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9-02 19:21:35

아슬란 애쉬 도핑 사건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아슬란 시디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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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개
2.1. IESF 측의 상금 미지급2.2. G식백과의 영상 업로드2.3. 아슬란의 무릎 저격
3. 쟁점
3.1. 아슬란의 e스포츠 기록이 말소되었는가?3.2. 스테로이드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
3.2.1. 긍정3.2.2. 부정
3.3. 성적 향상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나?3.4. IESF는 철권판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가?
4. 의문점5. 반응
5.1. 프로게이머5.2. e스포츠 관계자5.3. 반다이 남코5.4. Esports World Cup5.5. 국내5.6. 해외
6. 결론7. 언론 보도8. 여담

1. 개요

철권 시리즈 프로게이머 아슬란 시디크[1]의 2022년 WEC 22에서의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 처분이 WEC 22를 주최하는 국제e스포츠연맹(IESF)의 발표로 인해 드러난 사건.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개드립넷

2. 전개

2025년 6월 19일, 국제e스포츠연맹(IESF)의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게이머 아슬란 애쉬의 반도핑 규정 위반에 대한 공식 성명문이 올라왔다.
국제 e스포츠 연맹(IESF)은 정직성과 공정한 경쟁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2022년 세계 e스포츠 챔피언십(WEC22)에서 발견된 도핑 방지 규정 위반에 대한 결과를 보고합니다.

IESF는 파키스탄을 대표하여 Tekken 7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 Arslan Siddiqui가 2022년 12월 10일 경기 중 도핑 검사에서 19-노란드로스테론, 19-노레티오콜라놀론, 스테노졸롤 대사물, 메탄디에논 대사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온 후 2년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고했습니다.

위에 언급된 모든 약물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목록에 등재된 금지 약물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모든 약물은 WADA의 2022년 금지 목록의 S1.1A 등급 '동화작용 안드로겐 스테로이드'에 해당하는 금지 약물로 등재되었습니다.

제재는 IESF 청문 패널이 세계반도핑규약(WADC)과 완전히 일치하는 IESF 반도핑규칙(IESF ADR) 제8.1.2조에 따라 발행했습니다. 자격정지 기간은 2023년 4월 26일부터 2025년 4월 25일까지입니다. IESF ADR 제9조에 따라 선수가 WEC 22에서 획득한 결과(및 모든 해당 메달, 타이틀, 상금, 포인트, 상금 및 출전 상금 등)는 자동으로 실격 처리되었습니다. 선수의 2022년 12월 10일부터 2023년 4월 26일 사이의 결과도 실격 처리되었으며, IESF ADR 제10.10조에 명시된 모든 결과가 적용됩니다.

WADA의 가입국으로서 IESF는 모든 승인된 토너먼트에서 도핑 방지 테스트를 실시하여 깨끗한 스포츠와 국제 e스포츠 경쟁의 신뢰성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강화합니다.

IESF는 도핑에 대한 절대 불허 정책을 재확인하며, 전 세계 e스포츠 경기의 건강, 안전 및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입니다.
2022년 12월 10일, IESF가 주최한 WEC 2022 도중 아슬란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목록 및 WADA의 2022년 금지 목록의 S1.1A 등급 '동화작용 안드로겐 스테로이드'에 해당하는 금지 약물로 등재된 19-노란도스테론, 19-노레티오콜라놀론, 스테노졸롤 대사물, 메탄디에논 대사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검출되어[2]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자격 정지 기간은 2023년 4월 26일부터 2025년 4월 25일까지로, IESF ADR 제9조에 따라 아슬란이 WEC 22에서 획득한 우승 성과 및 2022년 12월 10일부터 2023년 4월 26일 사이의 결과가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IESF는 현재 반다이 남코 주관의 공식 대회인 Tekken World Tour에 포함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고, 특히나 SNS 등을 이용하지 않고 오직 공식 사이트에만 올렸기 때문에 더더욱 알려지지 않았다가 7월 2일 세계 각지의 커뮤니티에 퍼지며 비로소 화제가 되었다.

아슬란은 다음 날 파키스탄 국내 언론을 통해 사건을 해명했으며#, X를 통해 더욱 상세한 해명문을 남겼다.# 아슬란은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철권 e스포츠가 중단된 2021년에 건강하고 튼튼한 몸을 만들기 위해 지역 체육관에 다녔고, 트레이너에 의해 운동 효과를 높여주는 보충제를 6만 루피에 구매했다. 당시에는 그것이 금지 약물인지 몰랐기 때문에 IESF에서 우승한 후 도핑 테스트를 받고 나서야 알게 되었으며, 도핑 테스트는 세계반도핑기구 기준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올림픽 선수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았다.

아슬란은 절대 의도적으로 벌인 일이 아니며, 오히려 자신은 잘못된 체육관 문화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약물 복용은 즉시 중단했으며, 체육관을 옮겨 자신의 건강에 책임을 지는 것과 동시에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공부를 거쳤다고 밝혔다. 또한 이 일은 자신의 e스포츠 커리어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체육관에 발을 들이기 훨씬 전부터 EVO와 여러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거듭해왔고 게임 실력은 순전히 실력, 노력, 그리고 열정으로 이뤄진 것임을 강조했다.

아슬란의 소속팀인 Twisted Minds도 아슬란을 지지하는 성명문을 작성했다.# Twisted Minds는 아슬란이 헬스장에서 복용한 보충제의 성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섭취했고, 해당 물질이 금지 약물이었음을 알게 되자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책임을 수용했으며 처음부터 그는 이 상황에 대해 투명하게 밝혔고 조사 과정에서 그의 완전한 협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IESF의 사건이 발생한 지 2년 반이 지난 시점에 해당 사건을 발표한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다음 3가지에 근거하여 반박했다.
  • 세계반도핑기구의 금지 목록은 원래 e스포츠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철권과 같은 게임에서 성능 향상에 아무런 효과도 입증되지 않았다.
  • IESF의 규정은 전통 스포츠 기반이기 때문에 e스포츠 맥락에 맞지 않으며, 이번 판정은 진정한 의미에서의 공정성과 무결성에 기여하지 않았다.
  • 아슬란의 EVO 재팬, EVO, Gamers8 등 주요 대회 우승은 모두 정당했으며, 어떤 공식 기관에서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다.

7월 7일 IESF는 추가적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근 2022년 월드 e스포츠 챔피언십에서 반도핑 사건이 발생한 이후(공식 성명에 따르면), 우리는 절차를 명확히 하고 WADA 가입국으로서의 입장을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WADA 공인 기관으로서 IESF는 WADA 규정을 철저히 준수합니다. 이 사건은 모든 규정을 준수하는 스포츠 단체에 적용되는 WADA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여 처리되었습니다. WADA 및 선수인 아슬란 애쉬의 협조와 그의 의도 부족을 인정하여, 기존 4년 징계는 2년으로 감형되었고, 임시 자격 정지 시작일로 소급 적용되었습니다.

새로운 스포츠에 도핑 방지 조치를 도입하는 데는 당연히 전환 기간이 필요합니다. e스포츠는 이 과정의 초기 단계이며, IESF는 경쟁 게임의 고유한 특성에 맞춘 도핑 방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WADA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 제재는 전국 대회, 지역 대회, 그리고 세계 e스포츠 챔피언십과 같은 IESF가 승인한 행사에만 적용됩니다. 언론과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IESF는 공정한 경쟁과 WADA 가입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획기적인 사례는 더욱 명확한 지침과 e스포츠 특화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이 사건이 e스포츠의 세계적인 인정과 강력하고 증거 기반의 반도핑 정책 개발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IESF는 투명성, 협력, 그리고 e스포츠에서 공정한 경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1. IESF 측의 상금 미지급

그런데 본격적으로 SNS에 아슬란의 도핑 사실이 퍼지게 된 후, 페루미시마 카즈야 유저 Sergie Mazter가 IESF에서 주최한 2022년 IESF-Regional Final 우승 상금과 2023년 WEC의 3등 상금을 아직까지도 못 받고 있는데 협회 직원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트윗을 올렸다. 여기서 AK는 대회가 종료되고 3개월 후 2등 상금을 받아냈지만 자신과 아티프 버트는 상금을 받지 못했고, 아티프는 자기가 IESF 대회에서 밴당할 걸 두려워해서 이 사실을 공론화하지 못하는 중이라고 첨언했다. 이후 아티프도 용기를 얻어서 IESF의 상금 미지급에 대해 공론화했고, 해외 측에서는 IESF 쪽으로 화살이 돌려지고 있다.

2.2. G식백과의 영상 업로드

7월 9일 G식백과는 본 사건을 다루는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G식백과는 사건에 대한 정리와, 현역 약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e스포츠에서의 도핑 문제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과연 e스포츠에는 어떠한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고 아슬란의 도핑 사건이 e스포츠 업계에 가져올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다루며 마무리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상술된 개드립넷의 글처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두려움을 없애준다던가,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되는 등 연습과 경기 과정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므로 아슬란의 커리어의 무결성 역시 상실되었다는 시각이 적지 않았는데, 김성회의 영상에서 이를 지지하는 입장의 글이 나오며 국내 여론은 완전히 기울어지게 됐다. 단적으로 영상 댓글에 파키스탄-인도 관련 영상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장아무개가 '파키스탄 형님.. 이러면 내가 만든 이미지가..!' 라는 댓글을 달아 고정 댓글이 되기도 했으며, 샤넬은 '이 사건이 여기까지 오다니' 라는 댓글을 담과 동시에 방송에서 '약슬란'이라는 멸칭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슬란이 EVO 6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부정적인 여론이 다소 객관화되면서, 영상을 올린 김성회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들이 생겨났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체력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겠지만 e스포츠에 있어서 부작용이 더 많은 약물이며, 현재 EWC가 규정으로 따르고 있는 ESIC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는데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간소하게 언급한 반면 아슬란이 어떤 식으로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로 이득을 얻고 있다는 방향으로 영상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G식백과는 8월 8일 해명 영상을 올렸다. 비단 이 사건뿐 아니라 이번 사건에서의 태도와 함께 파묘된 토키도 빈집털이 및 비하발언 사용 논란, 데스티니 차일드 관련 논란도 있으나 이 문서에서는 아슬란 도핑 사건에 대한 해명만 서술한다.

  • 어째서 아슬란 측의 입장을 쏙 빼놓고 영상을 올렸는가?
    1차 영상 초반(35초~50초) 구간 아슬란의 입장문을 올렸다.
  • 왜 아슬란의 투약 의도를 멋대로 판단했는가?
    1차 영상 3분 50초경 약사는 '한편으로는 본인이 아니면 저희가 알 수 없는 부분이긴 하겠죠' 라고, 김성회는 '진실은 저희가 알 수 없겠지만 약학적 분석은 할 수 있다' 라고 발언한 뒤 '아슬란 애쉬의 의도성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겠다' 라고 발언했다. 따라서 투약 의도를 판단한 것이 아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e스포츠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가?' 에 대한 약학적 분석을 들어서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왜 다루지 않았는가?
    1차 영상 4분 10초경 '그래서 e스포츠에는 적합하지 않은 약물이라는 주장도 있다' 라고 부작용에 대해서 다루었다.
  •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체력 향상이 있더라도 겨우 e스포츠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겠는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금지 약물로 지정하고 있는 체스의 사례와, 바둑에서 체력의 영향력, 그리고 이번 evo 라스 베이거스에 특파원을 보내서 촬영한 현장을 보여주며 evo 경기장은 어디 들어가서 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며 체력 이슈가 없을 수 없는 환경임을 강조했다. 또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체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약학 자문', '마인드 스포츠에 체력 이슈가 크게 작용한다는 근거'를 반박하기 위해 e스포츠를 겨우 딸깍질로 표현하는 것이라면, 정작 당사자인 아슬란 선수도 달갑지 않을 것이다" 라고 발언했다.
  • IESF의 신뢰도 문제는 어째서 언급하지 않았는가?
    1차 영상 4분 30초경 IESF가 상금 미지급 문제도 있고 워낙 잡음이 많은 곳이기에, 믿을 수 있는 곳이냐는 의문을 사고 있다고 언급했다.
  • 2022 WEC 대회가 동네 PC방 수준이라는 것을 아는가? 그리고 그런 단체의 대회에서 뭘 안다고 도핑 여부를 결정하는가?
    이 정도 규모의 대회를 동네 PC방 수준이라 보긴 어렵다. 또한 아슬란에게 도핑 처분을 내린 것은 WADA의 기준이다. "기성 스포츠의 월클급 반 도핑 기구라 해도 e스포츠까지 잘 알겠느냐?", "기성 스포츠의 기준을 e스포츠에 적용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질문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로컬룰에서 나오는데, 권위 있는 글로벌 e스포츠 단체가 권위 있는 반도핑 단체와 함께 e스포츠에 최적화된 반도핑 기준이 필요하다. 지난 영상에서도 e스포츠는 역사가 짧아 도핑 기준이 체계화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말함과 동시에 변호사 자문을 통해 후반부 내용을 구성했다. 어느 단체가 옳고, 어느 기구가 틀리고의 논쟁이 된다면 팬덤 싸움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한 단계 더 넓은 영역에서 논의가 필요하다.
  • ESIC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못 박은 사실은 아는가?
    원문을 보면 ESIC는 "기성 스포츠에서는 금지되어 있으나 아슬란 애쉬의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 라고 발언했다. 즉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 또한 ESIC는 WADA와 달리 약학 베이스의 반 도핑 기구가 아니며, 승부조작이나 핵 등의 문제도 다루며 최근에는 정당성과 역량, 전문 지식에 대한 많은 비판을 받는 단체다. 물론 이러한 비판은 위키백과의 서술이므로 완전히 맞다고 볼 순 없지만, 약학회와 반도핑 기구의 주장을 다 무시하고 '빼박 대법관 수준'의 단체라고도 할 수 없다.
  • 현역 약사 자문이라지만 약사 한 명 아닌가?
    인터뷰에 참가한 약사는 자문을 위해 스포츠 약학회에서 검수를 받았다. 도핑과 무관하지 않냐고 할 수 있겠지만 최근에도 도핑 약물 예방 교육과 중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다른 철권 단체들은 아슬란을 문제 삼고 있지 않다.
    계속 나오는 내용이지만 e스포츠는 통일된 기준이 없다. 그 기준을 누가 찾을 것이냐의 과정을 계속 해야만 할 것이다. 나는 이 반도핑 단체와 현역 약사의 자문 정도면 충분히 신뢰성 있는 정보라고 생각했으며 그 자료를 정리해서 말한 것이다. 그래도 내가 부족한 것인가? 만약 내가 뭘 더 깊이 신경써야만 했는지 말해준다면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
  •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e스포츠에 부작용이 더 많은 약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약사에게 자문을 받았다. "단기적으로 인지 저하나 부작용이 나타나긴 쉽지 않으며, 보통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수 주, 몇 달 정도 단기로 사용해서 우리가 말하는 부작용들이 사실 크게 드러나진 않는다" 라고 한다. 그래도 아슬란 팬분들에게는 부족할 것 같아서, "e스포츠는 근력보다도 반응 속도, 인지 능력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받는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도핑 약물이라는 것이 선수의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약물들도 도핑 대상에 포함되므로 적발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라는 견해가 다른 약사의 자문도 구해왔다. 지난 영상에서도 강조가 된 부분인데 e스포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약사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도핑 약물에 포함되는 것에는 문제를 두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e스포츠의 도핑 기준이 체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이번 사건이 아슬란이 아니라 무릎이 대상이었어도 나는 다루었을 것이다.
  • 무릎의 팬이자 아슬란의 안티이기에 아슬란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영상을 만든 것 아니냐?
    무릎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나는 아슬란과 파키스탄 철권의 성장 서사를 다룬 영상도 올렸다. 내가 정말 아슬란의 안티라면 그런 영상을 만들었을까.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곤란하다.
  • 결론
    사실 이번 아슬란의 EVO 우승으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면 부작용이 올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지난 영상에서 언급했으며, 체력과 정신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팩트다. 내 영상으로 새로 밝혀진 약학계의 패러다임같은 것이 아니다. 아슬란이 우승했다고 해서 반도핑 전문가들의 자문이 거짓말이 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아슬란은 논란 이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투약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대회를 우승할만큼 원래 실력이 대단한 선수다, 정말 그저 운동 때문에 투약한 것이다." 라고 해야 할 것이지 "적발된 대회가 동네 PC방 대회니 무시해도 되는 징계다, 무릎 팬들 쳐맞을 턴이다"가 되서는 안될 것이다.

    여론이란 것은 승패에 따라 기울 수 밖에 없는데 대략 이 정도면 드라이한 정보 영상으로 봐주시겠지~ 라고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아슬란의 논란은 그저 빌드업이고 본 주제는 e스포츠의 도핑 기준 설립이었다. 그런데 댓글이 "아슬란은 약쟁이이므로 기록 말살해야 한다" 와, "적발된 대회가 동네 pc방급이니 문제 없다"라는 양극으로 기울줄은 몰랐다. "비록 약학 분석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효과가 있다고 나오나, 아슬란은 투약을 중단하고도 좋은 성적을 내니 그의 원래 실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라고 내가 클로징 멘트를 넣었다면 아슬란 팬들도 덜 불편했을텐데 세심하지 못하게 영상을 만든 것 같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해명은 아니라는 반박을 받고 있다.
  • 의도의 중립성
    김성회가 결론에서 주장하는 '나는 중립적인 의도로 영상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들께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라는 발언에 대한 반박이 제일 많다.

    아슬란의 논란은 빌드업일 뿐 실질적인 주제는 e스포츠의 도핑이라고 주장했으나 영상의 썸네일이 철권 GOAT 도핑 적발이라는 문구와 눈물을 흘리는 아슬란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이를 정말 단순한 빌드업성 요소로 보기에는 어렵다.

    아슬란의 해명문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에 대한 부작용을 영상 중 언급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1차 영상에서 김성회는 '해명을 하긴 했지만, 논란이 아직도 진정되진 않은 모양새다' 라고 아슬란 측 입장을 소개한 직후 바로 그 의미를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해석을 유도했고, 부작용이 있다고는 언급했으나 사실상 해당 내용은 로이드의 부작용보다 이점이 더 많음을 설명하기 위한 빌드업성 발언에 불과했다.

    이번 영상에서도 "어찌됐건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체력적인 이점을 주는 것은 자문에 근거한 분명한 사실이며, 아슬란의 evo 우승으로 여론이 아슬란의 무고를 주장하는 수준을 넘어 IESF 자체를 내려치기 하는 방향으로 뒤집혔다. 이래서는 안된다." 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이 사건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견해를 갖고 주장을 하면서 중립 타령을 하는 것이 문제다. 어떤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긍정적인 부분은 잠깐 다루면서 부정적인 부분에 더 많은 내용을 할애하고, 전문가의 자문까지 가져온다면 당연히 듣는 입장에서는 부정적으로 느낄 수 밖에 없다.
  • 편향된 시각과 잘못된 정보 제공
    무엇보다도 김성회의 영상은 한국 내 여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도 편향된 시각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해외 커뮤니티나 주요 인사들의 반응은 애초에 이번 사건이 아슬란의 커리어에 심각한 타격을 줄 사안이 아니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따지고 보면 여론이 뒤집혔다 말할 곳이 무릎과의 GOAT 논쟁이 이뤄지고 있던 한국밖에 없는데, 여기에 김성회의 영상의 영향력이 과연 없다고 말할 수 있냐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나 첫 영상에서 이번 사건이 그간 자신이 쌓아온 파키스탄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실망감을 드러내는 장아무개의 댓글을 고정 댓글로 박아둔 것은 정말 시청자들이 중립적인 관점에서 약물 파동과 아슬란의 커리어를 분별할 수 있길 바랐다고 보기 어려운 행보다.

    또한 김성회는 아슬란의 의도에 대해서는 굳이 추론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지속적으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부작용보다는 체력 상승이라는 이점이 많다는 견해를 약사와의 자문을 통해 주장했으며 '새가슴', '연습실에서는 그렇게 잘 하는데 실전만 나가면 떨려서 못 하는 사람' 등 김성회 본인의 사견을 인터뷰 도중 지속적으로 삽입하며 아슬란을 연습실 본좌, 내지는 새가슴이 약점인 게이머인데 스테로이드를 통해 그것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발언은 스테로이드의 부정적인 영향 단락에 상세히 후술하겠지만, 아슬란은 애초부터 연습실 본좌나 새가슴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고, 애당초 아슬란 뿐 아니라 어떤 인물도 모든 대회에서 다 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철권 e스포츠를 모르는 시청자들에게나, 혹은 아슬란이 특정 대회에서 기복이 있는 것을 아는 시청자들에게는 각종 오해나 음모론 등 부당한 비난의 명분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아슬란의 의도는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요소이므로 추론하지 않겠다는 발언은 겉표현과 달리, 사실상 시청자에게 ‘e스포츠에서 스테로이드의 이득이 유의미할 수 있다. 따라서 원래 연습실 본좌였던 아슬란은 대회에서 약물을 통한 이득을 누리고 있었다’는 흐름으로 사건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 자의적인 룰 해석
    김성회는 반다이 남코가 처벌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다른 철권 단체에서는 아슬란을 옹호한다는데 이것은 로컬 룰이 난립하는 e스포츠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 정도로 간략하게 표현했으며 ESIC의 IESF 이의제기에 대해서는 "원문을 보면 불분명이라고 표현했으며 ESIC 자체도 신빙성에 문제가 많다" 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TWT를 개최하는 반다이 남코의 규정에 스테로이드를 도핑 약물로써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사실은 단순히 비공식 대회의 로컬 룰과 비슷하게 치부할 내용이 아니며, 이는 아슬란에게 공식적인 제재가 가해지지 않은 결정적인 명분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중요한 내용이다. 냉정하게 팩트만 놓고 보면 IESF는 비공식 대회고 TWT는 공식 대회며, 약물 파동 이후 EWC에서 채용한 ESIC 룰은 스테로이드를 처벌하지 않는다. 신빙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ESIC의 '불분명'이라는 표현은 적어도 현재까지 밝혀진 연구 결과 내에서는 경기력에 유의미한 영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뜻인데, 이를 ESIC가 전문적인 도핑 검증 단체는 아니라는 정보를 먼저 공개하며 "어쩌면 경기력에 영향력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기술력으로 파악하기는 불분명하다" 라고 WADA에 비하면 기술력이 부족한 단체이기에 신빙성 역시 부족할 수 밖에 없는 단체라고 시청자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
  • 정리
    이렇듯 김성회는 해명 영상에서도 아슬란이 스테로이드에 의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은 비교적 상세하고 자세하게 표현한 반면, 아슬란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렇기에 자신은 꾸준히 중립적인 태도로 영상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영상의 서술 방향과 시청자의 인식을 유도하는 방식에서 영상의 내용이 진정으로 중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다만 영상 말미에 제공한 e스포츠 도핑 규정에 대한 발언은 도핑은 경기력 향상 뿐 아니라 선수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이 있는 것도 맞고, 규정이 정립이 되어야 명확한 기준을 갖고 선수들도 판단을 내릴 수 있으므로 WADA든, ESIC든, 제대로 된 e스포츠 도핑 규정이 설립되어야 한다고 공감하는 의견이 많다.

    아슬란 사건뿐 아니라 토키도에 대해 완전히 핀트가 엇나간 해명문을 올리며, 결국 김성회는 다음 날 영상을 삭제하고 유튜브 커뮤니티 내 사과문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사실상 토키도, 데스티니 차일드에 대한 사과에 집중했을 뿐 아슬란 사건에 대해서는 글 말미 '아슬란 팬분들께도 죄송하다' 정도로 간소하게 다루었고 영상 역시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2.3. 아슬란의 무릎 저격

7월 27일, 아슬란은 파키스탄 국내 도조인 FINAL JUDGEMENT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스테로이드는 직접적으로 e스포츠의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않는다는 해외의 주류 여론을 바탕으로 아슬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신의 잘못은 없고, 그렇기에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으며 오히려 무릎이 이를 들춰내고 퍼뜨리는 행위를 보인 것이 악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설자: 무릎의 IESF 사건 리트윗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슬란: 무릎이 그걸 처음으로 리트윗 했는데,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두가 알게 되었다. 만약 당신이 그걸 리트윗해서 내 커리어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면 어떻게 할거냐?
해설자: 무릎은 Humble한 사람이지만, 리트윗은 Bullshit이었던 것 같다.
아슬란: Bullshit이 맞다.
해설자: 스테로이드는 게임 반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더 안좋은 효과를 준다.
아슬란: 그것이 증명되었고, 모두가 날 지지하고 있는데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 난 무릎이 나에게 원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브라이언을 TOP3라고 해서? 모르겠지만 무릎이 리트윗을 한 후 모두가 그 이야기를 하게 됐다.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다시 물어보고 싶다.
국내에서는 당시 아슬란에 대한 반응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무릎이 리트윗을 한 것이 악의적이었다는 아슬란의 발언 역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무릎의 입장에서 보면 약물 복용 선수에 의해 자신의 커리어가 희생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해당 선수가 업계 전반에 걸쳐 민감한 도핑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실망과 문제 제기의 정당성이 충분하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더불어 김성회의 G식백과 영상에 등장한 현역 약사와의 인터뷰에서 스테로이드가 e스포츠의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자문을 바탕으로 당시 해외에서 제기되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릎이 단순히 리트윗이 아니라 이러한 근거를 토대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면 해외 여론 또한 반드시 아슬란에게만 우호적으로 흐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더군다나 해당 트윗은 무릎만 리트윗한 것이 아니고 울산엣지도 리트윗했다. 다만 무릎은 다른 프로 선수들보다 훨씬 sns상에서의 영향력과 인지도가 높은 인물인 것은 맞다. 이후 아슬란 본인이 불편하다는 뜻을 밝혀서인지 울산과 엣지도 조용히 해당 사건을 언급한 리트윗 등을 삭제했다.

어찌됐건 그 동안 몇 차례의 논쟁은 있었지만 어찌어찌 봉합되는 모습을 보였던 두 사람의 갈등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수습 불가능한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두 사람의 최근 브라이언 퓨리를 걸고 이어졌던 논쟁은 사실상 브라이언은 명분에 불과하고, 아슬란은 무릎이 큰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을 사건을 sns상에 퍼뜨려 굳이 가십거리가 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반대로 무릎 역시 아슬란이 트위터에 정치질로 반다이 남코를 쥐고 흔들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밸런스를 조장하고 있으며 브라이언의 너프가 그 예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단 위 발언 후 에보 전야제 도조의 결승 상대로 두 사람이 만났는데, 상호간의 리스펙 차원에서 아슬란 쪽이 먼저 악수를 청했다.

3. 쟁점

3.1. 아슬란의 e스포츠 기록이 말소되었는가?

소문 중 일부가 와전되었다.
커뮤니티에는 주요 국제 대회의 우승 경력이 몰려있던 23년~25까지 자격이 정지되었고 경력과 모든 기록이 말소되었다는 말이 돌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IESF 주관 대회의 경력 박탈되었다. 대회 기록 말소와 자격 정지는 IESF 주관 대회에만 국한되어있다.
여기서 IESF가 주관하는 철권 대회는 딱 하나, WEC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12월부터 4월이라 써있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2022년 12월에 열린 1개 대회의 기록만 말소되었다. 철권 e스포츠의 공식 대회는 반다이 남코의 TWT 브랜드 하에 개최되는데, WEC는 TWT 브랜드로 열리는 대회가 아니므로 아슬란이 지금까지 달성한, TWT를 포함한 커리어까지 박탈되는 것은 아니다. IESF의 자격 정지도 2025년 4월에 풀렸으므로 다시 IESF 주관 대회에 출전 가능하다.
잘못된 정보가 퍼진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국제 E스포츠 연맹(IESF), 세계 반도핑기구(WADA)라는 단체명이 공신력 있어 보이는 점, 자세히 읽지 않으면 경력 말소의 범위를 알아내기 힘든 공지문, 커뮤니티 최초 유포자가 '아슬란이 도핑 테스트에 걸려서 대회 우승 자격이 말소되었고, 자격 정지가 되었다'는 러프한 사실만 업로드했기 때문이다. 이런 요소들이 한국 철권씬의 아슬란에 대한 높은 비호감도와 겹쳐 팩트 체크에 혼선을 주었다.

3.2. 스테로이드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가?

이번 사건에서 가장 갑론을박이 되고 있는 논제기도 하다.

3.2.1. 긍정

잦은 해외 여행으로 몸을 혹사 시켜야 하는 철권 대회 특성 상 체력 회복 및 정신력 증진은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스테로이드의 특징이 복용자의 공격성과 과감함이 증폭되는 것인데, 아슬란은 어느 순간부터 뛰어난 반응 속도라는 장점은 점차 퇴색되고 큰 무대에서의 '클러치 플레이'라 불리는 침착하면서도 대담한 플레이로 주요 국제 대회의 우승을 거머쥔 만큼 아슬란의 성과에 스테로이드성 약물의 간접적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바둑과 같은 종목도 두뇌 스포츠이기 때문에 겉보기에 신체 능력이 중요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신체 능력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로 인해 남녀 간 실력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뇌는 단일 기관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고도의 집중력과 연산력을 지속하려면 상당한 체력과 지구력이 요구된다. 결국 체력은 집중력과 직결되며, 신체적 피로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아슬란의 경기력 향상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가능성 역시 충분히 존재한다.
김성회의 G식백과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부작용이 존재하는 것은 맞지만, 오히려 경기력적으로 줄 수 있는 이점이 더 많다고 위 주장을 차용했다. 마인드 스포츠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체스에서도 세계반도핑기구가 정한 모든 금지약물을 인정하고 따르고 있으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도 포함되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현역 약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어떤 훈련을 하든 이렇게 게임을 집중을 하든 해도 그걸 잘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기능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계속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 유지를 하거나 마인드 컨트롤 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한다.' 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김성회가 '연습실에서는 그렇게 잘 하는데 실전만 나가면 떨려서 못 하는 사람' 같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자 해당 약사는 '그런 분들한테는 엄청 도움이 될 수 있겠죠' 라는 답변을 제공했다.

부정측에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부작용에 근거하여 e스포츠에 적합하지 않은 약물이라 주장했지만, G식백과는 해명 영상에서 자문을 제공한 약사와의 추가 인터뷰를 통해 '부작용이 발생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가량 사용해야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나며, 몇 주, 몇 개월 정도의 사용으로는 부작용을 보기 어렵다' 라는 자문을 얻었다. 즉 스테로이드를 초장기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리스크는 없이 스테로이드의 이점만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아슬란 역시 이렇게 단기적으로 대회에서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3.2.2. 부정

G식백과를 비롯한 긍정측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주거나, 훈련과 집중의 유지 기간을 늘리는 등 e스포츠에 줄 수 있는 이점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또한 분명히 갖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우울증, 불면증, 비이성적 행동, 공격성 증가가 있다.#, #, # e스포츠에서 스테로이드는 득보다 상술한 부작용으로 인한 실이 많다는 것이 이 단락의 핵심 주장이다.

격투기나 구기 종목에서 스테로이드가 사용되는 이유는 부작용으로 가져오는 실보다 득이 더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스테로이드는 근력, 체력 증대라는 압도적인 장점이 있으나 심혈관질환, 간, 성기능 등의 신체적 리스크와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도 존재한다. 이런 양면성이 있으나, 단점을 감안해도 종목 특성상 장점이 너무나 압도적이기 때문에 미래를 팔아서 현재를 산다는 느낌으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게 된다.

긍정측에서는 스테로이드가 체력을 향상시키므로 훈련, 연습 과정의 효율을 늘리고, 장거리 해외 이동과 현장 대기 시간이 긴 철권 e스포츠에서도 특히나 그 효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e스포츠 플레이어들이 스테로이드를 성적 상승용도로 굳이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이점보다는 신체적, 정신적 리스크가 더 크기 때문이다.

먼저 스테로이드의 공격성 증대는 격투게임에서 요구하는 정밀한 공격성과는 다르다. 아슬란을 비롯한 파키스탄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공격적이고 교전적인 인게임 스타일을 가졌으므로 이것이 스테로이드의 공격성 증대와 시너지를 일으킨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단순히 공격성을 가지고 갖다 박는 것과 올바른 상황판단 하에 공격하는 것과는 다르다. 만약 스테로이드로 공격성을 확보한다면 오히려 게임을 던지거나 하는 실수도 함께 많아지게 될 것이다.

긍정측은 스테로이드가 체력을 보강해주므로 정신적인 강인함과 집중력을 늘려준다고 주장했으며 이와 함께 EVO처럼 휴식하기 어려운 불편한 공간에서 장시간 경기를 수행해야 하는 선수들이 조금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분야를 떠나 단순히 장기적인 집중력이라는 이점만 놓고 볼 때 이러한 용도에 가장 걸맞는 수능, 고시 등 장시간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도 스테로이드를 학업 증진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반박이 존재한다.#

실제로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약물로 애더럴계 약물이 있다. 애더럴은 수험생들이 단기 성적 향상 목적으로 최근 사용하는 사례가 알음알음 증가하고 있는 약물이기도 하며#, 또한 반응 속도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보통 e스포츠 약물이라 함은 애더럴을 의미한다. FPS 장르에서는 프로들이 애더럴을 암암리에 사용한다는 내부고발자들이 있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애더럴은 e스포츠에서 확실히 금지 약물로 취급되나 스테로이드는 아니다. EWC 룰북은 #는 ESIC의 공식 규정을 따르고 있는데 이 규정에서는 애더럴, 암페타민을 비롯한 ADHD 비자극제, 불안 증상 치료제만을 도핑 약물로 규정했을 뿐# 스테로이드에 대한 도핑 규정은 없다. 따라서 ESIC측은 이번 WADA에 기반한 IESF의 규제가 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서 G식백과측은 마인드 스포츠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체스의 국제연맹인 세계체스연맹가 WADA의 규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또 다른 근거로 가져왔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단순히 신체적 능력뿐 아니라 마인드 스포츠의 경기력을 늘려주는 약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에 체스에서도 스테로이드를 금지했다는 주장이다. FIDE가 WADA의 도핑 규정을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타 피지컬 스포츠의 규정을 일괄 적용한 것일 뿐, 스테로이드가 마인드 스포츠에 주는 영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은 아니다.# 따라서, G식백과측은 스테로이드가 마인드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고 보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어찌됐건 FIDE가 WADA 규정에 근거하여 스테로이드를 금지 약물로 지정한 것 자체는 사실임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주장에 신뢰성을 더하는 방향으로 과정을 왜곡한 셈이다.

긍정측에서는 G식백과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약사의 발언을 인용하여 스테로이드는 6개월 이하 단기로 사용하면 부작용을 보기 어렵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실제로 일부 연구에서 단기 아나볼릭 스테로이드(AAS) 복용 시 기분·행동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되기도 한다.#[3]

그러나 단기 복용 후에도 과민, 기분 불안정, 인지 기능 저하 등의 변화를 확인한 연구가 여럿 존재한다.#[4]#[5] 이러한 부작용은 개인의 생리적 반응, 투여 용량, 병용 약물, 기존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수주 이내에도 나타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약사의 주장과 달리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단기 복용에서도 사용자에게 신경·정신적, 신체적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뒷받침할 논문들도 충분히 존재한다.

또한, 아슬란의 복용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약사는 단기 복용인 경우만 상정하고 '단기 복용시에는 스테로이드의 이점만 가져간다'는 논리를 전개했는데, 장기 복용인 경우 오히려 스테로이드의 부정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복용 기간의 불확실성을 무시한 채 특정한 시나리오만 가정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무리 전문직인 약사의 발언이라도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스테로이드와 별개로 G식백과 내 영상 내용 중 틀린 부분이 있다. 마지막으로 영상 내에서 스테로이드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예시로 '연습실에서는 그렇게 잘 하는데 실전만 나가면 떨려서 못 하는 사람'을 들었다. 그런데, 애당초 이 주장이 논리적으로 합당한지와 별개로 아슬란은 도핑 논란이 터진 2022년 12월 이전부터 EVO, EVO JAPAN, 콤보브레이커 등 대형 대회를 우승하는 등 큰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고 애당초 세계에 등장하기 전에 자국 대회도 여럿 우승한 정상급 게이머였다. 즉, G식백과에서 예시로 든 연습실 본좌와는 부합되지 않는 인물이다. 철권 e스포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시청자는 영상을 보고 아슬란이 실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

더불어 이 논란이 터졌을 때 초기 커뮤니티에서는 아슬란이 EVO는 많이 우승했지만 유독 TWT FINAL, EWC등 다른 주요 국제 대회에서 기복이 널뛰는 것, 도핑 사건이 발발했던 2022년에도 WEC 2022와 파키스탄 리저널 파이널을 우승했으나 사건이 적발된 후 열린 TWT FINAL 2022에서는 부진한 퍼포먼스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했던 것을 도핑의 유무차로 여기는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면 대부분의 대회에서 잘 못하다가 특정 대회나 시즌에만 반짝하는 선수도 도핑의 영향력이 아니냐는 식의 해석도 가능하다. 편향적인 영상의 주장과 정보는 선수에 대한 부당한 비난의 명분이 될 수 있다.

3.3. 성적 향상을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나?

아슬란과 소속팀은 해명문을 통해 이를 부정했다.

해명문에 따르면 처음부터 해당 보충제가 스테로이드 성분이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으며, 순수한 피트니스 목적의 복용에서 시작된, 의도적 도핑이 아닌 ‘무지에 의한 과실’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IESF측이 추가로 밝힌 입장문에 따르면 무지에 의한 과실을 주장했음에도 2년 처분을 받은 것이 아니라, 무지에 의한 과실이 참작되었기 때문에 처분 기간이 4년에서 2년으로 줄은 것이었다. 즉, IESF는 과실임을 감안해도 정지를 피할 수 없는 명백한 부정 행위라는 결론을 내렸다.
2018년 IESF 월드 챔피언쉽에 선발된 적이 있는 한국의 철권 프로게이머 샤넬에 따르면 IESF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10페이지 정도의 룰 북을 주는데, 여기에 금지 약물 관련 룰도 엄연히 적혀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사건 초기에는 아슬란이 룰북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거나, 금지 약물이더라도 e스포츠와는 무관하다는 판단 아래 안일하게 복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우세했다. 다만 2022년 샤넬은 IESF에 선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2022년에도 동일한 방침으로 운영되었는지는 모른다. 아슬란은 해명문에서 도핑 테스트는 우승자인 자신을 대상으로만 진행되었다는 늬앙스로 발언했다. 2022년 한국 대표로는 족레가 선발되어서 4위를 차지했는데, 족레가 현재는 대회 및 방송 활동을 접었기 때문에 샤넬이든 아슬란이든 양쪽의 교차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쉬운 점.

3.4. IESF는 철권판에서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는가?

아슬란이 6번째 EVO를 우승하고 압도적으로 부정적이었던 커뮤니티의 약물 관련 여론이 반전되자 커뮤니티에서 도핑 테스트를 진행하고, 상금 미지급 논란이 있는 IESF, 그리고 IESF가 개최하는 WEC를 단순 PC방 대회, 소규모 대회급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여론이 반전되기 전에는 IESF가 엄청나게 권위있는 기관으로 포장되기도 했다. 선 요약하면 상당히 권위있는 대회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PC방 대회급으로 내려치기 당할 정도는 아니다.

IESF는 제대로 된 국가대항전 포맷을 개최해온 기관이다. IESF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철권 태그 2로, 2017년부터 2023년까지[6] 철권 7로 세계 규모의 국가대항전을 꾸준히 개최했다. SOOP이 개최한 국가대항전은 한일전이나, 한파전 등 2개 나라에만 국한되었는데, 오히려 그보다 스케일이 크다고 볼 여지가 있다. 수많은 국가의 대표를 뽑아서 국기를 등에 두르고 게임을 시키는 기관은 e스포츠 판에서 굉장히 드물다.

하지만 반다이 남코의 Tekken World Tour 브랜드에 속하지 않았으므로 공식 대회는 아니다. 즉, '국제'라는 기관의 이름대로 국제전을 개최하는 기관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들이 개최하는 대회는 이벤트전이며 TWT와 아무 상관이 없다. 실제로 프로게이머들은 WEC 일정과 TWT 일정이 겹치면 보통 TWT 일정을 선택한다. TWT 포인트도 물론 중요하지만, WEC는 1주일동안 강행군 일정을 소화해야 하며 일정도 어떤 때는 5월에 열리고 어떤 때는 10월에 열리는 등 일정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프로들이 외면하기 때문에 각 국가의 간판급 선수들이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7]

또한, 1등 상금이 1,000만원이 넘는 등 의외로 보여지는 상금은 충실하나 막상 상금 미지급 논란이 나오며 위상 저하에 한몫했다. 사실 프로들 사이에서는 쉬쉬하다가 최근에야 대두된 것으로, IESF 회장이 사우디 왕실 출신인데 설마 돈을 떼먹겠냐는 의견도 종종 있으나 사우디 왕실 사람인것과 상금 지급 보증과는 별개의 문제다. 무엇보다도 IESF와 별개로 철권 e스포츠에서 사우디는 상금 문제로 악명이 높은 국가이기도 한데, 2019년 TRUE INVITATIONAL에서 1~3위를 기록한 쿠단스, 샤넬, 무릎에게 2021년까지 무려 2년 이상 상금이 미지급된 전적이 있기 때문. 이 사건으로 쿠단스는 심각한 번아웃이 오며 프로 생활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게 되었다. 비단 철권뿐 아니라 EWC도 상금이 곧 위상이라 평가받는 대회인데, 정작 그 상금 지급이 늦게 이루어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일각의 주장처럼 소규모 PC방급 대회가 아니라 엄연한 국가대항전을 꾸준히 개최해 왔으나 이벤트전 주관사라는 한계가 있으며 여기에 상금 미지급 논란까지 겹쳐 철권판에서는 그저 그런 위상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다.

4. 의문점

발표의 의도와 시기가 대표적인 의문점이다.

아슬란의 약물 징계 내역이 본격적으로 전 세계의 커뮤니티로 퍼지게 된 원인은 철권 인터넷 방송 갤러리에 누군가가 IESF의 게시물을 그대로 올린 것#이 계기였는데, IESF 사이트에서도 이 글은 직접적인 경로로 찾기가 매우 어렵다. IESF 웹사이트는 2023년 이후 철권 대회 개최를 하고 있지 않고 2025년에도 딱히 철권과 관련된 발표가 없었으며, 애당초 주관사 중 철권판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축에 들기에 철권 게이머들 입장에서 들어갈 일이 없다. 또한, 현재는 게시물이 공개되어 있지만 이 당시에는 게시물이 리스트에 없어서 Arslan, Tekken 등으로 검색을 해야 볼 수 있었다.# 내부자가 아니면 게시물이 올라온지도 알 수 없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국내는 커녕 해외에서도 이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사실상 인방갤 글이 사건의 발원지에 가깝다. 그렇기에 의도는 알 수 없으나 IESF 쪽의 한국인 관계자가 익명으로 디시에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존재한다.

또한 이번 사건은 22년에 도핑 검출이 되었고, 25년 5월까지 IESF 자격 금지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IESF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6월, 커뮤니티에 알려진 7월은 사건이 종료된 이후 시점이다. 만약 IESF가 처음부터 사건을 발표할 의도가 있었다면 더욱 적절한 시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전부 지나간 이후에야 기습적으로 발표한 셈이다. 이것이 IESF의 상금 논란과 합쳐져 IESF를 비판하는 측은 상금도 제대로 주지 않아놓고 3년이나 지난 일을 터뜨려 선수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IESF가 발표한 2차 입장문에 의하면 원 정지기간은 4년인 2027년이었으나 그것이 2025년으로 줄었기 때문에 발표가 늦어졌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애초에 이 정지기간은 2022년 징계 당일, 늦어도 정지 기간 도중에 확정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확실한 이유가 되긴 어렵다.

5. 반응

5.1. 프로게이머

  • 무릎은 X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한 글을 리트윗했다. 이후 G식백과의 영상이 업로드된 7월 9일 개인 방송 도중 EWC도 도핑 테스트를 도입한다는 채팅에 '큰 대회라면 하는 것이 맞다. (스테로이드를 한다면)다를 수 밖에 없다. 대회 기다리는게 얼마나 힘든데, 괜히 금지시켰겠냐? 일단 대회장을 가면, 지금처럼 편하게 게임하는 환경도 아니고 밥을 제때 챙겨먹기도 힘들다. 오랜 시간 동안 대회장에서 게임 계속하기가 쉽지가 않다. 집중력이 달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체력이 오래 지속된다면 다르다. 오늘 김성회님 유튜브를 보니 약사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담배도 피고나면 게임 잘 하지 않냐.' 라고 스테로이드가 대회를 치르는데 있어 확실한 이점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 샤넬은 '카오스 이론은 하나인 것 같다'는 글을 사건이 알려진 당시 남김과 동시에 방송에서 IESF의 약물 규정 북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다만 그럼에도 아슬란이 그 정도로 인성이 나쁘지는 않다머 경기력을 향상시킬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는 뜻을 보였으나, G식백과의 영상이 업로드되자 '약슬란'이라는 멸칭을 사용함과 동시에 "전문가가 인터뷰하는 것을 봤는데 정신적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고 한다. '무슨 게임에 도핑이 있어'라고 하는 사람들은 수준이 그 정도인 것."이라고 상당히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후 무릎이 참가한 Fighting Frenzy의 대회 중계에서도 무릎이 니나 윌리엄스를 픽하자 채팅창에 '약슬란이네 완전', '진짜 도파민 약쟁이는 슬란이가 아니라 배재민이다'라고 아슬란을 비하하는 채팅을 달기도 했다.

    이후 아슬란이 EVO를 우승하자 축하문을 작성하기도 했으며, 아슬란의 일상 트윗에 댓글을 남기는 등 개인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김성회의 해명 영상에도 "아슬란은 잘하니까 약빨로 우승했다고 전혀 동의하지 않는데, 약을 쓴 몸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에 화들짝"라며 애초부터 자신은 아슬란의 실력을 의심한 적은 없었다는 댓글을 남겼다.
  • 울산은 X에서 '?'라고 해당 사건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후 개인 방송에서 "확실히 푹 쉬고 나니 집중력의 정도가 다르다"라고 이번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듯한 언행을 보였다. 다만 시기가 아슬란이 무릎의 리트윗을 저격하기 전후인지 명확하지는 않으나 조용히 해당 글을 삭제했다.
  • 엣지는 사건을 알린 글을 리트윗했다.
  • 쿠단스는 X에서 사건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시각에 "ANGRY(화가 난다)"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다만 이후 방송에서 관련 언급을 가진 샤넬과 달리 추후 언급은 없으며, 발언에 대한 이유를 현재까진 밝히지 않았다.
  • 꼬꼬마는 아침에 지인들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전해들었음을 방송에서 밝혔고, 자신이 할 말은 없으며 반다이 남코의 대응에 맡길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8]
  • 물골드는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건 관련해 지역, 문화마다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반다이 남코에서 확실하게 규정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답을 남겼다.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프로게이머인 빅버드는 X에 이 사건에 관해 도핑 자료를 2년이나 지나서 내보낸 것은 선수의 명성을 훼손한 것이며, IESF는 선수들의 상금 지급을 비롯한 내부적인 문제나 먼저 해결하라는 댓글을 남겼다.

5.2. e스포츠 관계자

  • EVO의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디렉터인 마크 줄리오는 7월 3일 업로드된 아슬란의 해명문을 리트윗했다.
  • 前 TWT 공식 해설자였던 RIP은 '반다이 남코 e스포츠 부서가 이걸 관심이나 가질지나 모르겠고, 왜 2년이나 지난 일을 지금 발표한 것인가?' 라는 댓글을 남겼다.
  • 前 TWT 공식 해설자였던 SPAG는 '언급된 약물들은 인지 향상 효과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직 신체 발달 효과를 내는 것으로 리탈린, 애더럴, 카페인은 모두 e스포츠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이후 발표된 TM의 해명문을 지지했다.
  • 메인맨은 '애초에 아슬란은 철권 토너먼트에 나가서 소변 검사를 하고 샘플을 채취한다는 사실도 몰랐을거다. ADHD 학생들이 암페타민을 먹거나 리탈린이라면 몰라도 근육을 만드는 약물이 어떻게 철권에서 이기는데 도움이 된단 말인가?' 라고 아슬란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 영국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2,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전문 인터뷰어이자 저널리스트인 제임스 뱅크스는 아슬란의 해명문에 '당신이 복용한 어떤 약물도 격투 게임의 성적을 향상시키지는 않습니다. 그 수준의 검사는 올림픽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무엇을 복용할 때는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항상 알아두는 것이 좋을겁니다. 체육관쪽 사람들은 대부분 허황된 지식으로 거짓말을 하거든요.' 라고 아슬란을 옹호하는 글을 작성했다. [9]
  • 일본의 IT 기업 Global Sense / GEEKS의 대표이사인 쿠도 타카유키[10]는 '이것은 2022년에 행해진 것이고 제재 기간은 끝났다. 스테로이드 자체가 반응 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아슬란의 커리어는 스테로이드가 아닌 실력에 따른 것이다. 물론 선수들은 의심을 불러일으킬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라고 아슬란을 옹호하는 글을 작성했다.#
  • 아빠킹은 EVO 중계 도중 사건에 대한 비하성 채팅이 상당히 많이 달리자 "약슬란 드립 지겹다. 반다이 남코, EVO가 문제가 없다고 했으면 없는 것이다."라며 과도한 비난을 자제하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빠킹과 함께 EVO 중계를 맡았던 락동민도 "중계진이 말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3개의 채팅창 다 보고 있습니다"라고 마찬가지의 입장을 보였다.

5.3. 반다이 남코

현재 철권 e스포츠를 주관하는 반다이 남코 e스포츠 공식 계정과 하라다 카츠히로, 마이클 머레이, 이케다 코헤이를 비롯한 현 철권 개발팀 간부진들은 어떠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애시당초 아슬란의 도핑은 TWT가 아닌 별개의 대회인 IESF에서 발각된 것이며, 정지 기간 또한 현재는 풀렸기 때문이다. 물론 한 번의 선례가 존재하는 이상, 아슬란이 이제껏 TWT에서 쌓아온 커리어도 무결하다고 보장할 수 있겠냐고 지적할 수 있다. 하지만 아슬란 본인과 소속사측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부정하고 있으며, TWT 공식 규정에 스테로이드 복용을 금기로 지정하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반다이 남코측이 섣불리 후속 조치를 취할 명분은 없다.

또한 반다이 남코 입장에서 아슬란 같은 세계 정상급 프로 게이머는 철권 시리즈를 대대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데 있어 영향력이 매우 강하다. 그렇기에 X 공식 계정에서 2024년 콤보 브레이커의 대회 클립에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는 수식어인 GOAT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정도로 아슬란이 TWT에서 보여온 경기력과 상징성을 인정하는 행보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사태에 섣불리 입장을 내거나 징계 조치를 취할 경우 자사의 기존 입장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으니 사실상 무대응으로 조용히 묻어가는 것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TWT 브랜드로 이루어지는 세계 최대의 격투게임 대회인 EVO 측은 디렉터가 아슬란의 해명문을 리트윗하며 사실상 옹호했다.

5.4. Esports World Cup

EWC는 도핑 사건이 공개된 시점 이후임에도 불구하고 아슬란을 전띵과 함께 철권 부문의 개막 세레모니 인물로 선정했다. 또한 EWC가 도핑 규정에 대해 따르고 있는 ESIC는 WADA에 기반한 IESF의 규제가 불공정하다는 반박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렇듯 여러 대회의 주최측은 이번 사건을 크게 문제 삼지 않거나 아슬란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5.5. 국내

처음에는 더 이상 아슬란은 철권 e스포츠GOAT뿐만 아니라 정당한 선수로서 대중들에게 대우받을 자격 또한 상실했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였다. 이는 단순히 이번 문제 때문만이 아닌 평소 아슬란의 SNS상의 건방진 태도나 잦은 동시기 진행되었던 무릎과 SNS상에서의 마찰도 부정적 반응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아슬란에 대한 강경한 태도에는 한국이 해외에 비해 도핑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욱 엄격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해외에서도 스테로이드 시대, 바이오제너시스 스캔들이 터진 것처럼 도핑으로 부당한 경기력을 취한 선수들은 마찬가지로 많은 사회적인 비난을 받고 쌓아온 명성을 잃기 때문에, 한국에서만 엄격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위 사건들은 실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전통 스포츠에서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례인데, 아슬란은 e스포츠에서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례로 직접적으로 경기력에 영향력을 주기 어렵다는 의견이 해외에서는 주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개드립넷의 링크된 글에서 언급된 것처럼 스테로이드 약물은 장기간 해외 출국을 다니는 철권 게이머에게 있어서 신체적인 피로감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강인함 또한 제공하므로 대회장에서 직접적으로 요구되는 능력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 대형 유튜버인 G식백과가 현직 약사와의 자문을 통해 이러한 주장을 지지하는 영상을 올리며, 여론이 더욱 기울어지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아슬란은 해명문을 통해 트레이너가 금지 약물이 함유된 보충제를 주었을 뿐 자신은 처음부터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올바른 해명이 아닌 책임전가일 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대회의 규정에 있어서 어떠한 문제가 되지 않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책임은 전적으로 아슬란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며, IESF는 무지에 의한 과실을 감안해도 아슬란의 행위를 명백한 부정 행위라 간주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아슬란은 이제껏 대회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일 때마다 레버 점검을 안 해서, 대회 기종을 확인을 안 해서 등 이런 식으로 무지에 의한 과실을 명분삼는 해명을 상당히 자주 일삼아왔고, 이번 사건에서도 이러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IESF는 TWT와 별개의 대회이기 때문에 아슬란의 커리어가 완전히 말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 아슬란이 투약한 약물이 애더럴 등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물건이 아니라 오히려 프로게이머의 기량에 방해가 되는 걸로 유명한 스테로이드였다는 점, 현재 TWT의 주최사인 반다이 남코, EWC는 아슬란에 대한 처벌 의사가 없다는 점 등 다소 사건에 대한 객관화가 이루어지며 부정적인 인식이 약간이나마 누그러진 상태이다. 더 나아가 EVO Las Vegas 2025에서 SNS에서 잦은 충돌을 했던 무릎이 TOP 24조차 가지 못하고 라운드 3에서 탈락한 것에 비해, 아슬란은 여섯 번째 evo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에서의 여론도 바뀌게 되었다.

애초에 해외,국내를 막론하고 무릎의 트위터 활동도 아슬란 못지않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기 때문에 무릎의 부진한 모습이 되려 아슬란의 여론 변화에 영향을 끼쳤으며, 경기 방송의 채팅이나 코멘트 등으로 아슬란에게 쏟아지는 무분별한 약쟁이 비난이 되려 일반 시청자나 몇몇 방송인들에게는 더 불편한 인상을 남기게 되었다. 프로 선수들도 아슬란과 논쟁을 겪었던 무릎 정도를 제외하면 아슬란의 EVO 우승을 축하하는 글을 업로드하며 큰 마찰 없이 관계를 이어가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논점에서 벗어나, 운동 목적으로 스테로이드를 했다면서 운동으로 직접 몸을 만든 전띵, 샤넬보다 못한 근육인지라 로이더를 해서 만든 몸이 그거냐고 까이기도 했다. 심지어 비교 대상으로 언급된 샤넬도 김성회의 해명 영상에 '약을 한 것이 그것 밖에 안됐다는게 더 충격이다' 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TWT 내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기 때문에 반다이 남코, EWC는 해당 사건에 큰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아슬란의 앞으로의 활동에도 큰 문제는 없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번 사건이 아슬란의 커리어 전반에 걸쳐 무결성을 훼손한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가 현재는 아슬란의 성적과 비난 여론의 축소 등으로 인하여 어느 정도 여론이 변화했다고 볼 수 있다.

5.6. 해외

레딧, X를 비롯한 해외는 국내와 달리 아슬란의 도핑이 인게임 성능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는 점을 들어 징계 사실 자체는 수용하되 커리어의 무결성이 상실될 사건까지는 아니라는 견해가 강하다. 며칠 단위의 짧은 검출 기간을 가지며, 실제로 인게임 집중력을 직접적으로 향상시키는 애더럴과는 달리 효과가 불분명하고 검출 지속 시간은 오히려 더 긴 스테로이드를 굳이 철권 실력 향상을 위해 복용했을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슬란이 도핑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인게임에서의 반응 속도를 끌어올리는 약물을 복용한 것이 아닌 단순한 근육 강화용 스테로이드였다는 점을 들어, 현실 스포츠처럼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핑 사례로 보기 어렵다고 상대적으로 옹호하며, 고의성 역시 없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상대적으로 옹호적인 시선이 강할 뿐, 도핑을 저질러 징계를 받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에 레딧에서도 '애초에 진정한 승자라면 약물을 할 필요가 없지 않냐', '반응 속도를 끌어올리진 않을지라도 연습 시간을 좀 더 늘려주는 등 이로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아무런 연관점이 없다고 볼 순 없다는 반박이 존재했다.

또한 아슬란이 도핑 사건 이후 첫 참가한 대회인 Only The Best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이자 '로이드 레이지는 어디 갔나?', '꿀꺽꿀꺽' 등 이번 사건을 비꼬는 채팅들이 달리기도 했으며, 저스틴 웡이 머니 매치 관련하여 관심을 보이자 '그 매치에 도핑 테스트는 있나?' 라는 댓글이 달리거나, 머니 매치를 종교적 이유로 거부하는 아슬란의 행보에 대하여 '그렇게 종교 타령하는 놈이 라마단 기간에 약물을 했냐?' 라는 댓글이 달리는 등 아슬란 본인의 경솔한 발언과 행보로 인해 해외에서도 이번 사건을 트집잡는 의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소위 네임드 유저들의 직접적인 비난은 없었다. 스피드킥은 아슬란의 여론 선동에 대해서 비판하긴 했지만 도핑 사건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으며, TWT 해설가 경력이 있던 RIP, SPAG도 아슬란을 지지했다. 심지어 애더럴을 비롯한 e스포츠 내의 도핑 사례가 빈번한 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도핑 문제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는 FPS측의 관계자까지 스테로이드는 e스포츠 경기력과 무관하다는 주장으로 아슬란을 지지했다.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스테로이드가 e스포츠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견해가 더 많다는 점, 그리고 공식 주최사인 반다이 남코가 처벌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점이 영향을 주었다.

정리하자면 해외에서도 도핑 그 자체를 문제삼아 아슬란을 조롱하는 의견들이 적지 않긴 하지만, 해당 약물이 실제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지를 더 중시하는 분위기상 한국처럼 진지하게 약물 이용 선수라 비난하면서 커리어를 폄하하는 수준까지는 수위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어느 정도 이미지 타격을 겪긴 했지만 치명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아슬란이 GOAT로 평가받는 이유인 커리어에 대한 무결성 역시 상실되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아슬란의 GOAT 칭호를 박탈하거나 다른 선수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은 주된 쟁점이 아니며 애초에 그걸 논할 이유도 없다는 시선이 강하다. 또한 7월 추가 해명 이전까지 IESF 측의 다소 납득하기 힘들었던 발표 타이밍과 상금 미지급 논란까지 터지며 IESF 측을 비판하는 의견들도 적지 않다.

6. 결론

단순히 스포츠 선수의 도핑 파동으로만 보자면, 아슬란이 선수로써 쌓아온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수 밖에 없는 사건이다. 스포츠는 본질적으로 순수한 신체 능력과 정신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무대인데, 그의 의도가 어쨌던간에 별개로 약물을 이용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까지 아슬란이 구설수에 오른 다른 사유들과 달리 스포츠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행위다. 더구나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과거 아슬란의 여러 대회 성과에도 약물의 영향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징계 이후에도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보장 역시 없기 때문에 아슬란의 주홍 글씨로써 평판과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아슬란은 단순한 한 명의 게이머가 아니라 철권 e스포츠를 주관하는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인정한 GOAT이며, 2019년부터 스스로 조국인 파키스탄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갖은 활동을 해오며 파키스탄 지역의 철권씬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업계와 국가를 대표하는 인물로써 아슬란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책임감과 모범을 갖고 e스포츠씬을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 이번 논란은 더욱 엄격하게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일반적으로 발각된다면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여타 도핑과는 다르게 전통 스포츠가 아닌 e스포츠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그 약물에 대해서도 정말 직접적인 경기력 향상이 가능한지에 대해 많은 논쟁이 오고가고 있다. IESF는 세계반도핑기구의 규정에 따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금지 약물로 규정하고 있는 반면 ESIC는 스테로이드를 금지 약물로 지정하지 않고 오히려 e스포츠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약물로 규정하는 것처럼 기관에 따라서도 약물과 의도에 대한 견해가 갈리고 있다. 이러한 기관 간 기준과 해석이 상이하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성격과 심각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시각차를 낳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테로이드가 선수의 집중력과 체력을 향상시키므로 어떤 식으로든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 퍼졌던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아슬란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여론이 주를 이루었지만, 반대로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단순 가십거리로만 소모될 뿐 아슬란의 커리어를 부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뚜렷하다. 또한 현재 철권 e스포츠의 공식 대회인 TWT를 주최하는 반다이 남코 e스포츠 부서의 공식 규정집에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규제 여부는 없으며, 따라서 별도의 처벌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 역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러한 국내와 해외 간의 여론차는 아슬란의 여섯 번째 EVO 우승으로 다소 좁혀진 상황이나, 이 과정에서 IESF 자체가 PC방 대회급이니 이런 대회의 규제가 무슨 영향을 주냐며 징계 사실 자체를 없던 일 치부하는 여론도 적지 않게 생겨나고 있다. 그러나 아슬란의 도핑 징계 자체는 아슬란이 참가한 대회의 엄연한 로컬 룰이었으며, 선수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약물도 명백히 도핑 규정에 포함된다는 점, 선수에게는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대회의 규정에 있어서 어떠한 문제가 되지 않는지 꼼꼼하게 확인할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IESF의 위상과 행적이 어떻든 도핑 징계는 분명한 개인의 과오가 맞다.

정리하자면 아슬란의 도핑 징계는 IESF 및 WADA 규정에 따른 명백한 개인의 과오로, 결코 없던 일로 치부할 수는 없는 사건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가 e스포츠 경기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불분명하고, 철권 e스포츠 공식 리그인 TWT 규정에는 금지 약물로 포함되지 않아 별도의 제재가 없다는 점에서 아슬란의 커리어 전체를 부정하거나 이미지가 재기불능 수준으로 훼손된 사안으로도 보기는 어렵다.

한편 다음 달 실시될 EWC는 e스포츠 대회임에도 도핑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김성회의 G식백과 영상에서는 아슬란의 사건으로 인하여 많은 e스포츠 기업들이 여론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많은 게임사들이 도핑 테스트를 도입하고자 하고 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e스포츠도 기존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선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아슬란 개인의 사건을 넘어 e스포츠라는 산업이 더욱 성숙한 경쟁 무대로 발전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7. 언론 보도

철권 GOAT였던 아슬란 애쉬, 도핑 징계 결과 발표 - 게임메카
유명 철권 프로게이머 ‘아슬란 애쉬’, 도핑 사용 걸렸다 - 게임동아

8. 여담

  • 철권 e스포츠 대회는 보통 커뮤니티 기반으로 열리는 대회에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숟가락만 얻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선례가 발생한 이상 이러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짓기 어려우므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형 대회까지 일일이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는 건 어렵겠지만[11] 최소 마스터급 이상의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선수, EWC 같은 대형 무대에 선발전을 통해 진출한 선수, TWT 파이널리스트를 대상으로는 도핑 테스트를 실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 철권 7 시절 철방갤에서 아슬란 특유의 반응 속도에 대해 '중동 쪽 대회에서는 약물 사용이 빈번하다는데, 아슬란도 약물빨로 그 신인류급이라는 반응 속도가 나오는지 어떻게 알겠냐'라는 의심글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에 이는 그저 비꼬는 정도의 글에 불과했으나 본의 아니게 미래를 예언한 글이 되었다.
  • 비슷하면서도 다른 사건으로는 존 존스의 코카인 복용 사건이 있는데, 존 존스도 아슬란과 비슷하게 코카인이라면 직접적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은 아니지 않냐는 옹호를 받기도 했지만 단기적인 경기력 향상 효과를 무시할 수 없으며, 애초에 마약인 코카인을 복용한 시점에서 경기력 향상 여부를 논할 상황이 아니라는 반박을 들었다. 그러나 아슬란과 달리 기간 차이를 이유로 WADA 기준 정지 처분을 받지는 않았다는 차이점이 있다.[12]

[1] 활동명 아슬란 애쉬[2] 아슬란의 신체에서 동화작용 안드로겐 스테로이드를 뜻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직접적으로 검출된 것은 아니지만, 대사산물이 검출되었기에 도핑 테스트 이전에 특정 시점에서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고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는 뜻이다.[3] 10주동안 테스토스테론 에난테이트를 투여 후 근육량은 증가했으나 기분과 행동에 변화는 없었음[4] 3일간 메틸테스토스테론 투여 후 긍정/부정 기분, 인지장애 발현 관찰함[5] 6주동안 테스토스테론 시피오네이트를 투여한 후 정상남성의 조증 증상이 증가하는지 관찰함[6] 철권 8로 게임이 바뀐 2024년부터는 종목에서 빠졌다.[7] 실제로 2021년에는 ATL 포인트순으로 참가 권유를 받았으나 상위권 프로들이 거절하여 족레가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결과는 우승.#[8] 꼬꼬마는 파키스탄 선수들과 대회에서 마주치면 평소 스크림을 자주 가지며, 파키스탄에 직접 방문하거나 아슬란이 TWT 파이널 2023을 우승했을 때 'TRUE GOAT'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했을 정도로 아슬란을 비롯한 여러 파키스탄 게이머들과 친분이 깊은 관계다.[9] 참고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오버워치 등의 FPS 장르 E스포츠에서는 애더럴 등 약물이 적발되는 선수들이 잊을만 하면 나타나서 도핑 검사를 상당히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런 장르의 관계자가 아슬란을 옹호했기 때문에 아슬란을 도핑 선수로 분류할 수 없다는 여론에 큰 영향을 주었다.[10] e스포츠 사업부 PGW를 운영하며, 격투 게이머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11] 철권 e스포츠는 보통 오픈 토너먼트 형식으로 열리기에 일반인과 프로들이 섞여서 대회에 참가하는데 이 사람들을 모두 검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이 검사가 공짜가 아니다 보니 반다이 남코와 소규모 대회 주최 측에서도 주도적으로 나서 일일이 도핑 테스트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e스포츠 대회가 열리는 다른 게임들도 마찬가지라 도핑 테스트를 적극적으로 하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IESF의 경우 주관 대회 대부분이 선발전을 통해 출전 선수를 좁히기 때문에 그나마 도핑 테스트를 할 만한 여건이라 실행한 것으로 보이며, 아슬란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대회 우승자인 자신만 도핑 테스트를 했다는 뉘앙스로 말하고 있다.[12] 물론 실제로는 UDC 회장 데이나 화이트가 돈이 되는 존 존스의 약물 의혹에 대해 모르는 척하고 덮어버린 것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