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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 램 Elisa Lam | 藍可兒 | |
이름 | 엘리사 램 (藍可兒)[1] |
출생 | 1991년 4월 30일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밴쿠버 | |
사망 | 2013년 2월 19일 (향년 21세) |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 온 메인 | |
국적 | [[캐나다| ]][[틀:국기| ]][[틀:국기| ]] |
가족 | 부모님, 여동생[2] |
사인 | 익사 |
장애병력 | 양극성 장애, 우울증 |
학력 |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제적)[3] |
묘지 | 캐나다 버너비 포레스트 론 기념공원 |
SN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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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eath of Elisa Lam2013년 미국에서 일어난 사망 사건. 양극성 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던 엘리사 램이 호텔 물탱크에 빠져 익사한 사건이다. 호텔 엘리베이터의 CCTV에 찍힌 엘리사 램의 기이한 행동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사건이며 한국에도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2. 엘리사 램의 실종
2013년 1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세실 호텔(스테이 온 메인)에 투숙 중이던 중국계 캐나다인 엘리사 램(Elisa Lam)이 돌연 실종되었다. 엘리사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에 재학 중이었고 26일 혼자 캘리포니아를 여행했던 것으로 추정된다.2.1. 수사 과정
실종 이후 램과 연락이 되지 않자 램의 부모는 경찰 당국에 실종 신고를 하였으며 LAPD는 즉시 수사를 시작했다.LAPD는 먼저 호텔 직원들과 이용객들을 탐문 수사하여 램이 호텔 체크아웃 당일 체크아웃을 하지 않고 홀연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묵었던 호텔 방을 조사하였으나 체크아웃을 하지 않고 투숙일이 지났기에 이미 직원들이 호텔 방을 청소해 둔 뒤라 큰 증거는 찾지 못했다. 다만 다행히 투숙자가 두고 간 물건은 따로 한 달 간 창고에 보관해 놓는지라 엘리사 램의 소지품을 찾는 것에는 성공했다. 이때 경찰들은 램이 자신의 모든 소지품을 두고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시 세실 호텔은 오래된 싸구려 호텔이라 온갖 범죄가 발생한 것은 물론이고 위치한 지역도 노숙자 집단촌(일명 '스키드로우')이 있는 LA에서 가장 치안이 좋지 않은 곳이라 경찰은 물론 주위 사람들까지도 범죄에 의한 실종에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애초에 LAPD는 '살인 강도 부서'에 사건을 맡겼으며 그들은 주위 스키드로우 지역을 탐문하는 등 납치 가능성에 집중했다.
호텔 내부에 CCTV가 있긴 했으나 몇 개의 층 복도에 국한되는 등 숫자가 매우 적었으며 화질까지 저질인 탓에 영상 증거를 찾기도 힘들었다. 형사들은 실종이 의심되는 날의 모든 CCTV 기록을 눈빠지게 돌려보는 수밖에 없었다.
결국 형사들이 후술될 엘리사 램의 마지막 모습인 엘리베이터 CCTV를 확보했으며 램이 호텔 로비로 나가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종자가 어떠한 상태이든 일단 호텔 내부에 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다만 세실 호텔은 객실만 700개에 달할 정도로 매우 큰 호텔이고 실종자를 찾는 방법은 일일이 뒤져보는 방법밖에 없었다. 당시 가용인원은 형사 14명뿐이었고 보통 실종된 지 2주가 지나면 실종자의 생존률이 0%에 가깝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인원은 적고 시간은 부족했다.
따라서 LAPD는 냄새 탐지견까지 동원하여 밤을 새면서 대대적인 호텔 내부 탐사에 나섰고 램의 옥상으로 이어지는 일부 동선을 찾아내는 것에 성공했으나 흔적이 끊겨 더 이상 추적이 불가능하였다. 경찰은 이후 헬기까지 동원하여 옥상을 조사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때 하필 전직 LAPD가 경찰을 살해하고 무차별 대량 살인을 예고하는 대형 사건이 벌어져 가용 인원을 모두 그쪽으로 돌리는 바람에 이 사건은 담당 수사관 2명만 남았다.
해당 수사관들은 인원 부족으로 시일 내 사건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후술할 논란의 엘리베이터 CCTV를 LAPD 웹 사이트에 공개 게시하고 많은 시민들의 도움과 제보를 노리는 쪽으로 수사 방향을 전환했지만 문제는 해당 영상이 괴상했고 당시 경찰이 뒷부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램이 나오지 않는 빈 엘리베이터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올리는 바람에 논란이 되었다는 점이다.
어느 기자(아래 영상의 유튜브 게시자)가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자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의 이목을 사건에 집중시키는 것엔 성공했으나 일반인들이 상상할 거리가 많은 영상이었기 때문에 수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수많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뇌피셜, 음모론들만 양산했다.
이렇게 해당 사건은 진전도 없이 전 세상의 온갖 자칭 탐정들, 호사가, 음모론자, 바이럴을 노리는 유튜버들만 끌어들이면서 시간은 흘러갔다.[4]
2.2. 그리고 발견
몇 주가 지난 후 2월 19일 호텔 객실에서 물의 수압이 낮고 색깔과 맛이 이상하다는 투숙객의 불만이 제기되었다. 호텔 측은 옥상의 물탱크를 조사했는데 탱크 문이 열려 있었고 안에서 엘리사 램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사실 실종 신고가 들어왔을 때 이미 옥상을 한 번 조사했지만 물탱크까지 열어 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진 것이다. 그녀는 발견되었을 때 알몸이었는데 입고 있었던 옷은 다 가라앉아 물탱크 바닥에서 발견됐다.시체 발견 이후 사태가 해소되기는커녕 더 많은 의문점만 생겼으며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들은 똑같아서 호텔에 온갖 관종, 웹 탐정들, 유튜버들이 몰래 침입하여 영상을 찍고 그 유명한 엘리베이터와 램이 묵었던 숙소에 들락날락하는 등 혼란을 가중시켰다.
그 와중에 일부 열성적인 사람들은 CCTV 영상의 의문점 몇 가지를 해결하기도 하고 사건 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들을 경찰에 제공하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은 소수였고 다수는 자신의 잘못된 뇌피셜을 경찰에 쏟아냈기 때문에 경찰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3. 의문점?
해당 문단은 사건 당시 제기되었던 의문점들을 정리한 것이다. 사건 이후에는 모두 명확하게 해명되었다.3.1. 이동 경로 및 방법
시신이 발견된 물탱크 사진이다.
초반에는 그녀가 마약에 취해 분별력을 잃고 물탱크에 빠져 죽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세실 호텔 옥상으로 가는 문은 평소 잠긴 채 관리자들만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문에는 알람 장치가 있고 가는 통로도 복잡하기 때문에 마약까지 한 상태에서는 올라갈 수 없다는 반박이 나왔고 평소 그녀의 행실과 평판으로도 마약과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다.
타살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폐기됐다. 만약 범인이 호텔 직원이나 관계자라면 화재경보기를 피하거나 잠긴 문을 통해 옥상에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호텔 관계자가 이해관계가 없는 타인을 죽일 동기가 없고 수상한 행적이나 혐의를 보인 인물도 전혀 없었다.
3.2. 공개된 CCTV 영상
보는 사람에 따라서 섬뜩할 수도 있으니 주의.
엘리사 램의 실종 당시 엘리베이터 안의 CCTV에 찍힌 영상이 경찰에 의해 공개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을 비롯한 세간과 언론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의 CCTV에 찍힌 그녀의 모습이 상당히 기괴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혼자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오더니 여러 층의 버튼을 누른다. 그러나 문이 닫히지 않자 머리만 내밀고 밖을 살펴본다. 그리고는 엘리베이터 구석에 몸을 붙이고 있다거나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갔다 들어왔다하는 행동을 보인다. 그러다 다시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가서는 무언가를 향해 손을 내젓는 행동을 한다. 손을 부자연스럽게 쫙 펴고 휘젓는데 마치 경련이나 강직에 가까운 모습이며 이는 약물설이나 정신분열증설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었다. 그러면서 돌연 여유롭고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더니 미소도 짓는다.[5] 그러고는 CCTV의 앵글 밖으로 사라지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 곧이어 엘리베이터의 문이 다시 열리지만 아무도 타지 않고 다시 닫힌다.[6] 이런 모습이 한 번 더 반복되고 영상은 끝난다.
부검 결과 마약, 알코올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7][8] 엘리사 램은 생전 텀블러와 같은 SNS에서 코멘트에 자살/죽음에 대한 코멘트를 많이 작성한 전적이 있었고 조울증 증세도 있었다고 친구들이 증언했다. 엘리베이터 영상을 본 지인들도 내가 아는 엘리사와 다른 행동을 한다고 증언했다.
3.3. 영상의 특이 사항
공개된 CCTV 영상은 실제 배속보다 느리다. 약 1.3배 재생속도로 재생해야 좌측하단 시간표시의 흐름이 실배속으로 맞춰지며 10여초부터 50여초의 공백을 건너뛰고 바로 1분으로 넘어가는 등 영상의 상태가 고르지 못하다. CCTV 영상이 인터넷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생긴 영상 변질인지, 경찰이나 호텔 측의 의도적인 영상 편집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CCTV 녹화 자체에 있었던 끊김인지는 불명확했으나 이후 당시 담당 수사관이 속도가 느린 것은 자신들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직접 증언했다.영상이 잘린 부분은 CCTV에는 카메라로 포착되는 영상의 변화가 없으면 자동으로 녹화를 정지하고 영상의 변화가 포착되면 다시 자동으로 녹화를 개시하는 동작감지 기능이 있는데 이 기능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9] 즉 잘린 게 아니라 원본이 저렇다.
4. 사건의 결론
경찰 당국은 해당 사건의 결론을 정신병을 앓던 엘리사가 약 복용을 제때 하지 않아 증세가 악화되었고 정신착란 증세 때문에 사람을 피해 물탱크로 숨었다가 익사했다고 밝히고 수사를 종결했다.엘리사 램은 과거 정신병 이력은 물론 SNS에 자기 병명들을 나열할 정도로 자신의 병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미 소지품에서 다양한 향정신성 치료제들이 발견되었다. 램은 SNS에 자신의 상태를 자주 업데이트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정신 상태가 악화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10]
이후 엘리사 램은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떠났고 다른 환경에 놓이자 약을 점점 복용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당사자는 실종 당일 약을 복용하지 않아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다.[11] 이는 자신이 앓던 양극성 장애, 우울증 등으로 인해 과대 망상, 피해 망상, 편집증을 유발했고 호텔 내를 배회했을 것이며 세실 호텔과 주위 환경이 매우 안 좋았던 터라 램을 더욱 자극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모든 것에서 도망치기 시작한 램은 결국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으로 향했다.[12] 이후 건물 외부의 비상계단과 이어진 창문을 열고 탈출하여 사다리를 타고 옥상으로 향한 후 숨을 곳을 찾다 물탱크를 올라 9kg의 해치를 열고 속으로 들어가서 익사하였으며 시체는 19일 동안 그 곳에 잠겨 있었다.
시체를 발견하고 부검을 진행한 결과 내, 외부적인 외상이 없고 딱히 특정할 만한 마약성 약물이 발견되지 않아서 타살설과 마약설은 기각되었다.
혈액 내 약물 농도를 보았을 때 꼭 먹어야 할 양극성 장애 치료를 위한 약물이 비정상적으로 매우 낮았고 소지품으로 발견한 약품들의 처방일자, 필요한 복용량을 비교했을 때 약이 너무 많이 남은 것으로 보아 약물 복용을 중단한 것이라 판단하였다.
5. 소문과 진실
언뜻 보기엔 기이한 면이 있어서 온갖 흥미 위주의 음모론과 비과학적이고 오컬트적인 해석이 난무하기도 했지만 실상은 모두 명확하게 설명 가능하다.- 옥상까지의 이동경로, 물탱크로 들어간 방법?: 옥상으로까지의 이동경로는 알림 장치가 설치된 출입문이 유일하다고 알려졌지만 실상은 일반인들도 출입 가능한 위치인 비상 계단쪽에 옥상으로 통하는 사다리가 있다. 물탱크도 점검, 보수 등의 작업을 위해 출입 용도로 설치된 해치가 있어 충분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물탱크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하다?: 일부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물탱크에 올라가고 뚜껑을 열고 들어가는 게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이 또한 틀린 주장이다. 편집증, 과대망상은 신체적인 능력을 저하시키는 질병이 아니다. 실제로 정신병동에서 환자들이 언제 어떤 식으로 위험한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한 물건들을 모두 치워 두고 위험한 환자들을 묶거나 격리한다.
- 무거운 물탱크의 뚜껑을 어떻게 열고 닫았나?: 물탱크의 뚜껑은 분명 무거운 소재일 텐데 이를 여자의 힘으로 어떻게 열었고 물탱크의 안쪽에서 닫을 수 있냐는 주장이다. 이 주장도 사실과는 다르다. 애초부터 물탱크의 뚜껑은 안전상의 이유로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지며 뚜껑이 닫혀도 물탱크 안에서 쉽게 열 수 있는 구조로 제작된다. 물탱크 안쪽을 청소하다가 뚜껑이 닫혀 버리면 질식사고의 위험이 생기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절대 무거운 소재를 쓰거나 여닫기 힘든 구조로 만들지 않는다. 이후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해치는 약 9kg의 쇳덩이였다고 한다. 그 정도 무게는 젊은 여성이 못 열 만한 것도 아니며 상술했지만 해당 정신병의 증상에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기는커녕 생명의 위협을 느껴 오히려 평소보다 더한 힘을 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추가적인 사실은 엘리사 램의 유가족이 세실 호텔에 소송을 걸면서 밝혀졌는데 그녀가 시신으로 발견되었을 때 애초부터 물탱크 뚜껑이 열려 있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경찰이 최초로 시체를 발견한 것이 아니고 직원이 발견 후 해치를 닫았다는 점이다. 사건의 가장 미스테리한 부분이 원래부터 사실도 아니었고 오보에 의한 잘못된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 엘리사 램의 기이한 행동은 무엇인가?: 그녀의 정신병력에 주목하면 된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형사 및 검시관과 많은 의학계 전문가들은 그녀의 행동은 편집증세와 조울증,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전형적으로 보이는 행동이라고 설명했으며 그녀의 행동을 편집증세가 악화된 나머지 사람들로부터 숨을 장소를 찾던 그녀가 물탱크로 피신했다가 익사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 추정은 실제로도 맞아떨어졌는데 엘리사 램은 과거 양극성 장애, 우울증 병력이 있었고 편집증 증상도 있었으며 사고 당시엔 정상적인 사고판단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부검 결과 증세 완화를 위해 복용해야 할 약의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감기약인 시누탭(Sinutab)과 해열제인 이부프로펜(ibuprofen) 성분만 검출된 것도 경찰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엘리사 램이 복용해야 할 약은 웰부트린(bupropion)[13], 라믹탈(lamotrizine)[14], 쎄로켈(quetiapine)[15], 이펙사(desvenlafaxine)[16] 등이다. 결정적으로 엘리사 램은 실종 당일 갑자기 미쳐 버린 것이 아니라 호텔에 묵기 시작한 날부터 정신병 증세를 곳곳에서 보인 증거가 여럿 발견되었다. 엘리사 램의 동생은 램이 평소에 약을 거르는 것을 종종 목격했으며 엘리베이터에서의 이상한 행동도 그녀가 평소 보이는 패턴이라고 증언했다.
- 영상에 찍힌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정지하는 듯한 부분은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도어 홀드 기능에 불과하다.
- 경찰이 의도적으로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 당연한 소리지만 경찰이 대중에게 모든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CCTV를 공개한 것도 굉장히 이례적이며 그만큼 사건 해결이 어려웠음을 방증한다. 애초에 경찰이 누군가와 짜고 해당 사건을 조작할 의도였다면 가장 결정적인 증거인 CCTV 영상을 공개할 리가 없다. CCTV 공개가 없었다면 이슈는커녕 조용히 묻혔을 사건이다.
- 부검서에는 강간 흔적이 없다고 하는데 왜 시체는 나체로 발견되었나?: 당시 물탱크에는 물이 가득 찬 것이 아니었고 실수든 의도든 물탱크 속으로 들어간 엘리사 램은 필사적으로 다시 나오려 했을 것이나 탱크의 높이가 높아 실패했을 것이다. 따라서 살기 위해 헤엄을 치며 물을 먹어 매우 무거운 옷을 살기 위해 벗어 던진 것이다. 저체온증일 가능성도 있는데 당시 물 온도가 꽤 낮았을 것이며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저체온증으로 죽음의 위협을 느끼면 옷을 벗기 시작한다. 죽음의 위협에서 뇌는 착란을 일으켜 현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체온은 낮아지니 피부에 엄청난 혈액을 보내 급격히 열을 발생시킨다.[17] 따라서 갑자기 피부가 뜨거워지는데 뇌는 제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옷을 벗어 버리게 만든다. 물론 제정신도 아닌 램이 물에 빠져 다급하게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단순히 저체온증으로 덥다고 느끼거나 옷이 무거워서 속옷까지 깔끔하게 다 벗을 정신이나 여유가 있었겠냐는 반론도 있다. 고전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도 선녀들이 연못에 들어가기 전에 옷을 벗듯이 언뜻 풀장처럼 생긴 물을 보고 본능적으로 옷을 벗고 들어갔을 수 있다. 술에 취하여 제정신이 아닐 땐 습관적으로 옷을 벗는 사람들도 있다. 반듯한 초난강도 술에 취해 옷 벗고 알몸으로 한국 노래를 부르다가 구설수에 올랐던 것처럼 사람이 술이나 약물에 취해 제정신이 아닐 때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곤 한다. 마약한 여성이 알몸으로 소란을 피우다 적발된 뉴스도 있다.
- 왜 CCTV 타임코드 부분이 알아보기 힘들게 조작되었으며 영상의 속도는 느려진 것인가?: 해당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은 램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시간 등의 민감한 정보 등을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지웠고 속도는 사람들이 램의 행동을 쉽게 알아보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늦췄다고 본인들 입으로 증언했다. 호텔 측은 CCTV 영상 원본을 그대로 경찰에게 넘겼다고 증언하였다.
- 영상의 타임 코드를 보았을 때 갑자기 사라진 53초의 시간은 누군가 조작한 흔적이 아닌가?: 일반적인 CCTV는 효율을 위해 움직임이 감지될 때만 녹화를 시작한다. 영상에서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움직임이 없어지자 그 부분이 끊기고 다음 문이 열리는 시간에 다시 녹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그게 원본이다.
6. 사건 이후
수많은 음모론들이 타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칭 인터넷 탐정들은 유튜브 등지에서 경찰과 호텔, 심지어 사건에 참여한 모든 전문가들과 부검의까지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했다는 주장을 한다. 가장 큰 논점거리는 아무리 정신병을 앓는다지만 저런 식으로 사고사를 일으킬 수 없다는 주장인데 말도 안 되는 게 양극성 장애를 앓아 보지도, 직접 보지도, 그렇다고 정신병에 대한 전문적이고 공인된 지식이 있지도 않으면서 그러한 주장을 펼치며 정작 전문가가 설명을 하려 하면 '조작이다'라는 말 한마디로 일축한다는 것이다. 해당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인터뷰한 정신과 의사는 '엘리사 램은 전형적인 1형 양극성 장애 환자의 모습을 보인다.'며 '일반인들의 정신적 장애에 대한 무지가 너무 안타깝다.'는 식의 발언을 하였다.인터넷에선 록 음악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사람이 올린 유튜브 영상 중 세실 호텔에 방문한 영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마녀사냥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사건이 발생하기 1년 전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램의 살해자로 몰아가기도 했다. 하필 블랙 메탈 신봉자인 덕에 몰아가기도 쉬웠다. 자기가 작곡한 모든 곡의 가사를 끼워맞춰 '램을 죽이고 본인을 잡아보라며 도발하고 있다.'라고 해석하질 않나 SNS 계정을 다 털어서 테러하고 신상 털이도 서슴지 않아 곧 모든 SNS 계정이 정지를 먹었다. 심지어 집에 경찰과 특수부대가 쳐들어온 적도 있었던 듯하다. 해당 인물은 이후 자살을 시도할 만큼 정신적으로 피폐해졌으며 사건으로부터 7년이 지난 다큐멘터리 촬영 당시까지 이 사건은 입밖에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세실 호텔은 사건 발생 후 모든 물탱크의 물을 전부 빼고 살균 청소를 완료할 때까지 투숙객들에게 한동안 생수를 지급하고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는 팻말을 곳곳에 붙여 놓는 조치를 취했다. 2014년 호텔이 다른 곳에 팔리고 2017년 문을 닫고 리노베이션 공사를 시작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창궐하면서 무기한 연기되었다.
7. 매체
- 1408: 존 쿠삭의 원맨쇼 호러 영화로 호텔에 홀로 묵었다가 초자연현상으로 인해 방에서 탈출하려 온갖 노력을 하는 영화인데 이 여성도 홀로 묵어서 혼자 기이한 행동을 하니 귀신과 관련된 미스테리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처음에는 정신병력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고 그냥 평범하고 똑똑한 여대생 정도로 알려졌기 때문에 저런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니 더욱 그러했다.
- Grand Theft Auto V - 템플러 호텔: 해당 사건이 벌어진 세실 호텔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다. 주위에 항상 노숙자들이 많았다는 세실 호텔처럼 게임 에서도 그것을 구현한 것은 물론 옥상에 물탱크까지 구현해서 게이머들은 사실상 엘리샤 램 사건을 이스터 에그화 한 것이라고 추측한다.
- 세실 호텔(Cecil Hotel): 인디밴드 HeMeets가 이 사건을 모티브로 노래를 만들었다. 앨범 세실 호텔의 첫 번째 곡으로 가사의 내용은 혼란스러운 그녀의 정신상태를 묘사한다.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2015년 2월 15일자에서 이 사건을 다뤘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곳이어서 원혼들의 짓이라는 여러 흥미 본위의 소문을 언급했고 미국의 기자가 제시한 호텔에서 장기투숙하는 빈민층들이 호텔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머물 곳을 잃는 걸 두려워해 그녀를 살해했다는 가설도 방송했다.
-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FX 채널의 미드로 시즌5 호텔 편이 세실 호텔의 역사적인 악명에서 조금 영향을 받았다.
- 차트를 달리는 남자: 2019년 1월 12일 원인불명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편에서 랭킹 9위에 올랐다.
- 크라임 씬: 세실 호텔 실종 사건: 2021년 2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었다. 실제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 당시 호텔 지배인, 사건을 파고들었던 웹 형사들이 펼쳤던 음모론 등을 다양하게 담았고 원체 악명이 높은 세실 호텔인지라 호텔의 역사도 다뤘다.
8. 외부 링크
9. 여담
[1] 성씨 표기를 두고 '램'이냐 '람'이냐 논란이 있었다. 부모가 홍콩계 이민자이며 광동어 발음은 "람호이(laam4 ho2 ji4)"지만 중국계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광동어가 아닌 영어를 기준으로 하였다. 이런 건 본인의 발음을 따라가는 게 맞지만 Lam씨 성을 가진 중국계 캐나다인들은 일반적으로 "램"이라고 발음한다.[2] 엘리사 램 가족사진[3] 학사 과정 도중 사망으로 인한 자동제적.[4] 물론 당시 일반인에게 제시된 제한된 증거인 엘리베이터 영상과 엘리사 램의 SNS 기록을 근거로 날카로운 수사를 하는 이들도 소수 있었다. 램은 SNS에 일기 형식으로 수많은 여행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5] 링크된 영상은 CCTV 원본이 아닌 경찰이 공개한 수정본으로, 재생이 0.75배 정도 느리다. 원본에서는 밖을 확인하는 행동이 빠른 편이다.[6]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전과 이때 장면을 비교하면 복도의 모습이 미묘하게 다른데 엘리베이터가 다른 층으로 이동한 다음 열린 것으로 보인다.[7] 사망 당시의 키는 대략 167cm, 몸무게는 54kg로 측정되었다. 허벅지부터 발까지는 부패가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8] 물론 사망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난 걸 보면 원래 키는 168~170 사이고 몸무게는 그보다 더 나갔을 것이다. 진행된 부패로 인해 시신이 좀 가벼워지고 쪼그라든 것이다.[9] 이 기능이 존재하는 이유는 HDD 용량의 한계 때문이다. CCTV는 HDD 용량이 꽉 차면 그 순간부터 녹화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예전에 녹화된 영상부터 차례로 삭제되는 방식이나 동작이 감지될 시에만 녹화가 이루어지는 방식 등이 사용된다.[10] SNS를 시작한 초반에는 매우 밝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후 갑자기 자기가 양극성 장애를 앓는다고 고백하거나 그 장애 때문에 며칠은 활기차다가 그 다음 일주일은 침대에 누워서 잠만 잔다고 하며 이후엔 뜬금없이 자신의 인생에 회의를 표하는 등 다른 사람이 글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11] 실종 전에도 공연을 보러 갔다가 갑자기 노트에 길고 말이 안 되는 장황한 글을 써서 진행자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싸우다가 경비원에게 쫓겨나고 세실 호텔에서도 객실에 2명의 여자 룸메이트가 있었는데 계속 이상한 글을 써서 보여주는 통에 룸메이트들이 불만사항을 넣어 1인 객실로 옮기기도 하였다. 이후 복도에서도 갑자기 큰소리를 치는 등 전형적인 조현병 증세를 보여(엄밀히 따지면 조현정동장애로 조현병과 비슷하지만 양극성 장애가 심해지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정신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증거가 많이 발견되었다.[12] 왜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아랫층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옥상으로 향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는데 과대망상과 편집증의 증상을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로비는 늦은 밤에도 램의 과대 망상을 자극할 사람이 언제나 있으며 호텔의 바깥도 범죄가 들끓는 정신나간 곳이라 제정신인 사람도 밤에는 돌아다니지 않았다. 따라서 램은 사람이 없는 위로 도망가야 한다는 편집증에 시달렸을 것이며 이는 옥상에 도착하고도 커다란 물탱크를 오른 이유도 설명이 가능하다.[13] 주로 우울증 환자들에게 처방한다.[14] 뇌전증 발작 및 양극성 장애 I 형 환자의 우울증 재발을 막기 위해 처방되는 약물.[15] 정신 분열증, 양극성 장애, 우울증 치료에 사용.[16] 항우울제로 사용.[17] 피부에 얼음 등 차가운 물체가 닿고 난 후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며 오히려 그 부분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