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0-07 17:52:46

아마란스(식물)

🌾 곡물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colbgcolor=#fafafa,#2d2f34>곡류강아지풀 () · 귀리 · 기장 · (듀럼 · 밀가루 · 호라산밀) · - (자포니카 · 인디카) · 보리 · 사탕수수 · 수수 · 옥수수 · 율무 · · 테프 · 포니오 · 파로 · · 호밀
협과강낭콩 · 녹두 · 대두 · 동부 · 땅콩 · 렌틸 · 병아리콩 · 서리태 · 완두 · 작두콩 · ·
아곡류메밀 · 아마란스 · 치아 · 퀴노아
그외 비가공 식품 및 재배물 틀: 고기 · 곡물 · 과일 · 채소 · 해조류 · 향신료}}}}}}}}}
아마란스
Pigweed
파일:Pigweed flower.jpg
학명 Amaranthus
L.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문(Angiosperms)
진정쌍떡잎식물군(Eudicots)
국화군(Asterids)
석죽목(Papaverales)
비름과(Amaranthaceae)
아과 비름아과 (Amaranthoideae)
아마란스(Amaranthus)
1. 개요2. 특징3. 영양4. 핀란드 내 전설

1. 개요

비름과에 속하는 꽃의 일종. 영어로는 피그위드(pigweed), 러브-라이스-블리딩(love-lies-bleeding), 조셉스 코트(Joseph’s coat)라고 불린다.

2. 특징

수많은 아종이 있는 식물인데, 그 중 사람들에게 흔히 알려져 있는 너덜너덜하고 복슬복슬 해보이는 빨간 꽃을 가진 종은 Amaranthus caudatus 종으로,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인기가 있다. 이름의 유래는 전설에 등장하는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 아마란스. 당연히 이름만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지 1년 동안밖에 못 사는 꽃이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다는 형용사가 붙은 건 꽃이 시드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아마란스는 허브류의 식물이지만 씨앗이 식용으로 활용되면서 곡물로 취급된다. 한 포기에서 약 50만 개의 씨앗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수확량이 많으며 씨앗의 크기는 좁쌀보다도 작다. 물에 쉽게 떠내려갈 수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안데스산맥 지역에서 같은 아곡류퀴노아와 더불어 잉카아즈텍에서 퀴노아와 더불어 '신이 내린 곡물'이라 부르며 요긴하게 재배되었고 그 때문에 50종이 넘는 품종개량이 이루어졌다. 아즈텍에서는 이 꽃과 씨앗을 희생제의에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1] 이후 잉카와 아즈텍이 멸망하면서 1700년대 유럽에 전해지고[2] 이후 아프리카, 중국, 인도, 북미 등지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멕시코에서는 씨앗을 뻥튀기처럼 튀겨 벌꿀이나 설탕 시럽과 섞어 알레그리아(Alegría)라는 강정을 만들고 히말라야 지역에서는 으깨 가공하지 않은 설탕과 섞어 역시나 치키(chikki)라는 강정을 만든다. 문자 그대로 깨강정.

씨앗의 성분 중 15-17%가 식물성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탄수화물글루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반죽이 있어야 만들 수 있는 요리는 할 수 없다. 주로 다른 곡물과 섞는 잡곡으로 취급하며, 폴리페놀, 토코트리에놀(tocotrienol) 등의 항산화 성분 및 기타 영양소가 풍부해서 최근에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1998년도부터 도입 연구를 하여 2012년도 강원도 평창을 중심으로 대량 재배되고 있다.

씨앗 말고도 어린잎을 요리에 깻잎 넣듯 넣기도 한다. 잎 쪽은 약간의 떫은 맛과 쓴맛을 가지고 있다고. 인도에서는 이것을 chawli라고 부르며 바지라는 튀김 요리로 만드는데 쓰고 아프리카에서는 모로고(morogo; 야채)라고 부르며 그냥 생잎을 국이나 나물 요리에 넣는다. 카리브 지역에서는 수프나 칼랄루(callaloo)라는 전통 요리 필수 재료로 쓴다.

3. 영양

씨앗의 단백질 함량은 15~17%로 곡물 중에서도 높은 편이다. 특히 라이신(lysine)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다른 곡류와 보완적으로 섭취할 때 영양학적 가치가 높다. 글루텐이 없어 글루텐 프리 식품으로 적합하지만 반죽 성질을 내기 어려워 단독으로는 빵 제조에 쓰이지 않는다.

또한 폴리페놀, 토코트리에놀등의 항산화 물질과 칼슘, 철분,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들어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항산화 작용, 소화 건강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4. 핀란드 내 전설

어느 날- 작은 산간 마을에서 두 아이가 상처를 입은 채,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천사를 발견하고 들것을 만들어 마을로 옮겨온다.

아이들은 순수하게 자신들이 발견한 것이 천사라고 믿으며 그의 상처를 치료해주기에 열심이었지만 마을에 실려온 천사의 모습을 본 어른들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은 감히 지고(至高)한 존재인 천사가 부상이란 것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이들이야 순진하니 그를 천사라고 믿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마을의 어른들은 다친 채 실려온 존재가 천사라고 믿지 않으며 되레 순진한 아이들로 하여금 잔재주를 부려 홀려내는 마녀라고 몰아세웠다.

그들은 아이들에게 그것은 천사가 아니니 치료해줄 필요도 없다며 다친 천사를 마을로부터 고립시켰고, 심지어는 마녀다운 처사를 해야한다며 불태워 죽이려 했다.

인간이 신의 사자(使者)인 천사를 향해 감히 화형을 선고한 것이었다.

아이들이 반발하는 것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화형을 집행하던 날, 천사는 활활 타는 불길 속에서도 죽지 않았고, 원망이 가득한 눈으로 피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향해 증오의 말을 뱉어내는 것으로 마을 사람들을 저주하며 하늘로 올라가버렸다.

이내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뒤늦게 우매한 후회와 공포에 떨었다.

그리고 두려운 마음에 탄식의 소리만 드높아지던 어느 날, 결국 마을에는 지독한 전염병이 들았고, 약은 커녕 행여나 전염될까 외부에서도 감히 마을에 대한 도움의 의지를 비치지 않았다.

끝내, 마을 사람들은 그들이 천사에게 했던 것처럼 철저하게 고립된 채 고통에 몸부림치다 비참하게 죽어갔다.

그 마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처음 천사를 발견하여 치료해주기에 열심이었던 두 아이들 뿐이었는데, 어른들의 손에 끌려가면서도 천사를 지키고자 했던 아이들의 옷자락에 번졌던 천사의 핏자국이 아이들을 지켜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침내, 황량해진 마을에는 천사가 흘렸던 피눈물의 흔적에서부터 한 송이의 꽃이 피어났고, 그 꽃은 핏빛의 아름다움을 빛내며 언제까지고 피어 있었다
핀란드의 아마란스 전설#

핀란드에서는 천사와 그가 흘린 피눈물에 관한 아마란스의 전설이 있으며, 이 전설을 기반으로 유명한 작품으론 핀란드 화가 후고 심베르그의 그림과 핀란드의 메탈 그룹인 나이트위시에서 부른 Amaranth가 있다.


[1] 사용법이 꽤나 충격적인데, 아마란스 씨앗을 곱게 갈아서 가루를 낸 후 제물로 바쳐진 희생자의 피와 반죽하여 인형을 만들었다...[2] 단, 멕시코 쪽에서는 한동안 재배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위에 쓴 것처럼 희생제의에 사용되었다 보니(씨앗과 꿀과 경우에 따라서는 사람 피를 섞어서 그걸로 신상을 만들어 기념하고서는 나누어 먹는 제의) 그런 악습을 없앤다고 아마란스 '재배'도 금지한 것.

분류