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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000><colcolor=#fff> 에픽테토스 Ἐπίκτητος | Epictetus | |
| 출생 | 50년경 |
| 프리기아 히에라폴리스[1] (추정) | |
| 사망 | 135년경 (향년 85세) |
| 에피로스 니코폴리스 | |
| 직업 | 철학자 |
| 성향 | 스토아 학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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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마 제국 시대에 그리스에서 활동한 스토아 학파 철학자.2. 생애
에픽테토스는 서기 50년경에 프리기아의 히에라폴리스에서 노예 여성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에픽테토스(ἐπίκτητος)라는 이름 자체도 그리스어 형용사로 '곁다리로 얻은'이라는 뜻, 즉 다시 말해 '노예를 곁다리로 얻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2] 노예인 그가 어떻게 로마로 가게 되었는지 구체적인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어찌되었든 그는 로마로 옮겨 가서 네로 황제의 비서였던 에파프로디토스[3] 밑에서 노예 생활을 한다.노예 시절에 에픽테토스가 절름발이가 된 유명한 일화가 전해진다. 오리게네스는 『켈수스에 대한 반론(Contra Celsum)』에서 켈수스[4]가 말했다는 이 일화를 언급한다. 하루는 주인이 장난삼아 에픽테토스의 다리를 꺾으려고 했는데 에픽테토스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웃으면서 주인에게 "그러다 다리가 부러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자신의 다리가 완전히 꺾여 부러지게되자 에픽테토스는 주인에게 "당신이 부러뜨릴 것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라는 말을 덧붙였다고.[5]
하지만 정작 에픽테토스는 자신의 책에서 그의 주인을 잔인한 사람으로 묘사하고 있지 않으며,[6] 10세기 말에 편찬된 백과사전 『수다』에서는 에픽테토스가 "류머티즘으로 인해 다리를 절었다"고 전하고 있다.[7] 사실, 노예에 불과한 에픽테토스가 당시 로마에서 유명했던 무소니우스 루푸스[8] 밑에서 철학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주인 에파프로디토스의 후원 덕분이었다.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에파프로디토스는 에픽테토스를 노예 신분으로부터 해방시켜주기도 했다.
해방된 이후로는 줄곧 철학자의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90년경에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모든 철학자에 대한 추방령을 내리자, 에픽테토스는 그리스 서해안 니코폴리스로 건너가 그곳에 학교를 창설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강의를 듣기 위해 니코폴리스를 찾았으며, 그 명성은 당시 황제였던 하드리아누스의 초청을 받을 만큼 높았다고 알려져 있다. 철인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자신의 저작 『명상록』에서 에픽테토스를 여러 번 언급한다.
에픽테토스는 서기 135년경 생을 마감할 때까지 제자들에게 철학을 가르쳤다.[9] 그가 죽었을 때, 그의 열렬한 추종자 중 한 명이 '현명하지 않게도' 그의 램프를 3000드라크마라는 거금을 들여 구입했다고 한다.[10] 그가 직접적으로 남긴 저서는 없으나 제자인 아리아노스가 그의 강의를 듣고 최대한 그대로 옮겨 쓴 책인 '디아트리바이(διατριβαί[11])'와 '엥케이리디온(Ἐγχειρίδιον[12])'이 있다.[13]
3. 어록
Τίς εἶναι θέλεις, σαυτῷ πρῶτον εἰπέ: εἶθ' οὕτως ποίει ἃ ποιεῖς
먼저 당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그리고 나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세요.
디아트리바이 3권, 23.1
먼저 당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그리고 나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하세요.
디아트리바이 3권, 23.1
4. 여담
[1] Hierapolis는 '성스러운 도시'라는 뜻으로, 현재 튀르키예의 파묵칼레 지역이다.[2]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 강의 1·2』 김재홍 옮김, 그린비, 서울, 2023, p.463 참조[3] 에파프로디토스 그 자신도 노예였다가 해방되었던 사람이다. 에파프로디토스는 네로의 비서가 되어 황제에 대한 청원을 수리하는 책임을 맡았다. '에파프로디토스'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사랑스러운, 매력적인'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4] 2세기 그리스 철학자로서 초기 기독교를 반대했다. 오리게네스가 이에 대한 반박의 책 『켈수스에 대한 반론』을 냈다.[5] Might you not, then, take Epictetus, who, when his master was twisting his leg, said, smiling and unmoved, 'You will break my leg;' and when it was broken, he added, 'Did I not tell you that you would break it?' (Contra Celsum 7.53) #[6]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 강의 1·2』 김재홍 옮김, 그린비, 서울, 2023, p.469[7]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 강의 1·2』 김재홍 옮김, 그린비, 서울, 2023, p.464[8] 무소니우스 루푸스(Musonius Rufus, 30~101)는 논리학자이며 스토아 철학자이다. 루푸스의 강의는 에픽테토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루푸스는 철학이 무엇보다도 '삶의 방식(ars vitae; ars vivendi)'이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었다. 루푸스의 철학적 물음은 실용적이면서도 실천적인 것이었다. 그에 따르면, "의학적 이론들(logoi)이 신체의 건강을 진작시키는 데 유용하지 않다면 그것들은 쓸모없는 것인 것처럼, 철학적 이론들(logoi)도 혼의 탁월함(arete)을 진작시키는 데 유용하지 않다면 그것들도 역시 쓸모없는 것이다." '철학 원리의 삶의 적용'이라는 태도는 고스란히 에픽테토스의 철학의 토대가 되었고, 『강의』에도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 강의 1·2』 김재홍 옮김, 그린비, 서울, 2023, p.471)[9] 심플리키우스에 따르면, 말년에 이르러 가난한 친구의 아이를 양자로 받아들이고, 그 아이를 돌보기 위해 독신 생활을 청산하고 여자를 들였다고 한다. 에픽테토스의 책을 한글번역한 김재홍은 심플리키우스의 이 언급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고 말했다.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 강의 1·2』 김재홍 옮김, 그린비, 서울, 2023, p.481 주석 참조.)[10]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 강의 1·2』 김재홍 옮김, 그린비, 서울, 2023, p.481[11] 정확히는 '여가, 시간을 때우는 것, 학교'를 의미하는데, 한국에서는 '대화', '담화', '강의' 등으로 번역한다. 김재홍은 '강의'로 번역했다.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 강의 1·2』 김재홍 옮김, 그린비, 서울, 2023, p.493 참조)[12] '핸드북'이라는 뜻으로 에픽테토스의 주요 핵심 가르침을 발췌하여 작은 책으로 낸 것이다.[13] 해당 책들은 한국어 번역으로 정암학당 연구자인 김재홍의 번역이 나와있다.[14] 해당 한국어 번역은 김재홍의 번역이다. (에픽테토스 『에픽테토스 강의 1·2』 김재홍 옮김, 그린비, 서울, 2023, p.468) 중세 교회에서 라틴어 Sustine et abstine로 더 잘 알려진 이 문구는, 에픽테토스의 사상을 한 마디로 축약한 말로서 에픽테토스 단편 10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