하고 생매장해버리면 어떡하지?" 같은 뭔가 초딩다운 질문도 있고, "사람은 왜 죽어야 하는가?"[18], "죽음은 고통스러울까?", "신은 왜 어린이들을 아프게 하는건가?" 하는 등의 안타까운 떡밥도 던져진다. 샘이 극중에서 던지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샘의 복잡한 심정과 어우러져 극 중간중간에 글자 자막이나 그래피티, 또는 애니메이션 인형극으로 그려진다. 이 애니메이션들의 영상미도 우수한 편이라 영화의 깊이를 더했다.

샘과 펠릭스가 모두 살아있던 시절, 이들은 영상으로 자신들의 죽음 이후에 대해 일종의 유언을 남겼다. 아이들답게 카사비안 곡을 틀어달라거나 남은 사람들이 너무 슬퍼만 하면 죽은 이들이 기억을 간직하기 힘들다면서 너무 슬퍼하지 말라거나 하는등,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될 죽음이란 관념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아이들의 입으로 그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자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여운을 남겼다. '천국의 나무'의 씨앗을 사다가 탑 위에다 뿌려준 케일리도 폭풍감동을 선사.

5. 기타

  • 당연하지만 이 영화는 개봉하는 나라마다 백혈병/소아암 환아들을 대상으로 크고 작은 시사회를 가졌다. 한국에서도 대형 병원에서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시사회가 이뤄졌고 많은 부모들을 울렸다.


[1] 2011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샘의 비밀일기'라는 제목으로 오른 적이 있다.[2] 네덜란드에서는 Als je dit leest, ben ik dood(이걸 읽을 때면 난 죽었을 거에요), 포르투갈에서는 O Menino que Sonhava Chegar à Lua(달에 가고 싶어했던 아이), 브라질에서는 Como Viver Eternamente(영원히 사는 법), 인도네시아에서는 Setelah Aku Pergi(내가 간 뒤) 등등 여러가지로 제목이 다르다.(포르투갈과 브라질은 같은 언어권인데도 각각 다른 제목이다.)[3] 소설에서는 10살(한국판에서는 11살)이다. 이 작품이 2008년에 출간된 작품이라 2010년 영화화에서는 2살을 더 추가한 모양.[4] 대신 이 역을 맡은 배우 로비 케이의 어머니가 그 동네 출신이다.[5] 담배의 해악을 잘 알고 있는 어른들한테 백혈병 환자인 자기들이 설득을 하겠답시고 금단증상이 너무 심해서 지금 상태에서 끊었다간 큰일난다고 했다느니, 주치의가 부탁했다느니, 병동의 무서운 형이 후드려패면서 사오라고 시켰다느니(...) 하는 초딩스러운 개드립들을 쏟아낸다. 어른들은 백혈병 환자가 웬 담배냐며 어리둥절해하거나 그래도 딱한지 좋은 표정으로 둘의 횡설수설을 잘 들어주고(...) 어째저째 일이 잘 풀려서인지 끝끝내 담배를 득템.[6] 샘은 어떻게 갔나요? / A-편하게 갔다 / B-고통스럽게 갔다 이런 설문조사. 샘은 결국 그 말을 받아들였고, 샘이 죽은 후 아빠는 설문조사에 대해 답하면서 울먹인다.[7]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유명한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주인공을 돕는 여자 도로타 역으로 나온 적이 있다.[8] 유아기의 샘이 "저 수염난 아저씨 누구에요?"하고 묻길래 샘이 가리킨 방으로 가봤더니 사람은 당연히 없었고, 대신 할아버지가 생전에 즐기던 파이프 담배 냄새가 났다고.[9] 케일리는 여친(!) 아빠는 샘의 캠코더 앞에 붙어있었던 펠릭스를 대신할 친구, 엘라는 가정교사와 둘이서 우울해하던 샘의 옆자리에 찾아와 함께 그림과 만들기 놀이를 한다.[10] Ailanthus altissima라는 라틴어로 된 학명을 가진 이 나무는 영어로 Tree of Heaven으로 불린다. 한국어로는 가죽나무(가짜 죽나무라는 뜻).[11] 평소 샘의 가슴에는 카데터가 꽂혀있다.[12] 해리 포터 시리즈 영화판에서 님파도라 통스로 출연한 그 배우다. 금발 염색과 짙은 눈화장이라던지 메이크업은 해리포터 영화에서의 통스와 비슷한 모습.[13] 샘은 12살인지라 1년만 더 버티면 13살(Thirteen)이 되어 엄연한 틴에이저가 된다. 성인이 되어 술담배를 한다는게 아니라, 틴에이저로서 술담배를 빨면 간지날거라고 생각하는 영락없는 초딩...이지만 12살짜리 꼬마가 딱 1년만 더 버텼으면 좋겠다고 하는 점에서는 이보다 서글플 수가 없다.[14] 펠릭스네 엄마는 장 보러 갔다와서 이 꼴을 목격하고는 경악했다. 그러고서 꽁기꽁기한 분위기가 되자 어차피 이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고 얼렁뚱땅 둘러대고 방에서 내보내버렸다.[15] 물론 우리가 잘 아는 볼펜 써제끼는 그런건 아니고 알파벳 원형판 가운데에 컵을 놓고 손가락을 얹은 뒤 컵이 가리키는 알파벳을 조합하여 메시지를 해석한다.[16] 다만 이런 장면들은 코카콜라에 대한 과도한 간접광고가 아니냐며 겸연쩍게 여기는 이들도 없지 않았다.[17] 포스터에서 멀찌감치 보이는 탑이다.[18] 대답이 걸작이다. 계속 사람이 태어나기만 하고 죽질 않으면 언젠가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살게 될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